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전군 사·여단장 소집…“남부 국경부대 무장력 강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군 사·여단장 회의를 열고 군사분계선 일대 부대의 무장력 강화를 지시했다. 이는 북한이 최근 남북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하고 영토 조항을 재정립하려는 움직임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17일 전군의 사단·여단 지휘관을 노동당 중앙청사로 소집, 일련의 중요 군사문제를 담화했다”라고 18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남부 국경’을 지키고 있는 제1선 부대들을 강화하고 국경선을 난공불락의 요새로 만들기 위한 당의 영토방위정책”을 언급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단순한 경계 강화를 넘어 최전방 부대의 군사 편제와 기술력 전면 쇄신을 강조하며 군사 장비 현대화에 맞춘 작전 개념 재검토 및 실천 훈련 반영에 대한 주문도 있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군대를 군사 편제적으로, 군사 기술적으로 갱신하기 위한 기구적 대책을 세우게 된다”라며 이를 위한 지휘관들의 책임과 역할을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군대의 군사 기술 장비들이 급속도로 현대화되는데 맞게 모든 공간에서의 작전개념을 새롭게 정의하고 부대들의 전투훈련에 적용하기 위한 계획사업들도 적극 다그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싸움준비 완성을 위한 훈련은 군대의 본업”이라며 “현대전의 변화되는 양상과 우리 군대의 발전추이에 맞게 훈련체계를 정비하며 실용적 훈련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강력한 군대를 건설하고 있다”며 “이미 천명한 바와 같이 앞으로의 5개년 계획기간의 과제들이 수행되면 우리 군대의 전략적 행동의 준비태세는 현재와 대비할 수 없게 갱신되며 전쟁억제의 측면에서 커다란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리영길 인민군 총참모장과 박정천 국방성 고문 등이 참석했고, 김 위원장은 회의 종료 후 지휘관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결속을 도모했다.

북한, 지난해 사이버 해킹으로 가상자산 ‘2조원’ 탈취…역대급 규모

북한이 지난해 사이버 공격을 통해 2조원대 규모의 가상자산을 빼돌린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국가정보원 국가사이버안보센터(NCSC)가 지난해 발생한 주요 사이버 위협 사례와 대응 현황에 대한 이 같은 보고서를 공개했다. 북한은 방위산업과 정보기술(IT) 분야 등을 겨냥해 기술 탈취와 대규모 금전 확보 목적의 해킹 활동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측 해커들은 국내 문서관리 솔루션 3종의 보안 취약점을 악용해 관리자 권한 계정을 만든 뒤 내부 자료를 외부로 유출했다. 유출 규모는 최소 700건에서 최대 260만건 수준으로 전해졌다. 북한 해킹 조직인 안다리엘은 IT 유지보수 업체를 경유해 기반시설 전산망에 침투한 뒤 20여대 이상의 서버를 장악하고 설계도면 등 주요 자료를 빼낸 것으로 조사됐다. 해킹 수법도 점차 고도화되는 양상이다. 오픈소스 공급망 공격은 물론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화상 면접으로 신분을 속여 해외 IT 업체에 취업하는 방식까지 확인됐다. 또 스마트폰을 원격 초기화해 보안 대응을 방해하는 새로운 형태의 공격 기법도 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원은 북한이 이 같은 사이버 범죄를 통해 지난해에만 2조원 이상 규모의 가상자산을 탈취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사이버 공격 대응 강화를 위해 지난해 8월 전국 단위 대응 체계인 ‘사이버119’를 출범시켰다. 사이버119는 수도권과 영남권 등 전국 5개 권역으로 운영되며, 46개 기관 소속 전문가 약 130명이 참여해 해킹이나 전산망 장애 발생 시 초기 대응을 맡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는 데이터 중요도에 따라 보안 수준을 차등 적용하는 국가망보안체계(N2SF)를 도입해 생성형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신기술을 공공 영역에서도 보다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북한이 해킹으로 의심 받는 사건은 올해에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블룸버그 등 외신은 4월20일(현지시간) 북한 해킹 조직 라자루스 그룹 산하 '트레이더트레이터'가 리스테이킹 프로토콜 켈프다오를 공격해 약 2억9000만달러를 탈취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북한 외무성은 3일 최근 국제 해킹 사건의 주된 배후 세력으로 북한이 지목된 것에 대해 “정치적 목적에서 출발한 허위정보 유포로 우리 국가의 영상(명성)에 먹칠을 하기 위한 황당무계한 중상모략”이라고 주장했다. 또 국민일보에 따르면 4월26일 가평군의 한 골프장에서 고객 10만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북한 주요 해킹조직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런 유출 사실을 인지했으며, 해당 골프장의 서버가 해킹조직이 유포한 악성코드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北 “서울 사정권 신형 자주포 연내 전방 배치”…김정은, 구축함 시운전도 참관

