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여성들의 예술적 재능을 발굴하고 창의적인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경연의 장이 펼쳐진다.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회장 윤자희)는 오는 9일과 10일 양일간 경기여성의전당에서 ‘제41회 경기여성 기예경진대회’를 개최한다고 7일 전했다. 올해로 41회째를 맞는 경기여성 기예경진대회는 ▲시 ▲수필 ▲캘리그라피 ▲꽃꽂이 등 총 4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시, 수필, 캘리그라피 부문은 지난 4~5월 인터넷 및 방문접수를 통해 작품 제출이 완료됐으며 부문별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발표한다. 9~10일 경진대회 현장에서는 꽃꽂이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윤자희 회장은 “제41회 경기여성 기예경진대회는 여성들의 숨은 재능을 발견하고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소중한 무대”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여성 예술인들이 자신감을 얻고 지역사회 문화 발전의 주역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화성 시설물 중 동장대 터가 가장 넓다. 넓은 만큼 3개의 대로 이뤄졌다. 아래부터 하대, 중대, 상대라 부른다. ‘대(臺)’란 경사진 지형을 주변보다 높게 조성한 터를 말한다. 동장대 터는 원래 경사지였다. 위에서 아래로, 우측에서 좌측으로 두 방향 모두 경사진 땅이었다. 대를 세 개 정도 만들어야 장대의 용도에 맞는 공간이 됐다. 하대는 동장대로 들어가면 만나는 첫 번째 너른 터다. 출입문은 3문으로 세웠다. 임금의 출입을 고려한 설계다. 하대 양쪽에 집이 있다. 동장대를 보조하는 공간이다. 중대는 하대에서 와장대로 올라가면 만나는 터다. 와장대는 말을 탄 채 중대로 올라갈 수 있게 한 경사로다. 국내 최초, 국내 유일의 시설이다. 중대에는 크고(大) 붉은(紅) 나무 깃대(桅杆)인 대홍위간이 좌우로 하나씩 서 있다. 상대는 중대에서 돌계단으로 올라선다. 상대에는 큰 집(大厦)이 있다. 기본적으로 장수가 주재하는 전투지휘소다. 임금이 수원에 있는 경우 동장대와 서장대는 임금이 주재한다. 서장대에는 ‘화성장대’란 편액이 걸려 있고 이곳 동장대에는 ‘연무대’란 편액이 걸려 있다. 동장대 옆이 병사훈련장이어서 붙인 이름으로 보인다. 연무대는 성역 당시 주어진 별칭이 아니다. 의궤에 중대를 설명하며 “총수가 숨어 쏘기 편하게 하였다”란 특이한 설명이 있다. 이는 중대에 총 쏘는 사대를 만들었는데 적으로부터 은폐하며 총을 쏘기에 편한 곳이라는 의미다. 문제는 이 ‘총수의 사대’를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어디가 총수의 사대일까. 중대는 구조가 매우 단순하다. 총수의 사대도 복잡한 구조는 아닐 것이다. 병사가 총을 쏘는 장소라면 단순한 구조에 크기도 클 텐데 왜 찾기가 어렵다는 것일까. 이유는 사람의 인식 때문이다. 찾기도 쉽고, 찾았지만 스스로 인정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동장대 현장으로 가보자. 중대에 서면 누구나 사대로 딱 한 곳을 지적한다. 하대와 중대 사이에 턱이 진 부분이다. 현재 잔디가 깔려 있다. 높이는 중대 높이의 절반이고 폭은 4척이다. 높이와 폭이 의궤와 일치한다. 이곳이 확실한 이유는 중대에서 이곳 외에는 모두 평평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쉽게 찾을 수 있는데 왜 총수의 사대를 찾기 어렵다고 할까. 이유는 이렇다. 이곳이 총수의 사대라면 우리 병사의 총부리는 전면을 향하게 된다. 전면에는 동장대 건물이 있다. 동장대 건물은 그곳에 주재하는 장수와 동일하게 인식된다. 그래서 이곳을 사대라고 인정하는 순간 우리 병사가 우리 장수에게 총을 겨눈 모습이 인식되는 것이다. 이런 인식 때문에 사대임을 알면서도 사대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의궤에 총수의 사대라 한 것은 아마 성을 넘어 동장대에 들어온 적을 겨누는 상황을 가정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 가정도 인정되지 않는다. 동장대 안으로 들어온 적을 향해 쏜다는 전제 자체가 있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적이 동장대로 들어왔다는 상황은 화성 전체의 함락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동장대 점거는 지금으로 보면 수도경비사령부가 점령당한 것과 같은 꼴이다. 