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중 두번의 ‘심정지’... 되살아난 60대 남성 화제

“주민 신속대응+응급대원 협업이 만든 기적 같은 생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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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CPR)을 받고 살아난 김용엽씨(왼쪽 두번째)가 9일 자신을 구해준 이준희 양평소방서장(오른쪽 두번째) 홍현진·강민국 대원(왼쪽 첫번째·오른쪽 첫번째)을 찾아 감사인사를 전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황선주기자

 

양평에서 60대 남성이 운동을 하다 두 번이나 심정지에 빠졌지만 심폐소생술로 살아나 화제가 되고 있다.

 

9일 양평소방서 등에 따르면 양평군 강상면 주민 김용엽씨(67)는 지난 1월11일 강상면의 한 테니스장에서 운동을 하던 중 심정지로 쓰려졌다. 김씨는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들로부터 1차로 심폐소생술(CPR)을 받은데 이어 출동한 양평소방서 구급대원 5명(유재광 대원, 강민국 대원, 홍현진 대원, 김창연 대원, 전윤성 대원)의 응급처치를 받고 살아났다.

 

그는 다섯 달 뒤인 6월13일 같은 장소에서 다시 한 번 심정지로 쓰러졌는데 이번에는 현장에 있던 김준혁 육군 대령의 심폐소생술을 받은데 이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강민국 대원(31), 홍현진 대원(25·여) 등 양평소방서 구급대원의 합동 심폐소생술을 받고 의식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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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CPR)을 받고 살아난 김용엽씨(왼쪽에서 세번째)가 9일 양평소방서를 찾아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소방대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황선주기자

 

구급대원들은 김씨의 호흡과 의식이 돌아오자마자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고 김씨는 건강을 되찾았다.

 

김용엽씨는 “건강검진을 받을 때 말고는 병원을 가본 적이 없을 만큼 건강했고 지병도 없었는데, 운동을 하다 심정지를 두 번이나 겪었다”며 “같은 장소에서 같은 소방대원들로부터 신속한 응급처치를 받은 덕분에 제2의 삶을 살고 있다”며 고마워했다.

 

그는 병원에서 건강을 어느 정도 회복하자 생명을 구해준 대원들을 위한 음료수를 마련해 9일 양평소방서를 찾아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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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CPR)을 받고 살아난 김용엽씨(왼쪽에서 첫번째)가 9일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이준희 양평소방서장(가운데)과 김철수 행정팀장(오른쪽 첫번째)을 찾아 감사인사를 전하고 있다. 황선주기자

 

이준희 양평소방서장은 “양평으로 부임하자마자 이런 훈훈한 소식을 접하게 돼 보람되고 감사한 마음 뿐”이라며 “주변 사람들의 적극적인 CPR과 신속한 신고, 구급대원들의 협업이 기적 같은 일(생환)을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알리고 응급 대응 체계를 안정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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