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 버스공영제 연기…교통公 등 장기과제로 변경

가평군이 시내버스 공영제 도입을 재정 부담 등을 이유로 연기하고 장기과제로 검토키로 했다. 12일 가평군에 따르면 가평은 면적이 843.6㎢로 서울의 1.4배이지만 인구가 6만2천명에 그쳐 시내버스 적자 노선들이 많다. 실제 시내버스 운송 수지는 갈수록 악화해 2020년 75억6천만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군은 업체에 67억9천만원을 보조했다. 이런 가운데 군은 지난해 시내버스 공영제를 추진하면서 내년 1월 도입을 목표로 설정했지만 최근 재정에 부담이 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시내버스 업체 인수비가 80억~90억원에 운영비는 매년 80억원 안팎으로 각각 추산돼서다. 운영방식도 당초 직영과 시설관리공단 위탁 등 두가지를 검토했으나 아예 교통공사 같은 별도 기관을 설립해야 효율적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따라 군은 공영제 도입을 미루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공영제를 장기과제로 분류해 더 논의하고 그동안 대중교통 불편을 줄이고자 다양한 형태의 교통수단을 도입할 것”이라며 “우선 공영터미널을 조성하고자 가평 터미널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시내버스는 민영제, 준공영제, 공영제 등 3개 유형으로 운영된다. 현재 가평을 포함한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들은 시내버스를 민영제로 운영 중이다. 공영제는 강원 정선군과 전남 신안군 등이 대표적이다. 가평=신상운기자

가평·강화·옹진·연천군의회 수정법상 수도권 범위 제외 지지

강화·옹진·연천·가평군의회(의장 최정용)는 30일 강화·옹진군이 지역구인 배준영 국회의원이 대표 발의한 ‘수도권정비계획법’일부 개정법률안의 4개군 수도권 범위 제외를 적극 지지하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현행 ‘수도권정비계획법’은 인구와 산업을 분산 배치해 수도권의 질서 있는 정비와 균형발전을 도모하고자 만들었다. 그러나 오히려 비수도권 광역시 군 지역보다 노령화 지수가 높고, 재정자립도 등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각종 개발행위를 제한받아 자체적인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현실에 당면해 있다. 이에 현실에 맞지 않는 불합리한 규제로 작용하고 있는 ‘수도권정비계획법’을 개선해 줄 것을 끊임없이 호소해 왔다.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10월 수도권 중 강화·옹진·연천·가평군 지역을 인구감소지역으로 발표하며 지방소멸 대응 기금과 국고보조금 등 재정지원을 하고 있으나 효과는 미미한 실정이다. 강화·옹진·연천·가평군의회는 수도권정비계획상 수도권의 범위에서 4개 군(郡)이 제외 될 때 까지 힘을 모으고, 그 일환으로 각 의회에서 수도권 제외를 위한 결의문을 채택하기로 했다. 가평=신상운기자

도시를 뒤로 한채 가평에 귀농한 정재호 부부

“도시에서의 생활을 모두 접고 귀농이라는 모험과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가평이 엄마의 품이자 고향이라고 말한 정재호 씨(연인산 농원 대표)는 학창시절을 모두 가평에서 보냈다. 이후 대학을 졸업한 뒤 줄곧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하던 그는 명절이나 부모님 생일 때 빼고는 가평을 찾지 않았다. 그더던 어느 날 정씨와 그의 아내는 직장생활로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 서울생활을 접고 고향인 가평으로 돌아와 사과농사를 짓기로 했다. 그렇게 시작한 정씨 부부의 귀농생활은 그들이 생각하는 것과 달리 순탄치 만은 않았다. 이들은 당시 거름을 많이 주면 무조건 열매가 많이 달리는 줄 알고 정량보다 많은 거름을 주기 일쑤였다고 한다. 이 때문에 오히려 나무에 악영향을 끼쳐 사과나무가 썩거나 열매가 열리지 않는 일이 다반사였다. 또 토양 등에 대한 아무런 지식이 없어 사과농사를 짓기에는 전혀 적합하지 않은 땅을 선택한 것도 문제였다고 한다. 이렇게 그들은 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끝에 농사가 그렇게 쉽게 생각할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몸소 깨쳤다. 그때 부터였다. 그들은 좋은 땅을 찾아 사과나무를 심었고 최상급 거름을 정량만 쓰며 기계와 사람을 고용해 보다 체계적으로 밭을 관리했다. 그 결과 처음 3천966㎡ 규모로 시작한 사과농사가 현재 2배 이상인 9천917㎡ 규모로 커지는 등 귀농에 완벽히 성공했다. 정씨는 “농사도 사업이다. 투자를 한 만큼 결실을 본다”며 “이제 농부는 뭐든 잘해야 하는 멀티플레이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들의 농사철학은 정직이다. 농부의 정성이 들어간 사과, 사과는 겉멋이 아니라 맛으로 승부해야 한다 등의 신념을 가지고 한 알의 잘 익을 사과가 자신의 손에 들려지기까지 모든 부분을 숨김없이 고객에게 솔직하게 얘기하고 치장하려 하지 않는다. 이런 농사철학 덕분에 그의 사과를 맛본 고객들은 그들에게 “너무 맛있어요. 아이가 다른 집 사과는 안 먹고 이 사과만 찾아요”, “사과 먹으려고 몇 달 기다렸어요” 등의 칭찬과 격려의 말을 아끼지 않는다고 전했다. 두 부부는 오늘도 고객들의 칭찬과 격려, 응원 등에 힘입어 희망을 찾고 사과밭으로 향한다. 정씨는 “요즘은 갈수록 비싸지는 원자재 가격과 누구도 알 수 없는 기상 변화 등으로 농사 짓기가 더 어려워지는 반면 농산물 가격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며 “이럴 때마다 귀농을 결정한 나의 선택이 옳았던 것인가 스스로 되묻지만 나는 언제나 나의 선택이 옳았다고 당당히 말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귀농하고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앞으로 여유가 있으면 나 같이 귀농을 계획하는 사람들을 돕고 싶다”고 밝혔다. 가평=신상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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