서장대와 동장대는 화성의 마지막 보루다. 그러면 왜 총수의 사대를 만들었을까. 당초부터 총수의 사대를 만들려는 의도는 아니었다. 사대와 전혀 다른 목적에서 출발한다. 무슨 목적이었을까 살펴보자. 하대와 중대의 높이 차이는 7척5촌이다. 당시 낮은 차이는 아니다. 동장대 3개 대 중 가장 높다. 흙을 깎고 이 높이만큼 대를 만들어야 했다. 흙을 깎은 수직면, 즉 절토면은 붕괴되면 안 된다. 절토면 안정 공법이 필요했다. 지금은 다양한 공법이 있다. 높이와 지질에 따라 철근콘크리트 옹벽, 보강토 공법, 숏크리트 뿜칠, 어스 앵커 공법 등 여러 공법 중 선택한다. 당시는 재료나 공법이 단순했다. 그저 무겁고 큰 돌을 쌓는 방법뿐이다. 돌의 무게가 밀려오는 토압을 버텨야 했다. 동시에 외관도 갖춰야 했다. 장대석 쌓기가 최적의 선택이다. 하지만 장대석 쌓기에도 약점은 있다. 첫째, 재료는 좌우로 긴 모양의 돌이다. 두껍지 않고 속길이가 길지 않아 자재 자체가 무겁지 않다. 이런 장대석으론 토압을 견디기에 한계가 있다. 속길이가 길어야 무게도 커지고 토압을 견디기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둘째, 시공 방법은 아래부터 위로 쌓아 올리는 조적식이다. 사실상 얹어놓는 방식이다. 당시는 땅속 깊이 고정하는 앵커링이 없어 밀리거나 떨어져 나가기 쉽다. 또 쌓은 층 사이에 틈이 있어 장기간에 걸쳐 물이 침투하고 얼고 녹기를 반복하면 흙이 팽창해 균열이 생긴다. 균열 이후 붕괴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런 문제에 대한 대책은 가능한 한 토압을 줄이는 것이다. 같은 장대석으로 토압도 견디고 미관도 좋게 할 해결책은 없을까. 대안은 장대석 1단 쌓기를 2단 쌓기로 바꾸는 것이다. 같은 장대석이라면 토압을 나누는 것이 좋다. 의궤에도 ‘우작일층(又作一層), “또 한 층을 더 만들었다”라고 기록했다. 아래부터 절반 높이까지 1단 장대석을 쌓고 4척을 밀어 깎아 2단 장대석을 쌓는 설계로 바꿨다. 중대 높이의 ‘절기고지반(折其高之半)’, “중간에서 꺾어” 높이를 둘로 나눠 토압을 분산 감쇄하는 공법이다. 이렇게 2단 쌓기 하며 1단과 2단의 사이에 ‘초퇴사척(稍退四尺)’ “4척쯤 물린” 공간이 생겼다. 이 공간이 ‘총수의 사대’다. 이래서 총수의 사대‘는 처음부터 사대를 목적으로 쌓은 것이 아니라 했다. 구조 안전 측면에서 2단 쌓기로 하니 생긴 부산물이다. 그런데 의궤는 이 부분을 쓸모 있는 공간으로 바꿔 기록했다. 성역 총책임자인 감동당상 조심태가 성역 후에 의궤작성 총책임자인 의궤당상을 맡아 가능했다. 총수의 사대가 의궤 기록 간 차이가 있다. 설명(說)에는 2단으로 너비는 4척이다. 그런데 그림(圖)에는 3단이다. 설명과 그림이 일치하지 않으면 설명을 우선한다. 복원 전의 사진에도 2단의 흔적이 보인다. 원형과 복원 사이에도 차이가 있다. 원형은 바닥이 돌인데 복원은 잔디를 덮었다. 원형이 맞다. 토압을 버티는 데 돌판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을 것이다. 동장대 ‘총수의 사대’를 찾아보며 구조 안정과 사대 기능이란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챙긴 감동당상 조심태의 의도를 엿봤다. 글·사진=이강웅 고건축전문가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성인 독서율이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정보 소비의 중심이 책에서 디지털 콘텐츠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문화체육관광부 ‘2025 국민독서실태조사’에 따르면 성인 종합독서율은 38.5%로 집계돼 직전 조사(2023년) 대비 4.5%포인트(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의 연간 종합 독서량 역시 2.4권 수준으로 2023년 대비 1.5권 줄어드는 등 전반적인 독서 활동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종이책 독서율(32.3%→28.8%)과 전자책 독서율(19.4%→17.8%) 모두 하락했다. 독서를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일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25.7%)가 1위를 차지, ‘책 이외의 기기·매체(스마트폰·TV·영화·게임 등)를 이용해서’가 24.3%로 뒤를 이었다. 