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가 처방한 한약은 안전합니다!” 한의협, 포스터 4종 제작·배포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가 ‘한의의료기관에서 처방된 한약은 안전하다(간에 안전한 한약)’는 내용의 포스터 4종을 제작, 전국의 한의원과 한방병원을 대상으로 배포한다고 30일 밝혔다. ‘한의사가 처방한 한약은 안전합니다’라는 주제로 제작·배포되는 4종의 포스터에는 ‘내 몸에 맞춤 처방 한약’, ‘한의학은 간 건강을 지키는 의학입니다’ 등의 문구와 함께, 2011년부터 2019년까지 67만 2411명의 대규모 환자(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청구 데이터)를 대상으로 실시된 한약과 간독성 연구 결과가 담겨져 있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국제 학술논문지인 ‘Frontiers in Pharmacology’에 한의의료기관에 내원했거나 한약 처방을 받은 후 90일 이내에 약물 유발 간손상 발생 위험이 증가하지 않은 연구결과가 게재됐다. 특히 외래 환자군에서는 위험도가 1.01(95% 신뢰구간:1.00~1.01)로 거의 변동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한약은 간에 안전하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고도 덧붙였다. 대한한의사협회는 “한약에 대한 잘못된 상식과 불필요한 오해를 불식시키고, 한의사가 처방하는 한약에 대한 대국민 신뢰도를 한층 더 높인다는 차원에서 포스터를 제작해 배포하게 됐다”며 “이번 포스터 배포를 계기로 환자를 혼란에 빠뜨리는 한약에 대한 악의적인 폄훼가 완전히 근절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무더위 이기는 한의약...‘생맥산·제호탕’ 입증 [알기쉬운 한의약]

158개국 청소년들이 모였던 새만금 스카우트 잼버리는 100년 잼버리 역사상 최초로 한의진료센터가 개설돼 세계무대에서 한의약의 우수성을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총 77개국의 환자가 다녀갔으며 필자가 의료진으로 참석했던 날도 하루 만에 285명이 찾을 만큼 국제적인 인기를 끌었다. 한여름 한국의 무더운 기후에 적응하지 못한 이들이 많다 보니 여름철 질환에 자주 사용하는 ‘생맥산(生脈散)’과 ‘제호탕(醍醐湯)’의 수요가 특히 많았다. 이 두 처방은 정조대왕과 사도세자가 여름철에 복용하던 한약이기도 하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생맥산을 여름철에 복용하면 기력이 샘물처럼 솟아난다고 한다. 평창 올림픽 공식 음료로도 선정됐으며 경옥고보다 낫다고 평가한 정조대왕의 기록도 있다. 생맥산은 맥문동(麥門冬), 오미자(五味子), 인삼(人蔘) 세 가지 약재로 구성돼 있다. 세 가지 약재 모두 생진(生津) 작용으로 여름철 소모된 수분을 보충해주는데 맥문동은 청열(淸熱) 작용으로 심폐의 과열을 해소하고 오미자는 수렴(收斂) 작용으로 수분 손실을 막으며 인삼은 보기(補氣) 작용으로 체력을 보충하는 효과도 있다. 여기서 핵심 약재는 맥문동으로 ‘본경소증’에 따르면 기름기가 많고 서늘해 건조한 것을 적셔주고 열을 풀어주는 약재다. 성분적으로도 맥문동의 루스코제닌은 소염과 혈관강화 작용으로, 오미자의스키산드린은 거담과 기관지 확장 작용으로 심폐의 과부하를 해소하며 인삼의 프로토파낙사트리올과 프로토판악사디올은 중추신경의 흥분과 억제를 도와 전신기능의 과부하를 해소한다. 잼버리에서 가장 많이 투여된 처방이 바로 생맥산이다. 대부분의 환자가 더위로 열이 뜨고 숨이 막히며 무기력 등의 탈진 증상을 호소했는데 생맥산 복용 후 회복돼 지속적으로 찾는 이들이 많았다. 