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믿고 교문 ‘활짝’... 부천교육지원청, ‘학교시설 개방’ 활성화 [꿈꾸는 경기교육]

부천교육지원청, ‘학교시설 개방’ 활성화 도내 최초 학교시설 개방 위탁협약사업 시행... 지역사회 거점 ‘우뚝’ 부천교육지원청은 ‘학교시설 개방’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내 최초로 위탁협약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시설을 개방한 학교는 지역사회 중심 공간으로서의 역할이 커지면서 이용 효율성이 높아지고 있다. 교육지원청의 이 같은 사업 시행은 △생활체육 인구 증가로 학교시설 개방에 대한 요구 증가 △학교시설 공유를 통한 공공자원 효율적 활용 도모 △학교시설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지역사회 공동체 활성화 등 지역사회의 거점으로서 학교 역할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시작됐다. ■ 부천 4개 주체 ‘학교시설 개방 위탁협약’ 부천교육지원청이 부천시, 부천도시공사, 학교와 협력해 추진한 ‘학교시설 개방 위탁협약 사업’이 지역사회와 학교를 잇는 거점 역할을 해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학교시설 개방 활성화를 위한 선제적 조치로 △교육지원청·부천시·도시공사·학교 관계자로 구성된 ‘개방지원 업무협의체’ 운영 △‘학교시설 개방 위탁협약’ 체결 △재정적 지원체계 마련 △인식 개선을 위한 관리자 연수 및 업무 지원 등에 나섰다. 이 가운데 경기도내 유일하게 4개 주체가 협약한 ‘도시공사 위탁관리형 모델’이 눈에 띈다. 부천교육지원청을 중심으로 부천시·부천도시공사·학교가 ‘학교시설 개방 위탁협약’을 체결하고 부천도시공사는 학교시설 개방을 위한 관리인력을 파견하는 형식이다. 부천도시공사에서 파견한 관리인력이 생활체육 프로그램 운영, 이용객 접수·관리, 시설 유지 등을 담당하면서 안전하고 체계적인 학교 개방을 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2023년부터 현재까지 부천시 관내 초·중학교 11개교가 운동장, 주차장, 체육관을 지역주민에게 개방하고 있다. 협약교 관리자를 대상으로 한 개방 만족도 조사 결과 94%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신규 신청 학교가 증가하며 사업이 점차 확대하는 추세다. 향후 부천교육지원청은 2026년 상반기 신규 협약을 체결하고 매년 운영 성과와 개선사항을 점검해 사업을 지속적으로 늘려갈 방침이다. 현재 부천시와 학교 주말 개방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논의 중으로 학교 운동장 청소 지원 등의 관리 대책을 마련하는 등 지원체계를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 운동장·체육관·주차장 등 개방, 유관기관 협조체계 구축 부천교육지원청은 학교시설 개방 위탁협약 사업과 관련, 학교시설 개방률 저조 요인을 줄여 갔다. 관리인력 부족으로 주말, 공휴일에 개방률이 낮은 것에 대해서는 관리인력을 지원했다. 안전사고 발생 시 학교장 책임 부담에 대해서는 배상책임보험 가입으로 부담을 줄였다. 여기에 개방 시 전기·난방·수도 등 공공요금 부담 등 재정적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학교시설 개방 위탁협약은 부천도시공사에 개방시설 관리·운영 위탁 방식으로 기본 3년을 기준으로 체결한다. 이에 따라 기관별로 △교육지원청=학교시설 개방에 따른 업무 지원 및 지자체 협의 △부천시=학교시설 개방에 필요한 행정·재정적 지원 △학교=주차장·운동장·체육간 유휴시간대 시민 개방 △도시공사=학교시설 개방에 따른 실무지원 등의 역할을 맡는다. 교육지원청은 부천교육지원청, 부천시, 부천도시공사, 학교관계자들로 학교시설 개방지원 업무협의체를 구성했다. 협의체는 △학교시설 개방(위탁관리) 협약 희망교 개방 가능 여부 검토 △학교시설 개방(위탁관리) 협약 내용 검토 △학교시설 개방 운영 개선협의 및 분쟁사례 조정 등을 맡는다. 이와 관련, 운동장·체육관·주차장 등 개방시설 관련 유관기관의 협조체계를 상시 구축할 방침이다. 학교시설 개방 시 도시공사 관리매니저 파견으로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시설 유지·청소, 이용객 관리 등을 지원한다. 아울러 체육관 사용료, 시설 개선비, 운영비 등을 지원하고 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해 체육관·운동장에 대해서는 대인 치료비를, 주차장에 대해서는 영조물배상에 가입한다. 부천지역은 현재 11개교가 운동장·체육관·주차장 등을 개방하고 있으며, 향후 신규 협약교 확정 및 사업을 확대하고 개방시설별 운영성과 보고 및 개방지원 업무협의체 간담회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학교 주말 개방을 위한 운동장 청소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 학교와 주민이 만족하도록 ‘맞춤형 협력 모델’ 개발 경기도교육청이 학교시설 개방 활성화로 학교와 지역주민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지역 맞춤형 협력 모델’을 개발하고 학교시설 개방에 대한 자율성과 책임성 강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인식 개선을 도모하는 ‘학교시설 개방 길라잡이 제작·배포’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개방 친화적 학교구조 개선 및 주말 경비용역 활용 관리인력 부재 보완’ △협력 방안을 마련하는 ‘지자체 업무협약(MOU) 체결 및 현장 의견 수렴’ △제도 개선을 위한 ‘학교장 책임 경감 및 안전사고 소송 업무 지원’ 등 다각적인 지원을 추진 중이다. 경기도는 지역 규모와 특성이 다양해 인구, 시설, 재정, 주민과 지자체 수요 등 각각의 환경에 따라 학교시설 개방 방식과 협력 형태가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도교육청은 지역사회와 협력해 지역별 특성에 맞는 학교시설 개방 모델을 개발, 운영 중이다. 대표적으로 △지자체 지원형(예산 지원, 시설물 설치 지원, 인력 지원) △도시공사 위탁관리형 △시·군체육회 지원 형 등이 있다. 이를 위해 도내 26개 지자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현장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학교시설 개방 활성화 추진단’을 구성해 학교와 지역사회가 상생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교육지원청을 중심으로 학교, 지자체, 시·군체육회, 시의원, 학부모 등이 함께 해결 방안을 모색하며 기관 간 협력을 강화한다. 임태희 교육감은 “학교시설 개방에 대한 현장의 부담감을 잘 알고 있다”며 “다만 지금까지 시설 개방으로 시설물이 훼손되거나 사고가 발생해 학교가 책임을 진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절차적으로 이뤄진 학교시설 개방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도교육청이 학교 및 교사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학교가 지역사회 거점으로 자리 잡고, 학생들에게 최고의 교육 환경을 제공하는 데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남양주 오남초 통학로 개선... ‘학교 가는 길’ 웃음꽃 한가득 [꿈꾸는 경기교육]

2025 교육현장을 가다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오남초 통학로 개선’ “아이들이 매일 오가는 통학로는 단순한 길이 아니라 하루의 시작과 끝을 함께하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그 길이 안전하고 따뜻해야 비로소 아이들은 웃으며 학교로 향할 수 있고 부모님들은 웃을 수 있습니다.”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이 펴낸 통학로 개선 사례모음집의 첫 구절이다. 교육지원청이 학교와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안전한 길, 편안한 길을 만들기 위해 통학로 주변의 위험요소를 찾아 안전한 통학환경으로 개선하고자 하는 이유다. 이에 따라 지자체와 위험요소를 사전 파악해 통학로 신설, 통학로 확장, 안전시설물 설치, 교통시설·신호 조정, 교차로 신설 등의 통학로 개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22개교에 이어 올해 10월 현재 26개교(17개교 완료. 9개교 진행 중)에 적용하고 있는 가운데 남양주시 오남읍에 위치한 오남초 통학로 개선작업 현장을 짚어봤다. ■ 학부모·학생, “통학할 때 사고날 것 같아 불안해요” “아이가 입학한 직후 3월쯤이었을 거예요. 아이를 차에서 내려주고 집으로 가려고 하는데 정문으로 걸어가는 어떤 아이와 차량이 동시에 지나가는 모습이 너무 비좁아 아슬아슬한 장면이 보였어요. 그 아이도 화들짝 놀라서 피하고 차량 운전자도 많이 불안해하는 것 같았어요.” 학부모 박혜진씨는 벌써 3년이 다 된 일이지만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면 아직도 아찔하다고 한다. 그래서 등하교 때면 아이가 오가는 50여m를 줄곧 지켜보곤 했다. 걱정은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20여분 거리에 사는 6학년 남다빈양은 매일 버스를 타고 5개 정거장을 지나 학교 앞에서 내린다. 횡단보도를 건너 학교 입구에 들어설 때면 이따금 차가 뒤따라 올 때가 있어 불안하다. 같은 학년 박효빈양도 “한번은 친구가 차를 못 보고 뛰어가다 부딪힐 뻔한 상황을 본 적이 있다”며 “통학할 때면 사고가 날 것 같은 불안감에 무섭다”며 남양의 말에 공감했다. 