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정관장이 승부처 집중력을 앞세워 수원 KT소닉붐을 제압하고 ‘상위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지켰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정관장은 22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KT를 86대76으로 꺾었다. 시즌 31승17패를 기록한 정관장은 이날 승리로 1위 추격의 발판을 유지하는 동시에 3위와 격차를 벌리며 상위권 싸움에서 주도권까지 확보했다. 이날 정관장은 오브라이언트가 28점(3점슛 5개), 변준형이 20점을 보태며 공격을 이끌었고, 박지훈 역시 다방면에서 기여하며 균형을 맞췄다. 득점 생산력이 약점으로 지적되던 팀이었지만, 핵심 자원들의 결정력이 살아난 경기였다. 반면 KT는 전반까지의 흐름을 지키지 못했다. 데릭 윌리엄스와 문정현이 분전했지만, 후반 들어 공격이 급격히 식었고 연속 턴오버와 기복까지 겹치며 무너졌다. 4쿼터 초반 긴 시간 무득점이 치명타로 작용했다. 정관장의 출발은 매끄럽지 않았다. 1쿼터 야투 성공률이 30% 초반에 머무르며 공격 전개가 답답했고, 외곽 수비까지 흔들리며 15대24로 밀렸다. 2쿼터 초반에도 두 자릿수 격차까지 벌어졌지만, 반전의 시작은 수비였다. 약 4분간 상대를 2점으로 묶는 집중력을 바탕으로 12대2 런을 만들었고, 변준형이 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끌어왔다. 전반은 36대41로 뒤진 채 마쳤지만 분위기는 달라져 있었다. 승기를 잡은 건 3쿼터였다.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완전히 경기를 장악했다. 외곽과 미드레인지, 골밑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퍼부으며 3쿼터에만 17점을 몰아쳤다. 상대 수비가 의도적으로 유도한 어려운 슛마저 성공시키며 공격의 중심으로 섰고, 결국 정관장은 65대61로 경기를 뒤집었다. 4쿼터는 정관장의 색깔이 그대로 드러난 시간이었다. 브라이스 워싱턴의 공격 리바운드와 궂은일, 박지훈의 스틸과 속공 전개가 이어지며 점수 차를 벌렸다. 특히 약 5분 넘게 KT를 무득점으로 묶은 수비 집중력이 결정적이었다. 변준형은 속공과 컷인으로 마무리를 책임지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승패는 ‘한 쿼터의 폭발력’과 ‘마지막 수비 집중력’에서 갈렸다. 정관장은 약점으로 꼽히던 공격에서 해답을 찾았고, 강점인 수비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완성도 높은 승리를 챙겼다.
농구
임창만 기자
2026-03-22 1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