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KB, 또 뒤집나”…용인 삼성생명, ‘챔프전 DNA’ 깨운다

또 한 번 뒤집을 수 있을까. 정규리그 열세도, 객관적 전력 차도 이미 알고 있다. 그러나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는 멈추지 않는다. ‘약자의 반란’을 현실로 바꿔온 팀은 다시 한 번 챔피언결정전 무대에서 이변을 정조준한다. 하상윤 감독이 이끄는 삼성생명은 'BNK 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에서 부천 하나은행을 3승1패로 제압하며 기세를 끌어올린 뒤, 22일부터 정규리그 1위 청주 KB스타즈와 5전3승제 챔피언결정전에 나선다. 정규리그 상대 전적은 1승5패로 열세지만, 하 감독은 “끝까지 가면 기회는 온다”며 단기전 변수에 승부를 걸었다.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이 70%를 넘는 만큼 초반 흐름 선점이 최대 관건으로 떠오른다. 원정 1·2차전에서 최소 1승을 가져오는 것이 시리즈 판도를 바꿀 분수령이다. 핵심은 ‘버티기’다. 삼성생명은 PO 내내 끈끈한 수비와 집중력을 앞세워 접전 승부를 만들어냈다. 특히 배혜윤의 클러치 득점, 강유림의 폭발력, 조수아의 활동량이 맞물리며 고비마다 흐름을 뒤집었다. KB의 높이와 외곽 화력에 맞서기 위해서는 경기 후반까지 승부를 끌고 가는 것이 필수다. 상대는 만만치 않다. 박지수를 중심으로 한 KB는 압도적인 골밑 장악력과 함께 강이슬, 허예은의 득점력이 균형을 이룬 ‘완성형 전력’이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대승을 거듭하며 여유 있게 결승 무대에 올랐다. 그럼에도 삼성생명은 과거를 떠올린다. 2020-21시즌, 정규리그 4위로 챔프전에 올라 KB를 꺾고 정상에 섰던 경험은 여전히 유효한 메시지다. 하 감독 역시 당시 영상을 선수들과 공유하며 자신감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더불어 이주연과 이채은의 ‘자매 맞대결’이라는 흥미로운 변수도 시리즈 분위기를 달굴 요소다. 결국 승패는 집중력과 승부처 해결 능력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삼성생명이 또 한 번 ‘이변의 서사’를 완성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여자농구 우리은행, '전설' 전주원 감독 선임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이 한국 여자농구의 '전설' 전주원(53) 코치를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14년 동안 이끌며 '왕조'를 구축했던 위성우(54) 감독은 총감독으로 물러난다. 우리은행 구단은 15일 전주원 신임 감독 선임을 발표했는데 계약 기간은 2029년 5월까지 3년이다. 아울러 구단은 위 감독이 코치진 육성과 선수단 경기력 강화를 뒤에서 지원하는 총감독을 맡는다고도 밝혔다. 14년 만의 '리더십 교체'다. 2005년 신한은행 코치로 여자프로농구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위 감독은 2012년 우리은행 지휘봉을 잡고 감독으로 데뷔했다. 이전까지 4시즌 연속 리그 최하위 팀이었던 우리은행은 위 감독이 처음으로 이끈 2012-2013시즌 우승을 차지했고 이를 시작으로 2017-2018시즌까지 6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하며 우리은행 '왕조'를 열었다. 우리은행은 위 감독 재임 시기 정규리그에서는 지난 2024-2025시즌까지 2위 밖으로는 벗어난 적이 없었고 챔피언결정전 우승만 9번 달성했다. 강력한 카리스마와 혹독한 훈련을 바탕으로 결과를 내며 명성을 높인 위 감독은 2024년 1월 여자프로농구 최초로 300승을 달성했고, 통산 340승 112패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최다승 기록(36승)을 보유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엔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위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도 못 오를 뻔했으나 4위로 막차를 탔고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청주 KB에 3연패를 당해 탈락했다. 우리은행 구단은 이번 시즌으로 계약이 끝난 위 감독과 재계약을 고려했지만, 위 감독이 구단에 퇴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지휘봉을 이어받은 전주원 신임 감독은 선수 시절 여자농구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활약한 걸출한 스타다. 2011년까지 선수로 21년간 뛰며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한국의 4강 진출을 이끄는 등 국가대표로도 맹활약했다. 선수 생활을 마친 뒤 신한은행에서 코치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2년 위 감독 부임과 함께 우리은행에 합류해 이번 시즌까지 보좌했다. 2021년엔 도쿄 올림픽 여자농구 대표팀 감독을 맡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전주원 감독은 팀 시스템에 대한 이해와 선수단 장악력, 코칭 경험을 두루 갖춘 지도자"라며 "내부 승격을 통해 조직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새로운 변화를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전 감독은 구단을 통해 "우리은행이라는 훌륭한 팀을 이끌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함께해온 선수들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팀이 다시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벌집 건드렸다’ 고양 소노, 100% 확률 잡고 3차전서 끝낼까

