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4일 본회의를 통해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통과시키겠다고 언급했다. 김 직무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약속을 파기해 민생 추경의 여야 합의 처리가 무산될 상황”이라며 “경제 회복의 마중물이 될 추경안을 통과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국무총리 인준 거부로 국정의 발목을 잡더니 이제는 민생의 발목을 잡고 있어 아쉽다”고 꼬집었다. 또 김 직무대행은 “국민의힘은 (종합정책)질의를 보장하면 추경을 여야 합의로 처리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며 “하지만 지난 과정을 되돌아보면 국민의힘의 약속 파기는 이미 정해진 수순이었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이제라도 국민의힘의 각성과 결단을 마지막으로 촉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석열 전 대통령을 ‘자신의 사익을 위해 군 통수권을 남용해서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국가의 안위를 위태롭게 한 자’라며 당장 재구속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윤석열의 지시로 지난해 10월과 11월 평양에 무인기를 침투시켰다는 내용이 담긴 군 장교의 녹취록이 나왔다”며 “외환죄는 국민에 대한 배신이자 국가에 대한 반역”이라고 비판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원내정책수석부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야당 시절 전액 삭감했던 대통령실 특수활동비의 증액을 요구한 것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부대표는 4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권력 잡았다고 폭식하시면 나중에 체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공개된 글에서 김 부대표는 “'어디다 쓰는지도 모르는 특수활동비를 삭감한 것인데 이것 때문에 살림 못 하겠다고 하는 건 사실 좀 당황스러운 얘기'(작년 12월, 이재명 당시 민주당대표), ‘흥청망청 탕진하는 특활비는 삭감한다는 일관된 원칙을 견지해 왔다’ (작년 12월, 박찬대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 ‘영수증도, 내역도, 소명도 없이 쓰는 쌈짓돈, 권력 남용 예산은 철저히 감액(작년 12월 강유정 당시 민주당 원내 대변인)’"라며 과거 여당 인사들이 지난 정부 당시 특활비 증액 관련 언급을 다뤘다. 이어 “‘어디다 쓰는지도 모른다’는 특활비, ‘흥청망청 탕진하는‘’권력 남용 예산‘을 민주당이 추경에 슬그머니 끼워넣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민생 추경 급하다더니 알고보니 대통령실 특활비가 급했던 거였다”며 “특활비 없어 살림 못하는 게 맞다면 지난해 특활비 전액 삭감은 국정운영을 마비시킬 목적으로 단행했다는 자백”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대표는 “민주당의 납득할 만한 해명을 기다리고 있지만 아직 기약이 없다”며 “이러다 초밥과 과일을 먹은 것으로 추정되는 ‘코끼리’가 용산으로 이사하는 것 아닐지 국민들은 걱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대화를 포기하지 않고 기다리고 있다. 민주당은 오후 2시 본회의를 통보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석열 정부 시절 대통령실 특수활동비를 전액 삭감했던 민주당은 2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심사 과정에서 대통령실 특활비를 증액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7월 첫주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에서 6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4일 한국갤럽은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결과, 응답자의 65%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 직전 조사 대비 1%포인트 오른 수치다. '잘못하고 있다’라는 응답은 23%였고, 의견 유보는 12%였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6%로 나왔다. 이는 지난 조사 결과 대비 3%포인트 싱승한 수치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22%로 지난 조사 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은 각각 3%, 진보당은 1%를 기록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23%였다. 또한, 한국갤럽은 전국 유권자 1천1명에게 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정청래·박찬대 의원 가운데 '누가 당대표가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보는지' 조사한 결과, 정 의원 지지율이 32%, 박 의원 지지율이 28%로 집계됐다. 유보 의견은 40%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47%가 정 의원을, 38%는 박 의원을 지지했다. 의견 유보는 14%였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2.1%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고하면 된다.
