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세 협상 최종 타결…인천 산업계, 대미 수출 회복 기대

한미 관세·안보 협상 결과를 담은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가 최종 타결하면서 인천 산업계에서 미국 수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4일 정부 등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미 정상회담의 통상·안보 분야 합의 내용을 담은 조인트 팩트시트를 직접 브리핑했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는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 의약품 관세는 15%를 넘지 않으며 최혜국 대우를 약속했다. 반도체 및 반도체 제조 장비는 앞으로 미국이 다른 나라와 체결할 합의보다 불리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했다. 이처럼 지난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관세 협상 내용을 문서화하면서 인천 산업계는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미국 수출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인천의 주요 미국 수출 품목에 자동차 등 관세 부과 대상이 포함, 수출액이 크게 감소했다. 2025년 1~6월 기준 인천의 미국 수출액은 50억5천만달러로, 2024년 같은 기간 59억7천만달러와 비교했을 때 15.3% 줄었다. 인천의 한국지엠(GM) 등 자동차(완성차) 업체와 한국GM과 현대·기아차 등에 부품을 공급하는 협력업체 등에서 가장 기대가 크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월 자동차 관세를 25%에서 15%로 인하하는 방안을 미국과 합의했지만, 후속 협의에 난항을 겪으면서 자동차와 부품은 여전히 25%를 적용받고 있다. 인천의 한 자동차 부품업체 관계자는 “관세 부과로 인해 자동차와 부품 업계가 가장 큰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며 “최종 협의에 이른 만큼 앞으로 수출 상황이 좋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바이오·의약품 업계는 최혜국 대우에 환영하고 있다. 하지만 바이오시밀러 관련 내용은 이번에도 빠져 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바이오시밀러를 주로 만드는 기업은 상황을 지속적으로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일단 의약품에 대한 최혜국 대우 합의를 환영한다”며 “바이오시밀러 포함 여부 등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확인하며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이후 관세 협상에서 대만 등 경쟁국 대비 불리하지 않은 조건을 보장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스태츠칩팩코리아 등 인천 반도체 업계는 주로 중국과 동남아에 수출해 미국 관세 부과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인천은 수출 비중이 크기 때문에 관세 부과에 대한 영향도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며 “관세 협의가 최종 타결하면서 불확실성이 줄어 대미 수출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철강 등은 여전히 50% 관세를 적용받고 있고, 반도체와 바이오·의약품은 종전 무관세를 적용했던 것에 비해 불리한 측면도 있어 대응 전략을 잘 살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경청, 비상계엄 협조 공직자 가려내기 위해 '독립형 TF' 구성 검토

해양경찰청은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내란 행위에 가담했거나 협조한 공직자를 가려내기 위해 독립형 조사팀(TF)을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14일 밝혔다. 해경청은 정부가 49개 전체 중앙행정기관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헌법존중 정부혁신 TF’의 집중점검 대상으로 지정됐다. 이에 객관적이고 공정한 조사를 위해 조사팀 전원을 외부 독립형 인력으로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해경청은 검찰·경찰, 감사원 출신 등 수사·조사 역량을 갖춘 독립형 조사반, 헌법 교수와 국선 변호사 등 법률 전문가가 참여하는 법률 자문반으로 TF를 구성할 방침이다. 해경청은 필요한 자료 제공, 소요 예산 확보, 사무 공간 마련 등 필요한 행정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TF는 자체 ‘내란 제보센터’를 운영하고 오는 12월12일까지 조사 대상 범위를 확정한 뒤, 2026년 1월31일까지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해경청은 조사 결과 내란에 참여하거나 협조한 공직자에 대해서는 징계 등 엄중한 인사조치를 할 방침이다. 김용진 해경청장은 “이번 독립형 조사 TF 운영에 전문성과 공정성 뿐 아니라 신속성을 도모하기 위해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자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성식 전 해양경찰청 기획조정관은 계엄에 가담했다는 의혹으로 특검 수사를 받고 있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과 같은 충암고 출신으로 지난해 비상계엄 선포 직후 전국 지휘관 화상회의에서 직원들의 총기 휴대와 합동수사본부 수사 인력 파견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는 혐의 등을 받는다.

