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자들은 결정적 한 컷을 위해 수십, 수백 번 셔터를 누른다. 이들이 담은 현장의 생동감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한국사진기자협회 경기지회는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경기도청 1층 로비에서 ‘2025 경기지역 보도사진전’을 개최한다. 올해로 29회를 맞은 전시에는 경기일보를 비롯해 경인일보, 기호일보, 인천일보, 중부일보, 뉴스1, 뉴시스, 연합뉴스 등 한국사진기자협회 경기지회 소속 사진기자 15명이 경기지역 곳곳에서 건져 올린 사건·사고의 진실과 사람 사는 이야기 등을 취재한 보도 사진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선 제268회 ‘이달의 보도사진상’ 스토리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본보 김시범기자의 ‘화마 속에서 구조된 반려동물들…이들은 주인에게도 버림받았다’와 지난 6월 대선을 앞두고 붙은 후보자들의 선거 벽보와 공실 상가를 절묘한 시각으로 담아낸 조주현기자의 ‘경제대통령이 필요해’를 만날 수 있다. 또한 제266회 ‘이달의 보도사진상’ 뉴스 부문 우수상을 수상한 윤원규기자의 ‘처참한 서울세종고속도로 안성~용인 구간 교량 붕괴현장’과 홍기웅기자의 ‘블러드문 등장한 개기월식’ 등도 전시된다. 임열수 한국사진기자협회 경기지회장은 “보도사진은 단순한 이미지가 아닌 그 이면에 있는 사건과 감정을 전달하는 중요한 매체”라며 “앞으로도 역사의 현장을 빠짐없이 기록하고 다양한 전시와 활동을 통해 사진기자들의 목소리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개회식은 19일 오후 4시 경기도청 1층 로비에서 열리며 이번 사진전 출품작은 한국사진기자협회 경기지회 누리집에서도 볼 수 있다.
커다란 영화관 스크린에 비친 얼굴들은 전문 배우도, 유명 인사도 아니었다. 수원의 골목과 복지관, 마을에서 살아온 평범한 이웃들이었다. 화면 속에서 옆집 부부, 센터에서 마주치던 어르신 등 ‘아는 얼굴’이 등장하자 객석에서는 웃음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지난 1일 열린 ‘2025년 수원시미디어센터 지역미디어 성과공유회’는 주민이 작품의 주인공이자 창작자이자, 관객이 된 하루였다. 수원에는 주민들이 직접 라디오·영상·신문을 만들며 마을의 이야기를 기록하는 마을미디어가 있다. 이날 상영된 기록들은 형식은 달랐지만, 모두 ‘사람’을 중심에 두고 세대와 공동체를 잇고 있었다. 평범한 주부들이 모여 10년간 영상을 기록하며 행복을 찾은 ‘이웃사촌’팀과 기록을 통해 서로를 치유한 ‘디지털나누미’와 이들의 영상 속 주인공인 보훈서우회 어르신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이웃사촌, “이웃을 기록하며 나의 삶을 바라보다” “최고의 수혜자는 저인 것 같아요. 본래 몸이 좋지 않아 1년에 한두 번은 입원할 정도였는데, 이제는 카메라를 들고 뛰어다니는 저 자신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10년 넘게 마을미디어 활동을 이어온 ‘이웃사촌’ 팀원들에게 활동 전, 후 달라진 점을 묻자 앞다퉈 긍정적인 변화를 설명했다. 허약함에 대한 걱정이 컸던 현성미(53) 회원은 “내일 촬영이 있으면 몸이 조금 안 좋아도 아침에 벌떡 일어나게 된다”며 에너지 넘치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웃사촌’은 4명의 주부로 시작해 10년 넘게 수원에서 마을 영상을 기록해 온 팀이다. 이들이 이번 성과공유회에서 선보인 작품 ‘평범한 하루 속, 특별한 행복의 기록’은 ‘행복’을 주제로 지난 세월 동안 만난 평범한 시민들의 일상을 담아냈다. 10대 소녀부터 도서관 사서, 버스정류장에서 만난 장애인, 봉사 현장의 어르신, 청년 예술가까지. 각기 다른 삶의 자리에서 건네는 ‘행복’의 정의는 소박하지만 깊은 울림을 남긴다. 영상은 보는 이를 미소 짓게 만들며 행복을 물들였다. 영상에는 거창한 성공담도 극적인 반전도 없다. 아침에 창문을 열며 느끼는 공기, 하루를 무사히 시작했다는 안도감 같은 사소한 순간이 화면을 채운다. 