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연구팀, 감염병 대응 ‘다중스케일 동적 면역조절 백신 어쥬번트 플랫폼’ 개발

성균관대(총장 유지범) 성균나노과학기술원(SAINT) 임용택 교수 연구팀은 26일 감염성 질환에 대한 범용적이고 지속적인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다중스케일 동적 면역조절 백신 어쥬번트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기존 백신 플랫폼은 항체 중심 면역에 의존해 장기 면역 기억 형성이나 다양한 바이러스 변이에 대한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 특히 감염 세포의 제거와 기억 면역 유지에 핵심적인 면역세포인 CD8⁺ T세포 반응을 효과적으로 유도하지 못하는 점이 주요한 한계로 작용해 왔다. 또 mRNA 백신은 감염병 대응에 혁신을 가져왔으나 변이 대응력, 장기 면역 유도, 민감한 저장 조건 등의 측면에서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임 교수 연구팀은 세포 내 작용 시점과 위치를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는 톨유사수용체 7/8 작용제 ‘Trojan-TLR7/8a’를 임상승인 받은 스쿠알렌 기반 나노에멀젼 ‘SE’에 안정적으로 탑재해 ‘SE(Trojan-TLR7/8a)’ 플랫폼을 완성했다. SE(Trojan-TLR7/8a) 플랫폼은 백신 전달 속도와 위치를 거시적·미시적 수준에서 정밀하게 조절함으로써 면역 반응의 질과 지속성을 모두 향상시키는 혁신적 기술이다. 임 교수는 “우리 연구팀은 동력학적으로 작용하는 어쥬번트인 Trojan-TLR7/8a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고 다양한 종양 모델에서 신규 면역항암제로서의 효능을 이미 입증한 바 있다”며 “이번 연구는 IBS 및 충남대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다양한 감염성 질환에 범용적으로 적용 가능한 Trojan-TLR7/8a 기반 어쥬번트 플랫폼의 효능을 검증하고 있는 과정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개발된 SE(Trojan-TLR7/8a) 플랫폼 역시 높은 실용화 가능성을 지닌 차세대 백신으로서의 잠재력을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환자 증가…여름철 건강관리 주의

안양시보건소는 여름철 기온 상승으로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를 중심으로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어, 시민들에게 예방을 위한 위생 수칙 준수를 적극 권장하고 나섰다. 21일 보건소에 따르면,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으로 전국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 신고 건수가 전년 대비 1.2배 증가했으며, 안양시에서도 3명의 환자가 확인됐다. 장출혈성 대장균 감염증은 법정 감염병 제2급으로, 주로 덜 익힌 소고기, 오염된 음식 및 물, 또는 사람 간 접촉을 통해 감염될 수 있다. 감염되면 심한 복통, 오심, 구토, 미열, 설사(수양성 또는 혈성) 등의 증세가 나타나며, 대개 5~7일 이내 회복되지만, 심각할 경우 용혈성 요독 증후군과 같은 합병증으로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보건소는 특히 6월부터 8월까지의 하절기에 감염 발생이 집중되며, 영유아와 노약자와 같이 면역력이 약한 계층에서 중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개인위생 수칙으로 ▲흐르는 물에 비누나 세정제를 사용하여 30초 이상 손씻기 ▲음식을 충분히 익혀 먹기 ▲위생적으로 조리하기 등을 당부했다. 최대호 시장은 “올해 장마가 평년보다 빨리 시작됐고, 여름휴가철의 단체모임 및 여행이 늘어남에 따라 집단감염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일상에서 예방 수칙을 철저히 지켜 건강한 여름을 보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보건소는 어린이집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유증상자가 발생할 경우 신속히 진료를 유도하고, 철저한 시설 소독을 요청하는 등 감염 예방에 만전을 기할 것을 요청했다.

주말새 김포·인천서 대북풍선 발견…李 대통령, 민주, 경찰 “엄중 수사, 처분”