대통령실 특별활동비(특활비) 증액을 포함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 관련 본회의 표결에 국민의힘이 불참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야당 시절 일방적으로 감액했던 특활비를 여당이 되니 예산에 반영하겠다는 것은 '내로남불'이라며 비판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날 새벽까지 이어진 민주당과의 추경 처리 협상이 결렬됐다고 알리며 "정부는 당에서 요청한 사업들에 대해 수용하겠다는 생각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추경안 처리의 쟁점은 대통령실 특활비 부활 문제라고 짚었다. 앞서 지난해 11월 2025년도 정부 예산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82억 원이 편성된 특활비를 '잘못된 나라살림의 정상화'를 이유로 전액 삭감했던 민주당이 집권여당이 되자 다시 증액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송 위원장은 "(민주당은) 작년 11월29일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정부 예산안 증액을 논의하지 않고 감액만 하면서 일방통과 시켰다"며 "정권이 바뀌고 나서 특활비를 반영하겠다는 건 후안무치하고 내로남불"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송 위원장은 전날(3일) 여야가 추경안을 두고 협상하는 과정에서 특활비 증액 요구와 관련한 사과를 요구했지만 민주당이 이를 거절해 협상을 이어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특활비 부분은 민주당이 사과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그렇게 하면 (추경안을) 합의할 수 있게 검토하겠다고 했는데 민주당이 추가 논의를 거절했다"고 말했다. 국민이 원하는 협치를 보여주지 못해 송구하다는 송 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은 야당을 존중하고 자주 만나겠다며 협치를 강조했지만 정작 절대다수인 민주당은 협치를 걷어차고 있다"며 "수적 우세를 앞세워 민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추경마저 단독·일방 추진하고 있는 오만한 민주당의 모습, 이재명 정권의 독재적 모습은 국민 여러분이 똑똑히 지켜봤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민주당은 6월 임시국회 종료일인 오늘(4일) 오후 2시 국회 본회의에서 민생 회복 소비쿠폰 관련 예산과 대통령실 특활비 증액 등을 포함한 추경안을 단독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와 관련 민주당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추경을 7월 국회로 넘기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차 내비쳤다. 그는 "국무총리 인준 거부로 국정 발목을 잡더니 이제는 민생 발목을 잡는 국민의힘 행태가 참으로 아쉽다"며 "오늘 본회의에서 민생 경제 회복 마중물이 될 추경을 통과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이 잇따라 발생한 부산 자매 참변 화재에 대한 종합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4일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최근 부산에서 화재로 어린이들이 숨지는 참변이 연이어 발생한 것과 관련, 관계기관에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종합대책 마련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전날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진정성있는 후속 조치를 하라"며 "관계부처 고위 관계자와 실무진을 부산으로 급파해 유가족을 위로하고 현장 상황을 점검하라"고 주문했다. 강 비서실장은 또 비슷한 사고가 잇따라 난 원인을 분석하고, 아파트들의 스프링클러 설치 현황, 야간 아동 방임 실태 등을 점검해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 지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4일 새벽 부산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에서 부모가 일을 하러 나간 사이 화재가 발생해 10세, 7세 자매가 숨졌다. 이 사고가 발생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 2일 부산 기장군의 한 아파트에서 심야에 불이 나 부모 없이 집에 남겨져 있던 8세, 6세 자매 2명이 숨지는 일이 발생해 안타까움을 샀다.
합동참모본부는 지난 3일 야간 중서부 전선에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온 북한 인원 1명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4일 "군은 MDL 일대에서 해당 인원을 식별해 추적·감시했고, 정상적인 유도 작전을 실시해 신병을 확보했으며 세부 남하 과정에 대해서는 관계기관에서 조사 예정"이라고 알렸다. 북한군은 현재까지 별다른 행동을 취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대통령 또한 이날 군이 MDL을 넘어오는 북한 인원 1명의 신병을 확보한 것과 관련해 보고를 받은 상황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부분을 보고받기도 했고, 신병을 확보해 관계기관에서 조사 중인 것으로 안다"며 "정확한 시점은 특정하기 어렵지만 보고된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대통령실 앞에서 항의 집회 중인 농민단체를 만난다. 김 총리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유임에 대한 반대 투쟁을 진행 중인 농민들을 만나 집회 중단을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김 총리는 4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후 총리로서의 공식 행보를 시작한다. 첫 일정은 농민단체와의 면담이다. 이들 단체는 '농업4법'(양곡관리법·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법·농어업재해대책법·농어업재해보험법)을 '농망4법'(농업을 망치는 4개의 법)이라고 말했던 농식품부 장관 유임에 반대하며 송 장관이 물러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지난달 30일 '국민과 함께하는 농민의 길'은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미령 유임 소식을 듣는 순간 12.3 계엄 선포 순간처럼 귀를 의심했다"며 "송 장관은 농민을 무시하고 모욕하고 짓밟으려는 윤석열 정권의 농업 정책을 진두지휘한 농림 장관이면서 12.3 내란 사태를 방조한 내란 공범"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들은 송 장관이 농산물 가격 안정화를 통한 농가의 소득 확보와 농어업 재해보험 대상 품목 간 형평성 보완 등 농민 생존권 보장에 필수적인 법안들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건의했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우려를 표했다. 내각 인선 발표 이후 비판이 지속되자 이 대통령은 전날(3일) 열린 취임 30일 기자회견에서도 송 장관 유임 결정에 대해 언급했다. 