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지사 영평사격장 방문, 피해상황 청취, 문제해결 앞장선다

현직 광역단체장으로는 처음으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국방부와 미군 사령부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포천 영평사격장 문제를 공론화해 구체적인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미군 2사단 마틴 소장이 영평사격장 이전에 대해 “차선책이 나온다면 포 사격장을 옮길 수 있다”고 밝힌 것이다. 남 지사는 15일 오후 3시 포천시 창수면에 있는 영평사격장을 방문, 이길연 포천시 군 관련시설 범시민대책위원장으로부터 피해 현황을 보고받고 함께 사격장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는 서형석 국방교육정책관, 제프리 브라이언(Jeffrey Brian) 미8군 사령부 민사부장, 테드 마틴(Ted Martin) 미2사단장, 미군 2사단 마틴 소장 등이 함께했다. 현직 도지사가 국방부와 미군 사령부 등 관계 기관과 사격장 문제를 공식 논의하고 공론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 지사는 주민들과 국방부, 미군 등을 상대로 일문일답 형식의 현장회의를 주관했다. 남 지사는 모두 발언에서 “주민들이 영평사격장의 소음과 진동으로 수십 년 째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진심으로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며 “이로 말미암은 지역 낙후 문제도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도 “주민의 피해 보상문제를 만족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미군 측과도 상당한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어 조만간 대책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영평사격장 이전 요구를 받은 미군 2사단 마틴 소장은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겠다“며 “차선책이 나온다면 포 사격장을 옮길 수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국방부와 미군은 내일 다시 주민대책위와 만나 피해 보상은 물론이고 이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일부 주민이 높은 언성으로 이전을 촉구하자 남 지사는 “해결책을 찾자고 이곳을 방문했다”며 자제시키기도 했다. 포천=김두현기자

포천시선관위, 주민소환투표 기각결정 돌연 유보

청구요건 최소 서명인수가 부족해 주민소환투표에 대해 기각결정을 내리려던 포천시선거관리위원회가 주민소환운동본부와의 무효수 해석 차이로 돌연 발표를 유보하기로 해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14일 포천시선관위와 주민소환운동본부 등에 따르면 시선관위는 주민소환운동본부가 제출한 서명부를 심사하며 2만3천602명의 확인대상 서명자수 중 유효수 1만2천300명, 무효수 4천176명, 보정대상 7천126명으로 분류하며 1만1천302명의 서명을 무효수로 분류했다. 이 중 보정작업 과정에서 청구권자 아닌자의 서명 2천983명과 중복서명 1천193명 등 총 4천176명을 가려냈다. 따라서 이대로라면 유효 서명자가 1만9천426명으로 최소 서명인수에 329명이 부족, 기각이 결정된다. 그러나 주민소환운동본부는 지난 9일 시선관위를 방문, 무효수로 분류 해놓은 서명인 중 전출입에 있어 법적인 해석에 시각차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중앙선관위의 유권해석을 요구했다. 중앙선관위도 주민소환 청구인 심사 결과발표에 신중을 기할 팔요가 있다고 판단, 한시적 결정유보를 지시했다. 시선관위와 소환운동본부가 시각차를 보인 것은 기준일을 어떻게 보느냐의 문제다. 시선관위는 기준일을 지난해 12월9일로 보고 2014년 12월 말까지 주민등록이 돼 있는 사람으로 본 반면 소환운동본부는 올 2월13일에 완료됐기 때문에 이 때를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말까지 주민등록이 돼 있는 사람까지 포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이현묵 주민소환 공동대표는 “시선관위 유권해석으로 한다면 전입자 1만1천990명은 투표권은 있으나 서명인은 안된다는 해석으로 이는 분명 청구권자의 참정권을 침해하는 일이며 주민소환법의 취지에도 맞지 않는 것이라 볼 수 있다”며 “차이가 난 1년간 전입한 청구권자들을 모두 무효수로 처리됐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시선관위 관계자는 “서명부를 심사할 때 이미 중앙선관위의 지침을 받아서 했기 때문에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본다”며 “주민소환운동본부의 의견을 받아들여 중앙선관위에 답변이 오는 기간 동안 청구요건 심사결정을 유보한 것”이라고 밝혔다.포천=김두현기자

