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의 비결

덧없는 인생이다. 힘들어서 못 살겠다하면서도 삶에 대한 애착을 떨처 버리지 못하는 것이 인생인가 봅니다. 요즘에는 단순히 오래 사는 것 뿐만 아니라, 건강하고 즐거운 생활을 접목시킨 웰빙이라는 개념이 대세입니다. 여러 연구기관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장수하는 사람은 좋은 의료시설이 있는 도시에 사는 사람이 아니라, 농촌 등에서 농사를 지으면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도시에 살면서 자동차나 여러 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매연 때문에 숨이 막혀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드는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 세상에 도시가 어디 있고 시골이 어디 있겠습니까? 도로가 뻗쳐져 있지 않은 곳이 거의 없을 지경입니다. 이러다 보니 대기오염, 특히 자동차에서 나오는 매연은 그 문제가 심각합니다. 근래 우리 후손에게 깨끗한 공기를 마시게 하자는 구호를 부르짖기 시작하면서 저공해 혹은 무공해 엔진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매연을 줄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습니다. 질나쁜 연료를 파는 사람, 값이 싸다고 무턱대고 저질유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기도 합니다. 누워서 침뱉기라는 말이 아마도 이 경우에 딱 들어맞는 말일 것입니다. 내 자동차에서 뿜어져 나오는 매연이 내 코와 내 가족의 코에 들어간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건강하게 오래 산다는 것은 운동이나 보약만으로 다 되지는 않는 일입니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더욱 필요한 것이 바로, 항상 숨쉬는 데 필요한 깨끗한 공기가 아니겠습니까?무공해 엔진, 저공해 엔진같은 것은 기술자들이 만들어 내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방관만 할 것이 아니라 그런 엔진을 만들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합니다. 급가속과 급제동을 하지 않는다든지, 차내의 트렁크를 정리하는 등 매연 방출을 줄이기 위해 우리 운전자들이 할 수 있는 일들은 많습니다.운전자 여러분! 모두가 합심할 때만이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 질 것입니다. 운전하는 모두가 상쾌한 마음으로 운전하는 것은 누구나 바라는 일 아니겠습니까?김진형 도로교통공단 경기도지부 교수

영어천국

대학교 도서관을 보면 모든 학생들이 영어공부에 한창이다. 영어, 만국의 표준어가 된지 오래 되었다. 그런데 영어를 잘하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린다는 느낌에 가슴 아프다. 전공 교과목을 공부하는 친구는 거의 없다. 기껏해야 사법고시나 공인회계사과목 등을 공부하고 전공과목은 꼭 들어야 하는 것 이외에는 학점 잘 주는 것을 우선으로 신청한다. 그러니 유익하고 중요한 인문학 과목이 폐강되기 일쑤이다.국영기업체와 민간기업 등 어디에서나 전공과목을 열심히 공부했는지를 점검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TOEIC이나 TOEFL 점수가 관건이다. 영문학과를 졸업했든 사학과를 졸업했든 상관없이 영어 잘 하고 기타 능력이 있으면 합격할 수 있다. 영어란 무엇인가? 국제적인 의사소통을 위한 도구에 불과하다. 금융기관이나 국영기업체에서 영어가 왜 그리 중요할까? 금융기관이나 국영기업체에서 퇴직할 때까지 영어를 얼마나 많이 사용할지 의문스럽다. 정작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영어보다 국어나 수학과목이 아닐까 싶다. 우리말을 제대로 하는 사람은 외국어인 영어도 빨리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리고 수학은 모든 학문의 기본이라 생각된다. 따라서 대한민국 사람들이 수학에 몰입하여 수학을 잘 하는 것이 모든 학문의 발전 나아가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더욱 유익하다고 생각된다.영어가 경쟁력이라면 영어의 원조인 영국과 미국이 왜 가라앉고 있을까? 영국이 세계 열강 반열에서 자취를 감춘지 오래됐고 미국인도 중국어를 잘하는 중국에 밀려 세계 1위의 수성이 어렵게 되었다. 언어는 그저 언어일 뿐이다. 대학교에서 영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전공이 중요하다. 대기업에서도 신입사원을 선발할 때 대학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성장가능성이 뛰어난 사람을 뽑아야 한다. 그깟 토익점수는 외면해 주었으면 한다.제 나라 말을 못하는 것은 아무 흉이 되지 않고 영어를 못하는 것은 흉이 되는 곳이 대한민국이다. 방학에 많은 학생들이 어학연수를 위해 비행기를 타고 있다. 국제화(glo-balization)의 참뜻이 진정 이런 것일까? 최영한 파주웅지세무대학 총장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바라보며

지난주 강원도 평창이 2018년 동계 올림픽 개최지로 확정되면서 나라가 들썩였다. 매체마다 유치위원회의 활약상, 강원도민을 비롯한 국내외의 반응, 평창올림픽의 경제적 효과 등을 보도하며 온 국민을 들뜨게 만들었다. 유치과정이 힘들었기 때문에 기쁨은 더욱 컸다. 평창은 2번 연속 실패했던 좌절을 딛고 3번째 도전만에 유치에 성공했다. 3번 연속 유치에 도전하여 성공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우리 국민에게 내재된 특유의 끈기와 집념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렇게 어렵게 이뤄냈기에 올림픽에 대한 기대도 크다. 경제효과가 최대 65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국가 브랜드 및 지역 인지도 상승, 지역주민을 비롯한 대한민국 국민의 자긍심 고취, 사회적 통합 등은 굳이 수치로 환산할 필요도 없이 기대되는 효과들이다. 긍정적인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동계 올림픽 개최 후 지방자치단체나 국가가 재정적인 위기에 몰린 사례가 많다. 이웃나라 일본의 나가노 올림픽이 그랬고, 지난해 열렸던 캐나다 밴쿠버 올림픽이 그랬다. 재정 위기까지는 아니더라도 올림픽이 흑자로 끝나는 사례도 드물다. 최근 8차례의 동계올림픽 중에서 5차례가 적자를 기록했다. 평창 올림픽의 경우도 걱정이 클 수 밖에 없다. 무엇보다도 올림픽을 치른 후 경기시설의 활용문제가 그렇다. 대부분의 경기시설이 신설될 예정인데, 동계올림픽 종목의 거의 대부분이 국내에서는 비인기종목이어서 국내 활용 수요가 없는 종목들이 많기 때문이다.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올림픽 이후에 있을 수도 있는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철저한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강원도의 동계 올림픽 개최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환영할 일이지만, 우리 경기도로서는 조금 더 특별한 이유도 있다. 올림픽을 치르게 될 강원도는 경기도와 함께 한반도의 중앙에 나란히 동서로 위치하고 있다. 올림픽 준비를 위해 추진하게 될 인천공항~평창 간 KTX 노선 건설, 광주~원주 간 제2영동고속도로 건설, 여주~원주 복선전철 연장 등 연계교통망 확충은 경기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안들이다. 유치가 확정되기도 전인 지난 3월에 이미 두 지방자치단체 간에 협력사업에 대한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경기도민으로서, 이웃사촌 강원도의 동계 올림픽 성공 개최를 염원한다.강득구 경기도의회 기획위원장

