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환자 4년 새 13.9% 증가…자가진단과 운동법은?

최근 국내 파킨슨병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파킨슨병 환자 수는 2020년 12만5천927명에서 지난해 14만3천441명으로 13.9% 증가했다. 연령별 진료 인원은 70대가 37.9%(4만2천172명)로 가장 많았고 80세 이상 36.5%(4만603명), 60대 18.7%(2만819명)으로 집계됐다. 파킨슨병은 뇌의 중뇌 부위에 있는 도파민 신경세포가 점차 소실하면서 발생하는 만성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이로 인해 손발의 떨림, 근육의 경직, 움직임의 느려짐, 보행 장애 등 다양한 운동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후각 기능 저하, 수면장애, 자율신경계 이상(변비, 기립성 저혈압, 배뇨장애 등), 인지기능 저하, 우울증, 피로감, 발성 및 연하곤란, 타액 과다분비 등의 비운동증상도 함께 동반돼 환자들의 어려움이 특히 가중된다. 발병 원인은 중뇌의 흑색질이라 불리는 부위의 신경퇴행으로 인한 도파민 부족이 꼽히지만, 아직 원인이 정확하게 알려지진 않았다. 파킨슨병을 확진할 수 있는 검사법도 아직은 없다. 가장 중요한 진단 검사는 의사가 환자의 병력을 듣고 진찰하는 것이다. 파킨슨병은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 초기에는 진단이 어려워 감별진단을 목적으로 혈액검사와 뇌 자기공명영상, 핵의학 검사 등을 시행한다. 발병을 인지하기 어려운 만큼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국립보건연구원이 제공하는 ‘닥터 파킨슨’ 앱을 통해서도 파킨슨병 자가진단을 할 수 있다. 자가진단 후 파킨슨병이 의심되면 가까운 병원에 방문해 전문의의 상담을 받도록 한다. 이 앱에선 주치의 찾기로 전문의 검색도 가능하다. 국립보건연구원 누리집에서는 ‘파킨슨병 환자를 위한 운동’을 검색해 내려받으면 최신 연구결과를 반영한 새로운 자가운동 프로그램과 운동법을 배울 수 있다. 파킨슨병 운동연구소 누리집에선 운동영상을 통해 환자가 일상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파킨슨병은 고령사회에서 빠르게 늘어나는 대표적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조기 진단과 체계적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질병관리청은 파킨슨병 환자 코호트 및 중재연구를 통해 질병의 원인 규명과 정밀 진단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으며, 앞으로도 환자와 가족이 체감할 수 있는 연구 성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기적의 비만치료제' 삭센다·위고비·마운자로…안전한 투여 방법은?

