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 올바른 판단과 정책으로

최근 휴전상황임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도라산역 부근 제3 땅굴현장을 다녀왔습니다. 현재 발견된 땅굴이 제3 땅굴 외에도 3개의 땅굴이 있습니다. 더 이상은 없을까요? 생각만으로도 섬뜩합니다.

 

건설과 창조는 어려워서 피와 땀과 눈물을 요구하지만 파괴는 쉽습니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 평화와 번영이 한 순간에 무너져 내릴 수도 있다는 생각에 미치자 국민을 지켜내고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근무하는 대한의 장병들께 새삼 감사한 마음이 밀려옵니다. 정치인들께서는 이들의 수고가 헛되지 않도록 올바른 판단으로 정책을 펴나가야 합니다.

 

올바른 판단과 정책이 필요한 또 하나는 의약분업입니다. 의약품의 오남용을 가져오지 않는 국내 의약품 유동체계는 미국의 힐러리도 도입하려했으나 의사 등 기성세력의 억센 반대에 부딪혀 실현시켜지 못한 대한민국의 독특하면서도 안전한 장치입니다.

 

일부에서는 국민이 불편하다며, 여론을 왜곡하고 대기업의 이익만을 조장하며 의약품의 약사없는 약국 외 장소에서, 즉 무자격자의 수퍼판매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OECD 국가 중에서 평균수명 79세가 아닌 79.9세를 대한민국은 일궈냈습니다.

 

1차 의료 요양기관인 약국에서 약사들의 복약지도 역량을 활용해 한방과립제와 건강기능식품 등 비처방약 활용한 시스템에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2013년부터는 세계화된 약사선생님들, 약대 6년제를 통과한 약사들이 대거 시장에 진입하게 됩니다.

 

굳이 드링크류를 건네받을 때 ‘1일 1회 1병을 초과하여 복용하지 말고 매일 복용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등의 지도멘트없이 자유롭게 어디서나 복용할 수 있다는 편의성을 즐거움으로 착각하실 수 있다는 점에는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자녀가 장난치겠다며 날선 칼을 달라고 대들 때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현명한 부모의 결정일까요?

 

약국내에서 약사와 그 협력자를 통해 의약품의 유통이 지금보다 더욱 활발하게 일어나도록 세제지원과 금융비용 지원을 통해, 지금까지 축적된 노하우 위에서 고용창출과 서비스를 선진화하는 것이 진정한 세계화일 것입니다. 현 시스템은 대한민국이 세계에 새마을 운동을 수출해 공헌했던 것처럼 국민의 건강증진에 저렴한 비용으로 도움이 되고 세계에 수출할 수 있는 자랑스러운 시스템이라고 자부합니다.

 

위성숙  경기도여약사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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