성범죄자 신상정보 우편고지제도

만약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성폭력범죄를 저지른 성범죄자가 이웃에 거주한다는 우편물을 받게 되면 그 때의 심정이 어떨까? 법무부는 지난 6월 21일 아동청소년에 대한 성범죄자로 고지명령을 선고받은 사람의 사진, 성명, 나이, 주소, 실제거주지, 키, 성범죄 요지 등 신상정보를 처음으로 성범죄자가 거주하는 주민에게 발송했다. 성범죄자 신상정보에 관한 우편고지제도에 관하여 일각에서는 대상자를 사회에서 매장하는 치명적인 조치로 인권침해의 우려가 있다는 소리도 있으나, 이 제도가 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재범의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유효한 수단이 될 것임에는 틀림없다.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를 막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는 사회적 상황이다. 성범죄자의 신상에 관한 우편고지가 인권침해인지 여부를 따지기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동성폭력 피해자와 가해자 발생을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먼저 성폭력 피해자의 발생을 막기 위해 미국처럼 13세 미만의 아동이 보호자의 감독이나 적절한 보호 프로그램 없이 장시간 혼자 지내는 것을 아동방임의 한 형태로 보는 인식이 필요하다. 이혼가정 및 저소득 맞벌이 가정의 증가로 방임된 아동들은 쉽게 범죄의 표적이 되기도 한다. 지난해 영등포 초등학생 성폭행 사건과 장안동 7세 여아 성폭행 사건 등도 부모가 생계를 위해 집을 비우고 방임된 상태에서 일어났다. 이혼 및 맞벌이의 증가로 한부모 가정 및 저소득층 맞벌이 가정의 발생을 막을 수 없다면, 지역아동센터와 방과후학교를 늘려 아동 돌봄의 공백을 해소해야 한다. 특히 보건복지부가 미래희망돌봄사업의 하나로 실시하는 희망선생님 제도를 적극 활성화하여야 한다. 저소득층 가정에 희망선생님을 배정해 평일 오후 선생님이 아동을 방문해 공부를 돕고 아동을 돌보는 것은 교육불평등을 해소할 뿐 아니라 방임아동의 정서적지적 발달을 돕는 유효적절한 수단이다. 다음으로 가해자 및 잠재적인 가해자에 대한 치유 및 예방 교육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청소년들이 신체적으로 겪게 되는 성충동 조절능력을 키워주고 세심한 성교육이 필요하다. 특히 청소년이 인터넷의 음란물에 무방비상태로 노출되어 있는데, 돈벌이를 위해 무분별하게 음란물을 인터넷에 올리는 사람들에 대한 엄한 법적 처벌이 필요하다. 성에 대한 올바른 지식이 없는 청소년이 인터넷을 통하여 음란물을 접촉하게 될 경우 실제 행위를 경험하고 싶은 충동 및 호기심으로 인하여 성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더 이상 아동청소년을 상대로 성범죄가 없고, 우편고지를 할 대상자도 없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소망한다.조현욱 법무법인 도움 대표변호사

한의약 육성법을 아시나요

지난 2009년에 대한민국이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종합 의학서 동의보감(東醫寶鑑)이 세계기록유산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는 한국의 기록유산을 세계가 인정한 사건이며 아시아에서 최고의 기록 문화강국임을 세계만방에 떨친 기분 좋은 소식이기도 합니다.당시 유네스코는 동의보감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이유를 오늘날에도 널리 활용되고 있는 인류 전체의 건강과 안녕을 위한 현대 우리 시대의 위대한 기록유산이자, 미래의 귀중한 의학 자산으로 평가받아야 마땅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한국의 전통의서인 동의보감이 현대에도 전혀 손색이 없는 의학적 가치를 가진 것으로 평가하는 것이며 한의약을 육성해야 할 과제를 준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세계 각국이 동의보감의 진정한 가치를 인식하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에서 동의보감의 정수(精髓)라 할 수 있는 한의약 위치는 초라한 모습으로 정체와 퇴보를 거듭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무엇보다 한의약을 과거의 유물로만 취급하려는 잘못된 인식과 정부 당국의 편협한 서양 의학 일변도의 정책에서 비롯된 면이 적지 않습니다. 한의약의 정의를 선조들로부터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한의약을 기초로 한 의료행위로 못박아 한방 의료기관에서 현대 의료기기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해, 한의 진단 및 처치의 객관성과 보편성을 가로막고 형국입니다. 국민의 의학적 지식은 날로 발전해 가고 세계 의학의 조류도 융합의학으로 가고 있는 마당에 정부의 한의약 육성정책은 무관심과 무시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결국 의료소비자로부터 한방의료기관을 외면케 하는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중국은 이미 지난 1982년 중화인민공화국헌법 제21조에 發展我國傳統醫學(전통의학을 발전시킨다)이라고 명시, 중 의약의 현대화세계화를 통해 세계 각국의 보완대체의학 시장을 석권하며 엄청난 국부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현재 국회에는 한의약육성법 개정 법률안 발의돼 있습니다. 이 법의골자는 한의약의 정의를 선조들로부터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고유의 한의약 원리를 토대로 하되 이를 현대적과학적으로 응용 개발한다는 취지로 새롭게 규정, 한방 의료의 현대화와 과학화를 중점 추진한다는 정신이 담겨있습니다.너무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제대로 된 관련법의 뒷받침을 통해 한의약의 세계화 실현에 한발 다가서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우리의 한의약이 문화 유산적 가치로서의 우수성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훌륭한 실용의학으로서 세계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을 책임지는 핵심 의료로 발돋움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정경진 경기도한의사회 회장

