귀농귀촌, 철저한 준비로 제2의 인생을

최근 귀농과 귀촌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지난 1998년 외환위기 사태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과 경기침체로 도시에서 일자리가 구하기 힘들어지자 고향이나 농촌을 대안으로 보고 몰려들었던 귀농귀촌가구가 이제는 20~30대의 귀농귀촌도 55%나 늘고 있다. 통계자료를 보면 도시민 가운데 67%가 은퇴 후 농촌에서 살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귀농인구가 3만명을 훌쩍 넘었다.사람이 없어 활력을 잃었던 농촌도 이제는 귀농인들이 농촌으로 돌아가, 농촌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켜 농촌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언론에서도 귀농으로 억대 매출을 올리는 사람들의 소식을 앞다퉈 전하고 있다. 사람들은 이것을 보고 더욱 귀농귀촌의 삶을 동경하고 있다.그러나 귀농을 결심하고 준비할 때 염두 해 두어야 할 것들이 많다. 귀농은 단순한 거주지 이전이 아닌 가족과 함께 자연으로 돌아가는 삶 전체의 전환이다. 사전에 철저한 준비 없는 귀농은 실패할 수 밖에 없다. 충분한 준비시간을 갖고, 귀농대상지 선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귀농 사례와 선배들을 통한 사전 지식과 귀농 로드맵을 만들어보는 것도 필요하다. 귀농 전 주말농장과 도시 텃밭농사 등 사전 농사체험을 해야 하며, 정착 지역의 주민과 빨리 동화되도록 노력하고, 유대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가장 중요한 것은 농업도 직업이기 때문에 전문가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귀농을 희망하는 많은 사람들이 전문교육기관을 찾고 있다. 그 중 경기도와 경기농림진흥재단에서 지난 2009년부터 운영 중인 경기귀농귀촌대학은 화성 한국농수산대학, 고양 농협대학, 여주 농업전문대학 3개 대학과 연계해 7개월간 주말 출퇴근 교육으로 생업을 가진 도시 직장인도 쉽게 접근 할 수 있도록 해 많은 사람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파종부터 수확까지 농업의 전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현장실습 중심으로 교육과정에서 습득한 지식과 실무는 앞으로 실제 귀농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하고 있다.도시근교 우수교육기관을 통한 현장실습형 중심 귀농교육과 농가소득이 가능한 작목별 전문심화과정이 개설돼 희망찬 농촌에서 제2의 삶을 설계하려는 예비 귀농인들의 꿈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민기원 경기농림진흥재단 대표이사

보석 같은 사람

역사를 움직이는 두 인물이 있다. 하나는 현세를 움직이는 지배자요, 또 하나는 미래를 움직이는 정신적인 지도자다. 대개 지배자는 정치적 인물이다. 그러나 지도자는 그의 인격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시키고 정신을 움직인다. 일반적으로 지배자는 남을 지배하고 다스린다. 지배자는 다른 사람과의 경쟁에서 이긴 사람이다. 남을 넘어뜨리고 죽이고 승리한 사람이다. 그리고 지배자들이 세상을 다스리고 있다. 이런 사람들은 세상에 많이 있다. 지도자는 사람들의 가슴을 움직이고 혼을 살리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지도자는 다른 사람과 싸워 승리할 필요가 없다. 오직 자기와 싸워 승리한 사람들이다. 지배자는 자신의 영광만을 추구하고 다른 사람을 이용한다.지도자는 다른 사람들을 살리고자 기꺼이 자기를 희생한다. 지배자는 스스로 지배자가 되기도 하고 다수의 지지에 의해 선출되기도 한다. 그러나 지도자는 하늘이 세운다. 그들은 다수의 사람들에게서 버림을 당하기도 하지만 결국 지도자를 세우기 때문이다. 지배자는 하나여야 한다. 지배자가 많으면 혼란이 온다. 지도자는 많을 수록 좋다. 지배자는 사람이 세우고 사람이 죽인다. 지배를 할 때는 그를 따르는 사람이 많으나 죽은 후에는 그를 외면한다. 그러나 지도자는 하늘이 세우고 하늘이 죽이는 자다. 그는 살아 있을 때에는 따르는 자가 적으나 죽은 후에는 존경을 받고 인류의 영원한 스승이 된다.한 번은 숨은 봉사를 잘하는 소중한 부인을 만난 적이 있다. 그녀는 내게 불쑥 이런 말을 했다. 저는 보석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유리 구슬은 처음 볼 때에는 찬란하고 아름답지만 자꾸 보면 싫증이 나지요. 그러나 보석은 여러 번 보아도 싫증이 나지 않아요. 볼 때마다 은근하고 새로운 맛을 느끼게 하기 때문에 저는 시간이 지나도 싫증나지 않고 더욱 좋아지는 그런 보석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리고 어느 때 어느 자리에 있든지 다른 사람들이 나를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편안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세월이 많이 흘렀음에도 문득 그 부인의 말씀이 떠오르곤 한다. 나는 어떤 사람일까?김영수 안산다문화가족 행복나눔센터 원장

시민의 재산인 공적자료 공개해야

소셜 네트워크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유난하다. 2010 지방선거에서 젊은 층의 투표율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가 있으니 2012 총선에서의 역할은 더욱 기대할만하다. 그래서일까? 정치인들은 트위터를 폴리터라고 할 만큼 대중에게 호소하고 소통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이러한 행보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다름 아닌 송영길 인천광역시장이다. 시정일기와 트위터를 통해 공적인 일정은 물론 짧은 에세이로 시민의 공감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시정목표와 실천과제 중 소통행정과 소통하는 공동체 인천 만들기를 포함한 것은 불통행정 논란을 일으켰던 전임시장과 차별성을 둔 전략인 셈이다.그러나 최근 지역사회에서는 정보공개문제로 논란을 겪고 있다. 한 가지는 인천 북항 배후부지의 용도변경에 따른 지가상승 차익이 엄청나게 과소평가됐다는 의혹이고 다른 한 가지는 인천시금고 지정은행의 출연금 등 기부금이 반쪽만 공개된 배경에 대한 의혹이다. 이들 의혹을 해소코자 시민단체의 정보공개 요구가 이어졌지만 인천시는 모든 자료를 비공개하겠다고 통보한 것이다.안타깝게도 정보공개를 통한 투명과 소통의 시정이 기본철학이며 공공기관이 발주한 용역보고서 등 공적자료는 시민의 공통된 지적재산이기에 공개하겠다는 시장의 선거 때 약속과는 상반된 답변이다. 시민들은 시장의 진정성을 의심해야 할지, 시정철학이 일선 공직사회에 먹혀들지 않는 것을 문제삼아야할지 혼란스럽다. 다행히 인천시는 북항 배후부지의 지가차익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다.최근 월드 와이드 웹(www)으로 유명한 팀 버너스리는 영국의 공적자료를 일반대중에게 공개하는 운동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unlocking innovation이란 기치아래 산업과 사회의 희망을 꾀하는 공공정보 공유운동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인터넷의 확산과 세계화에 혁신을 전한 그이기에 공공정보에 대한 대중 공유운동도 어떻게 확산시킬지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인천시의 정보공개를 통한 소통행정도 세계적 흐름에 동참하기를 기대한다.강 경 하인천경실련 사무국장

