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버스 위기 심화되는데…공공관리제는 여전히 ‘그림의 떡’ [벼랑 끝 마을버스下]

경기도 마을버스 업계가 고사 직전에 놓인(경기일보 13일자 1·3면) 가운데, 도가 ‘마을버스 공공관리제’ 도입을 위한 연구용역을 완료했음에도 실제 현장에서는 전혀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에서는 공공관리제가 ▲마을버스 수요 감소와 운수업자 수익성 악화 ▲대체교통수단 증가에 따른 이용 분산 ▲민영제 운영 구조에서 누적되는 재정 적자 등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이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실무협의회 구성·조례 제정·운영위원회 설치 등 9단계 절차를 제시했지만, 일선 시군에서는 막대한 재정 부담과 인력·조직 여건 부족을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 2억원 들인 연구용역… 현장에서는 “작동 안 한다” 14일 도에 따르면 도는 2억원의 예산을 들여 2023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1년간 ‘마을버스 공공관리제 표준모델 개발 용역’을 진행했다. 용역은 코로나19 이후 회복되지 않은 수요, 고령화로 인한 기사 인력 부족, 운행 횟수 축소 등 악순환이 반복되는 상황에서 “현 체계로는 지속가능한 서비스 유지가 어렵다”며 공공관리제 전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도와 시군이 전담 조직을 구축하고 통합 정산·평가 시스템을 도입하며, 협약 체계를 정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특히 안양·광명·의왕·광주시 등 경기도 평균보다 노선 중복도가 낮고 대체교통수단이 사실상 없는 지역을 우선 도입 대상으로 꼽았다. 이들 지역은 마을버스 의존도가 높아 공공관리제 도입 시 서비스 안정화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 같은 용역 결과물에 대한 시군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일선에서는 “이론적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당장 실행은 불가능하다”는 기류가 지배적이다. 시군의 경우 이미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준비와 재정 투입이 겹치며 여력이 고갈된 데다가, 공공관리제 추진 시 운행주체 설립·인건비 증가·노선 재편에 따른 혼란 등 추가 부담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한다. 이에 사실상 마을버스 공공관리제 도입은 한 발도 앞으로 나가지 못한 채 제자리걸음을 반복하는 상황이다. 도내 한 시군 관계자는 “용역 취지 자체는 타당하지만 기존 준공영제와 시내버스 공공관리제만으로도 재원 압박이 극심한데 마을버스까지 확대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공공관리제는 결국 운영비를 누가 부담하느냐의 문제인데 지금 구조에서는 시군 단독으로는 감당이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군 교통 부서 관계자는 “용역에서 제시한 절차를 따르려면 전담팀 신설부터 조례 제정, 업체 협약까지 최소 1~2년이 더 필요하다”며 “시내버스 공공관리제가 2027년 완성되기 전까지는 마을버스에 손을 대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경기도 관계자는 “용역 결과는 올해 초 전 시군에 전달했지만, 마을버스 공공관리제는 조례상 시군 사무라 도가 직접 추진하거나 강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는 시내버스 공공관리제를 2027~2028년까지 마무리하는 것이 우선 과제이며, 이후 시군의 도입 의사와 재정 여건을 종합해 마을버스 제도 방향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연간 3천400억원대 적자에 환승손실도 700억원…업계 “전담조직부터 만들어달라” 마을버스 업계의 위기 타개를 위한 ‘공공관리제’ 논의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업계에서는 공공관리제의 첫 단추로 경기도 차원의 마을버스 전담 조직 신설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현재 경기도청에는 시내버스·광역버스·시외버스를 담당하는 팀이 각각 존재하지만 마을버스를 전담하는 조직은 없다. 업계는 전담 조직 없이 공공관리제 논의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제도 설계·손실보전금 현실화·표준운송원가 검증 등 핵심 업무를 체계적으로 처리하려면 전담팀 구성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고 말한다. 이날 경기도 마을버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도내 마을버스의 연간 적자는 3천449억원에 달한다. 1대당 하루 평균 운송원가는 58만5천726원인데, 실제 수입금은 26만6천529원에 그치며 대당 하루 31만9천197원의 손해가 발생했다. 여기에 환승할인제 손실도 크다. 지난해 기준 환승건수 1억5천만건에서 발생한 손실액은 1천7억원, 이 중 보전받는 금액은 288억원뿐이어서 업체가 떠안는 손실은 21%인 719억원에 달한다. 