유임 관련 염려를 알고 있다는 이 대통령은 "국가 전략 안보 산업으로서 농업의 중요성이 각별한 만큼, 농업과 농민의 문제는 직접 챙기겠다"며 "양곡법 등 '농업 민생 4법'을 조속히 처리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서 농촌에 희망이 다시 자라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 총리가 조속한 내각 출범과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돕기 위해 농민단체와의 면담을 첫 일정으로 지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송 장관은 지난달 3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종합정책질의에서 "지금 우리 정부에서는 사전 수급 조절에 대해서 뜻을 같이하기 때문에 이제는 양곡관리법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됐다"고 밝혔다. 이전 정부 때는 충분한 예산 없이 남는 쌀을 정부가 사들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정부는 남는 쌀이 없는 상황을 만들자는 취지라 근본부터 다르다는 논리다. 지난달 25일엔 '농망법'이라 표현했던 과거 발언에 대해 사과하며 "농망법을 희망법으로 바꾸겠다"며 "현장 농업인들이나 의원님들이 생각하는 것에 맞춰 더 훌륭한 대안이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김 총리는 이날 농민들과의 면담 이후 오후에는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국회를 찾아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8일 상호관세 유예 기간이 만료되기 전 각국에 상호 관세율을 통보하겠다고 예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아마도 하루에 약 10개국씩, 여러 나라에 미국과 사업을 하기 위해 얼마를 지불해야 할지에 대한 서한을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한 발송 시점을 4일(현지시간)부터라고 특정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무역합의가 이뤄질 수 있는 몇 가지 거래들이 있다"며 "제 성향은 그냥 (각국에) 서한을 보내서 어떤 관세를 내게 될지 통보하는 것이다. 그게 훨씬 쉽다"고도 덧붙였다. 협상 대상국이 170개가 넘는 만큼 이들과 일일이 만나 대화하기보다 일방적으로 관세율을 정해 통보하는 것이 미국에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협상 대상국들이 과도하게 구체적인 조건을 요구한다고 불평한 트럼프 대통령은 "나라도 너무 많고, 다들 '관세는 이렇게, 소고기는 저렇게, 에탄올은 또 어떻게' 이런 식"이라며 "차라리 '20%, 25% 또는 30% 관세를 내야 한다'는 식으로 통제할 수 있는 단순한 거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트 대통령은 여러 차례 '일방 통보' 가능성을 시사해 왔다. 그는 지난달 29일 "우리가 모든 숫자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굳이 (협상 대상국과) 만날 필요가 없다"며 "서한 발송이 무역 협상의 끝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유예 발표 이후 협상을 벌여온 국가 중 현재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한 국가들을 대상으로 일방적인 관세율 통보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7월 일본 대지진설’이 확산하는 가운데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에서 지난달 21일부터 3일까지 소규모 지진이 1천회 이상 발생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이날도 오후 4시 13분께 도카라 열도 해역에서 규모 5.5의 지진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진원의 깊이는 20km 였으며 쓰나미의 우려는 없다고 전해졌다. 도쿠라 열도는 규슈섬 남쪽에 있는 유인도 7개, 무인도 5개를 부르는 말로 이날 지진으로 아쿠세키지마에서는 진도 6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진도 6은 일본 기상청 지진 등급에서도 강진에 속하며 사람이 서 있기 어렵고 창문이 파손되거나 책장이 넘어질 수 있는 수준이다. 일본 기상청은 지난달 21일부터 3일 오후 9시까지 진도 1 이상 지진이 총 1천53회 발생했다고 밝혔다. 강진에 속하는 진도 5 이상의 지진도 세 차례 있었으며 3일 하루 동안에만 100회 이상의 지진이 발생했다. 도카라 열도는 필리핀판이 유라시아판 아래로 들어가는 류큐해구와 가까워 지진이 많은 지역이다. 2021년 12월 308회, 2023년 9월 346회 등 좁은 지역에서 다발성으로 발생하는 군발 지진이 일어난 곳이다. 이로 인해 도카라 열도 해역에서 지진이 관측될 때마다 일본 내에서는 대지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진다. SNS 등 일부에선 도카라 열도 지진이 대지진의 전조라는 루머가 등장했으나 일본 정보는 과학적 근거가 없는 괴담이라고 일축했다. 이날 지진과 관련해 일본 정부 대변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주민 전원이 무사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자위대 파견 요청과 물적 피해 정보도 없었다”고 말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향후 30년 이내에 발생 확률이 80% 정도로 알려진 난카이 해곡 대지진과 도카라 열도 지진 간 연관성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도 “지금의 과학기술로 지진 예측은 할 수 없다”며 “대지진설은 헛소문”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3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이 대통령이 오후 5시 36분 김 후보자 임명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국무총리 임명동의안은 이날 본회의에서 재석 179명 중 찬성 173명, 반대 3명, 무효 3명으로 가결됐다. 국민의힘은 국무총리 인준 표결에 불참하고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규탄 대회를 진행했다. 김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통과된 것은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당일 총리 후보자로 지명한 지 29일 만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가가 신속히 이뤄지면서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번 정부의 초대 총리이자 제49대 총리에 올랐다. 김민석 총리는 표결이 통과된 직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뜻을 하늘같이 받들고 대통령의 방향을 바닥에서 풀어내고 여야를 넘어 의원님들의 지혜를 국정에 접목시키겠다"며 "경제위기 극복이 제1과제"라고 밝혔다. 특히 김 총리는 "대통령 참모장으로서 일찍 생각하고 먼저 챙기는 새벽을 여는 '새벽 총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4일 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곧바로 총리로서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특히 이재명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서 현 정부의 핵심 과제인 '민생'과 '통합'을 풀어내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김 총리는 국무총리 임명 직후인 지난달 5일에도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첫 출근하면서 "제2의 IMF 사태 같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민생과 통합, 두 가지를 책임지겠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