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보러 갔다가 욕설에 분통”...일부 극성팬 혐오·비방에 관람석 ‘그늘’

“야구를 즐기러 가는 자리인데 욕설과 비방 때문에 너무 불편했어요.” 역대 최단기간 100만 관중 돌파라는 대기록 속에 뜨겁게 달아오른 프로야구 관람석이 일부 극성팬의 과열된 응원 문화, 상대 팀 팬들을 향한 적대행위로 논란을 낳고 있다. 6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2026 신한 SOL KBO리그는 개막 14일 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지난 시즌 16일 만에 달성한 흥행 기록을 갈아치워 역대 최소 기간 100만명 기록을 세웠다. 특히 2030세대와 여성 팬 유입이 크게 늘어나면서 가족·연인 단위 직관 문화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그러나 흥행 열기와 함께 일부 팬들의 비매너 응원 문화라는 부작용도 뒤따르고 있다. 인기 구단 경기의 경우 예매 경쟁이 치열해지자 팬들은 소속 팀의 지정 응원석을 고집하지 않고 잔여 좌석을 우선 확보하며 홈·원정 팬들이 사실상 섞여 앉는 일도 잦아지고 있다. 기존처럼 1루(홈)과 3루(원정)로 응원 구역이 양분되던 관람 구도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최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 경기에서는 “이곳은 히어로즈 홈 응원석입니다. 매너를 지켜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안내문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확산되며 논란이 일었다. 이후 키움 측은 해당 안내문이 구단 공식 게시물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홈 응원석에 원정 팬들과의 갈등 사례가 잇따라 전해지면서 “응원 문화가 점점 과열되고 있다”, “같은 구역에 앉아도 서로 배려하면 되는데 일부 과격한 팬들 때문에 분위기가 험악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SNS에서 17만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한 야구 계정 ‘kbz_baseball’에는 “상대 팀 팬이 응원가를 따라 부르자 주변 관중들이 지속적으로 눈치를 주거나 비난성 발언을 했다”, “원정 팬이라는 이유만으로 불편한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등의 경험담이 담기기도 했다. 수원 KT위즈파크를 자주 찾는 직장인 박승아씨(31·가명)는 “요즘은 티켓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 홈팬·원정팬 가리지 않고 자리가 나는 곳으로 예매하는 분위기”라며 “자연스럽게 상대 팀 팬들이 섞여 앉게 되는데 일부 팬들이 과하게 반응하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지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야구를 즐기러 갔다가 오히려 우리 팀을 비방하는 말들 때문에 기분이 상한 채 돌아간 적도 있다”며 “괜히 말했다가 갈등이 커질까 무섭기도 하고 분위기도 험악해서 결국 내가 자리를 피한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경기일보 취재 결과 경기장 내 과도한 비방 응원 사례는 특정 구장에 국한된 문제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 경기에서는 일부 관람객이 경기 내내 KIA를 향해 욕설과 비방성 발언을 반복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에 경기장 안내요원에게 해당 관람객의 욕설 자제를 요청했지만 비난성 발언은 이후에도 이어졌다. 또 지난달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에서도 일부 관람객이소속 팀 선수들을 향해 과도한 비난과 욕설을 쏟아내는 장면이 연출됐다. 일부 관람객들은 불편함을 호소하면서도 현장 내 갈등을 우려해 별다른 제지를 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SNS와 야구 커뮤니티에서도 “응원이 아니라 혐오 수준”, “홈·원정 응원 구역 제한이 필요하다”, “가족 단위 관람객이 많아진 만큼 기본적인 관람 예절은 지켜야 한다” 등의 의견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런 현상을 두고 야구계 안팎의 시선은 엇갈린다. 다수의 팬들은 홈과 원정 응원 구역을 명확히 격리하거나, 장내 예절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하는 반면, 과도한 응원 규제가 오히려 야구장의 자유로운 응원 문화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역동적이고 자유로운 스포츠만의 응원 열기를 인위적인 규제로 위축시켜서는 안 되며, 일부 미숙한 관중의 일탈을 전체 팬덤의 문제로 확대해석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반론도 있다. 현장에서 만난 팬들은 “열정적인 응원 문화 자체는 스포츠의 일부”라며 “문제는 일부 비매너 관중이지 전체 응원 문화로 확대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KBO 관계자는 “국내 프로야구는 구조적으로 홈과 원정 관람객의 동선을 엄격히 분리하는 축구와 달리, 지인들과 자유롭게 어우러져 관람하는 문화가 정착되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승패 자체보다 야구장이라는 공간의 경험을 소비하는 젊은 층이 늘어난 만큼 성숙한 관람 의식이 요구된다”며 “현재 경기장 안전 가이드라인에 따라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과도한 비방이나 혐오 행위자에 대해서는 입장 제한 및 퇴장 조치 등 엄격한 대응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SSG 최정, 532홈런·2천400안타 대기록…13연패 탈출 앞장