특히 올해는 관련 예산 삭감으로 보전율이 다시 24%로 떨어지면서 손실은 8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업계는 근본적인 해법이 될 공공관리제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공공관리제는 재정 부담을 둘러싼 시군 여건, 조직·인력 부족 등으로 당장 현실화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제도 논의보다 먼저, 공공관리제를 뒷받침할 행정 주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 현재 경기도는 버스정책과 내 시내버스팀 8명, 광역버스팀 5명과 버스관리과 시외버스팀 5명 등 영역별 전담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마을버스만은 버스관리과 버스관리팀 소속 2명이 전담팀 없이 업무를 맡는 구조로, 도 전역의 생활권을 촘촘히 연결하며 하루 약 70만명이 이용하는 핵심 교통수단임에도 행정 기반이 가장 취약한 실정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전담 조직을 신설, 정산체계·원가 검증·노선 관리 등 기본적인 행정 기능을 관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경기도마을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지금처럼 담당자 2명이 3천억원대 적자 산업을 관리하는 구조에서는 어떤 제도도 정상적으로 논의될 수 없다”며 “공공관리제 논의의 첫 단추는 조직 신설”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의회 문병근 건설교통위원회 부위원장(국민의힘·수원11)은 “마을버스는 도민의 ‘생활 교통’인데도 정책 관리체계가 가장 취약한 영역”이라며 “전담 조직 없이 공공관리제 논의만 반복되는 현실을 더는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현재 마을버스 사무는 제한된 범위에서 운영되고 있어 1~2명이 담당하고 있다”며 “향후 업무 규모가 커지거나 제도 전환이 필요할 경우 전담부서 신설 등 조직 개편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승객 줄고 인력 떠나고…경기도 마을버스 ‘휘청’ [벼랑 끝 마을버스上]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1112580568

2025 APEC ‘경주선언’ 초석 마련한 최태원 회장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는 경제·외교·문화 삼박자 성과를 동시에 이룬 성공적 정상회의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은 주체국이자 국제 경제·외교에서 가교 역할을 훌륭히 해냄으로써 존재감을 공고히 한 동시에 관세·AI·핵잠수함 등 실질적 이익도 얻어냈다. 이같은 성과 뒤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의장의 숨은 노력이 컸다는 평가다. 그는 서밋 준비를 위해 약 10만㎞를 이동하며 주요 인사들을 직접 만나 초청했다. 그 결과 경주는 단순한 회의장이 아니라 글로벌 네트워킹의 무대로 변모했다. 단순히 경제만을 위한 APEC CEO 서밋이 아닌 외교·문화까지 녹여낸 국제 행사였다. ■ 경제 협력을 뛰어넘어 문화 협력을 이끌어내다 2025 APEC 정상회의는 ‘경주선언’을 채택하며 막을 내렸다. 지금까지 APEC 정상회의는 경제·외교의 장이었다. 하지만 이번 경주는 달랐다. 장소부터가 ‘천년고도 신라의 수도, 경주’였다. 최 회장은 이 점을 십분 이용했다. 그는 행사 내내 연설 때마다 경주의 역사와 문화를 역설했다. 특히, 이번 APEC 정상회의의 백미였던 한미정상회담과 한중정상회담이 경주박물관 내 ‘천년미소관’에서 열리면서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은 신라 금관 등 찬란한 문화유산과 함께 전 세계로 송출되며 신라 천년의 품격을 알리는 성공적인 ‘문화외교’ 무대가 됐다. 이러한 문화외교 성과를 바탕으로 APEC 정상선언인 ‘경주선언’에는 글로벌 무역체제의 도전 인식을 바탕으로 문화창조산업 협력 및 인구구조 변화 의제가 담겼다. 이는 한국이 국제사회에 제시한 새로운 의제였다. 무엇보다 APEC 정상회의 갈라 만찬 공연에서는 배우 차은우가 사회를 맡고, 가수 G-DRAGON이 공연을 펼치는 등 K-컬처를 세계에 각인시키도 했다. 이같은 문화를 녹여내는 기획도 최 회장의 아이디어다.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준비 단계에서 사실 국립경주박물관 내 만찬장으로 준비했던 ‘천년미소관’이 여러 이유로 만찬장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됐지만,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정상회담장으로 역할을 하게 됐다”며 “정부와 논의 과정에서 국립경주박물관을 활용해 문화를 강조하자는 아이디어를 내게 됐다”고 전했다. 이런 노력이 ‘경주선언’을 통해 아태 지역의 문화창조산업 협력이라는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한편, 정부와 경북도는 경주시를 문화산업의 중심지로 이어나가겠다는 구상을 밝히며, 경제와 문화를 융합할 수 있는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인 ‘경주포럼(가칭)’을 준비하고 있다. ■ ‘AI 이니셔티브’ 채택...韓, AI 강국 발돋움 APEC 정상회의의 공식 부대행사인 ‘APEC CEO 서밋’은 AI·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기술 외교의 장이었다. 