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서 대학졸업까지 국가가 책임을

우리나라는 GNP 2만 달러에 온몸을 꽁꽁 묶인 채 한걸음도 내딛지 못하고 힘겨루기를 펼치는 형국이다. 대한민국이 동북아의 중심에 서서 세계를 주도할 수 있는 길은 오로지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교육 열풍을 잘 활용해 인재 양성의 목표로 삼는 것이다. 천연자원 등 부족한 모든 것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인재 양성에 의한 굴뚝 없는 첨단산업 개발을 할 수 있는 기초를 다지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나라 현실은 너무도 암울하다. 출산율은 세계 최저 수준으로 고령화 사회에 이미 진입, 각종 사회복지 예산의 확대가 커지고 있으며 대졸자 청년 실업 문제는 사회 전반에 걸쳐 악순환의 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이로 인해 사회 전반이 침체되고 꿈을 잃어가는 청년 백수는 가정의 천덕꾸러기가 된 지 오래다. 4년제 대학 졸업 시 평균 등록금은 약 4천만원을 넘는다. 상환 능력에 따라 다를 수는 있으나 부부가 모두 학자금 대출로 졸업을 했을 경우 과연 출산과 결혼에 대해 얼마나 긍정적으로 판단할지 의문이다.또한 상당수 대학생들은 학교 재학 중 부모님들의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아르바이트 등을 전전하며 이로 인해 학교공부가 소홀한 측면도 있다.이처럼 사교육비의 증가는 저출산 문제로 이어지게 되고 이러한 악순환의 되풀이는 국가의 장래를 불투명하게 한다.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 천연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상교육시대를 열어야 한다. 적어도 5개년 계획 등을 세워 점진적으로 확대해 가야 할 것이다.이제라도 근본적인 문제를 도출해 장기적인 계획 하에 대학 교육 혁신을 통해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학부모의 능력과 상관없이 자신의 노력에 의해 인정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천에서 용이 나던 시절은 지났다. 빈부의 격차가 날이 갈수록 확대되는 현실에서 청년들이 꿈을 가질 수 있도록 배움만큼은 부모 능력에 좌지우지돼서는 안될 것이다. 60년 만에 찾아온 백호의 해에는 우리나라 모든 사람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좋은 정책들이 펼쳐졌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최창한 한국아동미래연구소장

평택농악

2010년 새해가 밝았다. 연말과 새해 연휴를 맞아 외국인 관광객이 우리 한국을 많이 찾았다고 한다. 고궁이나 스키장, 번화가에서 외국인을 접하는 것은 이제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 돼 버린 지 오래다. 뿐만 아니다. 일본 동경의 긴자거리에 가보면 닭갈비, 삼계탕, 막걸리 등 한국 메뉴판을 내건 음식점을 일부러 찾아다닐 필요가 없이 쉽게 접할 수 있다. 동남아는 물론 해외 여러 나라에서 한국 문화와 음식 바람이 불고 있다. 이제 문화로 승부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우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 12월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바타는 개봉 20여일 만에 벌써 700만명이 관람했다고 한다. 문화가 국경을 무너트리고 문화로 세계 시장에서 승부하는 시대인 것이다. 문화는 그 나라 사람들의 생활이 녹아내린 총체적인 것이다.우리 농경문화의 총체라고 할 수 있는 평택농악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충청권을 대표하는 농악으로 1985년 국가에서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했다. 매년 100여 차례의 국내 초청공연을 하면서 평택농악은 기량을 향상하고 인지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독일과 중국, 일본, 대만, 터키 등 수차례의 해외 공연을 통해 외국인들로부터 많은 찬사를 받은 바 있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 자산이다. 해외에서 보여줬던 관람객들의 반응은 가히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전폭적이었다. 평택농악을 해외 시장에 내놓아도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던 한 해였다.평택농악은 경인년 새해 새로운 꿈에 도전하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해 나가고 있다.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내려온 평택농악의 역사와 계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공연 동영상을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4개 국어로 번역해 제작하는 일을 추진하고 있으며, 호주 시드니와 일본 등 해외 공연도 여러 차례 준비하고 있다.흥과 신명으로 대표되는 한국문화, 평택농악이 경기도와 한국을 뛰어넘어 세계적으로 빛을 발할 날을 기대해 본다. /최점숙 경기도의원

눈과 안나푸르나 8천91m

올해는 한일병합 100년, 625전쟁 60년, 419의거 50년, 518민주화운동 30년, 615공동선언 10년, 숫자로 많은 표현을 하는 의미 있는 해이다. 우리 경기도의료원 역시 1910년 설립되어 1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100주년 슬로건으로 경기도민과 함께 한 100년, 경기도민과 함께 할 100년이라고 선정했다.히말라야 8천m급 14좌의 고봉들 가운데,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8천848m)는 뜻과 인지도에서도 우주만물의 어머니라 칭하며 첫번째, 유일한, 최고로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회자된다.새해에 눈(雪)폭탄이 있었고 멀리 보이는 광교산을 바라보며 히말라야 설원의 안나푸르나(Annapurna)를 떠올린다. 어느 개그 프로그램에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는 유행어처럼 에베레스트보다 불과 757m정도 키가 작을 뿐 풍요의 여신, 수확의 여신이란 뜻을 가진 안나푸르나는 높이 8천91m로 세계에서 10번째 높은 산이며, 여성스럽고 아름다운 산이지만 최고가 아니기 때문에 사람들 중에는 에베레스트보다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경기도의료원은 인프라(시설, 장비)는 최고가 아니더라도 최선을 다하여 지난해 대유행한 신종인플루엔자 진료, 무한돌봄의료지원 적극시행, 저소득층 비급여 진료비 지원, 찾아가는 서비스의 가정간호사업, 노인성 난청질환 보청기 지원, 중증장애인 치과진료, 여성 폭력피해자 원스톱 지원, 소외계층소외지역(외국인근로자, 새터민, 보호시설 등) 무료진료사업, 지역사회정신보건사업, 노인보건복지연계사업 등 민간병원과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에 주력하고 있다.안나푸르나가 히말라야의 아름다운 눈의 보금자리처럼 100살이 된 경기도의료원이 몸이 불편한 도민의 따뜻한 안식처가 되어 대한민국 공공의료의 미래와 희망으로 기억될 것이다.똑같은 방법, 똑같은 시각, 똑같은 행동으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드림과 비전의 차이는 구체적인 실천과 노력 그리고 행동의 유무에 있다고 한다. 풍요의 여신 눈 덮인 안나푸르나의 색처럼 흰색의 꽁꽁언 경인년 새해 실현가능한 비전을 설정하여 어떤 수고 없이는 어떤 대가도 없다(No Pain, No Gain)라는 진리를 녹이면서 아름답게 한해를 색칠하자. /조준필 경기도의료원장

펀(fun)하게 시작하자!