전교생 98%가 오가는 오남초 정문 통학로는 폭 3.3m, 길이 70m의 폐쇄형 구조로 보행자와 차량이 함께 이용하고 있다. 몇년 전 땅 소유자의 허락을 받아 도로와 주차장 사이에 안전펜스와 볼라드를 설치해 보행로를 조성했지만 아이들 두세 명이 나란히 걷기도 버거운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통학로 인접 부지에 공동주택 신축이 진행되면서 교통량 급증이 예상되는 상황에 놓였다. 이에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남양주시, 오남초등학교, 학부모 등 교육협의체는 ‘안전한 통학환경 조성’을 위해 함께 팔을 걷고 나섰다. ■ 안전한 통행로 만들기 성과... “안전 확보, 기뻐요” 지난달 30일 오후 남양주 오남초 정문. 출입 통제와 함께 ‘오남초 통학로 개설공사(토목) 시행안내’를 알리는 플래카드가 교문 벽면을 채우고 있다. 이곳은 지난달 23일부터 총 25억원(토지보상비 8억원, 교량 등 건설비 15억원, 설계비 2억원 등)을 들여 우회도로(폭 8m, 길이 70m)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왕복 2차선으로 계획된 사업은 굴착기와 트럭, 근로자 등이 동원된 가운데 우수관 매설작업이 한창이다. 남양주시 도로건설과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중이면 도로 이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도로가 개통되면 차량 등이 다녔던 정문앞 통행로는 보행자 전용도로로 전환된다. 오남초 통학로 개선은 △2023년 3~8월 민원접수 및 교통안전시설물 등 현장 조치 △2023년 9월 국민권익위원회 집단고충민원 제출. 오남초 통학로 안전을 위한 유관기관 협의체 개최 △2024년 1월.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남양주시·학부모 간담회 개최 △2024년 3월 권익위 조정합의서 체결(우회도로 조성) △2025년 3월 ‘오남초 통학로 조성사업’ 협약 체결 등의 과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은기 교장은 “정문 앞 통학로가 보행자 전용도로로 사용된다면 아이들의 안전이 확보되니 너무 기쁘다”며 “통학로를 개선할 수 있도록 관련 기관의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한편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은 오남초뿐만 아니라 관내 학교 현장을 대상으로 ‘안전한 통학로 만들기’에 힘쓰고 있다. 앞서 장승초는 교육지원청·남양주시·시의회·경찰서·학교·학부모를 중심으로 합동점검 및 협의회(8회) 등을 통해 차선 축소 및 보도 확장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학생안전지킴이실 위치변경, 불필요한 교문기둥 제거, 진출입로 바닥 및 벽면 도색, 안전펜스 교체, 보도 확장(1.5m→ 5m) 등으로 개선됐다. 또 예봉중·와부고는 통학밀집도가 높은 지역으로 인근에 고속도로 나들목이 위치해 있어 차량 통행이 많다. 이에 2m에 불과한 보도를 3.5m로 확장하고 보행섬 구간에 무단횡단 방지 시설 설치, 신호체계 개선, 과속카메라 설치, 교통지도 인력 충원 등에 나섰다. ■ 적극 행정·민원 해소... 중장기적 협업 기대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은 적극적인 행정과 민원 해소를 통해 통학로 안전 확보 등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학부모 대상 국민권익위 집단 고충민원 절차 안내 및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국민권익위 현장 조사 및 조정회의 개최를 진행했다. 아울러 도시관리계획에 우회도로 및 보행자 전용도로 지정을 반영 고시해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힘썼다. 안전한 통학 동선 확보를 통한 학생 중심 통학로 조성에도 힘을 기울였다. 기존 통학로는 보행자 전용도로로 지정돼 차량 통행에 제한이 있으므로 학생 중심의 안전한 통학 여건 조성 기반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교육지원청, 남양주시, 오남초 등은 통학로 조성사업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교육지원청은 학교 부지를 제공하고 시는 도로 조성·관리, 학교는 안전 관리 강화 등의 역할을 분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실효성 있는 협조체계 기반 마련으로 중장기적 협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속가능한 통학안전 관리체계 운영 및 협력기반을 강화할 방침이다. 우회도로 조성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관계기관과 지속 협의하고 사업점검 및 행정적 지원을 병행한다. 우회도로 준공 및 인프라 유지 보수를 위해 남양주시와의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오남초에는 교통지도 인력 운영과 학부모 협력 기반의 통학안전 활동이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모니터링을 지속할 방침이다. 서은경 교육장은 “구리·남양주는 신도시와 원도심의 공존으로 도시 및 농촌이 혼재해 학교별 통학여건의 격차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오남초는 구조적으로 위험한 통학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부모·학교·교육지원청이 한마음으로 연대해 실질적인 개선을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지원과 협력을 통해 모든 학생이 안심하고 등하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찐心 담은 진로 인성 설계” 수원교육지원청 진심 공유학교 [꿈꾸는 경기교육]

2025 교육현장을 가다 수원교육지원청 ‘진(進)·심(心) 공유학교’ 수원교육지원청이 운영하는 ‘진(進)심(心)’ 공유학교는 인성 기반의 통합적 진로교육 프로그램이다. 지역 중학생을 대상으로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성장 단계별 맞춤형으로 운영되는 장기 프로젝트로 급변하는 직업 환경 속에서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확신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1일 ‘2025 수원 지역교육페스타’가 열린 아주대에서 진행된 ‘진심 공유학교’ 수업 현장을 다녀왔다. ■ 중학교 2학년 23명, ‘나의 미래 자서전 만들기’ “나를 움직이는 핵심가치는 우정·화합·즐거움·가족·예의·신뢰라고 생각해요. 왜냐하면 신뢰가 있어야 우정과 화합이 되고 그 과정에서 가족이 생기고 즐거움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1일 오전 아주대 704호 강의실. ‘2025 수원 진로E:음 공유학교 진심 시즌2’(이하 진심 공유학교)에 출석한 23명의 중학교 2학년생들이 유현경 강사(렛츠챌린지 대표)의 설명에 따라 활동지에 포스트잇을 붙여 생각을 정리하고 설명을 써내려 간다. 이날은 △나를 움직이는 핵심가치를 정리하고 발표하기 △포스트잇을 워크북에 붙이고 설명하기 △패들렛에 사진찍어 기록하기 △비전선언문 작성하기 등의 수업 과정을 통해 ‘나의 미래 자서전’ 한 페이지를 완성하고 있다. 진심 공유학교는 지난해 중학교 1학년 24명을 대상으로 TCI(성격유형검사), 직업흥미도검사, 진로개발역량 등의 자기탐색과 역량관리, 진로탐색, 진학지도 등을 진행하고 학부모 교육을 병행해 왔다. 이렇게 시즌1을 경험한 24명중 23명이 중학교 2학년이 돼 시즌2에 참여하게 됐다. 시즌2에서는 자기주도학습역량검사, 진로개발역량 등의 자기탐색과 진로탐색, 고교학점제·고교 유형별 진학설계 등의 프로그램을 4월부터 12월까지 적용한다. 이 수업은 지난 1학기에 6회차(각 3시간), 방학전부터 중간고사 전까지 6회차, 추석 이후부터 겨울방학까지 6회차 등 총 18회차에 걸쳐 진행된다. 수업은 △자기 학습 스타일 진단 및 분석 △학습 루틴 설계 및 플래너 작성법 △시간 관리 및 우선순위 설정 전략 훈련 △학습 목표 설정 및 실행계획 수립 △학습 성과 평가 및 자기 피드백 과정을 통해 ‘나를 발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미래 자서전으로 만드는 진로 △공동체와 우리의 진로, 문제 발견과 공감하기 △아이디어 내기와 프로토타입 만들기 △지속가능발전과 개인의 진로 선택 등을 통해 ‘함께하는 문제 해결의 여정’을 풀어냈다. 현재는 3회차 ‘미래를 그리는 나의 이야기’를 주제로 △진로 장벽 인식 및 극복 전략 수립 △실천 발표하기 피드백, 다시 도전하기 △멘토링 세션: 진로를 만들어가는 사람들 △미래 자서전 작성 심화 및 피드백 △미래 비전 보드 만들기 △자서전 최종수정 및 출판 준비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 진심 공유학교 시즌2... “혼란스러운 미래, 진지한 고민 중” “어렸을 때 동물을 좋아해 아픈 동물을 치료해 주고싶다는 생각에 수의사를 꿈꾸고 있습니다. 시즌 1때 동물병원에서 수의사 체험을 한 이후 이 직업에 대해 더 깊이 알아보고 싶어 수의사와 관련된 책들도 찾아보게 됐어요.” 연무중 2학년 박태민군은 처음부터 진심 공유학교에 흥미가 있었던 건 아니다. 엄마가 신청해서 참여했는데 수업을 들을수록 자신의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었다고 한다. 박군은 “얼마 전 수의사 특강이 있어 궁금했던 것들에 대해 질문하고 답변을 듣고 나니 공유학교에 참여할 수 있는 것이 더욱 자랑스럽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매향중 2학년 윤시은양은 어떤 직업을 가져야 할지 혼란스러운 시기에 진심 공유학교에 참여하게 됐다. 