엔비디아,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리더들이 총집결해 협력 구상을 내놓았다. 특히, 우리나라의 성과는 뚜렷했다. 엔비디아는 정부와 국내 4개 기업(삼성전자·SK그룹·현대차그룹·네이버클라우드)에 총 26만장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우선 투입하기로 했고, AWS는 인천·경기권에 50억달러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약속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주권형(소버린) AI 구축에 속도를 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돼, AI 강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특히, 이런 내용을 ‘경주선언’에 ‘AI 이니셔티브’로 명시한 것은 더없는 성과라 할 수 있다. ‘APEC AI 이니셔티브’는 미국과 중국이 모두 참여한 AI 관련 최초의 정상급 합의문이기 때문이다. 이는 이재명 정부 출범 때부터 AI 산업 육성을 최우선 경제성장전략으로 꼽은 정부 기조가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아울러, 이번 APEC 정상회의를 AI 중심의 논의의 장이 되게 한 데는 최 회장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최 회장은 지난 1년여 동안 APEC 정상회의 행사를 준비하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 CEO들을 한명씩 만나 참석을 독려하는 한편 AI 산업이 미래 먹거리임을 주장했다. 그의 이러한 노력이 이번 APEC 정상회의를 통해 ‘AI 이니셔티브’라는 결실을 맺게 됐다. 그야말로 AI 전도사 역할을 멋지게 해내 셈이다. APEC 행사 후에는 더욱 AI 산업 확충을 위해 매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래 먹거리 AI 산업 인프라 구축에 진심인 최 회장의 앞으로의 행보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화성 기아 목적기반차량 전용공장 가동…경기도 투자유치 결실

경기도가 투자 유치한 기아 목적기반차량(Purpose Built Vehicle, PBV) 전용 공장이 본격적인 가동 단계에 들어섰다. 14일 오토랜드 화성에서는 중형 모델 PV5를 생산할 EVO 이스트(East) 공장 준공식과 대형 모델 PV7·PV9 생산을 위한 EVO 웨스트(West) 공장 기공식이 동시에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김민석 국무총리,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송호성 기아 사장, 정명근 화성시장 등 주요 인사 200여명이 함께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번 전용 공장 준공에 대해 “지난 3월 업무협약을 맺은 지 불과 8개월 만의 결실이어서 더 기쁘다”며 “미래형 맞춤 모빌리티 시대를 이끌어갈 미래차 산업의 혁신 랜드마크가 탄생했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이어 “경기도는 첨단모빌리티산업과 신설, K-미래차 밸리 조성 등 모빌리티 산업에 적극 투자하며 강력한 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경기도-기아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현장 중심의 신속한 소통·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화성이 미래차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PBV는 물류배송, 승객운송, 레저 등 특정 목적이나 기능을 수행하도록 설계·제작한 차량이다. 도는 지난 3월 기아, 화성시와 함께 PBV 전기차 전용 공장 투자협약(MOU)을 체결하며 이번 사업의 기반을 마련했다. 이후 도는 행정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불과 8개월 만에 준공과 기공이라는 가시적 성과를 이끌어냈다. 기아의 대규모 투자로 경기도가 가진 대한민국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중심지라는 입지가 더욱 확고해졌다. 기아는 화성 오토랜드 내 두 개의 PBV 전용 공장을 통해 연간 총 25만대 규모의 전기차 생산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EVO East 공장은 지난 8월부터 연간 10만대 규모의 PV5 모델을 양산하고 있으며, EVO West 공장은 2027년 6월 완공 후 연간 15만대 규모의 PV7·PV9 모델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PBV 전용 생산단지로, 경기도는 산업 생태계 확장과 지역경제 활성화,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또 이날 행사에서는 국유지를 활용한 5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사업 계획이 함께 발표됐다. 총 3천200억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기아의 RE100(전력 100% 재생에너지 전환) 달성을 위한 대표적 사례로, 경기도가 추진 중인 친환경·탄소중립 산업정책과 방향을 같이한다. 도는 기아의 RE100 이행을 적극 지원하고 지속가능한 친환경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다. 도는 지난 7월 기아와 함께 민관협의체를 구성, PBV 실증사업, 교통약자 이동지원, 스마트 모빌리티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 중으로, 이번 준공·기공식을 계기로 친환경 미래차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정책적·행정적 지원을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수원상의 ‘2025 미래내일일경험사업 성과보고회’…"청년·기업 동반 성장"

