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아파트 시장이 서울 접근성과 주요 산업·업무지구 연계성에 따라 가격대별 거래 구조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15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경기도의 6억 원 이상 거래 비중은 1월 40.3%에서 5월 42.5%로 소폭 확대됐으나, 지역별로는 뚜렷한 차별화 현상을 보였다. 우선 성남시는 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한 직주근접 수요와 강남권 생활권 선호가 이어지면서 초고가 거래가 활발했다. 성남시의 20억 원 이상 거래 비중은 6.7%에서 11.4%로 4.7%포인트 확대됐다. 분당과 판교 등 고가 주택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된 결과다. 특히, 반도체 산업 호황과 대규모 개발 사업이 집중된 지역들은 9억 원 전후의 고가 거래 비중이 눈에 띄게 늘었다. 용인시는 반도체 산업벨트 조성 기대감이 반영되며 9억 원 이상 거래 비중이 19.0%에서 28.3%로 9.3%포인트 급증했다. 화성시 역시 반도체 배후 수요를 바탕으로 6억 원 이상~9억 원 미만 거래와 12억 원 이상~20억 원 미만 거래 비중이 동시에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서울 접근성을 무기로 한 지역들의 강세도 이어졌다. 하남시는 미사와 위례 등 신주거지와 서울 도심과의 우수한 연결성을 바탕으로 12억 원 이상 거래 비중이 25.2%에서 29.6%로 상승했다. 수원시는 3억 원 이상~9억 원 미만 구간이 거래의 중심을 유지하는 가운데, 6억 원 이상의 거래 비중이 소폭 늘어나며 가격대가 상향 평준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인천은 서울이나 경기 남부권과는 다른 흐름을 보였다. 인천은 3억 원 이상∼ 6억 원 미만 구간이 거래의 중심을 유지하고 있으며, 가격대별 구성 변화가 크지 않아 기존 거래 구조가 견고하게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역별 차이가 대출 규제 환경 속에서 수요자들이 본인의 자금 조달 여건에 맞는 지역과 가격대를 찾아 이동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전세 매물 부족에 따른 불안 심리가 매매 수요로 전환된 점도 주요한 원인 중 하나라는 점도 덧붙였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경기·인천 지역은 산업지구 연계성과 서울 접근성에 따라 거래 집중 구간이 명확히 나뉘고 있다"며 "향후 금리와 대출 규제, 가계부채 관리 기조 등 금융 환경 변화가 이러한 지역별·가격대별 거래 구조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6월 셋째 주 전국 7개 단지에서 3천606가구(일반분양 3천88가구)가 청약에 나선다. 경기지역에서는 남양주시와 평택시가 접수를 받는다. 남양주에서는 16일 ‘다산지금A3(통합공공임대)’가 청약을 진행한다. 이 단지는 최장 30년 거주가 가능한 통합공공임대주택으로, 다산신도시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인근에 현대프리미엄아울렛과 이마트 등 편의시설이 위치하며, 경의중앙선 도농역과 향후 GTX-B 노선 수혜도 기대된다. 평택에서는 ‘평택고덕우미린프레스티지’가 수요자를 맞는다. 단지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배후 주거지인 고덕국제화계획지구에 들어서며, 향후 행정·교육·문화시설 확충이 예정돼 있다. SRT 평택지제역과 평택고덕IC 이용이 가능하며 GTX 연장과 BRT 구축 등 추가 교통망 개선도 추진되고 있다.
경기도가 아파트 입주민과 관리종사자가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공동체 문화 확산을 위해 ‘2026년 경기도 착한아파트’ 공모를 추진한다. 14일 도에 따르면 도는 최근 시·군에 ‘2026년 경기도 착한아파트 선정계획’을 안내하고, 참여를 희망하는 공동주택 단지를 대상으로 신청 접수와 자체 평가를 진행한 뒤 8월 14일까지 추천해 달라고 요청했다. 공모 대상은 도내 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으로, 사용승인 후 3년이 지나지 않은 단지와 임대아파트는 제외된다. 평가는 세대 규모에 따라 ▲A그룹: 150세대 이상 500세대 미만 ▲B그룹: 500세대 이상 ~ 1천세대 미만 ▲C그룹: 1천세대 이상 3개 그룹으로 나눠 실시된다. 평가 항목은 고용안정(30점), 인권보호(21점), 상생활동(17점), 근무환경(32점) 등 총 100점 만점으로 구성됐다. 올해는 ‘쓰레기 분리수거 철저 노력도’ 가점 항목이 새롭게 추가돼 생활 속 환경 실천 우수사례 발굴에도 힘을 실을 예정이다. 선정 절차는 시·군 1차 평가와 경기도 2차 평가로 진행된다. 시·군은 자체 평가에서 75점 이상을 획득한 단지 가운데 그룹별 최고점 단지 1곳을 도에 추천한다. 이후 도는 9월 중 평가위원단의 서류 및 현장평가를 거쳐 그룹별 2개 단지씩 총 6개 단지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단지에는 경기도지사 명의 인증동판이 수여되며, 유공자에게는 도지사 표창을 준다. 