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니트, 글로벌 명품으로 도약

경기북부(양주·포천·동두천)는 세계 고급니트시장의 40% 이상을 생산하는 니트생산기지이다. 이 곳에서 생산되는 니트제품은 현재 세계시장에서 우수한 품질로 바이어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만, 정작 경기북부지역은 이러한 분위기를 느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무역협회(KOTRA)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최대의 섬유시장인 미국에서도 한국니트제품은 경쟁력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는 EU, 일본 등의 섬유 선진국에 비하여 품질면에서 동등 이상이며 가격경쟁력 및 신속한 납기시스템이 그 원인으로 분석됐다. 오늘날 세계 시장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가 ‘Speed’라고 볼 때, 경기북부 니트산업의 성공은 한국인의 특성인 빨리빨리 정신을 원동력으로 세계적 경쟁력을 확보한 중요한 사례가 아닌가 생각된다.

 

이러한 안정된 품질과 우수한 가격경쟁력 및 단납기체계에도 불구하고 사실 한국니트제품들은 싸구려 중저가시장에 족보없는 물건으로 거래돼 왔다. 이런 문제를 개선하고자 한국섬유소재연구소에서는 지난 9월부터 경기북부 니트소재 공동브랜드인 ‘G-KNIT’를 런칭했다. 경기도에서 생산되는 니트소재를 대상으로 공동브랜드를 활용하여 세계시장 진출시 고급니트로서의 신뢰도를 확보하고 가격면에서도 ‘제값받기’ 비즈니스를 하기 위함이다.

 

올해엔 ‘G-KNIT'브랜드를 활용하여 국내외 전시회에 출품하여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고, 내년에도 뉴욕, 북경, 상하이, 파리 등의 해외유명전시회와 국내 PIS등을 통해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연구소에서는 경기북부 니트공동브랜드인 ‘G-KNIT'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홍보방안을 찾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데 반해, 정부의 관심은 많이 떨어지는 느낌이다. 글로벌 비즈니스 마케팅에 성공한다면 양포동 지역산업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고 나아가 우리나라 섬유산업이 다시 일어서는 역할을 할 것인데 먼 산 불 보듯 앉아 있는 모습이 답답할 뿐이다. 경기북부 니트제품이 글로벌 명품으로 도약하길 꿈꾸며, “G-KNIT, 파이팅!”을 외쳐본다.  김숙래 한국섬유소재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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