수원상공회의소(회장 김재옥)는 14일 ‘2025년 미래내일일경험사업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성과보고회에는 올해 미래내일일경험사업에 참여한 멘토 31명과 청년 7명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올 한 해 동안의 사업 추진 성과를 공유하고, 참여기관 및 멘토의 노고를 격려했다. 미래내일일경험사업은 고용노동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공동 주관하고 수원상공회의소에서 운영하는 청년 일경험 지원 프로그램이다. 수시채용·경력직 중심으로 변화하는 채용 환경 속에서 미취업 청년에게 실질적인 직무 경험을 제공하고 취업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운영한다. 올해 수원상공회의소에서 운영한 미래내일일경험 사업은 공공행정, 경영사무, 홍보마케팅 3개의 직무로 구성됐다. 참여 기관은 지난해 13개에서 올해 37개로 늘었고, 같은 기간 참여 청년 또한 150명에서 295명으로 대폭 확대됐다. 공공행정과 경영사무 분야는 수원시 출자·출연기관에서 경기도 및 비영리기관까지 범위를 넓혀 시행됐고, 홍보마케팅 프로그램은 수원컨벤션센터와 협력해 MICE 산업 기반 현장 실무형 프로그램으로 꾸려졌다. 특히 MICE 특화 프로그램에는 7개 기업, 15명의 청년이 참여해 100% 수료율을 기록했으며 정규직 1명, 계약직 2명 등 실질적인 취업 성과로도 이어졌다. 이번 성과보고회에서는 사업 참여자에 대한 시상식도 열렸는데, ‘파트너십상’은 멘토와 인턴 간 협업 우수 사례를 중심으로 선정됐다. 수상자는 ▲수원시청소년청년재단(멘토 윤효진·인턴 송선구) ▲수원컨벤션센터(멘토 허설아·인턴 김세현) ▲국민연금공단 안양과천지사(멘토 김윤희·인턴 서민석)다. 또 청년에게 수여되는 ‘미래인재상’은 ▲대한산업안전협회 경기지역본부(정대희) ▲수원문화재단(김수아) ▲근로복지공단 화성지사(신유림) ▲사회복지공동모금회(김지현)가 영예를 안았으며, ‘우수멘토상’은 ▲수원시정연구원(유현희) ▲수원문화재단(김다롱) ▲근로복지공단 수원지사(김예원) ▲수원시청소년청년재단(한송희)에게 돌아갔다. 원영덕 수원상공회의소 사무처장은 “청년들이 미래내일일경험 사업을 통해 자신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다양한 역량을 쌓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년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일경험의 가치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상공회의소는 기관 및 기업 모집부터 인턴 선발,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에서 청년과 기관, 기업과의 소통을 강화해 운영하고 있다. 서류 합격자를 대상으로 전화 인터뷰를 통해 역량과 희망 직무를 파악해 매칭의 정확성을 높였으며, 메신저 오픈채팅방을 통해 민원 및 문의를 실시간으로 관리해 만족도를 높였다. 특히 올해 수원컨벤션센터와 협업해 추진한 ‘MICE 특화 과정’을 2026년도에는 경기관광공사까지 참여 범위를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수원문화재단과 함께 ‘K-문화관광 in 수원’ 특화과정을 보다 전문적으로 운영하고, 인근 대학 및 기업과 협력해 ‘AI허브센터 구축을 위한 IT 직무 인재양성 프로그램’까지 사업 범위를 넓혀 청년들에게 폭넓은 일경험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경기농협 신사옥 준공식…새집에서도 '농심천심'

수원특례시 도심 심장부에 경기농협 신사옥이 자리한다. 경기농협(총괄본부장 엄범식, NH농협은행 경기본부장 김성록)은 14일 오전 수원 팔달구 효원로 279에서 '경기도민과 함께하는 농심천심, 새롭게 태어나는 경기농협'을 주제로 신사옥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김승원·김선교·송옥주·이병진 국회의원, 이재준 수원시장,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회장 등 약 500명이 참석했다. 개식사에서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은 “농심이 곧 천심이라는 마음으로 언제나 국민과 함께해온 경기농협이 새로운 공간에서도 농업인 삶의 질 향상과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멋지게 지은 건물에 아무도 찾아주시지 않는다면 의미가 희석될 수 있기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이용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또한 축사를 통해 “신사옥이 단순한 업무 공간을 넘어 농업, 금융, 유통 등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동시에 농업의 가치를 새기는 경기도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에서 경기농협은 경기도와 함께 성장한 대표 기관임을 재차 알렸다. 