경기도, 한반도의 숙명을 품은 땅

경기도는 천변만화(千變萬化)의 다양성을 가지고 있다. 번화한 도시인가 하면 한적한 전원과 험준한 산령이고, 내륙인가 하면 역동적 서해바다와 만을 끌어안고 있다. 전통과 현대성이 조화를 이루며, 평화와 긴장이 공존하는 곳이다.이 다양성 속에서 경기도의 본질을 이해하려면 경기도와 한반도의 숙명적 관계를 볼 필요가 있다. 고려 현종 9년(1018년)에 처음 설치된 경기(京畿)는 벼슬아치들에게 식읍으로 주던 도성 주변의 행정구역을 일컫는 말로 천 년간 한반도를 지배한 문화권력을 형성해 왔다.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도 한강하류의 경기도 일대를 지배하는 세력이 결국 한반도의 운명을 지배했다. 백제(1세기), 고구려(5세기)에게 있었던 한강유역의 지배권은 6세기 들어 신라에게 넘어왔으며, 신라는 중국과 직항로를 개척하여 한반도 통일의 계기를 만들었던 것. 경기도는 찬란한 사상, 물산의 고장임과 동시에 왕조의 명운과 한반도의 향방이 걸린 운명적 싸움터이기도 하다. 파주의 칠중성, 오두산성 등 삼국시대 산성들, 기호유교, 당나라와 문물교류의 관문이었던 화성 남양의 당성, 청태종의 20만 대군과 대치를 벌인 남한산성, 실학사상의 정수인 수원 화성 등이 그 번창했던 문명과 파란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근대 개화기 한반도가 열강의 각축장이 되면서 경기도는 다시 소용돌이에 빠져들었다. 대륙진출을 꿈꾸던 일본이 청나라 수군과 첫 전투를 벌여 승리를 이끈 곳이 안산시 풍도 앞바다이며, 평택 등지도 청일간 전화에 휩싸이게 되었다.역사는 되풀이된다는 토인비의 말처럼 한반도의 역동적 변화와 관련된 경기도의 역할은 현대에도 계속되고 있다. 20세기 중반 미국의 지정학자 존 스파이크먼(J. Spykman)은 완충지대를 지배하는 자가 유라시아를 지배하며, 유라시아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의 운명을 지배한다고 보았다. 완충지대(Rimland) 한반도를 둘러싼 중국 러시아의 대륙세력과 미국일본의 해양세력간 충돌 과정에서 일어난 국토의 분단은 이 추상적 이론의 교본처럼 보인다.대한민국이 전쟁의 참화와 분단의 긴장을 딛고 경제규모 세계 10위권 국가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경기도는 주거, 근교농업, 세계적 첨단산업 등의 최전선으로, 여가와 휴식터로서 커다란 역할을 했다. 그러나 한반도에서 경기도의 역할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김유신의 삼국통일, 왕건의 삼한통일 이후 경기도는 다시 한 번 통일 대업을 이룬 한반도의 시발점이 되어야 할 임무를 부여받고 있다. 글로벌 시대의 완충지대는 충돌의 땅이 아니라 선진 문명간 만남과 융합이 일어나 신문명과 창의의 용광로가 될 것이다. 그 중심에 경기도, 경기만, 3강 하구가 있다. 경기도는 한반도의 숙명을 품에 안은 땅이며, 한반도의 미래인 것이다.이정훈 경기개발연구원 문화관광연구부장

명품창조도시를 꿈꾸며

지난 2008년 매일경제가 주최한 세계지식포럼에서 보고된 명품도시의 조건에 따르면 명품도시는 풍(풍요로운), 화(조화로운), 격(품격있는)을 갖춘 도시로 규정하고 있다. 세계적인 컨설팅 그룹인 머서(Mercer)는 매년 전 세계 주요 도시의 삶의 질을 총 39개 요소로 측정해 명품도시를 평가하는데, 평가의 핵심지표는 정치경제 안정성, 안전, 교육, 위생, 여가활동 등이다. 세계 1위가 스위스 취리히이고, 도쿄는 35위, 서울은 86위이다. 한편 창조도시란 말은 지난 2000년 영국의 도시계획가 찰스 랜드리가 도시발전의 새로운 전략으로 창조도시를 개념화한 것을 계기로 회자되었다. 유네스코는 2004년에 향후 미래 산업발전의 모델을 창조도시로 설정하기도 했었다. 여기서 말하는 창조도시란 창조성을 기반으로 하여 개인과 사회적으로 다각적인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그 발전의 원동력을 문화자본이라는 예술적 요소에 두고 있다. 의왕시가 내세우는 핵심비전인 명품창조도시는 앞서 말한 명품도시와 창조도시의 복합적 의미이다. 의왕시의 시정구호인 희망찬 미래도시, 생동하는 푸른의왕이 얼마 전 전국 지자체 도시브랜드 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바 있다. 희망찬 미래도시는 곧 명품창조도시의 개념과 일맥상통하고, 생동하는 푸른의왕은 녹지율이 88.7%인 의왕을 자연친화적 녹색도시로 만들어가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처럼 친환경적이면서 동시에 시민들의 개발욕구를 충족시킨 경쟁력 있는 계획도시를 만들어 서민들이 잘살고, 시민들이 행복한 도시가 곧 명품창조도시일 것이다. 최근에 출범한 의왕도시공사는 이를 위한 첫 단추인 셈이다. 책임을 맡은 공사 사장으로 나름 각오를 피력하면서 매우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한 번 도시계획을 입안해 추진하게 되면 수정하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책임감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의왕시를 명품창조도시로 만들기 위해서 CEO의 창의적인 리더십과 이를 함께 추진할 수 있는 시청과 공사의 조직운영 시스템이 구축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시민사회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누구나 꿈꾸는 명품창조도시는 브라질의 꾸리찌바, 독일의 프라이부르크, 프랑스의 소피아앙티 폴리스만이 아니다.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작은 도시들도 가꾸어 나가기에 따라 명품창조도시로 새롭게 거듭날 수 있다는 소망을 가져본다.이용락 의왕도시공사 사장

