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8월부터 새로운 개념의 행정서비스인 찾아가는 도민안방을 운영하고 있다. 찾아가는이란 말을 쓴 이유는 버스를 개조해 만든 차량에 공무원들이 탑승, 도민이 계신 곳으로 찾아가기 때문이다. 바빠서, 집이 멀어서, 건강 등의 이유로 관공서를 방문하지 못하는 도민의 민원을 직접 만나 해결하기 위해서다. 도민안방은 도민들이 내 집 처럼 편안하게 드나들며 마음속에 있는 얘기를 무엇이든지 터놓고 애기할 수 있는 장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의 표시다. 민선 5기 경기도가 추구하는 무한섬김 행정을 현장에서 실천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찾아가는 도민안방은 유동인구가 많은 도내 5일장과 대형 재래시장, 전철역 광장, 산업단지, 농촌 마을, 낙후지역 등을 주로 찾아가고 있다. 일자리 알선, 위기가정 무한돌봄사업 지원 안내, 취약계층 생계지원, 무료법률세무부동산 상담, 소비자 피해상담 및 구제방법 안내, 기업애로 해결과 소상공인 창업자금 지원, 건강 상담, 기타 일반생활민원 처리 등 도민에게 필요한 모든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일 출범한 찾아가는 도민안방은 김포시와 안성시를 시작으로 의왕시, 안양시를 방문하면서 9일까지 불과 6일 만에 총 921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도민들이 일반 행정서비스에 대해 얼마나 목말라 있었는지, 그 동안 관공서 가기를 얼마나 꺼려했는지 잘 말해주는 증거다. 도민들은 도청처럼 높은 곳에서 시군까지 직접 찾아와 주민의 애환을 직접 청취하는 것은 난생 처음 봤다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주민들이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달라는 분, 평소 관공서 방문이 어렵게 느껴져 불편해도 참아 왔는데 이런 게 정말 좋다는 분도 계셨다. 머뭇거리며 어렵게 말을 꺼냈지만 상담 후에는 희망 가득한 모습으로 돌아가시는 어느 도민의 모습을 보면서 참 행정의 의미를 다시 새겨본다. 어서오세요. 무엇이든 도와드립니다. 찾아가는 도민안방은 언제나 도민들을 기다린다. 박익수 경기도 자치행정국장
오피니언
박익수
2010-08-19 2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