“습지 보전이 조류충돌 줄인다”…인천지속협 토론회 개최

“인천의 주요 습지를 안정적으로 보전·관리하는 것이 인천공항의 조류 충돌 위험을 줄이고 항공 안전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13일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에 따르면 이기섭 한국물새네트워크 대표는 지난 12일 인천지속협 상상발전소에서 열린 ‘인천공항 조류충돌 저감을 위한 습지보전 방안 토론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영종도는 이동성 철새의 주요 이동 경로”라며 “개활지를 선호하는 조류들은 공항 상공을 통과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봄과 가을 철새 이동 시기에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과거 공항 좌우 농지와 초습지가 사라지면서 조류가 종전 이동경로를 포기하고, 공항 상공으로 경로를 바꿀 가능성이 있다”며 “습지를 안정적으로 보전·관리하는 것이 조류 충돌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이라고 했다. 이번 토론회는 인천지속협이 추진하는 인천 연안·해안습지 보전 인식증진 실천사업의 하나다. 국제적인 철새 도래지 영종갯벌의 생태적 가치를 조명하는 과정에서 인천공항의 조류 충돌(Bird Strike) 저감도 고려한, 항공안전과 습지보전의 균형 있는 접근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 토론에 참여한 김요한 영종국제도시총연합회 위원장은 “공항 안전과 지역 안전은 분리된 목표가 아닌 공동의 가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민이 안전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만들어가는 주체로 서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영종 주민이 참여하는 ‘조류감시 모니터링단’ 구성, ‘공항-지역-전문가 상설협의체 운영’, ‘지역 학교·주민단체 연계 생태·안전 학습체계 구축’ 등을 제안했다. 이 밖에도 수년간 영종지역 조류 현황을 기록하고 있는 함형복 영종주민은 “만조 때 철새들이 쉬던 안정된 습지가 줄어들면서 철새인 큰기러기를 인천공항 제2터미널 인근에서 목격했다”고 전했다. 이어 “공항에서 먼 습지에 서식한 겨울 철새 큰고니도 인천공항 인근 유수지에서 관찰했다”며 “공항 주변 안정적인 대체서식지 제공이 조류충돌 예방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토론회에 참석한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는 “인천공항은 과학적·체계적 조류통제 활동을 하고 있다”며 “24시간 야생동물 통제대를 운영하고, 전문기관과 협력해 예방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현재 국내 공항 중 조류충돌 발생률이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조류 탐지 레이더 도입 등 과학적 관리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인천여성가족재단 대표 후보 인사청문회… 경력 공백·전문성 지적 잇따라

