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관세 유예 시한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예 기간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협상의 대상이 되는 모든 국가에 10~50%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낼 예정이라고도 덧붙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공개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상호관세 유예 시한 만료 이후의 대응 방향을 묻는 질문에 "아주 간단하다. 우리가 할 일은 모든 국가에 서한을 보내는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2일 무역 상대국별 차등한 상호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하면서 국가별 무역협상을 위해 90일간 시행을 유예한 바 있다. 상호관세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부터 줄곧 내세웠던 '자국 우선주의'를 구체화할 정책 중 하나로, 세계 각국을 상대로 미국이 무역 불균형으로 인한 손해를 보고 있다는 분석에서 비롯됐다. 미국이 자체분석한 데이터에 따라 대미수출 흑자를 기록하던 한국은 기본관세 10%, 국가별 차등 관세 15% 등 총 25%의 상호관세를 적용받는다. 전세계 57개 경제주체(56개국과 유럽연합)를 협상 대상으로 하는만큼 상호관세 유예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를 통해 이를 일축했다. 그는 "무역협상 대상 200개국과 모두 협상할 수는 없다"며 "앞으로 보낼 관세 관련 서한이 무역 협상의 끝"이라고 주장했다. 직접 만나 무역협상을 벌이지 않은 국가를 대상으로 일방적인 상호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협상이 진행 중인 일본과의 무역 불균형을 언급하며 미국이 일본을 상대로 엄청난 무역적자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이 미국산 자동차를 많이 수입하지 않지만 미국은 수백만 대의 일본 차를 수입하고 있다"며 "그것은 불공평하다. 나는 그것을 (일본 측에) 설명하고 일본은 그것을 이해한다"며 일본에도 상호관세 관련 서한을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할 일은 서한을 보내고 '축하한다. 미국에서 살 수 있도록 허용하지만, 25%, 35%, 50% 또는 1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라며 구체적인 상호관세율도 언급했다. 또 '일본과 한국이 미국 자동차 업체보다 낮은 관세를 적용받는 협정을 체결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는 질문엔 "미국 자동차 업체들은 미국에서 차량을 파는 일에 너무 바빠서 그 문제를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이라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과 관련해선 "이런 사기에 돈을 주는 것을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일부 프로젝트는 이미 시작됐고,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면 중간에 있게 되는 상황임을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IRA 폐지를 거론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보조금 지급을 중단할거란 우려가 제기됐지만, 당장 이 같은 조치를 취하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관세 갈등을 봉합했다고 알리며 중국이 희토류 수출 중단 카드를 꺼내면서 고조됐던 미중 관세전쟁이 휴전 상태에 들어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개최된 행사에서 "우리는 어제 막 중국과 서명했다"고 밝혔다. 그가 서명한 이번 합의는 지난 9~10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2차 미중 고위급 회담에서 오간 내용을 구체화한 것으로, 당시 미국은 중국 학생들의 유학을 허용하고 중국은 통제했던 희토류 수출을 재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중국과 24일에 서명했다"면서 "미중간 무역대화(1차 제네바·2차 런던)에서 이뤄진 합의를 성문화한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에 전했다. 러트닉 장관에 따르면 이번 합의에 따라 중국은 미국에 희토류를 공급하고, 미국은 이에 상응하는 조치로 반도체 관련한 수출 통제를 일부 철회한다. 로이터 통신은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와 중국은 제네바 합의 이행의 틀을 위한 추가적인 양해에 동의했다"며 "이는 중국이 어떻게 대미 희토류 공급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과의 관세전쟁 휴전 소식을 알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도와도 무역 협상을 벌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다가올 협상에는 인도 시장을 개방하는 매우 큰 무역 합의도 포함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한편 내달 8일 상호관세 유예 만료 시한을 앞두고 세계 각국과 무역 협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이 인도를 다음 타켓으로 공식화하면서 한국에도 곧 협상을 요구할거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유럽연합을 포함해 전세계 57개 경제주체와 관세율, 비관세장벽 철폐 등을 놓고 협상을 벌여야 하는 만큼 상호관세 유예 시한이 