디지털 한류, 소프트파워로 승부

소프트파워의 핵심인 콘텐츠 산업을 미국에서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 부른다. 1930년대 뉴딜정책의 일환으로 고용창출을 위해 문화예술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데서 비롯된다. 이를 통해 미국은 하드파워에 이어 세계 최대의 소프트파워 국가로 탈바꿈했다. 영국에서는 1977년 이래 영화, TV, 라디오, 음악, 출판, 소프트웨어, 컴퓨터, 게임, 건축, 공연예술, 디자인, 패션, 광고, 예술품 분야의 산업을 크리에이티브 산업으로 분류했다. 특히 토니 블레이어 전 총리는 창조산업을 영국의 미래전략사업으로 집중육성하였고, 점잖은 신사의 나라에서 창조적인 영국으로 국가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였다. 조앤K.롤링의 매혹의 판타지 해리포터 시리즈가 1초당 15부씩 팔리는 베스트셀러로 창조 영국을 대표하는 문화상품이 되면서 절정을 누리고 있다.캐릭터의 대명사 미키마우스와 그 친구들의 연봉은 얼마일까? 무려 6조원이다. 양키스(야구)의 알렉스 로드리게스, 레알 마드리드(축구)의 크아누 호날두, 로제 페데러(테니스), 코비 브라이언트(농구), 타이거 우즈(골프)의 연간 총수입을 합한 2천513억보다 25배나 더 많다. 콘텐츠 산업의 엄청난 부가가치를 지키기 위해 미국은 50년의 저작권 보호기간을 70년으로 연장시킨 소위 미키마우스 법을 제정하기도 했다.지난 6월 파리에서 열린 SM 타운 라이브 월드 투어 인 파리 콘서트 현장을 취재한 프랑스 신문들은 유럽을 뒤덮은 한류, 한류가 프랑스의 르 제니스를 강타하다 등의 헤드라인으로 장식하였다. 19세기 후반 일본 채색판화 우키요에(浮世繪) 등으로 촉발된 자포니즘은 프랑스에서 시작해 일본문화의 세계화에 기여하였다. 유럽에서의 친한세력이 고령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유튜브와 SNS에 익숙한 젊은층을 중심으로 한국의 음악 콘텐츠에 매료되고 있는 한류팬의 등장은 분명 고무적인 현상이다. 이 열풍이 사그러들지 않고 지속 성장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그간 대형자본이 소요되는 플랫폼과 네트워크 분야와는 달리 콘텐츠 산업은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육성 정책이 부족했다. 특히 디지털과 스마트시대의 콘텐츠를 생산하는 시스템은 단순히 자본력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관련 산업에 대한 본질적인 이해와 고도의 창의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콘텐츠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관련기관들은 무한한 상상력과 끼로 뭉쳐진 창조기업들을 인큐베이팅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한국의 젊은 디지털 노마드들은 국내에만 머물렀던 콘텐츠 DNA를 글로벌 모드로 단숨에 바꾸어 놓을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성열홍 경기디지털콘텐츠진흥원장

우리 아이들 짝사랑에 빠트립시다

프리미어 리그 첼시 구단의 선택은 특별했다. 동네 축구나 하던 34세의 비야스 보아스라는 보통의 남자를 감독으로 선임했다. 첼시는 우리의 박지성 선수가 뛰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우승을 다투는 최고의 팀이 아니던가? 그리고 삼성전자가 공식 후원하는 팀이기도 하다.우승에 대한 열망이 절실한 첼시가 약관의 보아스를 감독으로 선택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보아스는 보통의 남자가 아니었다. 그의 매력은 공격 축구를 지향하는 전술역량, 선수 관리능력, 선수를 보는 안목, 우승 경력, 그리고 겸손한 성품에 있다고 한다. 그의 우승 경력은 그의 팀 포르투의 무패 리그 우승, FA 컵 우승, 유로파 리그 우승 등 미니 트레블 달성이다. 비선수 출신 감독이 명감독 반열에 오른 순간이다. 그는 어떻게 그리 빨리 성장했을까? 그는 선수생활은 하지 않았으나, 어려서부터 축구를 좋아하고 축구 속에 살면서 내공을 쌓았다. 그리고 스승이자 멘토라 할 수 있는 축구 명장 보비 롭슨과 명감독 주제 무리뉴와의 운명적 만남으로 도약의 디딤돌을 밟고 성장할 수 있었다. 오랫동안 짝사랑 해온 축구가 드디어 그에게 입맞춤 하게 되었다. 앞으로 그가 성공해 가는 모습을 지켜 볼 일이다. 사랑에는 첫사랑, 맞사랑, 짝사랑이 있다. 첫사랑은 애틋함과 아련함이 배어나는 추억 속의 사랑이다. 맞사랑은 처음 만나는 날부터 불같은 열애에 빠지는 운명적 사랑이다. 짝사랑은 가슴앓이와 조바심이 이어지는 안타까운 사랑이다. 첫사랑은 그 이름이 벌써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요, 맞사랑은 첫눈에 반해 버려 귀먹고 눈멀어 진화 없는 사랑이요, 짝사랑은 그 사랑을 얻으려고 온갖 노력을 다하는 발전하는 사랑이다. 짝사랑은 그저 보기만 하여도 울렁거리고, 목소리만 들어도 좋고, 생각만 하여도 즐겁다. 가질 수 없으니 계속 노력하는 사랑이다. 그러면서 스스로는 계속 진화하고 발전하게 된다.그러면 우리 아이는 무엇을 짝사랑해야 할까? 과학, 문학, 음악, 미술, 운동 등. 부모님과 선생님이 관찰하고 살펴서 찾아줘야 한다. 아이가 좋아하고 잘 하는 일인가? 공익에 도움이 되고, 지금보다 내일 더 필요한 일인가를 따져 봐야 한다.꼭 해야 하는 일이라면 반드시 하게하고, 자꾸 하게한다. 그러면 잘하게 되고, 칭찬을 받게 되어 더욱 열심히 하게 된다. 마침내 좋아하게 되고, 드디어 즐기게 된다. 느리게 가는 것을 걱정하지 말고, 멈추고 포기하는 것을 염려해야 한다. 성공한 모든 사람은 열 번, 스무 번 넘어졌다 다시 일어섰다. 우리 아이들을 짝사랑에 빠트리자. 그리고 격려하자.김태석 용인교육지원청 교육장

급하다고 바늘 허리에 실 매어쓸까?