하지만 그 소소함에 ‘이웃사촌’팀이 지난 10년간 누군가를 비추고 기록하며 변화할 수 있던 답이 담겨있는 듯했다. 이들의 작업은 타인을 비추는 동시에 자신의 시선을 바꾸는 과정이기도 했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기 위해서는 마음의 문을 여는 시간이 필요했다. 실제로 6개월 동안 문을 두드리며 찾아간 인터뷰이도 있었다. 김은영(56) 대표는 “그 문이 열렸을 때 환호성을 질렀다”고 말했다. ‘이웃사촌’ 팀을 이끄는 김씨는 수원마을미디어연합 영상분과 대표로 다른 팀도 함께 돕는다. 사람들과 만나며 세상을 보는 눈도 달라졌다. 현성미 회원은 “예전엔 내 중심으로 살았는데 사람들을 만나며 세상이 넓어졌다”고 했고, 이유미 회원은 “부끄러움이 많았던 내가 훨씬 씩씩해졌다”며 변화를 실감했다. 가장 인상 깊은 ‘행복’의 답변으로 팀원들은 한 어르신의 말을 꼽았다. “아침에 눈을 뜨는 게 행복하다”는 그 말은, 바쁜 일상에서 잊고 지냈던 우리네 삶의 태도를 되돌아보게 하며 ‘행복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평범함에서 온다’는 것을 깨닫게 했다. ■ 디지털 나누미, “서로를 보듬으며 치유하다” 이날 관객에게 또 다른 울림을 준 팀은 ‘디지털나누미’였다. 영상 속 주인공인 보훈서우회 어르신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관객에게 감사의 이야기를 나눈 순간은 깊은 감동을 남겼다. 디지털나누미는 ‘가르치는 사람’이기 전에 먼저 배우는 사람들이었다. 은퇴했거나 재취업의 문턱에 선 40~60대 신중년들은 스마트폰 활용지도사 자격증을 따며 배움을 시작했고, 그 배움을 나누기 위해 봉사단체를 만들었다. 이은경(63) 디지털나누미 부회장은 “자격증을 따고 그냥 끝내기엔 아쉬웠다”며 “배운 걸 가지고 어르신들께 도움이 되고 싶어 단체를 결성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복지관과 주민센터를 찾아가 스마트폰 교육을 이어가다 수원시미디어센터와 인연을 맺었다. “어르신들께 뭔가를 알려드리려면 우리도 계속 공부해야 했다”는 이씨의 말처럼, 배움은 라디오와 영상 제작으로까지 확장됐다. 신중년을 대상으로 한 라디오 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를 제작했고, 영상 교육을 받은 뒤에는 직접 카메라를 들었다. 이번 성과공유회에 출품한 작품 ‘보훈 서우회’는 그렇게 맺어진 인연의 결과물이다. 디지털나누미는 수년간 스마트폰 봉사를 하며 만나온 보훈복지타운 어르신들 가운데 서예 동아리 ‘보훈서우회’의 하루를 영상으로 기록했다. 참전용사(국가유공자) 및 유족들이자 평균 연령 88세, 대부분이 90세를 넘긴 어르신들이 붓을 잡고 한 글자 한 글자 써 내려가는 모습은 보는 이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양경금(52) 디지털나누미 회원은 “어르신들이 붓을 하나하나 들어 보이며 ‘이건 작은 글씨용, 이건 큰 글씨용’이라고 설명해주시는 장면이 인상 깊었다”며 “20년 넘게 서예를 해온 세월이 붓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고 말했다. 또 “89세에 서예를 처음 시작한 여성 신입 회원의 모습은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걸 보여주는 장면이었다”고 덧붙였다. 주인공들이 꺼낸 이야기는 담담하지만 묵직했다. 김영복(93) 보훈서우회 전 회장은 “90이 넘어도 서예를 할 수 있다. 내 글씨를 남에게 보이는 게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모른다”고 표현했다. 이건우(81) 회장 역시 “글씨를 잘 쓰고 못 쓰는 건 중요하지 않다. 이렇게 함께할 수 있다는 게 중요한 것”이라고 답했다. 디지털나누미의 영상은 단순한 기록이 아닌 어르신들의 삶에 관한 자서전이자 선물이었다. 김영복, 이건우 어르신은 “이렇게 웅장한 데 와서 다함께 우리 영상을 보니 너무 좋다. 우리를 아름답게 그려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디지털나누미는 디지털 세상과 어르신들을 이어드리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며 아름다운 학습의 여정을 함께한다. 우리의 영상은 그 여정 속에서 표현한 가장 빛나는 열정을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양경금 회원의 말은 오랜 여운을 남겼다.