해당 시·군에는 주택행정 우수 시·군 평가 시 가점이 부여된다. 선정 단지는 도 기획감사 3년 유예와 공동주택 주거환경개선사업 우선 지원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임규원 도 공동주택과장은 “착한아파트 공모는 공동주택 관리종사자의 고용안정과 인권보호를 실천하는 따뜻한 주거문화를 발굴·확산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입주민과 관리종사자가 함께 상생하는 모범 단지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반도체 호황 기대감’ 등에 힘 입어 경기남부 부동산 가격이 오름세(경기일보 6월12일자 8면)를 보이자 경매 시장도 뜨거워진 분위기다. 반도체 클러스터와 가까운 화성시 동탄구나 평택시 등 지역은 물론이고 수도권 비규제지역이자 서울 외곽지역인 구리시 등이 영향권인데, 아파트 매물이 부족하고 가격도 뛰자 ‘경매 낙찰’을 원하는 수요자가 몰린 것이다. 14일 법원경매전문회사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달 들어 12일까지 진행된 화성 동탄구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격 비율)은 평균 109.2%로 100%를 넘었다. 이달에 총 8건의 아파트가 경매에 부쳐져 7건이 낙찰돼 낙찰률(경매 진행건수 대비 낙찰건수)은 87.5%에 달했다. 화성시는 지난해 10·15대책에서 규제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아 풍선효과가 나타나다가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의 고액 성과급 호재로 인해 집값이 수직 상승하고 있다. 특히 올해 1월 평균 93.0%였던 동탄의 낙찰가율은 삼성전자가 고액의 성과급 지급을 확정한 지난달엔 98%를 기록했고, 이달에 100%를 넘었다. 낙찰률 역시 올해 1월 45.5%에서 5월 81.8%로 뛰었고, 이달 들어선 90%에 육박한 상태다. 수요가 몰리자 첫 경매에서 감정가보다 높은 가격에 주인을 찾는 모습도 보인다. 일례로 이달 8일 입찰한 화성시 동탄구 동탄역반도유보라아이파크 전용면적 73㎡는 12명이 응찰해 13억2천999만8천원에 낙찰됐다. 감정가 10억8천만원의 123.1%에 달하는 금액이다. 한강조망권과 교통 여건 개선, 정비사업 재료로 집값이 크게 오른 구리시도 고가 낙찰이 이어진다. 이달에는 구리 토평동 에스케이 신일 전용 85㎡ 아파트 1건이 경매로 나와 14명이 경쟁한 끝에 감정가(6억3천400만원)의 104.4%인 6억6천2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현재 경매에 부쳐지는 물건은 최근 반도체 성과급 이슈 등으로 매매가격이 급등하기 전에 감정가가 책정돼 고가 낙찰을 받더라도 시세보다 싸다는 인식이 있다”며 “매매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어서 경매를 찾는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들 지역이 규제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일 수 있다는 점은 변수다. 규제지역으로 지정되면 경매 주택도 대출과 세금이 똑같이 강화되는 만큼 일시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
앞으로는 민영주택 청약 시장에서 ‘결혼 7년 차’라는 까다로운 제한 문턱이 완전히 사라진다. 2세 미만의 자녀만 있다면 부부의 혼인 기간과 상관없이 새롭게 마련된 ‘신생아 특별공급’에 청약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출산 가구의 내 집 마련 부담을 덜고 심각한 저출생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을 15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개정의 핵심은 민영주택 청약 전체 물량의 10%를 차지하는 신생아 특별공급을 별도로 신설한 것이다. 기존 민영주택 청약에서는 신혼부부 특별공급(23%)과 생애최초 특별공급(9%) 물량 중 일부(각각 8%, 2%)를 떼어내 신생아 가구에 우선 배정하는 복잡한 방식을 썼다. 그러다 보니 2세 미만의 어린 자녀를 키우고 있어도 혼인신고를 한 지 7년이 넘은 부부는 신혼부부 특별공급 자격을 잃어 우선 공급은 물론 일반 공급에서도 아예 배제되는 억울한 사례가 잦았다. 하지만 15일부터는 청약 자격에서 ‘결혼 연차’라는 꼬리표가 사라진다. 태아나 입양아를 포함해 2세 미만의 자녀를 둔 무주택 세대라면 혼인 기간에 얽매이지 않고 누구나 신생아 특별공급에 도전할 수 있다. 당첨 기회는 소득 수준에 따라 세 단계로 나뉘어 체계적으로 돌아간다.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30% 이하라면 전체 물량의 50%를 ‘우선 공급’받게 되며, 160% 이하는 20%를 ‘일반 공급’으로 배정받는다. 만약 소득 기준을 훌쩍 넘더라도 보유 자산이 3억3천100만원 이하라면 나머지 30% 물량의 ‘추첨 공급’을 노려볼 수 있어 청약 문호가 크게 넓어졌다. 이와 함께 지역 맞춤형 주택 공급을 위해 각 지자체의 권한을 대폭 늘린 제도 개선도 시행된다. 