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혼성계주 불운, 미국과 충돌해 메달 실패 [밀라노 올림픽]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첫 메달 레이스인 혼성 2,000m 계주 준결승에서 미국 선수에게 걸려 넘어지는 불운을 겪고 입상에 실패했다.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혼성 2,000m 계주 준결승 2조에서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상위 2개 팀에 주는 결승 티켓을 놓쳤다. 한국은 2022 베이징 대회 혼성 2,000m 계주 준준결승 탈락에 이어 이번에도 쓴잔을 마셨다. 대표팀은 최민정(성남시청), 임종언(고양시청), 김길리(성남시청), 신동민(고려대)이 출전한 준준결승을 1위로 통과했다. 미국에 이어 2위를 달리던 한국은 결승선 6바퀴를 남기고 앞서 달리던 미국 선수가 넘어진 틈을 타 1위로 올라섰다. 이후 일본과 프랑스 역시 몸싸움을 펼치다가 넘어졌고, 한국은 여유 있게 독주하면서 2분39초337의 기록으로 1차 관문을 통과했다. 한국은 준결승 2조에서 최민정, 김길리, 황대헌(강원도청), 임종언을 내세워 캐나다, 벨기에, 미국과 경쟁했다. 3위로 출발한 한국은 미국, 캐나다의 뒤를 이어 레이스를 이어갔다. 그러다가 레이스 중반 1위로 달리던 미국의 커린 스토더드가 미끄러지면서 넘어졌고, 추격하던 김길리가 피할 새도 없이 정면으로 충돌하며 고꾸라졌다. 김길리는 넘어진 채로 손을 뻗어 최민정과 터치했으나 이미 간격은 크게 벌어져 있었다. 한국은 2분46초554의 기록으로 캐나다, 벨기에에 이어 3위에 그치며 파이널B로 떨어졌다. 한국은 미국의 페널티에 따른 어드밴스 획득을 주장하며 소청 절차를 밟았으나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준결승 2위까지 결승에 진출하기 때문에 다른 나라 선수로 인해 불가피하게 충돌할 경우 한국이 1위나 2위였으면 어드밴스 가능성이 있었지만 충돌 순간 한국은 3위여서 심판진은 이의 제기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표팀은 최민정, 노도희(화성시청), 황대헌, 신동민(고려대)이 출전한 파이널B 순위 결정전에서 네덜란드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며 첫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개최국 이탈리아는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캐나다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동메달은 벨기에가 가져갔다. 이탈리아 쇼트트랙의 살아있는 전설 아리안나 폰타나는 12번째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6 토리노 대회부터 출전한 폰타나는 자신이 갖고 있던 쇼트트랙 종목 역대 최다 메달 기록을 갈아 치웠다.

수원시체육회, 체스연맹 신규 가입·체육 인프라 강화 박차

수원시체육회가 새해 사업 방향과 예산을 확정하며 지역 체육 경쟁력 강화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수원시체육회는 10일 오후 수원시체육회관 대회의실에서 박광국 회장을 비롯한 이사 44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도 정기이사회’를 열고 올해 주요 사업계획과 세입·세출 예산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2025년도 감사 결과 ▲세입·세출 결산 보고 등 2건의 보고사항이 공유됐으며, ▲2026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사무국 규정 개정 ▲공용차량 관리 규정 제정 등 총 11건의 안건이 원안 통과됐다. 확정된 올해 예산 규모는 330억9천여만 원이다. 종목단체 체계도 재정비됐다. 정회원 51개, 준회원 6개, 인정단체 4개로 조정되며 조직 기반을 강화했다. 특히 수원시체스연맹이 신규 인정단체로 가입하며 종목 저변 확대에 힘을 보탰다. 체스연맹은 8개 동호회, 347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2002년 창립된 수원시해동검도협회는 16개 동호회, 812명의 회원을 기반으로 활동 성과를 인정받아 준회원에서 정회원으로 승격됐다. 아울러 체육회는 상위 규정 정비와 국민권익위원회 권고사항을 반영해 각종 규정을 제·개정하며 조직 운영의 투명성과 공정성도 한층 강화했다. 