정부·경기도, 지역 균형발전 이끌어야

우리나라 니트제품은 국내 섬유생산수출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경기북부(양포동)지역은 이중 약 90%를 공급하고 있는 국내 섬유산업의 중심지이다. 나아가 세계적으로도 전체 고급니트시장의 40% 이상을 공급하고 있고 중국경제성장에 따른 니트시장 팽창으로 앞으로의 전망도 밝다. 그러나 이같은 명성에도 불구하고 경기북부 섬유산업에 대한 정부의 태도는 아직도 미지근하기만 하다.과거 지식경제부는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밀라노프로젝트를 비롯해 엄청난 예산지원을 했지만 괄목할 만한 성과가 있었는지 의심스럽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같은 지역에 슈퍼섬유와 메디칼섬유를 지원하겠다고 한다. 전주에도 탄소섬유를 지원하는 등 수 천억원을 퍼붓는다는 계획이 발표되니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정부의 섬유정책이 걱정스럽기도 하다.지자체인 경기도는 어떤가? 몇 년전 수원에 초현대식 연구기관 단지인 광교테크노밸리가 엄청난 예산을 들여 조성되었다. 매 년 수 십억원씩 운영비를 지원 받으면서 세계최고의 첨단시설에서 근무하는 모습들은 소외된 경기북부에 있는 섬유기관이 보기엔 정말 부러울 따름이다.지역산업 활성화를 위한 경기도의 지역축제를 보아도 동쪽의 이천도자비엔날레, 성밸시의 국제 에어쇼, 서북쪽의 고양 꽃박람회가 매년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다. 얼마 전부터는 경기남부의 국제보트쇼도 경기도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대대적으로 홍보하는 것을 보았다. 경기북부에는 무엇이 있나? 철조망과 군부대 뿐이다. 낙후된 경기북부라고 말은 하지만 정작 개선을 위한 움직임은 요원하기만 하다. 특정 지역에 새로운 산업을 발굴하여 키우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고 위험부담 또한 크다. 이미 경기북부에는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니트산업이 있다. 지자체 및 중앙정부가 G-Textopia(섬유종합지원센터) 등 지역섬유산업에 좀 더 적극적인 지원과 이를 위한 홍보로 국제니트페어와 같은 세계적 이벤트 개최에 적극적으로 뛰어 준다면 지역산업육성과 균형발전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다.김 숙 래한국섬유소재연구소장

나는 할 수 있다

올해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적으로 맑고 평년과 비슷한 기온으로 대학수능시험을 치렀다. 이맘때쯤이면 오래 전부터 수능일은 추운 날이라는 인식을 심어 놓아 수능을 앞둔 얼어붙은 수험생의 마음을 더욱 움츠리게 만든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시험이란 우리 인간들에겐 언제나 커다란 부담이고 외부로부터의 강력한 도전임은 너무나 자명한 사실이다. 심지어 단군신화의 웅녀의 시험 외에도 성경 마태복음에 나오는 주기도문에서도 의미는 같지 않지만,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라는 말이 나오고, 불교에서는 연꽃을 든 석가모니의 물음에 가섭의 염화시중의 미소의 답을 듣는다.시험은 이루어진 교육의 결과를 확인하는 기능도 있지만, 교육의 방향과 내용을 결정하는 기능을 더 크게 가진다. 시험은 교육 외적인 사회적 기능도 가지고 있다. 이는 시험이 그 사회가 가지고 있는 지식과 가치관의 가장 명시적인 공식화 절차이기 때문이다.몽고메리의 교육적 기능에 대해 아시아 지역의 유네스코 보고서의 역기능에 대한 폐해를 지적하지 않더라도, 시험의 심각성이란 점수를 많이 취득한 자보다 적은 점수를 받은 자에게 언제나 커다란 문제를 지니는 것이다. 누구나 알다시피 대부분의 좋은 기회는 높은 점수를 받은 자에게 우선적으로 주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인간사에는 지적인 방법으로는 측정할 수 없는 육체적인 면, 그리고 심성적인 다양하고 중요한 또 다른 얼굴 등이 있는 것이다. 때문에 이 세상은 각양각색의 모든 유형의 인간들이 공존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사실을 모르는 낮은 시험점수를 받은 많은 사람들은 오늘도 좌절하고 심지어 귀중한 목숨을 끊기까지 한다. 미국의 저명한 심리학자인 로버트 슐러 박사는 인간사회에서 진실로 압력이 되고 있는 것은 할 수 없다 고 생각하는 사고방식이다. 차라리 모든 문제는 오히려 찬스로 보아야 한다는 보편적인 원리를 재발견해야만 한다. (중략) 나는 할 수 있다는 태도를 취하기로 결심하게 되면, 당신은 틀림없이 그것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취리히 연방공과대학에 낙방했다가 재수, 물리학과에 입학한 아인슈타인이나 발명왕을 꿈꾸는 어린이들의 희망이요 등불인 에디슨 등이 바로 이런 사례를 방증하는 인물들이다.이 재 복수원대 미술대학 교수