재능 있는 사람은 노력하는 사람에 미치지 못하고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못 따라 간다는 말이 있다. 2010년 국민들로부터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또 국민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대표적인 사람 중 한 사람이 국민 여동생 김연아 선수일 것이다. 겨울 올림픽의 꽃이라 불리는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이 다음 달 23일부터 밴쿠버에서 개최된다. 우리에게 낯설었던 피겨스케이팅이 김연아가 뜨기 시작하면서 인기 스포츠가 됐다. 전문가들은 김연아가 플레이를 즐기는 것 같다고 평한다. 여타 선수들은 음악 맞추기에 급급한 데 반해 김연아는 음악의 흐름을 타고 심지어는 음악을 주도하는 데까지 이른다는 것이다. 자신이 주체가 돼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며 관객들에겐 몸짓으로 노래하는 자신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자고 한다. 완벽한 기술의 예술로의 승화라고나 할까.하지만 자신의 플레이를 즐기기까지에는 우리가 모르는 각고의 노력이 있었을 것이다. 거듭되는 실패, 이를 극복하기 위한 피나는 노력, 굳은 의지 등이 어우러져 최고가 되니 이제 즐길 수 있는 경지에 이른 것은 아닌지? 최고가 된 자만의 여유는 아닌지 모르겠다.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었던 우리나라 경제가 정부의 발 빠른 대응과 기업, 국민 모두의 노력으로 OECD국가 중 가장 먼저 경기회복 국면에 들어서 올해는 5% 내외의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중소기업이라든가 국민 실생활에는 아직 어려움이 한둘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즐기라니? 반문할 사람 많을 것이다. 그렇다고 낙담하고 짜증내 뭘 얻을 수 있겠는가.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 한다. 그래야 남 보기에도 좋고 자신한테도 에너지를 불어넣을 수 있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 혹 어쩔 수 없이 하는 일이라도 즐기면서 할 수 있으면 이 얼마나 행복한 일이겠는가. 최고만이 즐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최고가 아니라도 마음먹기에 따라 우리는 얼마든지 즐길 수 있는 것이다. 땀과 열정을 가지고 자신을 즐길 수 있다면 생산성도 높이고 창의성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시무식이 있던 지난 4일, 눈이 많이도 왔다. 풍요로움의 징조가 아닌가 한다. 우리 모두 펀(fun)하게 2010년을 시작하자. /조성필 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지역본부장

행복의 공식

언제부턴가 종이로 된 성탄카드, 신년 연하장이 사라지고 전자우편과 휴대전화 문자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마음을 전하는 매체는 바뀌었지만 내용은 과거나 현재가 별반 달라진 것 같지 않다. 복 많이 받으라는 덕담이 그것인데, 과연 만인이 이야기하는 이 복은 어떻게 받는 것일까? 이 고민을 풀어주는 공식이 있다. 영국의 심리학자인 캐럴 로스웰(Rothwell)과 피트 코언(Cohen)이라는 상담가가 세계 최초로 행복공식이라는 것을 수치화해 발표했다. 행복=P+(5XE)+(3XH)이라는 것이다.얼핏 수학공식 같은 이 공식에서 P는 개인적인 특성(인생관, 적응력, 탄력성), E는 생존조건(건강, 인간관계, 재정상태), H는 더 높은 수준의 조건(자존심, 기대, 야망)을 말한다. 즉, 행복=개인적인 특성+(생존조건X5)+(높은 수준의 조건X3)이다. 행복에서 중요한 것은 우리의 인생관이나 사회 적응력, 탄력성보다 개인의 건강과 인간관계, 재정상태 같은 생존조건이라는 것이다.18년 동안 1천여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80가지의 상황 속에서 그들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 5개 상황을 고르게 하는 실험을 통해 얻은 결과라니 전혀 엉뚱한 이야기는 아닌 듯하다.건강과 재정은 사회제도와 개인의 노력으로 어느 정도 성취 가능해 보이지만 상대적으로 쉬울 듯해 보이는 인간관계 만큼은 그렇게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인간관계를 잘 못해 직장을 이직하거나 퇴사 후 방황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가족과 친구 그리고 자신에게 시간을 할애하고, 타인과 밀접한 대인 관계를 맺도록 노력하라지만 이게 말처럼 쉬운가? 우선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에 대해 생각해보자. 나는 그 사람과 충분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가? 일중독에 빠진 대부분의 한국인은 그렇지 못할 것이다.2010년 1월은 행복해지기 위해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어떻게 하면 좀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할까를 고민하고, 무엇을 할 것인지 계획을 세웠으면 한다. 그 사람과 즐겁게, 그리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지 계획을 세워야 한다. 자원봉사 같은 것만이 의미 있는 행동은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할 수 있는 재미있고 의미 있는 일, 2010년 1월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그것만 찾아 보자./조상윤 국제디지털대학교 교수

건강한 삶을 소망하며

새해를 맞으며 집사람에게 올해 나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첫째는 당신 건강, 둘째는 당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성취하길 바라며, 셋째는 술을 덜 마시면 좋겠다라는 세가지 답변이 돌아왔다. 작년, 종합 검진 결과가 안 좋아 1년 내내 고생했던 집사람으로서는 당연한 주문이었으리라 생각된다. 건강은 오복 중에 으뜸이요, 살아가는데 있어서 필요한 요소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때문에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고 하는데 집안일이 겹치다 보니 스트레스가 많았던 것 같다. 우리 부부는 매우 건강하게 살고 있다고 항상 자부해 왔는데 3년전 큰아들에 이어 작은 아들을 차례로 결혼시키고 둘을 한꺼번에 분가시키면서 건강에 무리가 간 것 같다. 또 새로 들어 온 가족과의 인연을 만들어 가는 과정도 생각만큼 단순하진 않았나 보다.아내가 골프를 시작한지 10여 년이 흘렀지만, 늦게 배운 탓에 실력은 항상 100파가 고작이다. 목표가 정해져 있지 않아서 그런 것 같아, 아내에게 건강을 위해 올해의 목표를 싱글 스코어로 정하고 열심히 운동을 해주면 좋겠다는 주문을 했다. 올해는 나에게도 매우 의미있는 해이다. 경기도 약사회 지부장으로 취임하는 첫 해이기 때문이다. 아내가 나의 업무에 관심을 갖고 해야 할 일에 대해 성취하길 빌었듯이 그동안 준비한 약사회 업무에 대해 꼼꼼하게 계획을 세워 실천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준비하고 실행에 옮길 것이다. 특히 건강을 위해 술을 줄이라는 지적은 오로지 육체적 건강만이 아닌 정신적, 사회적 건강도 더욱 더 조심하라는 충고로 받아들이고 있다.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 술이 술을 마신다고 할 때까지 마시는 음주 습관을 바꾸라는 아내의 간절한 소원을 나는 이미 잘 알고 있다. 우리나라의 2006년 평균수명이 79.1세로 OECD의 평균수명 78.9세를 넘어섰다. 평균수명의 증가요인은 사망률에 영향을 주는 생활수준의 향상, 생활양식, 교육수준의 향상과 더불어 의료기관의 접근과 의약품의 효율성 개선 등에 기인한다. 좋지 못했던 생활양식의 변화는 건강한 생활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음주 습관의 변화와 스트레스 해소는 올해 우리 집의 건강화두가 될 것이다. /김현태 경기도약사회장