연장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연장 여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내릴 결정"이라면서도 "아마도 연장될 수 있을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시설 공격 성과가 과장됐을 수 있다는 평가를 담은 정보당국 보고서를 언론에 유출한 것은 민주당이라고 지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핵시설로 향한 완벽한 비행에 대한 그 정보를 유출한 것은 민주당원들이다"라며 "그들은 기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당을 배후로 지목한 구체적인 근거나 증거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아 사실 여부는 불분명한 상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이란 주요 핵 시설 3곳(나탄즈·포르도·이스파한)을 공격한 후, 이란 핵 시설은 완전히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지난 24일 CNN과 뉴욕타임즈(LYT) 등 현지 언론에서 이란의 핵 시설 파괴가 제한적으로 이뤄졌다는 국방정보국(DIA) 초기 평가가 보도되자 격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 참석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란 핵시설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거듭 강조했다. 귀국길에도 트루스소셜에 관련 보도를 한 CNN 기자의 실명을 거론하며 "CNN에서 해고되어야 한다. 그녀는 비난 받고 개처럼 쫓겨나야 한다"고 적었다. 백악관은 보고서 유출자 색출 작업에 나섰다. 현재 연방수사국(FBI)이 조사를 진행 중이다. 미국 언론 액시오스는 백악관이 의회와의 기밀 정보 공유에 사용하는 시스템인 캡넷(CAPNET) 시스템을 통해 정보가 유출됐을 가능성을 의심한다고 전했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해당 DIA 보고서는 캡넷 게시 하루 만에 언론에 보도된 것으로 확인돼, 백악관은 캡넷 시스템 게시를 제한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유출 경로에 대해 "정보당국 사람일 수 있고, 어쩌면 의회 사람일 수도 있다"며 "FBI가 유출자를 알아내기 위해 조사 중이다. 불법이기 때문에 유출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습으로 파괴를 시도한 이란 핵 역량의 피해 수준을 두고 의문이 제기되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25일(현지시간) “핵시설 완전 파괴”를 거듭 주장하고 나섰다. 전날 CNN과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은 국방 정보 당국의 보고서를 인용해 이란 핵시설의 파괴가 제한적이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 본인과 정보당국 수장, 백악관 등이 합세해 언론 보도에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이란 핵시설의 파괴가 제한적이라는 취지의 보도를 한 CNN 기자를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기자의 실명을 거론하며 "CNN에서 해고되어야 한다. 그녀는 비난 받고 개처럼 쫓겨나야 한다"고 적었다. 그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정상회의 참석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란 핵시설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반복해 강조했다. CNN과 NYT는 DIA의 초기 평가를 토대로 “미군과 이스라엘군의 잇단 공격에도 농축우라늄 등 이란 핵 프로그램의 핵심 요소가 완전히 파괴되지는 않았으며 이란 핵 프로그램이 수개월 퇴보한 것”이라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은 같은 날 엑스(X·옛 트위터)에 "만약 이란이 (핵 역량) 재건을 택한다면 그들은 3개 핵시설(나탄즈·포르도·이스파한)을 모두 재건해야 하며, 거기에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적어 반박했다. 중앙정보국(CIA) 존 랫클리프 국장도 엑스에 "다량의 믿을 만한 정보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정밀 공격에 의해 심각하게 손상됐음을 시사한다"며 “역사적으로 출처가 정확하고 믿을 만한 새로운 정보에 따르면 이란의 몇몇 핵심 핵시설은 재건되려면 수년이 걸릴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올렸다. 백악관은 '이란의 핵시설은 괴멸됐다. 그렇지 않다는 주장은 가짜뉴스'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이란 핵시설 피해를 강조한 일부 기관과 인사들을 소개하며 보도 내용에 반박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1급 기밀인 DIA 보고서 내용을 언론에 유출한 사람에 대해 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나섰다며 이를 언론에 유출한 사람들은 감옥에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언론 보도 내용에 대한 치열한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으나, 이란이 미군 등의 공습 전에 농축우라늄 보유분을 다른 장소에 은닉했는지 등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이란 외무부의 바가이 대변인은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핵 시설은 이스라엘과 미국 침략자들의 반복적인 공격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며 처음으로 피해 사실을 인정했다.
