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지역에서 52억원 규모 전세 사기를 벌인 혐의를 받는 임대인이 해외로 달아났다가 2년2개월 만에 현지에서 자수, 최근 국내로 송환됐다. 수원영통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10월27일 구속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이씨는 2018년 5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수원특례시 권선구와 팔달구 내 다세대주택 등 3채를 보유한 상태에서 임차인 35명으로부터 전세 보증금 약 52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수원 지역에서 바지 임대인 명의를 빌리며 대규모 전세 사기를 벌였던 또 다른 임대인 40대 여성 B씨와 함께 범행을 이어왔다. A씨는 B씨로부터 전세 사기 범행 수법을 배우며 건물을 지은 뒤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임차인들과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경찰은 2023년 8월21일부터 A씨 소유 건물 임차인들로부터 고소장을 접수받기 시작했지만 그는 그로부터 나흘 전에 중국으로 도주한 상태였다. 특히 A씨는 B씨의 또 다른 전세사기 사건에서 바지 임대인 모집책 역할을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였다. 때문에 피해자 사이로 경찰이 A씨 출국금지를 적극 하지 않아 검거에 어려움을 겪게 했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경찰은 A씨가 러시아로 이동한 것을 확인, 인터폴 적색 수배에 나섰으며, A씨는 2년2개월간의 도피생활 끝에 자금난을 겪으며 10월13일 주블라디보스토크 대한민국 총영사관을 찾아가 자수했다. 한편 B씨는 전세 보증금 18억원가량을 편취한 혐의로 구속 기소, 2024년 6월 2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았으며, 같은 해 10월 임차인 89명으로부터 약 150억원의 전세보증금을 반환하지 않은 혐의가 드러나 추가 송치됐다.
현직 경찰관이 만취한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다가 단속에 적발됐다. 수원영통경찰서는 용인서부경찰서 소속 40대 A경위를 도로교통법 위반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A경위는 4일 오후 10시30분께 수원시 영통구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신 채 운전을 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인근에서 음주운전 단속을 진행하던 경찰은 A경위를 상대로 음주측정을 진행했다. 측정 결과, A경위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A경위를 상대로 음주운행 거리 등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조사가 마무리되면 감찰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H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본부장 이정규, 이하 건협)는 수원 방화수류정 일대에서 ‘어스체크 플로깅(Earth Check Plogging)’ 봉사활동을 했다고 6일 밝혔다. ‘플로깅(Plogging)’은 조깅(Jogging)과 줍다(Pick up)의 합성어로 걷거나 달리면서 쓰레기를 줍는 친환경 운동이다. 신체활동과 환경보호를 동시에 실천할 수 있어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다양한 기관과 시민단체에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5일 열린 활동에서 경기도지부 직원들은 담배꽁초, 유리병, 캔 등 각종 생활쓰레기를 수거하며 쾌적한 공원 환경 조성에 힘썼다. 또한 시민들에게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고 일상 속 자원순환 실천 문화를 확산하는 데 앞장섰다.
“시민 한 명 한 명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는 정책을 만들며, 앞으로도 지역의 변화를 끌어내는 ‘생활 정치’에 매진하겠습니다.” 이재식 수원특례시의회 의장은 5일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12대 후반기 남은 임기 방향이다. 이 의장은 지난해 7월 당선, 1년3개월째를 맞은 의장 직무가 “여야를 떠나 시민 중심의 책임 있는 의정을 실천하는 데 주력한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야 협의로 내년 시행을 예정한 ▲출산지원금 확대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 ▲어르신 무상교통 ▲대상포진 무료접종 등 ‘민생 4종 사업’을 협치 성과로 꼽았다. 