연면적 4만3천283㎡, 지하 4층~지상 15층 규모로 세워진 이곳 건물에는 농협중앙회 경기본부, NH농협은행 경기본부를 비롯해 농협 계열사들이 함께 입주하기 때문에 금융·경제·유통이 어우러진 복합 서비스 거점으로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다짐이다. 또 건물의 수직적 디자인이 농협의 정직함과 투명함을 담아냈다는 설명과 함께, 지하철과 바로 연결되는 편리한 접근성을 앞세워 고객과 임직원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발돋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 건물은 이용자들의 동선을 명확하게 분리해 이용 효율성을 높이고, 튼튼한 통제 시스템으로 안전과 보안을 한층 강화했다는 특징이 있다. 단순한 금융 공간을 넘어 도시와 사람을 이어주며 더 따뜻한 경기농협만의 가치를 지켜간다는 구상이다. 앞서 경기농협은 지난 4월 전국 최초로 금융자산(수신+여신) 200조원을 달성했고, 경기도청과 경기도교육청을 비롯한 32개, 23조원 규모의 금고를 관리하며 나라 살림 전문 금융기관으로 앞장서왔다. 여기에 더해 앞으로는 신사옥에서 ▲농업·농촌 가치 공감 및 참여 ▲농업 가치 증대 ▲농촌 공간가치 증대 등 3대 추진전략을 가지고 새로운 활력을 찾아간다는 비전이다. 신사옥 이전을 계기로 농업인과 도민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 협력의 중심지를 목표로 한다. 엄범식 본부장은 "농업인과 도민들이 경기농협과 함께 더 큰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금융·경제·유통 복합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성록 본부장 역시 "신사옥 건립을 맞아 경기농협의 제2도약과 지역상생의 중심지가 되길 바라며, 고객 여러분께 최상의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는 축하공연, 농심천심 영상 시청, 경과보고, 기념사 등으로 진행됐다. 농심천심은 ‘농업인의 마음이 곧 하늘의 뜻’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국민의 생명창고인 농업·농촌의 가치에 대한 국민 공감 확산 및 농업의 지속가능성 확보, 지역소멸 위기 대응을 위한 새로운 농촌 활력 유입을 위해 제안된 운동이다.

“맛보고 담고 즐기고”…‘2025 코리아푸드페어’ 개막 열기 후끈

“전국 각지의 명품 특산물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맛보고 가세요.” 14일 수원메쎄에서 막을 올린 ‘2025 코리아푸드페어(구 대한민국 명품특산물 페스티벌)’ 현장은 개막 직후부터 관람객이 빠르게 몰리며 활기를 띠었다. 행사장 입구에서는 지역 부스의 안내 방송과 관람객들의 웃음소리가 이어지며 박람회 특유의 생동감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전시장에는 농·축·수산물부터 가공식품, 조미식품, 베이커리, 주류까지 다양한 품목이 부스를 가득 메웠다. 시식·시음 프로그램과 SNS 인증 이벤트 등 체험형 프로그램이 곳곳에서 운영되며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김포·평택·용인·여주·포천시 등 경기도 주요 지자체들도 각 지역 대표 농산물과 가공식품을 직접 소개하며 경쟁력 있는 지역 먹거리를 알렸다. 포천시 농업재단은 포천사과로 만든 ‘포천사랑샌드’를 비롯해 지역 농산물을 직접 맛볼 수 있도록 시식 중심으로 부스를 구성했다. 김포시는 ‘엘리트농부 로컬푸드’ 부스를 통해 김포금쌀, 깻잎, 무화과 등 20여 종의 농산물을 선보였다. ‘표기 가격에서 30% 할인’ 문구가 내걸린 덕에 관람객들이 장보듯 여러 품목을 담으며 부스는 한동안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이재준 김포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김포 특산물 홍보를 위해 시에서 별도 예산을 지원해 이번 페어 기간에만 30% 추가 할인을 적용하고 있다”며 “민간 로컬푸드 1호 브랜드인 엘리트농부와 함께 품질 좋은 상품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행사장 중앙에서는 K-푸드 산업의 흐름을 짚는 ‘K-푸드포럼’과 틱톡 코리아의 숏폼 마케팅 세미나 등 산업 트렌드를 공유하는 프로그램도 이어졌다. 특히 30석 규모로 마련된 틱톡 세미나는 시작 전부터 자리가 모두 찰 정도로 열기가 높았다. 행사 주관사 메쎄이상 관계자는 “행사명을 새롭게 바꾼 만큼 현장 프로그램도 확장해 틱톡 세미나부터 소상공인 지원까지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준비했다”며 “경기 남부에서 유일한 농축산·식품 박람회인 만큼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2025 코리아푸드페어’는 전국 29개 지역 일간지가 참여하는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가 주최하는 행사로, 생산자·소비자·유통업계가 한자리에 모이는 수도권 최대 규모의 종합 식품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올해는 농축산업 박람회 ‘케이팜(K-Farm)’도 동시에 열려 관람객들이 더 다양한 콘텐츠를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다. 행사는 오는 16일까지 이어진다.