윤양은 “8년 동안 발레를 배웠는데 때로는 글쓰는 게 흥미가 있어 어떤 분야를 선택할지 고민이 많았다”며 “진심 공유학교를 통해 진로체험을 해보고 사람들과 협동하면서 살아가는 직업, 저의 가치관에 맞는 직업을 선택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꿈을 가지면 구체적인 계획이나 절차를 세워야 한다는 강의가 와 닿았다”며 “진로와 맞지 않은 고등학교에 가면 어쩌나 걱정만 했는데 입시설명회에 참여하면서 고민이 해결됐다”고 말했다. 진심 공유학교 시즌2 프로그램을 맡고 있는 유현경 강사는 “4월부터 아이들을 만나면서 자신의 핵심가치를 물었는데 그동안 정말 많이 달라졌다”며 “이전에는 이런 생각으로 세상을 어떻게 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면 지금은 깜짝 놀랄 정도”라고 말했다. 경기도에서 21년간 물리교사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유 강사는 ‘지식 중심의 교육이 앞으로도 유용할까’라는 고민이 깊었다. 그러던 차에 수능이 지나면 책을 모두 버리는 모습이 마음이 아팠다면서 버리지 않을 만한 역량을 키우는 교육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에 창업(진로교육)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상의 니즈를 해결함으로써 대가를 받는 일이 직업(창업·취업)이고 직업을 갖는다는 것은 삶의 여정”이라며 “아이들이 주도적인 사람이 되고 좋은 세상을 만드는데 스스로 기여해보고 싶다는 말을 하도록 하는 것을 교육의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진심 공유학교 3개년 계획... 시즌3, 진로·진학 실행 수원 이음(E:음) 공유학교 ‘진심’은 지난해 시즌1에 △학생의 자기이해와 진로탐색 역량의 향상 및 학부모 만족도 제고 △인성기반 진로교육 모델로서 효과성을 입증하고 교육공동체의 공감대 확산 △‘찐심(心) 포럼’ 개최를 통한 성과 공유 및 발전방향 논의 등을 진행했다. 시즌2인 올해는 △학습계획·플래너 실습 등을 통해 목표관리 및 자기조절 역량 강화 △미래 자서전·디자인씽킹 활동으로 표현력과 사회적 감수성 증진 △학부모 연수·전문가 멘토링을 통한 가정—학교—지역 협력체계 구축 △포럼 운영과 성장데이터 관리로 수원형 인성기반 진로교육 모델 확산 등에 주력하고 있다. 내년 시즌3에는 진로·진학 실행 단계가 운영된다. 이를 통해 ‘3개년 종단 데이터’를 구축, 학생의 심리·학습·진로 정보를 통합 분석해 추후 성장보고서로 나올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진심’을 수원형 인성기반 진로교육 대표 모델로 성과를 공유하고 지역 및 학교 밖 기관의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교육지원청은 전문 심리검사와 상담을 바탕으로 일대일 맞춤형 진로·학업 설계를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 개별상담, 집단활동, 자기주도적 학습계획, 학부모 교육 등을 통합 제공함으로써 학생의 성장을 다양한 방면에서 도울 방침이다. 김선경 교육장은 “진심 공유학교는 마음을 담은 진로 설계, 인성까지 아우르는 맞춤형 진로교육이라는 철학을 담아냈다”며 “학생의 감정과 욕구를 이해하고 건강한 자아 정체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진로와 인성이 함께 자라는 교육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아빠와 함께 가을밤 책산책... 수원 팔달초 ‘한마음 독서 축제’ [꿈꾸는 경기교육]

2025 교육현장을 가다‘수원 팔달초’ 한마음 독서 축제 수원 팔달초는 ‘꿈과 사람으로 미래를 창조하는 팔달교육’을 비전으로 2004년 개교했다. 학교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부모들도 함께 참여하는 독서 축제를 통해 다양한 독서 활동과 체험으로 가족 간 소통의 시간을 마련했다.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진행된 ‘2025학년도 팔달 누리 도서관 팔달 한마음 독서 축제’(이하 팔달 독서 축제)는 전 학년 자율 참여와 학년별 프로그램으로 독서의 즐거움을 발견하기 위한 독서 프로젝트다. 이 행사를 통해 △책에 관심을 갖고 지속적인 독서습관을 형성하도록 독려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상상력을 자극해 창의적인 사고 개발 △아빠와 함께하는 독서행사를 통해 학부모와 학교 간의 협력과 소통을 강화했다. 팔달 독서 축제 중 진행된 ‘아빠와 함께하는 가을밤 독서산책’ 현장을 다녀왔다. ■ “10월 가을밤, 자녀들과 소중한 시간 보내세요” “10월 가을밤에 뜻깊은 행사를 열게 돼 기쁘게 생각합니다. 오늘 자녀들과 행복하고 소중한 시간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24일 오후 7시. 팔달초 5층 한마음관에는 금요일 저녁 서둘러 집으로 향한 아빠들이 학교에 모여 이근연 교장의 인사말에 집중하고 있다. 학교는 이날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아빠와 함께하는 가을밤 독서산책’(이하 아빠와 독서산책)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은 73개팀의 가족 170여명이 행사에 참여했다. 아빠와 독서산책은 학부모회 중 하나인 ‘책사랑회’ 주관으로 2023년부터 시작해 아빠와의 가을밤 특별한 추억만들기가 3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 교장의 인사말 이후 시작된 1부는 동화 ‘해리엇’을 각색해 신나는 노래와 안무가 어우러진 뮤지컬 ‘해리엇’ 공연을 관람하는 시간이다. 뮤지컬 ‘해리엇’은 실제 진화론의 창시자 찰스 다윈이 데려온 176세 갈라파고스거북의 이야기를 작품에 녹여냈다. 거북은 바다를 그리워하며 동물원에서 살아가다 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며 동물원 친구들의 도움으로 바다로 돌아간다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객석에서 뮤지컬을 함께 보던 아빠와 자녀들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때로는 자녀가 아빠의 무릎에 올라앉아 어리광을 부리는 등 다양한 모습이 연출됐다. 배우들이 객석을 향해 호응을 유도하거나 아빠와 아들을 참여시켜 선물을 주기도 하고 함께 율동을 이끌기도 했다. 공연이 무르익을 무렵 감동과 교훈이 휘몰아 칠 때는 관객들의 몰입도가 커지면서 들썩이는 자녀의 어깨에 손을 얹는 아빠도 종종 눈에 띈다. 공연이 끝나자 참가자들은 4개팀으로 나눠 1층 도서관, 3층 미술실, 4층 영어3실·과학실 등으로 이동했다. “아빠들은 자녀들이 학교에서 어떤 생활을 하는지 사실 엄마들보다 더 경험할 수가 없잖아요. 이런 행사를 통해 엄마 없이 아빠 혼자서 아이와 함께하며 추억을 만들어 가는 데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책사랑회를 이끌고 있는 김광희 회장의 이야기다. 책사랑회 회원 14명은 매주 목요일 오전 8시30분부터 20분간 도서관을 찾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희망자들에게 책을 읽어 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 “이 순간이 소중한 추억이 되길... 사랑해요 아빠” “아빠, 이렇게 아빠와 함께 시간을 보내게 돼 좋은 것 같아요. 지금 이 순간들이 나중에 기억할 수 있는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이 되기를.... 항상 날 위해줘서 고맙고 또 고마워. 너무너무 사랑해.” 5학년 정예원양의 글에 화답이라도 하듯이 아빠의 글이 이어진다. “사랑하는 아빠딸 예원. 항상 밝은 모습으로 건강하게 자라고 있어서 고맙고 아빠는 예원이가 나의 딸이라는게 자랑스럽단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딸 예원아, 앞으로도 지금처럼 밝고 건강하게 자라주길 바란다.” 뮤지컬 공연을 본 이후 자리를 옮긴 1층 도서관. 재학생들과 마주앉은 아빠의 손이 분주하다. 이들은 △오늘을 기억할 문장, 사진 등을 담은 ‘나만의 책 만들기’ △해리엇을 관람하고 기억에 남는 ‘내 마음속 한 구절’ 만들기 △거북이 팽이 만들기 △서로에게 편지쓰기 및 소중한 순간 사진 남기기 등을 함께하고 있다. 6학년 채호군과 2학년 지환군, 두 아들을 양쪽에 두고 거북이 팽이 만들기에 분주한 이동훈씨는 이날을 위해 휴가를 냈다. 주말은 가족과 함께 지낼 시간이 되지만 평일 저녁은 좀처럼 시간이 나지 않았는데 아내가 신청하고 통보(?)하는 바람에 두 아들과 함께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이씨는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집에서 두 아들의 하교를 기다렸다가 함께 손잡고 학교로 걸어왔다고 했다. 이어 “‘아빠와 함께하는 독서산책’이 앞으로도 계속됐으면 좋겠다”며 “내년에도 행사가 있다면 계속 참여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 책 찾기 미션에 작가와의 만남까지... 학년별 행사 다양 팔달초는 이번 축제와 관련해 프로그램에 따라 학년별 교육과정 중 운영하되 도서관에서 자율적으로 참여하거나 신청자를 모집해 진행하도록 했다. 학년별 대상에 맞춰 △책 찾기 미션 △나만의 책 친구 △퍼즐 만들기 △학교로 찾아가는 책 읽는 교실 △작가와의 만남 △아빠와 함께하는 가을밤의 독서산책 등의 행사를 진행했다. 이 중 ‘책 찾기 미션’은 도서관에 준비된 책 찾기 미션으로 활동지를 완성해 응모함에 제출하도록 했다. 