박광국 회장은 “아이치·나고야 하계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국제대회를 앞둔 중요한 해”라며 “임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 속에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체육 인프라 확충과 프로그램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시체육회는 앞으로도 시민 중심 체육 정책과 종목별 활성화를 통해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이 함께 성장하는 지역 체육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금지된 기술 '백플립'이 찬사로…흑인선수 보날리 "세상이 바뀐 듯" [밀라노 올림픽]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에서 감점을 감수하고 '백플립' 기술을 펼쳤던 전 프랑스 피겨 스케이팅 국가대표 쉬르야 보날리(52)는 일리야 말리닌(미국)의 백플립을 보며 많은 감정이 들었다고 밝혔다. 보날리는 10일(한국시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올림픽 은반에서 백플립을 하는 선수를 보니 정말 좋았다"며 "이제는 세상이 바뀐 것 같다. 실력만 좋다면 누구든 인정받을 수 있는 환경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흑인 선수 보날리는 1990년대 피겨계를 주름잡던 정상급 선수로 고난도 기술인 트리플 악셀은 물론, 남자 선수들도 수행하기 어려운 4회전 점프를 구사했다. 그러나 보날리는 높은 기술을 앞세우고도 메이저 국제대회에서 번번이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보날리는 그 이유가 피부색과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했고 언론 인터뷰에서 백인과 아시아 선수들이 독식하는 피겨계를 비판했다. 1994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일본 사토 유카에게 밀려 은메달을 딴 뒤 한참이나 시상대에 오르길 거부했다. 보날리는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항의의 의미로 백플립을 펼친 뒤 그대로 은퇴했다. 당시 뒤로 공중제비를 도는 백플립은 위험하다는 이유로 금지된 기술이었는데 보날리는 감점을 감수하고 이 기술을 구사했다. 이후 보날리의 백플립은 인종차별에 맞선 저항의 상징이 됐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2024년 시대의 변화 속에 백플립 금지 규정을 해제했고,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팀 이벤트(단체전)에 출전한 미국 피겨 스타 일리야 말리닌이 백플립을 펼치면서 다시 화제를 모았다. 보날리는 "난 대중이 열린 마음을 갖지 못했던 시대에 선수 생활을 한 것 같다"며 "앞으로 피겨 스케이팅이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AP는 "과거 흑인 선수가 하면 조롱받던 행동이 백인이 펼치면 칭송받는 행동이 됐다"는 한 피겨 팬의 반응을 소개하며 "일각에선 보날리에게 내려진 과거의 징계와 오늘날 말리닌에 대한 찬사가 피겨계에 존재하는 이중 잣대를 보여준다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스노보드 깜짝 은메달 김상겸 금의환향, 다음 목표는 금메달 [밀라노 올림픽]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에 첫 메달을 안겨준 스노보드 김상겸(37·하이원)이 뜨거운 환호를 받으면서 돌아왔다. 이번 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딴 김상겸은 일정을 마무리하고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입국장 문이 열리고 김상겸이 걸어 나오자 총출동한 그의 가족 8명이 그를 가장 뜨거운 박수로 맞이했다. 장인 박기칠씨는 손수 제작한 축하 플래카드를 들고 환영했고, 아내 박한솔(31)씨는 준비한 꽃다발을 그의 품에 안기고 꽃목걸이를 직접 걸어줬다. 김상겸은 이날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타지역에서 하는 올림픽이어서 평창 때보다는 부담감이 솔직히 좀 덜했다"면서 "좋은 성적으로 메달을 딸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고 감사드린다. 아내에게 은메달을 선물로 바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상겸은 지난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대회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 베냐민 카를(오스트리아)과 결승에서 0.19초 차로 분패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1호 메달이자 한국의 동·하계올림픽 통산 400번째 메달이다. 또 해외에서 열리는 동계 올림픽 스키·스노보드 종목 한국 선수의 첫 메달이기도 하다. 1989년생인 김상겸은 2014 소치 올림픽에 한국 선수 최초로 이 종목에 출전한 선구자다. 