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승마, 제주로 간다…‘말(馬) 교류’로 새 도약 시동

시흥시 승마의 새로운 도약이 제주에서 시작된다. 시흥시승마협회는 6일 제주특별자치도 말조련거점센터, 아리온승마클럽과 함께 전지훈련 및 승마 교류 활성화를 위한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제주 현지에서 진행된 협약식을 통해 공식화됐고, 시흥시 승마단의 체계적인 전지훈련 환경 구축과 지역 간 승마 네트워크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세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전지훈련 프로그램 공동 운영 ▲마필 조련 및 관리 지원 ▲지도자·선수 교류를 통한 기술 향상 ▲승마 인프라 및 교육 콘텐츠 공동 활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박윤재 시흥시승마협회 회장은 “제주의 우수한 승마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선수들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며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선수 기량 향상은 물론 지역 간 상생 발전의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윤종혁 제주특별자치도 말조련거점센터장은 “센터의 전문 인력과 시설을 활용해 전지훈련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안전하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승마 교류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하겠다”고 전했다. 박지현 아리온승마클럽 원장도 “선수뿐 아니라 일반인도 함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제주와 시흥이 함께 성장하는 승마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시흥시승마협회는 제주를 거점으로 한 전지훈련 및 교류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협회는 향후 전국 단위의 승마 인프라 연계와 전문 인재 육성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경기도, 전국장애인체전 5연속 종합우승…체육 웅도 ‘독주 시대’

경기도가 ‘인간승리 드라마 열전’인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 5연패 쾌거를 이뤄냈다. 이번 대회는 17개 시·도 9천805명(선수 6천106명, 임원 및 관계자 3천699명)이 참가했다. ‘디펜딩 챔피언’ 경기도는 지난달 31일부터 5일까지 부산광역시에서 열린 6일간 열전에서 고른 전력을 앞세워 금 175, 은 137, 동메달 132개를 획득해 총 25만288.88점으로 ‘맞수’ 서울(금 150·은 157·동 148개, 21만1천617.82점)을 따돌리고 패권을 차지했다. 30개 종목서 977명(선수 595명, 임원 및 관계자 382명)이 경쟁에 뛰어든 경기도는 개막 첫날부터 최종일까지 단 한차례도 선두를 내주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역대 최고점수를 수립했다. 지난해보다 2천198점 오른 성적. 경기도가 금자탑을 쌓아 올린 배경에는 체계적 ‘과학적 준비 시스템’과 선수단을 하나로 묶는 ‘강력한 팀워크’라는 두 가지 핵심 요인이 있었다. 특히 당구는 15연패, 볼링과 테니스는 각각 12연패 대업을 세우는 등 30개 종목에서 정상에 올랐다. 대회 최종일 경기도는 육상 트랙의 임준범이 10㎞ 마라톤 T13서 금메달을 획득해 4관왕(남자 800m, 1천500m, 5천m 포함)을 완성했다. 탁구의 윤지유도 4관왕(여자 단체전, 단식, 복식, 혼성 복식 CLASS 3, 총합5, 4(휠체어) 선수부)에 오르며 금빛 레이스에 앞장섰다. 양궁의 이억수는 3관왕(남자 컴파운드 개인전·랭킹라운드종합, 혼성 컴파운드 2인조 OPEN W2/STX 선수부)을 작성했고, 수영의 정보훈(남자 자유형 50m, 계영 400m, 접영 100m S14 동호인부) 등이 이름을 올렸다. 육상 트랙의 박세경, 사이클의 박현미·김채현도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외에도 탁구 종목에서 모윤자, 문성혜, 오세욱 등이 최종일 3관왕을 차지하며 경기도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번 대회 경기도는 63명의 다관왕 선수를 배출했으며, 4관왕 3명, 3관왕 28명, 2관왕 32명이 탄생했다. 신기록 수립자는 총 39명으로 세계신기록 1명, 한국신기록 26명, 대회신기록 12명이 작성되어 대회 위상을 높였다. 한편 이날 폐회식을 갖고 석별의 정을 나눈 각 시·도 선수단은 내년 제주특별자치도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안양시청 임준범, 장애인체전 4관왕…5천m·10㎞ 한국신기록

