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2박 3일간의 국빈 방문 일정에 돌입했다.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였던 2017년 11월 이후 9년 만이다. AP통신 등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기 에어포스원은 이날 오후 7시 49분경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착륙했다고 보도했다. 공항에는 한정 국가부주석, 셰펑 주미 중국대사 등 중국 측 영접단이 나와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동들에게 꽃다발을 받은 뒤, 성조기와 오성홍기를 든 300여 명의 청소년 환영단에 주먹을 쥐어 보이며 화답했다. 방중 이틀째인 14일 오전에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양국 정상의 대면은 지난해 10월 부산 APEC 정상회의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관세와 무역 문제를 비롯해 대만, 이란 등 주요 현안이 논의될 전망이며, 북핵 등 한반도 문제의 언급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상회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톈탄공원을 둘러보고 국빈 만찬에 참석한다.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시 주석의 관저인 중난하이에서 차담회와 오찬을 겸한 추가 협의를 진행한 뒤 귀국길에 오른다.
이재명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방한한 미국·중국 고위급 인사들을 같은 날 잇따라 접견하며 한미동맹과 한중 협력을 동시에 관리하는 ‘실용외교’ 메시지를 재차 부각했다. 미국과는 공급망·외환시장 협력을, 중국과는 관계 복원과 실질 성과 확대를 강조하면서 이재명 정부의 실용외교 기조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13일 이 대통령은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허리펑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국무원 부총리를 각각 접견했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간 고위급 무역 협상이 한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회동이다. 이 대통령은 먼저 허 부총리를 접견한 자리에서 “미중 양국의 안정적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발전과 번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중 관계가 지향해야 할 공동의 인식을 바탕으로 경제·산업·통상·문화 등 여러 분야의 구체적·실질적 성과 도출을 위한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야 한다”며 허 부총리의 적극적 역할을 당부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지난해와 올해 양국 정상의 상호 국빈방문을 언급하며 한중 관계의 전면적 복원이 국익 중심 실용외교의 성과라고 평가한 뒤, 양국 국민의 민생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오늘 미중 협상이 순조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한국 정부 차원에서도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허 부총리는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한중 정상의 전략적 리더십으로 양국 간 무역액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더욱 증가하는 등 양호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양 정상 간 합의 사항이 원활히 이행되도록 소임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베센트 장관과의 접견에서는 공급망과 금융 협력 확대에 방점을 찍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불확실성 확대 상황에서도 한미 양국 경제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긍정적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양국이 긴밀히 소통하면서 경제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기술 분야 협력 확대와 함께 핵심광물 등 공급망 협력, 외환시장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고, “한미 전략적 투자가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전방위적 협력 강화로 이어져 양국 모두 이익이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또 “2026년 G20 의장국인 미국의 핵심 의제 논의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며 “한국도 2028년 G20 의장국을 맡게 되는 만큼 다자 논의에서 미국과 긴밀히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베센트 장관은 이에 대해 “향후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화답했다. 또 “중동 전쟁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한국은 이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성장률과 주가 등에서 다른 나라들에 비해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접견은 미중 정상회담 직전 무역 협상이 한국에서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정치권에서는 한국이 미중 무역 협상 장소로 활용되면서 이재명 정부의 실용외교 기조가 부각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강 수석대변인은 “지난해 부산 APEC 계기에도 미중 정상의 만남이 있었다”며 “그 연장선상에서 무역 협상에 대한 논의를 진전하고 마무리 짓기 위해 한국에서 만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첨단 기뢰 탐지 장비와 정찰용 전투기 등 핵심 군 자산을 전격 파견한다. 12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따르면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은 이날 카트린 보트랭 프랑스 국방장관과 공동으로 40여개국 국방장관 화상회의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고 BBC방송 등 외신은 보도했다. 