삶의 부메랑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이 사냥이나 전쟁을 할 때 썼던 굽은 막대모양의 무기였던 부메랑, 목표물을 향해 던지면 회전하면서 날아가고 목표물에 맞지 않으면 되돌아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돌아오지 않는 부메랑도 있다. 돌아오는 부메랑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돌아오지 않는 부메랑은 주로 동물을 사냥하기 위하여 사용된 것으로 더 곧고 무거우며 다소 컸는데 비해 돌아오는 부메랑은 시합에서 경기도구로 쓰거나 사냥꾼들이 나무에 쳐놓은 그물에 새 떼를 몰아넣기 위해 매 대신 이용하기도 하였다고 한다.부메랑은 우리에게 삶의 교훈을 준다. 영국 총리 윈스턴 처칠이 어린 시절 강에서 수영을 하다가 익사 직전의 위험에 처했을 때 정원사의 아들이 뛰어들어 처칠을 구해 준 일이 있었다고 한다. 처칠의 아버지는 그 소년을 삶의 의인으로 여기고 모든 학비를 부담해 주고 의과대학에 진학해 공부할 수 있도록 후원해 주었다. 세월이 지나 처칠은 영국 총리가 되어 이란을 방문하게 되었는데, 그만 급성폐렴에 걸려 자리에 눕게 돼 양국 간의 현안들을 하나도 해결하지 못하는 어려움에 처하게 되었다. 그 때 국왕은 폐렴치료의 최고권위자 한 사람을 소개해 주었으며, 그 의사의 도움으로 하루 만에 폐렴을 말끔히 치료해 받게 되고, 그로 인해 처칠은 이란 방문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 처칠을 치료한 그 의사의 이름이 바로 플레밍 박사로 처칠이 어릴 적 강물에 빠졌을 때 구해준 그 정원사의 아들이다. 이렇듯 삶에서 은혜와 사랑은 부메랑과 같은 것이다.그렇다. 나누고 배려하는 것은 아름다운 삶의 부메랑이다. 장미꽃을 전하는 사람의 손에는 장미향이 남는다는 말이 있듯이 은혜와 사랑은 나누었을 때에 그 소중한 가치가 만발한다. 공동체에서 불평만을 나누는 사람은 그 불평만큼의 부메랑이 돌아오고, 감사를 나누는 사람은 그만큼의 값어치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아름다운 삶의 부메랑을 위한 소중한 가치는 긍정적 사고다. 세종대왕과 이순신, 강철 왕 카네기와 발명왕 에디슨, 기부의 황제 빌게이츠 등이 강력한 긍정적 사고의 소유자들이 아닐까? 세상은 아름다운 부메랑을 가진 이 같은 사람들에 의해 희망으로 가득 차게 된다.사랑의 말이 사랑의 집을 지어내듯이, 긍정의 말이 만들어 내는 가을의 풍요로움을 함께하는 공동체에서 기대해 본다.이 장 우안양과천교육지원청교육장

불로장생의 과일 ‘복숭아’

신선(神仙)이 먹는 과일, 복숭아는 고대설화 속에서 자주 등장하며 불로장생, 영생, 또는 이상세계를 상징하는 무릉도원의 과일로 여겨졌다.중국 고전문학 서유기에 나오는 손오공은 반도원의 복숭아를 지키라는 옥황상제의 명을 어기고 3천600개나 되는 복숭아를 훔쳐 먹고 바위동굴에 갇히는 벌을 받았다. 비록 무거운 벌은 받았지만 늙지도 죽지도 않는 불로장생의 몸이 되었으니 그리 억울하지 않았을 것이다.복숭아의 원산지는 중국 황하 상류 협서, 감숙성의 고원지대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 복숭아가 언제부터 재배되었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삼국사기 신라본기(A.D.102)에 기록이 있는 것으로 미루어 오래 전부터 재배된 것으로 추정된다.오늘날 복숭아는 그 맛도 일품이지만 몸에 좋은 과일로 사랑받고 있다. 달 밤에 복숭아를 먹으면 미인이 된다는 말이 전해 내려 오고 있다. 복숭아는 벌레가 좋아하는 과일인데 어슴프레한 달 밤에 복숭아를 먹고 자란 벌레와 함께 먹으면 예뻐진다는 이야기다. 이 외에도 복숭아와 관련된 이야기로, 사마천의 사기에는 도리불언 하자성혜(桃李不言 下自成蹊)라 하여 복숭아와 오얏은 말하지 않아도 아름다운 꽃과 열매가 있어서 그 아래 자연히 길이 생긴다라는 구절이 나온다. 덕망이 높은 사람은 자신이 내세우지 않더라도 사람들이 스스로 찾아와 그를 따른다는 뜻을 포함하고 있다.실제로 복숭아는 피부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 주고 멜라닌 색소의 형성을 막아 피부미백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담배의 니코틴을 제거하는 효능도 있고 피를 맑게 하고 위장기능을 개선하는데도 탁월하다.뿐만 아니라, 단맛이 강하게 느껴지나 실제 당분은 10% 정도이니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는 식품이다. 또한 다량의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함유하고 있어 변비치료에 효과가 있으며 대장암 예방에도 우수하다.복숭아나무는 다른 과일에 비해 추위에 약하다. 지난 겨울 혹독한 추위로 많은 복숭아나무들이 겨울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생을 마감해 많은 이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올 겨울에는 부디 추위를 거뜬히 이겨내어 내년 춘삼월 희망찬 봄을 알려주고 우리들의 몸과 마음을 풍요롭게 해주는 아름다운 복사꽃을 피우기를 고대한다.최 동 로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

