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쾌한 숲속에서 아토피 날려보내요”

문명의 이기로 생긴 ‘현대인의 불치병’ 아토피. 이제 아토피는 개인적 질환이 아닌 사회적 질환이다. 아토피의 원인은 70%가 먹거리, 30%가 환경의 문제라고 한다. 환경과 아토피를 연계해 놓고 생각할 때 어떻게 하면 아토피 치유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아토피 질환은 아직까지 특별한 치료방법이 나오지 않았지만, 숲의 나무들이 내뿜는 ‘피톤치드’(식물이 내뿜는 살균성물질)라는 물질이 아토피 질환 호전에 상당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숲 속에 한발짝 발을 들여 놓으면 왠지 기분이 상쾌해지고 머리가 맑아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데, 삼림욕(녹색샤워) 효과 때문이다.

 

특히 활엽수림보다 소나무와 잣나무 등 침엽수림에서 방향성 물질인 피톤치드가 많이 분비되는데 피톤치드는 스트레스 지표 호르몬인 혈중 코르티솔 농도를 무려 70%까지 저하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렇듯 피톤치드는 사람의 스트레스를 해소해 심신을 안정시키고 특히 향균, 방 충 효과가 있어 아토피성피부염, 알레르기, 노화방지 등 피부성 질환을 완화하는 기능성 때문에 자연이 선물한 천연 항생제라고 불린다. 또한 자폐증세, 집중력부족, 우울증, 아토피가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자신감과 적극성을 갖게 해주는 등 특별한 효과가 있다고 한다.

 

최근 ‘숲’을 산림의학의 한 분야로 논의하는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 중으로, 숲이 가지고 있는 보건 의학적 치유기능을 통해 현대 의학에서 치료가 어려운 사람도 숲에서 건강을 찾고 생명을 유지해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사례도 볼 수 있다.

 

지난 2005년 9월 경기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연인산도립공원에서 지난 10월 전국 제일의 아토피 숲 캠프를 개최한 바 있다. 2011년부터는 사업을 더욱 확대해 아토피로 어려움을 겪는 어린이들에게 친환경적이고 건강한 생활습관의 실천을 도와 건강을 증진하는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연인산도립공원이 산림체험 공간으로 발돋음하여 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특히 숲 체험 프로그램을 통하여 아토피 질환 아이들의 고통을 더는데 도움의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민기원 경기농림진흥재단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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