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교회 “이웃의 안전 위협하는 장마철 침수피해 예방”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 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장마철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전국 각지서 빗물 배수구 정비에 나섰다. 지난 29일 수원특례시 권선구에서 열린 자원봉사에는 신자와 이들의 가족, 이웃 등 40여 명이 동참했다. 빗물 배수구는 도심에서 빗물이 흐르는 주요한 통로가 된다. 배수구가 막히면 곧바로 침수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하나님의 교회 손형한 목사는 “예년보다 올해 장마가 더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소식에 이웃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이웃의 안전과 재산을 위협하는 침수피해를 예방하고자 성도들이 한마음으로 동참했다”고 밝혔다. 이날 봉사자들은 금곡동 중심상가 일대 2km 구간에 있는 빗물 배수구 덮개를 개방하고 삽으로 내부에 쌓인 오물과 토사를 퍼냈다. 길가에 무심코 버려진 쓰레기도 말끔하게 치워 배수구 막힘이 재발하지 않도록 예방했다. 2시간가량 진행된 활동으로 50ℓ 종량제봉투 18개(900kg) 분량의 폐기물을 수거했다. 금곡동 행정복지센터에서는 종량제봉투, 장갑, 삽 등을 지원하며 교회의 시의적절한 봉사를 반겼다. 봉사에 참여한 이우석씨(46) 씨는 “최근 기상이후가 심한데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동참했다”며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에 뿌듯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빗물 배수구 관리 활동은 교회가 지난해부터 실시하는 ‘전 세계 희망챌린지’ 프로그램 중 하나다. ‘위기에 처한 지구촌 80억 인류에게 희망을 전하자’는 취지로 전개하는 범세계적 사회공헌활동이다. 국제사회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발맞춰 기후변화 대응, 건강·보건 증진 등 6개 분야에서 진행된다. 이날 펼쳐진 활동은 ‘지속가능 안전사회 조성’ 분야에 속한다. 하나님의 교회는 수원 지역에서 다채로운 봉사를 펼치며 사회에 공헌해왔다. 광교호수공원, 수원천, 세류공원, 화서동·광교동·매산동·입북동·호매실동 등지에서 정화활동을 실시해 지역민의 깨끗한 생활공간 조성에 힘썼다. 혈액수급난 해소를 돕고, 혈액 부족으로 생명이 위급한 이웃을 살리는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헌혈릴레이’도 매해 꾸준히 진행 중이다. 지난달 권선구 소재 ‘수원호매실 하나님의 교회’에서 열린 헌혈 행사에는 약 380명이 참여해 생명나눔의 가치를 확산했다. 해마다 명절이면 복지취약계층에 생필품·식료품을 전하며 온정의 손길도 나눈다. 교회 관계자는 “올 설에는 수원을 비롯한 전국 복지 소외이웃 5천800가구에 겨울이불을 지원했다”며 “이러한 활동에 수원시장, 수원시의회 의장 등의 표창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위러브유, ‘세계 환경의 날’ 맞아 플라스틱 문제 해법 제시

글로벌 복지단체 (재)국제위러브유와 (사)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회장 장길자·이하 위러브유)가 ‘세계 환경의 날’인 지난 5일, 더스위트호텔 제주에서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5R+Rethink’라는 주제로 ‘2025 세이브더월드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앞서 4일부터 제주에서 시작된 ‘2025 세계 환경의 날’ 국제행사의 주제인 ‘플라스틱 오염 종식’과 맥을 같이 한다. 정계, 학계, 시민사회계 등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심화하고 있는 플라스틱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다시 한번 환기했다. ■“기후위기 막을 마지막 세대…희망의 전환점 만들자” 이승언 국제위러브유 사무총장은 개회사에서 “현 세대는 기후위기를 막을 마지막 세대이자, 희망의 전환점을 만들 수 있는 최초의 세대”라고 정의하며 “오늘 이 자리가 지식과 실천, 협력과 연대가 만나는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어 “어머니 사랑의 마음으로 세상을 바꾸는 걸음을 내디딜 것”이라고 밝혔다. 