특히 20대는 이 응답이 34.3%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아 젊은 층일수록 디지털 매체와의 경쟁이 독서의 주된 장벽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로 책을 읽지 않게 된 계기를 묻는 항목에서도 성인 비독서자의 15.5%가 ‘자극적이거나 즉각적인 콘텐츠에 익숙해져서’라고 응답했다. 또 최근 1년간 경험한 읽기 관련 활동으로 성인의 92.4%가 휴대전화 문자·메신저를, 80.5%가 인터넷 검색 정보를 읽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읽는 행위’는 유지되고 있지만, 그 대상이 책에서 디지털 콘텐츠로 이동하고 있는 셈이다. 시민들 역시 독서량 감소와 독서 방식 변화를 체감하고 있었다. 수원시 장안구의 한 도서관에서 만난 김모씨(20)는 “예전보다 책을 읽는 데 투자하는 시간이 줄면서 자연스럽게 독서량도 감소했다”며 “종이책이나 전자책 위주로 이용한다”고 말했다. 도서관 학습실에서 만난 송솔비씨(27·수원시)는 “솔직히 1년에 책을 많이 읽진 않는다. 1년에 3~4권 읽는다”며 “오늘도 공부하러 도서관에 왔다. 독서를 자주 하지는 않지만 오히려 책을 구매해 소장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말했다. 도서관을 찾는 이용자들의 목적도 다양해지고 있다. 해당 도서관의 관계자는 “책을 읽기 위해 방문하는 사람도 있지만 공부나 개인 업무를 위해 이용하는 경우도 많다”며 “통계를 낸 건 아니지만 현장에서 봤을 때 이용자 연령대는 50~60대 남성이 비교적 많은 편”이라고 전했다. 이 같은 흐름에 대해 전문가는 단순한 독서 감소라기보다 독서 행태가 ‘읽기 중심’에서 ‘디지털 기반 소비 방식’으로 이동한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김시월 건국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책 구매 자체는 줄어드는 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며 “과거처럼 책을 사서 읽는 방식이 아니라, 전자책·유튜브·AI 등을 통해 정보를 소비하는 방식으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책을 읽는 행위 자체가 경험이었지만, 지금은 책을 읽는 경험이 다른 형태로 분산되고 있다”며 “유튜브 북 리뷰, AI 기반 요약 등 다양한 경로가 독서를 대체하거나 보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세대 차이보다는 디지털 활용 능력에 따라 정보 소비 방식이 달라지고, 그에 따라 책을 접하는 방식도 달라지는 구조”라며 “연령으로 구분하기보다 디지털 네이티브 여부가 더 중요한 변수”라고 덧붙였다.
국립발레단 차기 단장 인선을 앞두고 단원들이 공정한 절차를 촉구하는 입장문을 내자,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직접 해명에 나섰다. 국립발레단 단원 일동은 6일 ‘국립발레단 단장 겸 예술감독 선임에 대한 단원 입장문’을 통해 “국립발레단을 이끌 단장 겸 예술감독은 발레단의 현장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며 한국발레의 미래를 끌어나갈 인물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단원들은 특히 “국립발레단의 리더는 단순히 서류에 사인만 하는 기관장이 아니다”라며 “발레단의 예술적 방향을 결정하는 최종 책임자로, 그 자리는 결코 명예나 상징성만으로 감당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며 무대 현장을 알고 발레의 예술적 가치와 단원들의 삶을 이해하는 전문적인 리더십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정 인물을 무조건 배제하거나 반대하기 위함이 아니다”라면서도 “무용수들의 성장과 경력 관리에 대한 실질적인 경험이 있고, 단원들의 예술적 역량을 존중하며 발레단의 내부 질서와 창작 환경을 안정적으로 이끌 수 있는 리더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체부를 향해서는 “직업발레단 운영에 대한 깊은 이해와 예술적 전문성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달라”고 촉구했다. 이번 입장문은 무용계에서 발레단 운영 경력이 없는 인사가 차기 단장으로 내정됐다는 소문이 확산하면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국립발레단 단장 자리는 2026년 4월 12년간 재임한 강수진 전 단장이 퇴임한 이후 현재까지 공석이다. 