북한이 사거리 60㎞ 이상 신형 자주포를 전방 부대에 배치하겠다고 밝히며 대남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조선중앙통신은 8일 김 위원장이 지난 6일 중요 군수공업 기업소를 찾아 남부 국경 장거리 포병부대에 배치할 신형 ‘자행 평곡사포’ 생산 현황을 점검했다고 보도했다. 자행 평곡사포는 스스로 기동이 가능한 자주포 형태 무기체계로 견인 없이 이동하며 평사·곡사가 가능하다. 북한은 해당 무기의 사거리가 60㎞를 넘어선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각종 전술미사일과 방사포 체계와 함께 전방부대에 배치될 대구경 강선포의 사정권도 이제 60㎞를 넘게 된다”고 말했다. 이는 서울 상당 지역을 사정권에 포함할 수 있는 자주포를 연내 배치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사무총장은 “북한판 K9 자주포로 볼 수 있는 무기의 대량 생산 체계가 처음 공개된 것”이라며 “재래식 전력 현대화를 대외적으로 과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신형 포병 전력에 대해 “포병무력 구성을 완전히 새롭게 바꾸게 될 것”이라며 새로운 무장체계에 맞춘 작전 개념 재정립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신형 전차와 발사대 차량 생산 현장도 둘러보며 군수공업 현대화 필요성을 거듭 언급했다. 그는 “최단 기간 내 최첨단 수준으로 기술 개건과 생산·관리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군수공업 기술 개건 관련 예산과 계획을 심의·비준할 예정이라고도 예고했다. 김 위원장은 이튿날인 7일에는 취역을 앞둔 구축함 ‘최현호’에 탑승해 서해상 기동능력 종합평가시험도 참관했다. 중앙통신은 최현호가 약 220㎞ 구역에서 항해시험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함의 전투 기동성과 함선 조종체계에 만족감을 나타냈으며, 해군기지 신설과 구축함 추가 건조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변경된 함선 건조 계획과 관련해 "우리의 새로운 결정은 중대한 전략적 성격을 띤다"며 “이는 우리 군대의 전략적행동의 준비태세를 근본적으로 갱신하게 되며 전쟁억제력구축에서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해상 전력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신종우 사무총장은 “선도함 시험 과정에서 나온 개선점을 후속함에 반영하려는 것”이라며 “실전 배치를 위한 시운전을 서두르며 해군 전력 강화를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사진에는 김 위원장의 딸 주애도 동행한 모습이 담겼다. 가죽 점퍼 차림의 주애는 구축함 갑판에서 군 장병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선내 식당에서 장병들과 함께 즉석밥을 식사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북한, 다카이치 야스쿠니 공물 봉납 비난…“노골적 역사 왜곡”

