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용인 기표용지 발견 사태’ 선관위 ‘유감’에...지역사회 반발 “사과해야”

‘용인 성복동 사전투표소 기표용지 발견 사태’(경기일보 5월30일 인터넷 단독보도 등)를 두고 선관위가 ‘유감’이라는 입장을 내자 지역사회에서 공식 사과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8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용인 성복동 사전투표소 기표용지 발견사태’는 유권자의 자작극이 아닌, 투표사무원의 실수와 선거인 착오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수사 결과 해당 사건은 관외투표자 여성 A씨보다 30분가량 앞서 투표한 남성 B씨가 건네 받은 두 장의 회송용봉투 중 선거사무원에게 반납해야 할 봉투에 기표용지를 넣고, 투표함에 빈 봉투를 넣은 것이 발단이 됐다. 기표용지가 들어 있는 봉투를 B씨가 투표사무원에게 전달했고, 이 봉투가 이후 투표하러 온 A씨에게 전달된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선관위가 사건 발생 당일 수사 의뢰를 맡기기도 전인 오전 11시26분께 출입 기자단 등에 문자메시지를 통해 “해당 선거인이 타인으로부터 기표한 투표지를 전달받아 빈 회송용 봉투에 넣어 투표소에서 혼란을 부추길 목적으로 일으킨 자작극으로 의심돼 수사를 의뢰하겠다”고 공지했다는 점이다. 진상 조사 없이 문제의 기표용지를 무효표 처리한 데 이어, 수사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A씨에게 책임 소지를 전가한 것이다. 이를 두고 당시 현장을 목격한 참관인 등 지역사회에선 선관위의 미흡한 대응과 관리를 질타하며 진상 규명을 촉구해왔다. 이에 선관위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투표사무원이 선거인 B씨에게 회송용봉투를 2개 교부한 건 단순 실수”라며 “이 사건과 관련해 A씨를 의심한 것에는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선관위의 대응에 지역사회가 다시 한 번 들끓고 있다. ‘공식 사과’가 아닌 ‘유감 표명’은 적절하지 못한 대응이라는 점에서다. 사건 당시 경찰에 신고했던 관외투표소 참관인 C씨는 경기일보에 “중앙선관위의 입장 발표를 보고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결백한 사람을 조작범으로 몰고 갔으면서 사과는 커녕 이렇게 얼렁뚱땅 넘어갈 수 있는 것이냐”고 질타했다. 자작극 의심을 받았던 유권자 A씨는 경기일보에 “현재 선관위 등 관계자들을 만나 사과를 받기로 한 상황인데, 추후 입장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들었다”며 “당연히 선관위에서 사과를 해야 하는 부분 아닌가. 향후 선관위 대응이 어떤지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선관위 관계자는 “현재로선 중앙선관위가 공식 발표한 입장문 외에 구체적인 추후 일정이나 대응에 관해 말씀드릴 수 있는 입장이 없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단독] “봉투 안 용지에 이미 기표가”…용인 투표소서 경찰 신고 https://kyeonggi.com/article/20250530580022