이번 회의는 4월 런던에서 열린 군사 실무진 회의의 후속 절차로, 이란 전쟁 휴전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운항을 보호하기 위한 다국적 군사작전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영국 국방부는 해협 호위 임무에 공중 정찰을 위한 타이푼 전투기와 고성능 자동 기뢰 탐지 시스템을 투입한다. 고속 자율형 '크라켄' 무인수상정을 운용할 수 있는 해군의 모듈식 '비하이브(Beehive)' 시스템을 비롯해 해군 지원함 RFA 라임베이도 기뢰 탐지 드론의 모선으로 나선다. 앞서 파견을 예고한 구축함 HMS 드래곤에는 최첨단 대드론 시스템인 '씨 바이퍼(Sea Viper)'가 탑재된다. 영국 재무부는 이번 파견을 위해 1억1천500만파운드(약 2천320억원)의 신규 예산을 승인했다. 힐리 장관은 "상선의 신뢰를 강화하고 국민에게 가해지는 분쟁 부담을 줄이겠다는 약속"이라며 "동맹국들과 함께하는 이 다국적 임무는 방어적이고 독립적이며 신뢰할 수 있는 작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영국과 프랑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군함 파견 요청을 사실상 거절한 뒤 독자적인 국제 군사 임무 구성을 주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프랑스는 샤를 드골 항공모함 전단을 지중해에서 홍해와 아덴만 지역 바브엘만데브 해협 인근으로 이동시켰다. 이에 대해 이란은 10일 "영국과 프랑스 등 어느 나라 군함이든 즉각적이고 단호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미군이 극비로 여겨지는 핵잠수함의 위치를 이례적으로 공개하며, 이란을 향한 군사적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 올리고 있다. 유럽과 아프리카를 담당하는 미 해군 제6함대는 11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핵무장 잠수함이 전날 스페인 남부 해안의 영국령 지브롤터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핵잠수함의 위치와 기항 사실이 공식 발표되는 것은 매우 드문 일로, 사실상 이란을 겨냥한 전략적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제6함대는 해당 잠수함에 대해 “오하이오급 탄도미사일 잠수함”이라며 “탐지 불가능한 발사 플랫폼으로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운용할 수 있게 해주며, 미국 핵전력 3축 체계 중 가장 생존성이 큰 축”이라고 설명했다. 오하이오급 잠수함은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전략 자산으로, 미국의 핵 억지력을 상징하는 대표 전력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그러면서 “이번 기항은 미국의 역량과 유연성, 그리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의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핵전력 3축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지상발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전략폭격기로 구성된다. 이날 제6함대는 잠수함의 사진도 함께 공개했지만, 구체적인 함명은 밝히지 않았다. 미국 핵잠수함의 위치는 통상 최고 수준의 군사기밀로 분류된다. 특히 전략 핵잠수함은 은밀성을 기반으로 한 ‘제2격(second strike)’ 능력의 핵심 전력인 만큼, 미군이 위치를 공개하는 사례는 극히 제한적이다. 이번 발표 시점도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측의 수정 종전안을 사실상 거부한 직후 핵잠수함 공개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이 제시한 제안에 대해 “전혀 용납할 수 없다”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란의 종전안을 두고는 “쓰레기”, “멍청한 제안”이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며 강경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행사 도중에도 “많은 장군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며 이란 관련 현안을 언급했다. 미국 언론들은 이를 두고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의 군사 대응이나 선박 보호 작전 재개 가능성을 내비친 발언으로 해석했다. 이에 맞서 이란 역시 “모든 선택지에 대비하고 있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힌 상태다. 미국과의 종전 협상을 이끈 모하메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 의장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우리 군은 어떠한 침략에도 단호하게 대응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다. 