이재용, 아들 만나러 창원간다…28일 해군 장교 임관식 참석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이 장남 이지호씨(24) 해군 장교 임관식에 참석할 전망이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오는 28일 경남 창원시 진해 해군사관학교에서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리는 139기 해군 사관 후보생 수료·임관식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지난 9월 15일 열린 이씨의 사관후보생 입영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입영식 당시엔 모친인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과 여동생 원주씨가 동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139기 해군 학사사관 후보생으로 입영해 11주간 장교 교육 훈련을 마치고 11월 28일 해군 소위로 임관한다. 소위는 위관급 장교의 세 계급 가운데 맨 아래 계급이다. 훈련기간과 임관 후 의무복무기간 36개월을 포함한 군 생활 기간은 총 39개월이다. 이씨는 해군 통역장교로 임관할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생인 이씨는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과 미국 복수 국적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장교 복무를 위해 미국 시민권을 자진 반납했다. 그는 해군 장교로 복무하겠다는 의지를 부친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밝혔고, 이 회장 역시 아들의 결정을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의 입대는 재계에서 보기 드문 장교 자원 사례로 '노블리수 오블리주 실천' 평가를 받았다.

분당 양지마을, 정비구역 지정 미뤄지나…전략환경영향평가 누락

분당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로 지정된 양지마을이 전략환경영향평가 대상에 포함돼 올해 정비구역으로 지정받기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14일 성남시 등에 따르면 분당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인 양지마을은 지난달 31일 시에 특별정비계획안을 제출했다. 특별정비계획안은 정비구역으로 지정받기 위한 절차다. 이후 국토교통부는 징비구역 지정에 앞서 양지마을이 제출한 특별정비계획안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전략환경영향평가 대상에 포함된다는 사실을 확인, 최근 시에 이 같은 내용을 통보했다. 분당신도시를 비롯한 1기 신도시는 노후계획도시정비및지원에관한법률과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을 적용받아 재건축이 진행 중이다. 이 중 도정법은 전체 면적 30만㎡ 이상일 경우 정비구역 지정 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받도록 규정한다. 금호·청구·한양아파트 등이 묶인 양지마을은 4천392가구(상가 포함 4천881가구)로, 전체 면적은 32만9천997㎡다. 전체 면적 30만㎡를 초과한 양지마을은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받은 자료를 특별정비계획안에 포함하지 않은 것이다.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받는데 통상 6개월에서 1년의 기간이 걸리는데, 이로 인해 양지마을은 올해 중 정비구역 지정은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양지마을통합재건축추진위원회 관계자는 “관계 기관으로부터 전략환경영향평가 대상에 포함된다는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다”며 “관련 내용을 예비사업시행자인 신탁사 측이 확인하는 등 사태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헀다 이처럼 양지마을이 올해 정비구역 지정에 어려운 상황에 놓이자 시도 내년 분당신도시 재건축 정비 물량 축소를 우려한다. 지난 9월 국토부는 1기 신도시 정비사업 후속사업 추진방안을 통해 분당신도시 선도지구 중 올해 정비구역 지정되지 않으면 내년으로 이월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힌 상태다. 이럴 경우 내년 분당신도시 정비구역 지정 물량은 당초 1만2천가구보다 줄어 7천608가구에 머무를 수 있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양지마을이 전략환경영향평가 대상에 포함, 관련 절차를 거치는데 기간이 걸려 올해 중 정비구역 지정은 어렵게 됐다”며 “환경영향평가와 관련해 환경부 해석을 받고 있는 한편, 국토부에는 물량이월 제한 등을 풀어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걸어서 가는 스타필드”…파주 운정에 1호 ‘스타필드 빌리지’ 1호점 오픈