북한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 공물 봉납과 주요 정치인들의 집단 참배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다카이치는 지난 21일 야스쿠니 신사 춘계 예대제(例大祭·제사)를 맞아 신사에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제단용 공물을 봉납했다. 내각 각료들과 연립 여당 주요 정치인들도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에 나섰다. 이를 두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야스쿠니 신사가 “다른 나라와 민족들에게 참을 수 없는 불행과 영원히 아물 수 없는 고통을 준 침략자, 전범자들의 명복을 비는 곳”이라고 지적했다. 야스쿠니 신사는 메이지유신 전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6천여 명을 추모하는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과 같은 시설이다. 신문은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일본이 과거 침략 역사를 대하는 태도와 입장을 평가하는 시금석”이라며 “국민의 의식 속에 있는 전범자들이야말로 ‘애국자’들이며 그들이 이루지 못한 ‘뜻’을 기어이 실현해야 한다는 인식을 심어주자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죄악에 대한 반성이 아니라 오히려 복수심을 불어넣어 군국화와 재침 실현에 유리한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라며 “노골적인 역사 왜곡이며 국제적인 정의와 평화에 대한 도전”이라고 덧붙였다. 또 신문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통해 사회 전반에 군국주의 사상을 부단히 유포하는 한편 파렴치한 역사 왜곡과 전쟁 국가로서의 체모를 갖추기 위한 법적 장애물 제거, 무력 증강에 기를 쓰고 매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실현될 수 없는 헛된 꿈을 꾸기보다도 죄악에 찬 과거를 성근하게 반성하고 개준(개전)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화성-11라’ 미사일 탄두 위력 시험…김정은 참관

북한이 집속탄두를 장착한 단거리 지대지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20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미사일총국은 전날 개량된 지상 대 지상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라'형 전투부(탄두) 위력 평가를 위한 시험발사를 진행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딸 주애와 함께 현장에 나와 시험 발사를 참관했다. 통신은 이번 시험발사의 목적에 대해 "전술탄도미사일에 적용하는 산포전투부(집속탄 탄두)와 파편지뢰전투부의 특성과 위력을 확증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화성포-11은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을 가리킨다. 이번에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집속탄(확산탄·cluster bomb) 탄두와 파편지뢰 탄두를 탑재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 탄두는 자탄(새끼탄) 또는 금속파편을 장착해 살상력을 극대화한 형태다. 북한은 앞서 지난 6∼8일에도 '화성포-11가'형의 산포전투부시험발사를 진행했다. 통신은 "136㎞ 계선의 섬 목표를 중심으로 설정된 표적지역으로 발사한 미사일 5기의 전술탄도미사일들이 12.5~13㏊ 면적을 매우 높은 밀도로 강타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각이한 용도의 산포전투부들이 개발도입되면서 우리 군대의 작전상 수요를 보다 충분히, 효율적으로 만족시킬 수 있게 됐다"며 "고정밀 타격능력과 함께 필요한 특정표적지역에 대한 고밀도 진압타격능력을 증대시키는 것은 군사행동실천에서 커다란 의의를 가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험발사에 대해 "오늘 우리가 터득하고 갱신한 기술과 기록은 미사일전투부전문연구집단을 조직하고 5년이라는 시간을 바친 것이 조금도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준 귀중한 결과물"이라고 평가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시험발사 결과에 아주 만족한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전했다. 이번 시험발사는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인 김정식, 미사일총국장 장창하, 인민군 제1군단장 안영환, 제2군단장 주성남, 제4군단장 정명남, 제5군단장 리정국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앞서 우리 군은 전날 북한이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여러 발 발사했으며 약 140㎞를 비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유용원의원 “北, 우리 위성 수차례 전파공격… 우주 안보 비상