특히 이 의장은 2021년 착공, 17일 개청식을 앞둔 시의회 신청사에 대해 “수원시의회는 폭발적인 인구 및 행정 수요 증가, 의원 수 증대로 의정 활동 폭이 커짐에도 협소한 공간과 불편한 시민 접근성 문제를 겪어왔다”며 “이번 신청사 이전은 시의회 독립성과 위상 회복의 역사적 전환점이 됨과 동시에 시민이 의회를 가깝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의장은 특례시의회 내 의원 입법 활동을 지원하는 ‘의사담당관실’ 신설이 예정된 것과 관련, “의정 절차를 체계화해 의원들이 시민을 위한 입법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라며 “의회 본연의 기능인 민의 대변이 더 충실히 이뤄질 수 있도록 의정 서비스 품질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어 전국 지방의회 숙원인 조직·인력·재정 자율성 확보를 골자로 한 ‘지방의회법’ 제정에 대해서도 “특례시의회는 100만 이상의 인구와 행정 수요를 갖고 있음에도 기초단체 수준의 권한과 조직체계에 머물러 있다”며 “도시 경쟁력 확보와 시민 삶에 직결되는 사안 논의, 해결을 위해 상응하는 권한과 책임이 주어져야 한다”고 공감대를 표했다. 이 의장은 “더 가까이서 소통하고 더 깊이 공감하고자 노력하는 수원시의회에 시민의 변함없는 관심과 성원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함께할수록 빛나는 수원초를 만들겠습니다.” 수원초등학교 학부모회가 주관하고 수원환경운동센터가 함께한 ‘2025 수원초등학교 환경 캠페인(줍깅)’이 5일 열렸다. ‘함께여서 더욱 빛나는 수원초’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소통형 환경 캠페인으로 학부모가 직접 참여해 학교 주변 환경을 정화하고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로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학부모와 수원환경운동센터 관계자, 지역주민 등 21명이 참여한 가운데 약 두 시간 동안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먼저 교내 도서실에 모여 집게와 쓰레기봉투, 장갑 등을 지급받고 제비뽑기를 통해 1.1㎞ 길이의 A·B 두 코스로 나뉘었다.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송상호 수원초 교장과 홍은화 수원환경운동센터 대표가 인사말을 전했다. 송 교장은 “오늘 캠페인이 깨끗한 마음과 건강한 조직문화를 함께 만드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격려했으며 홍 대표는 “학부모와 도심에서 함께하는 첫 환경 활동인 만큼 정기적인 캠페인으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코스별로 학교 인근 도로와 골목길을 돌며 담배꽁초와 생활폐기물, 캔 등을 수거했다. B코스를 인솔한 홍 대표는 쓰레기 투기 장소의 특징과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 등을 설명하며 환경교육도 병행했다. 활동을 마친 뒤 참여자들은 학교로 돌아와 수거한 쓰레기를 분리배출하고 자원 순환을 주제로 한 강의를 들었다. 문연지 수원초 학부모회장은 “행사가 잘 마무리돼 뿌듯하다. 아이들이 다니는 길에 생각보다 쓰레기가 많다는 것을 느꼈다”며 “코스 지도도 이면지로 제작하는 등 친환경 방식으로 준비했다. 보완점을 채워 정기 활동으로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4일 수원특례시 삼성전자 상생협력아카데미에서 협력사와 함께 ‘2025년 안전환경 워크숍’을 열고 산업재해 예방과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협력 체계를 강화했다. 이번 행사에는 100여개 1·2차 협력사 대표 및 안전환경 책임자가 참여했다. 워크숍은 현장 중심의 안전관리 강화를 목표로 ▲중대재해 예방 안전관리 교육(안전보건공단) ▲소방·화재 안전 교육(수원소방서) ▲안전사고 근절 워크숍(삼성전기) 순으로 진행됐다. 송석진 안전보건공단 본부장은 국내 산업안전 동향과 최근 사고 사례를 공유하며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소개했고, 조태일 수원소방서 소방위는 화재 위험요소 점검과 예방법, 소방안전 체크리스트 활용법 등을 교육했다. 협력사들의 현장 개선 사례 공유도 이어졌다. 삼성전기는 협력사와 함께 정기 점검을 통해 잠재 위험요소를 공동 발굴·개선해 왔으며, 최근에는 10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맞춤형 컨설팅과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 사고예방 시스템을 구축했다. 삼성전기 안전환경팀장을 맡은 최종민 상무는 “협력사는 우리의 동반자이자 제조현장의 중요한 구성원”이라며 “안전은 기업 경쟁력의 근간이자 신뢰의 기반”이라고 말했다. 이어 “협력사와 함께 ‘사고 제로(Zero)’현장을 실현하기 위해 지속적인 교육·점검·기술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기는 ▲상생펀드 지원 ▲생산성·품질 향상 및 안전환경 개선 ▲ 전문기술 및 맞춤형 기술 교육 등을 통해 협력사와 동반성장 문화를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동반성장위원회 및 협력사들과 ‘협력기업 생태계 강화 협약’ 을 맺고 올해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약 2천억원 규모의 지원 계획을 발표하며 상생 의지를 재확인했다.