정답자 중 30명을 추첨해 선물도 증정했다. ‘나만의 책 친구’는 추천하고 싶은 책을 소개하는 활동으로 책 표지나 기억에 남는 장면을 그리고 책 소개글도 적어서 제출하면 선물을 증정하는 행사로 진행해 관심을 끌었다. ‘퍼즐 만들기’는 1, 2학년생을 대상으로 책 표지나 인상깊은 장면을 퍼즐판에 꾸미고 퍼즐을 맞춰보도록 구성했다. 교실에 재료를 제공해 학급 재량으로 만들기에 참여할 수 있다. 선경도서관이 제공하는 ‘학교로 찾아가는 책 읽는 교실’은 3학년은 ‘작가와의 만남’, 4학년은 ‘다독다독 그림책 도서관’ 수업을 진행했다. 5, 6학년은 작가와의 만남을 진행했다. 5학년은 ‘짝짝이 양말’ 저자인 황지영 작가, 6학년은 ‘불량한 자전거 여행’의 김남중 각가와의 만남을 통해 책과 글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고 작가의 작업 과정을 들었다. 글쓰기 과정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글쓰기의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또한 작가를 직접 만나 작품의 소재가 되는 경험담을 생생하게 듣고 자신들의 독서 경험을 나누는 시간을 통해 책의 내용을 더욱 깊이 있게 공감하는 자리가 됐다. 이근연 교장은 “학생들은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고 그 경험을 가족과 함께 나누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독서활동과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양교육지원청 ‘우주항공 특화교육’... 미래인재 날개 ‘활짝’ [꿈꾸는 경기교육]

2025 교육현장을 가다 고양교육지원청 '우주항공 특화교육' 고양교육지원청은 고양지역 학생들이 미래 우주항공시대를 견인하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한국항공대와 연계해 학교, 경기공유학교, 학교밖 교육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우주항공 특화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초·중·고 학생들의 우주항공 꿈을 키우고 있는 고양 우주항공 특화교육 현장을 둘러봤다. ■ 조종사와 지상관제사 모의 교신 “여기는 인천타워” “자, 지금부터 중요합니다. 집중하세요.” 23일 오후 한국항공대 과학관에 위치한 모의항공교통관제실습실에는 고양교육지원청과 한국항공대가 운영하고 있는 우주항공 특화교육 학점인정형 프로그램 중 ‘항공기일반’ 과목인 항공과학 심화과정을 듣고 있는 6명의 학생이 모니터를 응시하고 있다. 모의항공교통관제실습실은 실제 공항의 조종실과 관제탑과 유사하게 꾸며져 있고 공항과 다른 점은 실제 비행기 이륙이 아닌 영상으로 그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다. 조종실에 자리 잡은 예비 조종사와 관제탑을 맡은 예비 관제사인 6명의 학생은 1학기부터 수업을 듣고 있어 기계 사용 등이 익숙하다. 수업은 실제 관제사로 45년 근무하다 이곳 항공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김시한 교수가 맡았다. 모니터 앞에는 호출부호, 기종 및 wake turbulence category, 출발 STRIP 표시, ETD, 목적지, 픽스(FIX), 요구고도(RFL), 허가고도(9CFL), 식별CODE, SPOT 넘버, AID 등과 항공로 및 목적지가 적힌 프린트물이 놓여 있다. 이날 수업은 ‘비행장의 교통장주’, 즉 비행장에 착륙하고자 하는 항공기가 비행장 주위의 공역에서 착륙에 필요한 고도강하, 항공 기간의 분리 및 착륙순서를 결정하기 위해 설정된 비행로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조종실에 앉은 학생들은 항공기 착륙을 가정해 지상관제사와 교신하며 시나리오 프로그램이 켜져 있는 모니터를 번갈아 보고 있다. 이처럼 고교 학점인정형 프로그램을 수강하는 학생들은 고등학교 2학년과 3학년으로 12월까지 34차시를 수강한다. ■ 초·중·고—대학 연결... 학생 성장 단계별 항공 특화교육 고양교육지원청이 초·중·고와 대학을 잇는 학생 성장 단계별 항공 특화교육으로 미래 인재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우주항공 특화교육은 △(초등학생) 늘봄학교 대학 연계형 프로그램 △(중고등학생) 경기공유학교 대학 연계형 프로그램 △(일반고 학생) 경기공유학교 학점인정형 프로그램 △(직업계고 학생) 고양교육발전특구 캡스톤 디자인 교육과정으로 구성됐다. 학생들은 진로 인식, 탐색, 전공 심화까지 이어지는 단계별 항공 특화교육을 받을 수 있다. 교육지원청은 초·중·고 학생들의 진로 연계 교육을 위해 항공대와 협력해 우주항공 특화교육 모델을 개발했다. 특히 비행교육원과 과학관 등 우수 교육시설을 활용하고 전문 교수진이 참여하며 학생 성장 단계에 맞는 기초, 기본, 심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연계 교육은 항공·우주산업을 이끌 지역 인재를 조기 발굴하고 교육 1섹터 학교와 교육 2섹터 경기공유학교를 통해 학생의 진로 설계와 전공 심화를 돕는 새로운 교육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또 직업계고와 연계한 전공 심화형 캡스톤디자인 수업은 드론 소프트웨어 개발, 시뮬레이터 제작 등 산·학 연계형 실습 프로젝트로 해당 과정 이수 시 드론 조종 3급 자격증 취득까지 가능하다. 특히 올해는 제30회 고양 꿈돌이 한마당과 연계해 ‘꿈돌이 30년 함께!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항공·우주 체험 부스도 운영한다. 23일에는 한국항공대 비행교육원에서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주요 내용은 △(초등학생) 로켓 인공위성 만들기 △(중고등학생) 드론 조종 실습 △(일반고 학생) 항공관제 △(직업계고 학생) 소형 무인기 운용 조종 등이다. 고양교육지원청은 공유학교 성과를 분석해 우주항공 특화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기공유학교 학점인정형 과목 확대 △미래교육협력지구와 공유학교 연계 ‘공유 브릿지’ 프로그램 개발 △자율형공립고 저현고와 한국항공대 협력 인공지능(AI) 교육과정 운영 개발 등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 항공대—고양교육지원청 ‘글로벌 인재 양성’ 맞손 고양 우주항공 특화교육과정은 우주항공과학 교육의 허브로서 항공대 및 교육지원청의 역할 증대가 요구된다. 이에 따라 초중고 성장 단계에 따른 학생 맞춤형 우주항공 특화교육으로 미래 우주 과학 인재 양성에 대한 수요 증가로 시작됐다. 초등학교는 늘봄학교 형태의 대학 연계프로그램 운영으로 학생들의 우주항공 및 과학 분야에 대한 진로인식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중고등학교는 대학연계형 프로그램 운영으로 항공 조정, 정비 및 실습 등에 대한 항공과학, 드론 교육으로 진로탐색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고등학교와 관련해 대학연계형, 학점인정형, 직업계고 캡스톤 교육과정과 연계한 우주항공 특화 및 심화교육을 통해 진학설계 및 직업탐구를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경기 직업계고 캡스톤 디자인 교육과정은 현장 직무중심 주문식 교육과정 운영을 위해 산업현장 등에서 필요로 하는 과제를 대상으로 수업 주제 설정, 기획, 제작의 모든 과정을 학생이 직접 실행한다. 이를 통해 직업계고 캡스톤 디자인 교육과정과 연계한 우주항공특화 및 심화교육을 통해 직업탐구를 지원하고 있다. 이 교육과정은 직업계고인 일산국제컨벤션고 3학년생들을 대상으로 한국항공대 비행교육원에서 12월까지 매주 목요일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양교육발전특구와 연계해 교육 지속성 확보 △전공 심화과정 이수 완료 시 드론조종 3급 자격증 취득 △향후 교육과정 내 현장실습 연계로 취업으로의 출구전략 확보가 가능한 점 등이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고양교육지원청은 향후 △2026년 경기공유학교 학점인정형 추가 개설 △고등학교 교육과정 개발 △2026 미래교육협력지구—경기공유학교 간 브릿지 프로그램 운영 △한국항공대 진로·진학 정보 제공을 통해 학생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꿈·끼 펼치는 ‘락랑 페스티벌’ [꿈꾸는 경기교육]