'용인 사전투표소 기표용지 사태'…자작극 아닌 사무원 실수

용인 성복동 사전투표소 기표용지 발견사태(경기일보 5월30일자 인터넷 단독보도 등)는 유권자 자작극이 아니라, 투표사무원의 실수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선관위의 섣부른 대응 및 관리부실이 확인된 셈이다. 18일 용인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투표지 발견자 A씨, 발견 당일 A씨보다 먼저 투표한 관외투표자 B씨, 투표사무원, 참관인, 선관위 직원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다. 사건 발생 당일 A씨는 투표사무원으로부터 건네 받은 회송용 봉투에서 이재명 후보에게 기표된 용지를 발견하고 신고했다. B씨는 A씨에 앞서 투표를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기표소에서 기표한 뒤 자신이 회송용 봉투 2매를 건네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 봉투 1매는 투표함에 넣고 나머지 1매는 투표사무원에게 반환했다. B씨가 투표함에 넣을 봉투가 아닌, 반납해야 할 봉투에 기표용지를 넣은 이유는 “봉투를 헷갈렸다. 단순 실수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발견한 문제의 기표용지가 B씨가 기표했던 용지라는 사실도 확인됐다. B씨가 투표함에 넣었던 회송용 봉투는 개표 당일 빈 봉투인 것을 확인한 뒤 경찰이 압수했다. 당시 A씨에게 기표용지가 들어 있는 봉투를 교부한 투표사무원은 B씨에게서 건네 받았던 봉투를 전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경찰은 A씨 및 일행과 B씨간의 통화내역을 확인하고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선거당일 동선을 확인했지만 상호간 접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지금까지의 경찰 수사 상황으로 보면, 선관위가 주장한 자작극은 아무런 실체가 없는 것으로 보여 논란이 되고 있다. 오히려 투표사무원이 회송용 봉투를 잘못 배부하고, 뒤이어 이를 되돌려 받는 과정에서 실수해 벌어진 일인 것이다. 이로써 선관위는 선거관리 부실로 빚어진 이번 사건을 애꿎은 유권자의 자작극으로 몰아간 셈이 됐다. 용인서부경찰서 관계자는 “해당 사안에 대해선 감식 결과가 나오면 검찰과 협의해 최종 종결할 예정”이라며 “현재 이 사안만 놓고 보면 A씨와 B씨 모두 혐의가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중앙선관위 관계자는 “이처럼 ‘기표된 투표지가 회송용봉투에 들어가 해당 선거인에게 교부’된 일련의 과정은 전례가 없었고 실제 일어날 가능성도 희박한 상황”이라며 “사전투표 기간 중 부정선거 주장 단체 등으로부터 다수의 투표방해 행위가 있었고 그로 인한 투표소 등에서의 혼란이 많았기에, 명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신속하게 수사 의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표사무원이 선거인 B씨에게 회송용봉투를 2개 교부한 것은 단순 실수”라며 “이 사건과 관련해 A씨를 의심한 것에는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단독] “봉투 안 용지에 이미 기표가”…용인 투표소서 경찰 신고 https://kyeonggi.com/article/20250530580022

'용인 기표용지 사건'에 거리로 나선 시민들 “진상 규명해야”

제21대 대선 사전투표 기간 발생한 ‘용인 기표용지 발견 사태’ 관련 경찰 수사가 본격화한 가운데(경기일보 10일자 6면) 시민들도 거리로 나섰다. 10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성복동 주민들은 기표용지 발견 사태 이후 ‘자작극 의심’을 내세운 선관위 측의 입장 발표가 섣부른 대응이었다며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전날 오후 8시30분께 용인특례시 수지구 성복역 4번출구 앞. 관외투표자 사전투표소 무소속 참관인 황모씨(39·여)는 지난 7일부터 이곳에서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해당 사건 발생 당시 경찰에 최초로 신고했던 현장 목격자다. 황씨는 “충격적인 현장을 목격하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한 뒤 동영상을 촬영했다. 하지만 현장 선관위 직원은 아무 조사도 없이 출동한 경찰을 퇴거시켰고, 문제의 기표용지를 단순 무효 처리했다”며 “또 단 불과 3시간 만에 중앙선관위는 공식 입장을 내고 해당 선거인을 자작극 사기범으로 매도했다. 선관위의 무소불위 권력이 한 시민을 범인으로 몰아갔다”고 토로했다. 이어 “본투표 다음날 아이 참관수업 때문에 학교를 갔는데 눈물이 났다. 어른들의 세상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지만 아이들은 아무 것도 모른 채 웃고 있어서 그랬다”며 “이런 나라를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는 없어 이렇게 용기를 내 거리로 나섰다”고 털어놓았다. 시위를 지켜본 성복동 주민 정지수씨(27·여)는 “저희 마을에서 벌어진 일이고, 이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해당 사건 관련 영상들이 많이 떠돌아 알게 됐다”며 “한 나라의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데 이렇게 총체적으로 부실하고 문제가 많을 수가 있느냐. 저와 같은 생각인 친구들도 많다”고 우려를 표했다. 거리로 나선 건 황씨 뿐만이 아니다. 대선 본투표가 공식 완료된 3일 오후부터는 또 다른 사전투표소 참관인 송모씨(56·여) 역시 같은 장소에서 황씨와 시간을 나눠 오전, 오후를 가리지 않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현장 관계자가 아닌 시민들도 나섰다. 성복동에 23년째 거주 중인 네 아이의 엄마 A씨도 현재 자신이 거주하는 성복동의 한 아파트단지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또 현장 참관인들은 현재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가리지 않고 수사촉구서 서명 운동을 진행 중이다. 현재 서명인수가 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성복동 주민들이 선관위의 대응을 문제삼고 있는 가운데, 경찰 수사 역시 본격화됐다. 용인서부경찰서는 지난달 30일 오후부터 선관위 의뢰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 현재 투표지 및 회송용 봉투 감식, 현장 관계자 및 발견자 조사, 폐쇄회로(CC)TV 동선 확인 등을 통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제출된 투표용지와 회송용 봉투 감식을 통해 외부 유입 가능성 및 위·변조 여부 등을 확인 중에 있다”며 “선관위를 상대로도 신고 내용 입증을 위한 자료를 요청하는 등 사건 경위를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사건 발생 이후 수사 의뢰를 맡겼고, 그에 따라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현재로선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 경찰, '용인 기표용지 사건' 본격 수사…선관위 등 입증자료 요청 https://kyeonggi.com/article/20250609580284