경기도 G마크 농산물 유통과 재래시장

지난 2000년 10월 출범한 G마크가 벌써 10년이 되었다. 경기도지사가 품질과 안전성을 보증하는 친환경농산물 대표 브랜드인 G마크는 올해 1조원 매출을 목표로 할 정도로 크게 성장하였다. 현재 G마크 획득 업체는 쌀을 포함한 곡물, 포도 배 등 과일류, 채소김치버섯한우돼지고기 등 농축산물까지 30여 품목 214개에 달하고 있다. G마크 인증업체 매출액도 2000년 34억 원에서 2009년 7213억 원을 기록하며 크게 성장하고 있다. 이렇듯 도는 지자체가 인증한 우수농산물 브랜드 G마크 제도를 시행하여 큰 성과를 올리고 있다. G마크 농산물의 매출 증대는 무엇보다 경기도의 행정지원을 통한 철저한 품질관리와 전국최초 농산물 리콜제 도입, 손해보험 등 소비자 안전에 대한 신뢰가 쌓이며 얻어진 것이다. G마크는 인증 기간이 1년으로 지속적인 품질관리에 힘을 쏟지 않으면 퇴출된다. G마크 획득을 위해서는 경기도와 해당 시군의 사전조사를 거쳐 현장방문과 통합상표심의위원회의 최종인증을 거치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 선정된다. 그 만큼 경기도의 행정지원과 도민의 세금이 G마크 제도를 위해 쓰이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경기도의 철저한 품질관리와 지원을 받아 성장해온 G마크 농산물은 대부분 대형쇼핑센터, 학교급식, 농축협 계통판매장 등으로 공급되고 있다. 하지만 서민들이 이용하는 재래시장이나 소형유통센터에서는 G마크 상품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실정이다. 여기에 더해 경기도에서는 경기도내 골프장에서 G마크 농산물을 판매하기로 하고 골프장의 신청을 받아 판매장 설치를 위해 800만원씩의 예산을 지원하기로 하였다.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에서도 대대적인 G마크 농산물 판촉행사를 열기도 하였다.그러나 G마크가 경기도가 행정지원을 통해 육성하는 안전한 농산물이라면 서민들에게 해택이 돌아가야 하지 않을까?한 쪽에서는 재래시장 활성화 대책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지원하고, 대형쇼핑센터의 입지를 제한하는 정책을 만들고 있는 상황에서 골프장에 들어설 G마크 판매장과 해외 판촉이벤트에 예산을 지원할 것이 아니라 재래시장에 G마크 유통을 위한 대책을 세우고 지원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안 명 균경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대한민국을 왜 남한이라 불러야 하는가?

광저우 아시안 게임에 참가한 선수단이 들었던 R.O.KOREA(Republic of Korea) 표지판을 보고 의아해 한 우리 국민이 얼마나 될까. 하지만 외국인들은 종전과 다른 표지판이 등장했으니 우리 국명이 지닌 영광과 영예에 어떤 변화가 있었다고 보았을 수도 있다.대한민국의 호칭을 놓고 한 차례 논란이 벌어질 태세이다. 의식 있는 국민들은 이번 기회에 국명과 관련한 원칙이라도 만들어야 되는 것 아니냐고 걱정들한다. 모 출판사 발행 국어사전에 이름은 다른 것과 구별짓기 위하여 사물이나 단체에 붙이는 일컬음과 평가나 가치 그에 따른 영광 명예 영예 등으로 정의되어 있다. 우리 국명에도 사전처럼 무한한 가치와 국가의 영광을 함께 간직하고 있음은 만인 주지의 일이다.그런데 정작 우리 국민 사이에서는 국명에 대한 의식이 아주 낮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고위 공직자는 물론 공영방송인 KBS조차도 국명 사용에 혼란을 느끼게 하는 경우가 참 많다. 남북 관계에선 더더욱 그러하다. 방송에서 어느 사이에 한국은 남측이 되었고 북한은 북측으로 불린다. 지난 10월 어느날 아침, KBS 2TV 세상의 아침 프로그램에서 한 리포터가 한국과 북한이라고 말하길래 제대로 하려나 생각했는데 그 다음 출연자부터는 역시 남한과 북한이고 남측ㆍ북측이었다. 필자가 겪었던 일화 한 토막. 지난 정부 때 KBS라디오에서 국제정세 브리핑을 요청받고 남북 관계를 설명할 때 한국과 북한이라고 했다. 담당 PD가 진행자에게 정정을 요구했으나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북한이라고 불렀더니 다음부터는 정기출연을 아예 정지시켰다. 북한의 대외 명칭을 그대로만 사용하라는 것인지 우려되던 대목이었다.통일 전 서독의 하원 의원 한 사람이 동독의 대외명칭(독일민주공화국)을 그대로 의회에서 사용했다가 의원직을 제명당한 경우도 있었다고 들었다. 당시 서독에서는 동독은 DDR로, 동독이 서독을 불렀던 BRD은 사용조차 할 수 없었던 것. 그렇게는 못할망정 우리 국명 사용 원칙이 꼭 필요한 시점이다.신현덕 한국산업기술대학교 교수

용인시 마북동 이야기

지난 1975년 용인 마북동, 경인고속도로 뒤편의 한적한 마을에 화재가 발생했다. 마을 한 구석에 옴팍하게 자리 잡은 경기여자기술학원이라는 집단시설에 수용돼 있던 꽃다운 20대 여성 37여명이 불꽃 속에 사라져버렸다. 이곳에서는 철조망 둘린 감옥 같은 시설에 젊은 성매매 여성들을 강제로 수용하고 있었다. 원생들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2중3중으로 잠금장치와 쇠창살로 온통 가둬버린 시설 속에서 19명의 원생들이 탈주과정에 불을 질러 50여명이 죽거나 크게 다쳤다.1970년대에는 성매매여성(윤락여성)을 죄인시하여 강제로 연행, 감금하고 재활훈련을 강제하였다. 당시에야 인권자체가 무시되던 시대인데다 하물며 윤락여성의 인권은 아예 말할 나위도 없었다.젊은 여성들이 집단으로 사망한 이곳은 원통한 영혼이 맴도는 곳이라고 한동안 사람들이 기피하는 지역이 돼 버렸다. 심지어는 택시 운전사들이 가기를 꺼려했던 곳이기도 했다.1년여 동안 폐허처럼 버려졌던 이곳은 매각처분을 할지 말지를 고민하다 결국 여성들이 불우하게 죽어간 곳인 만큼 여성들을 위한 시설을 세우자고 결정됐다.당시 센터를 세우기 위해 둘러보니 강당에는 죽은 원생들의 이름이 써진 슬리퍼, 타다만 이불들이 산처럼 쌓여 있었고 건물 및 책걸상은 그을음에 그을려 있었다고 한다.페인트를 칠하고 천장을 가리고 시트지를 붙이는 작업 끝에 지금은 마북동에 아담하게 자리 잡은 여성전문시설로 거듭났다.그렇게 여성들의 한이 맺혔던 곳이 이제는 여성의 재취업을 위한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여성 창업지원, 모자가정의 자립지원 등 여성을 위한 경기도의 전문지원시설로 재탄생돼 운영되고 있다.지금 이곳 마북동에는 새로운 인생을 모색하는 활기찬 여성들의 웃음소리와 희망이 넘치고 있다. 3D 디자인, 캐드 등 다양한 전문기술을 배우는 여성, 새로운 기업을 창업한 여성들로 온 센터가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이 세상의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이 사회의 주인으로 우뚝 서도록 돕는 여성능력개발센터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신종철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상쾌한 숲속에서 아토피 날려보내요”