2025 교육현장을 가다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 ‘락랑 페스티벌’ 구리남양주교육지원청은 학생, 교사, 학부모가 다함께 참여할 수 있는 ‘2025 원하는 배움이 다 이루어지는 락(樂)랑 페스티벌’(이하 락랑 페스티벌)을 지난 25일 남양주다산고등학교에서 진행했다. 교육지원청은 이날 페스티벌을 통해 공유학교, 늘봄공유학교, 미래교육협력지구, 진로·직업교육 등 지역사회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한 남양주형 교육브랜드를 다채롭게 선보였다. 태어난 김에 제빵일주, 정약용 사이언스 스쿨, 로봇팔 미션 챌린지 등 42개의 부스에서 펼쳐진 체험활동을 살펴봤다 ■ 진접중 ‘14살 로컬 크리에이터’, 남양주 알리기 나섰다 “빨간머리 캐릭터가 ‘크크’고 노란 리본이 ‘낙낙’이에요. 여기에 그려서 오븐에 구우면 이렇게 작아지는데 이걸 키링으로 만들어 드려요.” 남양주다산고 3층 체육관 30번 부스에 마련된 ‘14살 로컬 크리에이터’에 빨간모자를 눌러쓰고 학교 생활복 차림의 운영지원단 학생들이 참가자들을 맞느라 분주하다. 이들은 진접중학교 김효성 진로교사와 김은준·오은찬·박현우·이수연 등 1학년생으로 구성된 창업동아리 ‘메타몽 5기’로, 남양주시 상징새 ‘크낙새’와 특산물 ‘먹골배’를 활용해 지역 알리기에 나섰다. 여학생들은 참가자들에게 크낙새 모양 ‘크크낙낙’을 그려 만드는 키링 만들기를 돕고 남학생들은 먹골배로 ‘크로플’을 만들어 참가자들에게 나눠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진접중학교는 경기도교육청 선정 창업체험거점교로 경기 북부 지역에 창업 분야 생태계를 조성하고 기업가정신을 확산시키기 위해 다양한 창업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교육과정 연계 창업체험 교육 프로그램 개발, 지역사회 자원을 활용한 창업체험교육, 창업체험교육 네트워크 활성화 등의 활동을 적극 알리기 위해 홍보 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김 교사가 이끌고 있는 창업동아리 ‘메타몽’은 올해 5년 차로 ‘2023년 대한민국 청소년 창업경진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운영지원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 학생은 “남양주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에게 지역을 알리고 있다”며 “현재 10여명이 참여했는데 신기해하고 즐거워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 “아들이 관심 있는 코딩... 가능한 한 많은 체험 도울 것” ‘전자나라 탐험대’ 부스에서 학생들이 설명을 듣고있다. 박화선기자 ‘락랑 페스티벌’을 찾은 학부모, 학생과 부스를 운영하는 운영진들의 모습도 다양했다. 점심을 일찌감치 먹고 낮 12시50분께 ‘락랑 페스티벌’이 진행되고 있는 다산고등학교에 도착한 김현성씨는 3층 복도 7번 부스에 마련된 ‘전자나라 탐험대’를 둘러보고 있다. 아들 지오군(고산초 4학년)이 평소 코딩에 관심을 갖고 있어 관련 분야의 부스를 둘러보며 체험할 수 있도록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전자나라 탐험대’에서 운영지원단으로부터 FM 디지털 라디오 조립 키트를 비롯해 전자키트인 크리스마스트리, 바람개비, 룰렛, FM라디오, 교통신호등, 블루투스 스피커 등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지오군은 이날 부스를 운영하고 있는 학생기획프로그램 ‘작은언덕 크리에이터 공유학교’의 운영지원단으로도 참여하고 있다. 이 공유학교는 영상을 찍고 편집하는 분야로 대체로 상급학년생들이 콘텐츠에 대한 설명을 맡고 있어 초등학생인 지오군은 틈날 때마다 다른 부스를 둘러보며 관심영역을 탐구하고 있다. 김씨는 “아들은 코딩뿐만 아니라 전자와 관련해서 여러 곳을 둘러보고 싶어한다”며 “가능한 한 많은 곳을 직접 체험하게 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날 페스티벌에서 공연한 남양주전통문화 ‘소리노리’ 청소년 풍물패를 지도하고 있는 이광수 삼봉농악 길라잡이는 24번 부스에서 제기 응용놀이와 윷놀이를 운영하며 참가자들을 맞았다. ‘삼봉농악’은 남양주 조안면 삼봉리에서 130년 역사를 이어온 풍물놀이로 공유학교에서는 ‘소리노리 청소년풍물패’ 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풍물패는 올해 5월 모집해 이광수 길라잡이의 조그만 텃밭이나 남양주 문화의집 등을 오가며 연습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현재 삼봉농악을 이끌어 오던 80대 어르신 네 분 정도가 생존해 있다”며 아쉬움을 전하면서도 “소리노리 청소년풍물패가 12월에 있을 경기도 민속예술대회에 대비해 연습하고 있다”고 밝혔다. ■ ‘락랑 페스티벌’ 3천여명 참여... 공유학교 3팀 축하 무대 락랑 페스티벌에는 구리·남양주지역 유치원을 비롯해 초중고 295개교 학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사전신청으로 1천700여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고 현장에서는 3천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행사는 1층은 운영본부 및 의료지원을 맡고 3층 체육관을 비롯해 2층 등에서 부스가 운영됐다. 학생들은 자신의 관심 부스를 다니며 공연, 체험, 전시 등을 골라 관람 후 스탬프를 받아 운영본부에 제시하면 간식과 사은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남양주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연습한 3개팀이 축하 무대를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첫 무대는 ‘2.5차원 힙합 뮤지컬’팀으로 15명의 학생이 출연한 퓨전 사극 ‘심청열풍’으로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 다른 뮤지컬도 관심을 끌었다. 12명으로 구성된 ‘창작뮤지컬 만들기팀’은 위키드, 레드북, 그리스, 애니, 디어 에반 핸슨 등 세계적인 명작 뮤지컬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재해석해 선보인 ‘뮤지컬 갈라 콘서트’로 노래, 연기, 안무를 소화해냈다. 남양주 전통문화 청소년풍물패 ‘소리노리’ 18명의 학생들은 ‘내가 사는 남양주, 우리 마을에도 고유 풍물이 있다’는 제목으로 신명과 자부심을 담은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이들의 무대는 ‘함께하면 할 수 있다’는 교훈을 보여주며 페스티벌에 참여한 많은 이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한편 남양주 정약용 플러스 공유학교는 교육공동체의 수요와 필요를 바탕으로 다산 정약용 선생의 실학사상과 남양주의 교육자원을 활용해 학교 안에서 개설이 어려운 다양한 영역의 배움을 더해 운영하고 있다. 지역 맞춤형 민·관·학 교육협력 플랫폼으로 다(多)배움, IT, 마음채움, 진로, 문화예술체육 영역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228개, 4천305명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은경 교육장은 “공유학교, 늘봄공유학교, 미래교육협력지구, 진로·직업교육 등은 지역 유관기관들의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건강하고 즐거운 배움을 위해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안산 루트 직업교육 혁신지구, 지능형 로봇산업 인재 ‘쑥쑥’ [꿈꾸는 경기교육]

2025 교육현장을 가다 ‘안산 루트 직업교육 혁신지구’ ‘2025 안산 루트(Route & Root) 직업교육 혁신지구’는 안산지역을 지능형 로봇산업의 뿌리도시로 발전시켜 미래 산업에 필요한 특성화고 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지역기반 직업교육 프로젝트다. 안산교육지원청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관내 특성화고 학생들이 로봇·인공지능(AI) 융합교육을 체계적으로 받고 지역기업과 연계한 취업·정착까지 이어지는 직업교육 성장경로를 제공해 지역과 기업, 학교가 함께하는 지속가능한 정착 지원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 안산 6개 특성화고 학생들, ‘협동로봇’ 수업에 푹 “학생들이 협동로봇을 통해 기어 4개를 디스플레이하고 조립할 수 있도록 수업하고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프로그래밍과 회전 모션 등을 익혀야 합니다.” 13일 오후 안산에 위치한 경기테크노파크 RIT센터 2층 협동로봇 실습실에는 ‘인프라 활성화를 위한 AI·지능형 로봇·자동제어 교육 플랫폼 공유·개방 프로그램’ 중 협동로봇 관련 수업이 한창이다. 협동로봇은 용접·조립 등 산업현장에서 위험한 일이나 사람이 하기 어려운 정밀한 공정에 사용되는 로봇으로 개발 프로그램에 간단한 코드를 입력하면 복잡한 코딩없이 손쉽게 로봇을 제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강의를 맡은 ‘2025 안산 직업교육 혁신지구’ 강사(한양대 대학원 박사과정)는 Assemble Gear와 관련한 수업을 진행하며 Set, Sub, Call Sub, If, Repeat 등의 함수를 활용해 기어를 조정하는 과정을 설명하며 학생들이 잘 이해했는지, 프로그램 적용에는 문제가 없는지에 대한 질문과 답변을 이어가고 있다. 수업은 안산디자인문화고, 경기모바일과학고, 안산공고, 경일관광경영고, 한국디지털미디어고, 안산국제비즈니스고 등 안산지역 6개 특성화고 학생 21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처럼 ‘안산 루트 직업교육 혁신지구’는 6개 기관이 유기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안산교육지원청=직업교육 혁신지구 운영총괄, 특성화고 교육과정 지원 및 연계, 교원역량 강화·학부모 및 학생 대상 홍보와 진로 연계 △안산시청=직업교육혁신지구 지원센터 운영, 기업발굴·채용 연계·취업 정착 정책 지원 △6개 특성화고=로봇·AI 융합 맞춤 교육과정 운영, 기업·대학 협력 현장실습 및 진로지도 △지역 대학=로봇AI 심화 프로그램 및 공동 교육과정 운영, 취업캠프 및 전문가 멘토링 △지역기업·유관기관=특성화고 학생 현장실습·취업연계, 최신 산업기술 기반 프로그램 지원 등을 맡고 있다. 이들 기관은 5단계에 걸쳐 지역인재 성장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특성화고·대학·기업은 로봇·AI 기초교육, 공동 교육과정 등의 기초교육을 담당하고 교육지원청 등이 전공 맞춤형 심화프로그램, AI·스마트공장 프로젝트 등 심화교육을 담당한다. 이 같은 교육을 받은 지역인재는 안산시청·기업·대학 등이 나서 취업캠프, 전문가 멘토링, 루트 챌린지 대회, 현장실습 등을 거쳐 취업 단계에 들어선다. 