기존에는 지자체가 시책 추진을 위해 기관추천 특별공급(10%)을 활용하려 해도 그 기준이 엄격하게 고시돼 있어 지역 상황에 맞는 탄력적인 운영이 어려웠다. 그러나 앞으로는 각 지자체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알짜 기업을 유치하거나 인구를 끌어들이려 할 때 도지사 등 지자체장의 승인만 떨어지면 해당 이전 기업 종사자에게 신속하게 주택을 특별공급할 수 있도록 절차가 대폭 간소화된다. 장우철 국토부 주택정책관은 “이번 시행규칙 개정으로 출산 가구에 대한 청약 기회가 획기적으로 늘어나고, 지방 이전 기업 종사자들의 정주 여건을 개선할 수 있는 탄탄한 장치가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주택 청약 시장에서 혼인과 출산이 뚜렷한 혜택이 되도록 인센티브 구조를 계속 다듬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토부는 이날 올해 12월 3일 시행을 앞두고 있는 사업용 화물·특수차 정기점검 제도의 세부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15일부터 7월 27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규제 강화 등 건설업계 한파 속에서도 경기 시흥시의 배곧지구 복합개발 사업에 민간 자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흥시는 지난 11일~12일까지 배곧동 319 일원을 상업·문화 연계 거점으로 개발하는 ‘배곧 복합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의 민간사업자 공모 참가의향서를 접수한 결과, 총 7개 기업이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14일 밝혔다. 참여한 기업은 우미건설을 비롯해 ▲신영대농개발 ▲제이엘케이홀딩스 ▲배곧시그니처 ▲필드원 ▲핍스웨이브개발 ▲청계다보스 등 7개 건설·개발 전문업체다. 시흥시는 민간의 높은 호응을 배곧신도시의 완성도 높은 인프라와 향후 예정된 개발 호재 덕분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배곧지구는 시흥배곧서울대병원(치과병원 포함) 착공을 앞두고 있으며, 수도권 남부를 동서로 잇는 월곶~판교 복선전철(월판선) 개통이 예정돼 있어 미래 가치가 높게 평가받는 지역이다. 시는 민간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개발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해 해당 부지를 상업·업무 기능은 물론 문화·체육시설이 어우러진 복합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시는 전반적인 도시 경쟁력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향후 공모일정은 오는 22일~23일까지 서면 질의서 접수를 진행한 뒤, 9월 7일 최종 사업신청서를 받는다. 이후 평가를 거쳐 9월 10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최종 선정할 방침이다. 정용복 시흥시 도시주택국장은 “이번 사업은 문화, 산업, 연구 기능이 공존하는 미래형 도시 모델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 프로젝트”라며 “우수한 개발 역량과 사업 수행 능력을 갖춘 민간사업자가 선정될 수 있도록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라 공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주식과 채권을 처분해 마련한 자금 3조7천억원이 주택시장에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약 65%에 달하는 2조4천억원은 서울 주택 매입에 사용됐으며, 특히 강남 3구에 자금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1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주택 취득 자금조달계획서' 집계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월 주식·채권 매각대금 총 3조7천254억 9천400만원이 주택 매입 자금으로 투입됐다. 자금조달계획서는 규제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내 모든 주택과 비규제지역의 실거래가 6억원 이상 주택을 매매할 때 계약일로부터 30일 이내에 관할 지자체에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서류다. 