신세계프라퍼티가 다음 달 5일 파주 운정신도시에 지역 커뮤니티형 쇼핑 공간 ‘스타필드 빌리지’ 1호점을 선보인다. 14일 신세계프라퍼티에 따르면 스타필드 빌리지는 ‘쇼핑 테마파크’인 스타필드에 커뮤니티 기능을 더한 신규 브랜드다. ‘더 나은 일상의 습관’이라는 콘셉트 아래 쇼핑·미식·여가·취향·교류를 한 공간에 묶은 생활형 리테일 공간으로, 스타필드 운영 경험에 지역 기반 커뮤니티 기능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도심 리테일 실험을 이어온 ‘더 샵스 앳 센터필드’, ‘스타필드 애비뉴’를 선보인 데 이어 이번에 스타필드 빌리지를 열며 생활형 공간 개발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운정은 파주시 인구의 절반 이상인 29만명이 거주하고, 초·중·고등학교가 밀집해 어린 자녀를 둔 35~45세대 비중이 높은 지역이다. 신도시 조성으로 가파른 인구 증가세 대비 생활 인프라 시설이 적어 여가문화 공간에 대한 시민 수요가 큰 편이다. 스타필드 빌리지는 이러한 지역 특성을 반영해 교육과 놀이를 결합한 키즈 특화 시설과 지역민의 커뮤니티 공간, 취미 서비스, 웰니스 프로그램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도입했다. 전체 단지 영업 면적은 약 1만5천800평 규모로 구성된다. 중심축인 ‘센트럴’은 약 7천770평으로 100여 개의 브랜드가 입점한다. 지역 내 첫 진출 브랜드도 다수 포함됐다. 아우디, 무신사 스탠다드(내년 1월 오픈), 무인양품, 샤오미 등 자동차에서 패션·라이프스타일까지 폭넓은 라인업이 조성된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데카트론은 러닝 특화 매장을 열어 지역 스포츠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한다. 복합문화공간 ‘타임체임버’는 코워킹, 휴식, 자기계발 기능을 결합한 커뮤니티형 공간으로 운영된다. 키즈 콘텐츠 강화도 눈에 띈다. 미국 크레욜라 본사 IP를 기반으로 한 체험형 엔터테인먼트 ‘크레욜라 익스피리언스’가 내년 1월 국내 최초로 들어서며, 약 600평 규모의 공간에서 색·놀이·탐험 중심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놀이 기반의 발달 기반 체험 공간 ‘째깍다감’도 첫 오프라인 매장을 연다. 3층에는 어린이 전용 도서관 ‘별마당 키즈’, 부모·아이 취향이 자연스럽게 교차하는 ‘클래스콕’, 놀이 구조물과 곡선형 공간이 특징인 ‘업스테어’ 등이 자리한다. 식음 콘텐츠도 대폭 강화됐다. 4층 ‘고메 스트리트’에는 정통 중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무탄’, 프리미엄 태국 음식점 ‘게이트나인무드’, 미국 브루클린풍 스테이크하우스 ‘놉스’ 등이 순차적으로 문을 연다. 1층에는 기존 스타필드에서 검증된 델리 브랜드를 중심으로 가벼운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웰니스 영역에서는 청담 스파 브랜드 ‘엘피지오’와 이가자의 프리미엄 헤어 브랜드 ‘오캄’이 협업한 국내 첫 ‘오캄웰니스스튜디오’가 운영된다. 센터 내부에는 4만1천500여권의 도서로 구성된 복층형 아트리움 ‘센트럴 파드’가 조성돼 휴식과 교류 목적의 커뮤니티존으로 활용된다. 센트럴과 주변 구역은 모두 지상 2층에서 경의중앙선 운정역과 보행 데크로 연결돼 접근성도 확보했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사장은 “스타필드 빌리지는 지역과 사람,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미래형 로컬 리테일 시설로서, 지역민의 하루에 자연스레 스며들어 새로운 삶의 기준을 제시하는 곳”이라며 “더 나은 일상의 습관을 누리는 지역 대표 라이프스타일 허브로 고객들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지역 상권에 더 큰 활기를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한국투자, IMA 1호 지정…‘한국판 풀서비스 IB’ 초격차 경쟁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종합투자계좌(IMA) 제도 도입 8년 만에 첫 사업자로 지정되면서, 금융위원회가 추진해 온 ‘종투사 중심 기업금융 체제’가 본격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했다. 12일 증권선물위원회가 두 회사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을 의결함에 따라 19일 금융위 최종 승인만 남은 상황이다. 