동일본 대지진과 코로나19 유행을 예측한 것으로 알려진 일본 만화가 타츠키 료(70)가 "2025년 7월 5일 대재앙이 찾아올 것"이라는 입장을 거둬들였다. 일본 매체 산케이신문의 24일 보도에 따르면 타츠키 작가는 7월 대재앙 주장을 취소하진 않았으나 구체적 날짜로 지목했던 '7월 5일'에 대한 주장은 수정했다. 그는 앞서 1999년 출간한 만화 '내가 본 미래'에서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지역 대지진과 쓰나미,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을 예견하며 주목 받았다. 그는 이 만화에 대해 자신이 직접 꾼 예지몽을 바탕으로 그린 것이라 설명한 바 있다. 2025년 7월 일본에 대재앙이 닥친다는 내용은 2021년 출간된 ‘내가 본 미래’ 개정판에 추가된 내용이다. 당시 타츠키 작가는 "최근 같은 꿈을 반복해 꾼다"며 "재해가 일어나는 날은 2025년 7월"이라고 밝혔다. 이어 "꿈을 꾼 날짜와 현실화되는 날짜가 일치한다면, 다음 대재앙 날짜는 2025년 7월 5일 새벽 4시 18분"이라고 대재앙 일시를 명시했다. 타츠키 작가의 만화는 100만부 이상이 팔려나갔고, 중국어 번역판이 발행되기도 하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홍콩 유명 풍수사의 ‘일본 대지진’ 예언도 가세하면서 타츠키 작가의 '2025년 7월 5일 대재앙' 설을 믿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이 예언의 영향으로 주변 국가에서는 해당 시기에 일본 여행을 꺼리는 모습이 나타났다. 홍콩 항공사 그레이터베이항공은 지난 12일부터 오는 10월 25일까지 홍콩~일본 센다이 항공편을 주 4편에서 주 3편으로 줄였다. 홍콩~도쿠시마 노선도 주 3편에서 주 2편으로 줄어 들었다. 국내 여행사 관계자도 "위약금을 물고서라도 여행을 취소하겠다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며 "취소 이유를 물어보면 일본 대재앙 예언 때문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에 공개된 새 저서에서는 타츠키 작가가 "과거 경험을 토대로 추측해 말한 것이 책에 반영된 것 같다"며 "꿈을 꾼 날에 꼭 무슨 일이 일어나는 건 아니다"라고 입장을 변경했다. 다만, 올해 7월 대재앙이 일본과 주변 국가들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란 주장은 유지했다. 동일본 대지진을 넘어 거대한 쓰나미가 일본과 인근 국가들을 덮칠 것이라는 주장도 거둬들이지 않았다. 일본 기상청 측은 타츠키 작가의 예언에 ‘허위 정보’라는 입장이다. 노무라 료이치 장관은 지난달 기자회견에서 "지진은 날짜·장소·규모를 특정해 예측하는 것이 과학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한 바 있다.
최근 이란 핵시설을 공습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계속 전념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태미 브루스 국무부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미국의 이란 핵시설 공습에서 북한이 배울 게 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난 다른 나라들이 무엇을 생각하거나, 해야 할지에 대해 추측하지 않겠다"며 "북한은 자기들의 핵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으며 우리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핵 협상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경우 어떤 대응을 할지에 대해서는 대답을 유보했다. 브루스 대변인은 "만약 대화를 통해 북핵 문제가 풀리지 않는다면 (그런 가정은) 현 시점에서 추측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이란과 핵 협상을 시작했지만 두 달이 지나도록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 가운데 이스라엘이 이란 주요시설과 인사들을 공습하자, 미국은 직접 이란의 주요 핵 시설 3곳을 공격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카타르 미군기지에 보복성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으나, 이 사실을 미국에 사전 통보했기에 별다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을 하는 것으로 완전한 합의가 이뤄졌다"고 알렸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서부터 1기 재임 시절 마무리하지 못한 북미대화 재개 의지를 여러 차례 드러내 왔다.