북한군이 우리 군의 정찰·통신 위성과 민간 위성을 대상으로 수차례 전파 공격을 감행해온 사실이 최초로 확인됐다. 러시아의 기술 지원을 바탕으로 북한의 전자전 능력이 고도화되면서, 우주 영역에서의 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입법과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북한군은 2010년대 초반부터 2024년 중순까지 우리 측 위성을 겨냥해 여러 차례 전파 공격을 실시했다. 이는 군의 영상레이다(SAR) 및 전자광학(EO/IR) 정찰위성, 아나시스 2호 등 통신위성의 정상적인 임무 수행을 방해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북한의 전파공격은 이미 우리 군 전력에 실질적인 타격을 입히고 있다. 지난 2024년 4월 서북도서 인근에서 추락한 해군 정찰무인헬기를 비롯해, 같은 해 11월과 12월에 잇따라 추락한 군단급 무인기 ‘헤론’과 사단급 ‘KUS-9’ 모두 북한군의 GPS 교란이 직접적인 원인이었던 것으로 민·군 합동 조사 결과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최근 러시아로부터 전자전 체계와 전파 교란 장비를 도입하고 운용 기술을 전수받으면서 ‘우주전’ 능력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월 열린 노동당 제9차 당대회에서 유사시 적국 위성을 공격하기 위한 특수자산 확보를 공식화했으며, 지난 3월에는 ‘전자전 및 인공지능 운영 지휘부’를 신설하는 등 관련 조직을 대폭 강화했다. 이에 대해 유용원 의원은 “북한의 전파공격이 상시적인 GPS 교란을 넘어 우주 영역까지 확대된 것은 군사작전은 물론 민간 항공기와 어선 등 국민의 일상까지 위협하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우리 군의 대응체계를 전면 점검하고, 위성을 보호하기 위한 ‘국방우주법’ 제정 등 법적·제도적 정비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 의원은 오는 20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국방우주법 제정을 위한 국회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우주 안보 위협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 모델과 입법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北 김정은-中 왕이, “북중 전략적 소통 강화” 한목소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왕이 외교부장을 만나 양측의 고위급 교류 활성화와 전략적 소통 심화를 위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10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날 평양 조선노동당 청사에서 중국공산당 중앙위 정치국위원인 왕 부장을 만나 시진핑 중국공산당 총서기(국가주석)에 대한 안부와 축원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작년 9월 중국 방문과 시진핑 총서기와의 회담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한다”며 “서로간의 도출된 중요한 합의가 구체적으로 이행되면서 조중(북중) 관계가 양당·양국 인민의 뜻과 바람에 부합하는 새로운 경지로 올라섰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조선은 당 9차 대회에서 설정한 청사진을 바탕으로 중국과 함께 고위급 교류를 강화하고 전략적 소통을 긴밀히 할 용의가 있다”며 “현재 국제 형세가 급격히 변화하는 가운데 조중 관계를 부단히 심화·발전시키는 것은 양국 공동 이익에 부합하고, 조선 당·정부의 확고한 의지이자 이미 정해진 정책이기도 하다”라고 밝혔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조선(북한)은 시진핑 총서기가 내놓은 '인류 운명공동체' 이념과 4대 글로벌 이니셔티브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대만 문제 등과 관련, “중국의 정당한 입장과 국가 주권과 영토 보전 수호 노력을 확고히 지지한다”고 언급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설명했다. 왕 부장은 김 위원장에게 시진핑 총서기의 인사를 전한 뒤 북한 당 9차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했다. 또 김 위원장의 작년 9월 방중과 ‘역사적인’ 정상회담으로 북중 관계가 새로운 국면을 열었다고 전했다. 왕 부장은 “중국은 조선과 함께 양당·양국 최고 지도자의 중요한 공동인식을 이행하고, 교류·왕래를 긴밀히 하며, 실무적 협력을 촉진해 중조(중북) 전통적 우호에 새로운 시대적 내용을 주입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시진핑 총서기는 중조가 모두 공산당이 영도하는 사회주의 국가로, 공동의 이상·신념과 분투 목표가 있다고 했다”면서 “복잡한 국제 정세를 맞아 중조는 각자의 주권·안보·발전이익을 지키면서 국제·지역 사무에서 소통과 협조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 외교부가 공개한 사진에서 김 위원장은 왕 부장을 만나 반갑게 손을 맞잡았으며 회담장에서는 김성남 노동당 국제비서가 김 위원장 오른편에 배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왕이 부장과 왕야쥔 주북 중국대사, 화춘잉 외교부 부부장(차관), 류진쑹 외교부 아주사장(아시아국장)이 자리했다. 왕 부장은 북한 외무성 초청으로 이날까지 이틀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했다. 그는 전날 최선희 외무상을 만나 양자 관계와 지역·국제 정세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고, 평양시 강동군에 있는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릉원’을 방문하며 양국의 ‘혈맹’ 관계를 재확인했다. 왕 부장의 방북은 내달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문제가 논의될 수 있는 만큼 북중 간 사전 공조를 위한 자리였다는 관측이 나온다.