불교 경전에서 ‘법음(法音)’은 중생의 어둠을 밝혀 깨달음을 얻는 진리의 소리를 뜻한다. 이달 30일 오후 6시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모든 생명에게 전하는 ‘법’의 소리를 무대 위로 옮겨 대중과 소통하는 ‘법음-일곱 법고, 세상으로 나오다’ 무대가 펼쳐진다. 전통과 명상, 예술이 어우러진 융합형 공연을 만날 수 있다. 경기일보·전통국악예술교육협회가 주최하고 법고보존회·MAKE WITH가 주관, 한국불교종단협의회가 후원하는 이번 공연의 핵심은 각기 다른 종단에 속해 있는 7명의 스님이 참여하는 법고 연주다. 법고는 사찰에서 수행의 의미로 울리는 의식용 북이다. 속세에서 쓰이는 큰 북이 음악적 리듬과 박자를 표현하며 감정과 분위기를 전달하는 ‘악기’라면 법고는 아침과 저녁, 법회 때마다 모든 생명에게 법의 소리를 전하고 마음을 깨우는 수행의 ‘도구’다. 이 공연을 기획하고 무대에도 직접 올라 공연을 선보이는 김혜진 ㈔전통국악예술교육협회 대표는 “이번 공연을 통해 수행의 공간에 머물러 있던 법고가 세상과 소통하는 예술의 언어로 다시 태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각기 다른 수행 전통과 삶의 길을 걸어오신 7명의 스님이 한 울림, 한 마음으로 법고를 두드리는 장면이다. 김 대표는 “일곱 스님이 북채를 들고 무대에 서는 것 자체가 하나의 ‘법문(法門)’"이라며 “각자 종단은 다르지만 북을 치는 그 순간 만큼은 모든 경계가 사라지고 하나의 울림으로 공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공연은 단순한 전통 타악 공연을 넘어 불교계가 추진하는 ‘선명상’의 대중화와 연결돼 있다. 마음을 가다듬고 정신을 통일하는 불교의 수행법인 ‘선'과 ‘명상’을 결합한 ‘선명상’은 5초 멈춤 명상, 내려놓는 명상 등 최근 불교계가 추진하고 보급하는 또 하나의 명상법으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선명상을 통해 국민들이 마음을 안정시키고 삶의 괴로움을 극복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김 대표는 “북소리의 진동과 파동에 따라 호흡을 조절하고 마음의 중심을 찾다 보면 어느새 몸과 마음은 깊은 이완과 온전한 휴식의 길을 찾게 될 것”이라며 “그 순간 무대는 거대한 수행 공간이 되고 전통예술은 명상의 도구가 돼 예술적 수행의 장이 펼쳐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무대에서는 법고의 진동과는 또다른 울림을 선사할 ‘싱잉볼’ 연주도 펼쳐진다. 법고의 울림이 태중에서 듣던 어머니의 심장 소리와 비슷한 파동이라면 싱잉볼 소리는 보다 섬세하게 부교감신경의 활성화를 유도해 자연치유력을 가동한다. 이를 통해 청중들은 세상의 모든 현상이 무상(無常)하다는 진리를 자각하고, 소리를 통해 내면의 평화와 고요함, 몸과 마음에 새로운 활력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법고 외에도 고구려북·승무·전통북춤·전통북 등 우리나라 전통예술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구성해 온 전통국악예술교육협회와 김혜진 대표는 이번 공연을 통해 불교 정신과 예술의 융합을 선보이며 더 나아가 한국 불교예술의 세계화 가능성을 실험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대표는 “이번 ‘법음’ 무대는 단순히 한 종교의 의식이 아닌 우리 민족의 예술 정신과 철학을 세계에 전하고 싶은 마음을 담아 준비했다”며 “청중들이 ‘불교 문화가 이렇게 아름답고, 이렇게 한국적이구나’하는 마음을 느끼고 그 울림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단초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수원시 영통구 한 물류센터 인근에서 30대 근로자가 화물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4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5분께 화물차 운전기사 A씨가 자신의 8t 화물차 적재함에 올라갔다가 340kg 무게의 철판과 함께 추락했다. 