강의를 진행하다보면 가끔 확인하는 진리가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1시간짜리 강의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절대로 1시간만 준비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강의할 내용은 물론 질문에 대비한 것, 또는 적절히 해야 할 농담, 관련 지식 등을 연구하다 보면 최소 서너시간은 필요합니다. 이는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인데, 가끔은 이런 당연한 사실을 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해야 할 일이 많은 경우에는 더 이런 착각을 하는 때가 많습니다. 운전을 하면서도 이런 허황된 생각을 하게 되는 때가 있습니다. 특히 이미 늦은 약속시간을 도로위에서 보상을 받으려고 할 때는 더 그렇습니다. 늦어서 마음이 조급한 시간에 이상하게 차량이 없고 한산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정도라면 조금 무리해서 간다면 덜 늦을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을 갖게 됩니다. 그러나 어디 그럴수가 있겠습니까? 처음에는 신호도 잘 받고 조금 빨리 가는것 같지만, 이내 차량이 정체되거나 신호가 계속 걸리는 때가 있습니다. 즉 집에서 회사까지 가는 길에 신호가 10개가 있다면, 어디서는 두 세번은 꼭 신호대기를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조금 빨리 가도 1시간이고, 시간이 남아서 여유있게 간다고 생각해도 늘 1시간이 걸립니다. 그보다 더 걸린 적은 있어도 빨리 도착한 경험은 많지 않습니다. 이런 인생사를 대변하는 표현중에 아무리 급해도 실 바늘허리에 매어 못 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모든 일에는 다 절차와 방법, 그리고 시간이 걸리니 그것을 어겨서는 안된다는 말입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다급한 일이 생기면 망각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바쁘니까 1시간에 걸릴 거리를 잘만 하면 3~40분만에 갈수 있지 않을까 하는 착각을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서둘러도 지각이 뻔한데 그것을 도로위에서 보상받아 보겠다고 서두릅니다.이러면 과속에 차로를 변경하는 난폭운전, 중앙선 침범, 신호위반 등 생사를 넘나들게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목숨과 바꿔서 얻게 되는 시간은 5분입니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닐 것입니다.운전을 하면서 다시 한 번 이러한 사소한 진리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무리 바빠도 실 바늘허리 매어 못씁니다. 제대로 바늘귀에 실을 꿰어 써야 합니다. 인터넷이 아무리 빠르다 하더라도 컴퓨터를 켜야 하는 것이고, 올바르게 연결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운전자 여러분! 지금 마음이 급하십니까? 빨리 가야 한다구요? 도로위에서 아무리 버둥거려봐야 늦게 출발했다면 별 수 없습니다. 그것을 도로위에서 보상받으려고 하다가 소중한 목숨과 바꿔서야 되겠습니까?김진형 도로교통공단 경기도지부 교수

우리들 마음의 섬

어제 오늘 비가 무척 많이 내렸다. 세찬 빗줄기를 바라보며 시인 정현종 님의 섬이란 시(詩)가 생각났다. 아주 짧은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나도 그 섬에 가고 싶다 두 행의 문장, 이것이 전부이다.모두들 흉금을 터놓고 지내는 상황이라면 사람들 사이에 간격이 있을 까닭이 없다. 무엇인가 감추고 마음의 창을 닫으니 우리들 사이에 틈새가 있는 것이다. 버스로 달리다가 더 이상 차로 갈 수 없는 지경이 되어 배를 갈아타야만 도달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섬이다.무엇이 우리를 그리 만들까? 우리들 스스로 태어날 때부터 마음의 벽이 있단 말인가? 오십년 남짓 살았지만 과거에 비해 지금의 삶이 더 빡빡하다는 느낌이 있다. 서로 양보하거나 용서할 마음이 없고 스스로 회계(回啓)할 마음은 더더구나 없어 보인다. 차분하게 일기를 쓰며 오늘 하루를 반성하는 시간을 갖는 사람은 아예 없어 보인다.대중교통 속에서 만나는 젊은이들을 보면 단 둘이 있어도 대화를 하는 대신 스마트폰을 들고 귀에 리시버를 꽂고 혼자 웃고 생각하며 시간을 보낸다. 주변의 그 무엇에 대해서도 관심이 없으며 내 행위에 저촉되지 않는다면 무엇이든 OK처럼 보인다. 섣부른 판단일까? 대화, 비판, 토론이 결여된 그들의 세상이 과연 밝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마음속 간격, 섬의 근원은 그야말로 마음의 문제이다. 우리들 모두 잊고 사는 순수함, 그것이 원인 아닐까 싶다. 내가 양보하고 내가 용서하고 내가 먼저 사과하는 그런 마음, 감히 내려놓음의 마음이라 해도 좋을 것이다. 누구나 내 것을 내려놓아야 다른 사람이 나에게 침투할 수 있는 공간을 주는 것이다.누군가 나에게 조심스레 스며들 수 있다면 우리들 사이에 섬이란 없을 것이다. 마음과 몸의 간격을 두고 이곳도 저곳도 아닌 늘 중간 지점 섬에 도달하기만 원한다면 우리 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없다. 매사 조금씩 양보하며 남을 배려하는 세상이 온다면 우리들 사이에 섬이 들어설 공간은 없을 것이다. 이쪽이든 저쪽이든 어디를 가도 또 다른 우리를 만날 수 있다는 문장으로 시(詩)가 바뀌어 보기를 기원한다.최영한 파주웅지세무대학 총장

정치인의 말조심

최근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발언이 논란이 된 바 있다. 한 강연에서 저속한 표현으로 춘향전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가 거센 비난을 받아야 했다. 김문수 지사는 며칠 뒤 적절하지 못한 표현이었다며 사과했다. 김문수 지사는 지난해에도 비슷한 말실수를 했었다. 이번 경우와 마찬가지로 외부 강연 자리에서 걸그룹 소녀시대를 언급하면서 부적절한 표현으로 구설수에 올랐었다. 김문수 지사 외에도 말실수로 비난을 받은 정치인의 사례가 많다. 강용석 국회의원은 말 한마디 잘못 때문에 제명 위기에 몰려있으며,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도 연이은 말실수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정치인의 잘못된 말 한마디는 그 파장이 크다. 정치인에게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다는 식의 관용은 용납되지 않는다. 사회의 리더로서 정치인에 대한 잣대가 일반인보다 엄격하기 때문이다. 한마디의 말실수는 정치인의 이미지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언론을 매개로 하여 급속도로 확산되고 쉽게 잊혀지지도 않는다. 해당 정치인에게는 꼬리표처럼 따라붙는다. 정치인은 말조심, 돈조심, 술조심 등 이른바 3가지를 조심해야 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는데 이 3가지 가운데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말조심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마다 말하는 습관은 몸에 배어 있어 실수하기가 쉽기 때문이다. 실수하지 않으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더라도 습관을 버리기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앞에서 언급한 김문수 지사의 두 차례 말실수에는 강연 도중이었다는 점, 그리고 성(性)과 관련된 표현이었다는 점에서 유사성이 있다. 김문수 지사도 언어 사용에 있어서 특정한 습관의 지배를 이겨내지 못했던 것이 아닐까 싶다. 어떻게 하면 습관적으로 범할 수도 있는 말실수를 줄일 수 있을지 개인적으로도 고민을 하게 된다. 도의원으로서 책임감을 느끼며, 늘 말하는 것에 대해서 부담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을 경기도의회 동료 의원들과 도의원들을 가까이에서 지켜보고 있는 기자들에게 제안해 본다. 국회의원의 언어 순화를 위해 제정한 국회를 빛낸 바른 언어상이 있는 것처럼 경기도의회에도 바른 언어상을 제정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의원들의 말실수를 줄이고 바른 언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장려하는 의회 차원의 장치가 있는 것도 좋을 것 같다.강득구 경기도의회 기획위원장

