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전 세계적인 홍역 확산으로 해외여행 중 감염 위험이 높아지면서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9일 시에 따르면 홍역 유행 국가를 다녀온 뒤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의료 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고, 전파 차단을 위한 조치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시는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이 늘어나면서 홍역 환자 수도 함께 늘었고, 특히 시민들이 자주 찾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유행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시는 유입 경로로 선정한 국가를 통한 개별 사례와 지역 안에서 제한적 전파 감염도 이어지고 있는 만큼, 해외 여행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외 여행객은 필리핀, 중국, 캄보디아, 베트남 등 유행 국가를 방문했거나 여행 뒤 3주 안에 발열이나 발진 등 홍역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의료 기관을 찾아야 한다. 또 의료진에게 해외 여행 이력을 반드시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백신 접종 전 단계의 영아, 임신부, 면역 저하자 등 고위험군이 가정에 있으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홍역은 공기를 통해 쉽게 퍼지는 감염력 강한 호흡기 질환이며, 평균 10~12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발진,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홍역 감염자는 기침이나 재채기로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고, 면역력이 없는 이들이 노출되면 90% 이상 감염될 수 있다. 다만, 생후 12~15개월, 4~6세 시점에서 총 2회 백신 접종으로 95∼98%를 예방할 수 있는 만큼, 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일정에 맞춰 접종 해야 한다. 신병철 시 보건복지국장은 “해외여행 뒤에는 3주 동안 홍역 증상에 유의해야 하며, 의심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동 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해외 방문 이력을 의료진에게 알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예방 접종 기록은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장민재
환경·질병
장민재 기자
2025-05-09 1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