이어 “잘못된 전략과 결정은 언제나 잘못된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적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미국에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전쟁부) 장관과 만나 회담을 진행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양국 국방 장관은 12일 미 워싱턴 DC 인근 미 국방부 청사에서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과 한미동맹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제57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이후 약 6개월 만에 성사된 양국 국방 장관 회담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을 언급하며 “우리 동맹의 강인함은 중요하며, 우리는 우리 파트너들이 우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국방비 증액 약속과 한반도 방어에 대한 주도적 역할 수임은) 매우 중요하다”며 “모든 미국 파트너들이 진정한 부담 분담을 실천함으로써 탄력 있는 동맹의 기반을 다지고 지역 적대국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데 필수인 동맹의 부담 분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장관은 역시 미국 행정부의 안보 기조에 발맞춰 한국도 군사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도 이에 발맞춰 국방비 증액 등을 통해 핵심 국가 국방 역량을 확보해 우리 주도의 한반도 방위를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미동맹은 어려운 시기에도 변함없이 신뢰할 수 있는 바탕으로 함께해온 만큼 앞으로도 한목소리로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회담 직후 양측의 공동보도문이 공개됐다. 공동보도문에서 "양국 장관은 한반도 안보 정세에 대해 논의하고, 이번 주 워싱턴에서 개최될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가 동맹 협력과 양국의 국익 증진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며 "양국 장관은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면서 상호 안보 이익의 영역에서 협력을 증진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공동보도문은 이어 “헤그세스 장관은 동맹을 현대화하는 가운데 위협을 억제하고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현실적이고 실용적 접근을 채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며 “안 장관은 국방비 증액, 핵심 군사역량 확보, 한반도 방위 주도를 위한 최근 한국의 노력을 설명했다”고 적혔다. 아울러 “양국 장관은 전작권 전환, 동맹 현대화 등 주요 동맹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향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국 이재명 정부가 임기 중 달성을 목표로 하는 전작권 전환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동맹 현대화’ 구상이 맞물리면서 한미 양국이 관련 논의에 대해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동맹 현대화’는 주한미군의 중국 견제 역할 강화를 염두에 두고 미국이 추진해 온 전략으로, 한국의 방위비 증액·주한미군 규모와 역할 조정 등의 내용이다. 다만 전환 시점을 두고는 양측 간 미묘한 차이도 감지된다. 최근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은 미 의회 청문회에서 2029년 1분기를 목표 시점으로 언급한 반면 한국 정부는 한미 양국 현 정부 임기 종료 전인 2028년 전환 가능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한미 국방당국 간 논의에서는 전작권 문제 외에도 핵추진잠수함 협력과 호르무즈 해협 관련 안보 현안 등이 함께 다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미 정상 간 합의됐던 핵추진잠수함 건조 협력 역시 최근 양국 현안이 복잡하게 얽히며 후속 논의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HMM 나무호 화재 사고가 외부 비행체 공격에 따른 것으로 조사되면서, 한국 선박 안전 문제와 중동 해역 대응 방안도 회담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는 나무호 공격과 관련해 강한 우려를 표명하며 “조사 결과 5월 4일 미상의 비행체가 HMM(나무호의) 선미를 타격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관련국들과 필요한 소통을 할 것이고, 미국과도 소통을 하게 될 것이다. 한미 간에는 이 건과 관련된 소통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이란이 ‘해방 프로젝트’와 관련된 선박 이동 과정에서 한국 화물선을 포함한 관련 없는 국가 선박들에 발포했다”며 “이제 한국도 이 작전에 참여할 때가 된 것 같다”며 사실상 군사적 동참을 압박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미국의 대북 정보 공유 제한 문제 역시 양국 간 주요 논의 사안으로 거론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안 장관의 방미 목적에 대해 “한미정상회담, 한미안보협의회(SCM) 합의사항 후속조치 관련 이행 점검차 고위급 간 직접 소통하려는 것”이라며 “전작권, 핵추진잠수함 등이 주요 현안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안 장관의 미국 방문은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그는 방미 기간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과 회담한 뒤 미 해군장관 대행과 상원 군사위원장 등 미 군·정 관계자들과 잇따라 면담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방미가 오는 12~13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제28차 한미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를 앞두고 양국 간 이견 조율 필요성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종전 협상 제안을 ‘쓰레기 문건’이라고 비난하고 중단된 ‘해방 프로젝트’(프로젝트 프리덤도·Project Freedom)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며 이란을 압박했다. 11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이란과의 협상 진행 과정을 묻는 취재진에게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우리에게 보낸 그 쓰레기 같은 문건을 읽어보니 가장 약해진 상태라고 할 수 있다. 나는 문건을 다 읽지도 않았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그는 휴전 상황을 “인공호흡기를 달고 있는 상태로 의사가 1%의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 상황”이라고 표현했다. 