“제가 한 일이 결코 대단하거나 엄청난 일이 아닙니다. 그냥 해보니까 좋더라고요. 내가 직접 해보니까 너무 좋아서, 주변에도 그 좋은 걸 나누고 싶었을 뿐입니다.” 지난해까지 총 188명의 지인을 후원자로 동참시키고, 50여 명의 직원들이 기부활동을 하는 금액만큼 월급에 돌려주는 대표가 있다. 나눔이 너무 좋아서 본인은 물론 아내, 가족, 처가댁 식구들까지 모두 후원자로 동참시킨 김미곤(57) 초록우산 후원자는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된다’는 말을 몸소 실천하고 있었다. 김미곤씨는 ㈜미담이라는 조경업체를 운영한다. 회사 설립 당시부터 그가 세운 목표는 분명했다.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쾌적한 환경을 만드는 것. 그래서 회사 이름도 ‘미담’으로 지었다. ‘아름다운 이야기’를 품은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뜻이었다. “회사 이름이 말로만 남는 건 싫었습니다. 그 이름대로 살아보고 싶었어요.” 아이들이 뛰어놀기 좋은 자연 친화적인 공간을 만들고, 더 나은 세상에서 살 수 있도록 돕고 싶었다. 직원 기부 이야기가 나오자, 그는 연신 쑥스럽다고 말했다. 직원들이 초록우산에 기부한 금액만큼 월급에 돌려주는 회사 제도에 관해 묻자, 그는 “아주 작은 동기부여를 준 것 뿐”이라고 말했다. “여건만 된다면 기부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대단한 금액처럼 보이지만 제가 밖에 나가서 친구들과 밥 먹고 술 먹는 돈 몇 번만 아껴도 충분히 마련할 수 있더라고요.” 초록우산과의 인연은 화성 후원회 활동을 하며 시작됐다. 우연한 계기로 시작된 지역 아동을 위한 후원은 2023년 초록우산 고액 후원자 모임인 ‘그린노블클럽’ 가입으로 이어졌다. 지금도 그는 매달 166만 원씩 정기 후원을 이어가며 취약계층 아이들의 자립 성장을 돕고, 명절마다 상품권을 지급하며 특별한 나눔을 더한다. 기부를 이어가는 원동력을 묻자, 그는 ‘사람’ 이야기를 꺼냈다. “봉사 현장에서 만난 분들이 정말 선해요. 아이들도 그렇고요.” 그는 “그 선한 영향력이 오히려 나한테 더 좋은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그의 나눔은 개인에서 멈추지 않았다. 2023년 한 해 동안 발굴한 후원자만 104명, 지난해에도 84명이 새로 나눔에 동참했다. 현재 ㈜미담 직원들 대부분은 초록우산 후원자다. “제가 안 하면서 같이 하자고 말할 수는 없잖아요.” 김 대표는 이를 ‘강요’가 아닌 ‘같이 기뻐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는 최근 아이들과 떠난 캠핑을 꼽았다. 직원들도 함께한 자리였다. 김 대표는 조경업을 함께하는 선후배들과 재능 기부를 통해 아이들이 직접 참여하는 공간을 만들 계획이다. “돈도 기부지만, 시간과 기술이 필요한 나눔에도 힘을 보태고 싶다”는 그의 진심이다.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짧다. “시간은 너희 거야.” 어른들에게는 이렇게 덧붙였다. “기부요? 그냥 시작하세요. 해보면 후회 없습니다.” 김 대표는 덤덤하면서도 우직하게 주변 사람들과 아름다운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 관련기사 : 치료가 절실한 서준이에게,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경기도 산타를 찾습니다] https://kyeonggi.com/article/20251113580821 친구들과 함께 학교 다닐 '평범한 하루'가 간절한 준수 [경기도 산타를 찾습니다] https://kyeonggi.com/article/20251120580527 언어 치료 절실 친구와 소통하고 싶은 현우 [경기도 산타를 찾습니다]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1127580510 “울타리 필요했던 어린 ‘나’, 이젠 ‘키다리 아저씨’로”…정웅기 