문명의 이기로 생긴 현대인의 불치병 아토피. 이제 아토피는 개인적 질환이 아닌 사회적 질환이다. 아토피의 원인은 70%가 먹거리, 30%가 환경의 문제라고 한다. 환경과 아토피를 연계해 놓고 생각할 때 어떻게 하면 아토피 치유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아토피 질환은 아직까지 특별한 치료방법이 나오지 않았지만, 숲의 나무들이 내뿜는 피톤치드(식물이 내뿜는 살균성물질)라는 물질이 아토피 질환 호전에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숲 속에 한발짝 발을 들여 놓으면 왠지 기분이 상쾌해지고 머리가 맑아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데, 삼림욕(녹색샤워) 효과 때문이다.특히 활엽수림보다 소나무와 잣나무 등 침엽수림에서 방향성 물질인 피톤치드가 많이 분비되는데 피톤치드는 스트레스 지표 호르몬인 혈중 코르티솔 농도를 무려 70%까지 저하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렇듯 피톤치드는 사람의 스트레스를 해소해 심신을 안정시키고 특히 향균, 방 충 효과가 있어 아토피성피부염, 알레르기, 노화방지 등 피부성 질환을 완화하는 기능성 때문에 자연이 선물한 천연 항생제라고 불린다. 또한 자폐증세, 집중력부족, 우울증, 아토피가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자신감과 적극성을 갖게 해주는 등 특별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최근 숲을 산림의학의 한 분야로 논의하는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 중으로, 숲이 가지고 있는 보건 의학적 치유기능을 통해 현대 의학에서 치료가 어려운 사람도 숲에서 건강을 찾고 생명을 유지해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사례도 볼 수 있다.지난 2005년 9월 경기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연인산도립공원에서 지난 10월 전국 제일의 아토피 숲 캠프를 개최한 바 있다. 2011년부터는 사업을 더욱 확대해 아토피로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들에게 친환경적이고 건강한 생활습관의 실천을 도와 건강을 증진하는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앞으로 연인산도립공원이 산림체험 공간으로 발돋음하여 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특히 숲 체험 프로그램을 통하여 아토피 질환 아이들의 고통을 더는데 도움의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민기원 경기농림진흥재단 대표이사

“긍정의 눈으로 미래를 바라보세요”

세계적인 기업 강연자이며 성공을 만드는 소중한 사람의 저자이기도 한 지그 지글러(Zig Ziglar)는 어느 날 자신을 찾아왔던 한 직장 여성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이 여성은 자신이 속해있는 직장에 대하여 많은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는 지글러에게 동정을 얻어보려는 듯 자기의 불편함을 늘어놓았다. 부당한 대우, 자신을 괴롭히는 직장 상사, 호의적이지 못한 직장 동료 등에 대하여 말하며 괴로운 듯 한숨을 지어 보였다. 이야기를 듣고 난 지글러는 이렇게 말했다. 내가 보기에는 아가씨의 환경이 더욱 나빠질 것 같습니다. 전도가 불투명하고 오히려 더욱 나빠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동정을 기대했던 그녀는 지극히 실망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글러는 이어 말하기를 아가씨는 직장 동료들을 싫어하고 있죠? 맞아요. 저는 직장이 너무 너무 싫고 동료들은 꼴도 보기 싫어요. 그래요. 바로 그 점입니다. 아가씨가 직장과 동료들을 싫어한다면 마찬가지로 그들도 아가씨를 싫어할 것입니다. 성서가 말하는 황금률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자는 먼저 남을 대접하라고 돼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가씨는 자신의 삶이 바뀌기를 바란다면 먼저 아가씨의 삶이 바뀌어야 합니다. 직장과 동료들을 좋아하는 것을 배워야 합니다. 지글러의 말을 듣고 있던 그 여성은 펄쩍 뛰며 대꾸했다. 좋은 것이 하나도 없는데 어떻게 좋아 할 수가 있어요?지글러는 그녀에게 종이 한 장을 주면서 작고 사소한 것도 좋으니 직장과 동료들에 대하여 좋은 점들을 생각해 내어 적어보라고 했다. 그녀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멍하니 지글러를 바라보았다. 지글러가 다시 물었다. 직장에서 월급을 받으시죠? 월급 받는 것이 싫습니까? 휴가 받는 것은 어떻습니까? 좋으면 종이에 적으세요. 또 다른 좋은 점이 생각나면 적어 보세요. 그녀는 그럭저럭 스무 가지가 넘게 좋은 점을 종이에 적었다. 지글러는 이렇게 좋은 점이 많은데도 마음에 안 드십니까? 그리고 아가씨가 다니는 직장이 매우 좋아질 것이라고 상상해 본적이 있습니까? 그리고 주변의 동료들과 아름답고 소중한 관계가 될 것을 생각해 본적이 있습니까?라고 되물었다.우리가 주변의 환경과 사물과 사람들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좋게 보이기도 하고 나쁘게 보이기도 하는 것입니다. 긍정의 눈으로 미래를 바라봅시다. 이것이 나와 세상을 바꿀 것입니다.김 영 수안산다문화가족 행복나눔센터 원장

