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훈 인천교육감, 국가돌봄청 신설 강조… 유치원교사들 반발 등 진통 예상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돌봄 수용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기관간 연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국가돌봄청 신설을 강조했다. 국가돌봄청 신설은 지난해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내세운 교육 정책 공약 중 하나로, 최근 열린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도 안건으로 다뤘다. 돌봄정책의 중요성을 감안해 여러 부처의 돌봄기능을 통합해 이를 전담하겠다는 구상이지만, 이 공약이 나올 당시 유치원 교사들의 반발이 강했던 터라 앞으로 진통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4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도 교육감은 4일 YTN에 출연해 교원연구비 지급 규정 개정에 대한 의견과 기재부의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방향에 대한 반대 입장을 내며 국가돌봄청 신설 카드를 꺼내들었다. 도 교육감이 제시한 국가돌봄청 신설은 교육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에 흩어진 돌봄지원을 일원화하는 중앙행정기관이다. 도 교육감의 제안으로 시도교육감협의회 차원에서 국가돌봄청의 운영범위와 역할 등을 명확히 하기 위한 정책연구를 시작했다.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는 지난해 돌봄의 국가 책무성을 강화하기 위해 국가돌봄청을 신설하고 초등 취학연령을 만 5세로 낮추는 내용의 교육공약을 내놓았다. 국가돌봄청을 만들어 보육 걱정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공약이었다. 여러 부처에 분산돼 있는 돌봄 기능을 통합해 전담 정부부처를 신설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국국공립유치원교사노조는 유아교육의 중요성을 간과한 정책이라며 공개 비판했다. 당시 유치원교사노조는 입장문을 내고 “유아교육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돌봄에만 치중한 정 후보의 교육공약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같은 내용의 이번 도 교육감 주장에 대해서도 유치원 교사들이 반발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도 교육감은 이날 교원연구비와 관련해 “학교급과 직위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규정을 균등 지급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원의 연구활동은 직위 등과 무관하게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어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개편에 대해서는 학생 수는 감소하지만 학교수와 학급수가 늘고 과밀학급 문제가 여전한 만큼 안정적 지원이 이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수연기자

인천지역 학교, 아직도 ‘수은 온도·체온계’ 수두룩

“아직도 학교에 수은 온도계와 체온계 등이 남아있다니, 혹시나 깨지기라도 하면 어쩌나요?” 한 초등학교 교사 김씨(32·여)는 최근 과학실 한켠에 있던 수은 온도계가 바닥에 떨어지면서 깨져 아이들이 수은에 노출되는 아찔한 상황을 겪었다. 수은에 대해 알지 못하는 아이들이 “은이 나온다”며 가까이 다가가 손으로 만지려 했다. 다행히 김씨의 제지로 짧은 시간 수은에 노출된데다 아이들 손을 씻기고 양호실에 보내 문제가 없었지만 학교 측은 학부모들에게 상황을 설명하느라 진땀을 뺐다. 김씨는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아 제지를 해도 여러 용품들을 만지고 살펴본다”며 “수은이 들어있는 용품들을 얼른 폐기해야 하는데 회수업체를 찾기가 쉽지 않아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밀봉해 한쪽으로 치웠다”고 말했다. 교육부가 학교에서 사용 중인 수은 함유 온도계·체온계 등을 폐기하라고 지시한 지 3년이 지났지만, 인천지역 학교에는 여전히 3천개가 넘는 수은 함유 교구가 보관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인천지역 학교 내 남은 수은 함유 폐기물은 총 3천64개로 집계됐다. 이 중 온도계는 1천678개, 체온계 615개, 혈압계 247개, 기압계 101개, 비중계·염도계·습도계 360개, 기타 63개 등이다. 광주시교육청과 울산시교육청 등 일부 교육청은 수은 함유 폐기물을 모두 처리했지만, 인천은 아직까지 다량의 수은 함유 폐기물이 남아있는 것이다. 대기 중에 수은은 인지·운동 능력 장애와 태아 발육 지연 등의 중독을 일으킬 수 있다. 수은이 바다나 강 등에 흘러 들어갈 경우에도 중독을 유발한다. 각각 평균 3g, 1.2g의 수은이 들어있는 온도계와 체온계를 학교 현장에서 다량 보관하고 있어 신속하게 폐기물을 처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문제는 앞서 교육부가 지난 2019년 5월 수은의 인지·운동 능력 장애 유발 등 인체 유해성을 우려, 각 시·도교육청에 수은 함유 제품의 사용 금지 및 폐기를 지시했는데도 폐기물 처리가 이뤄지지 않는 점이다. 이는 지난 2020년 7월 폐기물관리법 개정에 따라 수은 교구가 생활폐기물이 아닌 지정폐기물로 분류, 전문 수거업체만이 관리할 수 있는 탓이다. 현재 환경부가 승인한 수은폐기물 처리업체는 전국에 단 1곳 뿐이다. 이에 시교육청은 전체 폐기물을 한 번에 처리하지 못하고 지난 2018년 2천943개, 올해 7월 기준 3천138건의 폐기물을 처리하는 데 그치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여러 사정으로 환경부 시행령에서 보관기간을 1년 연장했다”며 “자체 예산 2억원을 투입해 조만간 전수조사를 통해 학교에 남아 있는 수은 함유 폐기물을 신속하게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민수·김수연기자