‘살아있는 전설’ 최정(39·SSG 랜더스)이 또 한 번 KBO리그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기록의 순간은 팀의 반등과 함께 찾아오며 더욱 특별한 의미를 남겼다. 최정은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서 시즌 14호 홈런을 터뜨리며 개인 통산 532홈런과 2천400안타라는 대기록을 동시에 달성했다.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케니 로젠버그의 체인지업을 통타한 최정은 비거리 125m의 중월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이 한 방은 단순한 선제 홈런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었다. KBO리그 통산 홈런 1위인 최정은 532번째 홈런으로 자신의 전설을 이어갔고, 역대 5번째 2천400안타 달성에도 성공했다. 특히 우타자로는 리그 최초로 2천400안타 고지에 오르며 또 하나의 상징적인 이정표를 세웠다. 최정의 방망이는 최근 더욱 뜨겁다. 그는 전날 키움전 8회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첫 타석에서도 담장을 넘기며 개인 통산 31번째 연타석 홈런을 완성했다. 이미 해당 부문 역대 최다 기록 보유자인 최정은 자신의 기록을 다시 한 번 늘리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했다. 최정은 지난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복귀 이후 빠르게 타격감을 끌어올리며 중심타선의 무게감을 되찾고 있다. 팀이 어려운 시기를 겪는 가운데에도 해결사 역할을 해내며 베테랑의 가치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무엇보다 값진 것은 팀의 5대4 승리와 함께했다는 점이다. SSG는 최정의 선제포와 오태곤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앞세워 길었던 부진을 끊어내며 13연패 악몽에서 벗어났다. 베테랑의 한 방이 팀 분위기를 바꾸는 신호탄이 된 셈이다. 한편 최정의 홈런은 사회공헌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그는 15년째 '사랑의 홈런 캠페인'을 통해 홈런 1개당 소외계층 환자 1명의 의료비를 지원하며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있다.

13연패 지옥 탈출…SSG, 키움에 ‘역전 드라마’

SSG 랜더스가 길고 길었던 13연패의 터널을 끝내고 극적인 끝내기 승리로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SSG는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대4로 승리하며 악몽 같았던 연패 사슬을 끊었다. 지난달 16일 LG 트윈스전 이후 18일 만에 값진 승리를 추가했다. 이로써 SSG는 23승 31패 1무를 기록했고, 반면 키움은 21승 35패 1무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경기 초반 SSG는 먼저 웃었다. 1회말 2사 후 최정이 시즌 14호 중월 솔로홈런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2회초 곧바로 키움의 반격이 시작됐다. 볼넷과 번트로 만든 1사 2,3루에서 서건창에게 2타점 3루타를 허용했고, 이어 히우라의 투런홈런까지 맞으며 1대4로 역전을 허용했다. 끌려가던 SSG는 추가 위기를 막아내며 버텼다. 3회에도 실점 없이 넘겼고, 5회에도 수비 집중력으로 추가 실점을 차단하며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6회말 SSG는 추격에 나섰다. 박성한의 안타와 오태곤의 행운 섞인 안타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최정이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한 점을 만회했다.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흐름을 조금씩 되찾는 장면이었다. 경기는 8회 들어 완전히 요동쳤다. 선두 오태곤이 출루한 뒤 최정의 진루타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에레디아가 좌월 투런홈런을 터뜨리며 4대4 동점을 만들었다. 벼랑 끝에서 살아난 순간이었다. 9회에도 긴장은 이어졌다. 키움이 만루 찬스를 잡으며 다시 위기를 만들었지만 SSG는 실점을 막아냈고, 승부는 끝내 9회말로 향했다. 마지막 공격에서 SSG는 전의산과 조형우의 연속 안타로 무사히 기회를 만들었다. 정준재의 희생번트와 박성한의 출루로 1사 만루가 완성됐고, 타석에 선 오태곤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리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5대4, 길었던 연패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었다. 최정의 한 방, 에레디아의 동점포, 그리고 마지막 집중력이 만들어낸 끝내기 승리로 13연패 탈출이라는 값진 결과를 손에 넣었다.