포럼에서는 제로웨이스트 활동가 비 존슨이 제안한 환경실천모델 ‘5R[Refuse(거절), Reduce(감축), Reuse(재사용), Recycle(재활용), Rot(자연분해)] 운동’을 기반으로 ‘Rethink(다시 생각하기)’ 개념을 추가한 ‘5R+Rethink’ 전략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4명의 전문가가 발제에 나서 플라스틱 오염의 실태와 대책을 심도 있게 조명하고 인식 전환을 통해 삶의 방식 전반을 변화시켜 플라스틱 오염을 종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김옥현 IUCN(세계자연보전연맹) 한국위원회 부회장은 ‘플라스틱의 전 생애, 그 후’를 주제로 첫 발제를 맡았다. 김 부회장은 생산에서 폐기, 그 이후까지 이어지는 플라스틱의 생애 주기별 구체적 감축 방안을 사진자료와 다양한 예시를 통해 설명하며 “글로벌 거버넌스 구축과 목표 설정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 소속 이승아 도의원은 ‘재사용·재활용의 한계와 가능성’이라는 발제를 통해 순환경제의 개념과 중요성, 국내외 성공사례들을 공유한 뒤 앞으로의 과제를 짚었다. 이어 도내 친환경 시범사업과 정책들을 소개하며 “기업과 행정, 민간의 인식 공유와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부연했다. 정대연 아시아기후변화교육센터장은 ‘미래세대의 환경교육과 인식변화의 바람직한 방향’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자연은 인간이 없어도 존재할 수 있지만 인간은 자연 없이 생존할 수 없다는 대명제를 기억해야 한다”고 전했다. ‘플라스틱 Rethink, 생활 속 작은 실천’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이승언 위러브유 사무총장은 플라스틱 사용 실태와 그로 인한 부정적 외부효과를 언급하며 “시민들의 실천과 행동이 정책과 제도 도입 등 큰 사회적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포럼 이어 오염없는 지구 위한 지지서명 이어져…위러브유, 다양한 환경보호 활동 전개 이날 참석자들은 플라스틱 오염 없는 지구를 위한 협력과 소통 의지를 표명하며 지지서명에 동참했다. 부대행사로 마련된 플라스틱 오염의 실태와 해결 방안을 다룬 패널 전시는 참가자들이 포럼 주제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포럼에 참석한 스리랑카 유학생 하지타씨(제주대학교 해양생명과학과 대학원 박사과정)는 “이런 활동들이 더욱 대중화되어야 한다”며 “아무리 과학적 연구가 많이 이뤄져도 사람들이 알지 못하면 행동을 이끌어 낼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위러브유는 유엔 DGC(공보국) 협력 NGO인 위러브유는 재난, 질병, 빈곤 등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어머니의 마음으로 돕는 글로벌 복지단체다. 플라스틱 오염을 비롯한 지구환경 문제에 선제적으로 주목해 그간 다양한 환경보호 활동을 전개해 왔다. 환경을 정화해 기후재난을 예방하고 환경의식을 증진하는 ‘전 세계 클린월드운동’이 76개국에서 2천106회 전개됐고 31만7천90명이 함께했다(올해 3월 기준). 전 세계에 나무를 심어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인류의 터전을 보호하는 ‘맘스가든(Mom’s Garden)’ 활동도 펼쳐 그동안 한국을 비롯해 미국, 호주, 페루 등 12개국에서 나무 4만2천187그루를 심어 이산화탄소 127만㎏을 감축하는 효과를 얻었다. 위러브유가 연중 시행하는 ‘실생활 클린액션 캠페인’도 시민들의 자발적 환경보호 동참을 돕고 있다. 플라스틱 업사이클링·분리배출·내컵사용 챌린지 등 SNS를 활용한 흥미로운 활동에 각국에서 참여했다. 이 외에도 위러브유는 업사이클링 웨비나, 환경 포럼과 세미나 등 의식증진행사를 열고, 44개국 437명 대학생을 환경리더로 위촉하며 미래세대의 환경활동도 지원한다.