군부대 마을의 작은 울림, 장병들(멘토)과 학생들(멘티)의 만남

“오빠, 형 같아 너무 좋아요, 진로 문제 등 사춘기 때 겪는 여러 가지 고민을 격이 없이 들어주고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를 할 때면 정말 멘토(mentor)와 멘티(mentee) 같아요.” 사교육을 받을 곳도, 사교육을 받을만한 여건도 안된 전방부대 마을 학생들에겐 오빠와 형 같은 장병이 좋은 청량제가 되고 있다. 포천 이동중학교(교장 이재영) 인근에 513항공대와 5공병여단이 주둔해 있다. 소음 때문에 학습권을 침해받는다는 민원으로 일부 대립각도 있지만, 장병이 일과 후 한가한 시간을 학생들과 함께 보내는 등 마을 민심을 추스르고 있어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수년 전부터 장병 한 두 명씩 학교를 찾아 원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야학을 진행해 왔다. 당시에는 단순히 학습 효과를 올리는 데 주력하는 것이 전부였다.그러다 이 교장이 부임한 2103년 4월께부터 좀 더 체계적이고 정례화시켜보자는 생각으로 인근 부대에 학생을 멘토할 수 있는 장병을 더 요청했고, 각 부대장은 흔쾌히 허락해 지금은 20여 명의 학생에게 8명의 장병이 멘토로 붙어 있다. 장병 한 명당 2~3명의 학생을 담당하고, 강의 위주 학습이 아닌 일대일 과외 같은 친근함을 높여주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의 반응은 뜨거웠다. 학생들은 지루해하지 않으면서도 쑥쑥 오른 성적을 눈으로 확인하는 즐거움을 얻고 있다.아버지가 군인인 석채원군(15·중학교 2학년)은 “알기 쉽게 가르치고, 언제든 궁금하면 물어볼 수 있어 너무 좋다”고 만족감을 나타냈고, 김선의림양(15·여·중학교 2학년)은 “오빠같이 친근하고, 편안해서 학습 효과가 올라 엄마, 아빠가 무척 좋아한다”며 마냥 즐거워했다. 멘토 역할을 하는 장병의 반응도 다양했다. 한국외대 영어학과에 재학 중인 류현수 상병(공병여단)은 “학습지도도 중요하지만, 인성교육과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자신감을 고취시키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가톨릭대 국제학부에 재학 중인 최의진 일병(항공대)은 “도심지역에 비해 교육격차가 큰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그래도 꿈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기에 ‘할 수 있다’는 신념을 심어주고 있다”고 밝혔다. 항공대대 박민수 상병(중앙대 전자공학부 재학)은 “저보다 형이 먼저 화천에서 군 생활을 하면서 이런 멘토에 보람을 느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막상 해보니 학생들이 좋아하고 학부모들의 거는 기대도 커 뿌듯하다”고 보람을 나눴다. 항공대대장 김문규 중령은 “장병이 한가한 시간을 이용해 마을 학생을 찾아 자원봉사하는 것을 보면서 군과 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작은 시작점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학교나 마을에서 고급인력인 장병을 원한다면 언제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교장은 “인근 부대에서 버스도 지원해주고, 학생에게 장학금도 전달하는 등 마을을 위해 많은 일을 해주고 있다”며 “마을이 낙후됐다고 교육의 질까지 떨어지는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했는데 장병이 이렇게 나서주니 정말 감사하고, 이 전통이 오래 지속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포천=김두현기자

[기자노트] 주목되는 서장원 포천시장 상고심

50대 여성을 성추행하고 나서 이를 무마하고자 금품을 건넨 혐의로 1심과 2심에서 징역 10월과 징역 10월에 집행유해 2년을 각각 선고받은 서장원 포천시장에 대한 대법원 상고심 재판부가 제3부 배당돼 법리검토가 개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주심 대법관은 박보영 재판관(55ㆍ연수원 61기)이 지정됐다. 1ㆍ2심은 사실 관계를 따져 유무죄를 다투는 것이라면 대법원은 사실 관계는 배제하고 해당 사건이 법 적용의 위법성이나 법리 이해의 문제 등을 다루게 된다. 즉 대법원에서는 범죄의 행위는 들춰보지 않는다. 그 행위의 결론은 이미 1ㆍ2심에서 걸러졌기 때문이다. 행위와 형(刑)의 적용이 법 이론에 맞는지만 따진다. 따라서 L법무법인을 선정하면서 최근 회자하고 있는 ‘성추행은 없었다는 무죄 주장을 하기 위한 것’이란 소문은 대법원 판결 시스템을 몰라서 나온 이야기다. 서 시장은 ‘판결에 대해 억울한 부분도 없지 않아 보다 더 심도 있는 공정한 법의 판단을 받을 수 있도록 대법원에 호소하겠다’고 상고 이유서에서 밝히고 있다. 하지만, 판단 받겠다는 게 뭔지 알 수 없다. 성추행 부분은 이미 서 시장이 모든 것을 인정하고 재판부에 선처를 구했음에도 2심에서 실형 선고를 받았기에 이에 대한 파기환송은 있을 수 없다는 게 법률 전문가의 해석이다. 단,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부분은 1ㆍ2심에서 무죄가 나왔지만, 검찰에서 유죄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대법원에서 유죄취지로 파기환송될 수도 있다. 이럴 때는 사건이 분리돼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부분만 파기환송되고 1ㆍ2심에서 실형이 확정됐던 성추행 부분은 그대로 유지돼 시장직을 상실하게 된다. 상고심은 최소 2개월의 시간이 소요된다. 그동안 ‘패문부재’ 등으로 2달여 동안 시간을 끌어 온 것이 재판부에 어떤 영향을 미치지 자못 궁금하다. 좋지 않은 영향을 줬을 것이라는 시각이 많은 만큼 의외로 신속하게 심리가 마무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대법원의 상고 결과가 주목된다. 포천=김두현기자