소치 17위 이후 2018년 평창 15위, 2022년 베이징 24위를 거쳐 4번째 도전 만에 시상대에 올랐다. 3전 4기 끝에 얻어낸 값진 메달인 셈이다. 이처럼 인고의 시간이 길었던 탓에 김상겸이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막노동을 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그와 그의 가족에겐 고된 시간이었다. 아내 박한솔씨는 "경기가 안 풀릴 때는 욕 한 번 해달라고 하면 욕도 해주고 바라는 대로 많이 해주면서 버텨왔다. 그동안의 땀방울이 모여서 받을 수 있게 된 것 같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잘해줘서 고맙다"고 말하면서 참아왔던 울음을 끝내 터뜨렸다. 메달을 획득한 지 이틀이 채 되지 않았지만 김상겸은 벌써 다음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28일 폴란드 크리니카에서 열리는 2026 VISA FIS 스노보드 알파인 월드컵에 출전하기 때문이다. 스노보드 대표팀 맏형이지만 올림픽 도전 역시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그는 "더 큰 목표는 당연히 이제 금메달이다. 금메달은 못 받아봤으니까"라며 "이번에 저랑 8강에서 붙었던 롤란드 피슈날러(45·이탈리아)의 경우에도 80년생으로 올림픽을 6∼7번 정도 참여한 걸로 알고 있다. 그런 점에서 나이는 이제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설날 모래판 빅뱅…‘우승 청부사’ 김기수·‘왕좌 수성’ 박민교 출격

수원특례시청과 용인특례시청의 ‘쌍끌이 출격’이 2026 위더스제약 태안설날장사씨름대회 모래판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두 팀이 나란히 핵심 우승 후보를 앞세우며 설날장사 타이틀 사냥에 나서면서 초반부터 불꽃 튀는 대진과 강력한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대한씨름협회가 주최하고 태안군씨름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12일부터 7일간 충남 태안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남자부 소백·태백·금강·한라·백두급과 여자부 매화·국화·무궁화급, 여자 단체전까지 체급별 장사를 가리는 국내 최대 민속씨름 대회 중 하나다. 경기는 전 체급 토너먼트 방식으로 예선과 준결승까지 3전2선승제, 최종 장사 결정전은 5전3선승제로 진행된다. 수원시청은 총 9명의 선수단을 출전시키며 전력 완성도를 높였다. 동계훈련을 통해 체력과 기술 전반을 끌어올렸고, 큰 부상자 없이 베스트 전력을 구축했다. 다만 일부 선수들은 64강과 32강에서 내부 대진 또는 강력한 우승 후보와 조기 격돌할 가능성이 있어 험난한 대진을 피해갈 수 없게 됐다. 수원시청의 금강급 간판 김기수는 지난해 주요 민속씨름 대회에서 눈부신 성과를 남겼다. 김기수는 2025 민속씨름 보은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에 등극하며 금강급 정상급 입지를 공고히 했고, 같은 해 여러 장사 대회에서 꾸준히 상위권에 진입하며 통산 장사 횟수를 크게 늘렸다. 이 같은 성적은 단기전에서도 강한 경기력을 의미하며, 태안에서도 지난해의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충엽 수원시청 감독은 “부상 없이 준비를 잘 마쳤다. 컨디션도 올라온 만큼 현장에서 제 기량만 발휘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준비 상태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용인시청은 11명의 선수를 파견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한라급 ‘디펜딩 챔피언’ 박민교다. 그는 지난해 전국 주요 장사씨름대회에서 한라급 다관왕에 오른 선수로 설날장사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 후 주요 대회에서도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쌓았고, 시즌 중 다관왕에 오르는 등 한라급 최강자 반열에 올랐다. 이러한 성취는 경험과 경기 운영능력 측면에서 강점을 보여 주며 연속 우승 도전의 탄탄한 기반으로 평가된다. 장덕제 용인시청 감독은 “박민교가 경기 흐름만 잘 타면 충분히 장사까지 갈 수 있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아 기대를 걸고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박민교는 김무호(울주군청)와 오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 왔으며, 두 선수의 맞대결이 체급 판도를 가르는 최대 승부처로 거론된다. 백두급 김동현도 다크호스로 주목받으며 후반 진입 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설 대회 특유의 ‘단기전 변수’와 촘촘한 토너먼트 구도 속에서 강호들의 자존심 대결이 본격화됐다. 태안 모래판에서 누가 최후까지 살아남아 황소트로피를 들어 올릴지, 전통 강호들의 전략과 순간의 컨디션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조정협회, 2026시즌 힘찬 출발…“AG·전국체전 성과 내겠다”

