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냉면 가격이 평균 1만 2천 원을 넘어선 가운데, 집에서 조리해 먹을 수 있는 간편식 냉면의 수요가 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19일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간편식 냉면 가운데 총 10개 제품(물냉면 5개, 비빔냉면 5개)의 품질과 안전성 등을 시험·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소비자원은 시험 결과, 면의 식감과 매운맛 성분(캡사이신류) 함량이 제품마다 다르고, 조사 대상 10개 제품 중 9개 제품의 나트륨 함량이 1일 영양성분 기준치를 초과해 섭취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10개 제품의 면 씹힘성을 시험한 결과, '동치미 물냉면(씨제이제일제당㈜)'의 식감이 상대적으로 부드러웠다. '얼음찬 비빔냉면(칠갑농산㈜)'은 쫄깃한 편이었으며, 나머지 8개 제품은 중간 정도의 식감으로 나타났다. 비빔냉면 5개 제품의 매운맛 성분 함량은 비빔장 1봉(1인분) 기준 0.7㎎~2.7㎎ 수준이었다. '함흥비빔냉면(씨제이제일제당㈜)'이 상대적으로 매운 편이었고, '둥지냉면 비빔냉면(㈜농심)'과 '얼음찬 비빔냉면(칠갑농산㈜)'이 덜 매운 편으로 조사됐다. 나트륨 함량은 조사 대상 10개 제품 중 9개가 기준치의 50%(1,000㎎)를 초과했다. 물냉면은 1,670㎎~2,969㎎(평균 1,999㎎)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84%~148%에 달했으며, 비빔냉면은 803㎎~1,790㎎(평균 1,270㎎)으로 1일 기준치의 40%~90% 수준이었다. 면의 나트륨 함량이 가장 낮은 제품은 '동치미 물냉면(씨제이제일제당㈜, 불검출)'이었으며, 육수·비빔장 나트륨 함량이 가장 낮은 제품은 '함흥비빔냉면(풀무원식품㈜, 635㎎)'으로 확인됐다. 한편 소비자원은 간편식 냉면의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함량을 조사해 1일 영양성분 기준치와 비교했다. 그 결과, 1인분 기준 열량은 1일 에너지 필요 추정량의 23%~29%, 탄수화물은 기준치 대비 30%~37%로 적정 수준이었다. 그러나 단백질은 18%~29%, 지방은 4%~10%로 기준치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모든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다. 다만 '얼음찬 물냉면(칠갑농산㈜)'에서 면 섬유 이물이 검출돼, 해당 업체는 소비자원에 제조 공정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은 간편식 냉면의 열량과 영양성분에 차이가 있으므로 육수와 비빔장 첨가량을 조절해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또한 양이 부족할 경우 삶은 달걀, 고기, 오이 등 고명을 곁들여 열량 상승을 억제하면서 단백질과 무기질을 보충할 것을 권고했다.
소비자·유통
김미지 기자
2025-06-19 1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