초록우산 화성후원회 명예회장 [경기도 산타를 찾습니다]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1130580277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지자체 내의 지·산·학과 지역, 지역 간의 연계를 통한 특색에 맞는 평생학습으로 지역이 갖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고 역량을 키우고자 진행했던 ‘2025 경기도 평생학습 기회특구’가 지난 10일 성과공유회를 끝으로 2025년 사업을 마무리했다. ‘경기도 평생학습 기회특구’는 지역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학습이 개인의 삶과 지역을 변화시키는 경험을 확산시키기 위한 도전을 목표로 총 12개 시군, 11개 사업이 선정돼 운영됐다. 지자체 1곳과 산·학이 컨소시업을 이룬 1유형에는 광명·광주·부천·시흥·오산·용인·파주·평택·하남시, 양평군 등 총 10개의 시·군이 참여했으며, 지자체 2곳과 산·학이 컨소시엄을 이룬 2유형에는 동두천시와 포천시가 거버넌스를 이뤄 참여했다. 이날 성과공유회에선 총 4그룹으로 나눠 각 지자체가 운영한 사업 현황을 발표했으며 이중 우수사례로 시흥·평택·하남시 3곳이 선정됐다. 첫 번째 우수사례 도시 선정된 시흥시는 외국인주민의 정착하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공동체 실현을 목표로 ‘S.T.A.Y. with 시흥’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시흥시는 외국인주민을 단순 지원 대상이 아닌 지역사회 성장을 이끄는 주체로 전환한 평생학습 모델을 구축하고, 단편적 복지 중심을 넘어 경제·사회적 통합을 동시에 달성하는 지속가능한 사회통합 플랫폼 확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지역 내 시흥상공회의소, 시흥시외국인복지센터, 더큰요양보호사교육원 등 외국인근로자 대상 자격증 및 직업교육 과정을 공동 기획하고 발굴했으며 한국공항대학교(국제교육센터), 경기과학기술대학교(국제학생지원센터) 등과 외국인전형 연계, 한국어능력시험 급수별 전공학과 연계 및 장학금 혜택을 줘 지·산·학 통합 거버넌스 기반의 지속 가능한 평생교육 시스템 구축 목표의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을 받았다. 평택시는 실천적 지·산·학 거버넌스 구축으로 ‘배움이 지역의 미래가 되는 평택 미래학습특구’를 목표로 올 한 해 기회특구를 운영했다. 평택시는 지역 내 청년농업인과 지역 고령화 및 돌봄 수요 증가를 지역 특성으로 파악하고 지역 현안을 해결할 방안으로 평생학습을 활용했다. 평택시 평생학습과·새일센터·교육지원청이 생애주기별 교육과정 자문 및 평생학습 정책사업 연계에 앞장섰고, 평택 상공회의소, YJ에이전시(라이브커머스 제작사)가 지역 기업 연계와 실질적인 콘텐츠 제작을 자문했다. 또 국제대학교 평생교육원, 어린이집 환경연합이 교육과정 개발과 기관 협력·강사 파견을 협조했다. 세번째 우수사례 도시로 선정된 하남시는 ‘기업과 시민을 살리는 학습하기 좋은 자족도시’를 목표로 기회특구 사업을 진행했다. 하남시 평생교육과 학습컨설팅팀(지)이 기획특구 운영을 총괄하며 프로그램 기획운영을 맡았고 ㈔하남시기업인협의회(산)가 사업홍보 및 교육장소 제공, 프로그램 요구 수요조사 등 운영에 협력했다. 미사동커피공동체협동조합(학)은 지역자원은 연계하고 도시브랜드화 프로그램을 개발하며 지·산·학 거버넌스가 고르게 운영됐다는 평을 받았다. 한편 2025년 경기도 평생학습 기회특구 활동에 참여하며 한 해 동안의 경험과 체험을 쓴 참여수기 선정작도 공개됐다. ▲최우수상은 조은희(동두천시) ‘작은 날개짓이 사람과 지역을 연결하다’ ▲우수상 이은실(하남시) ‘일상의 틈에서 다시 배우게 된 기쁨’, 이지영(오산시) ‘시민에서 기획자로 성장한 특별한 경험’ ▲장려상은 주한나(광주시) ‘평생학습으로 만난 광주 크리에이터 도전기’, 길정은(동두천시) ‘AI로 만든 나만의 캐릭터, 손에 잡히는 행복이 되다’, 김영림(용인시) ‘낯설지만 반가운, 열린공방에서 만나요!’ 등이 선정됐다. 