고양 소노가 창단 첫 ‘봄 농구’에서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6강 플레이오프 1, 2차전을 모두 잡아낸 소노는 역대 KBL 사례에서 확인되듯 4강 진출 확률 100%라는 흐름 위에 올라섰다. 이제 시선은 16일 오후 7시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리는 서울 SK와의 3차전에 쏠린다. 소노의 초반 2연승은 단순한 기세 이상의 ‘준비된 결과’에 가깝다. 손창환 감독은 상대의 강점인 강한 가드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공격 구조 자체를 손봤다. 핵심은 볼 핸들러의 부담을 줄이고, 상대 수비의 도움 움직임을 분산시키는 데 있었다. 이를 위해 소노는 빠른 공격 전개를 바탕으로 수비가 정렬되기 전에 기회를 창출하는 한편, 하프코트 상황에서도 특정 지점에 수비가 쏠리지 않도록 스페이싱을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결과적으로 상대가 의도한 압박 강도를 유지하기 어려운 흐름을 만들어냈고, 이는 1, 2차전 승리로 직결됐다. 특히 공격 전환 속도를 끌어올리면서도 무리한 단독 돌파보다는 패스에 기반한 연결 플레이를 강조한 점이 주효했다. 외곽과 인사이드를 균형 있게 활용하며 수비를 흔들었고, 세컨 옵션을 빠르게 선택하는 의사결정이 살아나면서 공격 완성도가 눈에 띄게 향상됐다. 이는 상대 압박을 역이용한 장면으로 이어지며 경기 흐름을 주도하는 원동력이 됐다. 다만 손 감독은 시리즈 흐름에 대한 낙관론에는 선을 그었다. 2연승이 팀 운영이나 경기 방식에 미친 변화를 묻는 질문에 대해 “지금 단계에서 평가하기는 시기상조”라고 강조했다. 체력 안배나 로테이션 운영 역시 결과가 확정된 이후에야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는 아직 시리즈가 끝나지 않았다는 냉정한 인식과 동시에, 선수단의 집중력을 유지하기 위한 메시지로도 해석된다. 소노는 체력적으로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손 감독이 앞서 “너덜너덜한 상태다”라고 표현했을 만큼 선수단 전반에 피로가 누적된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3차전 출전이 불가능한 선수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당일 컨디션 체크와 훈련 상황에 따라 변수는 남아 있다. 결국 3차전은 시리즈 향방을 결정지을 분수령이다. 소노가 초반 기세를 이어가며 ‘이변’을 ‘확정’으로 바꿀지, 아니면 SK가 반격의 발판을 마련할지가 관건이다. 손 감독의 신중한 시선 속에서도, 소노는 분명 흔들림 없는 방향성을 유지한 채 4강 진출이라는 마지막 한 걸음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벌집 제대로 건드렸다…고양 소노, 3점 폭격으로 ‘PO 첫 승 역사’

고양 소노가 창단 이후 첫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인상적인 승리를 거두며 ‘봄 농구’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소노는 12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1차전에서 서울 SK를 105대76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시리즈 기선 제압에 성공한 소노는 역대 확률상 4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이정현이 29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켐바오가 28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로 뒤를 받치며 승리의 중심에 섰다. 경기 양상은 소노의 준비된 외곽 전략이 완벽하게 적중한 흐름이었다. 소노는 이날 3점슛 39개를 시도해 21개를 적중시키며 SK 수비를 흔들었다. 초반부터 케빈 켐바오의 과감한 외곽포가 터지며 분위기를 장악했고, 이정현이 연속 득점으로 격차를 벌리며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다. 다만 흐름이 일방적이지만은 않았다. SK는 1쿼터 막판부터 자밀 워니와 오재현, 알빈 톨렌티노 등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고, 2쿼터 초반에는 역전까지 만들어냈다. 여기에 소노는 강지훈이 이른 파울 트러블에 빠지며 위기를 맞는 듯했다. 그러나 승부처에서 해결사는 분명했다. 정규리그 MVP 이정현이 외곽에서 연속 3점포를 터뜨리며 분위기를 단숨에 뒤집었고, 켐바오 역시 골밑과 자유투로 득점을 보태며 공격의 균형을 맞췄다. 두 선수의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앞세운 소노는 전반을 50대39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은 사실상 소노의 독무대였다. 3쿼터 들어 이정현과 켐바오, 임동섭까지 외곽에서 연달아 득점을 쏟아내며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SK는 추격을 시도했지만 흐름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자 SK는 주축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다음 경기를 대비했다. 결국 소노는 경기 막판까지 안정적으로 리드를 유지하며 29점 차 대승을 완성했다. 이번 승리는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창단 첫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거둔 값진 결과이자 상대의 선택을 결과로 되돌려준 경기였기 때문이다. 앞서 SK는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소노를 상대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을 했고, 이에 대해 손창환 소노 감독은 “벌집을 건드렸다는 평가를 듣게 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 약속은 코트 위에서 그대로 실현됐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소노와 반격이 절실한 SK의 2차전은 14일 같은 장소에서 이어진다.