北 "탄도미사일 집속탄두 실험…표적지역 초강력 밀도로 초토화"

북한이 전술탄도미사일인 '화성-11가'에 집속탄두(산포전투부)를 탑재해 표적을 초토화하는 발사 시험을 진행했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6∼8일 사흘에 걸쳐 국방과학원과 미사일 총국이 일련의 '중요무기체계들에 대한 시험'을 진행했다고 공개했다. 통신은 "미사일총국 탄도미사일체계연구소와 전투부(탄두) 연구소는 전술탄도미사일 산포전투부 전투 적용성 및 새끼탄 위력평가시험을 진행했다"며 "지상대지상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가'형의 산포전투부로 6.5∼7㏊의 표적지역을 초강력 밀도로 초토화할 수 있다는 것을 확증하였다"고 밝혔다. 7㏊는 축구장 약 10개에 달하는 면적으로, 단 한 발의 미사일로 광범위한 지역의 인명과 장비를 살상할 수 있음을 주장한 것이다. 경제적 효율성을 고려한 기술 개발 정황도 포착됐다. 통신은"저원가 재료를 도입한 발동기(엔진) 최대작업 부하 시험을 위한 사격도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미사일총국 반항공(대공)무기체계연구국이 기동형 근거리 반항공(대공)미사일 종합체의 전투적 신뢰성을 검증하기 위한 시험을 했다고 언급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원산 일대에서 오전 8시 50분께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수 발을 발사한 데 이어 약 5시간 30분 뒤인 오후 2시 20분에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한 발을 쐈다. 앞서 지난 7일에는 평양 일대에서 동쪽 방향으로 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는데, 비행 초기에 이상 징후를 보이며 소실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북한은 전자기무기체계 시험과 탄소섬유모의탄 살포 시험도 했다고 공개했다. 북한의 지난 6일 무기실험은 포착되지 않았는데 전자기무기체계 실험 등이 이날 진행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험을 지도한 김정식 노동당 제1부부장은 "전자기무기와 탄소섬유탄은 여러 공간에서 각이한 군사적 수단들에 결합, 적용하게 되는 전략적 성격의 특수자산"이라고 말했다. 통신은 미사일총국이 "상기 시험들이 우리 무력발전에서 대단히 중요한 의의를 가지는 시험들로서 무기체계들을 부단히 개발 및 갱신하기 위한 총국과 산하 국방과학연구기관들의 정기적인 활동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시험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관련 소식은 노동신문이나 조선중앙방송 등 북한 대내 매체에는 보도되지 않았다.

北 이틀 연속 탄도미사일 발사…안보실 긴급 대응 점검

북한이 이틀 연속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긴급회의를 열고 대응 점검에 나섰다. 8일 국가안보실은 이날 북한이 원산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수 발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회의에서는 이번 발사가 우리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 군사·외교적 대응 조치를 점검했다. 특히 중동 전쟁이 진행 중인 상황을 고려해 안보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보고, 관계기관에 대비태세를 한층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국가안보실은 이번 발사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도발 행위로 규정하고 북한에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했다. 아울러 발사 상황과 정부 대응 조치 전반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8시50분께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 탄도미사일 수 발을 발사했으며, 우리 군은 추가 발사 가능성에 대비해 감시와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한미일은 관련 정보를 긴밀히 공유하며 제원을 분석 중이다. 이번 발사는 북한이 전날 평양 일대에서 미상 발사체를 발사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이뤄진 무력 시위다. 전날 발사체는 발사 초기 단계에서 이상 징후를 보이며 소실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과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이번 연속 발사가 최근 남북 간 긴장 국면 속에서 대남 적대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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