의약분업, 올바른 판단과 정책으로

최근 휴전상황임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도라산역 부근 제3 땅굴현장을 다녀왔습니다. 현재 발견된 땅굴이 제3 땅굴 외에도 3개의 땅굴이 있습니다. 더 이상은 없을까요? 생각만으로도 섬뜩합니다.건설과 창조는 어려워서 피와 땀과 눈물을 요구하지만 파괴는 쉽습니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평화와 번영이 한 순간에 무너져 내릴 수도 있다는 생각에 미치자 국민을 지켜내고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근무하는 대한의 장병들께 새삼 감사한 마음이 밀려옵니다. 정치인들께서는 이들의 수고가 헛되지 않도록 올바른 판단으로 정책을 펴나가야 합니다.올바른 판단과 정책이 필요한 또 하나는 의약분업입니다. 의약품의 오남용을 가져오지 않는 국내 의약품 유동체계는 미국의 힐러리도 도입하려했으나 의사 등 기성세력의 억센 반대에 부딪혀 실현시켜지 못한 대한민국의 독특하면서도 안전한 장치입니다.일부에서는 국민이 불편하다며, 여론을 왜곡하고 대기업의 이익만을 조장하며 의약품의 약사없는 약국 외 장소에서, 즉 무자격자의 수퍼판매를 주장하고 있습니다.OECD 국가 중에서 평균수명 79세가 아닌 79.9세를 대한민국은 일궈냈습니다. 1차 의료 요양기관인 약국에서 약사들의 복약지도 역량을 활용해 한방과립제와 건강기능식품 등 비처방약 활용한 시스템에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2013년부터는 세계화된 약사선생님들, 약대 6년제를 통과한 약사들이 대거 시장에 진입하게 됩니다.굳이 드링크류를 건네받을 때 1일 1회 1병을 초과하여 복용하지 말고 매일 복용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등의 지도멘트없이 자유롭게 어디서나 복용할 수 있다는 편의성을 즐거움으로 착각하실 수 있다는 점에는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자녀가 장난치겠다며 날선 칼을 달라고 대들 때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현명한 부모의 결정일까요?약국내에서 약사와 그 협력자를 통해 의약품의 유통이 지금보다 더욱 활발하게 일어나도록 세제지원과 금융비용 지원을 통해, 지금까지 축적된 노하우 위에서 고용창출과 서비스를 선진화하는 것이 진정한 세계화일 것입니다. 현 시스템은 대한민국이 세계에 새마을 운동을 수출해 공헌했던 것처럼 국민의 건강증진에 저렴한 비용으로 도움이 되고 세계에 수출할 수 있는 자랑스러운 시스템이라고 자부합니다.위성숙 경기도여약사회장

한 여름 밤의 피서는 예술과 함께

어느덧 뜨거운 태양이 이글거리는 여름이 우리 곁에 와 있다. 올 여름은 다른 해에 비하여 무더위가 더욱 극성을 부릴 것 같다고 한다. 벌써부터 끈적거리는 더위에 다가온 여름이 짜증스럽기만 하다. 때문에 우리 모두는 여름이 되면 습관처럼 피서를 떠난다. 경제적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마치 피서를 가지 않으면 가족과 친구 등에게 크나큰 죄를 지은 것 같은 사회 분위기 탓도 있으리라. 그래서인지 더위를 피해 바다로 강으로 또는 산으로, 나아가 해외로 떠나는 피서인파는 해가 거듭될수록 매년 그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그러나 더욱 길어진 여름기간 전부를 바다에서 강에서 산에서 피서를 즐기기는 어려울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이 직장때문에 짧으면 2~3일의 휴가를 보내고, 길어야 10여일이 고작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남은 기간은 어떻게 더위를 이겨 낼 것인가? 기나긴 여름밤의 더위를 이겨내는 지혜로 여름시즌의 각종 공연예술 및 예술작품 전시를 즐겨 보는 것을 제안하고 싶다. 여름시즌에 개최하는 각종 여름밤의 예술축제를 함께하는 것이다. 최근 여름철 야외에서 개최하는 한여름 밤의 축제들은 너무도 많다. 멀리 갈 것도 없이 동네에서 산책하듯이 찾아가면 된다. 경기도의 찾아가는 문화 활동으로 펼쳐지는 각종 공연은 물론이고 수원 시내 곳곳에서 펼쳐지는 수원화성국제연극제를 비롯하여 과천한마당축제 등 우리 주위를 조금만 둘러보아도 알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면 시군예총 홈페이지와 시청, 군청 등 홈페이지를 들여다보면 확인할 수 있다. 각 시군마다 지역의 문화적 특성과 여름이라는 시기를 고려해 펼쳐지는 예술행사와 축제 등이 너무도 많기 때문이다. 특히 이 축제들은 공포영화 상영이나 신나는 음악 연주 등 가슴까지 시원하게 만드는 프로그램은 물론, 퇴근 후 즐길 수 있도록 밤까지 진행되는 것도 많다.만약 이러한 예술행사나 예술축제 등이 부족하다면 시군 또는 시군예총에 건의해서 여름밤의 예술축제를 더욱 많이 창출하자. 비싼 여행비용 들여 멀리 가지 말고 가까운 동네에서 예술을 감상하며 더위를 극복하자. 그리고 가족과 함께 또 가까운 이웃과 함께 더위를 피하는 한여름 밤의 행복한 나들이로 예술여행을 떠나보자.윤봉구 경기예총 회장

새마을청소와 ‘디케의 눈’