호랑이 해 덕담

이명박 대통령이 경인(庚寅)년 화두(話頭)로 일로영일(一勞永逸)을 내놓았다. 100년 전 경술국치, 60년 전 625전쟁을 상기시키는 올해 2010년 사자성어로 의미심장하다. 60년 만에 맞이한 호랑이 해 특히 백호(白虎)의 해에 희망을 준다. 일로영일은 중국 북위 학자 가사협의 제민요술(濟民要術)과 명사(明史) 증예전(曾銳傳)에 나온다. 지금의 노고를 통해 이후 오랫동안 안락을 누린다는 말이다. 이 대통령이 세종시 수정 등과 관련해 지금 욕을 먹더라도 국가 발전의 디딤돌을 마련하겠다고 수차례 밝힌 것과 무관하지 않다. 비장하다.화두는 불교의 참선수행자가 깨달음을 얻기 위하여 참구(參究 )하는 문제다. 공안(公案) 고칙(古則)이라고도 한다. 글자 그대로 화두의 화는 말, 두는 머리, 즉 앞서간다는 뜻이다. 화두는 말보다 앞서 가는 것, 언어 이전의 소식이다. 참된 도(道) , 길을 밝히는 말이다. 공안의 공은 공중(公衆), 누구든지이고 안은 방안이다. 누구든지 이대로만 하면 성불할 수 있다는 뜻이다.불교 선종(禪宗)의 조사(祖師)들이 만들어낸 화두의 종류는 1천700여 종류에 이른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 참선수행자들이 널리 채택하여 참구한 화두로는 개에게 불성이 없다(狗子無佛性) 이 무엇고?(是甚?) 뜰 앞의 잣나무(庭前栢樹) 삼 서근(麻三斤) 마른 똥막대기(건시궐(乾屎木厥) 등이다.구자무불성은 무자화두(無字話頭)다. 우리나라의 고승들이 이 화두를 참구하고 가장 많이 도를 깨달았다고 한다. 한 승려가 조주(趙州)스님을 찾아가 개에게도 불성이 있습니까?를 물었을 때 무(無)라고 답하여 이 화두가 생겨났다. 부처님은 일체 중생에게 틀림 없이 불성이 있다고 하였는데, 조주스님은 왜 없다고 하였는가를 의심하는 것이 무자화두법이다. 마른 똥막대기 건시궐은 어떤 것이 부처입니까?하는 물음에 문언선사(文偃禪師)가 답한 화두다. 화두는 일반적인 상식을 뛰어넘는다. 오묘한 문답에 의문을 일으켜 그 해답을 구한다. 이명박 대통령의 2010년 화두 일로영일도 그와 같다. 재임 중 각고의 헌신을 다해 나라를 반석 위에 올려놓고, 다음 정부와 세대에게 선진일류국가를 물려주자는 각오가 담겼다. 국격 향상의 역사적 전환점이 될 2010년을 맞아 누적된 잘못과 구조적인 문제점을 바로 잡는 고된 일을 미루지 않고 해결하겠다는 결의의 표명이다. 전대미문의 위기를 극복하고 더 나은 미래를 가꾸기 위해 국민 모두가 힘을 합쳐 열심히 일해나가자는 당부도 포함됐다. 누구든지 이대로만 하면 성불할 수 있다는 공안의 의미를 살렸다. 바로 상생(相生)을 염원하는 화두다.이 대통령은 대선이 치러진 2007년 백성이 도탄에 빠지면 하늘이 백성의 뜻을 살펴 비를 내린다는 한천작우(旱天作雨)를 화두로 천명했다. 집권 첫해인 2008년에는 화합의 시대를 열고 해마다 풍년이 든다는 시화연풍(時和年豊)을. 지난해엔 위기를 맞아 잘못을 바로잡고 나라를 바로 세운다는 부위정경(扶危定傾)을 화두로 삼았었다.마침 이 대통령의 화두에 화답하듯 교수신문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강구연월(康衢煙月)을 선정했다. 번화한 거리의 달빛이 연기에 은은하게 비치는 모습을 하는 강구연월은 중국 전국시대 사상가 열자(列子)의 중니 편에 나오는 강구요(康衢謠)에서 유래한다. 천하를 다스린 지 50년이 된 요 임금이 민심을 살펴보려고 평복 차림으로 번화한 거리에 나갔는데 아이들이 우리 백성을 살게 해 주심은 임금의 지극한 덕이라는 동요를 불렀다고 한다. 그 이후로 강구연월은 태평한 세상의 평화로운 풍경을 이르는 말로 사용됐다. 자고이래로 태평성대엔 물론이거니와 사람들은 삶이 어려울수록 강구연월을 꿈꾼다. 슬기로운 집권자를 기다리고 따른다. 이 대통령의 신년 화두 일로영일과 교수신문의 사자성어 강구연월이 같이 실현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많은 사람들이 덕담을 이어가는 한해가 됐으면 좋겠다. /임병호 논설위원