인천시교육청, 탄소중립·생태전환교육 확대⋯기후위기 적극 대응

인천시교육청이 탄소중립 등 각급 학교의 환경교육을 크게 늘리고 있다. 26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탄소중립 기반 마련을 위해 학교숲조성, 자원순환 시스템구축, 햇빛발전소 운영, 채식급식 선택제 운영 등 다양한 환경 실천 교육을 강화했다. 먼저 탄소중립학교 실현을 위해 학교숲 조성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는 학교에 숲을 조성하고 숲교육을 실천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5개 학교가 참여한 데 이어 올해는 15개 학교가 참여했다. 또 자원순환 교육을 위해 ‘우리학교 자원순환 교실’을 운영하며 투명페트병 수거 등의 자원순환 교육을 했다. 초교 12곳, 중학교 8곳 등 20개 학교의 자원순환교실에서는 투명페트병 수거기 39대를 운영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학생, 교사.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위해 어린이-청소년 환경회의, 교사실천단, 가족실천단 등을 구성, 공동실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2만여대의 폐휴대폰 수거·처리한 수익금 2천100만원으로 콩고 학생들의 컴퓨터 교육을 위해 기부하기도 했다. 이 캠페인은 올해도 계속 한다. 생태전환교육을 위해서는 인천생태시민프로그램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자유학년 기후생태환경교육(40개 학교)를 비롯, 찾아가는 기후학교(175개교 751학급), 찾아가는 지역형 생태시민 프로그램(555명), 기후생태환경 모니터링 프로그램(640명) 등이다. 또 학교별 생태전환교육과정을 운영하도록 함께그린스쿨을 적극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기후생태환경교육 실천학교 80개교와 탄소중립프로그램운영교 11개교, 학교숲교육 실천학교 9개교 등이다. 이밖에 인천지역 전체 537개 학교마다 1개 환경동아리 운영을 지원하며 주제별로 동아리 네트워크를 조직하고 있다. 인천특화의 해양교육을 위해서는 찾아가는 해양섬 체험프로그램, 해양섬 탐구프로그램, 해양데이터리터러시, 도시·섬 청소년 동아리 네트워크 등을 운영하고 있다. 찾아가는 해양섬 프로그램에는 팔미도, 대이작도, 장봉도 등에 초등학생 20명씩 5회, 중학생 20명씩 5회 등 총 200명이 참가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특정교과만의 교육이 아닌 범교과적인 측면에서 생태전환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생태전환교육과정 개발과 지원에 힘쓸 것”이라며 “지역 사회환경교육단체와 마을 등과 협력해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바다학교, 오션에코스쿨 조성, 황해연안 에코교육벨트 등 인천 특화 해양교육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학교 내 생태전환교육을 위한 기반 조성사업을 확대해 필요-자원순환교실, 에너지 전환교실 등 교육적 활용을 위한 생태전환교실 구축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수연기자