경기도조정협회가 2026년도 첫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올 시즌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도 조정협회는 9일 수원 팔달구의 한 음식점에서 대의원총회를 개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2026년도 세입·세출 예산(안)이 보고됐으며, ▲2025년 사업 결과 및 결산 승인 ▲협회 정관 개정 승인 ▲기타 안건 등이 처리됐다. 안교재 회장은 총회에서 “지난해 선수들과 지도자들이 고생 끝에 예년보다 좋은 성적을 거둬 감사하다”며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조정을 위해 끝까지 힘을 보태겠다. 한번 조정인은 영원한 조정인”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최대 목표로는 국제대회 성과를 꼽았다. 안 회장은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경기도 소속 국가대표 선수 2명이 출전한다”며 “경기도 선수가 대한민국을 빛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경쟁력 강화 방안도 제시됐다. 경기대 여자 일반부 전력 보강을 위해 신복미 감독을 새로 선임했으며, 전국체전에서의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약세였던 여성부 성적 개선에 초점을 맞춘 인사다. 시설 개선도 추진된다. 내년 경기도 전국체전을 앞두고 경기도 내 유일한 국제규격 경기장인 용인조정경기장이 보수 공사에 들어간다. 협회는 선수와 동호인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관리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대한체육회 포상 대상에 선정된 조준형 용인시청 감독과 용인시청 팀에 대한 축하와 격려도 이어졌다. 안 회장은 “올해는 기본을 다지고 성과를 준비하는 해”라며 “경기도 조정이 전국은 물론 국제무대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스키·스노보드협회, 김상겸에 포상금 2억원…유승은 1억원 [밀라노 올림픽]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1·2호 메달을 안긴 스노보드의 김상겸(하이원)과 유승은(성복고)이 협회로부터 억대 포상금을 받는다. 10일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에 따르면 협회는 김상겸에게 2억원, 유승은에게 1억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김상겸은 8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고, 유승은은 한국시간 이날 새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올림픽 우리나라 전체 1·2호 메달이며, 한국 스키·스노보드 사상 두 번째와 세 번째 올림픽 메달이다. 특히 한국 스키·스노보드는 단일 올림픽에선 처음으로 '멀티 메달'을 수확했다. 협회는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금메달에 3억원, 은메달에 2억원, 동메달에는 1억원의 포상금을 책정했는데, 당시엔 입상자가 나오지 않았고 이번 올림픽에선 포상금액을 유지했다. 2014년부터 롯데그룹이 회장사를 맡고 있는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는 각종 국제대회 포상금을 꾸준히 늘려왔다. 특히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월드컵, 청소년올림픽과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의 경우 메달 입상뿐만 아니라 '6위'까지도 포상금을 준다. 올림픽에선 4위에게 5천만원, 5위 3천만원, 6위에게는 1천만원이 지급된다. 협회는 지난해에만 세계선수권대회, 월드컵 등 주요 국제 대회에서 성과를 낸 선수들에게 총 1억5천500만원의 포상금을 줬는데 2016년부터 포상금으로만 지급된 액수가 12억원에 육박한다. 스키·스노보드협회는 이번 올림픽 이후 다음달 중 포상금 수여식을 열 계획이다. 한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번 대회 메달 물꼬를 튼 김상겸에게 축하 서신과 소정의 선물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서신에서 신 회장은 김상겸에게 "포기하지 않고 획득한 결실이기에 더욱 의미 있게 느껴진다. 오랜 기간 설상 종목의 발전을 꿈꿔온 한 사람으로서 앞날을 더욱 응원하겠다"는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스노보드 유승은, 빅에어 동메달…한국 두 번째 메달 [밀라노 올림픽] [영상]