두 달간 성과없는 특위… 3개월 연장한 포천시의회

(주)두산포천에너지 인허가 과정의 의혹을 밝히겠다며 지난 두 달 동안 활동을 벌이고도 성과를 내지 못했던 포천시의회 조사특별위원회(위원장 이희승)가 활동기간을 3개월 연장하자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신북면 이장단이 (주)두산포천에너지 인허가 과정에 의혹이 있다며 조사 청원서를 내자 지난 4월 15일부터 두 달간의 일정으로 특위를 열었다. 그러나 현재까지 ‘허가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는 시의 답변 말고는 밝혀낸 것이 없어 부실운영이라는 지적을 사고 있다. 그럼에도, 시의회는 이날 야당 의원의 반대에도 특위를 3개월 더 연장한다고 의결했다. 이희승 위원장은 “더 들여다볼 것이 있다“며 “허가 전반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예정돼 있어 그 결과를 지켜보고 특위조사 내용과 연결하고자 3개월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의원들 사이에서도 반대의견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유재빈 위원(더민주)은 “두 달동안 아무것도 나온 것이 없는데 무엇 때문에 연장해야 하는지 의구심이 간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지만 연장안을 가결시켰다”고 말했다. 이번 특위는 시작부터 논란이 많았다. 신북면 이장단의 조사 청원을 누군가 부추기고 있다는 의문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원석 의원(더민주)은 “신북면 이장단의 조사청원 요구는 누군가 뒤에서 조정하고 있다는 의구심을 떨쳐 버릴 수 없었다”며 “두산포천에너지가 가동되면 인근의 석탄발전소가 공급하겠다는 열 에너지가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에 석탄발전소가 어느 정도 진척될 때까지 지연시키고자 하는 고도의 술수가 아니겠느냐”고 지적한 바 있다. 업체 대표 A씨도 “1주일이면 나올 변경허가를 수년 동안 질질 끌다가 더는 버틸 수 없어 허가하고선 이제 이장단의 청원을 빙자해 특위를 가동하고 두 달 동안 아무것도 나오지 않았음에도 또다시 3개월을 더 연장하는 것은 권한 남용이자 횡포다”며 “절대 묵과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업체 측은 지난 4월15일 특위가 시작되자 시의회에 조사 청원서를 제출한 Pah 이장협의회장의 의도가 불순하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포천=김두현기자

굳지 않는 떡으로 떡문화 혁신이룬 '아셀 떡'

“어려운 이웃과 기쁨을 나누기 위해 떡 공장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회사 이름도 ‘기쁨과 축복’을 전달하다는 의미로 ‘아셀’(Asher)이라 했고요.” 김명진 대표(50·여)의 부드럽고 포근한 말은 떡의 부드러움을 닮은 듯하다. ‘아셀 떡’은 2년 전 한국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굳지 않는 떡’을 기술이전 받아 최초로 제품 상용화에 성공했다. 김 대표는 공장 내에 떡 연구소를 열고 끊임없는 연구를 거듭, 굳지 않는 떡을 기반으로 고급 선물용 떡을 비롯해 떡국, 떡볶이, 라볶이, 떡라면 등의 컵 제품을 응용 개발, 일회용 인스탄트 식품에 대한 유통 혁신을 이루어 냈다. 특히 모든 떡에는 무방부제, 무첨가, 무화학 처리로 떡을 제조해 건강하고 쫄깃한 식감이 일품이다. 특허 출원 중인 획기적인 개발품 중에는 ‘불 없이 끓여 먹는 떡국’을 개발, 찬물을 부으면 자체적으로 끊어 캠핑이나 등산, 낚시 등 레저활동 시 야외에서 뜨거운 떡국을 먹을 수 있다. 맛도 진한 국물에 쫄깃한 식감을 유지하고 있다. 김 대표는 모든 컵 제품에 이 방법을 응용할 계획이다. 현재 컵 제품은 국내 편의점은 물론, 중국, 캐나다 등에 수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 대표는 해마다 떡을 시 푸드뱅크에 기부,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도 10㎏들이 떡을 20박스 전달해 건강한 떡을 어려운 이웃과 나누었다. ‘아셀 떡’은 직원 10여 명이 일하는 작은 기업이지만, 김 대표의 꿈은 야무지다. 어린이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건강한 떡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우리나라 떡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겠다는 명장의 꿈을 안고 있다. 늘 사랑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맛있고 건강한 떡을 만들어 이웃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사회기업으로 성장하기를 소망하는 김 대표의 아름다운 마음이 전달됐는지 오늘도 바이어의 발길이 공장에 끊이지 않는다. 포천=김두현기자