학교 밖 아이들을 위한 돌봄의 시대

최근 경기도에서 학생인권조례가 공포되고 서울, 광주 등에서도 관련 조례의 제정이 추진되고 있다. 인천서도 교육단체를 중심으로 공론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제도교육에서 획일화된 규정으로 학생들의 자유를 옭아매는 행위에 대한 최소한의 보호조치로 생각된다. 법적 구속력이 없는, 말뿐인 청소년헌장을 이제부터라도 현실화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물이라 여겨진다.청소년헌장은 우리 사회가 청소년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며 동시에 이 땅의 청소년들에게는 어떤 책임과 의무가 있는가를 알려준다. 청소년들은 스스로 선택한 삶에 대해 책임을 지는 삶의 주인이자 우리사회 공동체의 구성원이며, 우리사회는 이들 청소년들이 인간다운 생활과 행복을 가꿔갈 수 있는 여건과 환경을 만들어 줄 책임이 있음을 명시하고 있다. 너무도 당연한 사회적 약속이며 이상으로 정한 원칙이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어떠한가?학교 밖 학생들이 여전히 늘고 있다. 인천지역 고등학교의 경우 지난 한 해만 2천45명의 학생들이 학교를 떠났다. 지난 5년간 42%나 증가한 것이다. 학교 시스템에 적응을 못하거나 집안의 경제적 어려움 그리고 교내에서 왕따를 당하는 아이들이 급속히 늘면서 나타난 결과이다. 학생인권이 사회적 화두가 된 마당에 학교담장 안의 학생 인권뿐만 아니라 학교 밖 청소년들의 돌봄에 대한 관심도 절실하다는 것이다.불가피하게 학교를 떠난 아이들도 다양한 사회적 기회를 갖고 미래의 삶을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 성적의 노예로 살고 싶지 않아 기존의 주입식, 정형화된 교육질서를 탈피하고자 대안교육을 찾아나서는 경우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학교 안팎에서 받은 상처로 인생의 천금 같은 귀한 시기를 보호받지 못한 채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다. 인생의 낙오자라는 꼬리표를 달고 모든 기회로부터 소외받는 청소년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문제제기다.이러한 문제의식을 반영하듯 공공요금의 학생할인제도가 청소년할인제도로 바뀐 시대다. 이젠 학교 밖 청소년이 청소년헌장의 정신처럼 사회공동체의 한 구성원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우리사회가 긴 안목으로 정책과 대안을 논의할 때다.

경기니트, 글로벌 명품으로 도약

경기북부(양주포천동두천)는 세계 고급니트시장의 40% 이상을 생산하는 니트생산기지이다. 이 곳에서 생산되는 니트제품은 현재 세계시장에서 우수한 품질로 바이어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만, 정작 경기북부지역은 이러한 분위기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한국무역협회(KOTRA)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최대의 섬유시장인 미국에서도 한국니트제품은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EU, 일본 등의 섬유 선진국에 비하여 품질면에서 동등 이상이며 가격경쟁력 및 신속한 납기시스템이 그 원인으로 분석됐다. 오늘날 세계 시장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가 Speed라고 볼 때, 경기북부 니트산업의 성공은 한국인의 특성인 빨리빨리 정신을 원동력으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한 중요한 사례가 아닌가 생각된다.이러한 안정된 품질과 우수한 가격경쟁력 및 단납기체계에도 불구하고 사실 한국니트제품들은 싸구려 중저가시장에 족보없는 물건으로 거래돼 왔다. 이런 문제를 개선하고자 한국섬유소재연구소에서는 지난 9월부터 경기북부 니트소재 공동브랜드인 G-KNIT를 런칭했다. 경기도에서 생산되는 니트소재를 대상으로 공동브랜드를 활용하여 세계시장 진출시 고급니트로서의 신뢰도를 확보하고 가격면에서도 제값받기 비즈니스를 하기 위함이다. 올해엔 G-KNIT'브랜드를 활용하여 국내외 전시회에 출품하여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고, 내년에도 뉴욕, 북경, 상하이, 파리 등의 해외유명전시회와 국내 PIS등을 통해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이처럼 연구소에서는 경기북부 니트공동브랜드인 G-KNIT'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홍보방안을 찾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데 반해, 정부의 관심은 많이 떨어지는 느낌이다. 글로벌 비즈니스 마케팅에 성공한다면 양포동 지역산업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고 나아가 우리나라 섬유산업이 다시 일어서는 역할을 할 것인데 먼 산 불 보듯 앉아 있는 모습이 답답할 뿐이다. 경기북부 니트제품이 글로벌 명품으로 도약하길 꿈꾸며, G-KNIT, 파이팅!을 외쳐본다. 김숙래 한국섬유소재연구소장

매력만점 열정의 과일 ‘포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과일은 무엇일까? 바로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부터 중요한 문헌마다 기록돼 있는 유일한 과일인 포도다. 포도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오면서 그 효능을 이미 검증받았기에 지금까지 수 천년 동안 인간 곁에서 사랑받고 있는 과일이다.우리나라의 포도는 고려시대 중국에서 들여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본격적인 재배는 구한말인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다가 1960년대 외국 재배품종이 도입, 육종되면서 전국적으로 퍼지게 되었다.포도는 다른 과일보다 건강 기능성이 우수해 만 가지의 매력을 가진 과일이라 할 수 있다. 포도에 함유된 당분은 피로회복에 좋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준다. 또한 포도는 빈혈에도 효과가 있으며 바이러스 활동을 억제해 충치 예방작용도 하고 레스베라트롤이라는 항암성분이 있어 암 예방에도 탁월하다. 특히, 포도 껍질과 씨에 함유된 폴리페놀은 활성산소의 피해로부터 몸을 지켜주는 항산화 작용을 해 동맥경화나 노화 방지에도 뛰어나다.뿐만 아니라 동의보감을 보더라도 포도당과 비타민이 특히 풍부한 포도 열매로 배고픔을 달래고 기운이 나게 하며 추위를 타지 않게 하고 이뇨작용이 있어 소변을 잘 나오게 한다라고 포도의 효능에 대해 극찬한 대목이 있을 만큼 포도는 우리 건강에 으뜸인 과일이다. 이러한 고기능성의 포도는 과일에만 머무르지 않고 포도주로 변신해 활용성과 기능성이 더욱 커지면서 신의 음료, 신의 눈물ㄹ 사랑받고 있다. 최근에는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건강식품에 포도주가 포함되는 영광을 누리며 소비량이 더욱 증가되는 기쁨도 맛보고 있다.현재 우리나라에서도 포도주의 소비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포도가 우리 국민의 건강과 식생활에 차지하는 비중이 날로 커지고 있다. 더불어, 포도재배 면적도 늘어나면서 국내에서도 다양한 용도로 우수한 포도품종이 많이 육성되고 있다. 생식용뿐만 아니라 지역별로 고품질의 포도주가 생산되면서 건강에 관심이 많은 우리 국민들에게 양질의 포도와 포도주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앞으로 매일 부부가 포도주를 곁들인 행복한 저녁 식탁을 맞이한다면 우리나라 포도산업 발전에도 이바지하고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기쁨을 맛 볼 거라 기대한다.최동로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장