고양 소노의 ‘벚꽃 엔딩’…구구단 농구로 쓴 6강행

고양 소노의 창단 첫 6강행은 흔히 말하는 ‘벚꽃 엔딩’과는 결이 다르다. 짧게 피고 사라지는 반짝 성과가 아니라 손창환 감독이 시즌 내내 밀어붙인 ‘신뢰 기반 시스템’이 만들어낸 구조적 결과이기 때문이다. 손 감독은 7일 “전술을 아무리 많이 준비해도 선수들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며 공을 선수들에게 돌렸지만, 그 이면에는 분명한 기준이 존재했다. 모든 선수가 슈팅뿐 아니라 돌파로 수비를 흔든 뒤, 빈 동료에게 공을 내주는 플레이(드라이브 앤 킥)까지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핵심이었다. 특정 역할에만 묶어두기보다 여러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반복 훈련으로 익히게 하는 방식이다. 다만 이는 단기간에 완성될 수 있는 작업이 아니었다. 손 감독 역시 “아직 70~80% 수준, 지금도 진행형”이라고 선을 그었다. 초반 시행착오도 있었다. 전지훈련에서 확인했던 가능성은 시즌 개막과 함께 무너졌다. 주축 선수들이 합류하자 오히려 조직력은 어긋났고, 시스템은 다시 원점에서 재정립됐다. 손 감독은 이를 “구구단을 처음부터 다시 외우는 과정”에 비유했다. 1라운드에서 하나씩 맞아들어가기 시작한 시스템은 라운드를 거치며 점차 완성도를 높였고, 그 축적이 결국 6강행으로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신뢰’는 방임이 아니었다. 손 감독은 프로 선수로서의 기본, 즉 자기관리와 책임감을 강하게 요구했다. 팀이 만들어주길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준비된 상태로 팀에 기여해야 한다는 원칙이다. 주장 정희재를 중심으로 형성된 팀 문화 역시 이러한 기조를 뒷받침했다. 결국 손창환식 신뢰란 자율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기준을 제시하고 그 안에서 성장하도록 밀어붙이는 방식에 가깝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방향성은 변하지 않는다. 손 감독은 “여기서 틀을 바꿀 수는 없다. 혼선만 생긴다”며 기본 시스템 유지를 분명히 했다. 다만 상대에 따라 단발성 패턴을 가미하는 유연성은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변수는 체력이다. 주축 선수 대부분이 부상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이미 팀은 “너덜너덜한 상태”에 가깝다. 그럼에도 손 감독은 “남은 전력 안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현실적 운영을 예고했다. 결국 고양 소노의 ‘손창환 매직’은 기적이 아니다. 신뢰를 기반으로 한 시스템, 그리고 그 시스템을 끝까지 밀어붙인 시간의 결과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답은 같다. 흔들리지 않는 구조가 또 한 번 결과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살아있는 전설' 제임스, 이번엔 NBA 통산 최다승 신기록