장애인 육상 선수 임준범(안양시청·26)이 지난달 31일부터 5일까지 부산에서 열린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임준범은 800m(2분13초47), 1천500m(4분35초56), 5천m(17분12초99·한국신기록), 10㎞(35분21초·한국신기록) 등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내며 대회 4관왕에 올랐다. 5천m와 10㎞에서 세운 기록은 각각 종전 기록(5천m 17분19초88, 10㎞ 35분54초)을 크게 앞지르는 한국신기록이다. 임준범은 시각장애 T13 등급으로, 가이드 없이 혼자 달리는 선수다. 선천적 시각장애로 좌안의 시력을 잃었지만 중학교 때 유도 선수로 활동하다 고교 2학년부터 육상으로 전향해 재능을 꽃피웠다. 지난해 겨울 안양시청에 둥지를 틀고 중장거리 전문 지도자 김경현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기량을 끌어올렸다. 평소 주 3회의 트랙 훈련과 2회의 보강·웨이트 훈련을 병행하며, 대회 준비기에는 하루 14~15㎞의 러닝 훈련으로 컨디션을 점검해 왔다. 그는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도전하면 결국 꿈에 닿을 수 있습니다”라며 “현실적인 한계는 있지만 끝까지 도전해 장애를 가진 이들에게 작은 희망이라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전북 익산에서 열린 전국장애인종별육상선수권대회 및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도 800m·1천500m 우승과 한국신기록 수립 등 성과를 올린 바 있다. 지난 2023년 전국체전에서는 4개 종목 우승으로 최우수선수상(MVP)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경현 감독은 “임준범의 이번 대회 성과가 개인의 기량 향상을 넘어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고, 지역 청소년들에게도 귀감이 되길 바란다”며 “수준 차이가 많이 나지만 앞으로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국제 무대 도전을 기대해볼만 하다”고 밝혔다.

인천, 종합 8위로 목표 초과 달성…육상·볼링·역도 효자 노릇 ‘제대로’ [전국장애인체전]