인천 性 비위 공무원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유명무실

인천시교육청이 성범죄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도입한 가운데 부하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는 직원에 대해 직위해제 등 후속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교육 당국에 따르면 최근 경찰은 강제추행 혐의로 인천 모 교육지원청 팀장급 공무원인 4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 2월20일 자신이 근무하는 모 교육지원청 사무실에서 주말 초과 근무 중이던 부하 여직원 B씨의 신체를 접촉하는 등 강제로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난해 9월과 12월에도 B씨의 손을 잡거나 어깨를 감싸 안는 등 2차례 성추행한 혐의도 받는다. 하지만 A씨는 올해 4월 경찰 조사가 시작돼 검찰에 송치되기까지 4개월 동안이나 별다른 후속 조치 없이 직위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시교육청은 성비위를 막고자 이청연 전 교육감 시절인 지난 2105년 성범죄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도입하고 특별대책단을 꾸렸다. 이에 따라 성범죄로 수사를 받는 자에 대해 직위해제 조치를 단행해 피해자와 격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또 성범죄를 고의적으로 은폐·축소하는 경우 최고 파면까지 징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당시 시교육청이 성범죄와 관련해 특별대책반을 꾸린 이유는 현재 공무원 인사규정만을 따를 시 2차 피해를 유발할 수 있는데다, 성범죄가 발생해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뒤 해당 사안이 잠잠해지면 ‘솜 방망이 처분’을 반복한 지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이번 A씨 사건처럼 경찰이 수사를 마치고 해당 사건을 검찰에 송치까지 했는데 직위해제 조치를 하지 않은데다, 시교육청 담당자 그 누구도 성범죄 원스트라이크아웃제가 있다는 것조차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더욱이 도성훈 교육감이 당선 된 뒤 이 제도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음에도 적용하지 않았기에, 직무유기로 교육계 안팎의 비난을 면치 못할 상황에 직면했다. 전세준 법무법인 제하 대표 변호사는 “강화한 성범죄 근절 제도가 있는데도 적용하지 않았다면 직무를 유기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교육감이 바뀌면서 해당 제도를 없앴다면 더 큰 비난을 면키 어려운 사항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은 “해당 제도가 있는지 여전히 유지 중인지 확인을 해봐야 할 사안”이라며 “이 사안의 경우 A씨가 복직할 당시에도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었고 서로 진술이 많이 다른 상황이어서 직위해제는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김수연기자

[학교현장을 가다] 미래 인재를 키우는 ‘인천 삼산고등학교’