미국프로농구(NBA)의 '살아있는 전설'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역대 통산 최다 승리 기록까지 경신했다. 현재 41세 3개월의 제임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NBA 정규리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14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팀의 127-113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제임스는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를 통틀어 개인 통산 1천229승째를 거뒀다. 이로써 제임스는 '전설' 카림 압둘 자바가 보유했던 NBA 역대 통산 최다 승리 기록(1천228승)을 넘어 이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제임스가 압둘 자바의 대기록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0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클리블랜드에 지명돼 NBA에 데뷔한 제임스는 자신의 통산 23번째 시즌에서 연일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제임스는 지난달 31일 워싱턴 위저즈전에서 21점 12어시스트 10리바운드를 기록해 한 달 전 자신이 댈러스전에서 수립했던 역대 최고령 트리플더블 기록을 바로 갈아 치우며 독보적인 기량을 과시했다. 현재 그는 NBA 통산 최다 득점, 역대 최다 경기 출전 등 주요 부문에서 모두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다만 '정규리그' 승리 기록에서는 아직 압둘 자바가 앞서 있다. 압둘 자바는 밀워키 벅스와 LA 레이커스를 거치며 정규리그에서만 1천74승을 수확했다. 현재 1천45승을 기록 중인 제임스가 이 기록까지 넘어서기 위해서는 29승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올 시즌 정규리그 종료까지 채 2주가 남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정규리그 최다승 타이틀은 차기 시즌인 2026-2027시즌에나 가려질 전망이다.

3쿼터 ‘17점 폭격’ 오브라이언트 폭주…정관장, KT 꺾고 2위 굳히기

안양 정관장이 승부처 집중력을 앞세워 수원 KT소닉붐을 제압하고 ‘상위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지켰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정관장은 22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프로농구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KT를 86대76으로 꺾었다. 시즌 31승17패를 기록한 정관장은 이날 승리로 1위 추격의 발판을 유지하는 동시에 3위와 격차를 벌리며 상위권 싸움에서 주도권까지 확보했다. 이날 정관장은 오브라이언트가 28점(3점슛 5개), 변준형이 20점을 보태며 공격을 이끌었고, 박지훈 역시 다방면에서 기여하며 균형을 맞췄다. 득점 생산력이 약점으로 지적되던 팀이었지만, 핵심 자원들의 결정력이 살아난 경기였다. 반면 KT는 전반까지의 흐름을 지키지 못했다. 데릭 윌리엄스와 문정현이 분전했지만, 후반 들어 공격이 급격히 식었고 연속 턴오버와 기복까지 겹치며 무너졌다. 4쿼터 초반 긴 시간 무득점이 치명타로 작용했다. 정관장의 출발은 매끄럽지 않았다. 1쿼터 야투 성공률이 30% 초반에 머무르며 공격 전개가 답답했고, 외곽 수비까지 흔들리며 15대24로 밀렸다. 2쿼터 초반에도 두 자릿수 격차까지 벌어졌지만, 반전의 시작은 수비였다. 약 4분간 상대를 2점으로 묶는 집중력을 바탕으로 12대2 런을 만들었고, 변준형이 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끌어왔다. 전반은 36대41로 뒤진 채 마쳤지만 분위기는 달라져 있었다. 승기를 잡은 건 3쿼터였다.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완전히 경기를 장악했다. 외곽과 미드레인지, 골밑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퍼부으며 3쿼터에만 17점을 몰아쳤다. 상대 수비가 의도적으로 유도한 어려운 슛마저 성공시키며 공격의 중심으로 섰고, 결국 정관장은 65대61로 경기를 뒤집었다. 4쿼터는 정관장의 색깔이 그대로 드러난 시간이었다. 브라이스 워싱턴의 공격 리바운드와 궂은일, 박지훈의 스틸과 속공 전개가 이어지며 점수 차를 벌렸다. 특히 약 5분 넘게 KT를 무득점으로 묶은 수비 집중력이 결정적이었다. 변준형은 속공과 컷인으로 마무리를 책임지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승패는 ‘한 쿼터의 폭발력’과 ‘마지막 수비 집중력’에서 갈렸다. 정관장은 약점으로 꼽히던 공격에서 해답을 찾았고, 강점인 수비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완성도 높은 승리를 챙겼다.

'살아있는 전설' 제임스, NBA 역대 최다 경기 출전 신기록

미국프로농구(NBA)의 '살아있는 전설'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가 역대 최다 경기 출전 신기록을 세웠다. 제임스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기아 센터에서 열린 2025-2026 NBA 정규리그 올랜도 매직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이날 경기는 제임스의 통산 1천612번째 정규리그 출전이었다. 이미 NBA 통산 최다 득점(4만3천241점)과 최다 출전 시간(6만710분)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제임스는 이로써 1997년 은퇴한 로버트 패리시(1천611경기)를 제치고 또 하나의 신기록을 추가했다.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제임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평소와 다름없는 준비 과정이었지만, 코트에 발을 내딛는 순간 내가 기록을 깨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고 정말 멋진 기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동료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덕목은 언제든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가용성'이라고 생각한다"며 "20년 넘는 커리어 동안 나는 늘 팀을 위해 코트를 지키려 노력해왔다"고 덧붙였다. 이날 제임스는 경기 초반 가로채기에 이은 원핸드 슬램덩크로 팀의 첫 득점을 올리며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했다. 레이커스는 올랜도와 접전 끝에 105-104로 승리하며 제임스의 기록 경신을 축하했다.