하나님의 교회, 헌혈로 사랑 실천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27일 지구촌 곳곳에서 ‘전 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헌혈릴레이’ 생명나눔 문화 행사를 통해 사랑을 확산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시흥시 정왕본동 시흥정왕 하나님의 교회에서 지난 26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이번 헌혈행사에는 총 540명이 참여한 가운데 8시간 동안에 걸쳐 진행됐으며, 이들 중 130명이 건강한 혈액 4만4천400ml를 기증했다. 하나님의 교회 헌혈릴레이는 국내는 물론 미국과 멕시코, 브라질, 필리핀, 인도, 독일 등 지구촌 각지에서 20년 넘게 이어지고 있으며, 지난달까지 64개국에서 개최된 1천573회의 헌혈 행사에 28만9천944명이 참여해 12만 5천268명이 채혈했다. 이는 1명의 헌혈로 3명의 생명을 구한다고 할 경우 총 37만여 명의 고귀한 생명을 살린 성과다.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하나님의 교회 활동은 시흥시를 비롯한 경기 전역에서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매년 추석과 설 등 명절마다 복지취약 계층을 위한 생필품 및 식료품 등을 전하며 온정의 손길을 나누고 있다. 특히 올 설에는 안산시와 시흥, 부천시 등 경기 지역 소외 이웃 1천600가정에 겨울이불을 지원, 따뜻한 겨울나기를 돕왔을 뿐 아니라 지역 내 다문화가정을 초청해 한국 문화를 함께 나누며 이웃간 정을 나누는 행사도 개최했다. 이와함께 시흥시 관내 시화MTV 거북섬 수변공원, 장현천, 은행·능곡·거모동 등지에서 쓰레기를 수거, 지역민의 생활공간과 쉼터를 쾌적하게 만드는가 하면 장마철을 앞두고 도심 곳곳의 빗물 배수구 관리를 통해 침수 피해를 예방하며 이웃들의 생활안전도 돕고 있다. 헌혈에 참여한 A씨는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신 사랑을 헌혈을 통해 실천할 수 있어 감사하고 뿌듯하다”며 “어머니께서 자녀에게 생명을 주는 것처럼 헌혈을 통해 피를 나눠주는 어머니 사랑을 계속해서 실천 하겠다”고 지속적인 헌혈 참여를 다짐했다. 김영섭 대한적십자사 인천혈액원장은 “헌혈을 통해 자신의 생명을 나누어 주는 일은 가족끼리도 쉽지 않은 일인데 이웃과 지역과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하나님의 교회가 정말 존경스럽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인천혈액원에서는 이날 행사를 반기며 의료 인력과 간식 등을 지원했다. 김영섭 대한적십자사 인천혈액원장은 “헌혈을 통해 자신의 생명을 나워 주는 일은 가족끼리도 쉽지 않은 일인데 이웃과 지역과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하나님의 교회가 정말 존경스럽다”는 인사말을 전했다. 하나님의 교회 관계자는 “행사 명칭의 ‘유월절(逾越節, Passover)’은 예수님께서 십자가 희생으로 인류에게 영원한 생명을 약속하시며 새 언약을 세운 날”이며 “‘생명을 살리는 사랑’을 실천한 그리스도의 본을 따라 이웃의 생명을 살리는 헌혈을 실천하고자 성도들이 한마음으로 동참했다”고 말했다. 1964년 한국에서 시작한 하나님의 교회는 반세기여 만에 175개국 7천800여 교회로 성장했으며, 그동안 재난구호와 교육지원, 이웃돕기, 환경정화 등 3만 회가 넘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에 공헌해왔다. 이같은 행보에 대한민국 3대 정부 대통령상, 미국 대통령 자원봉사상, 영국 여왕상, 브라질 입법공로훈장, 페루 국회 훈장 등 각국 정부와 기관 등 각계각층으로부터 5천회가 넘는 상을 수여하기도 했다.