일본에서 사흘 간 크고 작은 지진이 300번 이상 관측되면서 대지진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24일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오늘 오후 2시까지 총 309회에 달하는 지진이 관측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대부분 일본 가고시마현 도카라 인근 해상에서 탐지됐고, 이 부근에서 최대 5.2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아사히신문은 도카라 열도 근해에서 21일 아침부터 지진활동이 잇따르고 있다고 어제(23일) 저녁 보도했다. 올해 일본을 찾은 한국인 여행객이 역대 최다 수준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여행객들 사이에선 '대지진'이 오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따른다. 지난 2021년 재출간된 일본 예언 만화 '내가 본 미래' 완전판 나오는 '2025년 7월 대재앙설'과 최근 300회가 넘는 잦은 지진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이 만화는 동일본 대지진과 코로나19 팬데믹까지 적중한 것으로 알려져, 일본과 해외에서도 주목받은 바 있다. 일본 정부도 올해 3월 발표한 재해 시나리오 보고서에서 "앞으로 30년 내 약 80% 확률로 난카이 해곡에서 규모 8~9의 초대형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시나리오에 최대 사망자 29만 8천 명, 이재민 1,230만 명 발생, 건물 235만 채 붕괴를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했다고 알린 가운데, 이란이 "휴전 합의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AP통신 등에 따르면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24일 오전 4시 16분께 자신의 엑스(X) 계정을 통해 "현재로서는 휴전이나 군사 작전 중단에 대한 합의가 없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이스라엘이 테헤란 시간으로 오전 4시까지 이란에 대한 불법 침략을 중단한다면 우리는 이후에도 대응을 계속할 의사가 없다"고 했다. 또 "군사 작전 중단에 대한 최종 결정은 나중에 내려질 것"이라고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스라엘과 이란이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에 대한 완전한 합의를 했다"고 했다. 양국은 약 6시간 이내로 최종 작전 수행을 마치고, 이란의 12시간 휴전과 이스라엘의 12시간 휴전을 거쳐 무력 충돌이 끝났다고 표현했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 정부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12일간 무력충돌을 해온 이스라엘과 이란이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에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complete and total ceasefire)을 하는 것으로 완전한 합의가 이뤄졌다"고 적었다. 그는 “이번 휴전은 이스라엘과 이란이 현재 진행 중인 최종 임무를 완료하고 철수한 뒤 6시간 후에 시작된다”며 “이란이 휴전을 시작하고 12시간 후 이스라엘이 휴전을 시작할 것이고, 전쟁은 24시간 후에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4시간 후에 전세계는 12일 전쟁(12 DAY WAR)이 공식 종식된 것을 보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휴전 기간 각 상대방은 서로 존중하는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는 가정 아래 이번 전쟁을 종결시킨 끈기와 용기, 그리고 지혜를 축하한다”고 했다. 또한 “이 전쟁은 수년간 지속될 수 있었고 중동 전체를 파괴할 수 있었다”며 “그렇게 되지 않았고 결코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같은 날 이란은 카타르 내 알 우데이드 미 공군기지에 탄도 미사일 14발을 발사했다. 이란은 이 사실을 미국 측에 사전 통보해 대부분이 요격됐고 사상자도 없었다. 이란의 공격에 트럼프는 “이란이 우리가 기대한 것과 같이 아주 약하게 반응했다”며 “이제 평화를 위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고, 이스라엘도 그렇게 하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포르도 핵시설. EPA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이란 중부 곰주(州)에 있는 포르도 핵시설을 다시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 폭격 이튿날인 23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이날 낮 12시께 지역 당국자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포르도 핵시설을 재차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원자력청(AEOI) 관계자의 발표대로 시민들에게는 어떤 위험이나 위협도 없다"며 "미국이 전날 이곳 핵시설을 공격했지만 큰 피해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내고 "포르도 농축시설의 접근로를 막기 위해 공습을 가했다"며 공격 사실을 알렸다. 앞서, 미군은 B-2 폭격기 7대 중 6대를 이용해 전날 새벽 벙커버스터로 불리는 GBU-57 총 12발로 포르도 핵시설을 공격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에서 포르도 핵시설 상황에 대해 "(미군이 사용한 폭탄의) 폭발력과 진동에 특히 민감한 원심분리기를 고려하면 아주 심각한 피해가 났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