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안전·나눔까지…바르게살기운동 경기도협의회 ‘행동하는 시민운동’ [로컬이슈]

“진실·질서·화합의 가치를 행동으로 실천하는 국민운동이 필요합니다.” 경기도 곳곳에서 환경 정화와 재난 피해 지원, 이웃 돌봄 봉사가 이어지고 있다. 형광 조끼와 장갑을 착용한 봉사자들이 도로변과 하천 주변을 돌며 생활 쓰레기를 수거하고, 재난 피해 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한 성금 모금과 구호 물품 전달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단순한 캠페인을 넘어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생활 속 국민운동이 지역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이 같은 움직임을 이끌고 있는 단체가 바르게살기운동경기도협의회다. 협의회는 도내 31개 시·군 협의회와 함께 환경 정화 활동과 기초질서 캠페인, 재난 피해 지원, 이웃 나눔 봉사 등을 이어가며 지역 공동체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특히 2025년 한 해 동안 도내 31개 시·군에서 총 1천160회에 달하는 활동이 진행됐고, 약 2만9천여명이 참여하는 등 시민 참여형 봉사가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 ‘진실·질서·화합’ 실천…경기도 31개 시·군 시민운동 확산 바르게살기운동은 1989년 출범한 국민운동 단체로 ‘진실·질서·화합’을 핵심 이념으로 한다. 정직한 개인을 바탕으로 서로 신뢰하는 사회를 만들고 법과 질서를 지키며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시작됐다. 경기도협의회 역시 이러한 취지에 따라 도내 각 지역에서 시민 참여형 실천 운동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활동은 환경 정비다. 지난 2월26일 양평군 양평읍 일대에서는 봄맞이 환경 정화 활동이 진행돼 도로변과 하천 주변, 마을 공터 등에 방치된 생활 쓰레기와 폐기물이 집중적으로 수거됐다. 폐비닐과 캔, 플라스틱 용기 등 생활 쓰레기뿐 아니라 일부 구간에서는 불법 투기된 대형 폐기물도 함께 처리됐다. 남양주시에서도 환경 정비 활동이 이어졌다. 지난 2023년 3월26일 왕숙천 일대에서는 바르게살기운동 회원들이 참여해 약 500㎏에 달하는 생활 쓰레기와 폐기물을 수거했다. 하천 주변 정비와 함께 시민들에게 분리배출의 중요성을 알리는 캠페인도 병행됐다. 또 지난해 5월9일 오산시 신장2동에서는 주택가와 골목길, 도로변을 중심으로 무단 투기 쓰레기 수거와 불법 광고물 제거 활동이 진행됐다. 앞서 2024년 9월12일에도 같은 지역에서 추석을 앞두고 환경 정비 활동이 펼쳐지며 생활 폐기물이 집중적으로 정리됐다.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 일대에서도 2024년 4월 환경 정화 활동이 진행돼 공원 산책로와 호수 주변 쓰레기가 수거되는 등 시민 이용 공간 환경 개선이 이뤄졌다. 이처럼 도내 각 시·군에서 이어지는 환경 정화 활동은 단순한 청소를 넘어 주민 참여를 통한 환경 의식 제고와 공동체 문화 확산으로 자리잡고 있다. ■ 산불·호우 피해 지원…3천300만원 성금 전달 환경 정비와 함께 재난 피해 지원도 중요한 활동 가운데 하나다. 바르게살기운동 조직은 평소 봉사활동을 이어가다 재난 상황이 발생하면 즉각 모금과 구호 활동에 나서며 피해 주민 지원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 3월28일 경기도협의회는 전국적으로 발생한 산불 피해 지역을 돕기 위해 생필품과 위생용품 등 구호 물품을 마련해 전달했다. 갑작스러운 산불로 대피소 생활을 이어가야 했던 이재민들의 생활 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했다. 성금 모금도 이어졌다. 2025년 경기도협의회 임원과 도내 31개 시·군 회원들은 뜻을 모아 산불 및 집중호우 피해 지역 지원을 위해 총 3천300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이 가운데 평택시협의회는 영남권 산불 피해 지역에 490만원을 별도로 전달하며 지역 단위 모금 활동도 활발히 진행됐다. 또 지난해 7월 집중호우 당시에는 회원들이 성금 모금과 함께 침수 지역 정리와 쓰레기 수거 등 복구 작업에도 직접 참여하며 피해 주민 지원에 나섰다. 재난 피해 지원은 단순한 일회성 지원을 넘어 지역 공동체의 연대를 보여주는 활동으로 평가된다. 갑작스러운 재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에게 지역사회가 함께 힘을 보태는 과정 자체가 공동체 정신을 보여주는 사례이기 때문이다. ■ 환경·나눔 활동 확대…지역 공동체 가치 확산 경기도협의회는 환경 정비와 재난 지원뿐 아니라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시민 참여를 확대하고 있다. 취약계층을 위한 생활 지원과 나눔 봉사도 꾸준히 이어지며 공동체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 지난 5월 화성시에서는 바르게살기운동 회원들이 홀몸 어르신을 위한 반찬 나눔 봉사를 실시했다. 회원들은 직접 식재료를 준비해 반찬을 만들고 이를 지역 내 독거노인 가정에 전달했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혼자 생활하는 어르신들에게 정기적으로 반찬을 전달하며 안부를 확인하는 활동도 함께 이어지고 있다. 단순한 음식 지원을 넘어 어르신들의 생활 상황을 살피고 정서적 돌봄을 제공하는 지역 밀착형 봉사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또 안산시에서는 교통질서 확립 캠페인이 진행돼 회원들이 주요 교차로에서 시민들에게 교통안전 수칙을 안내하며 안전 문화 확산에 나섰다. 시민들에게 횡단보도 이용과 신호 준수 등 교통질서의 중요성을 알리는 활동도 함께 진행됐다. 출근 시간대 차량과 보행자가 몰리는 구간에서 캠페인을 진행하며 시민들에게 기초 교통질서 준수를 당부하는 활동도 병행됐다. 이와 함께 태극기 달기 운동과 기초질서 지키기 캠페인 등 시민 의식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도 꾸준히 추진되고 있다. 국경일과 주요 기념일을 앞두고 태극기 게양을 독려하고, 생활 속 작은 질서를 지키는 실천 운동을 통해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경기도협의회와 도내 31개 시·군 협의회에서는 매년 수백 차례의 환경 정비와 봉사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으며 많은 회원과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환경 정화 활동과 교통질서 캠페인, 나눔 봉사 등 다양한 활동이 지역 곳곳에서 이어지며 시민 참여를 기반으로 한 공동체 운동으로 정착해 가고 있다는 평가다. ■ “행동으로 실천”…4대 핵심가치·1만명 전국대회로 확장 경기도협의회는 2026년 ‘가치가 행동으로, 행동하는 바르게살기운동’을 목표로 ▲실천 ▲예방 ▲연대 ▲혁신 등 4대 핵심가치를 중심으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실천은 말이 아닌 행동과 결과로 신뢰를 구축하는 것이며, 예방은 문제 발생 이후가 아닌 사전 개입을 의미한다. 연대는 세대와 지역, 기관을 연결해 공동 해법을 찾는 것이고, 혁신은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국민운동 방식의 변화를 추진하는 것이다. 이 같은 방향성은 조직 확대와도 맞물리고 있다. 경기도협의회는 2007년 수원에서 전국회원대회를 개최한 데 이어 2011년 고양시에서 약 5천명, 2015년에는 약 8천명이 참석하는 전국회원대회를 잇달아 성공적으로 치른 바 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협의회는 11년 만에 다시 고양시 킨텍스에서 전국회원대회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으며, 최초로 1만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로 준비되고 있다. 협의회는 이번 대회를 통해 바르게살기운동의 전국적 확산과 시민 참여 기반을 한층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도협의회 관계자는 “바르게살기운동은 말이 아닌 행동으로 공동체 가치를 실천하는 국민운동”이라며 “앞으로도 환경 정비와 재난 지원, 이웃 나눔 활동을 통해 도민들과 함께하는 시민운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왕과 백성이 함께 살려던 성"…북한산성, 유네스코 세계유산 '마지막 관문' [로컬이슈]

4일, 경기 고양시 덕양구와 서울 은평구 사이에 자리한 북한산국립공원 초입은 평일 오전임에도 등산객들로 붐볐다. 산길을 확인하려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안내판 앞에 모여 있었고, 중장년층 한국 등산객들 사이로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가 섞여 들렸다. 케이팝과 드라마로 시작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이제는 자연과 역사, 문화유산을 직접 경험하는 여행으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도심을 병풍처럼 둘러싼 북한산 능선을 따라 걷다 보면 뜻밖의 풍경을 마주하게 된다. 바위 능선을 따라 이어진 돌 성벽이다. 수백년 전 수도 한양을 지키기 위해 쌓은 북한산성이다. 이 성곽은 지금 ‘한양의 수도성곽(Capital Fortifications of Hanyang)’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향한 마지막 절차를 밟고 있다. 박현욱 경기문화재단 경기역사문화유산원 책임연구원과 함께 북한산성 일대를 걸으며 이 성곽이 품고 있는 역사와 의미를 되짚어봤다. ■ 병자호란의 교훈... 숙종이 구축한 수도 방어 체계 북한산성의 시작은 조선이 겪은 전쟁의 기억에서 비롯됐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거치며 조선은 수도 방어 체계의 취약성을 절감했다. 특히 병자호란 당시 인조가 남한산성으로 피신했지만 수도와 백성을 함께 보호하지 못했던 경험은 조선 사회에 큰 교훈으로 남았다. 숙종은 왕만 피신하는 성이 아니라 백성까지 함께 지킬 수 있는 방어 체계를 구상했다. 그 결과 구축된 것이 ‘한양의 수도성곽’이다. 행정 중심지인 한양도성, 군사 방어 거점인 북한산성, 그리고 백성의 피난과 장기전에 대비한 창고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탕춘대성이 서로 연결된 수도 방어 체계다. 위급 상황에서 수도 인구 전체를 산성으로 피난시켜 장기전에 대비하는 전략이 담겨 있다. 북한산성은 단순한 산성이 아니라 수도와 백성을 함께 지키기 위해 구축된 방어 체계의 핵심 거점이었던 것이다. 대서문을 지나 능선을 따라 걷다 보면 거대한 돌 성벽이 바위 능선을 따라 이어진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성벽을 이루는 돌 하나하나가 성인 키만큼이나 크다. 수백년의 세월을 버텨온 돌 사이에는 이끼와 시간이 겹겹이 쌓여 있었다. 북한산성 성곽은 북한산 능선을 따라 약 11.6㎞에 걸쳐 이어진다. 해발 80m에서 830m까지 이어지는 험준한 산세 위에 세워졌다. 낮은 지대에서는 성벽을 높게 쌓고 능선이 높아질수록 성벽 높이는 낮아진다. 산 자체가 방어벽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성벽을 이루는 돌의 크기도 이전 시대보다 훨씬 크다. 조총과 화포가 등장하면서 전쟁 양상이 바뀌자 화포 공격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성곽 구조가 변화한 것이다. 실제로 일부 성벽에는 6·25전쟁 당시 포탄 흔적이 남아 있다. ■ 백성 향한 의지, 동아시아서도 보기 드문 체계 성벽 곳곳에는 ‘총안’이라 불리는 사격 구멍이 설치돼 있다. 가운데는 가까운 적을 겨냥하는 근총안, 양옆은 먼 적을 겨냥하는 원총안이다. 북한산성 방어는 조선 후기 수도 방위를 담당했던 삼군영 체제와도 연결된다. 훈련도감, 어영청, 금위영 등 세 군영이 성곽 구간을 나눠 맡아 방어를 담당했다. 박 연구원은 성벽을 가리키며 “오늘날로 치면 수도방위사령부와 비슷한 개념으로 볼 수 있다”며 “북한산성은 수도 한양을 지키는 외곽 방어 거점이었다”고 말했다. 여기에 승려들이 함께 산성을 지켜 왔다. 수도 전체를 방어하기 위한 성곽 체계라는 점에서도 ‘한양의 수도성곽’은 동아시아 성곽 가운데서도 독특한 사례로 평가된다. 중국의 경우 베이징 성벽처럼 거대한 평지 성곽이 중심이었고 일본은 천수각을 중심으로 한 성곽 방어 체계가 발달했다. 반면 한양은 도성을 중심으로 외곽 산성과 보급 성곽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수도 전체를 방어하는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닌다. ■ 잊힌 성곽에서 세계유산으로 북한산성의 가치가 항상 주목받았던 것은 아니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성곽과 행궁 유적 상당수가 훼손됐고 오랫동안 체계적인 조사와 연구가 이뤄지지 못했다. 역사 속에서 잊혀질 뻔한 유산이었다. 이후 발굴 조사와 복원 정비 사업이 이어지면서 북한산성의 가치가 다시 조명되기 시작했다. 특히 북한산성 행궁지 발굴을 통해 조선 후기 산성 운영 체계를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들이 확인됐다. 현재 북한산성은 한양도성, 탕춘대성과 함께 길이 42.75㎞의 ‘한양의 수도성곽’이라는 이름으로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경기도와 고양특례시, 서울시, 국가유산청이 협력해 공동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서로 다른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성곽이지만 조선 후기 수도 방어 체계라는 하나의 역사적 맥락 속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된 유산이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수도를 지키고 백성을 보호하기 위해 구축된 성곽 체계는 조선의 자주국방 의지와 국가 운영의 주체성을 보여주는 역사”라고 설명했다. 원효봉 정상에 오르자 현대의 도시민들 사이로 수백년 전 곳곳을 누볐을 백성과, 태평성대에도 전쟁에 대비해 만들어진 길다랗고 험준한 봉우리를 아우른 성곽이 내다 보인다. 한양을 지키기 위해 쌓았던 돌 성벽은 이제 그 역사와 의미를 세계와 공유하는 순간을 앞두고 있다. 박현욱 경기역사문화유산원 책임연구원 “북한산 찾는 사람에게... 성곽 이야기 전할 것” 북한산 능선을 따라 이어지는 성벽은 서울과 경기 북부를 내려다본다. 연간 수백만명이 찾는 산이지만 오랫동안 이곳에 거대한 조선의 산성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많지 않았다. 그 잊혀진 유산을 10년 넘게 붙잡아온 사람이 있다. 박현욱 경기문화재단 경기역사문화유산원 책임연구원이다. 그는 현재 유네스코 세계유산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한국위원회 이사로도 활동하며 ‘한양의 수도성곽’ 세계유산 등재 작업을 이끌고 있다. 박 연구원이 북한산성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2011년. 경기문화재단 북한산성 문화사업팀으로 발령받으면서였다. 당시 북한산은 ‘등산의 명산’으로만 알려져 있었지만 정작 산성의 실체는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았다. 가장 놀라웠던 것은 기본적인 자료조차 정리돼 있지 않았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가장 기초적인 작업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다. 성곽 전체를 새로 측량하고 서울시와 고양시의 행정 경계까지 다시 확인하는 작업이었다. 그 과정에서 기존에 알려졌던 경계선이 잘못 그려졌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사람들이 산등선을 경계로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 측량해 보니 아니었습니다. 지적을 다시 맞추면서 지도 자체가 바뀌었죠.” 이후 북한산성 행궁지 발굴과 성곽 보수 정비가 이어졌다. 2012년부터 시작된 행궁지 발굴은 여러 차례 조사를 거쳐 현재까지 복원과 정비가 진행되고 있다. 이와 함께 북한산성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도 본격화됐다. 처음에는 북한산성 단독 등재를 시도했지만 한양도성과 함께 ‘한양의 수도성곽’으로 묶어 추진하라는 권고를 받으면서 방향이 바뀌었다. 서울시, 고양시, 국가유산청 등 여러 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작업이었다. 세계유산 등재 과정은 흔히 ‘외교전’에 비유된다. 각국이 자국의 유산을 등재하기 위해 경쟁하고 견제하기 때문이다. 한중일은 특히 세계유산 등재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다. 그래서 서로 경쟁 의식도 있고 견제도 심하다. 하지만 박 연구원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외교 전략’이 아니라 유산 자체의 가치라고 강조한다. 그는 “외교적인 수사로 되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유산이 가진 가치와 보존 관리가 제대로 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양의 수도성곽’은 세계유산 등재의 마지막 단계에 가까워졌다. 오는 9월에는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현지 실사가 예정돼 있다. 실사단은 한양도성과 탕춘대성, 북한산성까지 약 43㎞에 이르는 성곽을 직접 확인한다. 이를 대비해 연구진은 모의 실사와 전문가 점검을 반복하며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 내년 7월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유산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10년 넘게 이어온 연구의 시간 속에서 그는 세계유산 등재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고 말한다. “세계유산 등재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 이후가 더 중요합니다. 많은 사람이 이 성곽이 어떤 의미를 지닌 공간인지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어야 하니까요.”