새마을운동은 마을가꾸기사업으로부터 시작됐다. 새마을의 새는 일신 일신 우일신(日新 日新 又日新) 즉 끊임없이 새롭게 하기이며, 마을은 사람이 모여 사는 사랑의 공동체인 바, 바로 새마을운동은 마을을 끊임없이 새롭게 가꾸는 것을 의미한다. 새마을청소는 새마을운동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대표적 사업이다. 새마을청소가 주는 의미는 먼저 이른 아침 일어나 이웃과 함께 내 집 앞은 내가 빗자루 들고 쓸면서 하루를 시작하며 인사를 나누는 공동체 의식이다. 또한 새마을청소에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부지런한 근면정신, 내 집 앞은 내가 쓸어내는 자조정신, 이웃과 더불어 내 마을을 함께 청소하는 협동정신이라는 3대 새마을정신을 함의(含意)하고 있다. 앞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 폐쇄형 아파트주거행태를 열린 형태로 변화시키는 한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새마을운동 초창기부터 매월 1일과 15일을 새마을대청소의 날로 정하고 전국적으로 남녀노소의 많은 참여를 계도해 왔다. 지금은 세태가 많이 바뀌면서 지역에 따라 새마을청소 전통이 점차 퇴색되고 있음에 아쉬움이 남는다. 가끔 출근길에 우연히 마주치는 어느 금융회사 직원들의 아침 모습을 만난다. 이른 시간에 출근하여 사무실 주변 화단 잡초정리를 하고 골목을 청소하는 모습들이 인상 깊다. 도둑질하러 왔다가 현관에 가지런히 정돈된 신발들 모습을 보고 이 집 사람들은 만만한 사람들이 아닐 것이라고 지레 겁을 먹고 도망쳐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함께 모여 청소를 생활화하는 저 금융기관에 돈 맡기면 적어도 떼일 염려는 없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새마을에서는 독버섯처럼 기생하는 이 사회의 못쓸 악들을 새마을청소를 하듯 깨끗이 없애어 공정한 사회, 행복한 공동체 건설에 기여코자 스마트코리아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법원청사 등에 디케의 동상이 세워져 있는데 눈을 가린 채 검과 저울을 들고 있는 정의의 여신을 의미한다. 공정을 일깨우고 있는 것이다. 새마을청소의 빗자루가 디케의 눈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박 상 선 경기도새마을회 사무처장

‘中企 적합업종 보호’ 동반성장의 길

지난해 9월29일 정부에서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추진 대책을 발표해 대중소기업 간 협력관계 구축을 위한 근거를 마련하였다.중소기업은 투명경영, 사회적 책임에 관심이 부족했으나 이제는 새로운 기업가치 창조를 위해 노력해야 할 때이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이런 노력에도 동반성장의 열쇠는 대기업이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 중소기업중앙회의 조사에 의하면, 동반성장 추진 대책 발표 후 하도급법이 개정되는 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기업에 납품 시, 원자재 가격 인상분이 반영되었다고 응답한 기업은 35.4%로 일반 중소기업들과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대기업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가격경쟁력 유지를 강조하고 있고, 중소기업은 대기업들이 단가 인하에만 매달린다고 주장하고 있어 양측 간 현격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지난해 1213일 출범한 동반성장위원회는 민간 부문의 자발적 동반성장 추진동력 제공을 위해 동반성장지수를 산정공표하여 대기업의 동반성장에 대한 실적평가 및 추진 실적에 대한 체감도 평가를 한다고 한다. 이 위원회는 동반성장 활성화 기반 마련을 위한 이행 상황을 철저히 점검하고 정부는 동반성장 추진 애로 요인의 발굴과 제도 개선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정책의 일환으로 중소기업 적합업종품목을 선정해 대기업의 참여를 제한할 방침이다. 그러나 대기업 측에서는 적합업종품목제도가 도입될 경우 긍정적인 효과에 비해 부정적 효과가 크다며 도입 여부를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이 제도는 대기업의 자발적인 협력을 요구하고 있어 대기업이 무시하면 강제 수단이 없다. 따라서 대기업은 진정성을 가지고 적합업종 지정에 적극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미래와 대기업의 영속적인 발전, 그리고 국민 대다수가 일하고 있는 중소기업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당사자들간 동반성장의 진정성을 새겨보고 빠른 시일내에 합의가 이루어져서 국민이 공감하는 정책을 실현하기를 기대해 본다.김진기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회장

전문가의 눈과 현장

한국교통연구원과 인천발전연구원이 합동으로 인천의 주요 현장을 살펴보았다. 교통정책에 관한 한 최고의 연구기관인 한국교통연구원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경인아라뱃길이었다. 현장을 둘러 본 전문가들의 눈은 예리했다. 경인항의 물동량 처리를 위해 청라지구를 관통해야 하는 화물차 교통처리 대책이 시급하다고 보았다. 관광의 경우도 주변 경관이 특별하지 않고, 왕복에 4시간 정도가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환승을 위한 다양한 교통수단 개발과 주변의 지역유산과 연계의 필요성도 제기되었다. 제 3연육교의 경우 해저터널로 연결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 되었다. 제3연육교는 경인고속도로 직선화와 청라지구 그리고 영종 하늘도시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인천대교와 영종대교가 있는지라 쉽지 않다. 이 점 때문에 정부의 핵심인사도 국가 안보와 유사시를 대비하여 해저터널을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고 했다. 만약 해저로 연결하는 경우 미리 준비해야 하며, 강화 신대교와 연결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보았다. 연구자들 모두가 월미도 정상에서 본 내항과 외항에 감탄했다. 운 좋게도 도크를 통과하는 컨테이너선을 보는 즐거움도 있었다. 그러나 월미도 정상에까지 올라가는 관광객이나 시민들은 많지 않았다. 월미도 정상에 접근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해야 하는 이유다. 그러나 월미은하레일은 인천과 한국 사회가 처한 문제점을 그대로 보여 주었다. 직접 모노레일의 궤도와 차량 그리고 사고 원인 등을 청취한 전문가들조차 새로운 대안모색이 사실상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 송도와 청량리 구간의 첫 GTX 시대를 열어야 하는 인천에서 이런 어처구니없는 총체적 부실이 일어난 현장이 부끄럽기만 했다. 그밖에 인천의 역사성과 연계한 워터프런트 시설 구축, 동서축 중심의 교통망을 남북축으로 전환해야 하는 과제, 서울지향의 도시계획이 아닌 인천중심의 도시계획, 화물전용 도로망 구축과 제 2외국순환도로의 문제, 송도 신항의 철도 연계 문제 등도 논의되었다. 현장이 바로 답이 있다는 것과 지역 현안이 국가 아젠다가 되어야 해결이 된다는 것을 확인한 시간이었다.김민배 인천발전연구원 원장