논란이 커지자 최휘영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직접 해명했다. 최 장관은 “이재명 캠프에서 활동했고, 직업 발레단 경력이 전혀 없는 고령의 무용 전공 대학교수 출신이 선임될 것이라는 허황된 뜬소문이 돌고 있다”며 “임명권자인 제가 심사숙고 중인 후보 명단에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이런 분이 단 한 번도 올라온 적이 없었음을 명확히 밝힌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또 “인사 시기에는 늘 여러 풍문과 억측이 난무하기 마련이지만 이번엔 나가도 너무 나갔다”며 ‘삼인성호(三人成虎·세 사람이 똑같이 말하면 터무니없는 말도 사실로 믿게 된다)’를 인용해 근거 없는 소문 확산을 꼬집었다. 국립발레단 단원들을 향해서는 “절대 염려하지 마시고 공연에 전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학가에서 대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출연하는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연프)’이 연달아 등장하고 있다. 기성 방송국 못지않은 영상과 ‘같은 학교 학생’이라는 현실성, 캠퍼스만의 풋풋한 감성을 살려 또래 세대의 폭발적인 공감을 얻는 모습이다. 대학생이 직접 만드는 자체 제작 연프는 대학가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숭실대에서 선보인 ‘숭대생이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는 총 조회수 45만회를 기록했다. 이어 성균관대 ‘성균관대 스캔들’, 고려대 ‘썸강신청’, 세종대 ‘사랑은 시계탑 아래에서’, 서울과기대 ‘심쿵연구소’, 경북대 ‘환상연애’, 동국대 ‘동심로맨스’ 등 여러 대학에서 콘텐츠를 제작해 선보이고 있다. 대학생들이 직접 연애 프로그램을 만드는 배경에는 20대 사이 뜨거운 연프 열풍이 자리하고 있다. 실제 트렌드 조사 기관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의 ‘2024 연애 예능 프로그램 관련 인식 조사’에 따르면, 20대 초반 응답자 69.5%가 연애 예능 시청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애 프로그램에 대한 높은 관심이 단순 시청을 넘어 직접 기획하고 출연하는 단계까지 진화한 셈이다. 황현석 아주대 사회학과 교수는 “학업과 취업 준비, 경제적 부담 등으로 청년들이 자연스럽게 관계를 맺을 기회가 감소하면서 연애 역시 쉽지 않은 활동이 됐다”며 “실제 연애는 줄어들고 있지만 인간관계와 친밀성에 대한 욕구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연애 콘텐츠가 감정 교류를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해주는 일종의 대리적 사회 경험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프로그램 제작에 나선 학생들은 대학생만이 공감할 수 있는 캠퍼스 문화와 공간적 특성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성균관대 방송국 관계자는 “기존 연프는 직장인 중심으로 진행돼 대학생 입장에서 거리감이 있었다”며 “이원화 캠퍼스 특성을 살려 인문사회과학캠퍼스가 있는 혜화 창경궁과 자연과학캠퍼스 명물인 학술정보관 앞 피크닉 장면 등을 데이트 코스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고려대 교육방송국 관계자는 “기성 연프처럼 며칠간 합숙하는 대신 대학생만의 문화인 ‘미팅’을 소재로 삼았다”며 “새내기와 헌내기의 미팅이라는 설정으로 풋풋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인플루언서가 출연하는 상업 방송보다 완벽성은 다소 떨어질 수 있음에도, 20대들이 이를 적극적으로 소비하며 즐기는 미디어 현상에 주목한다. 