인천시 장애인체육회 선수단이 5일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배드민턴, 카누, 마라톤 등에서 메달을 추가하며, 당초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목표 순위(10위)보다 높은 종합 8위의 성적을 거두며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인천시는 전국장애인체전 마지막 날 금메달 3개를 추가, 금메달 39개, 은메달 45개, 동메달 70개로 9만9천720.6점을 획득, 경남(9만4천587.3점)에 5천133.3점 차 앞선 종합 8위를 기록했다. 마지막 날 금메달은 전부 배드민턴에서 나왔다. 여자 단식 SL3(선수부) 결승에 오른 김정미(인천)는 이원(경북)을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복식 SL3,SL4(선수부)에 출전한 전선우·주동재(이하 인천)도 이승후·황경일(이하 광주)을 세트 스코어 2대0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추가했다. 혼성 복식 SL3,SL4,SU5(선수부)에서는 김위순·전선우(이하 인천)가 안귀남·지상훈(이하 충북)을 세트 스코어 2대1로 누르고 금메달을 땄다. 육상트랙에서는 남자 10㎞ 마라톤 T12(선수부)의 서보원·임경수와 여자 10㎞ 마라톤 DB(선수부)의 오상미가 은메달을 획득하면서 인천 순위 상승에 큰 보탬이 됐다. 카누의 주명희도 여자 바아 200m 스프린트 VL3(선수부)에서 1분23초의 기록으로 2위를 기록했다. 인천의 목표 초과 달성에는 3관왕을 2명 배출한 육상의 힘이 컸다. 원반던지기, 포환던지기, 창던지기 등 육상필드 종목은 3관왕 전미석을 비롯해 김종민, 김윤호 등이 활약하며 금메달 11개를 쓸어 담았다. 또, 육상트랙의 신우진은 남자 100m T12(선수부), 남자 200m T12(선수부), 남자 멀리뛰기 T12(선수부)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볼링은 남자 2인조 DB(선수부), 남자 2인조 TPB7(동호인부), 남자 개인전 TPB7(동호인부), 여자 2인조 TPB1(선수부) 부문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등 대회 전 예상과 달리 효자 종목으로 자리 잡았다. 역도도 금메달 3개를 포함, 은메달 5개, 동메달 10개를 따내는 등 총 18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골볼은 13년 만에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다만 작년 대회에서 금빛 소식이 쏟아졌던 수영(8개)은 금메달을 단 1개도 따내지 못했고, 은메달 7개, 동메달 12개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배드민턴(7개)도 여자 단식 SL3(선수부), 남자 복식 SL3,SL4(선수부), 혼성 복식 SL3,SL4,SU5(선수부)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하는 데 그쳤다. 인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선수단의 훈련 여건 개선과 전략적 재정비에 주력해 한 자릿수 순위를 달성했다”며 “수영 등 부진한 종목을 보완해 내년 전국장애인체전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축구 스타 베컴, 영국 기사가 되다…찰스 3세로부터 작위 수훈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찰스 3세 영국 국왕으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 CNN 등은 4일(현지시간) 베컴이 스포츠 및 자선 활동 공로를 인정받아 영국 윈저성에서 기사 작위 수여식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베컴은 과거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으로, 앞서 유럽 리그의 명문 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알 마드리드 등에서 활동한 바 있다. 그는 2013년 은퇴 이후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 친선 대사로 활동, 2015년에는 임명 10주년을 기념해 ‘프로젝트 7’ 구호 기금을 출범시켰다. ‘7’은 베컴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 시절의 등번호다. 해당 프로젝트는 긴급한 지원이 가장 필요한 7개 지역을 선정해 어린이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한 기금으로, 아프리카 남부에 있는 에스와티니(옛 스와질란드)의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돼 후천성 면역 결핍 증후군을 앓는 아동을 돕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이번 작위 수훈을 통해 베컴에게는 ‘경(Sir)’ 호칭이 부여됐다. 그의 부인인 빅토리아 베컴에게는 앞으로 ‘레이디(Lady)’라는 호칭이 붙게 된다. 빅토리아의 결혼 전 성은 애덤스로, 그는 영국 인기 걸그룹 ‘스파이스 걸스’의 멤버였다. 한편, 이날 일본계 영국 작가이자 2017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가즈오 이시구로(대표작 ‘남아 있는 나날’)’와 영국 브로드웨이 뮤지컬 스타 ‘일레인 페이지(대표작 ‘에비타’)’도 같은 영예를 얻었다. 이번 작위 수여식은 찰스 3세 국왕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 것으로, 베컴은 지난 6월 수여 대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승격 전쟁’ 부천FC, 김포 원정 ‘총력전 선포’

프로축구 K리그2 부천FC가 정규리그 3위를 지키기 위한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부천은 현재 18승9무10패(승점 63)로 3위를 달리고 있다. 남은 2경기(김포FC·화성FC전)에서 최대한 승점을 쌓아야 4위 전남 드래곤즈와 5위 서울 이랜드(이상 승점 59)의 추격을 뿌리칠 수 있다. 리그 3위를 확정할 경우 4·5위 승자와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그 경기에서 승리하면 K리그1 10위 팀과의 ‘승격 결정전’에 나선다. 최근 6경기 무패로 흐름이 좋은 부천은 내부적으로도 분위기가 한층 고조됐다. 이영민 감독은 선수들이 시즌 초 설정한 목표인 ‘승격 경쟁 진입’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에서 팀 전체의 집중력이 높아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한 구단과 부천시의 꾸준한 지원이 더해지면서 선수단의 동기부여도 유지되고 있다. 이 감독은 주축 선수들의 헌신이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고 보고 있다. 시즌 중반 이후 이의형, 한지호, 바사니 등이 공격에서 제 역할을 다하며 팀의 리듬을 살렸다고 강조했다. 남은 2경기 중에서도 오는 9일 김포전은 가장 중요한 분수령으로 꼽힌다. 8위 김포(54점)는 순위는 낮지만, 시즌 중반까지 좋은 흐름을 유지했던 강팀으로 수비를 두텁게 세우고 역습을 노리는 전형적인 스타일이다. 부천은 그간 공격 숫자가 적어 공간을 내주는 경우가 많았던 만큼 이번 경기에서는 보다 과감한 공격 전개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계획이다. 이 감독은 부천의 강점인 공격 축구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짧은 볼 터치와 공간 활용을 통해 상대 수비를 흔들고, 한쪽으로 몰아넣은 뒤 전환하거나 뒷공간을 파고드는 전술적 움직임을 적극적으로 가다듬고 있다. 다만 공격적 기조 속에서도 조직적인 수비는 필수다. 이 감독은 공격수부터 골키퍼까지 간격을 좁히며 함께 움직이는 ‘전원 수비’를 강조하고 있다. 부천은 현재 리그 최다 득점 4위(58골)를 기록 중이다. 이 감독 체제 이후 부천은 ‘공격적인 축구’라는 팀 색깔을 확실히 구축했다. 김포전 승리가 사실상 3위 확정을 좌우할 경기로 보고 있으며,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해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각오다.