상식 통하는 2010년을 생각한다

올해는 여러 면에서 특별한 해가 될 것이다. 2010년은 경술국치 100주년, 한국전쟁 60주년이 되는 해이다. 또한 419 시민혁명 50주년과 광주민주화운동 3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우리 현대사의 질곡이 모두 녹아있는 역사적 사실 앞에서 세월의 흐름을 느끼는 남다른 한 해가 될 것이다. 하지만 친일파에 대한 사회정의 실천을 아직도 청산하지 못하고 있으며, 백범 선생이 그토록 염원하던 통일의 기미는 여전히 요원하다. 그런가하면, 최초의 성공한 시민혁명으로 일컬어지던 419 정신은 1년 만에 516쿠데타 세력에 의해 무너졌으며, 지금 이명박 정권은 그 연장선상에 존재하고 있다. 가장 가까운 현대사로써 광주민주화운동은 수많은 광주시민 학살에 대해 발포책임자를 가려내지 못한 채, 아니 가려내지 않은 채 이 땅을 표류하고 있다. 상식이 존재하지 않는다.흔히들 용서와 화해가 중요하다고 한다. 물론 맞는 말이다. 그러나 이 말은 누가 언제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가치와 당위성이 달라진다. 상식이 있는 사회라면, 당연히 부당한 피해를 받은 사람이 가해자를 용서할 수 있다. 과연 우리 사회가 그러한가? 부당한 권력을 가진 자들에 의해, 혹은 많은 자본을 축적한 자들에 의해 화해와 용서라는 말이 쓰여 진다면, 이것은 분명 아니다. 또한 친일파의 후손들이 우리 강산을 일본에 팔아넘긴 대가로 천황으로부터 불하받은 땅을 되찾기 위한 소송이 벌어지고 있는 현실 앞에서 역사란 무엇인가라는 명제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사회를 이끄는 힘은 민중으로부터 나온다. 힘이 들고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역사는 진보한다는 상식이 엄연히 존재한다. 현세를 누리려는 자들의 교만이 하늘을 찌른다 하더라도 역사는 답을 줄 것이다.소통은 상식으로부터 나온다. 상식이 없는 사회는 소통하지 않는 사회다. 웃음이 존재하지 않는다.KBS로부터 퇴출당한 김제동의 토크콘서트가 연일 매진되는 이유가 분명 있다. 그는 매사를 상식에 맞추어 생각하고 행동한다. 방송에서 그를 볼 수 없기에 사람들이 김제동을 찾아가는 것이다. 김제동 파이팅./이영문 아주대의료원 정신건강보건소장

칠보산에서의 새해맞이

다사다난했던 기축년(己丑年경) 한 해가 지나가고 있다. 돌이켜 보면 올 한 해는 국내외 경기침체, 신종플루 확산, 두 분의 전직대통령 서거 등 어렵고 우울했던 해였지만 김연아장미란 선수의 쾌거, 2020년 G20정상회의 서울 유치 등은 국민들에게 위안과 용기를 안겨 주었다. 아울러 올 해의 끝자락에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총 47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원자력발전소 공사를 수주했다는 소식은 새해를 앞둔 국민들에게 큰 희망을 줘 다행스럽다.신년 경인년(庚寅年)은 60년 만에 돌아온다는 백호(白虎)해라고 한다. 예부터 백호는 희귀하여 신성한 동물로 여겼다. 국운이 상승하고 모두에게 기쁜 일이 일어나는 해라고 하는 주역인들의 말처럼 호랑이의 기상이 내내 머무를 수 있는 해가 되기를 소원해 본다.분주한 연말이어서 그런지 기축년을 보내는 시간이 더 빠르게 다가오는 것 같다.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한 해를 축원하는 의미가 담긴 타종 행사에 마음을 모으고 그 여운을 이어 해맞이 준비에 여념이 없는 모습을 보면 행복은 희망을 찾는 곳에서 다가오는 게 아닌가 싶다.새해 첫날이면 많은 사람들이 가족 또는 연인, 친구들과 함께 동해나 산을 찾아 떠오르는 붉은 해를 바라보며 자신과 가족의 건강과 행복, 그리고 설계한 새해 희망이 이뤄지도록 기원한다.하지만 새해 일출을 보려면 교통체증 등으로 인해 적잖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한다, 따라서 필자는 지면을 통해 서수원의 명산인 칠보산(七寶山) 해맞이를 권하고 싶다.수원, 화성, 안산과 경계를 이루고 있는 칠보산은 해발 238.8m의 낮은 산이지만 수원은 물론 동탄 시내가 한눈에 보이며 평일과 주말이면 많은 시민들이 찾는 산이다. 4~5년 전부터는 새해 첫날이면 수많은 사람들이 능선을 가득 메우고, 인근 칠보지역과 화성시 매송면 주민들로 구성된 농악놀이패의 흥겨운 가락을 들으면서 새해의 해를 맞이한다.고층의 아파트 건물과 저 멀리 동쪽 능선을 뚫고 장엄하게 떠오르는 새해는 도심 속에서의 일출로 색다른 광경을 연출한다. 또 해맞이가 끝난 후 인근 마을 주민들이 준비한 막걸리 한잔을 하며, 산을 찾은 일행들과 정겨운 덕담을 나눠 본다면 칠보산에서의 해맞이는 더욱 희망찬 한 해의 시작이 될 듯 싶다. /홍기동 수원시의회 의원

인연

2009년 한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나는 요 며칠 사이 수첩에 기재된 전화번호와 1년 동안 받은 명함들을 하나하나 보면서 만났던 사람들에 대한 기억을 떠올려 보았다. 이 사람들과의 만남은 나에게는 소중한 인연이며 이들이 있었기에 2009년이 내겐 행복한 한해였다고 생각해 본다.이들 중에는 내게 도움을 준 사람들도 있고 내가 도와준 사람들도 있다. 또한 민원사항을 도와주지 못해 안타까움을 더해준 사람들도 있었고 심지어는 도움 요청을 받고도 나의 오만한 망각으로 인해 기억 속에서 사라졌다가 이제야 생각나는 사람들도 있었다. 불가(佛家)에서는 인연이 되지 않는 만남은 없다. 심지어 전생에서 3천번 이상 만나야 이생에서 한번 옷깃을 스친다고 했다.옥스퍼드 대학 출판부는 올해의 단어로 친구삭제(unfriend)를 선정했다. 이 단어는 페이스북, 블로그 같은 소셜미디어(social media)상에서 맺은 친구중에서 관계가 멀어지거나 별로 유용하지 않은 친구를 친구리스트에서 삭제하는 것을 말한다. 디지털, IT로 대변되는 현대사회의 메마른 인간관계를 말하는 것 같아 우리를 더욱 씁쓸하게 하는 말이다. 필자같이 한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인들은 지역주민들을 포함한 각계 각층의 사람들과 끊임없이 만나며 인연을 맺는다. 무릇 다른 공직자들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정치인들이 자신의 주변사람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는 참다운 공복이 되기 위한 조건은 사람과의 관계를 소중하게 여기고 그 관계의 바탕위에 신뢰를 쌓아가는 일일 것이다. 저물어 가는 2009년의 마지막 길목에서 그동안 쌓아둔 명함들을 뒤척이고 수첩을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그동안 이분들을 만나게 된데 대한 감사와 함께 인연의 소중함을 느끼며, 이러한 인연들이 내 인생의 행복이요 정치인으로서의 큰 자산임을 새삼 깨닫게 된다.앞으로 한 1주일 동안은 만났던 사람들 모두에게 안부전화나 이메일을 보내야겠다. 특히 내가 무심했거나 관계가 소원했던 사람들에게는 직접 편지를 써 보내야 겠다. 디지털 시대에 손으로 쓴 편지는 전달 속도는 달팽이처럼 느리지만 호소력이 있어 관계를 회복하는 데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신재춘 경기도의회 예결위원장