이란의 최근 제안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전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고 멍청한 제안”이라고 비난한 뒤 “이란 전쟁을 끝낼 아주 단순한 계획이 있으며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틀 전에 이란은 고농축 우라늄을 우리에게 넘기기로 했지만 마음을 바꿨다. 문서에 명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란과 협상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이란의 지도부가 온건파와 미친 자들(lunatics)로 나뉘어 있다”면서 “미친 자들은 끝까지 싸우기를 원한다. 알다시피, 그 싸움은 매우 빨리 끝날 것이다”이라고도 했다. 이란은 평화협상과 관련해 미국에 ▲전쟁 피해에 대한 배상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주권 보장 ▲미국의 해상 봉쇄 종료 ▲추가 공격 금지 보장 ▲이란산 석유 판매 금지 조치 종료 ▲자산 압류 및 경제 제재 해제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란측은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부분을 제안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란 현지 매체인 타스님(Tasnim) 통신은 “고농축 우라늄을 해외로 이송하거나 15년 동안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고 그것은 심리전이다”라는 이란 당국의 입장을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는 “중단된 '해방 프로젝트'(프로젝트 프리덤·Project Freedom) 재개를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은 군사력을 동원해 유조선과 화물선 등 상업용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호위하는 해방 프로젝트를 지난 4일 시작했지만 이란과의 종전협상 진전을 이유로 이틀도 지나지 않아 중단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이란에 더욱 큰 양보를 압박하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그는 13∼15일까지로 예정된 중국 방문에 앞서 이란과 종전 선언을 추진했지만 교착 상태에 빠지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이 방중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이란 설득 및 압박에 대한 협조를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중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 일정을 공식 확인했다. 특히 정상회담에 앞서 미중 경제 수장이 일본과 한국에서 먼저 만나 핵심 의제를 조율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11일 중국 외교부 등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3~15일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저녁께 베이징에 도착해 이튿날인 14일 환영 행사를 거쳐 시 주석과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번 방중을 앞두고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지난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12, 13일 각각 일본 도쿄와 한국 서울을 방문한다”고 밝혔고, 특히 13일 서울에서 허리펑 중국 부총리와 회담을 갖고 베이징으로 향할 계획이다. 양국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인 무역·투자위원회 설치 및 안보 현안 등을 사전에 의논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집권 1기 당시인 2017년 11월 이후 약 8년 6개월 만이다. 두 정상은 지난해 10월 30일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후 7개월 만에 다시 재회하게 됐다. 당시 부산 회담이 무역 전쟁 ‘휴전’ 연장을 위한 원포인트 만남이었다면, 이번 베이징 회담은 9년 가까운 세월 만에 성사된 정식 국빈 방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편 이번 회담에서는 양국 간 무역위원회 및 투자위원회 설치 등 경제 이슈를 비롯해 핵무기를 포함한 양자 안보 현안, 이란전쟁 등 국제 안보 현안이 폭넓게 다뤄질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의 종전 제안에 대한 이란 측 답변과 관련해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루스 소셜에 “저는 방금 이란의 이른바 ‘대표들’의 답변을 읽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저는 그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완전히 용납할 수 없다. 이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 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은 종전을 위한 제안을 보낸 바 있다. 내용은 핵무기 재료로 쓰이는 우라늄 농축을 이란이 20년간 유예하는 것과 국제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에서 자유로운 통항 보장 등이 담겨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란 국영 TV는 이란이 이날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에 종전안에 대한 답변안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부터 불안한 휴전을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을 계속 유지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오는 14∼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과 미중 정상회담이 예고돼 있다. 중국 방문은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 때인 2017년 11월 이후 9년 만이다. 미중 정상회담은 2025년 10월30일 부산 회담 이후 약 반년 만이다.