최근 청소년 및 임신부에게까지 처방 돼 논란이 일고 있는 삭센다·위고비·마운자로 등은 체중 관련 동반질환자 및 과체중 환자들이 의료진의 처방에 따라 신중하게 사용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남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지난달 보건복지부 및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위고비가 국내에 출시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8월까지 만 12세 미만 어린이에 대한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 점검 건수는 69건, 임신부에 대한 점검 건수는 194건으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 안전처에 따르면 위고비, 삭센다, 마운자로 등 비만치료제는 체질량지수(BMI)가 30kg/m² 이상인 비만 환자, 한 가지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질환이 있으면서 BMI가 27km/m² 이상 30kg/m² 미만인 과체중 환자에게만 사용돼야 한다. 우리가 식사를 하면 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ucagon-like peptide-1, 이하 GLP-1)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이 호르몬은 인슐린 자극 뿐 아니라 위에서 음식이 소화하는 것을 지연하고 일시적으로 입맛을 떨어뜨리는 효과도 있다. GLP-1이 인간의 몸에서 작용하는 시간은 1~2분에 불과하다. 짧은 작용시간을 개선해 비만환자들의 치료 목적으로 분자구조를 일부 변형해 만든 GLP-1 계열 약물이 리라글쿠티드(Liraglutide)를 주성분으로 하는 ‘삭센다’이다. 삭센다는 한 번 투약으로 효과가 12시간 가량 지속돼 비만 치료제로 유럽 식약처 및FDA의 승인을 받았다. 매일 주사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분자구조를 조금 더 변형해 반감기를 165시간(일주일)으로 증가시킨 GLP-1 계열 약물이 세마글루티드를 주성분으로 하는 ‘위고비’다. 지난 8월 국내 출시된 마운자로는 터제파타이드를 주성분으로 하고 있는 GLP-1계열 약물로 위고비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주1회 투약하며 초기 2.5mg에서 최대 15mg까지 증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삭센다, 위고비, 마운자로 등 GLP-1계열 약물은 뇌에서 식욕을 조절하는 시상하부의 궁상핵이라는 곳에 머물며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 분비를 증가시키고 식욕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 분비는 감소시킨다. 또한 뇌간의 솔기핵에 작용해 음식을 천천히 소화하게 하고 포만감을 오래 느끼게 한다. 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반드시 의사의 처방 후 허가된 용법대로 시작하고 서서히 증량해야 한다. 처음부터 갑자기 고용량으로 시작하면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신장기능 장애, 간기능 장애, 추장염, 제1형 당뇨병, 제2형 당뇨병, 갑상선 수질암 또는 다발성 내분비 종양증 2형, 당뇨성 망막변증, 그 외 모든 의학적 병력을 가진 경우 안전한 사용을 위해 처방전 의료진과 상의해야 한다. 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과 유사한 성분인 GLP-1 계열 약물은 처방에 의해 올바르게 투여하더라도 음식 소화와 배출 시간을 지연시켜 울렁거리거나 개인에 따라 구토를 하는 등 투여 환자 절반 이상이 소화기계 불편감을 호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문에 처방 이후에도 의사와 꾸준히 상담하며 부작용을 해결해 나가야 한다. 체중을 줄이고 싶은 마음에 정상체중이 GLP-1 계열 주사를 투여할 경우 심각한 저체중 유발은 물론 근육 손실과 심장 질환, 혈압 이상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어 무리한 처방은 금물이다. 과체중 환자들이 1년 여 GLP-1 계열 주사를 꾸준히 투여해 체중 감량의 효과를 봤더라도 갑자기 투약을 끊으면 금세 원래 체중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건강한 식사와 운동 습관을 병행하며 서서히 투약을 줄여 안정적인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경기평화광장도서관 누구나 이용가능 열린공간으로 새단장

경기도는 의정부에 있는 북부청사 내 경기평화광장도서관을 장애 여부와 관계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책을 읽고 쉴 수 있는 포용적 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했다고 13일 밝혔다. 그동안 경기평화광장도서관은 독서와 담소, 문화·예술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꾸준히 자리 잡아왔다. 이번 개선을 통해 시각·신체적 제약이 있는 이용자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독서확대기, 높낮이 조절 책상, 갤럭시탭 등 다양한 보조기기를 새롭게 비치했다. 또 무인 대출·반납 시스템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접근성 모듈을 도입해 화면 음성 안내와 점자 키패드를 통해 대출과 반납 과정을 더욱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경기평화광장도서관은 나이, 성별, 장애 유무와 관계없이 누구나 방문해 책을 읽고 소통할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지향한다. 이번 환경 개선을 통해 도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고, 모두가 동등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독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원진희 도 행정관리담당관은 “경기평화광장도서관이 누구에게나 열린 독서와 휴식의 공간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며 “도민 모두가 함께 어울리며 더 따뜻하고 배려가 살아있는 문화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치료가 절실한 서준이에게,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경기도 산타를 찾습니다]