국립수목원, 비무장지대에서 생물 종을 찾아 목록을 만드는 '바이오블리츠' 행사 연다

포천 국립수목원이 6·25 전쟁일에 맞춰 일반인과 함께 생물 종을 탐사하는 ’바이오블리츠(BioBlitz) 코리아 2016‘ 행사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바이오블리츠’는 24시간 동안 생물 전문가와 일반인이 함께 행사 지역의 모든 생물 종을 찾아 목록을 만드는 과학참여 활동으로 오는 25∼26일 접경지역인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 펀치 볼(PunchBowl·화채 그릇)에서 행사를 연다. 미국, 호주, 캐나다, 영국 등 세계 주요 도시와 공원 등에서는 매년 열리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2010년 경북 봉화에서 처음 시작됐다. 올해로 7회째로 펀치 볼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양구 해안면 일대로, 6·25 전쟁 때 외국인 종군기자가 아름다운 풍경과 형상이 화채 그릇을 닮았다고 해서 붙인 이름이다. 이곳은 분지가 1개 면을 이루는 지역으로 한 때는 비무장지대여서 전쟁의 흔적이 남아있다. 올해 행사에는 미국 내셔널지오그래픽 소속 내셔널 바이오블리츠 국장이 참가해 향후 한국과 미국의 공동 개최 방안도 논의한다. 국립수목원 관계자는 “60년 넘게 보존된 세계에서 유일한 비무장지대(DMZ) 일대에서 전쟁과 분단이라는 아픈 역사가 있지만 산림 생물 다양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천=김두현기자

포천 환경자원센터 ‘반입불가’ 산업폐기물 보관… 몰래 소각 의혹

포천시 환경자원센터가 반입할 수 없는 산업폐기물 수백 t을 들여와 눈에 잘 띠지 않는 장소에 보관해 온 것으로 드러나 배경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센터 바로 옆 건물이 생활쓰레기 소각장이어서 몰래 소각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것이다. 9일 포천시와 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센터는 생활폐기물 중 재활용품을 선별하는 곳으로, 산업폐기물은 들어올 수 없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산업폐기물을 실은 트럭이 눈에 띄기 시작하면서 재활용 창고 뒤편 산자락에 쌓이기 시작했다. 쓰레기는 폐타이어에서부터 1급 발암물질이 들어 있는 석면, 건축폐기물, 화공약품이 묻어 있는 산업 쓰레기 등으로 임의 소각이 안 되는 수백 t이다. 시 청소과 전주용 과장은 산업폐기물 반입 가능 여부를 묻는 말에 “들어올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장에 산업폐기물이 버젓이 쌓여 있다’고 지적하자 “재활용품과 섞어 들어올 수 있다”고 말을 바꿨다. 반면, 센터 관계자는 “도민체전 때 흩어져 있는 방치 폐기물을 모아 들어온 것이다”고 산업폐기물임을 시인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산업폐기물 처리는 선별해 중간처리업자에게 위탁한다”고 밝혔다.그러나 도민체전이 끝난 지 40여 일이 지나도록 방치해 놓고 센터 옆에 소각장이 위치한 점 등을 들어 일각에서는 소각장에서 몰래 태워버리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한 환경단체는 이번뿐이 아니라 그동안 새벽에 몰래 산업폐기물이 들어와 소각했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CCTV를 돌려보면 언제 어떻게 들어왔는지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이고 고 지적했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그동안 새벽에 폐기물을 실은 덤프트럭을 여러 번 목격했고 사진도 확보해 놓고 있다”며 “그냥 들어왔겠느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센터로 반입되는 모든 쓰레기 운반차는 마을 주민이 검수하고 있어 쉽게 산업폐기물이 들어올 수 없는 만큼 철저한 조사가 요구되고 있다. 포천=김두현기자