이 사고로 A씨가 중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A씨는 당시 상차작업을 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등은 정확한 사고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도시 건축물과 경관의 아름다움은 역사와 전통을 보전하고 시민의 문화적 역량을 개선하는, 도시의 가치를 더하는 중요 요소다. 수원특례시는 수원디자인대상을 주최해 디자인 자산을 확보하고 문화 가치를 높이는 데 활용하고 있다. 오색 단풍과 낙엽이 다 떨어지건축이 문화가 된 공간, 시민이 예술을 걷다.기 전에, 아름다운 디자인과 인테리어로 도시의 랜드마크가 된 곳에서 도심을 거닐어보자 ◇오래된 동네에서 개성 넘치는 디자인 ‘보물찾기’ 도시의 역사가 긴 수원 구도심 곳곳에서는 새로운 형태를 뽐내면서도 기존 동네의 분위기와 잘 융화되는 아름다운 건축물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올해 수원디자인대상 수상작들은 도심과 연결되는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영통구 원천동과 영통동의 경계 지역에서는 오래된 공업지역 내 구불구불한 골목과 저층 대형 컨테이너 건물들 한복판에 유독 눈길을 끄는 ‘다니엘열방학교’가 있다. 한 교회 공동체가 원래 공장과 주차장이 있던 자리를 5년 동안 손봐 대안학교로 활용하고 있다. 하부는 붉은색 벽돌을 둥근 형태로 쌓아 올리고, 상부는 하얀색 직선형으로 만들어 매우 이질적인 구조와 재료를 조합한 모습이 입체적이다. 트랙으로 개별 공간을 연결하고, 사선의 트러스와 기둥이 내외부에 투영돼 독특한 형태미를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다. 근처에 있는 ‘영흥숲공원’도 2025 수원시디자인대상을 받았다. 도심 속 생태를 보전한 생활밀착형 도심수목원 영흥수목원을 품고 있는 공원이다. 특히 수목원 입구 방문자센터는 국내산 목재를 활용한 목구조로 만들고, 내부에 공원카페가 시민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영흥수목원 외곽을 감싸안은 듯 둘러 수원 팔색길과 연결한 입체순환로 ‘구름마루길’은 영흥숲과 수목원의 다채로운 사계를 외부에서도 조망할 수 있는 장점을 극대화한다. 수원월드컵경기장 인근 팔달구 우만동 주택가에서도 디자인이 부각된 보물 같은 건물을 찾아볼 수 있다. 1970년대 3층 규모로 지어진, 상가주택 사이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도 새로운 정체성을 조화롭게 드러내는 건축물 ‘원더풀 우만’이다. 도로를 향한 폴딩도어와 겹창은 거리에 리듬감을 더하기도 하고, 건물과 외부를 연결하는 열린 풍경을 만들기도 한다. 올 초 새롭게 문을 연 ‘수원지관서가’는 인테리어 분야 수상작이다. 30여년 역사의 중학교가 이전한 뒤 평생학습관으로 활용하던 건물을 SK케미칼의 후원으로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쳐 지역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시켰다. 오래된 천장과 입면을 허물어 개방감을 만들고, 구조체만 남긴 곳에 야외중정을 만들었다. ◇곳곳에 아름다운 건축물이 모여있는 광교신도시 수원에서 가장 최근에 계획적으로 도시화가 진행된 광교신도시는 디자인이 우수한 건축물과 인테리어, 공공공간이 집합돼 있다. 가장 북단에 있는 것은 ‘르디투어’다. 2021년 최초의 수원디자인 대상 대상작으로 선정된 건축물이다. 논과 밭을 연상시키는 입구 조경을 지나 콘크리트 벽과 통창으로 만들어진 건물로 상업 공간은 전 층을 관통하는 빈 공간과 순환형 계단, 조명과 햇빛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인상적이다. ‘광교1동성당’은 외국 관광지에서 만날 법한 모습으로 서양의 전통적인 건축 요소인 돔과 아치를 현대적으로 간결하게 디자인해 아름다움을 더했다. 성전의 공간감, 천장에 투사되는 스테인드글라스의 빛, 이웃에 개방된 광장 등이 종교 건축물로서의 가치를 높인다. 독특한 외관의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 역시 혁신적인 디자인이 가미된 명소다. 외관은 거대한 암석층 단면 문양을 형상화하고, 프리즘을 연상시키는 삼각 유리가 나선형으로 휘감겨 입체감이 도드라진다. 밤에 조명을 받으면 건축물이 암석 속 보석처럼 보이는 효과를 낸다. 원천호수 남단을 지나 원천동과 매탄동 경계 부근에 있는 ‘아이엠센터’는 블록을 쌓은 듯 입체적인 외관이 특징이다. 1천석 규모의 공연장, 장애인을 위한 교육장, 단기거주교육시설, 대안학교 등 일요일 외에는 교인이 아닌 누구나 이용하는 공간이다. 