유승은(성복고)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3위에 올라 동메달을 획득했다. 유승은은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여자 빅에어 결선에서 171점을 받아 무라세 고코모(일본·179점), 조이 사도스키 시노트(뉴질랜드·172.25점)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날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김상겸(하이원)이 획득한 은메달에 이어 대한민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이 또 스노보드에서 나왔다. 한국 스키·스노보드는 이번 대회 전까지 2018년 평창에서 이상호(넥센윈가드)가 따낸 남자 평행대회전 은메달이 유일한 메달이었으나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으로 단일 올림픽에서 2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앞선 두 개의 메달은 스노보드를 타고 속도를 겨루는 알파인 종목에서 나왔다. 이번엔 공중회전 등 기술을 점수로 매겨 경쟁하는 프리스타일 종목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유승은은 만 18세 나이에 한국 여자 스키·스노보드 선수 첫 메달리스트로도 이름을 남겼다. 빅에어는 보드를 타고 30m 넘는 슬로프에서 활강해 대형 점프대에서 도약, 점프와 회전, 착지, 비거리 등을 겨루는 종목이다. 유승은은 2018년 평창 대회에서 빅에어가 처음 정식 종목이 된 이후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출전해 첫 결선 진출에서 메달을 목에 걸었다.

메달은 밥심으로 딴다..인기 만점 급식센터 [밀라노 올림픽]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급식 지원센터가 태극전사들의 메달 전선에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 국제 종합 대회마다 정성이 듬뿍 담긴 급식을 지원해 온 대한체육회는 이탈리아 내 다양한 곳에서 분산 개최되는 이번 대회엔 빙상 종목 개최지인 밀라노뿐만 아니라 설상 종목과 컬링이 열리는 코르티나담페초, 리비뇨에도 급식 지원센터를 열었다. 약 22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이번 급식 지원센터에는 총 36명(밀라노 15명·코르티나 12명·리비뇨 9명)이 파견돼 매일 점심·저녁에 한식 도시락을 제공한다. 선수단 일정에 따라 약간씩 변동이 있지만, 한 끼에 밀라노 45개, 코르티나 25개, 리비뇨에 25개로 총 95개 안팎의 도시락을 만들고 있는데 사용되는 육류만 총 700㎏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체육회는 설명했다. 특히 이번 대회 급식엔 '발열형 도시락 용기'가 도입돼 추운 날씨 속에 경기를 펼치는 선수들이 따뜻한 밥을 먹을 수 있게 했다. 발열 도시락은 음식이 담기는 트레이 아래에 발열팩을 위한 트레이가 별도로 있는 형태로, 발열팩 트레이에 물을 넣으니 금세 발열팩에서 김이 올라왔다. 이 트레이를 음식 트레이와 결합해 뚜껑을 닫으면 음식에 온기가 돈다. 급식 지원센터는 우리 선수들 입맛에 맞게 갈비찜과 어묵볶음, 오이무침, 멸치볶음 등 수십 가지 반찬을 정성껏 만들고 있다. 현지에 파견된 조은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영양사는 "올림픽 선수촌 식당에 가서 보니 단백질이 다소 부족하다고 느껴서 저희는 메인 반찬에 단백질 비율을 높였고, 양도 최대한 많이 담아서 단백질을 많이 드실 수 있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중현 조리장도 "선수들이 갈비찜이나 제육볶음 같은 고기반찬을 가장 좋아한다고 들어서 이를 반영해서 준비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신선 식품의 경우엔 한국과 좀 다른 것들이 있다 보니 현지 식재료로 대체해 사용하기도 한다"고 소개했다. 포장이 완료된 도시락은 다시 보온백에 종목별로 담겨 식사 시간에 맞게 배송된다. 산악 지역에서는 다양한 식자재 수급이 어렵다 보니 밀라노에서 차로 편도 4시간인 리비뇨, 6시간 걸리는 코르티나에 주기적으로 배송이 이뤄지는 등 어려움도 적지 않다. 