벼랑 끝 몰린 KT소닉붐, ‘외인 교체 승부수’…6강 반전 노린다

프로농구 수원 KT소닉붐이 시즌 막판 최대 고비에서 외국인 선수 교체라는 강수를 꺼내 들었다. ‘6강 플레이오프’ 진입을 노리는 상황에서 연패 흐름을 끊고 분위기 반전을 이루기 위한 선택이다. KT는 18일 수원 KT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원주 DB와 홈 경기에서 66대69로 패하며 3연패에 빠졌다. 경기 후반까지 리드를 지키며 흐름을 잡았지만, 4쿼터 막판 연속된 실수와 외곽 수비 붕괴로 역전을 허용한 점이 뼈아팠다. 이 패배로 KT는 22승25패를 기록, 상승세를 타고 있는 고양 소노와 부산 KCC에 밀려 7위로 내려앉았다. 공동 5위권과 격차는 2경기. 정규리그 종료까지 7경기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순위 싸움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위기 속에서 KT는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꺼냈다. 아이재아 힉스를 정리하고 NBA 경험이 있는 조나단 윌리엄스를 영입하며 전력 재정비에 나섰다. 다만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DB전에는 출전하지 못했고, 오는 20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첫선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이날 경기에서는 데릭 윌리엄스가 38분 넘게 코트를 지키며 24점 16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체력 부담 속에 팀 승리를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외국인 선수 한 명에 집중된 부담을 분산시키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문경은 감독은 경기 후 “조나단 윌리엄스는 아직 시차 적응도 끝나지 않았고 정상적인 훈련도 소화하지 못한 상태”라면서도 “지금은 여유를 부릴 상황이 아니라는 점에서 빠른 합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손목 부상으로 공백이 있었던 선수인 만큼 출전 시간을 단계적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데릭의 체력 안배를 돕고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에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KT는 이제 남은 7경기에서 반등 여부가 결정된다. 문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경기를 잘 풀어갔다. 다만 막판 집중력 부족이 아쉽다”며 “남은 경기들을 반드시 잡아 6강 경쟁을 끝까지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소노의 봄’은 계속…고양 소노, 삼성 완파하며 7연승 질주

고양 소노가 홈에서 강력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소노는 15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KBL 정규리그 6라운드 서울 삼성과 경기에서 98대7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소노는 7경기 연속 무패를 이어가며 시즌 24승23패를 기록했다. 동시에 7위 수원 KT와의 격차를 1.5경기로 벌리며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에서 한층 유리한 위치를 확보했다. 소노의 승리를 이끈 것은 강력한 ‘삼각편대’였다. 네이던 나이트가 26점·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골밑을 장악했고, 이정현이 18점, 케빈 켐바오가 15점을 보탰다. 여기에 강지훈까지 13점을 기록하며 공격 균형을 맞췄다. 경기 초반부터 흐름은 소노 쪽으로 기울었다. 1쿼터에서 켐바오가 득점의 물꼬를 텄고, 나이트와 이정현이 연이어 점수를 보태며 공격을 주도했다. 세 선수는 1쿼터에만 24점을 합작했고, 소노는 26대13으로 크게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다. 2쿼터 들어 삼성도 반격에 나섰다. 이관희가 시작과 동시에 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고, 케렘 칸터가 골밑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칸터는 2쿼터에만 13점을 올렸고, 이관희 역시 9점을 보태며 격차를 8점까지 좁혔다. 하지만 소노는 이기디우스 모츠카비추스의 연속 득점으로 흐름을 다시 가져왔고, 전반을 51대43 리드로 마쳤다. 3쿼터는 사실상 승부가 갈린 시간이었다. 켐바오와 이정현이 꾸준히 득점을 쌓으며 격차를 다시 벌렸고, 삼성은 잦은 턴오버와 부정확한 슛으로 추격 동력을 잃었다. 이 틈을 타 강지훈이 3점슛과 앤드원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완전히 끌어올렸다. 벤치 자원인 최승욱과 임동섭까지 득점에 가세하면서 소노는 3쿼터 종료 시점에 82대58, 20점 이상 격차를 만들었다. 마지막 쿼터에서도 흐름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삼성은 칸터의 자유투 등으로 반전을 노렸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막판 이기디우스의 3점슛까지 터지면서 소노는 23점 차 대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소노는 오는 19일 같은 장소에서 부산 KCC를 상대로 연승 행진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