산타를 기다리는 아이들①엄마와 함께 웃고 싶은 서준이 반짝이는 불빛과 행복한 웃음이 가득한 연말, 간절한 마음으로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바라는 아이들이 있다. 경기일보는 초록우산 경기지역본부와 함께 ‘2025 산타원정대’ 캠페인을 하며 나눔의 손길을 기다리는 아동들의 사연을 소개한다. 경기지역 취약계층 아동에게 크리스마스의 온기를 전할 ‘산타원정대’에 참여하고자 하는 개인·단체·기업은 초록우산 경기지역본부의 안내를 받아 동참할 수 있다. 엄마 박현지(가명·24)씨는 남들보다 빨리 ‘어른’이 됐다. 스무 살의 현지씨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생명을 홀로 책임지기로 결심했다. 꾸미기를 좋아하고 네일아트 디자이너를 꿈꾸던 그는 엄마로서의 삶을 택했고, 그 소중한 생명은 현재 네 살 서준(가명)이로 자랐다. 하지만 현지씨는 서준이에게 아직 ‘엄마’라는 말을 듣지 못했다. 또래보다 언어발달이 15개월가량 뒤처져 있는 탓이다. 언어지연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발달에서도 지체가 의심되지만 경제적 어려움으로 언어나 발달치료는 꿈도 꾸지 못한다. 이렇다 보니 어린이집에서도 또래와의 교류가 전혀 없다. 현지씨는 동요에 맞춰 신나게 율동을 추고, 밝게 웃으며 자신을 안아주는 사랑스러운 서준이가 하루빨리 말을 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현지씨는 “서준이를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아이를 통해 나 역시 큰 위로를 받아서 인 것 같다”며 “출산 전후 제대로 된 지지를 받지 못하고 가족, 친구들과도 멀어지면서 심리적 정신적으로 어려울 때가 많았는데 그럴 때마다 서준이가 어떻게 알고 꽉 안아주곤 한다. 그러면 절로 힘과 용기가 난다”고 웃어 보였다. 현지씨는 먹을 것은 유난히 좋아하고, 또래보다 더디게 자라는 서준이를 위해 당장이라도 많은 것을 해주고 싶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정부지원금에서 서준이의 친부가 남긴 부채를 상환하고, 공과금을 납부하고 나면 매달 50여만원의 생활비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한다. 피부가 민감한 서준이는 특정 기저귀를 사용해야 하지만 비용 탓에 늘 망설일 뿐이다. 생활비가 고갈될 때마다 현지씨는 극도의 부담감과 불안감을 느낀다. 각종 자격증 취득 등 취업 전선에 나서려 해도 서준이 돌봄과 건강 상황 등 상황이 여의치 않다. 그 역시 자궁근종 수술 등으로 몸이 성치 않지만 자신은 “괜찮다며”며 모든 자원은 서준이를 위해 사용한다. 초록우산 경기지역본부 관계자는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에 현지씨는 서준이를 위한 즐거운 경험을 선물해주고 싶어 한다. 서준이가 헬리콥터와 비행기를 좋아해 직접 탑승하는 체험을 해주고 싶지만 비용 마련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하지만 그보다 더 간절한 크리스마스의 기적은 서준이를 위한 언어, 놀이 등 치료비가 지원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함께하는 당신이 ‘산타’입니다 “모두가 행복한 연말, 소외된 아이들의 꿈을 지키며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선물할 ‘산타’가 돼주세요.” 경기일보와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 경기지역본부는 도내 취약계층 아동 후원을 위한 ‘2025 산타원정대’ 캠페인을 다음 달 31일까지 진행한다. ‘초록우산 산타원정대’는 온기가 절실한 연말에 후원자가 아이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산타’가 돼 소외된 아동에게 사랑을 전하는 캠페인으로 2007년부터 시작됐다. 매년 캠페인을 통해 마련된 후원금은 아동이 희망하는 장난감과 신발, 방한복부터 가족 외식비, 학원비와 치료비, 보일러 교체 비용과 전기장판 등 보육·학습·의료·주거 등 전 영역에 지원된다. 지난해 초록우산 경기지역본부에서는 산타원정대 캠페인으로 1억2천여만원의 후원금을 마련해 경기 지역 아동 448명의 소원을 들어주는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만들어냈다. 올해도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고 소원을 이뤄줄 후원자 ‘산타’를 모집한다. 또 다음 달 4일 수원 복합문화공간 111CM에서는 ‘제11회 경기 나눔천사 페스티벌’을 개최해 연말 뜻깊은 나눔 문화를 확산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선 도내 아동에게 연대를 실천해 온 후원자들이 모여 교류하고 아이들에게 전할 선물을 직접 포장하는 특별한 시간을 갖는다. 경기지역본부로 월 10만원 이상 정기 후원에 동참한 개인 기부자 및 산타원정대 캠페인에 후원을 희망하는 기업·단체 기부자 등이 문의를 통해 동참할 수 있다.