물결치듯 독특한 외관을 자랑하는 ‘CJ블로썸파크’는 2022년 수원디자인대상 수상작이다. 기존 대지의 흐름을 확장하는 건물 배치, 언덕의 높낮이와 유선형 보행도로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어우르는 디자인으로 기업 로고를 형상화했했다. ◇고전 향기 가득한 행궁동에서 즐기는 도심 전경 수원시 팔달구 행궁동은 세계유산인 수원화성의 아름다움과 시민의 삶이 어우러진 수원의 대표적인 도심 디자인 명소다. 옛 건물의 외형과 뼈대를 살려 현대적인 디자인 감각을 가미한 건축물들이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눈이 즐거워진다. 2021년 수원디자인대상 수상작인 ‘테이스팅뮤지엄’은 프레임 속 작품 같은 인테리어를 자랑한다. 사찰이었던 건물을 리모델링해 레스토랑으로 이용 중이다. 기둥과 서까래 등 전통적인 구조체를 남기며 현대식 인테리어 요소를 혼용, 조화로운 느낌을 살렸다. 기존 주택의 틀을 살려 고즈넉한 분위기의 공간을 만든 ‘스탠다드오브스터프’도 인테리어 부문 수상작이다. 구옥의 평면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공간마다 다른 색채를 자랑하는 독특한 구조라는 평을 받았다. 화성행궁은 지난해 복원 완료돼 완전한 모습을 되찾았다. 막힘없이 행궁 내부를 돌아보면서 아름다운 궁궐의 건축미를 감상하는 것이 가능하다. 또 수원화성에서 가장 높은 곳인 서장대에 오르면 평온한 수원시의 전경을 시원하게 내려다보며 태평성대를 기원하던 정조의 마음을 헤아려볼 수 있다. 특히 수원화성과 화성행궁 일원은 2011년 제1회 대한민국 경관대상을 받은 데 이어 올해 아시아도시경관상 후보지로 출품될 정도로 경관 우수성을 인정받는 곳이다. 정조대왕이 축성을 계획한 1794년부터 만들어진 성곽 마을이 200년 넘게 골격을 유지하며 가치를 보존한 덕분이다. 행궁동을 둘러싼 수원화성은 1997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되고, 문화재와 성곽을 복원하려는 수원시의 노력이 30년 넘게 이어지며 정체성을 확립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시민과 행정이 함께 디자인을 고민하는 도시를 만들어 디자인의 가치를 더 많은 시민과 나누겠다”고 말했다.
아주대학교병원(병원장 조재호)이 보건복지부 ‘2025년 의료질평가’에서 최상위 등급인 ‘1-가’ 등급을 획득했다. 1-가 등급은 전국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을 통틀어 상위 2%에 해당하는 8개 기관에만 부여되는데, 아주대병원은 2019년 첫 등급 획득 이후 6년 연속 전국 최상위 의료기관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3일 아주대병원에 따르면 복지부는 매년 전국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환자 안전 ▲의료 서비스 질 ▲공공성 ▲교육 수련 환경 ▲연구 개발 실적 등 6개 영역, 총 54개 평가지표를 종합해 사회 의료 질 향상에 기여한 기관을 선정·지원하고 있다. 이번 평가는 지난해 1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의 평가 지표와 진료 실적을 토대로 실시됐다. 아주대병원은 모든 영역에서 우수한 점수를 획득하며 환자 안전과 의료의 질, 공공성 향상에 기여했고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 질과 교육·연구 성과를 보였다고 인정받았다. 조재호 아주대병원장은 “보건복지부 의료질평가에서 6년 연속 최상위 등급을 받은 것은 교직원과 의료진 모두가 한마음으로 환자 안전과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환자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전문적인 진료역량과 공공적 책임을 다하는 병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주대병원은 최근 복지부가 실시한 ‘3차 비상진료체계 기여도 평가’에서도 권역응급의료센터는 3년 연속 S등급을,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는 2년 연속 A등급을 획득하며 전국 최고 수준의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