경찰, '용인 기표용지 사건' 본격 수사…선관위 등 입증자료 요청

경찰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당시 회송용 봉투에 기표된 투표용지가 들어있었던 사건에 대한 본격 수사에 나섰다. 9일 경기남부경찰청은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초 발견자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며 “투표지와 봉투 감식, 폐쇄회로(CC)TV 동선 등에 대해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0일 오전 7시10분께 제21대 대선 사전투표가 치러진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사전투표소에서 이미 특정 후보가 찍혀 있는 투표용지가 회송용 봉투에 들어있다는 신고(경기일보 5월30일자 인터넷 단독보도 등)가 접수됐다. 선거관리위원회는 당일 오후 “미리 확보한 투표지를 빈 봉투에 투입한 것으로 의심된다”며 경찰 수사를 의뢰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선관위 직원들은 투표지에 대해 “정상 발급된 것”이라고 진술했다. 지난 2일 경찰 조사에서 최초 발견자 30대 여성 A씨는 “위법행위를 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인서부서 관계자는 “임의제출 받은 투표용지와 회송용 봉투 감식을 통해 외부 유입 가능성 및 위·변조 여부 등을 확인 중”이라며 “선관위를 상대로도 신고 내용 입증을 위한 자료를 요청하는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전투표를 비롯해 이번 대선 기간 경기도 내에서 발생한 선거 관련 사건은 경기남부 385건, 경기북부 60건 등 총 445건이다. ● 관련기사 : [단독] “봉투 안 용지에 이미 기표가”…용인 투표소서 경찰 신고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530580022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 국정기획위원장 임명…경기도 정책 실험, 중앙 확산 주목