수원호매실 하나님의교회 ‘헌혈 릴레이’ 행사…생명 살리기 동참

수원특례시 권선구에 위치한 ‘수원호매실 하나님의 교회’는 신자와 가족, 이웃 등 58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전세계 유월절사랑 생명사랑 헌혈 릴레이’ 행사를 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1일 열린 헌혈 행사엔 104명이 채혈에 성공해 혈액 3만720ml를 기증했다. 이날 대한적십자사 경기혈액원은 의료진과 간식 등을 제공했고 홍윤오 국민의힘 수원시을 당협위원장, 김호겸·이애형 경기도의원, 박현수·현경환 수원특례시의원 등도 참석해 기증자들을 격려했다. 앞서 11일에는 교회 소속 직장인 청년봉사단 ASEZ WAO 회원 등 130명의 봉사자들이 수원역 일대에서 ‘2040 플라스틱 프리(Plastic-free)’ 캠페인으로 환경 정화 활동에 나섰다. 봉사자들은 생활쓰레기가 산적한 거리 4㎞ 구간을 꼼꼼히 살피며 플라스틱 음료컵, 빨대, 비닐봉지, 음식물 포장재, 담배꽁초 등을 수거했다. 이날 봉사자들이 수거한 쓰레기는 무게만 70kg에 달한다. 손형한 하나님의 교회 목사는 “‘생명을 살리는 사랑’을 실천하신 그리스도의 본을 따라 실천하고자 헌혈 행사를 마련했다”며 “혈액 부족으로 생명이 위급한 이웃들을 돕고 지역 혈액 수급난 해소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하나님의 교회 헌혈 릴레이는 국내는 물론 미국, 멕시코, 브라질, 필리핀, 인도, 독일 등 세계 각지에서 20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까지 64개국에서 개최된 1천573회의 헌혈 행사에 28만9천944명이 참여했고 12만 5천268명이 채혈했다. 교회 관계자는 “1명의 헌혈로 3명을 살린다고 볼 때 37만여 명의 고귀한 생명을 살린 성과”라고 밝혔다.

교황 레오 14세 첫 미사…"교회가 세상 어두운 밤 밝힐 수 있길"

새 교황 레오 14세가 첫 미사에서 “로마 가톨릭 교회가 이 세상의 어두운 밤을 밝힐 수 있길 바란다”고 메시지를 전했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레오 14세 교황은 이날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추기경들을 대상으로 첫 미사를 집전했다. 레오 14세는 미사에서 “교회의 충실한 관리자가 될 것이며, 교회는 건물의 웅장함이 아니라 구성원들의 거룩함으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평범한 사람들’ 편에 서서 부유한 자와 권력층에 맞서겠다는 뜻도 명확히 밝혔다. 교황은 부자들은 예수를 불편한 광신도로 치부했지만, 평범한 사람들은 예수를 사기꾼이 아니라 정직한 사람, 용기 있고 말솜씨가 좋으며 옳은 말을 하는 사람을 여겼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상황이 어려워지자 그들 역시 예수를 저버렸고 예수의 첫 제자들에게도 예수는 ‘그저 한 사람’이었기에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히자 그들은 실망하고 떠났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이것이 정확히 오늘날 벌어지고 있는 현상이라며 대중 매체, 대중문화, 정부 엘리트, 학계, 실리콘밸리 등 여러 계층에서 기독교 신앙을 “어리석고, 연약하고, 지성 없는 사람들을 위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성 아우구스티노 말을 인용해 “기술, 돈, 성공, 권력, 쾌락과 같은 다른 방어물들을 선호하는 환경”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교황은 “이런 환경 속에서 복음을 전파하고 그 진리의 증인이 되는 것이 쉽지 않으며 신자들은 조롱과 반대, 멸시를 받고 잘해야 관용과 동정을 받는다”며 “하지만 바로 이런 이유로 우리의 선교 활동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레오 14세의 즉위 미사는 오는 18일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된다. 첫 일반 알현은 21일 이뤄질 예정이다.