좋은 디자인이란 무엇인가

오늘날 미술은 과연 필요한 것인가? 의식주는 인간의 생존에 필요불가분의 관계로 인해 당연한 것으로 인식돼 받아들여지지만, 미술을 모른다고 무시를 해도 사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미술은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어 이미 의식주의 모든 부분에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술가는 가난해야 좋은 작품이 나온다거나 혹은 미술작품을 금전으로 거래한다는 것은 천박한 일이다라는 식으로 단정 짓는 데서 오는 도전에 직면해 있었다.일반적으로 좋은 디자인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으면 흔히 샤넬이나 페라리처럼 외관이 멋진 제품이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눈에 좋다고 반드시 훌륭한 디자인은 아니며 지극히 평범하고 사소한 것도 좋은 디자인으로 꼽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세계적 공학 칼럼니스트이자 테크놀로지의 계관시인 헨리 페트로스키와 같은 학자들도 있으며 색깔과 형태뿐만 아니라 소비자가 어떻게 느끼게 할 것인가도 디자인의 영역이다. 인간은 아주 섬세한 감각의 다발이다. 이 감각을 활용해 세상을 새롭게 느끼고 보다 풍부하게 만들어가자는 것이 햅틱 이론이다라는 주장도 있다.어느날 신문지상에서, 일본의 소니를 뛰어넘어 전 세계의 시장에 역사적 새 장을 연 삼성에게 철학 부재라는 일침을 가한 일본 대표 디자이너 하라 켄야 교수의 글을 인상적으로 읽은 기억이 난다. 해외 유학파가 많은 한국 디자인 스타일링은 일본보다 앞섰으나 이제는 한국다움이 무엇인지 정체성을 고민해야 할 시기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미국 혹은 유럽으로 해외여행을 해보면 중국 식당이나 일본 식당은 보는 순간 국적을 알 수 있지만 한국 식당은 간판의 글씨를 봐야 알 수 있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일찍이 독일의 문화철학자 슈펭글러는 그의 저서 서구의 몰락에서 개개문화의 차별성과 그에 따른 고유의 역사성이 필요충분조건임을 주장하였다.그러므로 디자인에 있어서 한국정체성에 대한 논의는 아무리 지나쳐도 지루하거나 식상하지 않다. 왜냐하면 이것이 바로 한국의 얼굴이고, 한국인의 문화적 척도이기 때문이다. 한국 디자인이 세계 시장의 중심에 서고 세계 미술계에 당당히 일조하기 위해선, 그 꿈이 이루어지도록 부단히 노력하며 매진해야만 한다고 사료된다. 이재복 수원대 미술대학 교수

휴(休)와 느티나무

마음에 스산함을 전해주는 11월의 초엽, 이제 겨우살이 준비에 짙푸름을 지나 홍갈색으로 옮겨가는 느티나무가 한 해의 아쉬움을 전해주는 시절이 됐다. 가을로 채색된 느티나무를 바라보노라면 어린 시절 즐거웠던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서 간다. 이와 같은 느낌이 어찌 나만의 추억이겠는가? 시골에서 태어난 사람들에겐 같은 느낌으로 다가서는 추억 나무다.어린 시절 느티나무는 작은 곤충들이 숨쉬는 삶의 터전이었고, 새들에게는 먹을거리가 풍성한 장소였으며, 많은 것을 가진 나무이기도 했다.느티나무와 사람들 간의 인연은 더 각별했다. 여름 한낮 뙤약볕을 피해 찾은 농부에게 느티나무는 낮잠 한잠에 고단함을 풀어 주는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냈다. 동네 개구쟁이들에겐 개울에서 멱 감고 쉬어갈 수 있는 쉼터였으며, 어쩌다 느닷없이 소나기라도 올라 치면 소꼴 베던 동무들이 뛰어와 잠시 소나기를 피하던 추억의 수채화였다.이처럼 예나 지금이나 무더운 여름의 휴식처로 느티나무만한 것이 어디 있었을까? 나른한 졸음이 오고 살아가다 쌓인 피로를 풀기에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없었기에 느티나무 하면 휴(休)가 생각난다. 느티나무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사람(人)이 나무(木) 그늘 아래 서 있을 때에 비로소 사람은 휴(休)의 행복이 시작된다는 자연의 가르침이 떠오른다.자연이 주는 가르침, 느티나무는 한없이 베푸는 넉넉함을 가졌다. 미물에서 인간까지, 모두를 받아들여 품어주는 포용의 아름다움을 가졌다. 느티나무는 바람도 없이 자기가 가진 것을 편하게 모두 내어 준다. 미운 친구 밉다 하지 않고, 좋은 친구 좋다 하지 않고, 모두 받아들여 그늘을 주고, 먹이를 주고, 쉼을 주고, 아름다운 믿음도 만들어 낸다.우리의 마음에 이 같은 느티나무가 어디 없을까? 미운사람 고운사람, 가진 이와 그렇지 못한 이 등 이런저런 사람 모두 받아들여 그 위치에서, 그 처지에서 함께 공감하고 그 마음을 함께 품어줄 수 있는 그런 느티나무 같은 사람이 그리운 가을이다. 느티나무가 주는 교훈이 소중하다.이장우 안양과천교육지원청 교육장