이들에게는 출근준비 프로그램, 노동인권 교육, 선배 멘토링 등의 정착지원이 제공되며 경력관리 DB 운영, 후학습, 창업 지원 등을 통해 지역인재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 6개 기관 협력, 지능형 로봇산업 핵심 인재 키운다 안산교육지원청은 경기도내에서는 유일하게 안산 루트 직업교육 혁신지구를 운영하며 특성화고 학생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능형 로봇산업 핵심 인재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안산 루트 직업교육 혁신지구는 특성화고 학생 대상 로봇·AI 융합 교육으로 지역기업과 연계해 취업과 정착으로 이어지도록 직업교육 성장 경로를 마련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안산지역을 지능형 로봇산업 뿌리 도시로 발전시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3개년 추진계획을 수립해 △2025년 도입기 △2026년 안정기 △2027년 확산기를 거쳐 단계적 도약을 준비한다. 특히 올해 ‘안산사이언스밸리(ASV) 지구’가 ‘경기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며 첨단로봇·제조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하는 기반을 확보했다. 특히 안산교육지원청은 안산시와 공동 주관으로 지역 특성화고 6개교, 대학, 기업과 협력해 교육, 취업, 정착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지역 직업교육 혁신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도입기인 2025년은 추진체계 마련, 인재 양성 방안 마련, 협력 기반 조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추진체계 마련을 통해 유관기관과 산·학·관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상반기 직업교육지역협력위원회를 구성했고 10월에 직업교육 플랫폼 기능의 직업교육혁신지구 지원센터를 개소한다. 지능형 로봇산업 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취업—정착지원 및 지속 성장의 ‘안산 루트 지역인재 성장 경로’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교육 단계로 △로봇제작, 인공지능 콘텐츠, 스마트공장 실습 등 실무 중심 교과 운영 △대학 연계(한양대 ERICA, 안산대 등) 학생 교원 대상 공동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대학 연계 공동프로그램은 특성화고 6개교 교사 연수에 이어 학생 22명이 참여해 협동로봇 실습을 진행 중이며 향후 KT AICE 기획팀과 협력해 인공지능활용 자격증(AICE) 과정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취업 단계는 전문가 멘토링, 기업 연계 루트 챌린지 대회, 취업박람회를 통해 현장 경험과 채용 기회를 확대하고 안산시 기업 풀(POOL)을 활용해 특성화고 학생들과 기업을 직접 연결한다. 정착지원 및 지속 성장 단계는 졸업생 대상 출근 준비 프로그램, 노동인권 교육, 선배 멘토링을 운영하며 경력관리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성장과 창업을 지원한다. 아울러 협력 기반 조성을 위해 혁신지구 활성화 조례 제정, 산학협력 확대, 기업과 지자체 협력 사업 발굴로 정책의 지속성을 확보한다. 안산교육지원청은 직업교육 혁신지구를 중심으로 특성화고 학생들이 배우고 취업하며 지역에 정착하는 선순환 구조를 완성해 안산을 지능형 로봇산업 인재 양성의 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11월에는 ‘안산시 직업교육혁신지구 활성화 조례’를 상정, 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예정이다. 임태희 교육감은 “직업교육 활성화를 위해 지역의 인적·물적자원 기반을 만들겠다”며 “안산은 도내 유일 직업교육 혁신지구로 대학·지자체·산업체가 함께 실질적인 직업교육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직업교육은 학생이 자신의 일을 이해하고 그 가치와 의미를 깨닫는 교육이어야 한다”며 “경기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제도와 여건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소통으로 학폭 제로... 부천교육지원청 ‘미리내 화해중재단’ [꿈꾸는 경기교육]

부천교육지원청 ‘미리내 화해중재단’ ‘화해중재단’은 학교 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갈등 사안을 교육적으로 해결하고 관계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되는 교육지원청 자문기구다. 전·현직 교원, 갈등중재 전문가 등으로 화해중재위원을 구성해 학교폭력·학생 인권 침해·교육활동 침해 등 갈등 상황의 조정 및 중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부천교육지원청은 ‘미(미안해하고)·리(이해해 주는)·내(내 마음과 네 마음) 화해중재단’이라는 이름으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연수 및 상담 등을 통해 학교 구성원의 화해 중재 역량을 강화하고 평화로운 학교문화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 ‘화해중재’ 신청·중재·사후관리까지... 중재위원 40여명 활동 화해중재는 신청·접수, 예비 중재, 본 중재, 사후관리 순으로 진행된다. 신청은 학교가 갈등당사자의 요구나 교육지원청 담당자와 협의를 통해 할 수 있다. 예비 중재 단계에서는 △화해중재단이 갈등당사자 분리 상담을 통해 의견청취 △갈등 발생 원인 분석 및 정리 △분리상담 내용 및 갈등당사자의 참여 의사를 반영해 본 중재 실시 여부 결정 △맞춤형 중재 방법 마련 및 화해중재 지원 변호사를 통한 갈등 사안 관련 법률 자문 등의 과정을 거친다. 본 중재는 △갈등당사자의 동의서를 받아 화해중재단 중재위원이 진행하고 △갈등당사자 간 화해중재 성립 여부 확인 및 관련 문서 작성, 화해중재 평가 과정이 진행된다. 사후관리에서는 △화해중재단 중재위원이 활동보고서를 작성해 교육지원청에 중재결과 보고(학교 담당자가 교육청에 제출하지 않음) △화해중재단(또는 학교업무담당자)이 갈등 당사자 간 갈등 지속 여부 및 학생의 심리상태 확인 등 진행사항 확인 및 지원 등을 하고 있다. 부천 미리내 화해중재단은 교육지원청 중등교육지원과 과장을 단장으로 학교폭력 업무담당 장학사·변호사·생활인권전문상담사·주무관 등이 실무를 담당하고 갈등중재전문가·전현직 교원 등 40여명의 중재위원이 활동하고 있다. 중재위원은 갈등 중재에 전문성을 갖춘 인력을 위촉·임명하고 역량 강화를 통해 학교 내 갈등 사안의 화해중재(관계회복), 관계형성·개선, 생활지도 등을 맡는다. 이를 통해 경기형 화해중재 모델 구축을 통한 화해중재 운영을 체계화할 방침이다. ■ 학생·학부모·교직원 대상... ‘찾아가는 관계성장 프로그램’ 부천교육지원청은 관계성장 프로그램을 통한 교육적 해결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에 나섰다. 3월 관내 초중고 학생·학부모·교직원을 대상으로 가정통신문(교육청) 게시판을 통해 관계성장 프로그램의 개념 및 운영방법, 가정에서의 협조사항 등을 안내했다. 이와함께 초·중·고·특수학교 중 희망 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관계성장 프로그램’ 지원에 나섰다. 올해 4월부터 10월 말까지 학생은 150개 학급, 교직원과 학부모는 20개교(강좌)를 대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학생들에게는 학급별 관계성장(형성, 개선, 회복) 프로그램을, 교직원·학부모에게는 △학교폭력의 예방을 위한 평화로운 관계 형성을 위한 일상적인 갈등의 교육적 해결을 위한 이론 및 실습 △학교폭력 사안 처리 및 화해중재의 이해 및 실습 등 위주로 교육을 실시한다. 학기 초 긍정적인 관계 맺기 및 학급 분위기 형성을 목적으로 ‘관계형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학급 또는 학년을 단위로 갈등을 방지하기 위해 신뢰관계 형성과 초기 갈등 상황 및 잠재적인 갈등 상황 개선을 위해 ‘관계개선 프로그램’을 10월까지 150개 학급에 지원할 예정이다. 또 학교폭력 등 갈등상황 발생 시 학급 단위 관계 회복을 목적으로 한 ‘관계회복 프로그램’은 연중으로 운영한다. 학교 폭력 등 대규모 단위 갈등 상황이 발생한 초·중·고·특수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강의실당 10~30명까지 참석이 가능하다. 아울러 교육지원청은 학부모와 교직원 대상으로 찾아가는 ‘관계성장 프로그램’ 연수도 10월 말까지 진행한다. ■ 9월 말 현재 ‘관계형성’ 154학급·‘관계개선’ 22학급 지원 화해중재 연계 경기형 관계성장 프로그램은 학기초 관계형성, 학기 중 관계개선 프로그램 지원으로 학생 간 건강한 관계형성을 지원하고 있다. 부천 미리내 화해중재단은 9월말 현재 ‘관계형성 프로그램’에 154학급(초 22교, 중 6교, 고 1교)과 ‘관계개선 프로그램’에 22학급(초 9교, 중 2교)이 참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학교폭력 등 사안이 발생할 경우 화해중재단을 통한 교육적 해결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사안이 발생했을 경우 학부모 확인서에 QR코드로 화해중재 홍보영상과 동의서를 연계해 안내하고 전담조사관이 조사 후반부에 화해중재에 대해 안내하도록 한다. 여기에 피해지원전담데스크에서 사안 분석 후 화해중재(심의요청된 사안들 중 학교장자체해결의 요건을 충족하는 사안)을 안내한다. 피해지원전담데스크에는 제로센터 내 피해지원전담지원관 2명을 배치해 피해학생(보호자) 유선 상담·피해지원기관 연계·화해중재 권유·심의 참석 안내 등을 담당한다. 