한해를 보내며

거리마다 울리던 케럴송도 잠잠해지고 어느덧 어메이징 그레이스의 선율이 익숙해지는 연말이다. 가족을 중심으로 변변찮은 글을 올리다 보니 나 자신의 삶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되돌아 보게 되고 이제 60을 넘은 나이가 되면서 젊은 시절의 패기야 사라진지 오래이지만 그 세월의 연륜이 주는 가족에 대한 남다른 사랑을 새삼 느끼게 된다.올 연말 내가 맡고 있는 복지관 송년 모임에 나의 부모님을 초대했다. 두 분이 아직 생전에 계시는 것으로만도 감사한 일이지만 부모님께 공식적으로 감사하다는 표현을 한 적이 별로 없기에 이번에는 작정하고 부끄럽지만 앞에 서서 나의 부모님께 감사의 표현을 했다. 부모님들이야 그저 자식이 잘 되기만 바라지만 나도 나이가 들어 자식을 키우면서 내가 받은 사랑만큼 자식에게 주었는지 생각해 본다. 가족의 개념이 아무리 바뀌어도 늘 가족의 큰 힘으로 존재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부모의 맘이 아닐까. 아무리 보잘 것 없고 가난한 부모라도 자식을 위해 잘 되길 비는 맘은 같다고 생각한다.그러나 삶의 형편이 어렵고 또 살아가면서 그 자신 또한 그 부모로부터 가족의 역할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부모들이 역할을 다 하지 못해 어려움을 당하는 가정을 보게 된다. 본 복지관에서는 이런 가정을 위해 사례관리라는 사업을 통해 이들 가정의 역기능을 해결하고 역할 확립을 위해 도움을 주고자 애쓰고 있다.기능주의적 관점에서 볼 때 모든 기능이 제자리를 잡을 때 안정을 찾을 수 있듯이, 우선 가정이 제 기능을 다 할 때 사회가 안정이 되고 그 속에서 경제적 안정도 추구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올 해도 경제적으로 불안한 한 해를 보내면서 이런 어려움 속에서 우선 가정이 먼저 바로 서고 올 곧은 가정의 기능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며 이것을 위해 많은 프로그램으로 노력하는 것이 지역 복지관의 기능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또한 지역사회가 다함께 풀어나가야 할 숙제인 것이다.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면서 나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가 되돌아 보고 자신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는, 기본으로 돌아가는 새해 맞이가 되길 바란다. /박정자 미추홀종합사회복지관장

새해 소원을 말해봐

어느덧 송구영신(送舊迎新)이다. 신문을 펼치면 한해를 마무리하는 기사가, 라디오에선 송년의 아쉬움을 달래는 노래가, TV에서는 무슨 무슨 대상(大賞)하며 인기 스타들의 화려한 시상식 예고편이 한창이다. 이런 풍경이 나라 밖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을 보면 한해를 보내고 한해를 맞이하는 우리네 심사는 동서(東西)가 따로 없는 듯 하다.한 나라의 수준과 문화를 보려면 그 나라의 TV프로그램을 보라는 말이 있다. 보도, 교양, 오락, 스포츠 등 다양한 프로그램 속에서 그들의 과거와 현재의 생활상을 알 수 있고 또 미래까지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그것은 어떨까? 엄청난 미디어 파워의 공중파를 비롯한 수십 개의 케이블 방송을 둘러보니 가히 걱정이 앞선다. 똑같이 생긴 걸(Girl) 그룹과 미소년들이 떼로 나와 야릇한 춤사위로 보는 이를 홀리는 것은 애교로 넘길 수도 있다. 문제는 TV가 균형감각을 잃은 채 바보상자로 끊임없이 추락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점이다. 소위 연예 버라이어티쇼라는 오락물들이 그것이다. 그 얼굴이 그 얼굴, 그 내용이 그 내용, 그 느낌이 그 느낌이다. 수준 이하의 구성으로 억지 웃음을 강요하는 것이 도가 지나치다. 시청률에 목숨 건 방송사나 출연 연예인들의 몸부림은 더 이상 연민의 정이 아니다. 전국민의 소유인 방송 전파를 이런 식으로 사용하는 횡포가 어이없고 일반인들은 감히 꿈도 꾸지 못할 엄청난 고액을 챙기는 연예인에게 받는 초라함과 박탈감에 화가 난다.국민들의 여망과는 아랑곳 없이 연일 다툼과 혼돈으로 헤매는 우리 사회에 대한 실망인가. 더 바라거나 기댈 것 없는 이 사회에 대한 반작용인가. 소시민의 따분한 일상사에 대한 대리만족인가. 하지만 우리의 정서와 문화를 말해주고 또 새로운 문화와 미래를 이끄는 것이 방송이다. 그래서 새해에는 달라져야 한다. 상식과 양식이 살아있는 이야기, 함께 더불어 사는 따뜻한 이야기, 도전과 용기에 박수치는 이야기, 세계속의 자랑스런 우리네 이야기 같은 프로그램이 많아져야 한다. 소원을 말하면 이루어지는 그런 새해를 꿈꿔 보자. /김홍엽 시인