자전거 맘놓고 달리는 도로는 없나

기후 변화가 심각한 문제로 제기되면서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 이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은 이미 오래된 일이다. 운동이나 레저를 위한 산악 자전거도로, 하천변 자전거도로 등을 논외로 한다면 교통수단으로 이용되는 자전거는 기존 도로를 주로 이용해 왔다.하지만 출퇴근, 장보기 등 일상생활에서 자전거를 타는 시민들은 부족한 자전거도로 때문에 많은 불편과 위험에 노출돼 있다. 보도와 함께 설치된 좁은 자전거도로에서 걷는 시민과 충돌 위험을 감수하거나, 이를 피하려면 도로에서 사고의 위험을 무릅쓰고 자전거를 타야 하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많은 시민단체와 정부는 오랜 시간 논의를 통해 차로, 인도와 분리된 자전거전용도로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계획을 수립해 왔다.이런 흐름에 찬물을 끼얹는 사건이 지난 10월 의왕시에서 발생했다. 의왕시 중심을 지나는 국도 1호선 확장공사 마무리 과정에서 설치 중이던 자전거전용도로 분리대가 잘려 사라진 것이다. 이에 대해 의왕시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설치된 자전거 도로는 교통사고 위험, 교통 혼잡, 버스이용자의 불편, 철재분리대의 도시 미관 저해, 인근 상가 영업 지장 등 다수의 문제점이 발견됐다며 총 6억여 원의 예산 중 2억 원이 투입돼 공사 중이던 자전거전용도로를 철거해 버렸다. 그 흔한 토론회 한 번 없이 몇몇 주변 상인의 민원을 받은 의왕시장의 독단으로 국도 1호선 전 구간에서 최초로 건설되던 자전거전용도로가 사라진 것이다.의왕시는 기존 보도에 설치돼 있는 자전거도로(정식명칭은 자전거보행자겸용도로)를 이용하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분리대 철거 이후 폭 2m 정도의 자전거전용도로 구간은 불법주정차 차량의 전용공간으로 변해버렸다. 더구나 10차선 광폭도로 확장 과정에서 보도폭도 줄어들어 보도전체가 자전거도로인 경우까지 생겨났다. 의왕시의 경우 주거지역과 시청, 보건소, 도서관, 청소년센터, 노인복지회관 등이 들어선 복합행정타운이 떨어져 있어 도보로도 대중교통으로도 접근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제 자전거로 찾아갈 수 있는 행정타운을 기대하던 시민들에게 의왕시는 자전거가 안전하게 달릴 수 있는 도로는 불가능한가? 또는 보행자가 자전거를 신경 쓰지 않고 산책할 수 있는 보도는 없는가?에 대한 답을 해야만 한다.안 명 균경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국민의 검찰’ 되는 법, 스스로 알고 있을 것

여당과 야당이 최근 작심이라도 한 듯 검찰을 향해, 추구하는 방향은 다르지만 각각 독한 말들을 쏟아내고 있다. 여야가 검찰을 향해 동시에 포문을 연 것은 전에는 별로 없었던 일이다. 심지어 여당대표조차도 자기 친정인 검찰에 대해 불만의 소리를 거침없이 하고 있다. 여야가 하는 말들이 검찰을 향해 하는 말이 아니라는 것을 대다수 국민들은 잘 안다. 하지만 많은 국민들은 검찰이 하는 일에 은근한 후원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시중에선 검찰수사가 공정하게만 진행된다면 누가 그들을 비난할 수 있겠냐고 말한다. 검찰이 위탈법이 있는 것을 밝혀 의법 조치한다는 데 당연한 것 아니냐는 뜻이다. 정치권이 이를 두고 왈가왈부한다면 오히려 비정상이라는 것이다. 자신들에게 불리한 내용을 수사한다고 못마땅하게 생각한다면 그것은 국민의 대표로서 갖는 자세가 아니라는 지적이다.그들의 말처럼 진정 떳떳하고 국민의 대표이며 국민을 위한 정치인이라면 검찰의 최근 수사를 지원하고 그들에게 방패막이가 돼야 한다는 의견들이다. 자신들이 만든 법이며, 검찰은 입법기관이 아닌 행정수반의 지휘를 받고 있기에 하는 말이다.그러나 반대 의견도 만만찮다. 검찰이 저울추(權)처럼 공정하게 처신할 것이라는 것을 믿는 국민이 적다고 한다. 그러기에 정치권이 국민들의 불신에 발을 딛고 서 있다는 것이다.검찰도 이 같은 불신이 스스로 자초한 결과라는 것을 부인은 못할 터이다. 실제로 피해를 본 국민들이 있다고 들린다. 각종 사건 수사에서 은폐, 축소, 조작, 기소권 남용 등 시비가 지금껏 계속되고 있다는 주장을 들어보면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시집살이 삼 년 동안 눈 멀고 귀 먹고 벙어리가 되어야만 한다는 우리 속담이 있다. 정의의 여신 디케도 눈을 가리고 있다. 어떤 사람은 귀까지 멀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검찰은 위탈법이 있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누구든 당당하게 수사해야 할 것이다. 검찰이 누가 뭐라더라도 오로지 법만으로 수사할 때 비로소 국민의 검찰이 될 수 있다. 신현덕 한국산업기술대학교 교수

사회적 기업 아줌마 ‘푸라우’

일본의 사회적 기업 중에 주식회사 푸라우라는 회사가 있다. 푸라우는 결혼을 한 여성, 주부 등을 뜻하는 독일어 Frau에서 따왔다. 우리말로 풀이하면 아줌마가 적절할 것이다. 일본 후쿠오카에 소재한 사회적 기업 아줌마는 말 그대로 아줌마들이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만든 회사다. 아줌마의 눈으로 보고, 아줌마의 생각으로 사고하고 아줌마들이 실천하는 기업이다. 새로운 가치관을 창조해 생활 관점에서 사회 변혁을 추구한다는 어마어마한 이념을 지닌 회사다. 이 사회적 기업은 후쿠오카의 모든 문제 즉 고용, 아이들의 등하교, 고령자독거노인장애자 복지, 모자-부자가정 등 지역 내 모든 문제들을 사업의 주요한 소재로 삼고 있다. 특히 이 기업은 단순히 생산자만을 위해 남성의 시각에서 도시가 건설된 것에 주목하고, 여성과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시각으로 도시를 변화시키고자 한다.이 기업은 지역 내 비정치기구(NPO)와도 연계 사업과 운동의 네트워크를 확산시키고 있다.이 아줌마 회사는 소위 잘나가는 회사에서 일하던 한 아줌마가 아이를 출산하면서 여러 가지 남성 중심의 사회에 대한 문제 의식을 갖게 되고, 이를 바탕으로 사회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목적으로 1993년에 첫 발을 뗐다.현재는 18명의 종업원이 육아 정보, 초등학생 문제, 심지어는 관광, 의류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회적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여성의 재취업과 관련해서는 기업의 위탁을 받아 여성 재교육을 시행하기도 한다. 기업, 정부기관 등의 의뢰를 받아 사회성 홍보를 대행하기도 하고 지자체에서 의뢰한 지역 육아 문제 등을 다룬 정보지를 발간하기도 한다.이 회사는 한국의 사회적 기업과는 달리 정부로부터 한 푼도 재정지원을 받지 않는다고 당당하게 이야기한다.한국의 사회적 기업이 정부 지원의 일자리 확충이 중심이었다면, 이 회사는 사회적 문제의 해결을 중심으로 한다. 작지만 대담한 회사 푸라우, 사회적 기업 아줌마를 보면서 우리 사회의 아줌마들은 어디에 서 있는가 생각해 보았다.신 종 철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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