동의보감에서의 제호탕은 더위로 생긴 답답함과 갈증을 풀어주는 처방이다.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인 수원화성 축성 당시 인부들에게 하사했으며 사도세자가 여름철 뒤주에 갇혔을 때 진상됐다는 기록도 있다. 제호탕은 오매(烏梅), 사인(砂仁), 초과(草果), 단향(檀香) 등 네 가지 약재로 구성돼 있다. 매실의 일종인 오매는 생진수렴(生津收斂) 작용으로 여름철 수분의 유지를 도우며 사인, 초과, 단향 세 가지 약재는 이기온중화습(理氣溫中化濕) 작용으로 위장의 운동, 온열과 노폐물 제거를 돕는다. 여기서 핵심 약재는 오매로 본경소증에 따르면 겨울철 냉기를 흡수하며 자라고 과즙이 풍부해 열과 갈증을 해소해주는 약재다. 성분적으로도 오매에는 구연산을 비롯한 각종 유기산이 풍부하여 피로 물질인 젖산의 처리를 돕고 위액 분비를 촉진한다. 사인, 초과, 단향에는 보르네올, 산탈롤 등의 휘발성분이 풍부한데 소화기능을 개선하며 항균작용도 뛰어나다. 잼버리에서 식욕부진, 설사, 메스꺼움 등 위장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는데 제호탕 복용 후 개선된 사례도 많았다. 놀랍게도 생맥산과 제호탕 모두 따뜻한 약재가 다수 함유돼 있다. 여름철 더위에 겉으로는 열이 몰리지만 체내 에너지 생산은 감소해 속은 오히려 차가워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여름철 냉면집에서 따뜻한 육수를 함께 주는 것도 이러한 원리다. 조선 왕실에서 애용했고 국제 무대에서도 증명된 생맥산과 제호탕으로 무더운 여름철 이겨내기 바란다.

휴가철 앞두고 무리한 다이어트, 관절염 부를 수 있어…“근력 지켜야”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체중 감량에 관심을 두는 이들이 많다. 특히 짧은 기간 안에 눈에 띄는 변화를 기대하며 무리한 다이어트를 시작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유산소 운동 위주로만 체중을 줄이면, 무릎 관절에 예상치 못한 부하가 가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체중 감량 자체보다 근육 유지가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관절은 근육이 충분히 받쳐줘야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 근력 없이 반복되는 하중은 결국 연골 손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무릎 관절은 신체의 체중을 직접 지지하는 하중 중심 관절로 구조적으로 안정성이 낮아 근육, 인대, 연골에 크게 의존한다. 특히 일상적인 움직임만으로도 무릎에는 체중의 수 배에 달하는 하중이 실린다. 달리기나 점프 후 착지 시에는 체중의 8배 이상의 충격이 집중될 수 있다. 이때 관절의 충격을 완충하는 역할은 허벅지 앞쪽의 대퇴사두근이 담당한다. 그러나 근육이 부족한 상태에서 반복적인 유산소 운동만 지속되면 근육이 관절을 보호하지 못하고, 그 하중이 연골로 직격되며 손상된다. 연세스타병원 허동범 병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특히 중년 이후에는 근육량이 자연 감소하기 때문에, 다이어트 시 지방과 함께 근육까지 빠지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무릎이 받는 부담이 더욱 커진다”며 “나이가 들수록 허벅지 근육은 무릎의 방패와 같으며, 다이어트 역시 단순한 체중 감소보다 관절을 지키는 방향으로 설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릎 관절에 반복적인 마찰과 압력이 가해지면 연골이 점차 약해지며 다양한 관절 질환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대표적으로 슬개연골연화증은 무릎 앞쪽 연골이 부드러워지고 마모되면서 계단을 오르거나 앉았다 일어날 때 묵직하거나 찌릿한 통증이 나타난다. 