이 같은 지원 결과 지난해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화해중재 연계 심의취소는 40건이다. 미리내 화해중재단은 전담조사관과 중재위원의 겸임 비율이 55%로 높은 것도 ‘학교폭력의 교육적 해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여기에 예비 중재·본 중재를 통한 대화모임을 당일 진행함으로써 학생, 학부모, 학교 업무담당자의 부담이 줄었다. 올 상반기에는 ‘화해중재’ 158건, ‘화해’ 146건, ‘화해진행’ 3건 등이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화해중재 158건중 초등학교 52건, 중학교 76건, 고등학교 30건 등이 ‘학교폭력’ 사안이다. 이와 관련, 부천교육지원청은 올해 11월 교원 대상 화해중재 직무연수 15시간을 운영하고 12월 관계성장프로그램 및 화해중재 성과나눔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김태성 교육장은 “최근 학교폭력으로 인한 갈등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어 학생뿐만 아니라 교육공동체가 더욱 힘들어지는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경미한 갈등사안의 경우 갈등으로 인해 서로 반목하고 불편한 관계로 지내기보다 화해중재 대화모임을 통해 갈등당사자 학생들이 스스로 대화를 통해 인정 및 사과를 하고 갈등을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교육의 활동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리내 화해중재단의 관계성장프로그램과 화해중재를 통해 이러한 교육적 해결 문화가 확산되길 바라며 부천 관내 모든 학교가 평화롭고 안전한 학교문화가 조성돼 학교폭력이 제로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이~ 행복해”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 ‘다함께돌봄센터’ [꿈꾸는 경기교육]

2025 교육현장을 가다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 ‘다함께돌봄센터’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은 책임돌봄 실현을 위해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지역의 인적·물적자원을 활용해 학교 안팎으로 운영되는 돌봄 프로그램 형태의 ‘늘봄공유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이 중 학교 안팎의 다양한 지역자원을 연계해 희망하는 초등학생에게 정규수업 전후로 제공하는 거점형 교육·돌봄 통합 서비스로 ‘지역연계 위탁 프로그램’이 있다. 특히 △과대·과밀 학교의 늘봄 초과수요 해소 △지역자원을 활용한 양질의 프로그램 지원을 통한 교육격차 완화 △긴급상황 시 늘봄 운영을 통한 사각지대 없는 촘촘한 늘봄 실현 △거점형 운영을 통한 단위 학교 늘봄 업무 경감 등에 힘쓰고 있다.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이 양주시와 지자체협력형으로 운영하고 있는 ‘옥정호수초 다함께돌봄센터’ 현장을 다녀왔다. ■ 옥정호수초 이휘경·최수지 학생 “재미있어서 안 빠져요” “돌봄센터는 3월부터 다녔는데 학교에서 1시53분 여기에 와서 4시쯤에 집으로 가요. 재미있어 한번도 안 빠지고 계속 왔어요.” 옥정호수초 2학년 이휘경군은 엄마의 권유로 ‘다함께돌봄센터’에 들어왔다. 수업이 끝나자마자 학교 안에 있는 돌봄센터로 달려온다. 이군은 매주 화요일 외부 강사가 진행하는 ‘꿈나무체육 달리기’를 가장 좋아한다. 귀가 후 학원도 가야 하지만 돌봄센터의 프로그램이 즐거워 빠지지 않고 참가하고 있다. 같은 학교 2학년 최수지양은 ‘핸드벨’ 프로그램을 좋아한다. 9월만 해도 ‘자동차를 안전하게 이용해요’, ‘음식물이 목에 걸렸을 때’, ‘추석연휴 안전하게 보내기’ 등을 주제로 안전교육을 진행했는데 다른 학생들과 함께 즐겁게 참여했다. 최양은 매주 목요일 진행되는 놀이레크리에이션에서 밸런스 시소, 농구, 철봉, 팡팡디스크 등 다양한 소재로 즐기다 보면 지루할 틈이 없다고 말했다. 옥정호수초다함께돌봄센터는 평일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숙제·놀이·독서예술·체육활동 등 자체활동을 기본적으로 진행하며 외부 강사를 초빙해 △꿈나무체육 △놀이레크리에이션 △통합악기 △요리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9월에는 찾아가는 양주시 역사탐방, 행복캠퍼스 숲체험, 해님달님 구연동화, 플라이데이 슬라임 만들기, 산리오미니컵페이크 아동요리, 색종이접기 아동미술 등을 마련해 좋은 반응을 얻기고 했다. 한편 다함께돌봄센터는 9월 터치 스크린과 노래방 시설을 설치, 아동들의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초등생 방과 후 정기돌봄 45명... 긴급·일시돌봄 운영도 양주 옥정호수초다함께돌봄센터는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지역사회 아동을 대상으로 돌봄, 보호, 교육, 건전한 놀이와 오락 제공, 보호자와 지역사회 연계 등 아동의 종합적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초등학생 자녀들이 방과 후 시간에 돌봄 사각지대를 없애고 양육 부담을 덜기 위한 지역맞춤형 돌봄서비스로 경동대 산학협력단이 위탁운영을 맡고 있다. 옥정호수초에 위치한 다함께돌봄센터는 선발 인원의 50%를 옥정호수초 학생으로 우선 배정한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작해 올해는 2월에 신청을 받아 3월부터 내년 2월까지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생 45명을 대상으로 정기돌봄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학기 중 평일 오후 1시부터 8시까지, 방학 중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양주형 365마을돌봄은 긴급돌봄 형태로 토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일시돌봄은 당일 등록과 퇴소가 가능해 많게는 3~4명이 이용하기도 한다. 돌봄 학생들은 학기 중에는 간식, 방학 중에는 간식·중식이 제공되며 급식비는 양주시 지원 50%와 수익자부담 50%다. ■ 이용자 만족도 조사로 ‘내실화’... 놀이도 안전하게 다함께돌봄센터는 2025년도 2분기 돌봄센터 이용 아동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진행했다. 자체 프로그램 중 플라이데이(에어바운스 외), 아동미술(교실꾸미기), 전래놀이(개구리 접기 외), 안전교육(실내안전수칙 외) 등의 순으로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외부 강사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놀이레크리에이션, 꿈나무체육, 아동요리, 통합악기(핸드벨)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함께돌봄센터는 이 같은 만족도 조사를 통해 자체 프로그램과 외부 강사 프로그램 선정에 대한 내실을 다져가고 있다. 아울러 다양한 형태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와 관련, 체계적인 안전교육도 잊지 않고 있다. 과격한 놀이에 대해서는 △놀이가 과격해질 경우 실제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인지시키기 위한 재연 형식의 안전 교육 △모든 아동을 대상으로 싸움놀이는 센터 내에서 금지되며 타인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점을 교육하고 있다. 또 개인·공용 물품 사용 방법 및 친구와 건강한 소비습관과 관련 △개인·공용 물품 및 장난감 사용 방법과 편향된 소비에 대한 인식개선 교육 △부적절한 보상요구나 강요된 지출을 거절할 수 있는 태도 기르기 △건강한 소비 습관 체크리스트 작성 등을 교육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은 안전한 돌봄환경 조성과 아동 중심의 존중받는 놀이문화 형성을 위해 더욱 철저한 운영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 놀이·인성교육·예체능·진로체험 등 프로그램 다양 동두천양주교육지원청은 ‘2025 지역연계 위탁 프로그램’으로 놀이·인성교육·예체능·진로체험 중심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교육기관(학교, 대학, 교육지원청 등) △거점형늘봄학교 △지자체(공공)기관(행정복지센터, 도서관, 미술관, 청소년수련관, 평생학습원,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여성비전센터 등) △민간기관(기업 연수기관, 아파트커뮤니티센터 등) 등 다양한 장소가 활용되며 늘봄이 필요한 초등학생(초1 입학 예정자 포함)을 대상으로 지역교육지원청 여건에 따라 선정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네 가지 유형(학교안 지역자원활용형, 학교 밖 지역자원활용형, 지자체협력형, 거점센터형(거점형늘봄학교))으로 운영되고 있다. 먼저 옥정호수초등학교 사례처럼 신도시에서 택지개발 등 늘봄수요가 늘어 긴급하게 초과 수요를 해소해야 하는 학교를 대상으로 ‘학교 안 지역자원활용형’이 진행되고 있다. ‘학교 밖 지역자원활용형’은 교육지원청이 운영주체가 되며 학교 밖 체육예술단체, 작은도서관, 대학 등에서 진행된다. 과대·과밀학교같이 유휴공간이 없는 경우 지역교육자원을 활용해 늘봄수요를 해소한다는 구상이다. 임정모 교육장은 “다함께돌봄 사업은 아이 키우기 좋은 지역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의 교육력을 높이기 위한 핵심 정책”이라며 “지역의 특색을 살린 책임교육과 교육돌봄의 조화로운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사교육비 부담을 경감해 지역 중심의 교육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학교와 지역이 함께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돌봄체계를 확립해 모든 아이가 차별 없이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졸업식 영상쯤은 손쉽게... 디지털 시민교육 실천학교 ‘김포 사우초’ [꿈꾸는 경기교육]