경기FTA센터, 전국 실적 최상위…중동·미국 '수출 장벽' 선제 대응 [로컬이슈]

수원 광교비즈니스센터에 위치한 경기남부 FTA통상진흥센터와 고양 킨텍스 오피스동에 자리한 경기북서부 FTA통상진흥센터는 도내 수출 기업을 대상으로 FTA 활용, 원산지 관리, 통상 애로 해소를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전문 기관이다. 특히 경기FTA센터는 전 직원이 관세사와 원산지관리사 등 FTA 전문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는 점에서 타 지역 센터와 차별화된다. 원산지증명서 발급부터 인증수출자 관리, 협력기업 원산지 확인, 사후검증 대응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며 기업의 수출경쟁력을 현장에서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 전국 1위 달성… 전문성 기반 통상 지원 체계 구축 산업통상부가 전국 광역지자체에서 운영 중인 18개 지역 FTA통상진흥센터 가운데 경기도가 운영하는 경기남부FTA통상진흥센터가 2026년 통상실적 집계에서 전국 1위를 기록하며 최상위권 성과를 거뒀다. 경기지역FTA통상진흥센터는 단순 상담을 넘어 현장 중심의 밀착 지원을 강화해 왔다. 기업 방문 일대일 종합컨설팅을 통해 원산지 기준 충족 여부를 사전 진단하고 협정 유형별 활용 전략을 수립하며 수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후 검증 리스크까지 관리한다. 특히 미국의 관세 정책 변화 등으로 현장 혼선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미국 관세 대응 상담을 강화하고 한미 FTA 사후검증 지원을 확대하는 등 실효성 있는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FTA는 ‘Free Trade Agreement’, 즉 자유무역협정으로 체결국 간 관세를 인하하거나 철폐해 무역장벽을 완화하는 제도다. 최근에는 투자·서비스·디지털 통상, 비관세장벽 등으로 범위가 확대되며 기업 경영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전 세계 59개국과 22건의 FTA를 체결한 상태로 2026년에는 중동 아랍 지역과의 신규 협정 발효를 앞두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2024년 5월 서명 후 올해 상반기 발효될 예정이다. 걸프협력회의(GCC) 협정은 2023년 12월 타결돼 올해 하반기 발효가 예상된다. GCC는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UAE, 카타르, 바레인, 오만 등 6개국으로 구성된다. 중동 FTA 발효로 관세 인하 및 철폐 품목이 확대될 전망이어서 사전에 원산지 기준을 충족하고 전략적으로 대응하는 기업만이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또 미국의 국가비상경제권한법(IEEPA) 상호관세 위법 판결 이후 미국의 관세 구조가 기존 ‘최혜국대우(MFN) 관세와 상호관세 합산’ 방식에서 무역법 122조에 근거한 ‘글로벌 관세 15%’ 체계로 전환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에 따른 MFN 관세 면제 효과가 재조명되고 있다. 미국의 관세 구조가 재적용될 경우 한미 FTA 활용을 통해 MFN 관세 면제분만큼 가격경쟁력을 회복할 여지가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FTA 혜택은 원산지 기준을 충족한 품목만 적용되는 만큼 도내 기업의 철저한 원산지 관리 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다. ■ 중동 FTA·탄소국경세 대응… 비관세장벽 선제 지원 올해부터 본격 시행되는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대한 대응도 주요 사업이다. 센터는 탄소배출량 산정 컨설팅뿐 아니라 감축 전략 수립, CBAM 검증 대응, EU 에코라벨 등 환경인증 취득 지원을 포함한 ‘탄소중립 컨설팅 패키지’를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도내 수출 중소기업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탄소중립 전환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해외 인증·등록 등 비관세장벽 대응 지원도 강화된다. 할랄 인증(식품·화장품), CPNP(유럽 화장품 등록), FDA-MoCRA(미국 화장품 등록) 지원을 통해 유럽, 미국, 중동 시장 진출을 돕고 있으며 아세안(베트남·태국), 유럽(오스트리아·체코), 중동(UAE·카타르) 지역으로 수출상담회 직원을 파견해 기계·전기전자, 뷰티, 할랄 품목 기업의 판로 개척을 지원한다. 특히 K-뷰티 산업의 수출 확대 흐름에 맞춰 화장품 분야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 공급망 재편 대응… 관세 환급부터 글로벌 사우스 진출까지 최근 국제 통상 환경은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제조업 리쇼어링 확산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주요국이 자국 내 생산과 역내 조달을 강조하면서 기존 글로벌 분업 체계가 흔들리고 있으며 이에 따라 원부자재 조달 차질과 물류 리스크, 비용 상승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 특히 미중 갈등과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은 공급망 불안정성을 상시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기지역FTA통상진흥센터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 구조적 체질 개선에 초점을 맞춘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수출 초보기업을 대상으로 한 관세환급 컨설팅이 강화된다. 실제로 상당수 중소기업은 수출용으로 수입한 원재료에 대해 관세환급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수출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고 수출물품 자체에 대해서도 환급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놓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센터는 전문가와 함께 기업의 수출이력 및 관세환급 현황을 체크리스트 방식으로 진단하고 기업별 관세 위험도를 분석한다. 이어 환급특례법에 따른 관세환급 절차를 지원하고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기업 맞춤형 수출 사후관리 프로세스와 재무적 수출 전략을 수립하도록 돕는다. 또 글로벌 공급망 재편 흐름에 대응해 해외 통상환경조사단을 구성, 파견할 계획이다. 전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하고 제조업 리쇼어링이 심화하면서 각국의 역내화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도내 기업의 현지 직접 진출과 생산 거점 확보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인도,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사우스로 불리는 남반구 신흥국을 중심으로 생산 공장, 연구소 등 다양한 형태의 해외 법인 설립과 수출 판로 확대를 희망하는 기업을 모집해 조사단을 구성한다. 현지 파견을 통해 통상 환경과 투자 여건을 직접 점검하고 바이어 발굴과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함으로써 기존 해외시장의 무역장벽에 대한 대안 전략을 마련할 수 있도록 돕는다. 무역환경의 디지털화에 대응하기 위한 중소기업 플랫폼 지원도 확대된다. 비대면 거래가 일상화되고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글로벌 플랫폼을 활용한 해외시장 진출은 중소기업의 새로운 수출 경로로 부상하고 있다. 경기지역FTA통상진흥센터는 중소기업의 글로벌 플랫폼 입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 교육과 실무 중심 컨설팅을 제공하고 온라인 마케팅 전략 수립을 지원한다. ■ “FTA는 선택 아닌 생존 전략”… 현장 밀착 지원 강화 경기지역FTA통상진흥센터는 수원 광교비즈니스센터 1층과 고양 킨텍스 오피스동 6층에서 상시 방문 상담을 운영하고 있다. 전화상담을 통해 관세사 또는 원산지관리사와 직접 상담이 가능하다. 방문이 어려운 기업에는 센터 직원이나 관세사가 직접 기업을 찾아 무료로 지원하는 현장 밀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상선 경기지역FTA통상진흥센터장은 “FTA는 단순한 관세인하제도를 넘어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보호무역주의 확산 속에서 기업의 생존을 좌우하는 전략 수단”이라며 “중동 신규 협정 발효와 한미 FTA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기업만이 수출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FTA센터는 전 직원이 FTA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전국 최고 수준의 전문기관으로 원산지 관리부터 사후검증, 탄소중립 대응, 글로벌 플랫폼 진출까지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섬도 지하철처럼 노선도로 한눈에"...168개 보물섬 묶는 '인천섬' 브랜드 시동 [로컬이슈]

인천에는 168곳의 ‘보물섬’이 있다. 인천시는 2025년부터 인천시민은 누구나 시내버스 요금(1천500원)으로 섬에 갈 수 있도록 하고, 관광객도 배삯의 70%를 지원하는 ‘인천 바다패스(i-바다패스)’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섬 주민의 삶을 지키고, 시민의 이동권을 넓히며, 섬과 도시가 함께 성장하는 인천의 미래를 그리고 있다. 여기에 인천시는 흩어진 섬을 하나로 모으기 위한 통합브랜드를 내세우고 있다. 이는 곧 ‘인천섬 노선도’이다. 섬의 위치와 접근 경로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인천의 섬이 멀고 고립된 섬이 아닌 ‘가깝고 가기 쉬운 섬’이라는 브랜드 마케팅 전략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섬 통합브랜드는 단순한 로고가 아니라, 섬을 인천의 미래 자산으로 재정립하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어 “i-바다패스와 연계해 인천섬의 접근성과 인지도를 동시에 높여 인천섬을 찾기 쉽고 다시 오고 싶은 대한민국의 보물섬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 인천 섬 관광·경제 모두 잡은 바다패스 인천시의 민생 체감정책 ‘천원시리즈’의 대표 사업인 바다패스는 2025년 최고의 성과를 냈다. 시가 인천연안여객선 이용객 분석 결과, 2025년 12월31일 기준 전체 이용객인 217만9천994명으로 2024년보다 11% 늘어났다. 이중 바다패스 이용객은 87만1천592명으로 1년 전보다 30% 증가했다. 이 가운데 타 지역에서 온 관광객은 13만6천147명으로 같은 기간 48% 급증했다. 시는 바다패스가 인천시민을 위한 교통 지원을 넘어, 전국 단위 관광 수요를 끌어들이는 정책으로 기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 같은 이용객 증가는 곧바로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 시는 2025년 섬 지역 관광 매출을 약 33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1년 전보다 82억원 증가한 수치다. 시는 바다패스로 섬을 오가는 배삯, 즉 교통비 부담이 낮아지자 관광객의 소비가 숙박과 음식, 체험 등 체류형 소비로 확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섬 지역 소상공인과 관광업계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교통 정책이 지역경제를 움직이는 마중물 역할을 한 셈이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바다패스에 99억6천400만원의 예산을 편성, 해상교통 복지와 섬 관광 활성화를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유 시장은 “바다패스는 인천시가 추진해온 ‘천원시리즈’ 민생 정책을 바다로 확장한 상징적인 사례”라며 “버스와 지하철에 적용하던 대중교통 요금 개념을 해상교통에 접목했다”고 말했다. ■ 흩어진 168곳의 섬, 이제는 ‘인천섬’ 시는 최근 ‘인천섬 노선도’를 선보였다. 이 노선도는 타 지역 관광객이 “어디 섬으로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는 인천 시민들조차 쉽게 답하지 못하는 질문을 해도, 곧바로 해결 해 줄 수 있다. 인천 섬의 위치와 접근 경로를 한눈에 보여주는 인천섬 노선도는 항로 안내도다. 다만 단순한 안내도를 넘어, 정보의 단절을 해소하고 인천 섬을 하나의 브랜드로 묶는 통합 전략의 출발점이다. 개별 섬의 이름은 알려져 있어도, 이를 하나의 도시 자산으로 인식하는 통합 이미지와 상징은 부족했기 때문이다. 인천섬 노선도는 출발지와 인천 주요 섬을 노선 중심으로 연결하고 권역별 섬을 색상과 라인으로 구분해 이동 경로를 직관적으로 안내해준다. 이는 섬을 ‘이동 가능한 생활권’으로 인식하도록 한다. 앞서 시는 지난 2023년 행정안전부 지역특화 공모사업에 선정, 2024년 10월부터 최근까지 10억원을 들여 인천섬 통합디자인 개발 및 시범 사업을 추진했다. 이번에 나온 인천섬 노선도는 이 사업의 핵심 성과 중 하나다. 이 사업의 목표는 인천섬을 아우르는 통합브랜드 개발, 관광거점 섬을 중심으로 하위 브랜드 구축, 통합디자인 가이드라인 마련, 시범지역 공간 개선 등이다. 시는 직관성과 대표성을 고려해 통합브랜드의 경우 ‘인천섬’으로, 슬로건은 ‘내 앞에 인천섬’으로 확정했다. 이는 수도권과 가장 가까운 섬이라는 지리적 장점을 강조하는 전략적 메시지다. ■ 덕적도의 첫 인상을 바꿔라…시범 사업 추진 및 바다패스로 확장 이에 따라 시는 우선 덕적도에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 실제 공간에 브랜드를 적용하는 것이다. 진리항 선착장 게이트 정비, 덕적도 바다역 간판 개선, 상징 거점 조성 등을 통해 통합브랜드를 입혔다. 노후화한 시설을 정비하면서도 종전 구조를 유지하고 브랜드 색채와 워드마크를 적용해 섬의 첫 인상을 바꿨다. 단순 경관 정비가 아니라 인천섬을 만나는 경험을 디자인한 사례다. 특히 이번 시범 사업은 바다패스와 만나 그 의미를 더욱 확장시킬 수 있다. 바다패스가 여객선을 대중교통 체계로 편입해 섬 접근 비용과 심리적 문턱을 낮췄다면, 인천섬 노선도는 섬으로 가는 길을 쉽고 명확히 보여주는 안내 체계이기 때문이다. 즉 바다패스가 갈 수 있게 만들었다면 인천섬 노선도는 어디로 어떻게 가는지를 보여주면서 교통·디자인·관광 분야를 통합하는 인천형 섬 전략의 완성 단계로 해석할 수 있다. ■ 인천관광공사 등과 협업, 인천섬 관광 활성화 시는 이번 인천섬 통합브랜드 정책을 일회성 디자인 성과에 그치지 않고, 섬 정책 전반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우선 인천섬 노선도를 적극 확산시킬 계획이다. 바다패스를 통해 심리적 접근성을 높였다면, 노선도를 통해 시민들이 인천 섬을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인식의 지도’를 구축할 방침이다. 시는 인천관광공사, 인천항만공사와 협업을 통해 인천섬을 검색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및 여객터미널 환경개선 등 후속사업을 적극 발굴한다. 이를 통해 섬별 위치와 이동 경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해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인천섬 관광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확충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 관광 홍보 콘텐츠 제작과 연계해 인천섬 노선도를 다양한 매체에 확산한다. 온라인 홍보물, 카드뉴스, 영상 콘텐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캠페인 등을 통해 ‘인천의 섬은 어디서 어떻게 가는지’를 직관적으로 안내한다. 여기에 인천섬 포털과 연계해 디지털 기반 정보 접근성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바다패스 홍보물과 안내 시스템에 인천섬 브랜드를 함께 적용한다. 또 섬의 날 행사와 지역 축제, 관광 마케팅 사업에도 통합브랜드를 활용해 인천섬 정책의 일관성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민선7기 ‘금융단비’ 잇는다”…김동연의 극저신용대출 2.0 [로컬이슈]

경기극저신용대출은 단순한 생활자금 지원 사업이 아니다. 신용등급이 낮아 제도권 금융 접근이 어려운 도민에게 연 1%의 저금리로 긴급 자금을 지원하는 동시에 채무 관리와 재무 상담, 고용·복지 연계까지 포함한 통합형 정책이다. 급한 불을 끄는 단기 처방에 그치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반을 함께 마련하는 ‘사회적 회복형 금융’이라는 점이 이 사업의 핵심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극저신용대출 2.0’을 선언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민선 7기에서 설계·집행된 정책의 취지를 계승하되 민선 8기에서는 상환 부담을 낮추고 사전·사후 관리를 강화해 제도의 실효성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김 지사는 “살다 보면 어려운 고비에서 누군가의 작은 손길이 큰 전환점이 되기도 한다”며 “극한 상황에 놓인 도민에게 극저신용대출은 가뭄에 단비 같은 제도였다고 생각한다. 극저신용대출 2.0으로 다시 한번 도민에게 좋은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민선 7기 시절의 ‘금융단비’는 민선 8기에서 어떻게 이어질까. ■ 민선 7기 ‘경기극저신용대출’ 어떻게 쓰였나 #1. 독거 기초생활수급자인 A할머니(80)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9월 50만원을 대출받았다. 허리디스크로 거동이 불편해 외출이 쉽지 않았고 혼자 지내며 타인과 말을 나눌 기회도 거의 없었다. 상담 과정에서 그는 경제적 어려움보다 ‘고독’을 먼저 호소했다. 대출금 50만원은 전동휠체어 구매에 쓰였다. 단순한 물건 구매가 아니라 세상과 다시 연결되는 이동 수단이었다. A할머니는 이후 기초생활수급비를 한 푼 두 푼 모아 만기 전 대출금을 전액 상환했다. 50만원은 그에게 이웃과 소통하는 가교였다. #2. B씨(여·63)는 2020년 무직 상태에 기존 채무까지 겹쳐 막막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50만원의 극저신용대출을 통해 급한 생계비를 마련했다. 적은 금액이었지만 당장 필요한 공과금과 생활비를 해결하며 숨을 고를 수 있었다. 이후 일자리를 구했고 5년 뒤 대출금을 모두 상환했다. B씨는 “적은 돈일지 몰라도 당시에는 1만원이 아쉬웠다”며 정책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에게 50만원은 주저앉지 않게 한 최소한의 버팀목이었다. #3. 경비원 출신 C씨(71)는 2021년 5월 계약 종료로 일자리를 잃었다. 소득이 끊기면서 월세가 밀리기 시작했다. 그는 200만원을 대출받아 생활비와 체납 월세를 정리했다. 경기도는 상담 과정에서 고용복지플러스센터 방문과 실업급여 수령 안내, 취업 상담을 권유했다. C씨는 안내에 따라 구직 활동을 이어갔고 재취업에 성공했다. 그는 “경기도의 정보 제공이 큰 도움이 됐다”며 만기까지 성실히 상환하겠다고 밝혔다. 대출은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재기의 디딤돌이었다. #4. 초등학생 두 자녀를 홀로 양육하는 D씨(42)는 공공근로로 월 100만원이 채 되지 않는 소득을 올리다가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었다. 카드대금과 통신비 연체, 연 20%가 넘는 고금리 채무까지 안고 있었다. 50만원의 대출은 아이들 교육비와 의료비, 통신비, 생활비 등 긴급한 지출에 쓰였다. 상담을 통해 그는 고용노동부 지원 시각디자인 직업훈련과정에 참여했다. 6개월과정을 수료하며 교통비 지원을 받았고 이후 취업 지원 제도와 연계됐다. 그는 대출금을 완납했고 재취업을 준비 중이다. 50만원은 재기의 출발점이었다. 민선 7기(2020~2022년) 동안 11만명 이상이 경기극저신용대출을 이용했다. 고금리 이용자, 불법 사금융 피해자, 생계 위기 가구,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가정, 학자금 장기연체 청년 등 벼랑 끝에 몰린 도민이 최후의 금융안전망을 통해 숨을 고를 수 있었다. 대출금은 전동휠체어 구매, 밀린 월세 상환, 자녀 교육비와 의료비 등 절박한 생활 현장에 쓰였다. 극저신용대출은 ‘버팀목’이자 ‘재기의 발판’이었다. ■ 민선 8기 ‘극저신용대출 2.0’ 무엇이 달라졌나 경기도는 금융취약계층 보호 기능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사업 방식을 전면 개선한 ‘극저신용대출 2.0’을 시행했다. 기존 극저신용대출은 2020년 4월 첫 접수를 시작해 2022년까지 운영됐으며 신용등급이 낮아 제도권 금융 이용이 어려운 도민에게 최대 300만원을 연 1% 저금리로 지원한 정책이었다. 코로나19 확산과 경기 침체 속에서 긴급 생활자금이 필요한 도민에게 사실상 최후의 공적 금융안전망 역할을 했다. 민선 8기에서 추진한 2.0은 단순한 연장 사업이 아니라 구조를 보완한 개편 모델이었다. 가장 큰 변화는 상환 부담 완화였다. 상환 기간을 기존 5년에서 최장 10년으로 확대해 월 상환액 부담을 낮췄다. 단기 상환 압박으로 인해 다시 연체 위험에 빠지는 악순환을 줄이겠다는 취지였다. 분할 상환 구조를 보다 유연하게 설계해 개인별 상황에 맞는 맞춤형 약정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운영했다. 또 하나의 핵심은 ‘선(先)상담-후(後)지원’ 원칙을 강화한 점이었다. 대출 실행 전 경기도 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 상담을 의무화했다. 단순히 신청 요건 충족 여부만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재무 상태 전반을 진단하고 기존 채무 구조, 소득 흐름, 복지 수급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이를 통해 과도한 채무 누적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필요한 경우 채무조정, 복지 연계, 취업 지원 등 다른 제도와 병행 지원하도록 설계했다. 대출 이후에도 사후 관리 체계를 가동했다. 금융 상담에 그치지 않고 고용복지플러스센터, 복지 부서 등과 연계해 일자리 정보 제공, 직업훈련 안내, 복지 서비스 연결을 이어갔다. 단순히 돈을 빌려주는 정책이 아니라 자립 기반을 함께 설계하는 ‘통합 지원형 금융’으로 전환한 것이다. 이는 불법 사금융 유입을 차단하고 신용불량을 방지하는 예방적 정책 수단이었다. 지원 대상도 구체화했다. 신청일 현재 경기도에 주민등록을 두고 1년 이상 계속 거주한 19세 이상 도민 가운데 신용평점 하위 10% 이하가 기본 대상이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족은 금융 취약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하위 20%까지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제도권 금융의 사각지대에 놓인 계층을 더 두껍게 보호하는 설계였다. 대출 한도는 1인 50만원에서 최대 200만원까지로 설정했다. 기존 최대 300만원보다 한도는 낮아졌지만 상환 기간 확대와 통합 관리를 강화해 실질적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조정했다. 금리는 연 1%를 유지해 정책금융의 공공성을 이어갔다. 상반기 대출 규모는 총 55억원으로 편성했다. 재정건전성과 수요를 동시에 고려해 2월과 5월 두 차례로 나눠 접수했다. 2월11일 시작한 1차 접수는 개시 30분 만에 조기 마감됐다. 접수 시작 30분 동안 8천984명이 홈페이지를 방문했고 최대 동시 접속자 수는 3천434명을 기록했다. 도는 예산 범위를 고려해 2천200명 선에서 접수를 마감했다. 이 가운데 98.7%가 최대 한도인 200만원을 신청했다. 이는 고물가·고금리 장기화 속에서 긴급 생활자금 수요가 여전히 높다는 점을 보여주는 지표였다. 경기도는 이를 단순한 일시적 관심으로 보지 않았다. 물가 상승과 이자 부담 증가로 금융 취약계층의 체감 위기가 커진 상황에서 공적 금융안전망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결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5월 예정된 2차 접수에서도 원활한 상담과 심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인력 및 행정 지원을 보강할 방침이다. 김 지사는 “극저신용대출이 여전히 많은 도민에게 버팀목이자 단비였다는 점이 수치로 확인됐다”며 “2.0은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도민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제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적으로 어려운 도민 곁에 경기도가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특사경 도입으로 사무장병원 뿌리 뽑는다 [로컬이슈]