최우수상에 선정된 조은희씨(동두천시)는 동두천시와 포천시에서 함께 진행한 ‘포동 실버넷 이음교실’의 교육강사로 수기를 통해 “경기도 평생학습 기회특구 운영사업 덕분에 동두천시와 포천시가 협업하게 됐다”며 “서로 다른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던 사람들이 하나로 연결되고 서로의 강점을 나누며 시너지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지역 간 협력이 사람들의 마음이 모일 때 비로소 완성된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평생학습은 지식 전달은 넘어 사람을 만나게 하고, 지역을 잇고, 스스로의 삶을 다시 확장하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며 “동두천시와 포천시에서 만들어진 이 따뜻한 배움의 흐름이 앞으로도 이어져 더 많은 사람에게 닿을 것이란 생각에 가슴이 벅차오른다”고 소감을 밝혔다. ● 관련기사 : 평생교육 질 높이고... 지역 혁신 견인 [경기도 평생학습 기회특구①]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929580449 배움엔 끝이 없다... 직장인들 ‘학구열’ 활활 [경기도 평생학습 기회특구②]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1013580386 환경문제 해결하고 일자리 창출 ‘일석이조’ [경기도 평생학습 기회특구③]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1020580520 “시흥, 이주배경 주민과 성장하는 공동체를 꿈꾸다” [경기도 평생학습 기회특구④] https://kyeonggi.com/article/20251027580437 백세시대, ‘평생학습’은 ‘선택’ 아닌 ‘필수’ [경기도 평생학습 기회특구⑤] https://kyeonggi.com/article/20251106580398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노동조합은 경기도의회가 지난 11일 2026년도 기관 출연금 98억원 전액 삭감한 것과 관련해 “도민의 삶을 지탱해 온 필수 공공서비스가 중단 위기에 놓였다”며 결정 철회를 촉구했다. 재단 노조는 12일 성명을 내고 “기관 운영의 기본 조건까지 무너뜨리는 전액 삭감은 도의회가 공공기관으로서의 책임을 포기한 결정이며 도민 대표 기관의 역할과도 배치된다”며 “도와 도의회는 '양성평등기본법', ‘지방재정법’, ‘경기도여성가족재단 설립 및 운영 지원 조례’에 따라 재단의 안정적 운영을 보장해야 할 법적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재단 노조는 경기도와 도의회의 이번 조치에 대해 “여성·가족·아동 등 도민 권리를 보호하는 행정 책임 체계가 흔들리고 있다”고 우려하며 “경기도의회는 왜 존재하는가, 공공서비스 중단이 과연 도의회의 역할인가”라고 반문했다. 재단 노조는 이번 도의회 삭감 결정으로 ▲도민의 일상 지탱해 온 필수 공공서비스 중단 위기 ▲직원의 고용과 생계 위협 초래를 우려했다. 노조는 “재단은 연간 73만3천건의 젠더폭력 피해자를 지원하며 연 1만8천건 이상의 24시간 아동돌봄 상담, 1만5천회 이상 아이돌봄서비스 현장 안전 모니터링 등 주요 공공기능을 수행해 왔다”며 “출연금 전액 삭감 시 초래될 도민 피해는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또 “이는 단순한 기관 한 곳의 문제가 아닌 도민의 권익과 안전, 삶의 질을 근본적으로 약화시키는 결정”이라며 “무너진 서비스 체계는 다시 복구하는 데 장기간의 혼란과 막대한 사회적 비용이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다수 직원의 즉각적 고용 불안 발생 ▲인건비·운영비 축소로 조직 기능 사실상 중단 ▲정규직 뿐 아니라 기간제·계약직 등 비정규직 노동자의 생계 전면 위협 ▲전문 인력 유출로 인한 재단의 공공성·전문성 붕괴 등도 우려했다. 끝으로 재단 노조는 “경기도여성가족재단 출연금 전액 삭감을 즉시 철회하고 도민 서비스를 위한 예산을 원상 복구하라”며 “재단의 안정적인 서비스 유지와 그 기능을 존중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연대와 실천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1일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는 2026년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당초 도 예산안보다 약 213억원 삭감한 1천654억원 규모로 의결했다. 