학생 맞춤형 선택교육과정 운영으로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힘쓰고 있는 터전이 있다. 인천 부평구에 있는 삼산고등학교는 급격한 사회변화에 대비하고, 학생들이 미래를 잘 준비해 나갈 수 있도록 체계적인 학교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학교 교육의 변화를 꿈꾸고 있다. 특히 삼산고는 교과특성화학교(인문산업융합 과정)로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로서 학생 선택중심 교육과정을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오미영 삼산고 교장은 “학교교육은 현재의 삶과 미래사회를 준비하는 과정”이라며 “학교학점제를 통해 학생들이 진로와 적성을 탐색하고,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 학생의 꿈을 키워주는 ‘선택 교육과정’ 삼산고는 학생들에게 선택 과목을 확대 편성해 진학에 따른 과목을 직접 선택해 수업을 듣게 하고, 철학, 빅데이터, 문예 창작 입문 등의 일부 심화과목은 지역 내 대학과 연계해 운영하고 있다. 삼산고는 학생 개인이 진로와 적성에 맞춰 교육과정을 설계할 수 있도록 선택과목 안내서, 진로·학업설계 가이드북을 제작해 배부했다. 진로진학상담교사와 교육과정 담당교사가 대입 및 과목 선택에 대해 안내하고, 학생 개별 상담을 통해 ‘나만의 교육과정 설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삼산고는 지난 5월 교과별 교사들이 학생의 진로에 따른 과목 설계 상담과 각 선택과목의 내용, 교과서 등을 안내하는 교육과정 박람회를 열기도 했다. 한 3학년 학생은 “원하는 진로를 정해서 교육과정을 설계할 수 있어 좋다”고 했다. ■ 삶의 자기주도성을 키워주는 ‘맞춤형 진로·진학 프로그램’ 삼산고는 학생들의 성장을 위해 학년 단계별 진로·진학지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인문사회분야, 수학·과학·정보분야, 예술·체육분야 등 다양한 동아리들을 개설해 학생들이 자기 주도적으로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고, 소질 개발을 위해 힘쓰고 있다. 삼산고는 심화 전문 학습기회와 연계하는 다양한 미래역량함양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크게 인문사회분야와 융합분야, 자연과학분야로 이루어져 있으며, 학생 스스로 관심 있는 분야를 선택해 학습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인문사회분야는 동아시아 민주시민 아카데미, 창의주제 학술제 등 전문가의 특강과 학생 발표 시간을 갖는다. 융합분야는 학년별로 전 교과가 융합성격의 주제를 개설하고, 학생들이 관심 있는 선택한 주제를 탐구한다. 학생들은 결과보고서 작성과 발표 나눔 등을 통해 문제의식, 해결력, 창의성을 키우고 있다. 자연과학 분야는 이공진로캠프, 과학자 초청 강연회 등으로 전문성을 키워주고 있다. 오 교장은 “‘날마다 새롭게’라는 교훈에 부합하게 교사의 전문성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인성과 지성을 갖춘 미래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김수연기자

인천市·교육청, 내년 친환경 무상급식 인상안 ‘온도차’

인천시와 인천시교육청이 2023학년도 유치원, 초·중·고·특수학교 친환경무상급식 인상안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양측이 제시한 급식비 인상안의 인상률이 3배 차가 나는 데 조율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다. 올해도 서울·경기지역 보다 단가가 낮아 급식 질이 낮다는 비판이 나오는 상황에서, 내년에는 이 격차가 더욱 벌어져 인천 학생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30일 시와 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내년 유치원, 초·중·고·특수학교 984개교 36만여명이 혜택을 보는 친환경무상급식 예산을 올해보다 31% 늘린 2천945억5천100만원으로 편성할 계획이다. 이는 서울, 경기도에 비해 낮은 급식단가를 해결하고, 물가상승에 따른 학교급식 식재료 가격 상승분을 반영한 결과다. 올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국내외 정세변화로 물가상승률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급식 지원단가도 평균 24% 올랐다. 또 일반식품비는 평균 27%, 친환경식품비는 평균 27% 각각 늘어났다. 시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을 무상급식 예산을 분담하는 시에 통보하고 무상급식 식품비와 운영비 지원단가 인상을 요청했다. 하지만 시는 시교육청의 지원단가 인상 필요성엔 공감하면서도 올해 보다 약 31% 인상하는 것은 재정여건상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의 ‘지속적인 물가상승으로 인한 학교급식 질 저하 우려’, ‘서울과 경기에 비해 낮은 급식단가’, ‘일정 수준의 급식비 인상을 통한 학교급식 질 향상 필요’ 등엔 이견이 없다는 것이다. 다만, 시는 재정부담 완화를 이유로 올해 보다 11.8% 인상하는 데 그친 2천516억3천600만원을 내년도 무상급식 예산으로 제안했다. 시교육청이 제시한 인상율의 3분의 1 수준인 셈이다. 특히 시는 이같은 인상안을 제시하면서 기존 시교육청(43%), 시(34%), 군·구(23%) 분담률을 시교육청 47%, 시 32%, 군·구 21% 변경하자는 조건을 달았다. 반면, 시교육청은 시의 이 같은 조건부 인상안을 받아 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실무협의를 통해 인천시와 내년도 무상급식 인상안을 놓고 논의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부교육감 주재로 다음달 말 또는 10월 초 열릴 예정인 교육지원위원회에서 다시 논의할 방침”이라고 했다. 시 관계자는 “내년 급식지원 단가를 큰 폭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시교육청의 설명에는 적극 공감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급격한 인상에 따른 재정부담 환화를 위해 시교육청에 단계별 인상안과 함께 재원분담률 조정을 제시한 것”이라고 했다. 주영민기자