'교체 출전' MLB 이정후,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

절정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3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 방문 경기에 2-4로 뒤진 8회초에 대타로 나와 1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이정후는 올 시즌 처음으로 10경기 연속 안타를 쳐 개인 최장 기록인 2024시즌 11경기 연속 안타에 1경기 차로 다가섰고 시즌 타율은 0.307(199타수 61안타)로 올랐다. 허리 근육통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복귀한 이정후는 눈부신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데 부상 복귀 이후 출전한 5경기에서 20타수 13안타 3타점을 작성했다. 이정후는 8회초 2사 1, 2루 기회에 대타로 나서 밀워키 세 번째 투수 아브네르 우리베의 초구를 3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빠지는 좌전 안타로 연결해 1타점을 올렸다. 1점 차로 좁히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후속 타자가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되며 홈을 밟진 못했다. 8회말 4점을 내준 샌프란시스코는 3-8로 져 23승 38패, 승률 0.377로 콜로라도 로키스와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공동 최하위를 마크했다.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방문 경기에 8번 타자 2루수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고 샌디에이고는 2-3으로 졌다. 타격 부진에 시달리는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홈 경기에 결장했다.

경기대, kt위즈 야구팀과 함께 경기하는 ‘경기대 DAY’ 개최

경기대학교(총장 이윤규)가 지역 연고 프로 야구단인 kt위즈와 함께 경기에 참여하고 시민과 소통하는 ‘경기대학교 DAY’를 개최했다. 1일 경기대 재학생과 교직원, 동문 등 38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수원 kt위즈파크에서 1일 열린 행사는 대학 구성원의 소속감을 높이고 지역 스포츠 문화를 활성화하고자 마련됐다. 경기대가 kt위즈와 함께 공동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개막 행사에는 지태훈 총학생회장과 김서연 부총학생회장이 각각 시구자와 시타자로 나서 경기의 시작을 알렸으며, 참석자들은 단체 응원전을 펼쳤다. 특히 경기 중 이닝 교대 시간에는 관람객이 참여하는 ‘경기대 퀴즈 이벤트’를 실시, 장내 전광판에 출제된 문제를 맞힌 관람객에게 kt위즈 유티폼을 경품으로 제공했다. 이어 5회 말 종료 후 진행된 클리닝타임에는 경기대 응원단 ‘거북선’이 단독 공연을 진행, 관람객에게 대학의 활기를 전학기도 했다. 이와 함께 경기대 교직원과 학생 홍보대사는 장외 이벤트 부스를 마련, 경기대 로고와 캐릭터가 담긴 원형 부채 1만개를 관람객과 시민들에게 무료로 배부했고 공식 SNS 팔로우 관람객에게 경기대 마스코트 키링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경기 중 이닝 교대 시간에는 관람객이 참여하는 '경기대학교 퀴즈 이벤트'가 열린다. 장내 전광판 등을 활용해 퀴즈를 출제하고 정답자에게는 kt wiz 유니폼 3벌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이윤규 경기대 총장은 “수원을 대표하는 프로야구팀과 대학 구성원, 시민이 하나가 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경기대는 지역사회 및 유관 기관과 교류해 학생이 즐길 수 있는 문화를 확대하고 지역 상생의 가치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대와 kt위즈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스포츠 마케팅, 사회 공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야구장에 뜬 '아이냥'…LG트윈스·위시캣, 굿즈부터 시구까지 '풍성'