대진대와 경기도 한마음으로 미래세대에 통일준비위한 평화캠프가져

대진대학교는 경기도와 함께 7~8일 연천군 한반도통일미래센터에서 ‘2016년 한반도 평화캠프’를 개최했다. ‘2016년 한반도평화캠프’는 남북 청소년 및 외국인 청소년 간 만남과 통일문제에 대한 청소년의 창의적인 체험 활동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고 미래세대 통일인식 제고를 위해 추진됐다. 평화캠프는 양복완 부지사, 김성원 국회의원, 김규선 연천군수, 통일교육원 서정배 교육협력부장, 도교육청 이석길 교육국장과 북한이탈, 다문화, 외국인 청소년 등 4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화합과 소통’을 주제로 캠프 형태의 체험형 통일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평화캠프 첫날은 남북 전래놀이(하나 되기), 통일헌법, 남북합의서 만들기, 통일뉴스 제작하기(UCC), 소통과 화합의 시간인 토크쇼, 통일연극(세계로 가는 기차) 관람 등이 진행됐고, 둘째 날에는 한반도통일미래센터 체험 및 분단현장(임진각, 제3 땅굴, 도라산 전망대, 도라산역, 오두산 전망대)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마무리했다. 특히 ‘소통과 화합의 시간’에는 한반도, 통일, 평화와 관련된 궁금한 점을 패널이 답하는 토크쇼를 진행, 국내 거주 외국인 청소년, 북한이탈주민 청소년 및 국내 학생 모두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고 통일의지를 확립하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포천=김두현기자

[단독] 포천 한 지역농협 하나로마트 ‘덤 상품’ 회계누락·자료은폐 의혹

포천의 한 지역농협이 경제사업 일환으로 하나로 마트를 운영하면서 자체 상품 구매 시 ‘덤’으로 받은 상품을 관행적으로 회계 처리 과정에서 누락시켜 감사가 특별감사를 요구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 직원은 물품대금을 개인통장으로 입금받아 유용했다가 징계를 받은 것으로 뒤늦게 드러나 관리소홀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8일 포천의 A지역농협 등에 따르면 지난달 9일 농협중앙회는 해당 농협에 대한 정기감사를 벌여 하나로 마트의 잉여 재고가 과다한 것을 발견했다. 이에 감사팀은 사실 확인에 나서 상품이 대리점을 통해 들어오거나 자체 구매할 때 덤 상품을 받고도 기표하지 않은 것을 적발했다. 농협중앙회 규정례집은 ‘업체로부터 받은 덤, 사은품, 기증품 중 판매대상 품목에 대해서는 판매가격 조정 현황표를 작성, 판매 가격을 조정 처리하고 조합원이나 이용고객에게 지급할 품목에 대해서는 하나로 마트의 지급기준에 따라 처리한다고 명시돼 있다. 또 업체 제공품 품목에서는 수습대장을 작성 비치해야 한다고 못박고 있다.이에 따라 A지역농협이 덤을 받고도 회계장부 등에 기표하지 않은 것은 명백한 규정 위반이다. A지역농협 B감사는 “관행적으로 기표를 누락시킨 점이나 거래 명세표를 임의로 파기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이런 일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라 지금까지 관행적으로 지속되온 점을 볼 때 잉여 재고가 수백, 수천만 원에 이를 수 있고 근거자료를 폐기해 은폐 의혹까지 제기되는 만큼 반드시 특별감사를 통해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A지역농협 하나로 마트 관계자는 “공산물 검수 담당 직원이 덤으로 들어온 상품에 대해서는 당장 거래명세표나 장부에 기표하지 않고 고객 행사(세일. 묶음)를 하다가 남는 경우에만 3개월 한 번씩 재고 조사 시 기표한다”며 “이번에 적발된 것은 아직 기표하지 않는 상태여서 잉여 재고가 생겨 발생한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중앙회 감사에서는 한 직원이 물품 대금을 개인 계좌로 입금받아 유용한 사실도 적발돼 관리가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직원 C씨는 지난 2월 설을 앞두고 조합장 협의회에서 산 선물용 과일 대금 180만 원을 받고도 조합 통장에 입금하지 않고 개인 통장에 입금해 유용했다가 적발됐다.A지역농협의 관계자는 “C직원에 대해 180만 원 전액을 회수 조치하고 지난 3일 징계조치 했다”고 밝혔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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