1977년 건강보험 제도 시작으로 49년의 세월 동안 국민의 건강권 보장을 위해 노력해 온 국민건강보험공단. 50년이 가까운 시간 동안 한결같이 국민의 삶을 지키는 건강 안전망 역할을 맡아온 공단은 2026년 대격변을 준비 중이다. 건강보험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한 사무장병원(약국) 특별사법경찰관 제도 도입, 의료·요양 통합돌봄 전격 시행, 인공지능(AI) 전환에 발맞춰 디지털 서비스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격변의 시대를 맞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노력에 대해 살펴봤다. ■ 사무장병원(약국) 특사경, 건강보험 재정 건전화 밑거름 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특별사법경찰단은 사무장병원 등 불법개설기관 근절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 공단은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 의료 기술 발전으로 인한 의료 이용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 속 단순 지출 관리로는 재정 확보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지, ‘합리적 의료 이용’과 ‘불법·부당 지출 차단’을 두 축으로 건강보험 재정 건전화를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먼저 공단은 합리적 의료 이용을 유도하기 위한 적정진료추진단, 이른바 ‘나이스 캠프(NHIS-CAMP)’를 활용한 근거 중심 급여비 지출 모니터링 강화에 나섰다. 이를 통해 공단은 방대한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과잉·과소 진료 행태를 심층적으로 분석해 급여기준을 개선하고 적정 진료가 이뤄졌는지 점검할 수 있게 됐다. 또 지난해 4월부터 ‘비급여 정보 포털’을 운영, 비급여 진료 정보 제공을 통해 합리적 의료 이용을 지원하고 있다. 재정 건전화의 또 다른 핵심 축은 ‘불법·부당 지출 차단’을 위한 특사경 제도 도입이다. 사무장병원(약국) 등 불법개설기관은 건강보험 재정을 잠식하는 주요인으로 지적받아 왔다. 실제 지난해 11월 기준 불법개설기관이 부당하게 취득한 건강보험 재정은 2조8천84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상황이 이렇지만 불법개설기관에 대한 수사는 평균 11개월가량 장시간이 소요되고 있다. 이는 공단이 별도 수사권을 갖지 못하면서 공단의 의심기관 조사 후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방식으로 수사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인데, 장시간 소요로 주요 증거 인멸, 재산 은닉 등 방해 행위가 이어져 혐의 입증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공단은 국민 안전 위협, 건강보험 재정 훼손 등 사회적 문제를 초래하는 불법개설기관 근절을 통해 건전한 의료 질서 확립을 목표로 특사경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공단은 경기도와 인천 내 8개 의약단체와 ‘불법개설기관 근절과 사전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한 상태다. 도입 추진 중인 특사경의 직무 범위는 ‘사무장병원(약국)’ 만을 전제로 하고 있으며, 무면허 의료행위 등 의료법 또는 약사법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수사 권한이 없다. 2014년부터 불법개설기관 단속을 이어오며 수사 노하우와 전문 인력을 갖춘 공단은 특사경 도입으로 전문성을 갖춘 집중 수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통해 수사 기간 단축, 연간 2천억가량의 건강보험 재정 누수를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고령화 사회 발맞춰 ‘통합돌봄’ 강화 공단은 오는 3월 시행되는 돌봄통합지원법에 맞춰 의료·요양 통합돌봄 지원을 강화한다. 의료·요양 통합돌봄 사업은 일상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살던 곳에서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자체를 중심으로 보건의료와 건강관리, 장기요양, 일상생활돌봄 등 서비스를 통합·연계해 제공하는 사업이다. 공단은 사업 전문기관에 지정돼 2023년부터 시범사업을 운영 중이며, 현재 전국 229개 지자체에서 사업이 진행 중이다. 공단은 시범사업을 통해 전문 조사 도구인 ‘통합판정조사’를 도입해 통합 지원 서비스 모형을 적용, 서비스 효과성을 제고하고 있으며 수집된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품질 개선도 나설 방침이다. 또 공단은 지자체와의 8차례에 걸쳐 지속적인 간담회를 진행해 유관기관과의 사업 공유 및 서비스 연계 체계를 정비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본사업 대비 실행 기반 모색을 위한 포럼을 개최하기도 했다. 공단 내부에서는 지역별 통합돌봄 전담 조직 및 인력 확충, 보유 빅데이터와 통합판정 체계를 활용한 대상자별 돌봄 욕구 파악, 통합 재가 중심 서비스 제공을 위한 재택의료센터 참여 확대 등을 추진 중이다. 공단은 대상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돌봄 서비스 질 향상에 초점을 두고 개개인의 욕구를 반영한 필요 돌봄 서비스 제공을 위한 환경 구축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 인터뷰 윤정욱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천경기지역본부장 “누구나 건강할 권리가 있는 지역사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지난해 취임한 윤정욱 국민건강보험공단 인천경기지역본부장이 그리는 경인지역의 청사진이다. 관할 인구 1천600만명으로 전국 최대 규모인 인천경기지역본부를 이끄는 윤 본부장은 지역민들의 건강권 보장과 이를 위한 제도 정비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특히 건강검진 체계 고도화, 만성질환 예방관리 강화 등 예방 중심 건광관리 체계 안착을 통한 건강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힘을 보태고 있다. 윤 본부장은 “공단 본부가 정책의 방향성을 설계하는 중심축이라면 지역본부는 제도의 실질적 효과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담당한다”며 “제도의 이해도 향상이나 원활한 추진 동력 확보를 위해 지역사회와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협력을 확대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단 정책과 서비스에 대한 국민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다양한 현장 홍보활동을 병행하고 있고, 디지털 전환에 맞춰 ‘건강보험 25시’ 앱을 출시해 서비스 이용의 편리성을 확대할 예정이다”며 “국민의 일상에 건강보험 제도가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해 지역 간 건강 격차를 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역사회 건강과 함께 윤 본부장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지역본부 조성에서 노력하고 있다. 직원들의 자발적인 모금을 기반으로 2024년부터 결연시설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하늘반창고 키즈’ 사업을 진행 중이며, 지역 내 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민통선 지역 거주민 의료봉사 등 여러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공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 이행은 중요한 덕목 중 하나”라면서 “앞으로도 지역사회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현장에서 실제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발전해 나가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되겠다”고 전했다.

'농심천심' 피어나는 경기농협…"농업소득 3천만 달성 총력" [로컬이슈]

지속 가능한 농업을 이어가고, 새로운 활력이 더해지는 농촌을 위해 2026년 병오년 새해에도 농협이 뛴다. 오랜 시간 신토불이(身土不二)·농도불이(農都不二)를 외쳐온 농협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농업인의 마음이 곧 하늘이라는 뜻의 ‘농심천심’(農心天心)을 새로운 가치로 더했다. 그 속에서 농협중앙회 경기본부(이하 경기농협)는 조금 더 다르고, 조금 더 특별한 내일을 추구한다. 경기도 안에서 경기농협만의 농심천심은 어떤 청사진을 그리고 있을까. ■ 아이디어 모으고, 참여 확산하고…올해도 ‘농심천심’ 지난 한 해 농업과 농촌은 쉽지 않은 환경에 놓여 있었다. 해마다 심각해지는 기후 변화는 물론이고 농자재 가격 상승, 연체비율 증가, 불안정한 농산물 수급 등의 무거운 과제들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쉽지 않은 상황 속 경기농협은 농업인과 조합원의 곁을 지키며 현장에서 답을 찾고자 했다. 농업인·조합원·임직원 모두의 땀과 헌신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자는 노력이었다. 그렇게 새로이 새기게 된 가치가 ‘농심천심 운동’이다. 농심천심은 생존에 필수적인 먹거리를 생산하는 농업·농촌의 가치를 재조명해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농업인이 존경받고 국민 모두가 행복한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을 구현하기 위한 새로운 농업·농촌 국민운동이다. 지난해 8월 농협은 ‘농심천심운동 선포식’을 시작으로 대대적 확산의 초석을 닦아왔다. 경기농협 역시 올해 범국민적 운동으로의 유도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계획 중이다. 대표적으로는 미취학·초등학생 등을 대상으로 참여형 농심천심운동 확산을 위한 활동을 모색하고 있다.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등과 연계해 팜스테이마을 방문 및 농산물 체험,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식생활 개선 교육 등을 통해 어린 시절부터 농업·농촌의 소중함을 인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또 농심천심운동 확산을 위한 범 농협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하려 한다. 농협은 다방면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법인별·분야별로 농심천심운동을 실천하기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있을 수 있기에, 각 계열사별로 아이디어를 모아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방안을 최종 선정·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농심천심운동을 포함한 경기농협의 주요 사업에 대한 홍보활동을 강화한다. 범 경기농협 구성원들이 ‘동심협력(同心協力)’해 농심천심운동을 추진하자는 의미로 ‘동심협력 소식지’를 매월 발간하고 경기농협 유튜브 채널, SNS 등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국민 참여율이 높았던 신토불이(身土不二), 농도불이(農都不二) 운동을 계승·발전시킨 농심천심운동이 2년차에 접어든 만큼 실질적인 국민들의 호응을 일으킬 수 있도록 경기농협이 앞장서겠다는 목표다. ■ 경기농협과 함께 ‘돈 버는 농업, 살고 싶은 농촌’ 농심천심 확산을 위한 경기농협의 발걸음은 사실상 농협의 존재 이유를 알리는 일이다. 구체적으로 농업인의 실익을 높이는 일, 안정적인 소득 기반을 마련하는 일, 지속 가능한 농업 환경을 조성하는 데 역량을 모으는 일 등이다. 특히 청년농이 미래를 꿈꾸고, 고령농이 안심할 수 있는 농업·농촌을 만들기 위한 데 방점을 찍는다. 그를 통해 꿈꾸는 비전은 ‘돈 버는 농업, 살고 싶은 농촌’ 구현이다. 경기농협은 농업인의 안정적 소득 기반 구축과 지속가능한 농업·농촌 실현을 위해 '돈 버는 농업'을 핵심 목표로 설정하고, 농업소득 3천만원 달성을 위한 종합적인 지원체계를 구축·추진하기로 했다. 이 일환에서 먼저 지도·금융·경제 기능 간 협업을 통한 종합지원체계를 강화한다. 지역본부와 시군지부, 농축협 간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농촌일손돕기, 정책자금, 농자재 공급 등 농업인 실익 중심의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동시에 경기농협은 이상기후에 대비해 농업재해 컨트롤타워로서 기능을 수행하고 재해지원상황실 운영 및 재해예산·재해자금을 지원해 피해 농업인의 피해 복구를 위한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한다. 또한 농업인 농가소득의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도 있다. 청년 후계농·전업농·고령농 등 농업인 유형별 특성을 반영한 차별화된 육성을 추진하고, 지역농업발전사업 등 농협사업에 대한 이해와 연계를 통해 농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이 안에는 농촌인력중개센터·공공형 계절근로사업 등을 내실화해 농가의 인건비 부담을 경감시키고 안정적인 영농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우수사례 확산과 동기부여 중심의 관리체계를 공고히 하는 것도 올해 경기농협의 바람이다. 농업소득 향상에 기여한 우수사례를 적극 발굴ˑ지원하고, 현장 적용 가능성이 높은 모델을 중심으로 성과 확산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자립경영과 혁신을 선도하는 우수 새농민을 체계적으로 선정ˑ육성, 선도농가 중심의 학습ˑ확산을 통해 농업소득 3천만원 달성을 점진적으로 실현해 나가고자 한다. 경기농협 관계자는 “앞으로도 경기농협이 조합원 여러분과 함께 한걸음 더 성장하고, 지역사회와 농업·농촌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변함없는 관심과 따뜻한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인터뷰 엄범식 농협중앙회 경기본부장 지난해 1월 취임한 엄범식 농협중앙회 경기본부장이 올해로 임기 2년차를 맞았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마음으로 쉼 없이 달려왔던 한 해를 정리하며, 다시금 열심히 달려갈 새해 초입에서 그를 만났다. “국민과 함께 같은 마음으로 나아갈 때 농업의 내일도 밝아질 수 있다”는 엄 본부장은 “서로의 역할을 존중하고 힘을 보탤 때 농업은 ‘산업’을 넘어 ‘공동체’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했다. 올해 엄 본부장이 구상하는 경기농협의 목표는 무엇일까. 신년 인터뷰에서 올해의 포부를 묻는 질문에 그는 “농협은 혼자서는 완성할 수 없다”고 입을 뗐다. 현장의 농업인, 지역사회, 그리고 국민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는 ‘공동의 자산’이라는 의미였다. 엄 본부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농업인의 하루가 조금 더 편안해지고, 농촌의 내일이 조금 더 희망차질 수 있도록 겸손한 자세로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자 한다”며 “가장 먼저 저희 경기농협은 묵묵히 제 역할을 다해 ‘새로운 대한민국 농협’이 되는 데 앞장설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공공성과 협동조합의 가치를 기반으로 하는 농협은 전 국민이 이용하는 금융과 경제사업을 중심으로 발전해 온 조직이다. 그만큼 ‘청렴’, ‘신뢰’가 중요한데 특히 최근엔 더 힘을 싣는다. 엄 본부장은 “지속적으로 내부 통제점검을 이행하고 체계도 개선하면서 경기농협이 조직문화의 변화에 적극 앞장서겠다”며 “궁극적으로 ‘예방 중심의 관리체계’를 강화해 일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관행과 기업문화 속 위험 요소를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바로잡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축협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상안도 꺼냈다. 요약하면 ▲농축협별 경영여건 및 사업구조 분석 후 맞춤형 경영컨설팅과 밀착지도 실시 ▲농산물 판매 확대와 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공동 마케팅 확장 ▲고객 중심 금융서비스 강화를 통한 안정적 수익 기반 마련 등이다. 엄범식 본부장은 “농축협의 경영안정과 자립 기반 강화를 도모하는 데 총력을 다 하고, 동시에 온라인·디지털 유통 채널 활용을 확대해 농축협의 판로도 다각화할 것”이라며 “올해도 경기농협은 전문성과 실행력을 갖춘 조직으로 거듭날 것이고, 모두와 한걸음 더 성장할 것이다. 지역사회와 농업·농촌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변함없는 관심과 따뜻한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500년 조선왕실 백자의 기틀을 살리다”...경기도자박물관, 광주조선백자의 기록 [로컬이슈]