유럽의 한파와 에너지 절약

유럽이 폭설과 이상 한파에 시달리고 있다. 스페인과 독일에는 폭설이 내렸고, 폴란드에선 한파로 수십명이 동사했다고 한다. 기후 변화의 영향이 아닌가 싶다.필자는 독일에서 1년간 거주한 일이 있는데, 이상 한파가 아니라도 겨울이 몹시 추웠다. 기온이 많이 낮은 건 아니지만, 해가 나지 않는 음침한 날씨에 일찍 어두워지기 때문에 추위가 더 크게 느껴졌다. 게다가 연료비가 비싸 집안 온도를 낮게 유지할 수밖에 없어 추운 겨울을 보내야만 했다.실내 온도는 18도 정도를 맞춰놓지만, 벽면 라디에이터 방식이라 바닥에서 한기가 올라와 집에 오면 가죽 덧신을 신고 있어야 했다. 어린시절 판자집에 살 때 한 겨울 윗목에 놓아둔 걸레가 꽁꽁 얼던 생각이 나면서 한국도 이젠 겨울을 이렇게 춥게 나지 않는데, 독일 같은 선진국에 와서 추위에 떨어야 하나 하는 생각도 했지만, 사실 그들의 생활방식이 옳다. 독일은 에너지 사용 효율면에서 세계 선두권에 있고, 일찍부터 바이오에너지나, 태양광, 풍력에너지 생산에 눈을 돌려 이 방면의 기술이 세계 최고이지만, 에너지 절약을 생활화하고 있으며, 정부도 에너지 가격이나, 에너지 절약에 대한 지원 정책을 통해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고 있다. 최근들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에너지 절약형 주택인 패시브 하우스(Passive House)도 1991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근교의 다름슈타트란 도시에 처음 세워졌다. 패시브 하우스는 지열을 이용하여 공기 난방을 하고, 삼중창이나 특수 프레임을 이용하여 단열을 하며 태양열 집적기를 설치하여 열에너지를 사용한다. 그래서 일반 주택에 비해 전기, 가스 등 기존 에너지 사용을 80% 이상 줄일 수 있다.대부분의 국가에서 에너지 소비 중 약 40% 정도는 아파트 등 건축물에서 사용된다고 하니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 수 있으며, 이와같은 독일의 에너지 절약 사례를 배워볼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에너지 문제는 비단 비용의 문제만이 아니라 환경문제와 나아가 지구의 미래와도 연관되는 문제인 만큼 모든 사람들의 관심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의 후손들을 위한 것이라 생각하면 조금 춥게 지내도 마음은 따뜻해지지 않겠는가./민경선 경기중기센터 통상지원본부장

첫인사와 소개 예절

인사는 만나거나 헤어질 때 공경의 뜻으로 나타내는 예(禮)이다. 언제 어디서나 인사는 내가 먼저, 상대를 바라보며, 밝은 표정 큰 목소리로, 정성을 다하여, 상황에 알맞게 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러나 상황에 알맞게 하기란 쉽지 않다. 잘하면 두고두고 멋스러운 이미지로 기억되지만, 엉거주춤 때를 놓치거나 조금 과하여 넘치면 가벼움을 낳는다.첫인사는 처음 만나는 사람끼리 성명을 통하여 자기를 소개하거나 소개받을 때 하는 일이다. 자기를 처음 소개할 때는 성(姓)만 말하지 않고 이름까지 또박또박 말하되, 안녕하(시세셔)요? 만나서 반가워(요) 보다는, 안녕하십니(까)? 만나서 반갑습니(다)가 좋다. 시세셔요보다는 까다가 정중하기 때문이다. 물론 말끝을 살짝 올려 물방울이 튕기듯이, 신선하게 마무리하면 더욱 좋겠다. 이렇게 정중하게 자기소개를 하는데 대뜸 나이를 묻는다거나 비밀을 캐듯 대답하기 거북한 질문을 던지는 것은 예(禮)가 아니다.소개(紹介)란, 모르는 사이를 알도록 관계를 맺어 주는 것이다. 소개의 종류는 다양하여 소개하는 사람이 맛깔스럽게 함으로써 분위기가 사뭇 달라진다. 요즘은 연말이어서 동창, 부부, 선후배, 종교, 동아리 등의 모임이 잦다. 상황을 살펴본 후, 먼저 남성을 여성에게, 한 사람을 여러 사람에게, 손아랫사람을 웃어른에게, 친한 사람을 덜 친한 사람에게, 지위가 낮은 사람을 높은 사람에게, 후배를 선배에게 소개한다. 지나친 과장이나 너무 간결하지 않아야 좋다. 장황하거나 지루하면 실격이다.이렇게 만난 첫자리에서는 진한 사투리나 외래어 또는 전문용어를 자주 사용하거나, 목소리가 너무 크고 작아도 호감 받기 어렵다. 조용한 어조, 분명한 발음, 맑고 밝은 음성, 적당한 속도로 말하면서 상대방의 표정과 눈빛을 주시해 반응을 살핀다면 첫인상 형성은 만점이다. 물론, 가장 훌륭한 예의(禮儀)는 모든 형식으로부터 자유롭다고 하지만, 기본을 배제한 자유는 존경받기 힘들다. /강무강 수원차(茶)인회 회장

“나는 농사꾼”

나는 자주 주변 사람들에게 나는 농사꾼입니다라고 소개를 하곤 한다. 딸, 아들이 있으니 자식농사도 짓고, 교육자로서 제자 농사도 하고 있으며, 실제로 수원시내 근교의 작은 밭을 가꾸느라 만만치 않은 농사일에 힘을 쏟고 있다. 봄, 여름 밭에 가고 오는 도중에 있는 논을 보면 피사리를 하지 않아 벼보다 피가 더 많이 보이는 논이 있는가 하면 잡초 하나 없이 벼가 쑥쑥 자라는 논을 볼 수도 있어서 서로 비교가 되곤 한다. 예로부터 농사꾼을 하농(下農), 중농(中農), 상농(上農)이라고 세 부류로 분류했던 의미를 되새겨 보곤 했다.농사꾼 세 부류 중 하농은 농사짓는 일을 게을리 해 알곡 농사보다 잡초 농사를 짓는 일꾼을 일컫는 말이다. 중농은 부지런하여 밭에서 잡초를 제거하고 농사를 알차게 짓는 농사꾼을 가리키는 말이며, 상농은 곡식을 가꾸기 전에 먼저 농사의 근본이 되는 땅을 기름지게 가꾸는 일부터 하는 농사꾼을 지칭한다. 하농은 풀을, 중농은 작물을 가꾸지만 상농은 흙을 가꾼다는 의미다. 땅을 열심히 가꾸는 상농이 잡초를 그냥 놔둘 리 없으니 세 부류 농사꾼 중에 가장 바람직한 농사꾼은 물론 상농일 것이다. 상농은 가을걷이가 끝나면서부터 다음해 농사준비를 시작한다. 다른 농사꾼들이 농한기에 쉬고 있는 동안에 이랑을 깊이 갈고 두엄을 넉넉히 넣어 땅심을 북돋아주는 일에 정성을 쏟는다. 이렇게 땅이 잘 가꿔지게 되면 다음 해의 농사는 성공한 것이나 다를 바가 없는 것이다.상농처럼 농사지어야 할 일이 어찌 채소, 고구마 같은 작물농사에만 한정되는 일이랴. 벼농사, 밭농사, 자식농사, 제자농사 등 어떤 농사도 만만하지가 않지만 어떤 농사든지 상농같은 마음가짐으로 임할 때 환영받는 결실을 맺을 것이다. 한 해를 정리해 보고 새해를 계획하는 12월 세모(歲暮)를 맞아 교육자로서 교육농사는 어땠는지, 지난 한 해 풍요로운 수확을 위해 미리미리 땅을 가꾸며 인정받는 상농 같은 교육농사꾼이었는지 자문해 보면 스스로 확신에 차질 않는다. 새해에는 나를 비롯한 교육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이 미리 준비하여, 계획하고, 실천해 나감으로써 우리 아이들이 잘 자랄 수 있는 교육적 풍토를 제공해주는 상농 같은 교육 농사를 지었으면 하는 소망을 가져본다. /조성준 수원시교육청 교육장