이번 지정은 단순한 신규 사업자 탄생이 아니라, 발행어음·IMA 규제 정비 및 종투사 운용규제 개편을 축으로 한 한국 자본시장 구조개편의 첫 실전 적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한양경제와 통화에서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기업금융 경쟁력 제고 방안의 핵심은 종투사 운용규제 재설계와 발행어음·IMA 체계 개편”이라며 “지정요건 강화는 기존 요건을 충족한 대형사에게 사실상 성장 기회를 개방하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금융위는 3조원(종투사)–4조원(발행어음)–8조원(IMA)으로 자본요건을 구간별로 명확히 하고 단계별 2년 이상 영위 의무, IMA 지정 시 변경인가 수준의 대주주 적격성 요건을 부과하는 등 제도적 장치를 대폭 강화했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기업금융 중심으로의 운용 패러다임 전환이다. 종투사의 기업신용공여 범위는 확대되고, 발행어음 조달액의 25% 모험자본 의무투자(2028년까지 단계 적용)가 도입된다. 기존 30%였던 부동산 비중은 10% 수준으로 축소된다. IMA는 만기 1년 이상 자산을 70% 이상 보유해야 하며, 발행어음과 동일하게 모험자본·부동산 규제가 병렬 적용된다. 여기에 5% 시딩 투자, 운용자산 5% 선충당금, 발행어음·IMA 통합 레버리지 한도를 자기자본의 300%로 조정하는 등 책임·리스크 관리 방안도 함께 도입됐다. 강승건 연구원은 “IMA는 최장 7년까지 만기가 가능해 증권사의 장기 운용능력 차이가 향후 성장성과 이익 격차로 직결될 것”이라며 “기업금융·구조화·중장기 투자 역량의 수준 차이가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시장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IMA 1호 인가를 계기로 대형사의 전략 전환도 가속화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IB1·IB2부문을 통합한 IB사업부를 신설하며 모험자본 중심 투자 전략을 강화하고, 한국투자증권 역시 9000억 원 유상증자를 통해 레버리지 여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했다. 두 회사는 IMA 초기 시장에서 공동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 재편과 투자 체계 손질을 이미 끝낸 상태다. ◆키움증권, ‘5번째 발행어음 사업자’로 합류… 대형사 중심 조달 전선에 새 변수 이번 증선위 회의에서는 미래에셋·한투의 IMA 인가 안건과 함께 키움증권의 종투사 지정 및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도 동시에 의결됐다. 이달 중 금융위 최종 인가가 이뤄지면 키움증권은 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KB증권에 이어 국내 5번째 발행어음 사업자가 된다. 발행어음 인가는 증권사의 기업금융 능력보다 조달능력 강화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제도다. 증권사는 자기자본의 200%까지 단기 유동성을 조달할 수 있고, 이번 규제 개편 이후에는 발행어음과 IMA 조달 한도가 통합되어 자기자본의 300%까지 확대된다. 발행어음 시장은 그동안 한국투자증권(약 18조 원), 미래에셋증권(약 7.5조 원)이 주도해 왔으나, 키움증권이 새롭게 합류하면서 조달 기반이 대형사 독점 구조에서 다변화 단계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졌다. 증권시장에서는 키움증권의 합류를 두 가지로 해석한다. 우선 리테일 기반 영업력이 강한 키움증권이 단기·중기 조달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장할 여지가 생긴다는 점이다. 또한 발행어음 인가사가 5개로 늘어나면서 향후 IMA 인가 경쟁에도 중장기적으로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금융당국은 발행어음의 모험자본 공급 의무(조달액의 25% 단계적 적용)를 강화한 만큼, 신규 인가사 역시 기업금융·중소·벤처 투자 비중을 높여야 한다. 키움증권이 리테일 강점을 넘어 IB·모험자본 영역까지 확장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모인다. ◆“이제는 ‘누가 먼저 인가받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잘 운용하느냐’의 시장” 올해 금융위의 규제 재설계는 전통적인 리테일 중심 영업에서 벗어나, 대형 증권사들이 장기 운용·기업금융 중심의 풀서비스 IB로 이동하도록 구조를 완전히 재정비한 조치다. 종투사 규제 강화는 진입장벽을 높이는 대신 요건을 충족한 회사에게는 오히려 막대한 레버리지·중장기 운용 기회를 부여하는 제도적 인센티브라는 점에서권 성장 기회가 실질적으로 구현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한국투자의 IMA 1호 지정, 키움증권의 발행어음 인가가 연달아 나오면서 한국 자본시장은 이제 새로운 경쟁 국면에 들어섰다. 해석은 단순하다. 규제는 정비됐다. 자본도 마련됐다. 이제 남은 것은 ‘누가 더 잘 운용하느냐’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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