연골 손상이 진행되면 무릎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동반되거나, 오래 앉아 있을 경우 뻣뻣한 느낌이 지속되기도 한다. 연골연화증은 심각하게 진행될 경우 연골이 순두부처럼 말랑해지다 실타래처럼 벗겨지면서 조기 퇴행성관절염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기존에 퇴행성관절염이 있는 경우, 잘못된 운동이나 하중 증가로 인해 관절 내부의 염증이 악화되며 통증과 부종이 심해질 수 있다. 이는 단순한 무릎 통증이 아닌, 근육 약화, 체중, 관절 정렬 이상 등 복합적인 원인이 얽힌 질환으로 발전하므로 조기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무릎에 반복적이거나 만성적인 통증과 자주 붓고 열감이 동반된다면 치료가 필요한 시점이다. 환자의 관절 상태에 따라 히알루론산 주사, 프롤로주사, 약물 및 물리치료 등 비수술 치료를 통해 통증을 조절하고 관절 주변 연부조직을 강화할 수 있다. 급성 통증기가 지나면 대퇴사두근을 강화하는 근력운동을 통해 관절의 안정성을 높이고, 활동량이 많을 때는 무릎 관절을 지지할 수 있는 무릎 보호대를 착용해 일상 속 부담을 최소화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연골 손상이 심화되어 무릎 정렬에 이상이 생긴 경우 관절내시경이나 교정적 수술이 필요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진단을 해보도록 한다. 허동범 병원장은 “관절을 희생하는 방식의 다이어트는 오히려 신체 기능의 저하를 불러올 수 있다”며 “통증이 단순 근육통인지, 연골 손상에서 비롯된 것인지 일반인이 구분하기 어려운데, 반복되거나 악화되는 증상이 있다면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와 관절 보호 전략을 세우는 것이 건강한 감량과 관절 수명을 동시에 지키는 지름길”이라고 조언했다.

윌스기념병원, '오암 내비게이션' 활용 양방향 척추 내시경 재수술 임상 발표

윌스기념병원(이사장 겸 병원장·박춘근) 척추센터 연구팀이 3차원 영상 유도 시스템인 오암(O-arm) 내비게이션을 활용한 양방향 척추 내시경 재수술의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23일 윌스기념병원에 따르면 양방향 척추 내시경수술은 고배율 시야로 정밀한 수술이 가능하지만, 시야가 좁고, 확대돼 있어 해부학적 구조의 방향을 잃기 쉽다. 이에 실시간으로 3차원 영상 정보를 제공하는 오암(O-arm) 내비게이션을 양방향 척추 내시경 수술에 적용한 결과 해부학적 구조물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하고, 안정적이고 정밀한 수술을 가능하게 했다. 이상협 척추센터 척추연구소장은 “오암 내비게이션을 이용해 시행한 재수술은 이전 수술로 인해 변형된 구조물의 위치 파악이 정확했고, 수술 후 6개월의 추적 관찰 동안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양방향 내시경을 이용한 재수술에 대한 문헌이 부족한 상황에서, 이번 사례가 임상 현장에서 이 수술을 고려하는 의료진들에게 중요한 참고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오암 내비게이션을 활용한 재발성 요추 디스크에 대한 양방향 내시경 수술’이라는 제목으로 국제 저명 학술지 ‘오퍼레이티브 뉴로서저리(Operative Neurosurgery)’에 게재됐다.