‘제8회 대한명인전’ 하남문화예술회관서 성황리 개최

‘2025 제8회 대한민국 대한명인전’이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16일까지 진행된다. ‘무(無), 예술의 경지’를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대한민국명인회 경기지회가 주최·주관하며, 도자기·서예·목공예 등 전통 기술과 함께 피아노 조율·수리 분야 김현용 명인의 피아노 전시와 시연이 관람객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행사는 월드마스터위원회, ㈔세계명인회, ㈔대한민국명인회 등이 후원하며 전통과 현대를 잇는 명인들의 기술과 예술세계를 조명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축하 화환 대신 ‘쌀 화환’을 받아 하남시 사랑의 쌀 문화나눔 전달식을 통해 지역사회에 기부하며 나눔 문화를 실천하는 행사로 꾸며졌다. 이번 행사에서 피아노 조율·수리 분야 대한명인(제21-653호) 김현용 명인은 35년간 9만여대의 피아노를 조율·수리한 경험을 바탕으로 정교한 기술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는 손민수, 막심 므라비차 피아니스트를 비롯해 KBS교향악단, 조수미·고성현 성악가 등의 피아노를 조율하는 등 콘서트 전문조율사로 활동해 왔다. 김 명인은 “피아노 조율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음악과 예술을 구현하는 인간의 감성을 다루는 전문 기술이자 예술”이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피아노 조율의 기술적 아름다움과 음악적 감동을 많은 분이 함께 느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에는 독일에서 피아노 제작 마이스터 자격을 취득한 전재선 마이스터도 함께 참여해 스타인웨이, 파치올리, 벡슈타인 등 고급 피아노의 수리·리빌트·복원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아트북페어 ‘언리미티드 에디션 17’...14일 개막

서울시립미술관은 ‘언리미티드 에디션 – 서울아트북페어 2025’(UE17)가 오는 4일부터 16일까지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에서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언리미티드 에디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독립출판, 아트북 축제로 올해로 17년째를 맞이했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은 유어마인드와 함께 개최하고 있으며 매년 2만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찾는 대표 아트북 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역대 최다인 251개 팀이 참여하며, 이중 해외 참가팀은 40팀에 달한다. 일본,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아시아와 유럽 전역의 아트북 제작자들이 대거 참여한다. 특히 일본 도쿄아트북페어와의 교류 프로그램인 ‘UNLIMITED MATE’를 통해 일본의 제작자 3팀이 서울 행사에 합류한다. 행사 기간에는 국내외 출판사와 작가들이 현장에서만 만날 수 있는 신간과 한정 굿즈를 선보인다. 책을 다루고 만드는 작가들이 직접 부스를 운영하며 자신들의 작품을 통해 관람객과 직접 소통할 예정이다. 올해는 다수의 후원사도 참여해 각자의 부스에서 홍보, 전시, 판매 등을 진행한다. 전시 외에도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고스트타입클럽, 아베 타에코, YOU ARE MY KNIT, 양다솔, 까부리즈, 쥬쥬베북스, 펨텍톡 FEM TECH TALK, 리카코 나가시마, 6699프레스, Saehan Parc 등 참가팀들이 매일 2~3개의 북토크, 워크숍, 드로잉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개별 참가팀 외에도 올해의 신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신간의 전당’, 제작자가 직접 책을 낭독하는 ‘잠깐 낭독회’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아트북 축제를 통해 동시대미술의 중요한 한 축인 독립출판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있다”며 “서울 동북부 지역의 문화적 자부심으로 자리한 이번 행사에서 책이라는 예술 매체의 즐거움을 시민들이 함께 나누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 관련 자세한 정보는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sema.seoul.go.kr)와 언리미티드 에디션 공식 사이트(unlimited-edition.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서 즐기는 공연과 음악…‘가을빛 선율, 마음을 잇다’