황 교수는 “기존 방송 연애 프로그램이 ‘연출된 관계’라면, 대학생들의 콘텐츠는 같은 학교, 같은 세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높은 현실성과 공감대를 제공한다”며 “같은 대학이라는 공동체를 공유하는 학생들은 출연자를 ‘우리 주변 사람’으로 인식하며 소속감을 경험하게 되는데, 이는 단순한 연애 이야기를 넘어 공동체 내부의 연결과 공감 욕구를 반영하는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일반인인 학생의 얼굴과 사생활이 여과 없이 노출되는 만큼 익명 커뮤니티 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신상 털기나 악성 댓글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이에 제작진은 출연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두고 자체적인 사전 안내와 가이드라인 등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고려대 방송국 측은 “촬영 현장 긴장감을 완화하기 위해 소속 아나운서를 함께 투입했고, 악성 댓글 빌미가 될 수 있는 발언은 과감히 편집했다”며 “본인 희망 시 최종 선택 결과를 비공개 처리해 심적 부담도 덜어주려 했다”고 밝혔다. 성균관대 방송국 측도 “영상 업로드 전 출연자에게 가편집본을 미리 공유해 사전 동의를 구하고, 악성 댓글은 즉각 삭제 조치하며 철저히 관리했다”고 강조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신체적·정신적 회복을 도모하는 ‘웰니스(Wellness)’와 휴양지에서 업무를 병행하는 새로운 노동 형태인 ‘워케이션(Workcation)’이 경기도형 민생 문화 정책인 ‘경기컬처패스’와 결합해 역대 최대 규모의 혜택으로 도민들을 찾아간다. 장기화된 고물가 체제 속에서 도민들의 휴식 비용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경기 북부 등 도내 외곽 지역의 체류형 관광 생태계를 활성화하겠다는 복안이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8일부터 9월30일까지 약 석 달간 도내 엄선된 우수 웰니스 관광지 및 거점 워케이션 시설을 이용하는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숙박·체험비를 최대 8만원까지 직접 지원하는 특별 프로모션을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정책은 기존 영화나 공연 관람 등에 치중됐던 소액 문화 지원 틀을 깨고, 도민들이 지역 사회에 실제로 체류하며 일과 휴식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설계된 체감형 관광 콘텐츠 확대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파격적인 예산 집중과 중복 혜택 구조다. 이번 특별 프로모션을 통해 제공되는 할인은 경기컬처패스 회원들이 보유한 기존 연간 문화소비쿠폰 한도(연간 6만원)에서 차감되지 않고 완전한 '별도 추가 한도'로 증액 적용된다. 도민이 웰니스 인증 관광지에서 숙박과 레저 프로그램을 즐긴 뒤, 인근 워케이션 거점 시설로 이동해 업무 스페이스를 이용할 경우 각각 5만원과 3만원의 전용 쿠폰을 합산해 총 8만원의 혜택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 게다가 기존 경기도 워케이션 지원 사업이 보장하던 최대 4박 기준 12만원의 숙박비 보조금과도 제한 없이 중복 적용이 가능해, 장기 체류를 원하는 도민들의 실질 비용 부담이 수십만원 이상 경감될 전망이다. 인증 웰니스 관광지의 경우 한국관광공사(KTO) 지정 우수 시설을 포함해 총 10곳이 참여한다. 대표적으로 고양 아쿠아필드의 멀티패스(찜질스파·루프탑풀 등) 상품은 정상가 4만원에서 반값인 2만원으로 즉시 할인되며, 양평 미리내힐빙클럽의 카라반 숙박 시설은 평일과 주말을 불문하고 일괄 5만원의 고정 할인을 투입해 주중 기준 11만5천원에 체류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평택 트리비움의 아트앤스페이스 입장권,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관람권, 시흥 웨이브파크의 서핑 레슨 및 미오코스타 워터파크 입장권 등 각 지역의 시그니처 액티비티들이 최소 5천원에서 최대 2만원까지 촘촘한 차등 할인 구간을 형성했다. 특히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내부에 위치해 고유한 생태계를 자랑하는 파주 DMZ숲의 웰니스 데이 프로그램 역시 주말과 평일 모두 2만원씩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된다. 다만 이 시설은 군사 접경 지역 특성상 출입 및 인솔을 위한 사전 행정 절차가 반드시 수반된다. 원격 근무 환경을 완비한 워케이션 거점은 도내 총 11개 거점, 12개 시설이 레이아웃을 구축했다. 포천 산정호수 인근의 담화재와 한화리조트를 비롯해 동두천 자연휴양림, 가평 자라섬 캠핑장, 연천 백학자유리조트, 파주 평화누리캠핑장 및 모티프원&프레농 등 경기 북부권의 자연 친화적 시설이 전면에 배치됐다. 