[건강칼럼] 통증 없다고 방치한 '무지외반증'… 삼각형 발 모양 된 뒤엔, 신발도 고통

신발을 신을 때 엄지발가락이 자주 쓸리거나 발 앞쪽에 굳은살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마찰이 아닌 무지외반증의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초기에는 통증 없이 가볍게 시작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엄지발가락이 점차 휘고 발의 균형이 무너지며 다른 발가락까지 영향을 주는 복합적인 족부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두 번째 발가락 쪽으로 휘어지며 관절 부위가 바깥쪽으로 돌출되는 질환이다. 이때 돌출된 부위는 신발에 쓸리며 통증과 염증, 굳은살을 유발하기 쉽다. 보행 시 체중의 40~60%를 지탱하는 엄지발가락은 발의 추진력과 균형 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데 이 부위에 변형이 생기면 발 아치가 무너지면서 하중이 발 앞쪽으로 몰리고 제2·3 발가락까지 밀리거나 겹치는 2차 변형이 나타난다. 무지외반증의 발생에는 유전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다. 평발, 발볼이 넓은 구조, 안쪽으로 무게가 실리는 보행 습관 등은 부모로부터 유전될 수 있으며 이러한 족형은 무지외반증의 위험을 높인다. 특히 가족력이 있으면 성장기 청소년에게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성인이 돼 발생하는 경우에는 유전적 소인에 더해 잘못된 신발 선택, 장시간 서 있는 직업, 하이힐과 같은 지지력이 부족한 신발 착용 습관이 주요한 후천적 원인으로 작용한다. 많은 이들이 이 질환을 단순한 발의 피로나 외형 변화로 오해하고 방치하거나 보조기 착용으로 해결하려 하지만 오랜 시간에 걸쳐 천천히 진행된 무지외반증은 보조기만으로는 교정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조기에 이상 징후를 알아차리고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다. 생활 속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신발 선택이다. 발볼이 넉넉하고 굽이 낮으며 지지력이 좋은 신발이 도움이 되며 하이힐이나 플랫슈즈는 피하는 것이 좋다. 증상이 경미하면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실리콘 패드 및 교정용 깔창 등을 통해 보행 시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족부 스트레칭, 걷는 자세 교정, 체중 관리 등을 병행하면 증상 악화를 막는 데 효과적이다. 그러나 휨 각도가 크고 통증이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로 진행된 경우 엑스선 영상 진단과 임상 증상을 바탕으로 수술 여부를 결정한다. 최근에는 관절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회복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최소침습 무지외반증 수술이 적용되며 작은 절개를 통해 뼈의 정렬을 바로잡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반적으로 수술 후 회복은 몇 주에서 수개월이 소요되며 점진적으로 일상적인 보행과 활동을 회복할 수 있다. 이후 발가락의 정렬이 자연스럽게 회복되고 흉터도 거의 남지 않아 미용적인 측면에서도 환자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무지외반증은 수술 후에도 생활습관 개선이 이뤄지지 않거나 족부 구조적 원인이 지속될 경우 재발할 수 있다. 따라서 수술 후에도 발에 맞는 신발 착용과 정기적인 스트레칭, 걷기 습관 관리 등 꾸준한 사후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무지외반증은 단순히 외형만의 문제가 아닌 발 전체의 기능과 정렬에 영향을 주는 구조적 질환이다. 엄지발가락이 휘어 보이거나 반복적인 굳은살과 불편감이 나타나면 정형외과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조기에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침묵의 살인자’ 예후 나쁜 췌장암…“조기 진단으로 빠른 치료 중요”

5년 생존율이 10%에 불과한 치명적인 암이 있다. 초기 증상이 거의 없는 ‘췌장암’은 대부분 암이 진행된 후 발견되기 때문에 ‘침묵의 살인자’로 불린다. 21일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췌장암 환자는 9천780명으로 갑상선암을 포함한 전체 암 가운데 발생률 8위를 기록했다. 2018년 췌장암 환자가 7천611명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5년간 28.5% 증가했다. 특히 췌장암은 전 세계적으로 예후가 가장 나쁜 암으로 꼽힌다. 췌장이 다른 장기들에 둘러싸여 있어 조기 진단이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수술이 가능한 초기 췌장암 환자는 전체의 20% 이내에 불과하며, 수술로 췌장을 완전히 절제해도 미세 전이에 의한 재발률이 높아 75~80%는 암이 재발한다. 항암제, 방사선 치료에 대한 반응이 낮은 것도 문제다. 이처럼 3, 4기로 넘어가면 치료가 쉽지 않아 증상을 알아두고 최대한 빨리 발견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췌장암이 발생하면 소변·대변의 색이 바뀔 수 있다. 췌장에 생긴 암 덩어리가 담관을 압박하는데, 이로 인해 담즙이 정체되며 혈액 속으로 들어가 쌓인다. 