“여기가 조선의 마지막 관요가 설치돼 130년간 운영되던 자리입니다.” 김경중 경기도자박물관 학예연구사는 광주시 분원리의 분원초등학교 운동장을 가리키며 이렇게 말했다. 아이들이 축구공을 차며 뛰어다니는 평범한 공간. 하지만 그 발밑 몇 미터 아래에는 조선 후기 왕실 백자를 굽던 가마터가 묻혀 있다. 2001~2002년 발굴조사가 이뤄진 이곳은 조선 왕실에 백자를 공급하던 마지막 관요(官窯) 터다. 지금은 다시 흙으로 덮여 아무 흔적도 보이지 않지만, 땅속에는 여전히 수백 년 전 장인들의 손길이 남아 있다.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풍경에 숨겨진 이야기를 발굴하고, 생명력을 불어넣은 이들이 있다. 한국도자재단 경기도자박물관은 지난해 열린 ‘2025 국가유산보호 유공자 포상’ 시상식에서 광주 조선백자 요지 연구로 학술·연구 부문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기관이 받을 수 있는 최고 영예다. 단순한 성과 인정이 아니라, 지난 20여 년간 이어져 온 집요한 연구 여정에 대한 사회적 평가이기도 했다. 경기도는 우리나라 자기(磁器) 문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발전한 핵심 지역이다. 이 가운데 광주 지역은 조선 초부터 수준 높은 백자를 생산하던 곳으로 1467년경 왕실 전용 가마인 관요가 설치돼 왕실과 중앙 관청에서 사용할 그릇을 전문적으로 제작했다. 15세기 중반 사옹원 분원이 설치된 이후 19세기 말까지, 왕과 왕비, 왕세자와 왕실 가족이 쓰던 그릇은 대부분 이 지역에서 만들어졌다. 광주에서 만들어진 그릇은 배를 타고 한양 인근 마포 나루터 등으로 이동했다. 왕과 세자의 그릇이 다를 만큼 신분 질서가 엄격했던 사회에서, 왕실용 백자를 생산한다는 것은 단순한 공예 활동이 아니라 국가 시스템의 일부를 담당했다는 의미였다. 특정 지역이 500년 이상 왕실 도자 생산을 전담한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드물다. 하지만 이런 사실은 오래도록 ‘기록’ 속에만 머물러 있었다.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 등 문헌에 관요자료가 부족해 관요의 정확한 위치, 운영 경로, 이동 과정은 오랫동안 추정의 영역에 놓여 있었다. 경기도자박물관의 연구는 이 공백을 메우는 작업이었다. 문헌이 아닌 ‘땅속의 증거’로 역사를 복원하는 과정이었다. 2001년 광주에 조선관요박물관(경기도자박물관 전신)이 설립되면서 관련 유적의 역사적 가치에 관한 보존과 연구가 본격화됐다. 퇴촌면 우산리 4호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은 그 대표적인 사례다. 세종, 세조 등 특정 인물과 연결되는 명문 유물이 발견되면서, 관요가 처음 설치된 위치를 두고 이어지던 논쟁에 종지부가 찍혔다. 김경중 학예연구사는 “기록이 사라진 시대를 유물이 대신 증언해준 순간”이라고 말했다. 추정이었던 것이 사실이 되는 순간이었다. 송정동 5호 가마터, 현재의 광주시청 일대도 의미가 깊다. 시청사를 건립하기 이전에 실시된 문화재 조사에서 다수의 명문백자가 출토됐고, 이를 통해 이곳에서 생산된 백자가 남한산성 행궁에서 사용된 사실이 밝혀졌다. 생산지와 소비지가 명확히 연결된 드문 사례다. 도시의 정체성이 땅속 유물에서 비롯된 셈이다. 이 연구의 핵심은 ‘보이지 않는 것을 읽는 일’이다. 가마터는 대부분 지표 아래에 묻혀 있고, 출토되는 유물 또한 당시 기준으로 상품성이 없어 폐기된 파편들이 대부분이다. 연구자들에게 이 파편은 단순한 ‘깨진 그릇’이 아니다. 제작 시기, 형태 변화, 기술 수준, 생산 체계가 고스란히 담긴 중요한 단서다. 출토 유물에 새겨진 명문, 태토와 유악의 차이, 가마구조의 변화 등을 종합 분석해 관요의 이동 경로와 운영 시기를 복원해냈다. 여기에 과학기술이 더해졌다. 3D 스캔, 컴퓨터단층촬영(CT), 재료 분석 등을 통해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내부 구조와 제작 기법까지 확인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의미 없어 보이는 작은 조각이 과학 분석을 거치면 중요한 연구 자료로 다시 태어났다. 김 학예연구사는 “조각을 맞추는 일은 퍼즐을 푸는 것과 비슷하다”며 “하나의 답을 얻기까지 수많은 가설과 검증을 거친다”고 설명했다. 현장을 함께 걷다 보면, 이 연구가 얼마나 ‘사람의 시간’을 필요로 하는 작업인지 실감하게 된다. 언덕 위 작업장 터, 그릇을 굽던 가마터, 잘못 만들어진 그릇을 버렸던 폐기장까지. 세 곳이 하나의 ‘가마터’라는 설명을 듣고 나면, 광주의 언덕과 들판이 전혀 다르게 보인다. 평범해 보이던 지형 하나하나가 과거의 산업 공간으로 읽히기 시작한다. 경기도자박물관은 이러한 연구 성과를 발굴 유물 특별전, 학술세미나, 타 기관 전시 지원 등을 통해 시민들과 공유해왔다. 조선백자가 국립중앙박물관 전시를 통해 대중적으로 친숙해졌다면, 이 연구는 그 백자의 ‘출생지’를 복원해낸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전시장에서 감상하던 그릇들이 어디에서, 어떤 사람들의 손을 거쳐 만들어졌는지를 처음으로 구체적으로 보여준 연구였다. 광주 조선백자 요지가 지닌 가치는 단순한 지역 유적의 복원이 아니다. 조선 왕실 문화의 실체, 국가 운영 체계의 일면, 장인들의 기술과 실험정신, 그리고 한 도시가 수백 년 동안 감당해온 역할이 함께 드러난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크다. 한국 도자의 뿌리가 경기도에 있고, 조선 왕실 백자의 정점이 광주에 있었다는 사실은 지역 문화사의 문제이기도 하다. 김경중 학예연구사는 현재 연구 단계를 ‘걸음마’라고 표현했다. 가마터의 위치와 운영 시기, 생산 체계 등 기초 자료는 충분히 확보했지만, 이제는 그 백자들이 실제로 어떻게 쓰였는지, 어떤 상징을 가졌는지, 그리고 이 연구를 어떻게 대중에게 전달할지가 남은 과제라는 것이다. “땅속 이야기를 어떻게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바꿀 것인가가 앞으로 가장 큰 숙제”라는 말에는 고민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대통령표창은 그 긴 여정에 대한 하나의 결실이다. 김 학예연구사는 이를 ‘완성’이 아니라 ‘출발’로 받아들이고 있다. 분원초등학교 운동장 아래 잠든 가마터처럼, 아직도 광주의 땅속에는 밝혀지지 않은 이야기들이 남아 있다. 그 시간은, 우리 모두가 함께 읽어야 할 이야기로 확장되고 있다. 인터뷰 광주 조선백자 요지 연구 이끈 김경중 학예연구사 “땅속 유물 이야기… 고고학·인문학적 언어로 풀어낼 것” “유물이 땅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 기쁘기만 할 것 같죠. 그런데 실제로는 감동보다 ‘책임’이 먼저 옵니다. 이제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이 조각이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는지 끝까지 설명해내야 하니까요.” 광주 조선백자 요지 연구를 이끌어온 김경중 한국도자재단 경기도자박물관 학예연구사는 발굴 현장을 이렇게 기억했다. 조선 중기 관요 백자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2008년 이후 광주 지역 요지 조사를 사실상 전담해왔다. 이번 대통령표창 역시 개인이 아닌, 그가 속한 박물관이 20년 넘게 축적해온 성과에 대한 평가라고 말한다. 김 학예연구사가 특히 의미 있게 꼽는 사례는 도마리 1호에서 출토된 ‘德五(덕오)’·‘德七(덕칠)’명 백자편이다. “520년 전 장인들이 최고의 백자를 만들기 위해 안료를 시험하고, 조건을 바꿔가며 실험했던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단순한 유물이 아니라, 장인들의 사고방식과 태도를 만난 느낌이었죠.” 그는 이를 “조선 백자가 기술 집약적 결과물이라는 걸 보여주는 결정적 증거”라고 설명했다. 그가 광주 조선백자 연구를 ‘걸음마 단계’라고 표현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가마터의 존재 여부, 운영 시기, 이동 경로 등은 고고학적 조사와 명문자기를 통해 상당 부분 규명했습니다. 이제부터는 이 백자들이 실제로 어떻게 사용됐는지, 어떤 상징성을 가졌는지, 그 맥락을 해석하는 연구가 필요합니다.” 단순한 발굴을 넘어 인문학적 해석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는 뜻이다. 김 학예연구사가 보는 경기도자박물관 연구의 특징은 ‘현장 기반’과 ‘과학 분석의 결합’이다. “출토 유물은 형태만 봐서는 한계가 있습니다. 3D 스캔, CT 촬영, 재료 분석 등을 통해 내부 구조와 제작 방식을 확인해야 비로소 학술적으로 말할 수 있습니다.” 그에게 발굴은 끝이 아니라, 본격적인 연구의 출발점이다. 대통령표창에 대해서도 그는 담담했다. “성과를 인정받은 것은 감사하지만, 저희에게는 ‘여기까지 했으니 이제 더 잘해보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였습니다. 땅속 이야기를 어떻게 대중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풀어낼 것인가. 연구는 학자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사회와 연결될 때 비로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광주 땅속에서 출발한 조선 왕실 백자의 이야기가, 오늘의 일반 시민에게까지 닿을 수 있도록 현장과 사료를 넘나드는 연구는 계속되고 있다.

‘미니 신도시’ 인천 구월2지구 본격화…업무·문화·주거 입체적 복합도시 [로컬이슈]

인천의 새로운 ‘미니 신도시’인 구월2 공공주택지구가 청년, 신혼부부 등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체 1만5천996가구 중 청년주택, 신혼희망타운을 포함한 공공임대주택 4천800가구, 공공분양주택 4천900가구가 있기 때문이다.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iH)는 이로 인해 무주택 서민은 물론 청년까지 다양한 계층의 주거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남동구·연수구·미추홀구 일대 약 220만㎡(66만여평)의 대규모 공공주택지구인 만큼, 단순한 주택 공급을 넘어 주거·상업·문화·일자리 등 자족기능을 갖춘 신도시로 만들어진다. 인천 송도·청라·영종·검단에 이어 또하나의 대표적인 신도시로 자리잡을 예정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의 중심지에 만들어지는 구월2지구는 미래성장 거점으로의 발전을 이뤄내며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도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민선 8기 인천시가 추진하는 저출생 극복 정책으로 청년과 신혼부부 등의 집 걱정을 덜어줄 수 있는 개발 사업”이라며 “각종 일자리까지 포함해 이 곳이 사람 중심의 도시, 미래를 여는 지속가능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인천의 미래성장 거점으로 도약 인천 구월2 공동주택지구는 최근 지구계획 승인·고시가 이뤄지면서, 인천 도심에 새로운 생활권 형성을 본격화하고 있다. iH에 따르면 지난 2021년 2월 ‘공공주도 3080+, 대도시권 주택공급 획기적 확대 방안’에 따라 사업시행자로 지정받았다. iH는 2023년 10월 공공주택지구로 지구지정을 받은 뒤, 지난 2025년 12월31일 지구계획 승인·고시를 했다. 이는 당초 계획보다 6개월 빠르다. iH는 구월2지구에 양질의 수요자 맞춤형 주택을 적기 공급하고, 신산업 중심의 자족도시 구현으로 인천 도심지의 중심기능 강화와 동시에 주거 인프라 확충 하는 전략을 수립했다. 이를 통해 사람 중심의 도시, 미래를 여는 지속가능한 도시의 모습을 목표로 수도권 서부권역의 새로운 거점공간으로 만들 방침이다. 구월2지구에는 실수요자 위주의 주거안정을 위한 청년주택, 신혼희망타운을 포함한 9천700가구의 공공주택 등 총 1만6천가구가 들어서 3만9천여명이 사는 미니 신도시급으로 만들어진다. 공공주택은 공공분양 4천900가구, 공공임대 4천800가구 공급이 이뤄진다. IH는 부동산 시장과 주거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월2지구는 인천도시철도(지하철) 1호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인천시청역·신설예정) 등 철도망 형성으로 수도권 간 이동이 편리하다. 제2경인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등 주요 간선도로와의 접근성이 높아 광역교통 여건도 우수하다. 북측으로는 인천시청을 비롯해 남동경찰서, 인천종합터미널,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등 주요 공공시설과 함께 백화점, 창고형 대형마트 등 편의시설이 인접해있어 행정·문화·상업 인프라 여건이 우수하다. 남측으로는 남동국가산업단지, 송도국제도시 등이 있어 주요 산업지구 배후로서 발전 가능성이 풍부해 인천의 미래성장 거점으로서 발돋움해 지역 균형발전에 기여할 전망이다. iH는 곧 보상 공고에 이어 오는 2027년 택지공사 착공, 2029년 분양, 2032년 최초 입주 등을 목표하고 있다. 최근 iH는 빠른 보상 절차를 위해 현장 인근에 ‘구월2 보상센터’를 오픈했다. ■ 업무·문화·생활이 어우러진 입체적 복합도시공간…기능생활권·일상생활권 iH는 구월2지구를 주거·업무·문화가 공존하는 입체적인 도시, 시민이 머물고 싶어하는 수도권 서부권역의 새로운 거점도시로 조성해 도시경쟁력과 생활가치를 동시에 높여 나갈 계획이다. iH는 근거리에서 일(Work)하고 거주(Live)하고, 놀(Play)며, 쉴(Relax) 수 있는 직주락휴(職住樂休) 복합도시를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지구지정 단계부터 도시계획, 환경, 건축, 교통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총괄계획가(Master Planner)와 함께 총 12차례의 자문회의를 거쳐 개발방향 및 주요 생활권 계획을 구상했다. iH는 다양한 생활 요구를 수용할 수 있도록 기능생활권과 일상생활권의 2개의 축으로 공간구조를 계획했다. 균형있는 도시기능 배치와 생활권 간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주요 거점부에 총 47만㎡ 규모의 특별계획구역을 지정, 업무·문화·생활 기능을 아우르는 ‘입체적 복합도시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기능생활권은 인천 도심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핵심적인 권역이다. 역세권 중심의 상징적 랜드마크 조성, 복합 환승체계 구축, 문화·상업·자족기능을 통합해 종전 도심과의 연계성을 강화한다. 입체적 도시구상과 보행친화형 환승거점 계획을 통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동하고 머무를 수 있는 복합중심지로 조성해 집객력을 높이는 등 도시 전반에 경제 활력을 불어넣는 상징적인 허브 역할을 한다. 기능생활권에 있는 특별계획구역1 ‘역세권 복합지구’는 인천1호선 문학경기장역 역세권 입지를 중심으로 인천시청, 구월 도심상권 등 원도심 행정·상업기능과의 연결성을 강화하는 핵심 거점으로 태어난다. 지구에 업무시설은 물론 회의·비즈니스 지원시설과 소규모 마이스(MICE) 기능을 갖춘 비즈니스 복합공간과, 시청에서 문학경기장역으로 이어지는 선형의 문화공원축과 연계한 오픈스페이스를 조성한다. 입체보행로를 구축해 테마상가, 특화거리 등 보행상업축으로 도시활력을 증진하고 도시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iH는 일상생활권을 통해 건강과 문화, 교육이 중심이 되는 생활특화공간으로, 산림과 수변자원을 연계한 순환녹지축을 통해 시민 건강 증진형 도시를 구현한다. 인구구조의 변화와 초고령사회 진입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역의료·커뮤니티·주거 기능을 통합한 수요자 맞춤형 복합타운을 조성한다. 교육특화시설 및 보행안전 네트워크를 구축해 아이 키우기 좋은 학습환경을 실현한다. 교육특화시설에는 교육·문화 기능을 집중 배치해 교육문화 특화거리를 조성한다. 생활형 사회간접자본(SOC)를 활용한 숲속 놀이터 및 전연령 커뮤니티공간을 제공함으로써 일상 속에서 상호 교류하고 돌봄이 가능한 세대공존형 도시공간을 계획했다. 지구 동측 공동주택 부대복리시설에 육아친화시설을 배치, 아이와 부모가 함께 걷는 돌봄친화거리를 조성한다. 일상생활권에 위치한 특별계획구역2 ‘생활밀착형 복합지구’는 문화와 의료, 주거 및 교육기능이 융합된 생활밀착형 복합공간으로 구현한다. 승기천에서부터 입체보행로와 지구 중앙에 위치한 거점공원과의 연계 배치를 통해 자연과 도시가 공존하는 열린 도시공간을 만든다. 복합문화시설과 지역의료시설, 학교시설 등 생활밀착형 시설을 집약해 공동체 교류와 지역 커뮤니티 활성화를 유도한다. ■ 자연환경을 활용한 순환형 녹지축으로 쉼이 있는 도시 조성 iH는 구월2지구를 4개의 산으로 둘러싸인 자연환경과 승기천 친수공간을 활용한 순환형의 서울 여의도공원의 배가 넘는 56만㎡의 공원·녹지를 조성, 도시의 기능과 삶의 질을 동시에 향상할 수 있는 쉼의 공간으로 만든다. 지구 동서방향으로 수산·중경산~승기천~승학산·문학산 등 자연자원을 연결함과 동시에 인천시청에서 내려오는 선형의 중앙공원과 구월1지구의 아시아드근린공원의 공원·녹지축을 잇는다. 이를 통해 순환형의 생태축을 조성해 유기적인 문화·여가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특히 iH는 지구에 입체보행로와 친환경 모빌리티 도로를 조성, 시민 모두가 걷기 편한 보행친화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인천1호선 문학경기장역 일원의 환승거점과 특별계획구역을 입체적으로 연결하는 입체보행로를 구축하고, 지구에 간선도로 및 생활가로, 공원축을 연계한 친환경 모빌리티 도로망(자전거·PM 등)을 만든다. 이를 통해 도보 5분 이내에 일상서비스 접근이 가능한 보행일상도시를 구현한다. ■ 인천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교통거점의 도시 iH는 구월2지구는 문학경기장역 인근 제2경인고속도로변 EX-HUB 환승체계를 구축하여 철도와 광역도로간 환승 연계성을 높인다. iH는 인천지하철 1호선 문학경기장역을 걸어서 이용이 가능하고, 고속도로 상·하행이 직접 이어지는 환승거점을 마련해 인천국제공항에서부터 서울 강남, 수도권 동부지역까지의 광역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 앞으로 GTX-B 인천시청역 개통시 서울 여의도, 용산 등 주요 업무지구로의 접근성도 크게 좋아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iH는 구월2지구 ‘생활권 중심 교통체계’ 구축을 위해 매소홀로·남동대로·호구포로 등 종전 간선도로를 주간선 교통축으로 설정하고 내부 도로망을 격자형으로 구성해 차량 흐름의 연속성과 분산효과를 높였다. 동서축으로는 매소홀로 일부 단절구간을 연결해 광명·시흥 방면으로 이동할 수 있는 교통축을 확보했다. 남북축으로는 주요 정체구간인 호구포로의 구조 입체화를 통해 도로 용량을 실질적으로 확대해 남동산단과 부평을 잇는 교통축을 계획해 광역도로 흐름을 전반적으로 개선한다.