주말 사이 김포, 인천 강화도 접경지역에서 민간단체가 대북전단을 담아 날린 대형 풍선이 떨어진 가운데 경찰이 엄정 수사를 예고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재발 방지와 사후 처벌 대책을 지시했기 때문인데, 더불어민주당 역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백해무익한 불법 행위”라며 관계 당국에 엄벌을 촉구했다.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김포 경찰서와 인천 강화경찰서는 지난 14일 “대형 풍선이 떨어졌다”는 신고를 접수, 현장에 출동해 대형 풍선 잔해와 성경책, USB, 과자류 등을 수거했다. 두 지역에서 발견된 대형 풍선은 밭이나 길가로 떨어져 별다른 인명 및 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북한 체제를 비판하는 내용의 전단은 없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청은 같은 날 “총 3개의 대북 풍선이 발견됐고 항공안전법 등 관련법 위반 여부를 엄중히 수사하겠다”며 “현재 주요 접경 지역 내 (대북전단) 살포 예상 지역을 선정, 사전 차단 활동을 전개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 대통령이 정부 내 관련 부처에 대북전단 살포 예방과 사후 처벌 대책을 지시한 영향이다. 민주당 역시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남북 간 확성기 방송이 중단되면서 신뢰 재구축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며 “불법 대북전단을 살포해 군사적 긴장을 높이려는 행태가 도대체 누구에게 도움이 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관계 당국은 민간 단체의 불법 행위에 대해 관계 법령을 신속히 검토하고 엄중한 처분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한편, 대북전단 살포를 예고했던 납북자가족모임은 경찰의 풍선, 가스류 반입 제한 통고에도 이날 소형 헬륨가스 두 통을 들고 파주 임진각을 방문했다. 경찰은 내사를 거쳐 위법 행위 발견 시 엄정 대처할 방침이다.

안산 시화호 습지서 멸종위기 ‘붉은발말똥게’ 집단서식

안산갈대습지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붉은발 말똥게’의 대규모 서식지가 국내 최초로 발견됐다. 이에 따라 시화호 상류에 조성된 안산갈대습지 생태계가 건강한 상태임이 입증됐다. 22일 안산시와 안산환경재단 등에 따르면 안산환경재단은 최근 내시경 조사기를 활용한 현장 관찰과 서울대 연구팀과의 공동 조사 등을 거쳐 안산갈대습지 입구부터 장전보 구간까지 약 600m 구간에 걸쳐 붉은발 말똥게와 말똥게가 집단 서식 중인 것을 확인했다. 붉은발 말똥게는 서·남해안 하구 주변 습지나 숲 등지에서 서식하는 사각게과(Sesarmidae)의 게로 서식지 훼손과 환경오염으로 멸종 위기에 놓였다. 국내를 비롯해 타이완과 일본, 중국, 동남아, 파푸아뉴기니, 오스트레일리아, 사모아, 마다가스카르 등 태평양과 인도양의 해안에 주로 분포하고 있고 말똥 냄새가 나는 말똥게 중 다리가 붉어 붙은 이름으로 알려졌다. 현재 연구가 되지 않아 생태로 알려진 바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갑각길이가 약 28㎜ 가량인 붉은발 말똥게는 너비 33㎜ 안팎으로 사각형의 갑각과 볼록한 등면 그리고 흙갈색 털이 덮인 걷는다리, 붉은빛을 띤 갑각 앞부분과 집게다리가 특징이다. 그동안 주로 한강 하구와 시흥갯골, 서·남해 일부지역과 제주도 등에만 제한적으로 서식하는 것으로 그동안 알려져 왔다. 안산갈대습지 내 붉은발 말똥게는 최대 500여개체가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는 붉은발 말똥게가 시화호 유역에서 서식하고 있는 것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수도권에서 가장 큰 규모의 서식지라고 밝혔다. 특히 시화호 최상류가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동화천과 인접해 염분이 낮은 진흙 지형과 넓은 갈대 군락이 형성돼 있어 붉은발 말똥게의 먹이활동과 은신에 적합한 최적의 서식 환경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민근 시장은 “붉은발 말똥게는 연안 개발과 서식지 파괴 등으로 인해 개체수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는 멸종위기종”이라며 “이번 서식지 발견은 시화호 최상류와 안산갈대습지가 생태적으로 우수한 지역임을 입증해주는 중요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서식지 보전 뿐 아니라 생물다양성 증진을 위한 조사 및 연구와 함께 생태계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시, 홍역 해외 유입 주의 강조…“동남아 방문 뒤 증상 살펴야”

인천시는 전 세계적인 홍역 확산으로 해외여행 중 감염 위험이 높아지면서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9일 시에 따르면 홍역 유행 국가를 다녀온 뒤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의료 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고, 전파 차단을 위한 조치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시는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이 늘어나면서 홍역 환자 수도 함께 늘었고, 특히 시민들이 자주 찾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유행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시는 유입 경로로 선정한 국가를 통한 개별 사례와 지역 안에서 제한적 전파 감염도 이어지고 있는 만큼, 해외 여행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외 여행객은 필리핀, 중국, 캄보디아, 베트남 등 유행 국가를 방문했거나 여행 뒤 3주 안에 발열이나 발진 등 홍역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의료 기관을 찾아야 한다. 또 의료진에게 해외 여행 이력을 반드시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백신 접종 전 단계의 영아, 임신부, 면역 저하자 등 고위험군이 가정에 있으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홍역은 공기를 통해 쉽게 퍼지는 감염력 강한 호흡기 질환이며, 평균 10~12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발진,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홍역 감염자는 기침이나 재채기로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고, 면역력이 없는 이들이 노출되면 90% 이상 감염될 수 있다. 다만, 생후 12~15개월, 4~6세 시점에서 총 2회 백신 접종으로 95∼98%를 예방할 수 있는 만큼, 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일정에 맞춰 접종 해야 한다. 신병철 시 보건복지국장은 “해외여행 뒤에는 3주 동안 홍역 증상에 유의해야 하며, 의심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동 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해외 방문 이력을 의료진에게 알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예방 접종 기록은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장민재