글로벌 IP 콘텐츠 기업 ㈜에스에이엠지엔터테인먼트(대표 김수훈, 이하 SAMG엔터)가 지난해 KBO 한국시리즈 우승팀 LG트윈스와 손잡고 2026 시즌 ‘위시캣’ 협업을 선보인다. 양사는 오는9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LG트윈스의 홈 3연전 기간 동안 ‘위시캣 브랜드데이’를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특히 11일 경기에는 메인 캐릭터 ‘아이냥’이 시구에 나서며, 경기 기간 야구장 곳곳에서 IP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컬래버레이션은 ‘소원이 이루어지는 마법 같은 순간’을 콘셉트로 기획됐다. SAMG엔터 ‘위시캣 매직카드’ 세계관을 반영해 아이냥, 냠냠냥, 꾸벅냥, 쿵푸냥, 제트냥 등 다섯 캐릭터가 LG트윈스 선수로 경기에 나선 모습을 키비주얼로 구현했다. 현장에서는 위시캣 캐릭터를 활용한 스페셜 티켓과 포토존, 팝업스토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외야 캐치볼장 내 팝업스토어에서는 유니폼과 모자를 비롯해 타올, 티셔츠, 가방, 파우치, 키링 등 다양한 컬래버 굿즈를 선보이며, 구장 내에서는 위시캣 에디션 랜덤 선수 포토카드도 만나볼 수 있다. SAMG엔터는 이번 협업을 통해 콘텐츠 IP와 스포츠를 결합한 오프라인 팬덤 비즈니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굿즈와 체험, 현장 이벤트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팬덤 중심의 브랜드 경험을 다각화하겠다는 전략이다. SAMG엔터 관계자는 “앞서 ‘캐치! 티니핑’과 다양한 스포츠 구단 협업을 지속해오며 콘텐츠 IP와 스포츠를 결합한 체험형 콘텐츠의 높은 확장성과 팬덤 반응을 확인했다”며 “이번 LG트윈스 협업을 계기로 팬덤 기반의 라이선스 사업을 강화하고, 오프라인 중심의 IP 비즈니스 모델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정후, MLB서 첫 5안타 폭발…33일 만에 타율 3할 복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 3년 만에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안타 5개를 몰아쳐 33일 만에 타율 3할에 복귀했다. 이정후는 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와 방문 경기에 5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6타수 5안타를 치고 타점 2개, 득점 1개를 올렸다. 허리 근육통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가 지난달 30일 콜로라도와 주말 3연전에 복귀한 이정후는 복귀와 동시에 안타 4개를 치더니 전날엔 3루타를 포함한 안타 2개로 타격 감각을 이어간 데 이어 이날엔 5안타를 터뜨렸다. 이정후는 빅리그 무대를 밟은 이래 4안타 경기를 4차례 펼쳤고 이날 처음으로 5안타를 쳤다. 이정후가 프로 무대에서 한 경기 5안타를 친 것은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데뷔 2년 차인 2018년 8월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6타수 5안타를 때린 이래 두 번째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04로 올라 4월 29일 이후 33일 만에 타율 3할을 다시 넘었다. 홈런 3방 포함 안타 25개를 몰아친 샌프란시스코는 19-6으로 크게 이겨 5연패 사슬을 끊었다. 이정후는 1회 2사 1, 3루 첫 타석에서 깨끗한 1타점 중전 적시타로 포문을 열었다. 3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4-3으로 앞선 5회 선두 타자로 나와 중견수 쪽 2루타로 대량 득점의 물꼬를 텄다. 이정후는 곧바로 터진 맷 채프먼의 2루타 때 홈을 밟았고, 샌프란시스코는 5회에만 7점을 뽑아 11-3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이정후는 타자 일순해 5회에만 두 번 타석에 들어서 중전 안타로 또 출루했다. 이정후는 7회 1사 2루에서는 중견수 앞으로 14-5를 만드는 적시타를 쳤고 8회에도 중전 안타를 보탠 뒤 대주자로 교체됐다. 이정후의 시즌 타점은 19개로 늘어났다. 이정후를 비롯해 라파엘 데버스(4안타), 윌리 아다메스(3안타) 등 5명의 타자가 3안타 이상을 터뜨리며 샌프란시스코 공격을 주도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내야수 김하성은 신시내티 레즈와의 방문 경기에서 유격수로 4경기 만에 출장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김하성의 타율은 0.089로 떨어졌다. 김하성은 좌익수 직선타, 삼진, 좌익수 뜬공으로 타격을 마쳤고 애틀랜타는 4-6으로 졌다.