여기에 남부권의 양평 블룸비스타, 의정부 아일랜드캐슬, 수원 홈즈스테이, 이천 에덴파라다이스, 시흥 웨이브엠 등이 합류해 도민들의 접근 동선을 넓혔다. 지원 대상은 일반 중소·대기업 임직원은 물론 공무원, 공공기관 종사자, 1인 사업자(개인사업자), 프리랜서, 디지털 노마드까지 일과 학습을 병행하는 모든 형태의 도민을 아우른다. 신청 시에는 재직증명서나 프리랜서 증빙 자료를 플랫폼에 업로드하면 된다. 특히 이번 워케이션 프로모션 참여자 전원에게는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해 '여행자 보험' 상품을 무상으로 전액 지원하는 밀착형 안전망이 단독 적용된다. 참여를 원하는 도민은 모바일 경기컬처패스 앱에 접속해 도민 인증을 거친 후 전용 할인 쿠폰을 발급받으면 된다. 쿠폰 획득 이후 웰니스 관광지의 숙박 및 액티비티 상품은 모바일 여행 플랫폼 ‘여기어때’ 앱을 통해 결제 및 예약이 진행되며, 워케이션 거점 스테이와 오피스 상품은 전용 누리집인 ‘더휴일’ 웹사이트를 통해 매끄럽게 연결된다. 유의할 점은 개별 시설별로 할인권의 사용 기한이 다르게 설정되어 있다는 점이다. 고양 아쿠아필드는 7월16일까지, 시흥 웨이브파크는 7월24일까지 구매 및 이용을 완료해야 하며, 이후에는 시즌 요금 등에 따라 단가가 변동될 수 있다. 또 이번 연계 프로모션은 한정된 지방 재정 예산 구조 속에서 집행되므로, 휴가철 수요가 몰려 준비된 쿠폰 재원이 조기에 소진될 경우 기간 종료 전이라도 즉시 행사가 마감된다. 고영미 경기도 관광산업과장은 “최근 휴식과 건강, 일과 여행을 함께 추구하는 관광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도민이 보다 다양한 관광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도록 이번 프로모션을 마련했다”라며 “앞으로도 경기컬처패스를 통해 도민이 경기도 곳곳의 매력적인 관광자원을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체감형 관광 혜택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초록우산 경기남부가정위탁지원센터는 2026년 청하 자립캠프 ‘마이, 마이(Mai, My)’를 성료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달 28일부터 태국 치앙마이에서 5일간 ‘나를 찾는 여행’을 주제로 열린 이번 캠프에는 자립준비청년 18명이 참여해 자신을 돌아보고, 자립의 의미를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여자들은 팀별 미션 활동, 웰니스 프로그램, 선택형 체험활동 등으로 주도적인 경험을 쌓는 한편, 또래 청년들과 자립의 고민을 나누며 자조 모임의 의미를 되새겼다. 지난 2019년 시작된 ‘청하’(청년들의 걱정없는 하루)는 20세 이상 가정위탁 보호연장아동 및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자조모임으로, 현재 100여 명의 청년이 활동하고 있다. 청하는 자립 과정에서 필요한 정보와 경험을 나누고, 또래 간 교류를 통해 지속 가능한 정서 지지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올해 청하는 ‘다듬어지는 청하’를 주제로 매월 정기 모임을 운영하며 다양한 동아리 활동과 창업 분과 및 하반기에는 자립 토크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김미경 초록우산 경기남부가정위탁지원센터 관장은 “자립준비청년들이 청하를 통해 자립은 혼자 견뎌내는 외로운 과정이 아니라 서로 연결되고 함께 성장하는 여정임을 경험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사회에 정착하고 건강한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도시민의 농촌 여행을 촉진하기 위해 매월 둘째 주 운영하는 ‘농촌관광 가는 주간’을 확대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오는 8일부터 시작되는 농촌관광 가는 주간은 2026 농촌여행 페스티벌이 열리는 오는 16일까지 연장해 운영된다. 여가·여행 소비를 농촌으로 유도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조처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예약할 수 있는 농촌여행 상품은 165종이다. 숙박 상품은 최대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경기지역의 경우 김포 한강노을빛체험마을과 가평 아홉마지기마을, 평택 초록미소마을 등이 해당된다. 