[학교현장을 가다] 학생들의 꿈을 찾아주는 공간, ‘인천미래생활고등학교’

학생 개인의 삶을 찾아주고, 당당한 미래인 육성에 힘쓰는 학교가 있다. 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인천미래생활고등학교다. 미래생활고는 도덕과 실력, 열정을 실천과제로 학생들을 교육하고 있다. 학생들이 자랑스러워하는 학교, 성장하는 학교, 꿈꾸는 학교를 그려가고 있는 미래생활고는 학생 중심의 교육 활동 운영과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이명구 미래생활고 교장은 “우리의 사명은 학생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도와주는 것”이라고 했다. ■ 클라스가 다른 ‘미래클래스’ 미래생활고는 22개의 학생 자율 동아리를 통해 교사와 학생들이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학생들은 주도적으로 동아리 주제와 활동 계획을 세워 성장한다. 5명 이상의 학생과 멘토 교사 1명으로 동아리를 구성해 문화·예술·학습·스포츠 등 다양한 주제로 활동한다. 미래생활고는 전문성을 키우고자 5개 학과 전공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전공 심화 기술을 습득하고 산업 현장에 필요한 기능을 훈련해 취업에 대비할 수 있도록 힘쓴다. 또 차별화된 전문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교육 과정을 운영해 학습 동기를 부여하고 진학을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밖에도 자격증 취득에 대비할 수 있는 동아리 운영을 통해 미래 사회를 준비할 수 있는 전문 인력 양성에 힘쓰고 있다. 학교발전기획부 교사는 미래클래스에 대해 “학생들이 관심 있어 하는 분야에 대해 학습하고 체험의 기회를 줘 진로개발, 학교적응력 향상 등 긍정적인 효과가 많다”고 했다. 미용메이크업부 학생도 “평소 관심 있는 분야의 전문 강사를 통해 배울 수 있어 좋다”며 “최근 개인별 퍼스널컬러 진단 등 재미있는 특강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 탄탄한 미래준비 ‘미래인재반’ 미래생활고는 학생들의 특기 적성을 살리고자 방과후 교육활동을 운영한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50%를 웃도는 높은 참여율로 학교는 교육 시설과 예산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주로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한 과정이 많고, 직업기초능력을 키울 수 있는 강좌들과 학생들이 원하는 강좌를 개설해 꿈을 펼칠 수 있게 돕고 있다. 미래생활고는 ‘두드림 캠프’와 ‘원데이 투어’를 통해 중학생들에게 학교체험의 장도 열어주고 있다. 체험 프로그램은 중학교 3학년생을 대상으로 이뤄지며 학과 체험을 중점적으로 운영해 고교진학을 앞둔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학생이 주인인 ‘미래생활고’ 미래생활고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학생 자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학생들에게 학교에 대한 주인의식을 심어준다. 미래 후배를 양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홍보단은 학생 자치 문화 활성화를 위해 자발적으로 홍보 활동 기획을 하고 학생이 중심인 학교 문화와 분위기를 조성한다. 학생자치회는 체육문화축제 등 학교 공식 행사를 학생들이 직접 기획해 운영하고 있다. 미래생활고는 학생자치회실, 크리에이터실 등 교내에 다양한 시설을 마련해 학생들이 재능을 마음껏 뽐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 교장은 “학생들이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하고 싶은 것들을 마음껏 할 수 있게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김수연기자