[영상] 새 교황에 프레보스트 추기경...미국 출신 첫 교황

제267대 교황으로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선출됐다. 가톨릭 역사상 미국 출신의 첫 교황이다. 8일 오후 6시 8분께(현지시간) 콘클라베가 진행 중인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흰색 연기가 피어올랐고 종소리가 울려 펴졌다. 133명의 추기경 선거인단의 콘클라베 이틀만이자, 네 번째 투표 만에 새 교황 선출 알렸다. 지난달 21일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이후로는 17일 만이다. 프레보스트 추기경은 외신과 도박사들이 꼽은 교황 후보군에는 포함됐었지만 10위권 안에 등장하지 않았다. 애초 유력 주자로 부각됐던 인물은 피에트로 파롤린(이탈리아) 추기경과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필리핀) 추기경, 마테오 주피(이탈리아) 추기경 등이다. 이중 파롤린 추기경은 교황청 서열 2위인 국무원장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의 뒤를 잇는다는 측면에서, 타글레 추기경은 첫 아시아 출신 교황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력한 후보로 관측됐다.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새 교황은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프레보스트 추기경으로 1982년 사제 서품을 받은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일원이다.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에서 교황을 배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유로뉴스는 전했다. 새 교황명은 '레오 14세'이다.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뜻한다.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은 새 교황명 '레오 14세'는 19세기 말 노동권과 사회 정의를 강조한 레오 13세 교황(재위 1878-1903)을 계승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레오 14세는 미국 국적이지만 20년간 페루에서 선교사로 활동했으며, 2015년 페루 시민권도 취득하고 같은 해 페루 대주교로 임명됐다. 페루 빈민가 등 변방에서 사목했던 이력 탓에 '가장 미국적이지 않은' 미국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때문에 그동안 미국인 출신 교황을 금기시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교황으로 선출됐다고 분석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측근이면서도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이어서 교회 내 개혁파와 보수파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인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레오 14세는 2023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지난 2023년 교황청 주교부 장관으로 임명됐다. 교황청 주교부는 신임 주교 선발을 관리·감독하는 조직으로, 교황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조직 중 하나로 꼽힌다. 당시 레오 14세는 주교 후보자 명단을 결정하는 투표단에 여성 3명을 처음으로 포함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혁 조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오 14세는 영어는 물론 스페인어·포르투갈어·이탈리아어·프랑스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날 선출 후 교황의 전통적인 복장인 진홍색 모제타(어깨 망토)를 착용한 뒤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의 '강복의 발코니'로 나와 이탈리아어로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있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라고 첫 발언을 했다. 이어 스페인어로도 같은 말을 반복지만 영어는 사용하지 않았다. 또 전 세계인에게 내리는 첫 사도적 축복인 '우르비 에트 오르비'(Urbi et Orbi·라틴어로 '로마와 전 세계에'라는 뜻) 전통에 따라 라틴어로 마무리했다. 한편, 교황 즉위 미사는 일주일 내에 이뤄질 예정이며 레오 14세 교황은 9일(현지시간)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추기경들과 미사를 공동 집전한다. 이어 오는 11일 성 베드로 대성전의 발코니에서 첫 축복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가톨릭 새 교황 선출 ‘콘클라베’ 시작됐다…추기경 133명 투표