삼천리, 인천 청량산에서 ‘푸른숲 가꾸기 식목행사’ 전개

삼천리가 29일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청량산에서 ‘2025 푸른 청량산 가꾸기 식목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삼천리 인천지역담당자와 산림청 임직원, 인근 유아 숲체험원 어린이 등 60여명이 참석해 라일락과 수국 묘목을 심었다. 삼천리는 2005년부터 청량산에서 지역사회 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한 친환경 캠페인 ‘Clean Day’를 열고 있다. 특히 2021년부터는 북부지방산림청과 ‘청량산 산림 탄소중립의 숲 공동산림 사업 협약’을 체결, 산림 정화활동부터 시설 정비, 산불 예방 캠페인 등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창립 70주년을 기념하고자 식목 행사에 이어 어린이를 대상으로 미술 부대 행사 ‘나만의 특별한 70 꾸미기’도 열렸다. 삼천리 관계자는 “지난 20년 동안 인천 지역주민과의 상생을 실천하고자 청량산 가꾸기에 꾸준히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에너지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지역사회의 청정한 생태계를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은 삼천리는 인천 지역 5개 구, 경기도 13개 시·군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국내 최대 도시가스 기업이다. 삼천리는 산림, 하천, 공원 등지에서 친환경 캠페인을 실시하는 ‘Clean Day’와 더불어 ▲에너지 취약계층의 노후 가스시설을 무상으로 교체하는 ‘가스안전 사랑나눔’ ▲임직원이 지역사회 곳곳 도움이 필요한 곳을 찾아가 전개하는 ‘자원봉사활동’ ▲소외계층 아동·청소년에게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선사하는 ‘사랑나눔의 날’ 등 다양한 사회 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물 환경 파괴 주범…영풍 석포제련소 인근 지하수 ‘비소 오염 전국 최악’

경북 봉화군 영풍 석포제련소 인근 지하수에서 비소와 카드뮴 등 중금속이 수질 기준을 초과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역은 전국에서 가장 오염도가 높은 지하수 지역으로 지목됐다. 2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태선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2022년 지하수 오염물질 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51개 기초지자체 지하수에서 중금속 등 오염물질이 검출됐다. 이 가운데 상당수 지역의 지하수가 공업용수로도 부적합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이 2023년 실시한 2천개 관정 대상의 표본조사에서는 1천237건(61.9%)이 음용수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석포제련소가 위치한 경북 봉화군에서는 15회 지하수 수질 검사 중 8차례에서 비소가 기준을 초과했다. 대구지방환경청이 관내 33곳의 관정에서 채취한 지하수 시료를 분석한 결과, 카드뮴은 공업용수 기준치인 0.02mg/ℓ를 최대 3만 배 이상 초과한 0.28∼753mg/ℓ 수준으로 검출됐다. 같은 조사에서 수은, 납, 크롬 등도 기준치를 초과한 사례가 확인됐다. 한국환경공단이 2022년 실시한 조사에서도 석포면 일대 지하수에서는 비소가 최대 0.283㎎/ℓ, 불소는 최대 3.001㎎/ℓ까지 검출돼 수질 기준을 넘어섰다. 이 지역에는 제련소 외에도 폐광산이 위치해 있어 복합적인 오염 요인이 지적된다. 석포면 인근 소천면에서도 고농도의 불소가 확인돼 음용 제한 필요성이 제기됐으며, 일부 지점에서는 비소 농도 역시 기준을 초과했다. 환경부는 해당 지역을 지하수오염지역으로 선정하고 정밀 조사 및 관리 사업을 추진 중이다. 영풍 석포제련소는 지난 2019년 폐수 무단 배출과 무허가 배관 설치로 물환경보전법 위반이 적발돼 58일간 조업이 중단된 바 있다. 이후에도 오염 논란은 지속됐으며, 2023년 말에는 비소 중독으로 노동자 4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석포제련소의 폐쇄 또는 이전을 요구하는 논의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 3월 국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강득구·임미애 의원 공동 주최로 ‘석포제련소 폐쇄·이전과 정의로운 전환 방안 모색’ 토론회가 열렸고, 정부 주도 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환경운동연합, 낙동강 네트워크 등 시민단체들도 지난 18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석포제련소 이전, 시민감시단 제도 도입, 정부 차원의 대응 기구 구성을 대선 공약에 포함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석포제련소 외에도 전국 산업단지 인근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된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전북 익산, 인천 부평, 경북 구미, 부산 사상, 청주 송정동 등에서는 트리클로로에틸렌(TCE), 테트라클로로에틸렌(PCE)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했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2022년 서울 지역 유출지하수 140개 지점을 조사한 결과, 이 중 14곳에서는 과불화화합물(PFAS)이 기준치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선 의원은 “지하수는 국민 건강뿐 아니라 농업과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자원”이라며 “석포제련소 인근의 비소 오염은 지속적인 감시와 조사가 필요한 사안으로, 정부 차원의 조속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공기로 전염되는 '홍역' 환자 급증, 어디서 감염됐나 봤더니…