강원 홍천·영월, 충북 충주, 전남 담양 등 10개 지역에서 운영되는 ‘농촌 크리에이투어’ 관광상품은 최대 50% 할인이 적용된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소비자 참여 이벤트도 병행된다. 오는 16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농촌여행 페스티벌’에는 전국 9개 도의 농촌체험휴양마을이 참여한다. 행사장에는 농촌 체험 프로그램과 농촌관광 청년 창업가들의 이색 상품 등이 마련된다. 농촌관광 가는 주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8일부터 농촌관광 공식 누리집 ‘웰촌’에서 확인하면 된다. 전한영 농식품부 농촌정책국장은 “이번 농촌관광 가는 주간과 농촌여행 페스티벌은 도심 가까이에서 우리 농촌의 매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다. 올여름 휴가와 방학 여행을 계획할 때 우리 농촌에서 다양한 할인 혜택을 즐기길 바란다”며 “농촌 여행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농 교류 확대에도 큰 도움이 되는 만큼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반도 최초 인류의 삶을 보여주는 전곡리 유적부터 임진강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등 연천 지역의 역사·문화·생활상을 담은 누리집이 공개됐다. 한국학중앙연구원(한중연)과 연천군은 시범 운영을 거쳐 지난 1일부터 ‘디지털연천문화대전’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은 한중연이 급속히 소멸해 가는 향토 문화 자료의 보존·계승을 위해 2003년부터 전국의 지역문화 자료를 총체적으로 수집·분석해 디지털화하는 국책사업으로, 연천군은 전국에서 122번째로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의 편찬을 완료한 지역이 됐다. 2년 8개월간의 연구과정 등을 거친 ‘디지털연천문화대전’에는 연천군의 역사·문화·자연·생활상을 담은 1천100여 개 항목, 2천47건의 사진, 10편의 동영상이 수록됐다. 누리집은 유네스코 2관왕 도시 연천군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기획 항목으로 기술했다. 이와 함께 ▲올해 33회를 맞이한 연천 구석기 축제 ▲임진강·차탄천 주상절리 등 태고의 자연경관이 담긴 생태 자원 ▲전방 관측소(전망대) 및 DMZ 등 안보·생태 자원 등 지역의 가치를 폭넓게 담아냈다. 편찬 사업에는 강원대 한국어문화원, 연천문화원 등 지역 연구 기관 및 문화단체를 중심으로 80여 명의 지역 연구자가 집필자, 검토위원으로 참여했다.
수원 지역 청소년과 청년이 직접 참여하고 만드는 제1회 청소년·청년 세대공감 문화축제 ‘YOUNG한 청청 광장 페스타’가 성료했다. 수원시청소년청년재단 동부청소년지역센터는 최근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열린광장에서 청소년·청년·지역주민 3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YOUNG한 청청 광장 페스타’를 개최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동부청소년지역센터(광교·장안·영통)가 공동으로 기획·운영한 첫 연합 문화축제로, 청소년과 청년이 직접 참여해 축제를 만들며 지역 공동체의 세대 간 교류를 확산했다는 의미가 있다. 축제에는 세대별 관심사와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체험활동으로 구성된 ▲10대 청소년을 위한 ‘틔움존’ ▲20대 청년을 위한 ‘채움존’ ▲30대 청년을 위한 ‘이룸존’ ▲세대가 함께 참여하는 ‘이음존’ 등 부스가 운영됐다. 세대별 생각과 공감 메시지를 남기는 참여형 포토월 ‘컬러톡’, 그림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이색 체험 ‘만물그림제작소’, 대학생·청소년 동아리 공연, 세대공감 토크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광교청소년청년센터 관계자는 “제1회 YOUNG한 청청 광장 페스타는 청소년과 청년, 지역주민이 어우러져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축제가 됐다”며 “앞으로도 청소년과 청년이 함께 성장하고 지역사회와 연결될 수 있는 세대공감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