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애 저버린 참전유공자 남양주지회장

625전쟁에 참전했던 유공자들의 복지증진에 힘써야 할 참전유공자 지역 지회장이 업무추진비를 횡령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더욱이 이 보훈단체의 중앙부처인 경기도지부는 해당 지회장의 횡령 행위 사실을 확인하고도 일정 금액에 대한 환수 조치만 취하고 별다른 징계를 내리지 않는 등 솜방망이 처벌에 그쳐 회원들의 강한 불만을 사고 있다. 1일 625참전유공자회 경기도지부와 남양주시지회, 회원 등에 따르면 남양주시지회장인 A씨는 지난 2013년도 한 해 동안 활동비 명목으로 업무추진비를 12회에 걸쳐 자의적으로 인출, 개인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남양주시지회 자체 감사를 통해 적발됐다. 특히, 회원들은 A지회장이 회원 사망시 지급되는 조의금(기준 10만원) 역시 임의대로 지급하고 회원들의 반대에도 불구, 불법선거로 10여년 간 회장직을 유지하고 있는데도 징계를 받지 않는 등 도지부 관계자와의 유착관계를 제기하며 강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이에 대해 도지부 관계자는 현재 해당 지회장의 횡령에 대한 징계를 논의하고 있는 과정으로 조만간 조사를 벌일 것이라며 올해 도지부 지회장과 사무처장이 임기 만료로 전원 교체돼 징계처리 과정에서 지연되고 있을 뿐 유착관계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한편, A지회장은 이미 다 감사를 받은 사항이다. 단순히 업무처리 미숙으로 인해 발생한 사항이라며 횡령 사안을 전면 부인했다. 남양주=하지은기자 zee@kyeonggi.com

공사현장 근로자, 타워크레인에 올라 고공농성

남양주의 한 공사현장 근로자가 밀린 공사대금 지급을 요구하며 타워크레인에 올라가 2시간 동안 고공 농성을 벌였다. 지난 28일 오후 2시50분께 남양주시 진건읍의 한 오피스텔 신축공사현장에서 근로자 L씨(50)가 약 30~40여m 높이의 타워크래인에 올라가 시위를 벌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와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 에어매트를 설치하고 L씨에 대한 설득작업을 벌였으며, L씨는 2시40분여 만인 이날 오후 5시 30분께 스스로 내려왔다. L씨를 비롯한 하도급업체 근로자 7명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5개월 간 체불된 임금 1억5천만원에 대한 지급을 요구해 왔다. L씨는 이날 건축주 A씨와 만나 밀린 임금을 지급받기로 했으나 A씨가 나타나지 않자 홧김에 고공농성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착공에 들어간 이 오피스텔은 공사대금을 마련하지 못한 건축주가 잠적하자 지난 2월 공사가 중지 된 상태로 현재 A씨는 휴대전화를 꺼 놓은 채 행방이 묘연한 상황이다. 경찰조사에서 L씨는 공사대금을 받지 못한 7명이 함께 모여 식사를 한 뒤 A씨와 약속한 공사 현장에서 만나기로 했지만 A씨가 나타나지 않아 홧김에 올라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L씨를 즉결심판 처리하는 한편, 공사 관계자와 근로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남양주=하지은기자 zee@kyeonggi.com

“소외받는 이웃없게… 모두가 행복한 남양주 꿈꿔요”

최근 발생한 세 모녀 자살사건의 발단은 주변 이웃들의 무관심이 아닐까 생각해요. 남양주 지역에서는 이같이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쳐나가고 싶어요. 남양주 지역에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언제든 공구함을 싣고 긴급 출동을 마다하지 않으며 집수리를 해주는 이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맥가이버 이장님으로 불리는 강희부씨(60). 25년 전 남양주 땅을 밟은 강 씨는 화도, 수동, 호평, 평내 등 동부권역에 살고 있는 독거노인, 소년소녀 가장 등을 방문해 무상으로 집수리를 해주며 제2의 고향 남양주에서 활발한 지역사랑 나눔을 실천해 오고 있다. 싱크대 교체, 타일작업, 도배 장판, 전선 정리 등 다양한 직종의 화려한(?)기술을 구사하며 그가 수리한 집만 200여 가구에 달한다. 강씨의 선행과 봉사는 지역 주민들로부터 남양주 일대에 그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은 없다고 회자될 정도다. 지난 겨울에는 이틀동안 추위에 떨며 봉사활동을 한 뒤 몸살을 앓기도 했다는 강씨는 수리된 집을 보며 너무나 행복해 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끼고, 힘들게 고생한 기억도 잊을 수 있었다고. 이같은 강씨의 봉사는 지난 해까지 17년간 역임했던 이장 경력 때문이 아니다. 형편이 좋아서도, 남다른 책임감 때문도 아니다. 그에게 남을 돕는 일은 버릴 수 없는 천성이기 때문이다. 주변 이웃이 어렵다는 소리를 들으면 도저히 가만있을 수가 없다는 그는 사실 딸 아이(29)가 태어나자마자 심장수술을 받았다. 굉장히 어렵게 살던 시절, 한 가닥의 희망도 보이지 않았는데 주변의 관심과 도움으로 무사히 수술을 받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후 강씨는 받은 만큼 돌려줘야겠다는 일념으로 지역을 돌며 주운 폐지와 공병을 팔아 마련한 돈으로 어려운 가정을 돕기 시작했고, 이를 계기로 1996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이장직을 맡으며 지역민들을 거대한 하나의 가족으로 만들며 이웃간 연결고리 역할도 해 왔다. 강씨는 지금도 여전히 어려운 사람들이 많이 찾아와 도움을 청하곤 한다면서 부족한 게 많은 사람이지만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을 보듬어 모두가 행복한 남양주 를 만들고 싶다는 큰 포부를 밝혔다. 남양주=하지은기자 zee@kyeonggi.com

남양주소방서 의무소방원 재능기부 학습지원반 운영

남양주소방서(서장 신종훈)는 관내 돌봄이 필요한 청소년 32명을 선정해 119와 함께하는 학습지원반을 무료로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내달부터 오는 6월까지 실시되는 이번 학습지원반은 시 관내 고등학생 중 가정 형편상 학원수강을 하지 못하는 기초생활수급가정, 한부모가정 및 저소득층 가정 등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학습지원반 운영은 서울 유명대학을 다니다 병역의무를 다하기 위해 근무 중인 의무소방원의 지도로 매주 4회에 걸쳐 하루 2시간씩 학년별 국어, 영어, 수학(A형) 수업을 통해 성적관리와 학습평가까지 실시하며 운영될 예정이다. 소방서는 학습지원반 운영을 위해 예산도 일부 지원할 계획이며, 강의는 소방서 대회의실에서 실시한다. 신종훈 서장은 요즘 경제가 어려워져서 학원에 가서 공부하고 싶어도 못하는 학생이 많다며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사회복지관련단체와 남양주시에서 추천받아 여건이 허락하는 한 119학습지원반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학습지원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남양주소방서 홈페이지(http://www.nyj119.or.kr) 또는 소방행정과(031-590-0214)로 문의하면 된다. 남양주=하지은기자 ze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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