[학교현장을 가다] 인천 독서교육의 중심지 ‘부일초등학교’

특색 있는 독서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재미있고, 손쉽게 책을 가까이 하는 지식의 장이 있다. 인천 부평구에 있는 부일초등학교. 이곳은 학생들과 학부모 그리고 선생님까지 한마음으로 독서 문화 확산을 위한 독서행사를 직접 계획하고 운영한다. 특별한 독서교육으로 아이들의 정서발달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기원 부일초 교장은 “아이들을 우선순위로 두고 생각한다”며 “모든 기준을 항상 아이들에 두고 있다”고 했다. ■ 스스로 즐겁게 참여하는 독서활동 부일초에는 특별한 독서 동아리가 반디(Ban-D)가 있다. 반디에선 책을 좋아하는 5·6학년 학생 13명이 모여 독서토론을 비롯해 학교 독서 문화 확산을 위한 독서행사를 직접 계획하고 운영한다. 동아리를 이끄는 박미경 지도교사는 “반디 친구들과 신나게 하고 싶은 일들을 할 수 있어서 좋다”며 학생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 부일초는 지난 학기에 ‘부일아, 여름해’를 주제로 독서행사를 하기도 했다. 학생들이 직접 그린 그림과 짤막한 글귀를 엮어 하나의 책으로 발간했다. 또 부일초는 매일 4명씩 교장선생님과의 ‘교장실톡’을 통해 교장실에서 ‘책 수다 시간’을 가진다. 학생들은 각자 읽은 책들을 가지고 자유롭게 이야기하며 자신들의 생각을 이야기한다. 강 교장은 “자신의 생각을 각자의 언어로 여러 사람 앞에서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교장실톡을 통해 아이들의 생각을 듣고 싶다”고 했다. 부일초는 강 교장을 비롯한 교사들과 학생들 그리고 학부모들까지 독서문화 정착과 확산을 위해 애쓰고 있다. 김진아 교사는 “배움의 주체인 학생이 부일 독서 문화의 주체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했다. ■ 나를 찾아 떠나는 진로활동 부일초는 다양한 진로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꿈의 날개를 펼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난 학기 5·6학년을 대상으로 한 진로수업은 외부강사들을 초청해 총 9개 영역으로 구성해 교육했다. 조향사, 크리에이터, 특수동물사육사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의 미래 모습을 그려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 중 가장 인기가 많은 체험은 직업군인으로 아이들은 위장크림 온몸에 바르는 등 수업을 즐겼다. 부일초는 또 AI와 코딩 등의 수업을 통해 급성장하는 디지털 시대에 발맞추어 아이들에게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학년별로 아이들 수준에 맞춰서 수업을 했으며, 내년부터 외부강사를 초청해서 본격적으로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 뮤지컬을 통해 성장하는 아이들 부일초는 뮤지컬 동아리를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체험하는 등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뮤지컬 동아리는 3·4학년과 5·6학년으로 나누어 각각 15명씩 선발해 운영하고 있다. 오디션을 통해 연기력을 검증 받은 학생들은 방과 후 매주 1회 2시간씩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여기에 전문 외부 강사를 섭외해 학생들에게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들은 갈고 닦은 실력을 연말에 학예회 무대 위에서 뽐낸다. 강 교장은 “아이들은 인문적 소양, 이과적 소양, 예체능적 소양 등 각기 다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다”며 “다양한 환경을 만들어 맞춤형 교육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김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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