이때 담즙 속에 있는 빌리루빈이라는 색소가 소변으로 배출되면서 소변 색이 콜라나 흑맥주와 비슷한 갈색으로 변할 수 있다. 반대로 변 색깔은 하얗게 변한다. 담즙이 장내세균과 만나면 갈색·황토색·노란색 등으로 변하는데, 췌장암이 발생하면 담즙의 정상적인 배출이 어려워지면서 대변에 담즙이 섞이지 않아 변 색깔이 변하는 것이다. 변에 기름기가 많고 악취가 나며 변기 물을 내려도 변이 쉽게 씻겨 내려가지 않는 특징도 나타난다. 소변·대변 변화와 함께 피부와 눈이 노래지고, 피부가 가렵고, 갑자기 없던 당뇨가 생기거나 복통, 메스꺼움, 구토, 체중 감량, 식욕 저하 등이 있으면 췌장암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또 명치, 옆구리, 등, 허리 부위에 통증이 있거나 소화가 안 될 때, 똑바로 누워 자면 허리가 아픈데 웅크리고 자면 괜찮을 때 췌장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췌장암 발병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 노화, 흡연, 비만 및 대사 질환, 제2형 당뇨병 등이 있다. 또 고기·가공육·고온 조리 음식, 과음 등의 식습관이 있다면 조절할 필요가 있다. 박준성 서울대병원 간담췌외과 교수는 “췌장암 가족력이 있거나 유전성 췌장염 환자, 당뇨병이 10년 이상 된 사람, 매일 한 갑씩 10년을 흡연한 사람 등은 고위험군에 속해 40세 이상이면 복부초음파검사를 주기적으로 해보는 것을 권한다”며 “췌장암은 진행이 매우 빠르기 때문에 한두 달이 굉장히 중요해 치료 시기를 늦추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코로나19 환자 증가 전망… 질병청, 백신 접종 권고

질병관리청이 올 여름 코로나19 재유행을 경고하며 고위험군의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질병청은 하절기 코로나19 환자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65세 이상 노인과 면역저하자, 감염 취약 시설 입원·입소자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무료 접종을 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코로나19 예방접종은 지난 4월 말 종료 예정이었지만 여름철 대유행에 대비해 이달 30일까지로 기한을 연장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호흡기감염병 관계부처 합동대책반 5차 회의’ 모두발언에서 “질병청 자체 분석에 의하면 코로나19가 단기간에 큰 폭으로 증가할 가능성은 작다”면서도 “인근 국가의 유행, 바이러스 변이 등을 고려하면 이달 하순 이후 국내 발생이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올해 22주 차(5월25~31일) 기준, 국내 병원급 의료기관 221곳의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105명으로 매주 100명 안팎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바이러스 검출률은 지난 3월 이후 감소하다 20주 차(5월11~17일)부터 증가해 8% 내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여름철 코로나19 환자가 7월 마지막 주 456명에서 매주 증가해 8월 셋째 주 1천441명으로 정점을 찍었고 현재 중국, 태국, 대만 등에서 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어 안심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 청장은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아직 코로나19 접종을 받지 않은 65세 이상 어르신과 감염취약시설 입소자는 지금이라도 백신 접종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개인위생 수칙은 여전히 유효하다. 고령자, 임신부, 기저질환자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방문할 때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냉방병 예방을 위해선 실내 온도를 25~26도로 유지하고, 냉방기 필터는 2주마다 세척해 햇빛에 말리는 등 위생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한의학 관리로 ‘난자 냉동’ [알기쉬운 한의약]

최근 출산 연령과 결혼이 늦어지면서 ‘난자 냉동’이 더 이상 낯선 개념이 아니다. 이는 단순한 난자 보관이 아니라 건강한 임신을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하지만 난자 냉동 과정이 신체에 부담을 줄 수 있는 만큼 한의학적 접근을 병행하면 보다 건강한 난자를 확보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 난자 냉동과 한의학적 접근 난자 냉동 과정은 체외수정(IVF)과 유사하게 진행된다. 난소를 자극하기 위해 호르몬 주사를 맞고 여러 개의 난자를 성숙시킨 뒤 채취해 냉동 보관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난소 과자극 및 호르몬 변화로 인해 신체적 부담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보완책이 필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신장(腎)과 비위(脾胃)의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난소를 보호하고 난자의 질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 침 치료, 난소 기능 강화 및 호르몬 균형 조절 침 치료는 신경계와 혈액순환을 조절해 호르몬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Paulus et al.