이에 민선 7기 때부터 이어온 경기도여성가족재단 출연금 98억8천141만6천원과 청년기본소득 관련 예산 614억7천730만원이 모두 삭감됐다. 같은날 오후 김민호 여가교위 부위원장(국민의힘·양주2)은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재단이 수행하는 교육·연구 등 사업이 도 본청과 시군, 타 공공기관 및 민간단체의 사업과 기능적으로 중복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면서 “출연금 상당 부분이 인건비·운영비 등 내부 운영 위주로 편성돼 있다는 점에서 구조조정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치과의사회(회장 전성원)가 연말을 맞아 초록우산을 통해 경기도 저소득 아동가정에 후원금 500만원을 전달했다. 지난 9일 회관 4층 중회의실에서 진행된 전달식에는 전성원 회장 및 제35대 집행부, 김정석 초록우산 경기지역본부 후원회장, 여인미 초록우산 경기본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전 회장은 "우리 주변 아이들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기 위해 경치가 보탬이 되는 것 같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따뜻한 온정을 배푸는 경기도치과의사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정석 후원회장은 “같은 치과의사로서, 한때 경기도치과의사회에서 회무를 했던 입장으로서 이렇게 후원해주시니 매번 감사하다"며 "여러분들이 주신 후원금은 아이들을 위해 알차게 사용하겠으며 올 한해 마무리도 행복하게 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번 후원 금액은 지난 8월에 열린 제35회 나눔골프대회 모금액과 사회사업비 등을 포함한 금액으로 초록우산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 아동들을 위한 선물과 방한용품 구입 등에 후원금을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김효재)은 11일 전국 공동배달센터에서 근무하는 신문 배달원들의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2025년 신문배달원 방한용품 지원사업’을 진행했다. 재단은 매년 신문배달원들에게 방한용품 지원과 함께 공동배달센터 재산보험 등을 제공하며 필수노동자의 안전과 근무 여건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올해는 전국 192개 공동배달센터, 총 2천239명의 배달 종사자를 대상으로 손난로, 발가락용 핫팩, 귀마개 등 방한용품 3종을 전달했다. 김효재 이사장은 이날 전주북부 공동배달센터를 직접 방문해 방한용품을 전달하고 배달 종사자들의 근무 환경과 애로사항을 듣는 시간도 가졌다. 재단은 방한용품 지원 외에도 공동배달센터 임차보증금 지원, 재산·화재 보험 가입 지원 등 안정적 신문배송체계 구축과 필수노동자 보호에 지속적으로 힘쓴다는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배달원 여러분의 노고에 늘 감사하다”며 “재단은 앞으로도 현장을 이해하고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을 꼼꼼히 살피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한국민예총)이 창립 37주년을 맞이해 개최하는 ‘2025 한국민족예술인대회’가 오는 18~19일 양일간 수원 일대에서 열린다. 경기민예총과 함께 수원문화재단 및 수원호스텔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시대와 함께 역동하는 예술운동 ‘민예총답게’’를 주제로 전국 예술인이 한자리에 모여 한국민예총의 현재를 점검하고, 새로운 방향을 모색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제22회 민족예술상’ 시상식이 함께 열린다. 