미 재무부 스콧 베센트 장관이 한국과 일본의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콧 베센트 장관은 10일 자신의 X에 “베이징에서 시진핑 주석과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앞두고 월요일에 일본과 한국에서 짧은 연쇄 회담을 위해 출국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화요일에 도쿄에서 총리님을 만날 예정”이라며 “(일본) 재무장관과도 만나 미일 경제 관계에 관한 논의를 위해 기타 정부 및 민간 부문 대표들과 함께 논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요일에는 서울에 들러 중국의 허리펑 부총리와 논의한 뒤, 베이징에서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간 정상회담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경제 안보는 곧 국가 안보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 경제 의제'를 추진하기 위해 생산적인 일련의 교류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베센트 장관은 11일부터 사흘간 일본을 방문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일본과의 회의는 엔화 약세 대응과 희토류 등 핵심 현안과 이란과 전쟁에 대한 문제도 논의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오는 14∼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과 미중 정상회담이 예고돼 있다. 중국 방문은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 때인 2017년 11월 이후 9년 만이다. 미중 정상회담은 2025년 10월30일 부산 회담 이후 약 반년 만이다.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한국 선박 화재 사건이 미상 비행체의 타격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10일 박일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조사 결과 5월 4일 미상의 비행체가 HMM(나무호의) 선미를 타격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CCTV 영상에 해당 비행체가 포착되었으나 발사 주체 정확한 기종 및 물리적 크기 등을 확인하기에는 제약이 있는 상황”이라며 “현장 수거 잔해 등을 추가 분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나무호를 타격한 비행체의 종류나 발사 주체는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박 대변인 설명에 따르면 사고 당시 미상 비행체 2기가 약 1분 간격으로 선박 선미 좌현 평형수 탱크 외판을 가격했다. 충격 직후 진동과 함께 화염과 연기가 발생했고, 첫 번째 타격으로 시작된 화재가 두 번째 충격 이후 급속히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선체 외부에는 폭 5m 규모의 파손 흔적과 함께 내부 방향으로 약 7m 깊이의 손상이 생긴 것으로 파악됐다. 박 대변인은 “파손 부위는 해수면보다 1∼1.5m 높은 부분이고, 폭발 압력으로 인한 파손 패턴과 반구형 관통 형상 부위 등을 고려할 때 기뢰 및 어뢰 피격 가능성은 낮은 걸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한국 선박이 미국과 이란의 분쟁에 휘말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나라는 현재 불안한 휴전을 이어가고 있다. 박 대변인의 브리핑 직전 외교부 청사에는 사이드 쿠제치 주한이란대사가 들어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 대변인은 “확인된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관련국과 소통하고 있으며, 이란은 관련국에 해당되기 때문에 우리 조사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서 주한이란대사가 방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제치 대사는 이날 박윤주 외교부 1차관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변인은 다른 유관 나라들과도 소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관련국들과 필요한 소통을 할 것이고, 미국과도 소통을 하게 될 것”이라며 “한미 간에는 이 건과 관련된 소통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 시간으로 4일 오후 8시40분 호르무즈 해협 내측 아랍에미리트(UAE) 인근 해역에 정박 중이던 화물선 HMM 나무호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해당 선박에는 우리 국적 선원 6명 및 외국 국적 선원 18명이 탑승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날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 있던 한국 선박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당시 정부는 해당 선박의 화재가 외부 공격에 의한 것인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이후 정부는 자력 운항이 불가능한 상태인 나무호를 두바이항으로 예인했으며, 해양수산부 산하 해양안전심판원 조사관 3명과 소방청 감식 전문가 4명으로 구성된 조사단을 파견해 화재 원인을 조사해 왔다. 이에 대해 주한이란대사관은 이란의 소행이 아니라며 부인했는데, 반면 이란 국영 매체는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말했다.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이란이 ‘해방 프로젝트’와 관련된 선박 이동 과정에서 한국 화물선을 포함한 관련 없는 국가 선박들에 발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제 한국도 이 작전에 참여할 때가 된 것 같다”며 사실상 군사적 동참을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