경기문화재단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관장 허윤형)은 15일부터 29일까지, 3주간 토요일마다 음악 공연 ‘가을빛 선율, 마음을 잇다’를 운영한다. 다양한 연령대의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행사로 ▲15일, 꼬마 장승 가출기(국악) ▲22일, 그날의 노래(클래식) ▲29일, Hope&Joy(클래식)이 이어진다. 15일 공연 ‘꼬마 장승 가출기’(오전 11시30분, 오후 2시30분 총 2회)는 경기아트센터 경기국악원과의 협업으로 마련된 국악 뮤지컬이다. 가출한 꼬마 장승이 집지킴이 신들과 장승, 솟대들을 만나며 펼치는 신나는 모험이 펼쳐진다. 공연 관람과 함께 장구·버나·소리 등 전통예술 체험도 즐길 수 있다. 22일엔 동두천음악협회 협력으로 ‘그날의 노래’(오후 2시30분 1회)가 클래식 앙상블과 성악, 스토리텔링이 어우러진 하모니를 선보인다. 29일, 마무리를 장식하는 장애인예술단 클래식콘서트 ‘Hope & Joy’(오후 1시30분, 오후 2시30분 총 2회)는 장애를 넘어선 예술적 열정과 감동을 선보인다. 왼손 피아니스트 이훈의 피아노 연주와 다채로운 기악 및 성악 무대, 음악 해설이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청계천박물관, ‘청계천 사람들: 삶과 기억의 만남’ 개최

서울역사박물관(관장 최병구) 분관인 청계천박물관은 개관 20주년을 맞아 기획 전시 ‘청계천 사람들: 삶과 기억의 만남’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청계천을 삶의 터전으로 삼아온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유물과 사진, 그래픽 등 다양한 자료를 통해 소개한다. 또 서울의 역사·문화·일상 속에서 청계천이 지닌 의미를 재조명한다. 전시 구성은 ▲1부 ‘개천에서 청계천으로’ ▲2부 ‘개천 사람들’ ▲3부 ‘청계천 사람들’ 등으로 마련됐다. 1부 ‘개천에서 청계천으로’에서는 조선시대 ‘개천’으로 불리던 청계천이 일제강점기를 거쳐 현재의 모습으로 바꿔온 과정을 보여준다. 조선시대 청계천 주변의 생활상을 비롯해 1958년 복개공사로 청계천이 ‘청계로’로 바뀌었다가 2000년대 복원 공사를 통해 시민의 공간으로 되살아난 과정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2부 ‘개천 사람들’은 조선시대 청계천 주변의 ‘중촌’과 그곳에 살았던 중인과 시전상인들의 삶을 소개한다. 시전이 설치되었던 청진동 유적에서 발굴된 다양한 유물들을 볼 수 있다. 3부 ‘청계천 사람들’에서는 근현대 청계천 주변 판잣집 풍경과 동대문 일대 다양한 상가와 상인들의 모습을 사진과 그래픽으로 재현한다. 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 관장은 “청계천박물관 개관 20주년을 맞아 준비한 이번 전시가 청계천과 함께 살아온 사람들의 삶을 기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전시 일정은 18일부터 내년 3월 29일까지이며, 청계천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고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다만, 매주 월요일은 휴관하고 공휴일과 겹칠 때는 정상 운영한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역사박물관 누리집 또는 청계천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기교사합창단, 제29회 정기연주회 개최…"노래하며 아름다운 날"