민족예술상은 지난 1991년 제정돼 민족문화예술 발전과 예술계 민주주의 실현에 기여한 예술가·단체를 선정해 시상한다. 올해 민족예술상 수상자는 박희정 풍물꾼, 정대호 시인이다. 박희정씨는 경기민예총 이사장을 역임했고 풍물굿패 ‘살판’ 창단, 한국민예총풍물굿위원회 경기지부 회원, 나라풍물굿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풍물 대중화 등 민족예술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정대호씨는 계간 ‘사람의 문학’ 발행인이자 대구민예총 회원인 문학평론가로, 20여년 동안 계간지 ‘사람의문학’을 발행해 대구·경북 지역의 문예발전에 헌신한 공로다. 이외 음악가 고 김민기, 사진가 고 김영수, 촛불풍물단 등이 특별상을 수상한다. 시상식은 수원문화재단 B1 강당에서 18일 오후 5시에 열린다. 한국민족예술인대회 첫 날엔 유상진 전 경기도 문화정책관이 ‘지역문화진흥 3차 기본계획에 따른 문화자치시대 에술인의 역할’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다. 이어 ▲‘한국민예총 미션·비전 수립계획’ 발표 ▲현장토론 ‘우리는 어디에 있고,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한국민예총 이사장 김평수, 경기민예총 이사장 김태현 등 참여)가 예정돼 있다. 이와 함께 수원민예총 음악위원회 위원장 정중진이 환영공연을, 배우 박병건씨는 민족예술상 시상 기념 축하공연을 선보인다. 대회 둘째 날엔 ‘수원 행궁 역사유적 탐방’ 프로그램이 진행돼 참가자들이 문화해설사와 함께 역사문화유산을 체험하는 시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한국민예총 관계자는 “이번 대회가 한국민예총의 현재를 점검하고, 미래를 함께 그리는 뜻 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 전국 예술인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 드린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지난 4월부터 운영해 온 야간 문화 프로그램 ‘서울 문화의 밤-문화로 야금야금(夜金)’이 지난 5일 뮤지컬 갈라 콘서트를 끝으로 올해 일정을 모두 마쳤다. 밤(夜)과 금요일(金)을 결합한 이름 ‘야금야금’은 ‘금요일 밤을 문화로 조금씩 맛있게 즐긴다’는 뜻을 담아 시민에게 일상의 휴식·재충전의 시간을 제공하겠다는 도시문화 정책의 일환으로 직장인·학생 등 시민들에게 야간 문화 접근성을 넓히고 공연전시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4월부터 12월까지 매주 금요일 저녁 서울역사박물관·서울시립미술관·서울공예박물관·한성백제박물관·서울도서관·남산골한옥마을·운현궁·세종충무공이야기 등 8개 시립 문화시설을 야간 개방했다. 특히 매달 첫째 금요일은 서울시립미술관의 ‘청각장애인도슨트 투어, 서울도서관에서 즐기는 ‘방구석 북토크’, 서울공예박물관의 ‘그림자인형극 퍼포먼스’, ’별 헤는 밤 운형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시민에게 선보였다. 시민들은 “퇴근 후 박물관·도서관 방문은 사실상 불가능했는데 밤9시까지 열어주니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었다”며 특히 가족 단위로 야금야금을 즐긴 시민들은 “공예 체험, 어린이 참여형 전시, 음악 프로그램 등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어 더 좋았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올해 진행된 야금야금은 화려한 이벤트보다는 도서관·박물관·한옥마을 등 도심 속 문화시설을 일상적인 야간 공간으로 전환하는데 의미를 둔 정책형 프로그램이었다. 행사 관계자는 “올해 진행한 ‘야금야금’은 단순한 야간 개방이 아닌 도시와 시민을 서서히 변화시키는 문화의 힘이었다”며 “금요일 밤마다 시민들은 ‘작지만 꾸준한 문화 경험’을 누리고 이 흐름은 서울의 문화 생활이 일상과 결합해 확장될 수 있음을 증명하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그간 국내 소설 발표작 중 선별을 통해 시상하던 ‘오늘의 작가상’(민음사 주최)이 올해 10년 만에 다시 공모제로 개편해 진행됐다. 