지역별 유입 현황을 보면, 주식·채권 매각 자금의 65.5%(2조4천396억3천100만원)가 서울 주택 시장으로 흘러 들어갔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3천706억9천100만원), 송파구(3천531억5천100만원), 서초구(2천903억8천200만원) 순으로 많아, 강남 3구에 가장 핵심적인 자금이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올해는 15억원 이상 고가 주택 매입에 주식·채권 매각대금을 활용하는 비중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가격대별 분석에서 '15억 원 이상' 주택 매매에 쓰인 주식·채권 자금 비중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매년 3~4%대 안팎의 한 자릿수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올해 들어 상황이 급변했다. 1월 9.3%, 2월 상순 9.3%, 2월 하순 9.1%, 3월 9.8%로 치솟았고, 지난 4월에는 13.2%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돌파했다. 2월 수치가 분리된 것은 2월10일 계약분부터 '가상자산 매각대금' 항목이 별도로 신설된 데 따른 조치다. 이같은 흐름은 최근 국내 증시 강세에 힘입어 투자 수익을 실현한 자산가들이 이를 고가 주택 매입 자금으로 전환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통상 주식과 부동산은 자금이 상호 대체되는 흐름을 보이지만, 최근에는 증시 상승으로 확보한 차익이 부동산 시장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모양새다. 연령대별로는 자산 증식에 적극적인 30대의 주식·채권 매각대금 유입 규모가 1조2천692억4천300만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40대(1조1천86억8천100만원), 50대(8천22억1천200만원), 60대 이상(4천893억1천500만 원), 20대(659억3천500만원), 20대 미만(1억800만원)이 뒤를 이었다. 김종양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은 부동산 자금 쏠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대체 투자 수단으로 주식시장 활성화를 외쳤지만, 국민들은 주식을 팔아 집을 사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정부는 자본시장 자금이 부동산으로 이동하는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부동산 정책 기조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천의 아파트 분양 시장에서 신도심과 원도심 간 청약 성적표가 엇갈리고 있다. 송도국제도시 신규 분양 단지들이 높은 경쟁률로 흥행에 성공한 반면, 구월동과 검암동 등 원도심 단지들은 미달 또는 저조한 경쟁률에 그쳤다. 1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최근 분양한 더샵 송도그란테르는 블록별로 7.34대 1에서 최고 50.0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곳은 3.3㎡당 평균 분양가 3천674만원의 인천 아파트 분양 단지 가운데 역대 최고 수준이지만 청약 열기가 뜨거웠다. 업계에서는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송도의 도시 브랜드 가치 등이 반영, 이 같은 청약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송도센트럴파크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이 들어설 인천대입구역과 가깝다는 점, 워터프런트 조망이 가능한 점 등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최근 서구 검암역자이르네는 평균 경쟁률 2.16대 1에 머물며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다. 이곳은 검암역세권 공공주택지구 내 첫 민간분양 아파트인 데다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해 전용면적 84㎡(25평) 분양가가 5억원대로 가격 경쟁경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송도·청라와 비교해 지역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앞으로 집값 상승 기대감도 송도 등 상급지에 비해 크지 않아 청약 열기를 끌어내지는 못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남동구 힐스테이트 구월아트파크는 평균 경쟁률 0.76대 1에 그치며 전 타입 미달을 기록했다. 인천도시철도(지하철) 1호선 예술회관역이 있는 역세권인 데다 인근 인천시청역에 GTX-B 노선 호재가 있음에도 교육 인프라 부족과 유흥시설이 밀집한 상권 이미지 등이 청약 수요를 끌어들이지 못했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단지별 입지 여건 뿐만 아니라 지역 인지도와 미래 가치에 대한 기대감 차이가 청약 결과를 좌우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수요자들은 현재 분양가뿐만 아니라 자산가치 상승 가능성도 중요하게 고려하는 만큼 집값 상승 기대가 높은 지역으로 청약 수요가 몰렸다”고 말했다.