백경열 장애인체전 총감독 “경기도 5연패, 모두의 열정이 만든 결실”

‘체육 웅도’ 경기도가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 5연패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경기도는 금 175, 은 137, 동메달 132개로 총 25만288.88점을 획득해 ‘맞수’ 서울(금 150·은 157·동 148개, 21만1천617.82점)과 ‘개최지’ 부산 (17만6천245.20점)을 따돌리고 패권을 차지했다. 백경열 총감독(경기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5연패라는 영광스러운 성과는 경기도 소속 모든 선수, 지도자, 그리고 가족과 관계자 여러분의 열정과 땀의 결실”이라며 “이번 대회는 단순한 메달 경쟁을 넘어 장애를 극복한 도전과 감동의 무대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백 총감독은 종합우승의 핵심 요인으로 ‘과학적 준비 시스템’을 꼽았다. 그는 “일부 종목의 전력 손실이나 개최지의 가산점 등 여러 변수에도 불구하고, 경기도는 지난 1년간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준비를 이어왔다”며 “주력 종목인 당구·볼링·축구뿐 아니라 전 종목에서 고른 득점을 확보한 것이 승리의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현장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으로는 ‘팀워크’를 들었다. 그는 “종목은 달랐지만 서로의 경기를 응원하고, 동료의 메달을 자기 일처럼 기뻐하는 선수들의 모습이 감동적이었다”며 “지도자들과 종목단체 임직원들이 세심하게 뒷받침해준 덕분에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백 총감독은 “우리 선수단 한 분 한 분이 경기도의 자랑이자 대한민국 장애인체육의 희망”이라며 “결과와 관계없이 끝까지 최선을 다한 모습이 이미 최고의 금메달”이라고 선수단을 격려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보다 나은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종목단체와 협력하고, 도의회와 함께 예산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백 총감독은 “경기도장애인체육회가 앞으로도 선수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경기도청 박래혁 문화체육관광국장, 최흥락 체육진흥과장께 감사드리고,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장애인체육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 지원해주고 도와주신 황대호 위원장과 유영두 부위원장, 조미자 부위원장, 그리고 위원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드린다”고 전했다.

경기도, 종합우승 5연패 눈앞…‘축배만 남았다’ [전국장애인체전]