가톨릭의 새 교황을 선출하는 비밀 회의 ‘콘클라베’가 7일(현지 시간)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시작됐다. 지난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출된 뒤 12년 만에 열리는 이번 콘클라베는 전쟁과 기후 위기 등 전 세계적 위기 속에서 가톨릭이 어떤 방향성을 취할 것인지에 대해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투표권은 교황의 직위를 뜻하는 ‘사도좌’가 공석이 되기 전날 기준 만 80세 미만인 추기경들에게 주어진다. 이번 콘클라베에는 5개 대륙 70개국에서 추기경 133명이 참여한다. 역대 최대 규모이자 국적도 가장 다양하다. 콘클라베는 추기경 선거인단의 3분의 2 이상인 최소 89명의 지지를 얻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지속된다. 첫날에는 오후 4시30분에 한 번 투표가 진행되고, 이후엔 매일 오전과 오후에 두 번씩, 최대 네 번의 투표가 이뤄진다. 투표 결과 시스티나 성당 지붕에 흰 연기가 올라오면 새 교황이 탄생했다는 의미다. 그러나 검은 연기가 나오면 3분의 2 이상 득표자가 없어 교황 선출이 불발됐다는 뜻이다. 지난 2주간 전 세계에서 온 추기경들은 거의 매일 추기경 총회를 열어 가톨릭교회가 직면한 과제와 새 교황에게 필요한 자질을 논의했다. 추기경들은 이 총회에서 ‘3분 발언’을 통해 각자의 비전과 교황상을 공유한다. 후보 등록도 없고 선거 유세도 금지된 상황에서 이 3분 발언이 표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다.

프란치스코 교황 장례미사 진행…애도 속 영면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가 26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5시)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진행됐다. 미사는 추기경단장인 조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이 주례하고 전 세계에서 모인 추기경과 주교, 사제들이 공동으로 집전하고, 십자가가 새겨진 목관을 성 베드로 성전 안에서 바깥에 위치한 제단으로 운구하는 동시에 시작됐다. 교황청은 이날 장례미사에 20만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장례 미사에 앞서 지난 23일부터 사흘간 진행된 일반 조문에는 약 25만명이 성 베드로 성전을 찾아 조의를 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시신은 허리 높이 관대를 쓴 전임자들과 달리 바닥과 가까운 낮은 곳의 목관에서 조문객을 맞았다. 이 자리에서는 먼저 '주여, 영원한 안식을 내리소서'라는 입당송(入堂頌)이 이뤄졌고, 이후 기도와 성경 강독, 레 추기경의 강론이 이어졌다. 그 다음으로는 고별 의식이 이어진다. 의식에서는 성찬 전례와 관에 성수를 뿌리는 분향을 한다. 미사 후에 신자들은 "즉시 성인으로!"(Santo Subito!)를 외치며 경의를 바친다. 관 속에는 고위 성직자의 책임과 권한을 상징하는 팔리움(양털로 짠 고리 모양의 띠), 프란치스코 교황의 재위 기간 주조된 동전과 메달, 그의 재위 기간 업적을 담은 두루마리 형태의 문서가 철제 원통에 봉인됐다. 과거에는 장례 미사를 마친 뒤 사이프러스와 아연·참나무 등 세 겹으로 된 삼중관 입관 절차를 거쳤다. 그러나 평소 소박하게 산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11월 장례 예식을 개정해 삼중관 대신 아연으로 내부를 덧댄 목관 하나만 쓰도록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또 대부분 전임 교황이 묻힌 성 베드로 대성전 지하 묘지 대신 평소 즐겨 찾던 로마 테르미니 기차역 인근의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성모 대성전)을 장지로 택했다. 교황이 바티칸 외부에 묻히는 건 1903년 로마 라테라노 대성전에 안치된 레오 13세 이후 122년 만이다. 성 베드로 대성전과 산타 마리아 마제로 대성전은 약 6㎞ 거리다. 운구 행렬은 미사에 참석하지 못한 시민들이 마지막 작별인사를 할 수 있게 사람 걸음 속도로 이동한다. 