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학교·행복한 교실 만들기

근 학교 현장에서는 체벌을 둘러싼 찬반양론이 대립해 교사, 학생, 학부모가 혼란에 휩싸여 있으며 체벌 금지 논란이 뜨거운 교육 현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바라건대 교과부와 각 시·도교육청에서는 찬반의 입장과 선진국의 사례 분석, 관련법규의 검토 등을 통해 사회적 합의안을 이끌어내 하루빨리 학교를 안정시켜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학교교육공동체 구성원들은 학교가 즐겁고, 교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가야 한다.

 

학교가 즐겁고 교실이 행복해야 할 이유는 첫째, 학생들은 하루의 1/3 이상을 학교에서 보내며 학교는 학창시절 대부분을 좌우하는 생활의 장이기 때문이다. 어떤 이유에서든 학교가 싫고 두려움의 대상이 된다면 얼마나 불행한 일이겠는가? 둘째, 즐거움은 교육의 효과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마소를 물가에 끌고 갈 수는 있어도 억지로 물을 먹일 수는 없듯, 즐겁지 않은 학교 교육활동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셋째, 즐거운 학교는 학생들의 스트레스를 해소해 자살, 폭력 등 최근의 심각한 학교 문제들을 감소시킨다.

 

그렇다면 즐거운 학교, 행복한 교실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필자는 1무(無)5다(多)운동을 전개할 것을 제안한다. 1무(無)란 교육의 효과에 부정적인 체벌을 없애는 일로, 현장교육에서 벌이 꼭 필요하다면 대체 벌을 강화해서라도 체벌만은 없애야한다. 5다(多)란 칭찬, 배려, 나눔, 사랑, 웃음을 많게 하는 활동을 전개하는 것이다.

 

학생들의 장점을 찾아 작은 일이라도 칭찬하자. 또한 친구간이나 선후배 간에 서로 나누고 상대를 배려하며 사랑하는 활동을 적극 전개해 이타심을 북돋아 주도록 하자. 그리고 많이 웃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웃음은 행복의 척도이며 모든 인간관계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신체 면역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건강에도 유익하다.

 

이 모든 활동은 어느 한쪽의 노력만으로는 그 효과를 거양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학교교육공동체 구성원 모두는 적극 참여해야 하며 지금은 우리가 펀(fun) 경영의 시대임을 자각해야 할 때이다.

 

김성수 여주교육청 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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