농업은 미래 녹색 생명산업

최근 가장 핫(Hot)한 산업을 꼽으라면 단연 농업이다. 이는 사실 농업을 둘러싼 환경이 급변하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세계 무역기구(WTO) 다자간 협상과 한미, 한아세안 FTA 협상의 진행으로 농산물 시장 개방이 가속화되고 기후변화에 따라 각종 규제를 동반한 생물다양성 협약, 기후변화 협약 등이 체결되고 있다.그렇다면 현재 우리 농업은 이러한 국내외적 상황을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을까. 현재로서는 그렇지 못 하다에 가깝지만 쉽게 낙담할 필요는 없다. 지난해 이명박 정부는 저탄소 녹색성장을 국정의 중심축으로 하는 녹색 뉴딜을 제시한 바 있다.이에 우리 농업은 미래 녹색 생명산업이자 고부가 녹색 농식품 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우선 농업에 대한 관점을 달리해야 한다. 조선 정조 때의 문장가 유한준은 김광국의 화첩 석농화원에 붙인 발문에서 사랑하면 알게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에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고 했다. 이를 농업에 적용해 본다면 먹을거리 생산을 위한 산업이라는 단순한 생각에서 나아가 미래형 블루오션임을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2010년 농업식품 정책의 화두 가운데 하나는 녹색성장을 기반으로 하는 미래에 대한 준비다. 농촌진흥청은 이를 위해 그린 바이오 기술, 첨단 융복합 기술, 녹색 생명산업 기술, 고부가 녹색 농식품 산업 기술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농산물을 이용한 최초 의학소재 실크단백질로 인공뼈인체보형물 소재를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 개발된 인공고막은 재생률 37%를 나타내는 등 실용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가 농업선진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농업강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여건에 놓여 있는 것이 사실이다.하지만 미래 농업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위해 정부가 예산을 비롯한 담당 연구개발기관의 인프라 확충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면 제2의 녹색혁명은 불가능하지만은 않다. 세계 곡물가 파동에서 드러났듯이 농업은 이제 안보 문제와도 직결될 수 있는 만큼 고부가가치 농산업으로 전환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춰야 할 것이다. /정광용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장

기축년을 보내며

2009년 기축년의 일출은 모든 이의 소망을 한 몸에 안은 듯 아주 엄숙하게 서서히 떠올랐고, 우리는 그 소망의 끈을 놓칠세라 옆을 돌아볼 여유도 없이 숨가쁘게 달려와 어느새 일몰의 시간 앞에 섰다. 이 순간 무언가 채우지 못한 아쉬움으로 숙연해진다.연초에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달성했다면 그 시간에 충실했던 자신에게 더한 보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말처럼 결코 쉬운일이 아니기에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신년으로 그 약속을 이연시키며, 희망도 함께 살포시 얹어 볼 때 삶의 작은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여겨진다.지난 한해를 돌이켜 볼 때 제각기 주어진 환경이 다른 것과 같이 송년을 맞이하며 느끼는 바도 다를 것이다. 경기침체를 가장 일선에서 느끼며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고난이 많았을 영세상인의 한해는 여느 해와 다름없이 고단했을 것이고, 대학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심각한 취업난에 안타까운 마음을 쓸어 내려야 했던 한해가 아니었을까 싶다.무엇보다 올 한해는 역사와 우리 가슴에 남을 고 김대중노무현 전대통령의 서거로 온 국민이 슬픔에 잠겼었고,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은 온 국민을 애도의 물결 속에 몰아넣었다. 이와함께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 비상사태를 몰고 온 신종플루는 올해 가장 무겁고 어두운 일이 아니었나 싶다.개인적으로는 수원시장님과 시의회의장님을 비롯한 수원시자원봉사단 170여명과 함께 캄보디아 시엠립주의 빈곤지역인 프놈끄롬 마을을 방문했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의식주는 물론 의료시설 및 교육 등 열악한 환경들을 직접 피부로 접하고 절대적으로 필요한 도움의 손길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수원시자원봉사단과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해 보람을 느꼈다.우리는 인생의 긴 여정 중 다사다난했던 2009년 기축년을 보내며, 그간의 일들을 차분히 정리할 시점에 있다. 자신이 걸어온 자취는 앞으로 살아가면서 자신을 지탱해줄 수 있는 배움의 동기가 돼주었음을 알 수 있다.범띠해로 다가오는 2010년 새해에는, 염원하는 자신의 소망들을 이루기위해 최선을 다하는 행복한 모습으로 차곡히 메워지길 바란다.