인천 전세시장이 대란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전세 공급이 줄어든 데다 서울 전세난에 따른 수요 유입까지 겹치며 집도 보지 않은 채 계약금을 먼저 거는 ‘노룩(No Look) 계약’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13일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인천 전세수급지수는 177.61다. 지난 4월 181.37로 5년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소폭 내려왔다. 전세수급지수는 0~200 범위에서 100을 초과할수록 공급 부족 비중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150을 넘으면 전세난, 180 이상이면 전세대란 수준으로 평가한다. 매물 부족은 가격 상승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월 인천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2억7천721만원으로, 지난 2025년 같은 기간 2억6천625만원보다 1천만원 이상 올랐다. 전세난이 이어지면서 주민들이 전셋집을 구하지 못해 이사 계획 자체를 미루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서울에서 근무하는 직장인 A씨는 최근 주거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인천 서구 청라동 일대 아파트 전세를 알아봤다. 서울 접근성과 교통 여건을 고려해 계약을 검토했지만, 직접 집을 보기 위해 이동하는 사이 “다른 세입자가 먼저 계약금을 넣었다”는 답변을 들었다. 원하는 조건의 매물을 찾지 못한 A씨는 결국 이사 일정을 미뤘다. 인천 남동구에 사는 B씨는 자녀 교육을 위해 연수구 송도국제도시로 이사를 고민했다. 부동산 플랫폼에 올라온 매물을 확인한 뒤 부동산에 문의할 때마다 ‘전세 물건은 나오자마자 나간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B씨는 “전세 물건 자체가 많지 않은 데다 괜찮은 매물은 금방 나가 선택지가 거의 없다”며 “가격까지 오르면서 부담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지역 부동산 업계는 신규 입주 물량 감소와 대출 규제로 전세 매물이 시장에 나오지 않는 ‘매물 잠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서울 전세난에 따른 수요 이동까지 겹치면서 인천 전세시장 불안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서울 부동산 시장에 대한 강한 규제로 출·퇴근이 가능한 인천으로 수요가 이동한 부분이 있다”며 “임대인들도 전세보다 월세를 통해 대출 이자 부담을 충당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 공급 물량이 부족한 것에 더해 강력한 부동산 규제가 이어진다면 이 같은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8일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의 전월세 시장상황 관련 발언을 비판한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해 정부가 전월세 시장 안정을 위해 공급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반박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최근 전세 매물 감소에 따른 전세난과 관련해 “정상화되는 과정”이라며 “전세 물량이 줄어든 것은 당연하다”고 언급했고, 오 시장은 SNS를 통해 “전세 소멸은 정상화가 아니라 서민의 주거 사다리가 무너지는 ‘정책 참사’”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11일 설명자료를 내고 “전세의 월세화는 특정 정부 정책의 결과가 아니라 임대차 시장의 구조적 변화에 따른 현상”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2022∼2024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건설공사비 급등으로 주택 착공이 크게 위축됐다”며 “이에 따른 입주 물량 감소가 현재 서울과 수도권 전월세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2023년 2만7천가구, 2024년 2만2천가구, 2025년 2만7천가구, 2026년 2만7천가구 등으로 지난 10년 평균(4만호) 대비 크게 줄었다. 국토부는 “전세의 월세화는 1인 가구 비중 증가와 전세사기 여파에 따른 임차인의 월세 선호 확대 등 장기간에 걸친 임대차 시장 구조 변화의 결과”라며 “수도권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개발·재건축을 포함한 주택 공급 인허가권 등에 대해 사실상 전권을 가진 서울시가 이러한 전후 맥락에 대한 고려 없이 현재 전월세 가격 상승의 원인을 중앙정부 책임으로만 돌리는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작년 9월 7일 향후 5년간 수도권 135만가구 착공 계획을 담은 공급 대책을 발표하는 등 공급 확대에 힘쓰고 있다”며 “서울시 등 지방정부와 중앙정부가 긴밀히 협력해 주택 공급을 속도감 있게 확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