경기도 내 유·초·중·고 교사들이 ‘노래’를 중심으로 모여 하나의 목소리를 내는 경기교사합창단이 가을의 끝자락 무대에 오른다. ‘함께 노래하여 아름다운 날’을 주제로 한 경기교사합창단의 제29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25일 저녁 7시 30분 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교사’라는 공통점 하나로 뭉친 이들은 학교 수업 외에도 처리해야 할 업무에 매일이 빠듯하지만 일주일에 한번 저녁에 진행되는 연습 시간 만큼은 고수하고 있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4년 째 경기교사합창단 지휘를 맡고 있는 성악가 구성우(수원시립합창단 소속)와 맹정연, 양지선 교사가 반주자로 나서며 총 6개의 무대로 나눠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Se’ ‘On Earth ‘사랑은 열린 문’ ‘Summer night ’ 등 10여 곡의 레퍼토리를 선사한다. 뿐만 아니라 오보에 조윤재, 클라리넷 문영모 등 협연 연주, 치어리더 공연 등 다채로운 무대 구성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경기교사합창단은 지난 5월15일 서울 FKI 타워에서 열린 교육부 주최 제44회 스승의 날 기념식에서 특별 공연을 했으며, 지난달 25일 부산에서 열린 대한민국교사합창제에 참가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기교사합창단장 곽태훈 상촌중 교장은 “1년 동안 준비한 교사들의 무대에 아낌없는 격려와 박수로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내년에 경기도에서 열릴 대한민국교사합창제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빛과 결의 예술…예맥회 ‘빛과 보리의 만남’ 아산 카페스토리아 갤러리서

예맥회전 서른번째 이야기 ‘빛과 보리의 만남’이 15일부터 30일까지 아산 카페스토리아 갤러리에서 열린다. 예맥회와 맥간공예연구원, 천안맥간아트가 주최하는 이번 전시는 우리의 전통공예인 맥간공예를 면밀히 들여다 보면서 자연과 장인 정신의 아름다움,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맥간공예는 보리줄기를 주재료로 해 다양한 생활용품이나 예술작품을 만드는 한국의 전통공예 기법이다. 염색을 하지 않은 보릿대 자체의 자연스러운 금빛 색감과 고유의 결을 활용해 보는 각도나 빛의 방향에 따라 반사되는 색감이 달라진다. ‘빛과 결의 예술’이라 불릴 만큼 작품의 명암과 입체감이 다채롭게 표현된다. 전시회에선 작가 23인의 작품 30여점이 출품된다. 봉황모란도, 꿀벌만다라, 접시꽃여인, 뷰티플 라인 등 전통을 느낄 수 있는 작품과 현대적인 시각적 요소를 더한 작품 등 전통과 현대를 오가는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예맥회는 보릿대로 예술 작품을 만드는 맥간공예연구원 전수자들의 활동 모임이다. 수원에 본부를 두고 서울과 안양, 안산, 천안, 청주, 세종, 광양, 창원 등 전국에서 활동하는 제자들이 작품 제작 기법 전수 및 취미생활 공예 강좌, 전시를 통해 맥간공예 대중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이들은 1991년 이상수 맥간공예연구원장이 전수자 5명과 수원문화원 전시실에서 처음으로 창립전을 개최한 이후 수원을 거점으로 30여년 동안 외부 지원없이 순수 회원들의 회비로 전국 순회 전시를 하며 맥간공예를 알려왔다.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대도시는 물론 지회가 있는 지방 소도시에서도 매년 체험강좌와 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상수 맥간공예연구원장은 “해외에서 K아트가 큰 관심을 받고 있는데, 그 바람을 타고 국내에서도 우리의 전통공예인 맥간공예에 많은 관심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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