창조적 자본주의

빌게이츠는 2007년 하버드대 명예졸업장을 받으면서 기업이 이윤추구도 하지만 빈곤층의 삶을 개선하는 활동에 노력해야 한다는 창조적 자본주의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했다. 이어 2008년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창조적 자본주의란 기업과 비정부조직(NGO)이 함께 전 세계 불평등을 완화할 수 있는 시장시스템을 만드는 것으로 개념을 정의했다. 기업의 소외계층을 위한 사회공헌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서 한 단계 나아가 기업의 의무로 규정했다.그 자신이 아내 멜린다와 함께 99년 설립한 빌&멜린다 재단을 통해 제3세계 빈민구호와 질병퇴치에 힘쓴 결과 70만 명을 질병에서 구해냈으며 미국 1만 100여개 도서관에 인터넷 설치, 9천명의 대학 학비 지원 등의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죽기 전 99%의 재산을 사회 환원하는 기부 약정을 하고 있는 빌게이츠를 통해 기업이 사회를 위해 좋은 일을 하면서도 경영성과를 올리는 창조적 자본주의가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연말 매서운 추위 속에 국내 굴지의 기업과 은행들이 함께 참여한 서민을 위한 대출 금융 시스템인 미소금융에 거는 희망이 마음을 따뜻하게 덥혀온다. 1973년 방글라데시의 무하마드 야누스 교수가 20달러 때문에 고리대금업자에게 시달리던 서민을 위해 자신의 돈을 빌려 준 것이 시발이 된 무담보 소액대출(마이크로 크레디트)이 그라민 은행 프로젝트를 탄생시켰다. 2006년에는 2천185개의 지점과 1만8천여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거대은행으로 발전한 그라민 은행의 대출을 받은 600만명의 빈민들 가운데 58%가 빈곤에서 벗어났다. 한국에도 그라민 은행의 한국 지부인 신나라조합이 활동해 왔지만 이번에 삼성, 현대기아차, SK, LG, 포스코, 롯데 등 국내 대기업과 은행이 대거 참여한 미소금융은 그 시작 규모면에서 금융사각지대의 서민들에게 느껴지는 파급효과가 더 클 것으로 생각된다. 미소금융이 출발 당시의 취지를 잃지 않고 잘 정착되어 전 세계에 새로운 창조경영의 수범사례를 만들어 내기를 기대해 본다.

이기적 유전자의 이타적 사회

우리네 일상에서 12월은 사람 생각으로 가득한 계절이다. 개인적으로는 아내의 생일과 어머니의 생신부터 거의 매일 이어지는 모임들, 송년을 빌미로 이어지는 모임들로 가득하다. 누군가를 생각해야 되고 무엇인가를 준비하지 않는다면 12월은 그야말로 무관심하고 이기적인 사람으로 치부되기 쉬운 나날이 될 것이다.사람은 본디 이기적인 유전자를 지닌 채 태어나고 죽는다. 인체의 탄생과 죽음에는 남이 있을 수 없으며 순수하게 자신만이 존재할 뿐이다. 남을 생각할 겨를도 능력도 없다. 그렇기에 삶과 죽음 외의 시간에는 남을 위해 살도록 우리의 이기적 유전자는 진화되어 왔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갖는다. 이 진화의 산물이 바로 이타적인 사회이다. 경쟁이 아닌 협동을 통해 서로를 배려하도록 되어 있는 것이 바로 덕(德)의 기원이다. 그러나 자본의 시대는 점차 이타적 사회로의 진화를 파괴하고 있다. 모든 것이 자기중심적이고 경쟁적이다. 자기를 철저히 보호하지 않으면 아무도 돌봐주지 않기에 매일 매일 몸조심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런 면에서 우리 주변의 겨울에 이어지는 모임들은 인위적이고 이타적인 시간들을 그나마 남겨보려는 이기적 인간들의 몸부림이 아닐까? 용산참사현장이 그대로 방치된 채 겨울을 맞고 있다. 공권력이라는 이름하에 자행되는 철거작업은 오늘도 진행중이다. 제 2의 용산참사는 어디나 도사리고 있다. 특히 개발이 매일 이뤄지는 서울과 수도권에 산재된 문제다. 이명박 정부는 고사하고 오세훈 시장이 현장 방문을 통해 죽은 사람들에 대한 위로조차 하지 못하는 현실속에 개발의 목소리는 4대강으로 번지고 있다. 더 많은 사람이 죽어가도 이들은 아무렇지 않다는 말인가. 개인의 이기적 유전자는 이타적 사회에 담겨져 있을 때에만 빛을 발한다. 자기를 비출 수 있는 사회의 거울이 있을 때, 개인의 존재는 가치가 있는 것이다. 12월의 하늘은 유독 흐리다. 그 흐림속에 그 동안 바쁘다는 이유로 잊혀졌던 희미한 사람들의 그림자를 찾아보자. /이영문 아주대의료원 정신건강연구소장

사회적 자본은 국가경쟁력 핵심 열쇠

필자는 예산결산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그동안 심의한 경기도의 새해 예산안 13조1천856억원을 최종 가결하면서 한 해를 보내는 감회가 예년에 비해 사뭇 컸다. 2주간 밤낮 없이 계속되는 심의작업으로 심신이 피곤했지만 가슴 한 켠에는 2010년이 한국의 위상과 이미지를 가일층 부상시킬 수 있는 국운을 맞이할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 됐다. 내년에는 G-20 정상회의가 국내에서 개최되고, 한중간 비자면제 협정이 체결되면 더 많은 중국관광객들이 한국을 찾을 것다. 특히 정부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을 한국방문의 해로 정해 정부차원의 해외관광객 유치가 대대적으로 이뤄 질 전망이다.아는 바와 같이 우리나라의 경제력은 세계 10위권의 중견국가로 부상했다. 그러나 주변에는 중국, 일본, 대만이라는 강력한 라이벌이 있고 조금 멀리는 급격히 국력을 키워가고 있는 아세안 국가들이 있다. 이같은 주변 정세속에서 국가의 경쟁력과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는 사회적 자본의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회적 자본이란 신뢰성, 외국인과 외국문화에 대한 존중과 포용성, 청렴도, 친절도 등을 지칭한다.정부 정책에 대한 또는 노사간의 신뢰 부족으로 발생한 대규모 폭력시위들로 인해 국력이 낭비되고 대외신인도와 국가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사례는 비일비재 하다. 또 굉음을 내며 고속 질주하는 오토바이는 다른 사람의 고통을 쟁취한 승리감에 도취되어 곡예까지 하면서 사라진다. 각종 공무원과 정치인들의 비리는 정부와 국민간의 소통을 더 멀어지게 했으며 아직도 외국인 노동자들이 취사시설 하나 없는 기숙사에서 아침저녁을 라면으로 때우면서 일하는 곳이 많다. 어떤 TV 방송국의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에서는 먹을거리를 속이는 반인륜적 행위들이 끊임없이 방영된다.이같은 문제에 대한 해결의 열쇠는 사회적 자본에 있다. 타인에 대한 배려, 정직함, 외국인을 국내인과 같이 사랑하는 마음, 이런 사회적 가치들을 가슴속에 간직한 국민만이 진정한 선진국의 의미를 향유하고 오래 오래 그 위상을 지킬 수 있으리라 믿는다. 어제 새벽 6시 예산안을 가결하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귀가하면서 이육사의 시가 읊조려졌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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