(2002년)’의 연구에 따르면 체외수정 과정 중 배아이식 전에 침 치료를 받은 여성들의 임신 성공률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또 ‘Smith et al.(2019년)’의 체계적 문헌 고찰에서는 침 치료가 난임 시술 과정에서 스트레스 완화와 자궁내막 혈류 개선을 통해 착상률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됐다. 난자 냉동 과정에서도 침 치료는 난포 성장기에 난소 및 자궁 혈류 순환을 원활히 해 난자의 질을 개선하고 시술 후 회복 속도를 높이는 역할을 할 수 있다. ■ 한약 치료, 난소과자극증후군 예방 및 회복 지원 난소 자극 과정에서 ‘난소과자극증후군(OHSS)’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Chen et al.(2016년)’의 연구에서는 중등도 이상의 OHSS 환자들에게 한약 치료를 병행한 결과 복수 발생률과 복부 팽만, 전해질 이상 등의 증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Zhang et al.(2019년)’의 연구에서도 한약이 가벼운 OHSS 환자들의 호르몬 불균형과 부작용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보고됐다. 한의학에서는 환자의 체질과 증상에 맞게 한약을 처방해 난소 건강을 유지하고 전신 회복을 돕는다. 특히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약재와 면역 조절 효과가 있는 생약 성분을 활용해 난소 조직의 빠른 회복을 촉진할 수 있다. ■ 난자 냉동, 한의학적 관리가 필수적인 이유 난자 냉동은 단순한 시술이 아니라 여성의 건강과 미래를 위한 중요한 결정이다. 침 치료와 한약 치료는 신체 부담을 줄이고 시술 후 회복을 돕는 보완요법으로 활용될 수 있다. 스트레스성 불면, 소화장애, 생리주기 불안정 등의 문제도 한의학적 접근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 앞으로 난자 냉동을 계획하는 여성들에게 한의학적 치료는 필수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난자 냉동은 미래를 위한 중요한 선택이지만 신체적 부담과 부작용을 고려해야 한다. 침 치료와 한약 치료를 병행하면 난소 건강을 유지하고 난소과자극증후군 등의 부작용을 예방할 수 있다. 한의학적 치료를 적절히 활용한다면 보다 건강한 난자를 확보하고 성공적인 임신을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경기도치과의사회, ‘제80회 구강보건의 날 기념식’ 성료

경기도치과의사회가 ‘제80회 구강보건의 날’을 맞아 기념식을 열고 건강한 구강관리문화를 확산했다. 도치과의사회는 12일 오전 10시 코트야드메리어트 수원에서 ‘제80회 구강보건의 날 기념식 및 구강보건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구강보건에 대한 경기도민의 관심을 높이고 구강질환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전성원 도치과의사회장 등 도치과의사회 임원진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백혜련(수원을)·김승원 국회의원(수원갑), 박옥분 경기도의원(수원2), 정연표 경기도 건강증진과장 등 11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전 회장은 구강보건 유공자로 선정돼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받았고 김준수 치무이사, 송진원 보험이사가 도민 구강보건 향상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아 경기도지사 표창을 수상했다. 또 경기도간호조무사회, 부천시보건소 등 관계기관에 속한 14명이 경기도의장 표창, 경기도치과의사회 표창을 받았다. 이어 구강건강 인식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구강보건작품 공모전 시상식에서 김하이 동탄중앙초등학교 학생이 대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14명이 금·은·동·장려상을 수상했다. 치아사랑 UCC 공모전에선 수원여대 치카고팀이 대상을 수상했으며 3개팀 9명이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받았다. 또 구강보건 3·4행시 공모전에 26명이 선정됐다. 도치과의사회가 구강보건의 날을 맞아 진행한 2025년 구강보건작품 및 치아사랑 UCC 공모전엔 역대 최대인 2천200편의 작품이 접수돼 구강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이날 영상으로 축사를 전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도민, 국민들의 구강 건강지킴이로서 현장에서 애쓰고 있는 4천200명 경기도 치과의사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경기도는 도치과의사회와 함께 도민의 구강 건강 100세 시대를 든든하게 지키는 동반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전 회장은 “고령화로 인한 폭발적 의료비 증가와 건강보험 재정 고갈 등의 문제들이 생겼지만 교육을 통한 올바른 칫솔질과 생활습관 개선, 정기적인 구강검진을 통해 예방적 구강관리를 할 수 있다”며 “도치과의사회가 도민 전신건강의 초석이 되는 구강보건의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여름 시작, 건강 지키는 생활 수칙은?

