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내 인플루엔자 유행이 기준치의 두 배를 웃도는 가운데, 경기도가 조속한 예방접종을 권고했다. 도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도내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이 1천 명당 22.0명으로 조사됐다고 9일 밝혔다. 의사환자 분율은 병원을 방문한 환자 중 감염병 의심 증상을 보이는 사람의 비율을 의미하며, 질병관리청이 정한 인플루엔자 유행 기준은 9.1명이다. 특히 도내 7~12세 환자 비율은 81.1명, 1~6세는 49.5명, 13~18세는 31.5명으로 확인돼, 어린 연령대에서 높은 유행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루엔자는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한 비말로 전파되는 바이러스로, 어린이집이나 학교 등 집단생활이 많은 영유아와 학생들에게 빠르게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백신 접종은 이를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도는 지난 9월 22일부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시행 중이다. 접종 대상은 생후 6개월부터 13세 이하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이다. 특히 65세 이상은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백신을 함께 접종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예방접종은 주소지와 상관없이 전국 지정 위탁의료기관 및 보건소에서 받을 수 있다. 유영철 도 보건건강국장은 “도내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률이 유행 기준보다 높은 상황으로 도민 건강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아직 백신을 맞지 않은 어르신, 어린이, 임신부는 서둘러 접종해 겨울철 유행 전에 면역력을 확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환경·질병
이실유 인턴기자
2025-11-09 1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