교황의 관은 이날 오후 2시∼2시30분께 장지에 도착할 전망이다. 교황은 과거 촛대 받침을 보관하던 대성전 벽면 안쪽의 움푹 들어간 공간에 안장된다. 관이 놓이는 위치에는 흰 대리석 받침에 '프란치스쿠스'라는 라틴어 이름만 새겨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 국가원수 약 50명과 군주 약 10명을 포함한 130여개국 대표단도 바티칸을 찾아 애도했다. 한국 정부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민관합동 조문사절단을 파견했다. 오현주 주교황청 한국대사와 안재홍 천주교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장도 사절단원으로 동행했다. 이날 장례 미사를 시작으로 5월4일까지 '노벤디알리'로 불리는 9일의 애도 기간에는 성 베드로 광장에서 매일 추모 기도회가 열릴 예정이다. 교황의 무덤은 오는 27일부터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교황의 후임자를 뽑는 콘클라베(Conclave·추기경단 비밀회의)는 5월5일부터 10일 사이에 시작된다. 만 80세 미만 추기경 135명은 콘클라베 첫날 오후 한 번, 이튿날부터는 매일 두 차례 투표한다. 전체 선거인의 3분의 2 이상을 득표한 후보자가 나오면 투표 장소인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 흰 연기를 피워 당선자가 나왔다고 알린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1일 오전 7시35분 뇌졸중과 심부전으로 선종했다. 1936년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난 그는 1천282년 만의 비유럽, 최초의 신대륙 출신으로 2013년 교황에 선출됐다. '빈자(貧者)의 성자'로 불렸던 이탈리아 성인 프란치스코를 교황명으로 택하고 청빈하게 살았다. 동성 커플에 대한 가톨릭 사제의 축복을 허용하는 등 역대 가장 진보적인 교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오늘 밤 서울 종로서 연등행렬…동대문~종각 일대 통제

다음달 5일인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26일 오후 7시부터 서울 종로에서 연등행렬 행사가 열린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이어진 사회적 갈등 및 최근 영남지방에 일어난 산불 피해로 혼란과 고통이 이어지는 가운데 위원회는 연등으로 희망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는 계획이다. 동대문~종각 사거리의 도로는 행사 시작 전부터 단계적으로 통제되고, 종각역 인근은 인파가 밀집하는 경우 통행이 통제될 수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등 불교 종단들로 구성된 연등회보존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이날 흥인지문(동대문)부터 종각까지 이어지는 연등행렬을 진행한다. 이날 연등은 전국 각지의 사찰과 불교단체 구성원 및 불교 신자 5만명가량이 직접 제작했고, 불교의 상징물이 활용된 대형 장엄이 포함됐다. 연등행렬 시작 전에는 동국대 대운동장에서 아기 부처를 목욕시키는 관불(灌佛) 의식이 선행되고 이후 연희단이 다양한 율동을 선보인다. 오후 9시30분부터는 종각 보신각 앞에서 ‘트로트 신동’ 김태연이 공연을 선보이고 관람객들은 강강술래, 꽃비 대동놀이를 하며 함께 어울리는 대동한마당에서 즐길 수 있다. 종묘 앞에서는 내·외국인 체험단이 전통등 만들기를 할 수 있는 체험장이 마련된다. 오는 27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조계사 앞 우정국로에서 불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전통문화마당이 열린다. 선명상을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비건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이날 오후 7시부터는 소규모 연등행렬을 열고 이후 조계사앞사거리 특설무대에서 방송인 겸 DJ인 줄리안이 선보이는 EDM 난장이 열린다. 26~27일 이틀간 연등행사를 위해 서울 일부 지역의 교통이 통제된다. 위원회는 26일 오후 4시부터 연등행렬 종료 때까지는 동대문∼종각 사거리의 도로가 단계적으로 통제되며, 종각역 인근은 인파가 밀집하는 경우 안전을 위해 일시적으로 도보 통행을 통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27일에도 안국사거리∼종각사거리 교통이 제한된다. 이 일대를 지나는 시내버스는 우회하며 종로의 버스 정류소는 폐쇄된다.