응모작 333편 중 지난 5월 당선작으로 선정된 윤강은 작가의 ‘저편에서 이리가’는 하얀 눈으로 뒤덮인 설원을 배경으로 대멸종 시대를 살아가는 다섯 청년이 생존과 공존을 그리고 있다. ‘저편에서 이리가’로 ‘오늘의 작가상’에 선정된 윤강은 작가는 2000년생으로 현재 동국대 문예창작 전공으로 재학중이다. 신인부터 기성 작가까지 응모 자격의 폭을 넓혀 진행된 공모전에 신예 작가의 데뷔작이 선정된 것은 한국문학의 새로운 세대의 시작을 알리는 메시지였다. 윤 작가는 “‘저편에서 이리가’의 단초는 ‘압록강’이었다”고 말한다. 그는 “압록강이라는 단어가 주는 아름다움과 서늘함, 단어 자체의 좋은 느낌을 갖고 압록강이 더이상 강이 아니게 돼버린 세상을 상상했다”며 “강이라는 존재는 사라졌지만 그럼에도 사라지고 만 무언가를 기억하고 싶은 마음으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소설 속 인물들에게 지구와 한반도는 이미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추운 곳'이기에 압록강도 길고 넓은 빙판길일 뿐이다. 그렇게 한반도는 ‘압록강’, ‘한강’, ‘남해’를 중심으로 세 구역으로 나뉘어 서로 다른 정치 체제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어릴때부터 혹독한 훈련을 받은 군인 ‘기주’와 ‘백건’, 유일한 운송 수단인 개썰매로 물자를 나르며 대부분의 시간을 황량한 설원 위에서 보내는 노동자 ‘유안’과 ‘화린’, 국경을 넘나드는 ‘태하’는 경계를 넘어 서로를 애틋해 한다. “소설 속 인물들에게 아주 기본적인 정보 외에 다른 것은 부여하지 않았는데요, 출신이나 가족, 소속이 인간의 자아에 별로 영향을 미치지도, 그들을 설명할 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특별히 어디에 속해있지 않더라도 서로를 독려하며 살아가는 것이 사람들의 진짜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용인 출신의 윤 작가는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학생회장 활동을 하며 소위 전교에서 놀던 ‘모범생’이었다. 학창시절이 마냥 즐겁거나 행복하지만은 않았지만 수능을 치르고 나면 많은 것이 해결될 거라 믿고 최선을 다했다. 수능 당일 가채점을 통해 수능 최저 기준을 한참 충족한 점수를 받아 들었지만 기쁘기는 커녕, 지금까지 산 것처럼 앞으로도 그래야 할 것 같은 불안이 커졌다. “수능이 끝난 당일 허무함이 밀려왔어요. 그때 제가 좋아하던 것들, 소설과 시를 읽는 것 조차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놓지 못했던 문학이 떠올랐습니다. 유계영 시인의 ‘온갖 것들의 낮’은 특히 힘들 때마다 읽고 필사까지 하면서 정말 좋아했던 책이에요. 어둡고 의문이 가득했던 나날에 그런 감정을 풀어낸 글을 읽으며, 나만 느끼는 고독이 아니라는 것에 위안을 얻었습니다. 평범한 학생으로서 주어진 것을 열심히 했지만 좋아하는 소설을 더이상 모른체 할 수 없었던 게 아닐까 생각해요.” 윤 작가는 문예창작과 진학 후에도 특유의 성실함을 무기 삼아 쓰고 또 썼다. 과제나 공모전 출품 등 특별히 정해진 것이 없어도 매일 아침 비슷한 시간 책상에 앉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소설을 썼다. 윤 작가는 “하기 싫은 공부를 참고 하던 것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며 웃는다. ‘오늘의 작가상’ 수상 소식에 친구들과 후배들은 “꾸준하고 성실하게 열심히 쓰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희망을 줘 고맙다”며 윤 작가를 축하했다. “늘 꿈꿨던 일이지만 2025년 수상과 등단, 제 이름을 건 책 출간까지 참 다행스럽게 감사한 한 해입니다. 이제 막 시작하는 작가로서 작품마다 새로운 이야기, 확장된 시선을 보일 수 있도록 더 많이 읽고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