다문화가족 며느리에게

언어가 다르고 문화전통이 다른 이 나라에 시집와서 대부분 힘들게 살고 있는 다문화 가정 며느리들에게 힘을 주려는 마음에서 들려줍니다.옛날 우리 어머니들은 시집와서 벙어리 3년 귀머거리 3년 장님 3년의 생활을 해왔습니다. 자녀들을 다산하였습니다. 시부모는 물론 시조부모도 모시고 살았습니다. 34대가 한집에 모여 사는 것이 흔한 모습이었습니다. 동정지(부엌의 사투리) 8 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8촌간이 모여 살아 같은 부엌을 사용했다는 말입니다. 한끼 식사를 준비함에 있어서도 참으로 부산한 일거리가 아닐 수 없는 그런 시절, 손에 물이 마를 시간이 없는 삶을 살아 오셨습니다. 허나 한참 바쁜 떼약볕 농촌 들판에서 어른들은 바삐 손을 놀려도 젊은 아낙은 아이에게 젖 물리는 시간만큼은 그늘에서 쉴 수 있는 여유도 있었습니다.당신도 여자이면서 오로지 아들만 선호하셨던 어머니들은 아들이 부엌이나 주방에 기웃거리면 불알 떨어진다고 얼씬도 못하게 하셨지요. 살림은 어머니 몫이고, 며느리 몫이고, 딸들의 몫이었습니다. 참으로 인고의 삶을 살아온 위대한 우리 어머니 모습들입니다. 이 분들이 있었기에 다문화 가족 며느리가 동경해온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게 된 것입니다. 요즈음 신세대 아기 엄마들에게는 동화 속 이야기처럼 들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지금 일흔, 여든 대 연령층의 살아 계신 할머니들의 며느리 시절 이야기랍니다. 대통령 내외분께서 방송 대담시 어머니이야기를 하면서 울먹이던 모습이 생각날 겁니다.통계를 보니 우리나라 다문화 인구가 110만명을 넘어서 주민등록인구의 2.3% 에 이르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증가 추세입니다. 정부에서 다문화가정을 위한 정책들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새마을에서도 부녀회장들이 며느리멘토가 되어 다문화가족 지원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습니다.얼마 안 있으면 다문화 가정 며느리 여러분의 자녀들도 당당하게 이 나라의 장래를 떠맡게 됩니다. 여러분도 이제 이 나라의 위대한 어머니의 반열에 있습니다. 힘 내세요. 여러분은 대한민국인 입니다.박상선 경기도새마을회 사무처장

시민과 함께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

도시를 아름답게 만드는 일은 행정기관이나 전문가들의 몫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아름다운 도시는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 가는 일이다. 시민들 모두가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고, 또 만들어가는 주체이자 주인이다. 행정기관이나 전문가 주도에 의한 도시만들기는 가장 초기단계에서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일 뿐 결국은 그 곳에서 생활할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의해 유지되는 지속 가능한 도시운영체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아름다운 도시를 만드는 일은 법이나 제도, 계획과 함께 시민들의 자율적인 참여에 의해 참다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나의 도시가 아름답고 살기 좋게 되기 위해서는 그 도시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관심과 주변의 이웃이나 자연을 생각하는 공공의 마음이 있어야만 그 목표는 지속 가능해 질 수 있다. 법이나 제도가 아무리 잘 마련되어 있다 하더라도 시민들의 이해와 참여가 없다면 그 역할은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걷고 싶은 거리, 디자인 거리 조성사업, 옥외광고물 개선사업 등과 같이 각종 공공디자인 개선사업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갖게 된 공간이라도 시민들의 의식이 없다면 그 거리는 오래가지 못하고 또 다시 쓰레기와 무질서한 공간으로 전락될 수밖에 없다. 훌륭한 도시계획가, 건축가, 디자이너, 조경가에 의해 디자인된 도시도 그 도시 속에서 살아가는 시민들의 주인의식과 노력이 없다면 결코 아름다운 도시가 만들어질 수도, 유지될 수도 없다. 아름다운 도시를 만드는 공공디자인은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성과에만 집착하기 보다는 그 도시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게 하는 접근이 함께 이루어지는 것이 필요하다.자신보다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도시는 공공디자인 환경이 잘 구축된 도시이다. 이러한 도시는 바로 더불어 사는 도시가 아닐까 생각된다. 남을 생각한다는 것은 여유가 있어서만은 아니다. 자신의 편의를 먼저 생각하기보다는 공동의 편의를 우선으로 하고, 자신이 느끼는 기쁨을 담아두기 보다는 남과 함께 나누고 싶어 하는 마음은 여유로움이라기보다는 더불어 사는 마음이라고 할 수 있다.채민규 경기도디자인총괄추진단 디자인특별보좌관

부정부패 없는 깨끗한 선진한국

세계 어느 나라를 가 봐도 사람사는 곳은 다 비슷합니다. 인종과 피부, 생활양식은 다를 수 있지만 나라가 있고, 국민이 있고, 정부가 있는 것은 거의 똑 같습니다. 다만 문화만 다릅니다.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두가 원리는 같지만 방법은 차이가 있습니다. 잘사고 못사는 것이 모두 이유가 있었습니다만 정치제도의 차이, 이념의 차이, 문화의 차이 등.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부정부패의 정도 차이입니다. 장기집권과 절대권력의 이면에는 반드시 부정과 부패가 따라다닙니다.우리나라도 정부부처는 물론 시도군지역까지 관청마다 감사 기관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인력과 자금의 낭비일 뿐입니다. 부정 부패를 감시 감독하는 검찰, 경찰, 감사원이 그 기능을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지금 이 나라는 부패 공화국입니다. DJ 정부때는 경찰, 노무현 정부때는 교육, MB 정부때는 법조계의 부패가 더욱 극심하답니다. 공공의 이익보다 개인의 권리를 더 주장하다 보니 공권력이 무력해지는 형국입니다. 거기다 예산부족으로 인원도 적으니 미친듯이 날뛰는 부정부패의 고리를 꿇을 인원도, 장비도, 의욕도 없는 실정입니다. 정부 부처마다 나뉘어있는 감사과와 감사계는 아예 없애고 감사원의 인원을 대폭 늘려 권한과 기능을 강화시켜야 합니다.고도로 숙련된 감사팀들이 전국의 관공서를 불시에 들이닥쳐 감사하면 예방도 되고, 적발도 잘 될 것입니다. 수시로 감사를 하면 부정부패는 엄두도 못낼 것입니다. 클린 삼성을 자랑하던 이건희 회장도 부정부패의 고리를 끊겠다고 각오를 단단히 하고 있답니다.국가의 기강을 지키는 검사도 늘리고, 일선에서 고생하는 경찰관도 더 늘리고, 무기사용재량권도 확실하게 부여해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추호도 빈틈이 없어야 합니다.경제적으로만 선진화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의식도 선진화가 되어야 합니다. 도덕적으로 무장된 의식이 우선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이기적인 동물인지라 범죄의 유혹을 뿌리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강한 억제력이 필요합니다. 부정부패가 없는 아름답고 깨끗한 선진한국이 그립습니다.조한승 김포사랑운동본부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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