“나의 무덤은 지면 아래에”…국내서도 프란치스코 교황 추모 물결

“(나의) 무덤은 지면 아래에 마련돼야 합니다. 특별한 장식 없이 단순하고 ‘프란치스쿠스(Franciscus, 프란치스코의 라틴어명)’라는 이름만 새겨지길 원합니다.” 교황청이 지난 21일(현지시각) 공개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유언 일부다. 이날 오전 선종한 교황은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이 아닌, 바티칸 바깥에 있는 성당의 지하 무덤에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그가 원한 비문은 자신의 라틴어 이름 한 단어뿐이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2022년 6월 29일 이러한 내용의 유언장을 남겼다고 바티칸뉴스는 전했다. 세계 가톨릭 교회의 수장이면서 평생 자신을 낮췄던 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빈자의 성자’다웠다. 교황은 유언에서 “나의 세속적 삶의 일몰이 다가오는 것을 느끼며 영원한 삶의 생동감 있는 희망과 함께 나의 매장 장소에 대해서만 유언을 남기고 싶다”고 했다. 교황이 안장되길 원한 장소는 로마에 있는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으로, 그는 생전에도 이곳에 묻히길 바란다는 뜻을 밝혀 왔다. 이날 교황청은 성명을 내어 프란치스코 교황의 직접 사인은 뇌졸중과 그에 따른 심부전이라고도 공식 발표했다. “(나의) 무덤은 지면 아래에 마련돼야 합니다. 특별한 장식 없이 단순하고 ‘프란치스쿠스(Franciscus, 프란치스코의 라틴어명)’라는 이름만 새겨지길 원합니다.” 교황청이 지난 21일(현지시각) 공개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유언 일부다. 이날 오전 선종한 교황은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이 아닌, 바티칸 바깥에 있는 성당의 지하 무덤에 묻어 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교황이 안장되길 원한 장소는 로마에 있는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으로, 대부분의 전임 교황은 사후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 안치됐다. 이날 교황청은 성명을 내어 프란치스코 교황의 직접 사인은 뇌졸중과 그에 따른 심부전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투병 중에도 경북 지역에서 대규모 산불을 겪은 한국 국민에게 위로 메시지를 보내는 등 한국사회가 고통과 시련을 겪을 때 마다 위로를 아끼지 않았던 교황을 추모하는 물결이 국내에서도 일고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단은 22일 주교좌 명동대성당 지하성당에 프란치스코 교황 빈소를 마련해 이날 오후 3시부터 일반인 조문을 받고 있다. 서울대교구 관계자는 “언제까지 진행할지는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교황청에서 장례 일정을 정하면 그에 따라 절차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주교 수원교구는 23일 오전 9시부터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정자동 주교좌성당 내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분향소를 마련해 25일까지 오후 9시까지 신자 및 일반 조문객의 조문을 받는다. 일반객 조문은 매시 30분부터 55분까지 가능하며, 그 외 시간에는 미사가 봉헌될 예정이다.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관에 안치된 모습을 담은 사진과 영상도 공개됐다. 교황은 바티칸 내 거처인 산타 마르타의 집 예배당에 있는 관에 붉은 예복을 입고 누워 있고 머리에는 미트라를 쓰고 손에는 묵주가 들려 있다. 관은 붉은 천으로 장식된 나무관이다. 교황은 지난해 교황의 장례 예식을 개정하면서 교황 시신을 3개의 관(삼중관)이 아닌 아연으로 내부를 덧댄 1개의 목관에 안치하도록 간소화했다. 교황의 장례식은 오는 26일(현지시간)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5시)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조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단 단장 주재로 열린다. 현재 바티칸 내 교황의 거처인 산타 마르타의 집에 안치된 교황의 관은 23일 오전 9시 성베드로 대성당으로 운구될 예정이다. 이날부터 일반 대중도 교황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할 수 있게 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에는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인 이용훈 주교(천주교 수원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전 서울대교구장), 임민균 신부(주교회의 홍보국장)가 참가한다.

문화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