“일하는 사람이 존중받는 사회”… 경기도, 노동시간·복지·안전 전방위 강화 [로컬이슈]

정책이 ‘있다’는 사실보다 필요한 사람이 ‘실제로 이용’할 때 비로소 정책은 완성된다. 경기도는 노동자 권익 보호와 노동안전 강화를 목표로 도민 체감형 노동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노동시간 구조 개선부터 산업재해 예방, 취약노동자 보호, 건설현장 안전 강화까지 노동 환경 전반을 지원하는 종합 정책 패키지를 통해 노동자가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든다는 것이다. 경기도는 2026년에도 ‘일하는 사람이 존중받는 경기도’를 실현하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 노동시간 단축 실험… ‘주4.5일제’로 사회적 공감대 확산 가장 눈길을 끄는 정책은 주4.5일제 시범사업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민간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주4.5일제, 주35~36시간제, 격주 주4일제, 혼합형 근무제 등 다양한 노동시간 단축 모델을 시범 도입했다. 2027년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이 사업은 제도 도입 이후의 생산성, 노동 만족도, 삶의 질 변화를 종합 분석해 향후 제도화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한 것이다. 신청 대상은 주4.5일제 도입을 희망하는 300인 미만 중소·중견기업으로 도내에 사업장이 있어야 한다. 노동자 1인당 월 최대 26만원(주5시간 단축 기준)의 임금 보전 장려금을 지원한다. 기업당 최대 2천만원 한도에서 업무 프로세스·공정 개선 컨설팅, 근태관리시스템 구축 지원 등 생산성 향상 지원도 제공된다. ■ 취약노동자 ‘휴식권’ 보장… ‘공동근로복지기금’도 확대 비정규직과 특수형태근로 종사자 등 취약 노동자를 위한 휴가비 지원사업도 2026년 한 해 동안 추진된다. 연소득 4천200만원 이하 노동자 2천600명을 대상으로 본인 부담금 15만원에 경기도 지원금 25만원을 더해 문화·여가 상품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휴식권이 사치가 아닌 권리라는 인식을 확산시키겠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경기도 공동근로복지기금을 통해 중소기업 노동자의 복지 격차를 줄이는 정책도 병행된다. 노동자 1인당 연 최대 120만원의 복지비를 지급하고 이를 지역화폐로 제공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까지 노린다. 지난해에는 양주시 중소기업 39개, 노동자 463명에게 지역화폐로 1인당 80만원을 지급하는 성과를 냈으며 올해는 5개 시·군으로 확대해 1천463명을 지원한다. ■ 유해물질 취급 노동자 건강권… ‘작업복 세탁소’ 원스톱 서비스 용접·쇳가루 등 유해물질을 취급하는 노동자의 건강권을 보호하기 위한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설치 등 지원 사업도 이어진다. 안산, 시흥, 파주, 화성 등 네 곳에서 작업복 수거, 세탁, 배송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세탁요금은 하복 1벌 1천원, 동복 1벌 2천원으로 낮췄다. 2023년 7월부터 2025년 11월까지 562개 업체에서 24만5천490장을 세탁했다. 도는 50인 미만 영세사업장 노동자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작업복을 통한 유해물질 노출을 줄일 계획이다. ■ ‘노동 문제, 혼자 고민하지 마세요’… 마을 노무사·노동권익센터 운영 경기도는 노동자가 겪는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마을 노무사제와 경기도 노동권익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 밀착형 상담 체계를 통해 ‘노동 문제를 혼자 고민하지 않아도 되는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한다. 마을노무사제는 권역별 노무사를 위촉해 도민 노동상담과 권리구제, 영세사업장 노무컨설팅을 제공한다. 올해 추진실적은 심층상담 1천176건, 권리구제 175건이다. 노동권익센터는 남·북부로 운영되며 임금, 징계, 산재 등 다양한 상담을 제공한다. 지난해 임금 1천970건, 징계 등 1천435건, 산재 400건, 기타 1천878건 등 총 2천529건의 상담이 이뤄졌다. ■ ‘사후 대응’에서 ‘사전 예방’으로… 노동안전 지킴이·찾아가는 교육 산업현장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도 대폭 확대된다. 노동안전 지킴이 운영 사업을 통해 상시근로자 50인 미만 사업장과 소규모 건설현장을 중심으로 현장 점검과 개선 지도를 실시한다. 현재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많은 인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현장 지적사항 개선율도 매년 상승세를 보인다. 또 찾아가는 산업재해 예방 교육을 통해 교육 접근성이 낮은 소규모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위험성 평가 실습, 맞춤형 교육, 가상현실(VR) 체험 교육을 제공한다. 여기에 노동안전보건 우수기업 인증제를 통해 모범 기업에는 최대 500만원의 환경개선지원금과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해 자율적 안전관리문화를 확산시킨다. ■ 플랫폼노동자 산재보험료 지원… 사각지대 안전망 강화 서비스업 종사자 등 감정노동자를 위한 심리상담·권리보장 교육도 추진된다. 이는 감정노동을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가 보호해야 할 노동 영역으로 인식시키기 위한 정책이다. 플랫폼노동자 대상으로는 산재보험료 지원사업을 통해 본인 부담 보험료의 80%를 최대 12개월까지 지원한다. 지난해에는 배달 3천840건, 대리 683건, 화물 362건 등 총 4천885건을 지원했다. 앞으로도 직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사회안전망 사각지대를 줄일 계획이다. ■ 이동노동자 쉼터 ‘전국 최다’… 아파트 경비·청소 노동자 휴게시설 지원도 이동노동자를 위한 쉼터 운영 지원도 확대된다. 경기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이동노동자 쉼터를 운영 중이며 올해 네 곳을 추가 설치해 휴식 공간을 더 늘릴 계획이다. 2025년 기준 28곳(거점 10곳, 간이 18곳)을 운영했으며 이용 인원은 37만6천880명에 달한다. 이와 함께 아파트 경비·청소노동자의 열악한 휴게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휴게시설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최근 3년(2023~2025년)간 총 1천161곳을 개선했으며 최근 5년 누적 성과는 1천770곳에 달한다. 올해는 195곳의 시설개선 및 비품 지원을 목표로 한다. ■ 화재·폭염·건설안전까지… 중대재해 대응체계 구축 도는 중대재해 대응을 위해 화재피해 예방물품 지원 및 안전매뉴얼 제작, 건설안전 관리체계 확립, 폭염 대비 건설현장 휴게시설·물품 지원을 추진한다. 화재 예방 사업은 축광식 피난 유도선, 소화기, 방연마스크 등 예방물품 지원과 외국어 병기 안전매뉴얼 제작이 핵심이다. 건설안전 사업은 소규모 공사장 중심의 외부 전문가 자문, 교육, 가이드라인 배포로 현장 역량을 끌어올린다. 폭염 대응은 휴게시설 설치 의무가 없는 20억원 미만 공사장을 대상으로 그늘막, 휴대용 선풍기, 냉방조끼 등 물품을 지원해 온열질환을 예방한다. ■ 우수기업 인증·감정 노동자 보호… 안전문화 확산 도는 안전보건 규정 준수에 적극적인 기업을 발굴해 노동안전보건 우수기업 인증을 부여하고 최대 500만원의 환경개선지원금을 차등 지급한다. 인증 현판 수여와 함께 중소기업 지원사업 가점, 표창 등 인센티브 연계로 참여 동기를 높인다. 또 감정노동자 등 산업재해 예방사업을 통해 권리보장 교육, 심리상담 치유, 인식개선 사업을 추진한다. 근무 여건상 참여가 어려운 현장을 고려해 찾아가는 교육·상담을 강조하고 감정노동을 보호가 필요한 노동영역으로 인식시키는 데 방점을 둔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는 노동자가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기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노동자, 기업, 지역사회가 상생하는 노동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밤낮없는 그물망 감시… 경기남부청, 연말연시 특별 음주단속 [로컬이슈]

“음주 운전은 한순간의 선택이 소중한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중대 범죄로, 연말에는 강력한 단속과 건전한 음주 문화 확산이 필요합니다.” 연말연시를 맞아 경기 지역 거리 곳곳이 송년회를 비롯한 각종 모임으로 활기를 띠는 가운데 매서운 날씨 속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경찰관들은 늦은 밤 도로 한복판에서 촘촘한 음주단속 그물을 펼치고 있다.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음주 운전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단 한 대의 차량도 소홀히 하지 않는 모습이다. 유흥가 주변이나 고속도로 진출입로 등 사고 위험이 큰 지점을 중심으로 정기 단속을 시행, 술기운에 운전대를 잡는 행위가 본인뿐 아니라 타인의 삶까지 송두리째 앗아갈 수 있는 중죄임을 알리는 데 앞장서는 등 운전자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도로 위 안전의 최전선에서 도민의 평온한 연말을 사수하고 있는 경기남부청의 음주단속 현장. 단순히 법을 집행하는 공간을 넘어 우리 사회의 안전망을 지키기 위한 사명감이 뜨겁게 타오르는 그 현장을 살펴봤다. ■ ‘경찰력 총출동’…경기남부청, 연말연시 특별 음주단속 기간 운영 12월1일부터 시작된 경기남부청의 특별 음주단속은 2026년 1월31일까지 이어진다. 단순히 특정 지점을 지키는 방식이 아닌 유흥가와 번화가 등 술자리가 잦은 곳은 물론 고속도로 요금소(TG) 진출입로까지 아우르는 전방위적 감시 체계를 가동한다. 특히 이번 단속은 일부 의심 차량만 골라내는 ‘핀셋’ 적발에 그치지 않고, 도로 전체를 통제해 모든 운전자를 확인하는 ‘그물망’ 감시로 진행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설마 이 시간, 이 장소에서 할까”하는 운전자들의 안일한 기대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의지다. 경찰은 이번 단속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관내 32개 경찰서는 물론 고속도로순찰대와 경기남부청 교통순찰대까지 가용할 수 있는 모든 경찰력을 현장에 투입했다. 순찰차 67대와 경찰관 110명이 매일 밤낮없이 단속 현장을 누비며 촘촘한 감시망을 유지한다. 고속도로순찰대는 요금소를 중심으로 고속도로 진입 전후의 음주 차량을 철저히 차단한다. 동시에 경기남부청 교통순찰대와 일선 경찰서는 도심 주요 교차로와 유흥가 밀집 지역을 집중적으로 순찰한다. 단속 장소가 미리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20~30분마다 장소를 수시로 옮기는 ‘이동식(스팟) 단속’도 병행한다. 이는 운전자들이 단속 지점 정보를 공유하는 앱 등을 이용해 우회하는 행위를 막기 위한 전략이다. 단속의 범위는 일반 승용차와 화물차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최근 이용자가 급증한 이륜차(오토바이)와 전동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PM) 역시 집중 단속 대상이다. “가까운 거리니까 괜찮겠지”라며 술을 마시고 전동 킥보드나 오토바이에 오르는 행위 역시 엄연한 음주 운전이기 때문에 적발될 경우 예외 없이 처벌받는다. ■ ‘안전 파수꾼’ 경기남부청…철저한 음주단속으로 사고 예방 앞장 경기 지역 곳곳에 펼쳐진 경기남부청의 강력한 집중 단속이 도로 위 잠재적 살인 행위를 막아내는 ‘안전 파수꾼’ 역할을 한 덕에 만취 상태로 도로를 누비던 운전자들이 잇따라 덜미를 잡히며 아찔한 사고를 방지할 수 있었다. 이달 들어 시행된 경기남부청의 특별 단속 현장에서는 면허 정지 및 취소 수준에 해당하는 위험천만한 사례들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12일 밤 부천 역곡역 인근에서 적발된 운전자는 혈중알코올농도가 면허 취소 수치에 근접한 0.077% 상태로 소사구까지 약 4km를 주행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같은 날 용인특례시 신갈역 부근에서도 권역별 합동 단속을 통해 혈중알코올농도 0.089%, 면허 취소 수치를 훌쩍 넘긴 만취 운전자가 적발돼 사고 위험을 차단했다. 통행량이 많은 수원 시내도 예외는 아니었다. 수원특례시 영통구청 인근에서 수원시청까지 약 1km 구간을 혈중알코올농도 0.095%라는, 면허 취소 수치를 아득히 넘긴 상태로 운전하던 이가 집중 단속망에 걸려들었다. 화성특례시에서는 무려 19km를 이동한 운전자가 혈중알코올농도 0.046%인 상태로 확인돼 장거리 음주 주행의 위험성을 드러냈다. 18일 안양 인덕원역 부근에서도 500m가량을 술에 취해 운전하던 이가 0.065%의 수치로 경찰에 넘겨졌다. 강도 높은 특별 단속 운영은 단순한 적발을 넘어 사고 예방과 인식 변화라는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 올해 연말 특별 단속 기간 중 적발 건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눈에 띄게 줄어든 모습이다. 경기남부청에 따르면 2024년 12월1일부터 23일까지 적발된 음주 운전자는 총 1천619명이었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1천402명이 단속에 걸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3.4%(217건) 감소한 수치다. 경찰의 강력한 ‘무관용 단속’ 기조가 운전자들에게 “술을 마시면 언제 어디서든 반드시 단속된다”는 경각심을 심어주며 실질적인 억제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 연말연시 외에도 단속은 이어진다…“성숙한 음주 문화 조성 노력 필요” 경기남부청은 ‘음주 운전은 언제든, 반드시 적발된다’는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해 연중 상시 단속을 기본 원칙으로 삼고 있다. 야외 활동이 급증해 사고 위험이 커지는 특정 시기에는 가용 인력을 집중 투입하는 특별 단속을 병행하며 빈틈없는 안전망을 구축해 왔다. 봄과 가을 행락철에는 등산로와 관광지 주변 식당가를, 여름 휴가철에는 주요 피서지 및 유흥가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주야간을 가리지 않는 상시 단속을 전개한다. 이러한 전략적 배치는 음주 운전 취약 지점에서의 사고 발생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핵심 동력이 되고 있다. 경기남부청의 톱니바퀴 같은 상시·집중 음주단속 체계는 인명 구조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단순한 적발 위주의 행정을 넘어, 시기별 맞춤형 단속과 지속적인 예방 활동이 병행되면서 경기남부 지역의 음주 운전 사망사고가 최근 3년 사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관내 음주 운전 사망자 수는 2022년 30명, 2023년 29명에서 2024년 20명으로, 2024년 사망자 수는 2022년보다 약 33.3%(1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경찰의 지속적이고 강도 높은 단속이 음주 운전으로 인한 비극적인 인명 피해를 예방하는 데 기여를 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지표다. 경찰의 굳건한 단속 의지와 도민들의 성숙한 시민 의식이 맞물리며 경기남부 지역의 도로는 더욱 안전한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경기남부청은 이러한 감소 추세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도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음주 운전 뿌리 뽑기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경찰은 강력한 법 집행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시민들의 ‘인식 변화’라고 입을 모은다.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이번 특별 단속으로 도로 위의 잠재적 흉기인 음주 운전 사고를 예방하고 도민들이 안심하고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는 안전한 교통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음주 운전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 여러분의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며 “술을 마셨다면 운전대를 잡지 않는 것, 대리운전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실천이 자신과 가족 그리고 이웃의 생명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임을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명품하천’ 안양천…시민과 함께 국가정원 만든다 [로컬이슈]

