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새해가 밝았다. 누구나 새해에는 많은 것들을 계획하고, 한 해 동안 추진해 나가야 할 일들과 미래를 구상한다. 2023년은 보다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해가 됐으면 한다. 하지만 경제적으로 들려오는 전망은 그리 밝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실업, 금리 인상 등 우리의 미래 계획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요인이기도 하며, 어찌보면 소득의 양극화와 사회적·경제적 불평등이 진행될 개연성이 높아지는 부분이다. 이러한 불평들을 공동체 속에서 해소하고 보다 따뜻한 사회와 나눔의 경제를 지향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사회적 경제다. 이러한 사회적 경제는 국가의 영역과 시장의 영역이 아닌 제3영역으로 사회적인 협력과 공동체를 바탕으로 한 자발적인 경제시스템이다. 사회적 경제조직은 많이 알고 있는 사회적 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자활기업 등이 있으며, 그 설립 목적 및 추구하는 사업의 방향에 따라 구분된다. 그중 마을기업이란 지역주민이 각종 지역 자원을 활용한 수익사업을 통해 공동의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소득 및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공동체 이익을 효과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설립·운영하는 마을 단위의 기업을 지칭하며, 이는 사회적경제의 한 주축을 이루는 기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외환위기 이후 나타난 사회적 양극화, 일자리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시작됐으며, 초기에는 커뮤니티 비즈니스라는 명칭으로 시작됐다가 시민들에게 보다 친숙한 용어인 ‘마을기업’으로 변경해 사용되고 있다. 현재 마을기업의 사업은 지역관광, 농촌체험, 전통공예 등 지역특화 아이템을 통한 지역특산품·자연 자원 활용, 구도심 및 전통시장 상가의 수익사업 모형 개발을 통한 전통시장·상가 활성화사업, 지역축제, 공원 관리,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학교급식 등을 지역주민 주도 비즈니스 공공부문 위탁, 지역 내 전통 기술 및 고부가치 기술을 가진 인적자원을 활용한 기술기반형 마을기업 육성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인천의 경우 강화·옹진군 등 섬을 중심으로 한 지역관광 및 특화 아이템 사업, 구도심을 중심으로 한 상가 활성화, 지역 주민 간의 인적자원을 충분히 활용하는 공공 위탁이나 기술형 마을기업 등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다. 2023년 들려오는 부정적인 경제 전망 속에서도 마을기업을 통해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소통으로 함께 살아가는 살고 싶은 인천, 그리고 우리 자녀들에게 보다 희망을 줄 수 있는 인천을 함께 만들고, 나아가 인천시민이 함께 성장하며 발전해나가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오피니언
경기일보
2023-01-05 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