‘원팀 야구’의 정수…수원북중SBC, 소년체전 첫 ‘금빛 역사’ [화제의 팀]

탄탄한 공수주 균형, 흔들리지 않는 조직력, 선수단 전체의 믿음. 수원북중SBC의 금메달에는 ‘원팀 야구’의 정수가 담겨 있었다. 윤영보 감독이 이끄는 수원북중SBC는 26일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 보조2구장에서 열린 제55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남자 15세이하부 야구 결승에서 대구 경운중을 9대7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2015년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었던 수원북중SBC는 이번 우승으로 창단 첫 소년체전 챔피언이라는 역사를 쓰게 됐다. 이번 우승은 단순한 ‘재능의 합’이 아니었다. 팀 전체가 하나로 움직인 조직력이 빛난 결과였다. 최근 아마야구 흐름인 장타 일변도 대신 희생번트, 작전 수행, 촘촘한 수비와 주루 플레이를 앞세워 대회를 지배했다. 상황에 따라 강하게 칠 때와 희생해야 할 때를 명확히 구분했고, 선수들은 벤치의 전략을 흔들림 없이 수행했다. 가장 큰 고비는 준결승이었다. 전남 대표 순천이수중과 맞붙은 경기에서 수원북중SBC는 5회까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연투 제한 탓에 결승 투수 운영까지 계산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결국 에이스 투입이라는 승부수를 던졌고 마운드 안정화에 타선이 한꺼번에 폭발하며 10대3 콜드게임 승리를 완성했다. 이 흐름은 결승까지 이어졌다. 대회 기간 팀 중심을 잡은 선수들도 존재했다. 에이스 박효철은 마운드와 외야를 오가며 투혼을 발휘했고, 포수 유현준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투수진을 이끌었다. 여기에 유격수 박채준도 공수에서 중심축 역할을 하며 팀 우승에 힘을 보탰다. 무엇보다 이번 우승은 ‘육성형 팀’ 수원북중SBC의 철학이 결실을 맺은 사례로 평가된다. 선수 개개인의 스타성보다 팀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고, 2학년 때부터 실전 경험을 쌓게 하며 긴 호흡으로 팀을 만들었다. 윤영보 감독은 “야구는 결국 단체 운동이다. 선수들이 하나로 똘똘 뭉친 게 가장 큰 힘이었다”며 “특정 선수가 아닌 전체가 함께 만든 결과”라고 강조했다.

‘랜더스호’ 침몰 위기…8연패 문턱에서 흔들리는 SSG

SSG 랜더스가 부진의 늪에 빠졌다. 17일 LG 트윈스전부터 24일 KIA 타이거즈전까지 7경기를 내리 패한 SSG는 신세계그룹 인수 이후 구단 최다 연패 타이기록인 8연패 위기에 놓였다. 현재 22승 1무 25패로 두산 베어스와 공동 6위에 올라 있지만, SK 와이번스 시절 기록한 구단 역대 최다 11연패까지 거론될 만큼 팀 분위기는 가라앉아 있다. 문제는 반등 분위기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SSG는 이번 주 선두 삼성 라이온즈와 홈 3연전을 치른 뒤 대전으로 이동해 상승세의 한화 이글스를 상대한다. 최근 흐름과 팀 분위기를 고려하면 험난한 일정이다. 가장 큰 악재는 부상이다. 중심타자 최정이 대퇴골 염증으로 이탈했고, 주전 포수 조형우 역시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졌다. 여기에 핵심 불펜 자원 노경은마저 무릎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마운드 운영에도 비상이 걸렸다. 대체 외국인 투수 히라모토 긴지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세 경기 평균자책점 9점대의 부진 속에 선발 안정감은 크게 떨어졌다. 타선 역시 침체가 심각하다. 시즌 초반 활약했던 박성한과 오태곤의 타격감이 식었고, 베테랑 한유섬과 김재환도 기대 이하의 성적에 머물고 있다. 최근 5경기 평균 득점은 2점대에 그칠 정도로 공격력이 무기력하다. 불펜 불안도 연패 장기화의 원인이다. 필승조 역할을 맡아야 할 이로운과 조병현이 흔들리면서 경기 후반 경쟁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반면 삼성은 투타 밸런스를 앞세워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를 기록했고, 양창섭의 완봉승으로 불펜 소모까지 최소화했다. 이어 맞붙는 한화 역시 최근 9경기 6승3패로 분위기가 좋다. 한때 상위권 경쟁을 펼쳤던 SSG는 이제 하위권 추락까지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공동 6위인 현재도 최하위 NC와 격차는 불과 2.5경기다. 이번 주 결과에 따라 초반 흐름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