오염의 상징이던 안양천이 초광역 도시정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경기권 4개 지방자치단체 지방정원, 서울권 4개 지자체 지방정원 운영 후 8개 지자체가 협력하는 국가정원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가정원 조성사업은 단순한 환경 개선을 넘어 도시와 시민, 미래를 잇는 지속가능한 공공자산을 만들고자 한다. 경기일보는 안양천이 품은 생태적 가치와 도시적 비전, 그리고 이를 실현하는 과정을 조명한다. 편집자주 안양천의 생태적 가치를 보전하고 도시의 명소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지방정원 조성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안양시를 비롯한 경기권 4개 시와 서울시 4개 자치구는 연계와 협력을 통해 단일 행정구역을 넘어 ‘조성, 참여, 소통, 향유’하는 시민주도형 정원으로 재탄생시키겠다는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 안양천은 경기 의왕시 백운산에서 발원해 군포·안양·광명시, 서울 금천·구로·양천·영등포구를 관통하며 한강으로 유입되는 연장 약 32㎞의 하천이다. 유역면적은 284㎢에 달하며 행정구역을 초월해 수도권을 남북으로 잇는 중요한 자연 축이자 생활하천으로 기능하고 있다. 한때는 산업화와 도시화의 그림자 아래 공장폐수, 생활오수 등의 영향으로 전국적인 오염 하천의 대명사로 불리기도 했으나 2001년부터 본격화된 ‘안양천 살리기’ 사업 등을 계기로 대대적인 정비와 생태 복원 노력이 이어졌다. 현재 안양천은 천연기념물인 원앙과 황조롱이를 비롯해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건강한 생태하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기권 안양천 지방정원 조성사업은 2023년 4월 산림청으로부터 지방정원 조성예정지로 지정 승인을 받으며 본격적인 추진 동력을 확보했다. 같은 해 12월에는 안양·군포·광명시·의왕시가 지방정원 조성을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했고 지난해 3월부터는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하는 등 구체적인 절차가 진행 중이다. 4개 지자체는 역할을 분담해 효율적인 추진 체계를 마련했다. 안양시는 재해영향평가, 광명시는 기본 및 실시설계, 군포시는 환경영향평가, 의왕시는 문화재 지표조사를 각각 맡고 있다. 지난달 20일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최종보고회에서는 사업의 상징성과 협력 의지를 담아 ‘도시의 경계를 넘어 하나 되는 안양천 시민정원’이라는 비전을 선포했다. 지방정원 조성 이후에는 2026년 지방정원 등록, 2029년 국가정원 지정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방정원으로 승인될 경우 양평군 세미원에 이어 경기도에서는 두 번째 지방정원이 된다. 국가정원으로까지 지정되면 국비 지원 및 홍보 효과 증대, 관광 활성화 등 다양한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 경기권 4개 지자체, ‘안양천 지방정원 조성’ 본격화… 비전 선포 안양시를 포함한 경기권 4개 지자체가 안양천 지방정원 조성을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섰다. 안양·광명·군포·의왕시는 지난달 20일 광명시청에서 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도시의 경계를 넘어 하나 되는 안양천 시민정원’이라는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최대호 안양시장, 박승원 광명시장, 하은호 군포시장, 안치권 의왕 부시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용역에서는 안양천을 집중조성구간, 일반조성구간, 보완조성구간으로 구분하고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특화하는 방안을 담았다.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시민정원 운영계획도 포함됐다. 특히 하천의 본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토목공사나 대규모 시설 설치는 최소화하고 자생식물과 계절감을 고려한 식재를 통해 자연경관을 연출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2021년 안양천 고도화사업 협약으로 시작돼 2023년 산림청으로부터 지방정원 조성 예정지 승인을 받았다. 안양시는 사업 추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전담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부서 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안양 구간은 약 11.9㎞, 11만5천㎡ 규모로 안양석수체육공원, 안양천생태이야기관, 안양예술공원, 새물공원, 충훈부 벚꽃길 등 시민들에게 친숙한 명소와 인접해 활용도와 상징성이 높다. ■ 시민과 함께 가꾸는 생태하천… 교육과 참여 통한 정원문화 확산 안양시는 안양천 지방정원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시민정원사 양성 교육’을 본격 추진한다. 시는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정원문화 조성과 진흥을 위한 교육 기반 마련을 위해 관련 조례를 제정 중이다. 해당 조례는 제302회 임시회(4월 중)에 상정되며 5월 중 공포될 예정이다. 정원사 양성 교육은 ‘1년 내내 시민이 만들어가는 정원 속 삶’을 비전으로 시민참여정원을 조성하고 이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인적 인프라 확보를 목표로 한다. 교육 대상은 정원문화 정책에 참여하고 봉사할 시민이다. 시민정원사는 지역 내 동(洞)이나 기업 등에서 운영되는 시민참여정원의 가이드 역할을 하며 정원 조성 및 사후관리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전문지식을 갖춘 인력으로 양성된다. 2025년에는 기본과정만 먼저 진행되며 하반기(9월 중) 개설할 예정이다. 교육은 위탁 전문기관이 맡는다. 양성된 정원사는 친수 공간의 식생을 계절별로 유지·관리하며 안양천을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쾌적한 휴식환경 제공을 통해 정원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초광역 협치 실험… “경계를 넘어선 정원, 함께 만드는 미래” 안양천은 단일 행정구역을 넘어 8개 지자체를 아우르는 ‘초광역 협치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안양시는 2023년 8월 ‘안양천 명소화·고도화 행정협의회’ 제3대 회장도시로 추대됐으며 서울 4개 자치구까지 포함한 공동 협력체계를 중심으로 경기·서울권 지방정원 조성과 이후 국가정원 통합지정까지 긴 호흡의 로드맵을 밟고 있다. 시는 지난 6일 안양천 충훈부 일원에서 ‘안양천 시민정원 선포식’을 열고 안양천 지방정원 조성 비전을 공식화했다. 선포식에는 최대호 시장, 국회의원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해 생명의 정원을 기원하는 비전 세리머니를 진행했다. 이번 선포식은 경기권 4개 지자체가 협력해 시민이 주인이 되는 정원 조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하천의 치수 기능을 강화하면서도 시민들이 편리하게 접근하고 쉴 수 있는 친수 공간을 조성해 힐링과 문화, 소통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경기권 4개 시뿐만 아니라 서울 4개 자치구와도 적극 협력해 초광역적 도시정원 모델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주시, 평화특구·경제자유구역 유치 ‘황금시대’ 연다 [로컬이슈]

파주시가 ‘100만 자족도시 신속 진입’ 위한 핵심 사업으로 ‘평화경제특구 1호 유치’와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을 꼽고 대장정에 나섰다. 이들 초대형 프로젝트 성공으로 파주시가 기존의 무궁한 잠재력을 확고한 경쟁력으로 바꿔 단번에 100만 자족도시로 올라서겠다는 것이다. 정해오 평화경제과장은 “평화경제특구 유치와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에 사활를 걸고 있다”며 “파주 경제의 황금시대를 활짝 열어젖히는 대전환점이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경제자유구역 넘버원 파주, 선정에 올인 지난 2월20일 오후 3시 경기도경제자유구역청 회의실. 김경일 파주시장이 직접 단상에 올라 준비해 간 28쪽의 파워포인트(PPT) 한 쪽 한 쪽을 설명하고 있었다. 이날은 경기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후보지 1차 공모제안서 심사 발표 날이었다. 김 시장은 파주의 경제자유구역 지정 필요성, 타 경제자유구역 비교우위 등 경쟁력 등을 조목조목 설명해 심사위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제안서 발표가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한 파주시는 오는 11일 경제자유구역 심사진이 파주를 방문하는 2차 현장심사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정 과장은 “이번 경기도 심사를 반드시 통과해 도 추천을 거쳐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지정받도록 치밀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 경제자유구역 선정 제안서에 따르면 교하동 일원에 543만㎡ 규모 부지를 마련했다. 향후 10년간 약 5조원이 투입된다. 중점 유치산업은 미디어콘텐츠산업, 초격차 디스플레이산업, 첨단의료바이오산업이다. 연구용역 결과 B/C 1.17로 경제성을 확보했다. 지정되면 생산유발효과 32조8천억원, 취업유발효과 22만명, 부가가치유발효과가 13조원에 이른다. 파주경제자유구역은 이미 국내외 14개 기업으로부터 입주의향서와 15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특히 글로벌 기업인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LG유플러스 3사와도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정 과장은 “파주를 더 크게, 경기 북부 경제를 더욱 활력 있게 만들고 국가경제의 중심축이자 글로벌 경제 거점으로 탄생할 경기경제자유구역 파주지구가 꼭 선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접경지역 파주, 남북 협력의 거점 평화경제특구 1호 유치 박차 파주시는 지난달 25일 평화경제특구 조성 구체화 방안 마련 연구용역 최종 보고를 마쳤다. 서울대 산학협력단이 수행한 이 용역에는 ▲새로운 남북협력 모델 ▲남북관계 변화에 따른 단계별 개발 ▲첨단전략산업 조성 방안 도출 ▲통일부 기본구상 결과와 연계성 등이 중점 연구됐다. 평화경제특구법은 최초 법 제안 17년 만인 지난 2023년 국회 통과에 이어 시행됐다. 이번에는 북한 인접지역(파주시 등 경기, 인천, 강원 15개 시·군)에 남북 경제 교류 등 목적의 평화경제특구(산단, 관광·도시개발 등 복합개발사업)를 조성토록 규정했다. 김길모 평화경제특구팀장은 “평화경제특구법상 특구 대상지역 15개 시·군 중 파주가 유일하게 법 시행 이후 연구용역을 최종 마무리했다”며 “법정계획인 통일부 기본계획 및 경기도 개발계획 수립시 파주시 용역 결과가 반영되도록 파주평화경제특구 비전을 촘촘히 점검할 것”이라며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평화경제특구 조성으로 수도권이면서 동시에 접경지역으로 받았던 각종 규제를 타개하겠다”며 “LG디스플레이 등 파주 조성산업 기반시설과 경쟁력 있는 철도, 도로, 교통망을 활용해 첨단산업 생태계 및 남북 협력의 거점을 조성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영성 서울대 교수 등 남북경협 전문가들도 “파주의 평화경제특구 유치는 철저한 준비와 지리적 위치, 산업 인프라 등이 잘 갖춰 유치에 절대 유리하다”고 전망하는 것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실제로 최근 국토연구원에서 수행한 통일부 평화경제특구 기본구상(사업 방향 설정 등)에도 파주시가 포함된 서부권에 미래 혁신 제조업, 신산업 분야 첨단산업단지 특구를 조성해야 한다고 발표됐다. 이와 관련, 김길모 팀장은 “파주시 평화경제특구 조성 구체화 방안 마련 연구용역에서 도출한 인공지능(AI)단지와 정보통신기술(ICT) 부품, 로봇, 첨단 부품 제조업 등 첨단 산업 위주의 전략산업도 이번 통일부 기본구상에서 제시한 산업 발전 방향과 겹친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파주시가 평화경체특구 유치에 올인하는 것은 파주 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경기연구원 연구조사(2015년) 결과 접경지역 약 3.3㎢(100만평) 시 평화경제특구 개발로 전국 생산유발효과 9조여원, 부가가치유발효과 3조7천억여원, 취업유발효과 8만여명 등 경제적 효과가 있다. 김경일 시장은 “앞으로 진행될 통일부 평화경제특구 기본계획과 경기도 평화경제특구 개발계획에 파주시 비전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특구 지정 절차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뷰 김경일 파주시장 “지역경제 키우고 교통망 확충” “100만 자족도시 신속 진입을 첫 번째 시정 목표로 삼고 전력을 쏟겠습니다.” 김경일 시장은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도시개발, 교통, 교육, 복지, 경제, 문화 분야 등 다각적인 사업 추진으로 (올해) 100만 자족도시 진입하는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한 핵심 사업으로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과 평화경제특구 1호 유치를 꼽았다. 여기에 “스포츠, 문화, 상업이 어우러진 최첨단 스포츠 융복합도시개발(파주 돔구장 유치) 추진과 종합병원 유치 등 파주 메디컬클러스터 추진, GTX 개통에 따른 역세권 개발도 본격 추진한다”고 말했다. 100만 자족도시 진입을 위해 교통, 교육, 복지, 문화 분야 등도 언급했다. 김 시장은 “수도권 지하철 3호선, 통일로선, GTX-H 노선 추진 등 제5차 국가철도망에 반드시 반영시킬 것”이라며 “특히 학교-지역연계 돌봄 등 교육발전특구 시범선도 지역사업을 본격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풍리 성매매 집결지의 지속적인 불법 성매매 건물 철거와 탈성매매 지원자 자활 지원 등 당근과 채찍으로 올해 안 폐쇄가 목표, 기업박람회 확대, 100만 문화도시 파주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파주문화재단을 본격 운영, 예술·역사·축제 등 17여개 사업 운영 및 프로그램 고도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경일 파주시장은 “100만 자족도시라는 중장기적 목표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라며 “전국의 이목이 파주로 향하고 각광받는 우수한 기업들이 파주를 선택하게 한다는 목표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을 이야기·종교 한눈에... 발길 사로잡는 ‘트릭’ [로컬이슈]

오르막이든 내리막이든, 굽이굽이 있든 일직선이든, 골목엔 골목만의 이야기가 있다. 골목과 마을이 품은 이야기는 켜켜이 모여 역사가 되고 문화가 돼 도시를 이루는 중요한 자원이 된다. 경기도 지자체 곳곳에선 골목을 테마로 다양한 관광상품을 발굴하고 있다. 가족과 나들이하기 좋은 요즘 역사와 문화를 입은 골목으로 관광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 역사와 현재의 조화... 수원문화재단 맞춤 문화 관광 해설 골목과 길을 중심으로 테마 관광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는 곳 중 한 곳은 수원이다. 수원문화재단은 올해 해설사와 함께 준비한 수원만의 특별한 이야기가 담긴 다채로운 신규 테마 해설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부처님 행궁동 오신 날’ 등 성곽과 왕, 종교를 아우르며 다양한 테마로 지역의 역사와 현재의 이야깃거리를 발굴해 새로운 관광을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성곽을 거닐며 역사 이야기에 흠뻑 빠지고 싶다면 이번 봄엔 벚꽃이 만발하는 수원화성의 화양루와 팔달산 회주도로를 따라 걸어보자. ‘수원화성 벚꽃 이야기’ 프로그램에선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 성곽을 거닐며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인기리에 반영된 ‘스물다섯 스물하나’, ‘이태원 클라쓰’등 K-드라마 촬영지를 방문하며, 과거 군사훈련 지휘소로 사용된 서장대에 올라 탁 트인 수원의 시내를 둘러본다. 프로그램은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오전 10시와 오후 7시에 운영된다.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의 계절문화를 알리고 감성적인 경험을 제공하고자 영어, 중국어, 일본어 해설을 제공한다. 수원화성 5.74㎞ 둘레를 완주하는 ‘수원화성 성곽완주코스’는 내달 5일부터 10월25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1시30분에 진행한다. 성곽완주코스는 팔달문 안내소에서 시작해 서장대와 화서문, 장안문, 화홍문, 연무대, 봉돈을 거쳐 수원남문시장에서 끝나는 여정으로 약 4시간이 소요된다. 지난해 시범 사업으로 운영됐으나 전 회차 마감이 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올해부터 정규화했다. 모집 인원은 회차당 10명 이내며, 수원문화재단 문화관광해설 예약 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가을에는 은빛 물결로 장관을 이루는 화서문과 화서공원의 억새길을 탐방하는 ‘수원화성 가을빛 여정’ 해설을 통해 수원화성의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알록달록한 단풍으로 물든 서장대와 팔달산에서 시작해 바람결에 일렁이는 억새가 가득한 서북각루, 코스모스로 가득한 북지터에 이르는 코스로 구성되며 10월에 운영될 예정이다. 드라마 ‘그해 우리는’, ‘선재 업고 튀어’, ‘이태원클라쓰’ 등의 촬영지도 만난다. ■ 불교, 기독교, 천주교... 행궁동에서 엿보는 종교 이야기 행궁동에 담겨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종교 이야기도 테마 해설 프로그램으로 들을 수 있다. 행궁동은 불교와 기독교, 천주교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동네다. 우선 다가오는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해 내달 21일부터 5월4일까지 행궁동 남쪽 마을의 불교문화권역을 돌아보는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기간 내 오후 4시와 5시30분, 2회 진행하며 행궁광장에서 시작해 대승원, 팔달사, 수원사, 봉축탑으로 투어가 이어진다. 해설의 몰입도와 만족도 향상을 위해 참여 인원을 2명에서 10명 이내로 소규모로 운영하며 거리 곳곳에 걸린 연등의 아름다움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각 사찰에서 그동안 듣지 못했던 다양하고 특별한 불교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예수님 행궁동 오신 날’ 프로그램이 열린다. 행궁광장에서 시작해 종로교회~순교터~북수동성당~동신교회, 아담스기념관순교터 등으로 이어지는 코스로 순교자와 선교자들의 숭고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지역의 근대유산을 만나는 해설 투어도 마련된다. 수원 교동에서 매향동에 이르는 ‘산루리’라고 불리는 지역은 근대 유산이 많이 남아 있다. 수원역 개통과 함께 교통과 상업의 중심지가 된 역사와 일제에 항거한 조선 청년들의 저항 이야기를 근대여행 해설사가 풀어낸다. 총 2개 코스로 1코스는 근대 건축물의 건물양식과 일제강점기를 주제로 하며, 2코스는 수원 원도심의 변화와 독립운동가의 이야기를 다룬다. 사전 예약은 수원문화재단 누리집 예약 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참여를 원하는 관람객은 희망일 기준 7일 전까지 예약해야 한다. 자세한 정보는 재단 누리집 또는 관광부 관광육성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수원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신규 프로그램을 통해 수원화성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수원화성의 계절 관광지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해설을 제공하고 즐거움을 선사하려 한다”며 “앞으로도 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골목골목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지금 당장 ‘트립’ 경기도엔 여행객들의 발길을 붙드는 다양한 골목이 펼쳐져 있다. 경기도는 2020년부터 ‘구석구석 관광테마골목 육성’ 사업을 시작해 5년간 28곳의 골목을 지역 특성에 맞는 생활관광 명소로 발전시키고 있다. 지역 골목에서만 느낄 수 있는 시간의 흔적과 특별한 경험을 찾아본다. ■ 동두천 캠프보산 스트리트 미군이 주둔한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이색적인 골목길이다. 동두천 보산동에 위치한 미군기지 ‘캠프 케이시’와 보산동을 합쳐 ‘캠프 보산’이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했다. 이곳은 미국의 최신 유행 음악이 가장 먼저 전파된 곳, 한국 록 음악의 대부 신중현이 대한민국 최초의 록밴드 ‘ADD4’를 결성한 곳이다. 광복 후 미 군정 당시 미군이 가장 먼저 자리 잡은 도시로 한때 주한 미군 2사단과 인접해 생겨난 상가가 300여개에 이를 만큼 번화했으나 시대와 세월의 변화에 따라 동네는 위축됐다. 이에 동두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동두천 보산동 관광특구’가 새롭게 세워졌고 동두천은 음악도시로서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두드림뮤직센터를 조성했다.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그래피티 작업이 더해져 보산동 일대는 이국적인 거리로 변신했다. 기찻길을 따라 형성된 거리는 알록달록한 그래피티 아트가 그려진 건물이 늘어섰고, 골목 구석구석에는 영어 간판까지 더해져 이국적인 느낌을 더해진다. 미군기지 주변에서 맛볼 수 있는 특별한 맛집과 골목 곳곳의 예술 공간도 눈에 띈다. 이따금 거리에서 열리는 버스킹 공연은 즐거운 덤이다. ■ 고양 삼송 낙서 예술 골목 고양시 삼송 낙서 예술 골목은 낙서를 예술로 승화시켜 골목을 꾸며낸 곳이다. 특히 ‘고양낙서’의 초성과 인물 픽토그램을 결합해 만든 캐릭터가 인상적이다. 삼송역 3번 출구로 나오면 근처에 있는 짧은 가드레일에 낙서 예술 골목의 시작을 알리는 낙서가 그려져 있다. 이 낙서에는 낙서 예술 골목의 마스코트인 ‘끄적이’들이 그려져 있다. 끄적이는 인물 픽토그램과 ‘고양낙서’의 초성을 이용해 만들어낸 캐릭터로 키스 해링의 작품을 본떴다. 골목골목 그려져 있는 끄적이들을 찾으며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지난 2019년부터 매년 열리는 삼송낙서예술축제도 즐길거리다. ■ 시흥 오이도 바다거리 오이도는 원래 육지에서 4㎞가량 떨어진 섬이었다. 선사시대를 비롯한 각 시간대의 유적들이 발견돼 역사적 가치가 높은 곳으로 서해안 최대의 패총유적지이자 다양한 신석기 유물이 출토된 곳이다. 1980년대 시화지구 개발 사업으로 현재 모습이 자리 잡았으며 바다를 찾는 관광객이 늘기 시작하며 수도권의 명소가 됐다. 바다거리는 아름다운 바다와 빨간 등대가 트레이드마크다. 경기도 대표 해양 관광지로 최근엔 2030세대의 포토 스팟으로 떠오르고 있다. 반짝이는 바다와 포근한 분위기의 골목을 사진에 전부 담을 수 있다. 시흥 9경에 선정될 만큼 아름다운 오이도 일몰은 거리를 더욱 분위기 있게 만든다. 골목골목 자리한 가게와 박물관도 저마다의 이야기와 특색을 품고 있다. 골목 깊숙이 자리 잡은 ‘핸콕커피앤바’는 감각적인 LP레코드 음악을 들으며 커피를 마실 수 있다. ‘생명의 나무 전망대’는 옛 오이도가 가진 역사와 생명을 후대에 알리고자 디자인된 조형물이 특징. 함상전망대 ‘오아시스’는 바다 위 노을을 감상할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인천해양경찰서의 퇴역 경비함을 활용한 곳이다. 골목 인근의 ‘오이도 선사유적공원’과 ‘시흥오이도박물관’은 신석기인들의 생활상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김보라 안성시장, "안성시를 문화도시로 경쟁력 높일 것" [로컬이슈]