국내 홍역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해외감염 비중이 압도적이어서 해외 여행객의 주의가 필요하다. 1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5일까지 국내 홍역 환자는 총 3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8명) 대비 94.4% 증가한 수치다. 전체 환자 35명 중 23명(67.7%)이 해외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감염자 23명 중 22명은 베트남, 1명은 우즈베키스탄 여행 중 감염됐다. 나머지 12명(34.3%)도 가정이나 의료기관에서 해외 유입 환자와 접촉해 2차 감염된 사례다. 연령대는 19세 이상 성인이 25명(71.4%)으로 주를 이뤘다. 감염자 중 23명(65.7%)은 홍역 백신 접종력이 없거나 확인불가 상태였다. 홍역은 공기 전파로 감염되는 2급 법정 감염병이다. 전염성이 극히 강해 면역력 없는 사람이 접촉 시 90% 이상 감염된다. 발열·발진, 구강 내 회백색 반점 등이 주요 증상이다. 최근 유럽·중동·아프리카 중심으로 전 세계 홍역 유행이 확산 중이다. 아시아에서도 캄보디아(544명), 중국(539명), 베트남·필리핀(각 144명) 등 환자가 속출했다. 한국은 WHO 인증 홍역 퇴치국이지만 해외유입 사례는 2023년 8명, 2024년 49명으로 지속 발생중이다. 질병청은 "당분간 해외유입 홍역이 지속될 것"이라며 "홍역 유행국 방문 시 백신 접종력 확인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특히 1세 미만 영유아는 합병증 위험이 높아 홍역 유행국 방문 자제를 권고했다. 불가피한 경우 출국 전 접종 완료가 필수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홍역 유행국 방문 시 출국 최소 6주 전부터 MMR 백신 2회 접종(최소 4주 간격)을 완료해야하며, 여행 후 발열·발진 증상 발현 시 즉시 의료기관에 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받을 것"을 당부했다.

코를 찌르는 기름 냄새... 파란 액체로 뒤덮인 '안산천'

안산의 주택가에 위치한 하천으로 악취를 풍기는 오염물질이 다량 배출됐다. 2일 안산시와 제보자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50분께 상록구 장하동 340 인근 안산천에 심각한 수준의 기름 냄새와 함께 다량의 파란색 액체가 흘러들었다는 신고가 시에 접수됐다. 당시 안산천을 지나던 주민 A씨는 경기일보에 "산책을 하던 중 지속한 휘발유 냄새가 나는 곳을 보니 시퍼런 물질이 하천을 뒤덮고 있었다"면서 "오염물질이 수십여미터를 흐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시 관련 부서는 신고 직후 현장으로 출동, 방재작업에 들어갔다. 현재 시는 포크레인 2대와 펌프차 2대 등 중장비를 투입, 오염수를 제거하는 한편 50명이 넘는 인력을 투입, 방제 저지선을 구축한 상태다. 시는 또 안산천이 주택가를 가로질러 흐르는 만큼 이날 오후 7시32분께 재난안내문자를 통해 "안산천에 미상의 오염 물질이 배출됐으며 안산천과 벌말천 접근을 자제해 달라"는 내용의 재난안내문자를 발송했다. 시의 조사 결과, 안산천으로 유입된 오염물질을 수성페인트로 추정되고 있으며 인근 주택가에서 무단 투기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전문연구기관을 통해 채취한 오염수의 성분을 확인하는 한편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에 수사도 의뢰할 방침이다. 안산시 관계자는 “안산천에 기름 냄새가 나는 물질이 흐르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즉시 현장에 출동, 방제 작업을 진행했다"면서 "최대한 빨리 오염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가용한 인력과 장비를 투입 중"이라고 말했다.

사회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