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지사 영평사격장 방문, 피해상황 청취, 문제해결 앞장선다

▲ 이길연위원장으로부터 피행상황을 듣고 있다

현직 광역단체장으로는 처음으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국방부와 미군 사령부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포천 영평사격장 문제를 공론화해 구체적인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미군 2사단 마틴 소장이 영평사격장 이전에 대해 “차선책이 나온다면 포 사격장을 옮길 수 있다”고 밝힌 것이다.

 

남 지사는 15일 오후 3시 포천시 창수면에 있는 영평사격장을 방문, 이길연 포천시 군 관련시설 범시민대책위원장으로부터 피해 현황을 보고받고 함께 사격장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는 서형석 국방교육정책관, 제프리 브라이언(Jeffrey Brian) 미8군 사령부 민사부장, 테드 마틴(Ted Martin) 미2사단장, 미군 2사단 마틴 소장 등이 함께했다.

 

현직 도지사가 국방부와 미군 사령부 등 관계 기관과 사격장 문제를 공식 논의하고 공론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 지사는 주민들과 국방부, 미군 등을 상대로 일문일답 형식의 현장회의를 주관했다. 남 지사는 모두 발언에서 “주민들이 영평사격장의 소음과 진동으로 수십 년 째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진심으로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며 “이로 말미암은 지역 낙후 문제도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도 “주민의 피해 보상문제를 만족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미군 측과도 상당한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어 조만간 대책안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영평사격장 이전 요구를 받은 미군 2사단 마틴 소장은 “주민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주력하겠다“며 “차선책이 나온다면 포 사격장을 옮길 수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국방부와 미군은 내일 다시 주민대책위와 만나 피해 보상은 물론이고 이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일부 주민이 높은 언성으로 이전을 촉구하자 남 지사는 “해결책을 찾자고 이곳을 방문했다”며 자제시키기도 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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