“문화의 가치는 단순한 패러다임을 넘어 민족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뿌리임과 동시에 만국의 공통어 역할을 담당하며 서로를 이어주는 징검다리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김보라 안성시장의 문화도시 키워드가 시민의 삶 질 향상과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지표로 만들며 안성이 가지고 있는 천혜의 자원을 활용해 지속가능한 미래 문화도시로 발돋움시키고 있다. 수도권 내 유일하게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선정된 안성의 전통공예와 장인정신을 비롯해 천혜의 자연과 호수, 바우덕이축제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생태도시로 조성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김 시장은 현대사회에 있어 문화는 끊임없는 혁신과 변화를 거듭해 삶의 질 향상과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지표가 되고 있다며 안성이 가지고 있는 자원을 토대로 올해 문화사업에 적극 나설 것임을 천명했다. 4월5일 안성문화장페스타를 시작으로 문화도시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김 시장의 활력 넘치는 문화행정 정책은 시민은 물론이고 전국에서 많은 관심과 기대를 모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안성 발전의 또 다른 전환점이 될 안성문화도시 사업의 화두에 대해 김 시장에게 들어봤다. Q. 시민 행복과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문화도시 안성으로 경쟁력을 높인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A. 우리 시는 1년 내내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과 분야별 교류 사업에 나선다. 바로 안성문화장페스타를 기점으로 시작되는 것이다. 문화 향유 거점 확대의 일환으로 찾아가는 안성문화장 15분 문화교류장을 운영해 누구나 편하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찾아가는 문화장은 안성맞춤랜드와 안성팜랜드 등 주요 관광지를 거점으로 지역 공예가는 물론이고 분야별 샐러들이 참여하는 로컬마켓과 공예체험, 공연 등을 하나로 모은 행사다. 지난해 10회에 걸친 찾아가는 안성문화장을 운영했으며 강원도 정선맹글장과의 협업, 안성맞춤 핸드메이드 축제와 6070 추억의 거리 골목식탁 연계 행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했다. 올해는 행사의 운영 횟수를 늘리고 로컬마켓과 셀러들의 참여 증대와 판매 시스템을 보강해 안성의 공예문화를 지역의 주력사업으로 키워 나갈 계획이다. 특히 15분 문화교류장은 문화도시 안성의 또 다른 핵심으로 서점, 카페, 공방, 식당 등 관내 다양한 공간을 활용해 지역문화거리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17개소에서 시범 운영했다. 이제는 문화교류 공간과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다양한 계층과 세대를 아우르며 시민의 문화 향유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자기계발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4월에 열리는 안성문화장페스타는 6월과 10월에도 개최할 예정이다. 관내 기업과 협력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시행해 안성문화장 글로컬 사업과 특화거리 조성, 온라인 플랫폼 구축 등을 추진하고 시민들을 위한 안성맞춤문화슬세권(슬리퍼와 같은 편한 복장으로 각종 여가와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주거권역을 이르는 신조어)을 조성할 방침이다. Q. 안성문화장페스타 등 다양한 문화 사업에 관해 설명해 달라. A. 문화 사업은 다양하다. 우선 안성을 문화도시로 장식하기 위해 시민과 함께하는 안성문화장페스타는 누구나 모두가 손에 손을 잡고 화기애애한 웃음꽃을 피우며 뜻깊은 시간을 갖게 될 것이다. 4월5일 개최하는 이번 페스타는 안성천변에서 열리고 행사는 봄향기가 물씬 풍기는 따뜻한 계절과 함께 28주년을 맞는 안성시민의 날 주간과 연계돼 의미가 남다르다. 문화 장인 학교를 통해 발굴된 문화장인들의 공예품 팝업스토어와 각종 공연은 행사장을 찾는 모든 관람객에게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며 색다른 재미와 힐링의 시간을 갖게 된다. 아울러 6070 추억의 거리에서는 과거 코 흘리며 옹기종기 모여 어릴 때 즐겨 먹었던 달고나와 떡볶이, 어머니가 맛깔나게 만들어주신 손칼국수 등 다양한 푸드존이 마련돼 옛 추억을 회상하게 했다. 안성이 자랑하는 농산물을 한곳에서 만날 수 있는 행사인 신활력활활페스티벌도 열린다. 농민들이 애써 가꿔 생산한 친환경 고품질 농산물인 인삼과 쌀, 한우 등을 홍보하고 즉석에서 시식과 판매가 이뤄져 농업인의 수익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조한다. 또 문화장인 팝업스토어는 지난해 바우덕이축제를 통해 예비사업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흥행성을 인정받아 이번 행사의 핵심 콘텐츠로 자리매김해 많은 기대를 받게 될 것이다. 아울러 가죽공예와 전통한지, 유기와 전통 나무낚싯대, 복조리, 전통 장신구, 목판화, 천연염색 등 예술성과 실용성이 깃든 다양한 작품을 장인들의 지도로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도록 했다. 버스킹 콘서트도 안성천변에 주요 무대로 장식돼 지역 예술인들의 흥겨운 음악과 관내 대학생들의 끼와 재능이 넘치는 공연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특별공연으로 그룹 데이브레이크와 가수 박혜원도 함께해 즐거움과 감동이 가득한 무대를 선사해 관람객 모두에게 흥과 신명이 어우러진 행사의 대미를 장식할 계획이다. Q. 문화도시 사업이 본격화되면 어떤 기대효과가 예상되나 A. 안성의 차별화된 문화도시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안성시는 수도권 명품도시를 향한 새로운 기반이 구축되며 다양한 기대효과를 낳고 있다. 이는 도시 발전과 시민 행복을 들 수 있다. 대한민국 대표 문화도시를 향한 지속적인 투자와 개선은 시민들의 편의와 풍요로운 삶을 위한 필수조건으로 안성의 미래를 위한 지혜로운 선택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안성시의 자랑거리라면 장인공예문화를 업그레이드해 생산과 소비가 순환되는 현대적 문화장으로서 도시 이미지를 확보한 것이다. 분야별 사업들이 더해져 예술가와 창작인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기반 스타트업과 카페, 갤러리, 공연장 등 관련 업종이 함께 성장하며 청년 일자리 창출은 물론이고 지역경제와 상권활성화, 관광도시로서의 도약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도시브랜드를 향상시키고 시민들의 자부심을 강화할 수 있으며 모두가 즐기는 문화적 권리 증진으로 공동체 의식을 높인다. 아울러 다양한 사회 문화를 해결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은 만큼 지속가능한 문화생태계를 위한 안성의 노력은 지역경제와 문화 발전을 동시에 견인하는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Q. 문화 장인 학교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A. 안성시 문화도시 사업의 뿌리를 담당하는 인적자원 양성과 창작과 비즈니스의 융합을 통한 새로운 시도에 있다. 안성은 역사적으로 공예와 예술이 발달한 지역으로 전통문화유산을 계승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이를 발전시키기 위해 개설한 문화 장인 학교는 문화도시의 주력사업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안성의 대표 문화장인으로 브랜드를 구축하고 다양한 문화의 장을 펼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안성시는 지난해 예비사업을 통해 유기와 목공예, 가죽공예 등 10명의 문화 장인을 육성했고 소비자와 유통망을 확장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이를 토대로 분야별 문화 주체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며 장인에게 특화된 멘토링 시스템과 성장모델 구축, 아카이브 제작 등 보다 전문화된 육성 전략을 이어갈 것이다. 특히 문화장인 상품 인증제를 도입해 장인학교 수료생을 대상으로 상품의 품질 관리와 공동 마케팅 활성화를 추진하는 한편 문화장인의 성장을 극대화해 판매거점 등 분야별 유통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아울러 안성의 전통문화예술과 타 산업의 융합을 통해 공예문화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대학 등과 협력해 도시에서 사라져가는 전통과 문화, 역사, 예술 등을 새롭게 재생하는 ‘공예크리에이티브 랩’ 사업도 추진한다. 청년을 중심으로 안성의 공예가 활발히 유통될 수 있도록 창업벤처 분야를 적극 지원하고 젊은 예술인들이 본인만의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지속가능한 창작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커피 한 잔에 예술 ‘한 스푼’…수원시립미술관 ‘시장 커피’ 프로젝트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상점들 가운데 어딘가 낯선 가게 하나가 문을 활짝 열고 있다. ‘COFFEE 핸드드립 진짜로 O원’이란 문구를 따라 안으로 들어서니, 향긋한 커피와 함께 사방에 걸린 손바닥만 한 종이의 글과 그림이 손님을 맞이한다. 인근 수선집의 미싱기 돌아가는 소리, 이불집에서 흘러나오는 TV 소리, 두붓집의 냉장고 돌아가는 소리와 커피 내려오는 소리가 한 데 섞인다. 이곳엔 사연이 담긴 글과 그림이 빼곡하다. 9번 출구에서 바나나 노점상을 운영하는 어느 노 주인이 그린 작품 ‘바나나’, 아흔이 넘은 머리 희끗한 아빠가 자신과 마주 앉은 70대 딸을 그려낸 작품 ‘나를 보고 있는 사람’부터 노 상인이 어린 소녀 감성을 한껏 담아내 아름다운 눈망울의 공주를 그린 ‘어느 날에’ 등. 그림만 봐서는 전혀 예측할 수 없는 작품들은 평범한 이들의 마음 한편에 자리한 청춘을 끌어냈다. 지난달 27일 수원 역전시장 상가에 문을 연 이 작은 카페는 두 달간 시장 안에 미술관을, 사람들의 일상에 예술을 심고 있다. 수원시립미술관 10주년 특별전 ‘모두에게: 초콜릿, 레모네이드 그리고 파티’의 참여 작가인 천근성 작가가 일상 공간에서 사람 간의 관계를 형성하는 과정과 그 결과물을 담은 신작 ‘시장 커피(Bazaar Coffee)’(2025)와 연계해 운영 중인 프로젝트다. 이곳을 방문한 상인과 방문객은 커피값 대신 자신이 가진 것을 원하는 방식으로 지급하면 된다. 가방 안의 김밥을 교환할 수도, 그림을 그릴 수도, 시를 쓸 수도 혹은 나만의 이야기를 들려줘도 된다. 천 작가(41)는 “시장 상인들은 365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명절이 되든 휴일이 되는 늘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미술관이, 예술이 낯설고 멀게 느껴질 존재들에 대해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카페가 문을 연 지 약 한 달이 지난 이곳은 상인과 손님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공간이 됐다. 아무것도 없는 곳에 상인들이 찾아와 말을 보태고, 살림을 더하며 장소를 채워갔다. “카페라는 구상을 할 수 있었던 것도 상인들 덕분입니다. 혼자 이곳을 분주히 오가고 있으니, 상인들이 한두 분 말을 걸며 ‘커피 한 잔 줄까?’ 하시더라고요. 시장의 문화였습니다. 어느 가게를 가도 누가 손님인지, 주인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둘러앉아 같이 커피를 마시고 정을 나누는 모습 말입니다.” 믹스커피가 익숙하던 그들에게 작가는 서툴지만, 정성을 다해 원두를 내려 대접했고, 손님들은 수다를 떨거나 혹은 조용히 사색에 잠겨 자기 작품을 만들어간다. 그중 한 명이 ‘시장 커피’의 1호 고객이자 단골인 고정애 사장(78)이다. 이곳에서 15년간 각종 장사를 하며 아들, 딸을 키워낸 고씨다. 자신의 아들뻘인 청년이 처음 시장을 기웃거리자 고씨를 비롯한 이곳 상인들은 오며 가며 말을 건넸다. 때로 ‘오지랖’, ‘간섭’이란 말로 치부되기도 하지만 ‘낭만’이며 ‘정’이었다. 고씨 역시 자신의 가게에서 커튼을 가져와 ‘시장 커피’ 카페 한 면을 채워줬다. 고씨는 이곳에서 ‘역전시장 피카소’로 불린다. 뭘 그려야 할지 몰라 쑥스러웠던 그는 이제는 전날 미리 휴대전화에 그리고 싶은 사진을 챙겨와 자연스럽게 자리를 앉는다. 이곳에선 평범한 이들이 작품의 주인공이 되기도, 작가가 돼 꿈을 펼치기도 한다. 바로 맞은편에 자리한 ‘유명 패션’은 특히 단골 작품 소재다. 역전시장서 11년째 장사를 이어가고 있는 유영순 사장(72)은 “내 그림을 그리고, 또 그곳에 걸린 다른 사람의 작품을 보며 잊고 있던 어린 시절이 생각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곳에 채워진 글과 그림은 다음 달 15일 열릴 수원시립미술관 10주년 특별전에 전시된다. “상인분들의 작품이 걸렸으니 꼭 한번 미술관에 방문해 그곳에 걸린 자기 작품을 감상하시라는 미션을 드렸습니다. 예술의 문이 조금 더 넓어져 많은 분에게 다가갔으면 좋겠습니다.” 프로젝트는 이달 27일까지(월요일 휴무) 수원 역전시장 내 상가 112호에서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누구나 방문 가능하다.

