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오전 0시 11분, 69일간 매몰되었던 광부가 햇빛을 보게 되었다는 뉴스가 세계를 감동 시켰다. 지하 622m의 어두운 감옥 같은 곳에서 그들은 모두 살아서 나왔다. 정말 기적 같은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는 기적이 아니라 희망의 의지였다. 깜깜한 지하 감옥 같은 갱도에서 광부들을 지탱해준 것은 작업 조장 루이스 우르수아의 지휘에 결속된 강한 조직력이었다. 생존자들은 철저히 조장의 통제에 따랐다. 이틀에 과자 반 조각, 참치통조림 두 숟가락, 우유 반 컵으로 생활을 했다고 한다. 간호사 출신에게는 건강 체크, 가수 흉내를 잘 내는 광부에게 오락을 맡기는 등 역할을 분담했다. 그리고 항상 희망과 유머를 잃지 말자고 독려했다. 구조 당시 구출을 안타깝게 지켜보던 국민들에게 어느 광부는 어깨에 메고 온 자루에서 돌을 꺼내며 지하 감옥에서 온 기념품이라고 말해 주변 사람들이 박장대소했다. 그들의 여유로운 미소와 죽음의 공포에서 살려낸 것은 광부들의 규율과 위계질서와 이들을 이끈 우르수아의 리더십이었을 것이다.위대한 리더십은 전쟁, 기업, 운동, 예술, 행정 등 모든 분야에서 불가능을 가능으로 이끄는 역할을 담당한다. 리더는 불행을 희망으로 바꾸고 비전을 준다. 불행의 역사를 희망의 역사로 바꾸는 것이다. 시이저, 칭기스칸, 나폴레옹, 진시황이 그랬고 우리의 역사 속에서도 광개토대왕, 세종대왕, 이순신 등 무수한 인물들이 그러했다. 2002년 월드컵 4강의 주역을 만들었던 히딩크나 한국 축구 사상 처음으로 여자월드컵을 우승으로 이끈 최덕주 감독의 리더십도 안 된다에서 된다로 만든 위대한 리더십의 인물이다. 2010년 우리 경기교육의 새로운 희망과 비전이 시민들 사이로 서서히 퍼져가고 있다. 우리 교육에 희망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100년의 약속, 경기교육의 가능성을 경기도민은 믿고 있는 것이다. 그 한 축에 안양과천시민의 몫도 있다. 이를 위해 우리교육지원청의 공식 카페 긍정의 힘(Power of positive)도 시민들에게 교육의 희망을 줄 것이다. 죽음의 갱도에서 한사람의 리더십이 생명의 희망을 주었듯이 우리 교육의 희망을 반추하며 새삼 경기교육의 리더십에 대한 존중감과 박수를 보낸다. 이장우 안양과천교육지원청 교육장
오피니언
이장우
2010-10-24 2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