‘체육 웅도’ 경기도가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압도적인 격차로 선두를 질주하며 종합우승 5연패 달성을 사실상 확정했다. 4일 오후 5시 기준 경기도는 금 156개, 은 128개, 동 116개로 총 400개의 메달을 휩쓸며 20만4천399.80점을 기록했다. ‘맞수’ 서울(금 138·은 140·동 137개·17만4천227.50점)과 ‘개최지’ 부산(금 55·은 81·동 107개·13만9천398.64점)을 멀찍이 따돌리며 대회 폐막을 하루 앞두고 사실상 ‘축배만 남은’ 상황이다. 이날도 경기도 선수단은 전 종목에 걸친 고른 활약으로 ‘체육 웅도’의 명성을 재확인시켰다. 수영 김지원은 자유형 100m·200m·400m와 계영 400m S14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4관왕에 등극했고, 조기성은 자유형 50m·100m·200m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경기 수영의 위용을 과시했다. 역도에서는 강성일이 66㎏ 이하급 파워리프팅·스쿼트·데드리프트 3종을 석권하며 철인 본색을 드러냈고, 여자부 이현정 역시 86㎏ 이상급 전 종목을 석권하며 3관왕 괴력을 과시했다. 트랙에서도 금빛 질주는 멈추지 않았다. 육상 박병규가 100m·200m·400m T35 3관왕, 이상익이 100m·200m·400m T36 3관왕을 차지했다. 여기에 사이클 김정빈·윤중헌 듀오는 개인도로 83㎞와 19㎞, 트랙 개인추발 4㎞ B 결승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완벽한 ‘금빛 페이스’를 이어갔다. 탁구 윤지유와 수영 임은영이 나란히 3관왕을 거머쥐며 남성 선수들 못지않은 존재감을 발휘했다. 단체전에서도 경기도의 저력은 빛났다. 전맹축구 B1팀은 인천을 3대0으로 완파하며 금메달을 추가했고, 파크골프 4인조 혼성팀과 테니스 복식 안철용·임호원 조도 나란히 결승에서 승리하며 금빛 행진에 동참했다. 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가운데 경기도는 막바지까지 전 종목 고른 득점으로 5연패 대업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개막 첫날부터 최종일까지 단 한차례도 선두를 내주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체육 웅도로서 위용을 다시 한번 입증시키겠다는 각오다.

‘7전8기 끝에 감격’ 장애인체전 육상 남자 창던지기 F37(선수부) 금메달 김종민 [영광의 얼굴]

“23살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8차례 맞대결 끝에 드디어 승리를 거둬 행복합니다.” 4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제4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육상필드 남자 창던지기 F37(선수부)에서 32.09m로 1위에 오르며 금메달을 차지한 김종민(인천)의 소감이다. 올해 만 46세인 김종민은 창던지기 F37(선수부) 부문 유력 금메달 후보로 꼽힌 2002년생 이시원(대전)과의 맞대결에서 7전 8기 도전 끝에 승리를 따냈다. 그는 “대회 직전에는 이시원과의 맞대결에서 모두 패배했다”며 “힘과 기술이 모두 좋은 20대 선수라 제 페이스를 잃지 않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온 힘을 다해 던졌더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김종민은 지난해 장애인체전에서 은메달을 따고 절치부심의 심정으로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그는 “뇌병변 장애는 긴장하면 강직 증상이 심해진다”며 “과도한 불안감에 휩싸이지 않게 차분히 마인드 컨트롤을 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이어 “근력 운동도 쉬지 않고 열심히 해 왔다”고 덧붙였다. 김종민의 활약에 힘입어 인천은 육상필드 부문에서만 금메달 10개를 수확했다. 김종민은 인천이 육상필드 부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선수단 분위기가 정말 좋다”며 “선배들이 적극적으로 후배들에게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많은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어느덧 불혹에 접어든 김종민은 태극마크를 가슴에 다는 것이 목표다. 그는 “F38(선수부) 활동 당시 국가대표 기준 기록을 넘었는데 아쉽게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며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안 되는 게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끊임없이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인천 계양스포츠클럽, 발달장애인 가족 힐링 체육대회 성황리 마무리

인천 계양스포츠클럽은 최근 박촌체육문화센터에서 ‘2025 발달장애인 가족 힐링 체육대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발달장애인과 가족이 함께 참여해 체육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가족 간 유대감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체육대회에는 지역 발달장애인 가족 100여 명이 참가해 화합의 장을 펼쳤다. 참가자들은 협동형 레크리에이션, 가족 응원 미션, 소통형 게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웃음과 감동이 어우러진 시간을 보냈다. 특히, 모든 프로그램은 장애의 정도와 상관없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해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최종국 계양스포츠클럽 회장은 “이번 행사가 발달장애인 가족들에게 잠시나마 일상의 부담을 내려놓고 휴식과 힐링을 얻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취약계층을 포함해 지역 주민 누구나 스포츠를 통해 소통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계양스포츠클럽은 대한체육회가 추진하는 ‘지정스포츠클럽 지역특화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맞춤형 체육활동과 다양한 스포츠 페스티벌을 지속적으로 운영 중이다. 또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포함한 모든 시민이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