인천 민생·안전·행정 상장 싹쓸이…민선 8기 3년차 정책 성과 [로컬이슈]

인천시가 최근 지자체 혁신 및 재정 등 행정분야를 비롯해 물가·먹거리 정책 등 민생분야, 그리고 교통·재난 등 안전분야까지 전국적으로 인정받으며 각종 평가에서 상장(賞狀)을 쓸어 담고 있다. 민선 8기 유정복호(號) 출범 직후 시작한 각종 정책들이 어느새 3년차에 들어서며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성과는 경제 및 인구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인천은 지난 2023년 지역내총생산(GRDP)이 117조원으로 서울에 이어 경제규모 2위로 ‘대한민국 제2의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인구도 전국에서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이는 등 성장세가 뚜렷하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의 1만4천여명의 공직자 모두가 한 뜻으로 혁신을 이뤄내며 시민 체감 정책을 펼친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인천이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견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물가·먹거리 정책 등 민생분야 인천이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 있다. 통계청의 지난 2024년 12월 내놓은 ‘2023년 지역소득(잠정)’ 추계 결과, 인천은 실질 경제성장률 4.8%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1위를 달성했다. 이는 2년 연속 전국 1위 달성이며 전국 평균 경제성장률 1.4%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인천의 2023년 지역내총생산(GRDP)은 117조원으로, 2022년보다 4조원 증가했다. 특·광역시 중 서울에 이어 2위다. 인천은 2021년 GRDP 104조원으로 100조원을 돌파한 이후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서울시에 이어 경제규모 2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여기에 인천의 주민등록인구는 지난 2월 기준 302만7천854명에 이른다. 2023년 300만명 돌파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다. 이 같은 성과에는 인천시의 다양한 민생분야 정책이 뒷받침하고 있다. 이들 정책은 중앙 정부 등의 각종 평가에서 수상하며 빛을 내고 있다. 앞서 인천시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4년 지방물가 안정 관리 평가에서 특·광역시 중 최고 등급인 ‘가 등급’을 받아 최우수 기관으로 뽑히기도 했다. 공공요금 안정화와 착한가격 업소 지원 등을 통한 외식물가 미 개인서비스 요금 안정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이를 통해 재정 인센티브로 6억 원의 특별교부세를 확보, 지방물가 안정화 정책의 성과를 입증했다. 인천시는 또 ‘2024년 지역먹거리 지수 결과발표 및 시상식’에서 우수 광역지자체로 선정받기도 했다. 인천시는 지난 2022년부터 학교급식에 지역산 친환경쌀을 공급하며 안전하고 질 높은 먹거리 제공을 위해 노력한 점, 인천의 대학생들에게 강화쌀로 구성된 균형 잡힌 아침 식사를 제공해왔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서진 정례 농산물 직거래 장터’와 ‘2023 농수특산물 한마당 인천장터’를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며 지역 농산물의 소비 기반을 확대했다. 인천시는 ‘2024년 상생결제 확산의 날’ 행사에서 상생결제 공공부문 우수자치단체로 선정,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인천시는 지난 2023년 7월 상생결제를 도입한 이후 지난해까지 약 21억원의 대금을 상생결제 방식으로 지급, 지역 중소기업의 자금 유동성을 개선했다. 납품기업들이 결제 불안정성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운영을 지속할 수 있도록 실질적 도움을 제공했다. ■ 교통·보건·재난 등 안전분야 인천시는 최근 국토교통부가 주관하고 한국교통안전공단이 마련한 ‘2024년 교통문화지수 평가’에서 8개 특·광역시 중 1위를 차지했다. 인천의 2024년 교통문화지수는 83.06점으로, 2023년(82.66점)보다 0.4점 상승했다. 이는 전국 지수(80.73점)보다 2.33점 높은 수치다. 특히 전국 기초지자체 그룹 평가에서는 인천 연수구가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인천시는 그동안 지속적인 교통문화 개선 노력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만들어낸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인천시는 또 ‘2024년 지속가능 교통도시 평가’에서 특·광역시 그룹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받기도 했다. 인천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목표 달성, 인천형 스마트주차 플랫폼 구축,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정책 확대 및 지속 추진, 지능형교통체계(ITS) 고도화 등 정책평가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인천시가 추진한 교통정책의 우수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셈이다. 이와 함께 국토부의 ‘2024년 지역교통안전시행계획 추진실적(2023년 실적) 평가’에서도 8개 특·광역시 중 1위를 차지했다.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258.42건으로 전국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22년 3.2명에서 2023년 2.8명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인천은 모든 평가지표에서 상위권을 기록하며,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인천의 수돗물은 미국 환경자원협회(ERA)의 2024년 국제숙련도 평가에서 8년 연속 최우수 분석기관으로 뽑히는 등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의 인천 시민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한 꾸준한 노력의 결실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인천시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대상 감염병 관리 업무평가에서 전국 1위로 선정,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신종·재출현 감염병 위기대응 훈련, 역학조사관 전문과정 수료자 수, 법정 감염병 신고기한 준수율, 의료 관련 감염병 표본감시 협의체 운영, 65세 이상 인플루엔자 예방접종률 등 전 분야에서 성과가 빛났다. 인천시는 또 보건복지부 주관 ‘2024년 아동보호체계 우수 지자체 평가’에서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인천은 공공 중심의 아동보호체계 강화와 보호아동 및 자립준비청년 지원 확대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희망디딤돌)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민간기업·기관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자립지원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보호아동부터 자립준비청년까지 보호체계분야에서 폭넓은 성과를 냈다. 이 밖에도 인천시는 행안부 주관 2024년 재난관리평가에서 17개 시도 중 2위에 올라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했다. 이를 토대로 ‘2024년 대한민국 안전대전환 집중안전점검 시·도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 대통령상을 받기도 했다. 인천시의 안전 관리 역량과 시민 안전에 대한 노력이 전국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로 분석할 수 있다. ■ 지자체 혁신 및 재정 등 행정분야 인천시가 혁신의 선도주자로 나서고 있다. 인천시는 최근 행안부의 ‘2024년 지방자치단체 혁신평가’에서 17개 시·도 중 광역시 중 1위에 올라 최우수기관에 뽑히기도 했다. 이는 2022년부터 3년 연속 1위다. 이 평가가 생긴 이후 3년 연속 최우수기관 선정은 인천이 처음이다. 인천시는 소상공인 택배비 부담 절감을 위해 전국 최초 ‘인천 소상공인 반값택배’ 지원 사업을 펼친 점, 도서 지역 주민의 의료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1섬 1주치병원’ 무료 진료 서비스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의료 특화 인공지능(AI) 통번역 시스템을 활용한 외국인 의료지원 서비스가 우수사례로 꼽히기도 했다. 인천시는 앞서 지난해 5월 ‘2023년 정부혁신유공 시상식’에서 지방자치단체 혁신평가 최우수기관(광역 1위)으로 2년 연속 선정,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당시 ‘인(仁)품 자립준비청년 지원 사업’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공공서비스 개선 사례로 주목 받았다. 이와 함께 인천시는 재정 분야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인천시는 행안부 주관 ‘2024년 제17회 대한민국 지방재정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4억원의 재정 인센티브를 받기도 했다. 당시 ‘오늘도, 건전재정을 위한 재정혁신은 계속된다’라는 주제로 최근 불안정한 세수 여건과 증가하는 재정사업 지출로 인한 재정건전성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한 재정혁신 사례가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인천시는 또 지난해 말 ‘제7회 한국 지방자치단체 회계대상’에서 광역자치단체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이는 2022년 우수상, 2023년 장려상에 이어 3년 연속 수상의 쾌거다. 투명하고 책임 있는 재정 관리를 위한 인천시의 노력이 높이 평가 받은 결과라는 분석이다.

성남 구도심 분만병원… 뜨거운 ‘삼파전’ [로컬이슈]

성남 구도심인 수정구에 순차적으로 개업한 분만 병원들이 전문성·고급화 이미지를 내세우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다 각 병원은 성남지역 출생아 수가 늘면서 산모를 모시기 위한 다양한 전략전도 함께 펼치고 있다. 1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성남에는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 의원 등을 합쳐 43곳이 산부인과 진료를 보고 있다. 이 중 분만실을 운영 중인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 의원은 총 일곱 곳으로 원도심인 중원구에는 병원급 산부인과 한 곳만 분만실을 갖췄다. 현재 수정구에는 분만실이 있는 병원 두 곳 모두 지난해 태평동에 문을 열었다. 이어 올 하반기 분만 병원 한 곳도 태평동 개원이 예정돼 있다. 성남을 비롯해 수정구 인구는 매년 감소하는 반면 출생아 수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줄어들다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곽여성병원에 대한 지역민의 추억이 있는 데다 출생아 증가로 분만 병원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화성 동탄에서 지난해 초 태평동으로 이전한 A여성의원은 ‘분만 전문 병원’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하며 프리미엄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다. 군인, 경찰, 소방관 등 제복 직업 자녀가 태어나거나 해당 병원에서 둘째아를 출산하면 병실 요금을 대폭 할인하는 전략 등을 함께 펴고 있다. 이 밖에도 여러 서비스를 검토하면서 차별성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서울 강동구서 곽여성병원이 있던 곳으로 확장 이전한 B병원도 분만비 정액 요금제를 실시, 출산비용 절감 등의 이점을 내세우며 경쟁 중이다. 해당 병원도 여러 할인을 내세우고 있는데 산모 니즈에 맞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올 하반기에 화성 동탄에 있는 유명 분만 병원이 인테리어 고급화 등을 내세우며 태평동 이전이 예정되면서 성남 구도심 출산 병원 삼파전이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A여성의원 원장은 “분만 병원은 산모들의 안정이 최우선돼야 하는 만큼 풍부하고 전문성을 내세우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지속적인 고민을 통해 경쟁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지역 의료계의 한 관계자는 “판교와 분당, 동탄, 광교 등 신도시가 아닌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의 구도심에서의 출산 병원 경쟁은 보기 드문 일이지만 (이 같은 경쟁으로) 출산율이 향상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인구감소·저출산 위기인데… 성남 구도심엔 출산병원 몰린다 [로컬이슈]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312580319

인구감소·저출산 위기인데… 성남 구도심엔 출산병원 몰린다 [로컬이슈]

저출산·인구 감소가 향후 국가의 존립까지 위협하는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분당과 판교가 아닌 인구 23만명의 성남시 구도심에 분만 병원이 속속 들어서면서 지역사회의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이곳에서 40여년간 약 18만명의 아이를 받은 분만 병원이 지난해 문을 닫은 이후 새롭게 문을 연 산부인과들이 ‘명분과 실리’를 차지하기 위한 각축전에 뛰어들고 있다. 15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성남시 수정구 태평동에 있던 곽여성병원(옛 곽생로산부인과)은 1981년 곽생로산부인과라는 이름으로 개원 후 44년간 분만 외길을 걸어 왔다. 그동안 무려 17만9천여명의 아이를 받았다. 해당 병원은 2011년부터 10년간 전국에서 분만 건수가 많은 상위 산부인과에 속했고 2018년에는 ‘전국 분만 1위 병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유명 스포츠 스타와 인기 배우들의 자녀도 해당 병원에서 태어나 유명세를 더했다. 이런 이유로 성남뿐만 아니라 서울을 포함한 전국 각지에서 임산부들이 몰려들었다. 하지만 지난해 5월30일 곽여성의원은 내부 사정 등의 이유로 폐업을 결정했다. 해당 병원이 폐업하자 성남지역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기도 했다. 이처럼 44년간 성남 수정구 태평동에서 터줏대감으로 자리매김하던 곽여성병원이 문을 닫는 시기와 맞물려 같은 동네에 분만실을 갖춘 산부인과 두 곳이 차례로 문을 열었다. 화성 동탄에 있던 A여성의원은 지난해 상반기 태평동으로 이전했다. 또 서울 강동구에서 진료를 보던 B병원은 지난해 12월 곽여성병원이 있던 자리로 확장 이전했다. 현재 화성 동탄에 있는 한 유명 분만 병원도 올 하반기에 태평동 개원을 준비 중이다. 이 밖에도 분당구 서현동에 있는 C여성병원도 이미 탄탄하게 자리를 잡고 있어 지역 분만 병원들 간 경쟁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한 산부인과 사무장은 “유명 산부인과 병원이 문을 닫은 후 갑작스레 여러 곳이 차례로 생기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아직까지 지역민들 사이에선 곽여성병원에 대한 향수가 있는 만큼 이를 차지하려는 도전이라고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관련기사 : 성남 구도심 분만병원… 뜨거운 ‘삼파전’ [로컬이슈]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312580320

농어민 ‘기회 가득’ 경기도…1인당 180만원 지원 등 ‘소득 든든’ [로컬이슈]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농어업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농어업은 단순히 먹거리를 생산하는 산업이 아니라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중요한 분야다. 경기도는 10년째 제자리걸음 중인 농어업 소득을 높이기 위해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경기지역 농어업인들에게 월 최대 15만원을 지원해 더 나은 기회를 제공하고 농어업인 300명을 뽑아 3년 내 농어업 소득 30% 향상을 목표로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도내 농어민이 안정된 환경에서 더 나은 미래를 그릴 수 있는 사업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 농어업 경영주 40% 70세 이상… 농업소득 하락세 초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경기도내 농어민의 인구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2022년 기준 경기도 농어가 인구는 27만8천892명이다. 최근 5년(2018~2022년)간 경기지역 귀어농 인구는 1천7명→1천18명→1천128명→1천30명→1천223명으로 증가세다. 하지만 같은 기간 연령별 농어업 경영 인구를 보면 70세 이상 고령 인구 비중이 40% 가까이 차지한다. 2022년 기준 농어업 경영주 11만4천836명 가운데 40세 미만 청년 인구는 697명에 불과하고 70세 이상 고령 인구가 4만5천575명을 기록해 10년 후 농어가 인구가 대폭 감소할 위기에 놓였다. 또 도내 농가소득 현황을 보면 지리적·환경적 특성상 농가소득은 높은 편이나 농업 외 소득의 비중이 크고 농업소득은 하락세다. 2022년 기준 9개 광역지자체 중 도의 농가소득은 5천273만원, 농업 외 소득은 2천828만원으로 각각 전국에서 2위와 1위를 기록했다. 반면 농업소득은 940만원으로 전국 평균(948만원)보다 낮아 5위를 차지했다. 농업소득은 꾸준히 감소 추세다. 2000년 대비 -13.7%이며 농업소득률(농업 총수입에서 농업소득이 차지하는 비율)은 절반으로 감소했다. ■ 연 최대 180만원 지원… 농어민 기회소득 경기도는 이같이 어려운 농어업 현장을 고려해 민선 8기 경기도 핵심 정책 가운데 하나로 ‘농어민 기회소득’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9개 시·군에서 올해 24개 시·군으로 확대 시행한다. 농어민 기회소득은 경기도 농어업인들에게 월 5만~15만원(연간 60만~180만원)을 지역화폐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농어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에 대한 보상을 통해 농어민에게 더 나은 기회를 제공하고 농어촌 고령화 문제 해결과 지속가능한 농어업의 발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기도는 지난해 농어민 기회소득 사업을 전국 최초로 도입해 9개 시·군 9천400명에게 42억원을 지원했다. 올해는 지난 4일 용인시, 파주시, 양평군을 시작으로 화성·남양주·안산·평택·시흥·김포·의정부·광주·하남·광명·군포·양주·오산·이천·안성·의왕·포천·여주·동두천·가평·연천 등 24개 시·군 농어민 21만명에게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농어업 경영체에 등록된 일반농어민, 청년농어민(50세 미만·단, 40세 이상 50세 미만은 농어업경영체등록 10년 이내), 환경농어민(친환경 인증 농가 등), 귀농어민(귀농·귀어 5년 이내)이다. 농외소득이 3천700만원 미만이고 해당 시·군에 1년 이상 거주하며 영농 조건을 충족한 농어민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청년농어민, 환경농어민, 귀농어민 등에는 월 15만원(연간 180만원 이내), 일반농어민에게 월 5만원(연간 60만원 이내)을 지원한다. 지급 시기는 6월과 12월 두 차례로 예정돼 있다. ■ 혁신 농어업 1번지 만든다… 농어업 소득 333프로젝트 도내 농어민이 안정적으로 농어업을 지속하려면 현금성 지원뿐 아니라 농어업에 관심을 갖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경기도는 지난해부터 ‘농어업 소득 333 프로젝트’를 통해 소득 증대에 필요한 맞춤 지원을 펼치고 있다. 농어업 소득 30% 증대를 위해 농어업인 300명을 선발해 3년간 지원한다. 지난해부터 2033년까지 10년간 2조9천억원(도비 1조746억원)이 투입된다. 지난해 농어업 분야 소득 증대 아이디어를 발표해 선발하는 오디션 선발로 50명을 뽑았고 수시 모집 등 총 250명을 모집했다. 오디션은 성별, 경력, 나이와 상관없이 농어업 소득 증대를 위한 아이디어를 발표해 선발했으며 수시모집은 농어업 현장에서 심사로 선발했다. 지난해 5월에는 프로젝트 오디션을 개최해 24세 최연소 청년 농부부터 74세 최고령 농부까지 50명을 선발했다. 안성시에서 포도 농사를 짓고 있는 74세의 최고령 참가자는 40년 이상 농사를 지어온 이야기를 담담하게 풀어내며 자신의 영농철학과 젊은 청년들에게도 뒤지지 않는 담대한 포부를 발표했다. 화성시에서 2년째 벼농사를 짓는다는 24세의 청년 농부는 젊은 후계농으로서의 영농 비전을 소개했다. 그는 “부모님으로부터 가업을 이어받아 벼농사 장인이 되는 것이 목표이고 앞으로 고령화된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는 젊은 농업인이 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선발된 농어업인들은 맞춤형 컨설팅과 다양한 분야의 교육, 커뮤니티 지원, 컨설팅 결과에 따른 시설·장비 지원 기회를 제공받고 있다. 컨설팅 전문가의 진단을 통해 개인별 소득 증대 전략을 수립하고 3년간 각 분야 전문가의 일대일 코칭을 통해 소득 증대를 위한 농어업인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또 개인별 교육 실적과 컨설팅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소득 증대를 위한 시설·장비 구매비용도 일부 지원받고 있다. 지난해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신시장을 개척하거나 소득 증대로 이어지는 성과를 거뒀다. 못난이 가지를 판매하는 데 애로 사항이 있었던 A씨는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카카오메이커스 판로를 개척, 2천700박스를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지속적인 공급처를 찾던 딸기농장 주인 B씨는 제과점·카페 바이어 설명회를 통해 제과점과 공급계약 협상을 하고 있다. 농어민 커뮤니티 활성화를 통해 소득 증대 네트워킹을 구축하기도 했다. 지역 연대형 체험농장 패키지, 블루베리 농가 소모임, 키친 가드닝 상품 개발 등의 네트워킹이 활성화되고 있다. 박종민 도 농수산생명과학국장은 “농어촌 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농어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도내 농어업인의 소득 증대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며 “더 많은 농어민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경기도 농어민 기회소득 지원을 확대하고 농어업 소득 333 프로젝트로 농어업인에게 더 나은 성장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빈틈 없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지역사회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