2025 교육현장을 가다 김포 사우초 1999년 개교한 김포 사우초등학교는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교육’을 목표로 학년별 특색 있는 교육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다. 2023년 하반기 공모제로 이성진 교장이 부임한 이후 사우초는 미래 교육의 한 축으로서 디지털 시민교육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갖고, 학교 교육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으로 디지털 시민교육의 실천을 본격적으로 전개하게 됐다. ■ 2024년 디지털 리터러시 본격화... 교사 지원 중점 사우초는 2024학년도 디지털 시민교육을 본격적으로 실천하고자 디지털 ‘시민역량교육’과 ‘창의역량교육’ 실천학교를 지원했다. 디지털 시민역량의 토대 위에서 디지털 창의역량을 발현시킬 수 있다는 기본 지침을 세우고, 교육공동체 차원에서 협업과 소통에 관한 태도 교육을 중요한 가치로 삼았다. 프로젝트 결과물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학생들을 격려하고, 주도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일을 교사의 역할로 봤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디지털 시민교육분야 인정도서 개발 지원교로 참여했고 ‘2024 미래교육운영 유공 기관 표창’으로 경기도교육감상을 수상했다.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에 주목하기 시작한 것은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대한 공청회 단계부터다. 이때부터 교육과정에 디지털 소양 교육이 등장했고 학교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시킬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 경기도교육청은 디지털 시민교육에 관한 정책연구가 진행되고, 경기형 디지털 역량을 바탕으로 교수학습자료를 개발해 학교에 보급하기 시작했다. 때마침 사우초는 경기형 디지털 역량을 구현하는 프로젝트 활동집 집필진으로 참여 이력이 있는 교장이 새로 부임하면서 더욱 활기를 띠게 됐다. 처음에는 도교육청에서 보급한 교수학습자료를 바탕으로 수업을 시도하면서 디지털 시민교육이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더라도 시행착오 자체가 자산이 될 거라는 각오로 첫걸음을 내디뎠다. 진행 과정에 중점에 둔 것은 교사들에게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였다. 필요하다면 유료 콘텐츠를 지원하고, 교수학습이나 업무에 도움이 되는 에듀테크를 소개하고, 수업 역량을 강화시킬 수 있는 연수를 단계적으로 준비했다. 아울러 교사들의 역량 함양을 위해 다양한 에듀테크 활용 방법과 수업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디지털 교육으로 유명한 교사를 섭외해 교수학습자료 제작을 요청했고, 수업에서 어떻게 활용하면 되는지 설명해주는 맞춤형 연수를 제공했다. 이러한 지원으로 교사들은 자신감을 회복하고 학생들에게 더 나은 수업을 실천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 학년별 디지털 시민교육... 학부모 초청 ‘교육과정 발표회’ 사우초는 인성 기반의 디지털 시민교육을 학년별로 구분하고 1학년부터 6학년까지 계열성을 갖춘 디지털 시민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4학년 교육과정 내에 학교자율시간 과목으로 ‘미래를 여는 디지털 시민’이라는 과목을 처음 개설해 4학년 1학기에 집중 운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교수학습자료를 자유롭게 편집 가능한 형태로 하이러닝에 탑재해 다른 학교에서도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공유하고 있다. 아울러 학교 교육의 총체로서 미래교육의 방향(학생 주도성 발휘와 디지털 역량 함양)과 교육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학부모를 초청한 교육과정 발표회를 운영하고 있다. 발표회는 학생들이 프로젝트 학습을 하면서 에듀테크를 활용해 창안한 결과물을 직접 발표하고 소개하는 자리로 학생들이 공동 작업을 하면서 소통하고 모둠별 성과를 공유하며 깊은 성취감과 자신감을 쌓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6학년은 캠페인 영상을 제작해 졸업식 영상을 만들어 자축하고, 신입생들에게 학교를 소개하고 자랑하는 영상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아울러 다양한 디지털 기반의 교육활동을 하면서 하나씩 디지털 환경을 갖춰 가고 있다. 지난해 2학기부터 디지털 사이니지를 중앙 복도에 설치해 아이들의 교육활동 중 긍정적인 강화를 장려하는 장면을 담아내고 있다. 졸업생들의 꿈을 소개하거나 축하 영상도 있고, 교육활동에 열심히 참여하는 장면을 포착해 지난 활동을 돌아보는 영상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학교는 이달 중순까지 1층 디지털 다목적 체험실을 몰입형전시공간으로 꾸며 학생들의 전시자료 등을 공유할 계획이다. 이성진 교장은 “학교는 미래의 주인공인 학생들에게 충분한 기회와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며 “특히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교육환경을 통해 현재보다는 조금 앞선 미래의 교육을 학생들에게 제공해 주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교육방안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국 최초로 교육지원청과 김포시가 지원한 미디어아트 전용 디지털 다목적 체험실을 마련해 학생들의 미래 역량을 키우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터뷰 줌-in 홍명기 미래교육진로부장 “노하우 아낌없이 공유... 디지털 시민교육 내실화” “단순히 디지털 기반의 교육을 넘어 주체적이고 책임감 있는 태도 등 인성 가치를 기저에 두고 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홍명기 미래교육진로부장은 “디지털 시민교육을 보다 체계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학교자율시간·과목으로 편성운영하고 있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디지털 시민교육 실천학교로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보다 학교 전통과 미래 교육의 방향성을 균형있게 결합했기 때문”이라며 “학년별 프로젝트 교육과정을 통해 교사의 전문성과 학생의 주도성이 돋보이는 학교가 디지털 시민교육이 접목되면서 미래 교육으로 외연이 확장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홍 부장은 프로젝트 발표회와 관련 “친구들과 협업하고 의사소통하는 과정(relationship)에서 자아를 확장하고, 예전처럼 점수화하거나 비교당하지 않고 결과물을 인정받는다는 점에서 회복탄력성(resilience)의 근간이 되는 성취감을 경험하며 이러한 과정을 되돌아보고(reflection) 더 성장하기 위한 방향을 다지는 과정에서 new 3R’s를 촉진하는 장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프로젝트 발표회 후 학부모 대상 ‘학교 교육 만족도’ 조사 결과 학부모들은 교실 모습을 참관하며 디지털 기기를 능숙하게 활용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대견해하며 학교 교육에 신뢰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교사들은 ‘급격히 변화하는 미래를 예상하고 교육을 잘 준비하고 있다’, ‘에듀테크를 활용한 수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프로젝트 발표회가 아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이 된 것 같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홍 부장은 “지금까지 축적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시민교육을 단단하게 다지고 내실화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며 “내년부터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전면 시행되기 때문에 4학년뿐만아니라 6학년 교육과정까지 체계화해 운영하는 데 교육공동체가 뜻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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