김정민 인천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 후보자가 13일 열린 인천시의회 인사청문회에서 “힘든 일을 하려 하지 않는 구직자 성향이 문제”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함께 김 후보자의 최근 7~8년간 경력 공백과 여성·가족 정책 분야 전문성 부족 문제 등도 도마에 올랐다. 이날 김 후보자는 경력단절 여성들의 취업 과정에서의 미스매치, 저임금·단순노동 쏠림 등에 대한 질문에 “힘든 일을 하려 하지 않는 구직자 성향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의원들은 김 후보자의 이 같은 발언을 강하게 질타하며, 직무 이해도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유경희 문화복지위원장(더불어민주당·부평2)은 “일자리 연구까지 했다는 사람이 해법을 구직자 탓으로 말하는 건 심각한 인식”이라며 “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 후보자가 노동환경 및 제도 등에 대한 구조적인 개선 대책도 없이 구직자들의 문제라는 답변을 한다는 것이 이해가 되질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각적인 사고와 시선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김 후보자는 의원들로부터 최근 7~8년간의 경력 공백과 여성·가족정책 분야 전문성 부족 문제 등에 대한 지적을 받기도 했다. 윤재상 시의원(국민의힘·강화군)은 “40년 경력 중 여성 관련 업무는 1년5개월밖에 하질 않았다”며 “여성가족재단의 이사장으로서 막중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지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강산이 3번 바뀔 만큼 환경이 바뀌었는데 후보자가 업무에 적응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 든다”고 덧붙였다. 유 위원장도 “후보자가 연구 실적이나 현장 연구 경험을 충분히 갖췄는지 걱정된다”며 “대표이사 자리에 앉기에는 준비가 덜 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경력단절 여성에 대한 인식을 즉시 바꾸겠다”며 “구조적인 측면에서 더 깊이 들여다보겠다”고 해명했다. 이어 “공직에서 퇴직한 이후에도 여성·복지 현안에 관심을 갖고 공부를 이어왔다”며 “그동안의 행정경험을 토대로 인천여성가족재단의 정책 기능을 강화하고, 실증 연구와 현장 기반 정책을 확대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인천공항, 방역시스템 고도화 위한 전문가 워크숍 열어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최근 공항공사 회의실에서 ‘인천공항 방역 시스템 고도화를 위한 전문가 워크숍’을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인천공항의 방역 시스템을 1단계 발전시키기 위한 전문가 의견 청취 및 최신 기술 동향 공유를 목적으로 마련했다. 워크숍에는 공항공사 방역 관계자, 국립인천공항검역소, 한국방역학회, ㈜세스코연구소 등 방역 전문가들이 참석해 청결하고 안전한 공항 환경 조성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워크숍은 국내외 해충 방제 동향, 인천공항 방역시스템 고도화 방안, 검역 대응 절차 개선 등의 3가지 사항에 대해 전문가 발표와 패널 토론이 이어졌다. 공항공사는 방역이 단순 소독을 넘어 인공지능(AI) 기반의 감염병 예측 솔루션, 해충 실시간 모니터링 등 과학적 방역 시스템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관련 업무를 적극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이학재 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워크숍을 바탕으로 각계 방역 전문가 의견을 적극 수렴할 것”이라며 “인천공항의 방역 시스템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대국민 공항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해외공항사업과 연계해 K-공항방역 시스템의 해외수출도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인천시, 한국환경공단과 ‘글로벌 녹색기후 선도도시’ 조성 협약

인천시는 13일 시청에서 한국환경공단과 ‘글로벌 녹색기후 선도도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이번 협약은 우리나라 대표 환경전문기관인 한국환경공단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만들어 인천이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선도하기 위해 마련했다. 아울러 시는 지속가능한 글로벌 녹색기후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 및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정책·사업 공동 추진, 인천지역 상생협력 강화를 통한 공단의 지역 기여 확대, 녹색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산업 기반 조성 등 주요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시는 국가 탄소중립 이행을 선도하는 도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공단은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는 대표 환경전문기관으로의 역할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번 협약은 인천이 글로벌 녹색기후 선도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단이 가진 전문성과 시의 선두적인 추진력으로 탄소중립 실현과 녹색성장 산업생태계를 조성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가천대 기반구축사업단, 운동재활학회서 우수 포스터상 2편 수상

가천대 기반구축사업단이 최근 열린 ‘한국운동재활학회·협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우수 포스터상을 2편을 동시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수상작은 근감소증 진단 방법 표준화 연구, 지역사회 노인 코호트 기반 건강·근감소 위험 모니터링 연구 등 2편이다. 근감소증은 단순한 노화 현상을 넘어 의료비 증가와 기능 저하 등 사회적 부담 요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번 연구는 가천대 기반구축사업단이 2025년까지 추진하는 사업 중 하나다. 사업단은 고령자 등 취약계층이 안전하고 건강한 주거 환경에서 자립적인 삶을 유지하도록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첫 번째 수상작인 ‘센서 기반의 근감소증 진단 방법 표준’ 포스터는 종전 근감소증 진단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첨단 기기와 센서 기반 평가법을 도입했다. 연구팀은 근육량, 근력, 신체 기능 등을 종합 분석해 임상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진단 지침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 다른 수상작인 ‘인천시 스마트홈 기반 노화 코호트 연구’는 지역사회 거주 노인의 일상생활과 근감소증 위험 요인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스마트홈과 센서를 활용한 건강관리 시스템을 만들었다. 연구팀은 주거환경, 활동 패턴, 인지 기능, 근감소 위험요인 등을 입체적으로 추적하며 예방 중심의 재활 및 건강관리 플랫폼으로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은석 단장은 “이번 수상은 가천대 기반구축 사업단이 근감소증 및 노인 재활 분야에서 축적해 온 연구 역량을 학계에서 공인받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데이터 기반 조기 진단 및 지속적인 모니터링 체계를 국내외 고령사회의 대응 모델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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