본격적으로 여름이 시작되는 6월 둘째주에 접어들었다. 무더위 속 건강 관리가 더욱 중요한 시기다. 여름철 건강하고 활기차게 보내기 위한 건강 수칙을 살펴봤다. 9일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에 따르면 여름철에는 높은 기온과 습도로 인해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가 증가할 수 있다.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선 3가지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명상과 호흡 운동 ▲감사 일기 쓰기 ▲충분한 수면이다. 하루 10~15분 정도의 명상이나 심호흡은 긴장을 완화하고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준다. 스트레스로 높아진 심호흡과 맥박이 안정적으로 뛰게 도와주며 마음을 차분하게 한다. 감사 일기 쓰기는 하루 중 긍정적인 순간을 기록하는 것으로 정신 건강 전문가들이 스트레스를 줄이고 행복감을 높이는 방법으로 추천하는 방법 중 하나다. 무엇보다 충분한 수면은 스트레스와 몸 건강에 첫 번째 조건이다. 충분한 수면은 신체 회복과 스트레스 해소를 돕는다. 햇볕이 강한 여름, 피부를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다. 자외선 차단지수(SPF) 30 이상의 자외선차단제를 2시간마다 발라 주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외출을 자제하거나 모자, 선글라스, 긴소매 옷으로 피부를 보호하는 게 좋다. 자외선차단제를 선택할 때는 자외선 B와 자외선 A 모두 차단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해야 자외선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용기에 자외선 SPF와 자외선 A 차단 등급(PA)이 표시된 제품을 골라 노출 예상 시간, 자외선 강도, 활동 종류 등 상황에 맞게 적절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SPF 수치가 크거나 PA 등급이 높을수록 자외선 차단 효과가 좋지만, 피부가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땀 배출이 많아지는 시기인만큼 하루 최소 8~10잔의 물을 마시고, 야외 활동시에는 더 많은 섭취가 필요하다. 특히 수분이 풍부한 음식 섭취 수박, 오이, 오렌지 등 수분 함량이 높은 과일과 채소를 식단에 포함해 평상시 수분을 챙기도록 한다. 더운 날씨에도 적절한 운동은 건강 유지에 필수다. 다만 가장 더운 시간대에는 격렬한 운동을 피하고 아침이나 저녁 선선한 바람이 불 때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요가나 수영 등 몸에 큰 무리가 가지 않는 운동을 택하고, 에어컨이 있는 실내에서 가벼운 유산소 운동이나 스트레칭을 하며 몸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도 방법이다. 균형 잡힌 식단으로 적절한 영양 섭취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벼운 식사 소량씩 자주 먹어 소화를 돕고 더위를 이겨낼 에너지를 유지하고 녹황색 채소, 견과류, 생선 등을 포함한 항염증 식단으로 몸의 염증을 줄이고 활력을 높이도록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관계자는 “6월은 건강관리가 매우 중요한 달”이라며 “이러한 실천법들을 일상생활에 적용해 더위 속에서도 활기차고 건강하게 여름을 맞이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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