이재명 대통령의 성남시장·경기도지사 시절 핵심 정책 파트너였던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이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에 선임됨에 따라 경기도에서 실험됐던 기본소득·지역화폐 등 다양한 정책 모델이 향후 국정 운영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된다. 8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한주 위원장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민선 7기 경기도 산하의 정책 싱크탱크인 경기연구원장을 역임했다. 이 기간 기본소득형 복지모델, 지역화폐 확대, 청년배당 등 당시 이재명 지사가 역점 추진했던 주요 정책들의 설계와 자문에 깊숙이 관여했다. 이 위원장은 성남시정연구원 자문교수 출신으로, 성남시장 시절부터 이 대통령과 정책 협력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조기 대선으로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이재명 정부가 국정 운영의 방향을 수립하기 위해 설치한 조직이다. 위원회는 이르면 오는 12일부터 가동되며, 약 60일간 활동하면서 정부조직 개편안, 국정과제 정리, 공약 우선순위 설정, 실행 로드맵 마련 등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한주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초기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서 경제1분과 위원장을 맡은 바 있으며, 당시 지역사랑상품권의 경제·복지적 효과와 정책 거버넌스 가능성을 주창해 주목받은 바 있다. 이 같은 경험은 국정기획위원회가 사회·복지 분야 과제를 구성하는 과정에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욱 정치평론가는 “경기도에서 이뤄진 정책 실험으로 지역화폐와 청년기본소득을 들 수 있는데 지역화폐는 이번 추경에서 반영될 전망이고, 청년기본소득은 성장 중심의 국정 운영이 어느 정도 안착되면 시행될 것이다”라며 “경기도의 정책 실험이 국정 설계로 어떤 식이든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재명 대통령, 삭감된 광복회 예산 빠른 원상복구 당부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윤석열 정권에서 삭감된 광복회 예산과 관련해 빠른 원상복구 조치를 당부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현충원 추념식) 퇴장 과정에서 참석자가 이 대통령에게 삭감된 광복회 예산의 안타까움을 토로하자 빠른 원상복구 조치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70주년 현충일 추념식에 지난달 해군 해상초계기 사고로 순직한 고 박진우 중령, 고 윤동규 상사, 고 강신원 상사 유가족과 지난 12월 서귀포 감귤창고 화재 진화 과정에서 순직한 고 임성철 소방장 유가족이 특별초청된 배경도 설명했다. 강 대변인은 “특별초청자는 당초 보훈부 추천 명단에는 없었으나 이재명 대통령의 특별 지시로 모셨다”고 전했다. 이어 “어렵게 모신 유가족에게 이 대통령은 정중하게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며 “특히 고 박진우 중령의 어린 자녀와 배우자에게 오래 머물며 위로의 마음을 전했고 함께 참석한 김혜경 여사는 해맑게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박 중령의 세 살배기 아들의 해맑음에 눈물을 흘리며 안타까워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추념사를 통해 특별한 희생엔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군인 예우 강화 공약 실천 의지를 다시 보여줬다”며 “국가공동체를 위한 숭고한 희생에 따른 특별 보상을 하는 나라, 모두를 위한 헌신을 명예롭게 기억하는 나라의 책임과 의무를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 첫 국무회의 주재…"국민 중심에 두고 최선 다해야"

이재명 대통령은 임기 이틀째인 5일 취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우리 국민에게 위임받은 일을 하는 거니까 어쨌든 공직에 있는 그 기간만큼은 각자 해야 될 최선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24회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리는 다 우리 국민들로부터 위임받은 업무를 하는 대리인들이니까 국민을 중심에 두고 현재 우리가 할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저로서도 아직 이 체제 정비가 명확하게 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그 시간 동안도 우리 국민들은 어려운 상황에서 고생을 하는데 최대한 그 시간을 좀 줄이고 싶다”고 말하고 “지금 현 상황을 여러분이 각 부처 단위로 가장 잘 아실 것이기 때문에 그 범위 내에서 제가 여러분의 의견도 듣고, 저도 드릴 말씀 드리겠다”고 회의를 이끌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오늘은 각 부처 단위로 현재 현안들을 한번 체크를 해보고 싶다”고 말하고 “좀 어색하고 그러긴 하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오후 2시 안전치안 점검 회의를 열어 국가 안전 시스템 점검에도 나설 계획이다.

[영상]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직 사퇴 선언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5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제71차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의원 총회가 열리기 전 당 내부에서 이번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 지도부가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라 터져나왔다. 양향자 전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권성동 원내대표의 즉각적 퇴진은 당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첫걸음이고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승리를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라며 “버티면 버틸수록 더 추해진다는 사실을 권 대표가 너무 늦기 전에 깨달아야 한다”고 지도부의 사퇴를 촉구했다.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조경태 의원도 이날 MBC 라디오에서 "정치적으로 또 사법적으로 앞으로 책임을 져야 될 사람들은 책임을 져야 된다. 환골탈태해야 된다"고 밝히고 "지금의 지도부가 버티면 버틸수록 우리 당은 더 어려워진다. 당을 어렵게 만들지 말라"고 비난의 수위를 높혔다. 김재원 전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비서실장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이 얼마나 망가져 있는지를 김 후보를 보좌했던 저로서도 뼈저리게 느꼈고 후보는 더하게 느꼈을 것"이라며 "김문수 후보를 당 대선 후보로 선출하고 나서부터 곧바로 후보 교체 작업이 당 지도부에서 진행이 됐다"며 결정적인 선거 패배 요인이 당 지도부에 있다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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