조은영 영양사는 "쌀이나 김치, 고추장, 된장은 필수 식재료인데, 젓갈 등의 경우 통관이 무척 어려워서 비건 김치로 준비했다. 새우젓이 안 들어 있어도 같은 맛을 내는 김치를 어렵게 찾았다"면서 "통관엔 6개월이 걸리는 것도 있어서 절차나 컨테이너 사정 등에도 어려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런 노력이 전해진 덕분인지 급식 센터의 도시락은 선수들이 거의 빠짐없이 신청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쇼트트랙 대표 심석희는 최근 인터뷰에서 "컨디션 관리가 중요하다 보니 경기를 앞두고 잘 먹는 게 중요한데, 도시락을 한식으로 준비해 주셔서 잘 챙겨 먹으며 대회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고 고마워했다. 김중현 조리장은 "한국에서 먹는 것과 같은 맛을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선수들이 그런 마음을 알아주시면 저희는 무척 뿌듯하다"면서 "도시락을 먹고 힘을 내서 좋은 성적을 내주시면 좋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조은영 영양사는 "이번 설에는 사골국과 불고기, 산적 같은 명절 음식을 마련해 더 힘을 내실 수 있게 했다"면서 "맛있게 드시고 힘내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양평군청 김민종, 유도 그랜드슬램 銅…AG·올림픽 ‘금빛 메치기’ 선언

파리의 매트 위에서 다시 한 번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한국 유도 최중량급의 간판 김민종(양평군청·세계랭킹 6위)이 세계 강호들이 총출동한 ‘2026 국제유도연맹(IJF) 파리 그랜드슬램’에서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며 시즌 첫 국제대회에서 힘찬 출발을 알렸다. 그는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대회 남자 100㎏ 이상급에서 준결승과 패자부활전을 거쳐 동메달을 획득했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포디움에 오르며 한국 최중량급 에이스의 경쟁력을 다시 입증했다. 준결승에서는 나카노 간타(일본·22위)에게 안뒤축걸기 절반을 허용하며 아쉽게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그러나 김민종은 흔들리지 않았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라클리 데메트라슈빌리(조지아·19위)를 상대로 특유의 압박과 힘 싸움을 앞세워 경기를 주도했고, 밭다리걸기 유효를 빼앗으며 승부를 갈랐다. 노련한 경기 운영과 다양한 기술 활용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최근 김민종은 세계 무대에서 전술 노출이 많아 상대들의 집중 견제를 받아왔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기술 완성도와 경기 운영 능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해왔다. 그 결과 단순한 힘 싸움에 의존하지 않고 상황별로 다양한 공격 패턴을 구사하는 한 단계 진화한 경기력을 선보였고, 이번 메달로 훈련 성과를 실전에서 증명했다. 양평군청의 전폭적인 지원도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소속팀 차원의 체계적인 훈련 환경과 행정적 지원이 뒷받침되면서 김민종은 국제대회 준비에만 집중할 수 있었고, 이는 안정적인 경기력으로 이어졌다. 이번 성과는 끝이 아닌 출발점이다. 김민종은 3월 예정된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게임 대표 선발전을 통과해야 하며, 이후 아시안 게임과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향한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한다. 조구함 양평군청 감독 겸 국가대표팀 코치는 “팀과 지자체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선수 본인이 누구보다 성실하게 훈련해 온 결과”며 “아시안 게임과 LA 올림픽까지 상승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최중량급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일본 선수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만큼, 이번 패배를 과제로 삼아 보완에 나설 전망이다. 세계 최강자들이 집결한 파리에서 따낸 동메달. 김민종은 다시 한 번 한국 유도 최중량급의 중심에 서 있음을 증명하며 더 높은 곳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