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희망마라톤대회] 이모저모

장애인체전 동메달리스트 5㎞ 완주 ○안산시장애인체육회 소속 지체장애인 20여명이 휠체어를 타고 5㎞ 부문에 참가, 모두 완주해 눈길. 대회에 참여한 이들은 가을의 정취를 느끼며 즐겁게 달려 힘든 줄도 모르겠다며 환한 웃음을 지으며 이구동성. 이 중 안산시장애인론볼연맹의 윤당선씨(44)는 대회 전날인 8일 막을 내린 제34회 인천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론볼 오픈 4인조전에 경기도 대표로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한 선수. 윤씨는 장애인체전 참가 후 곧바로 이번 마라톤대회까지 참여하는 열정을 과시했는데 그는 주변에서 너무 무리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지만, 어제 동메달을 딴 데 이어 오늘 마라톤 완주에도 성공해 너무나 뿌듯하다면서 한해 마무리를 기분 좋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웃음. 부곡동 주민들 세월호 유가족 응원 ○2014 안산 희망마라톤 대회에는 세월호의 아픔을 함께 나누려는 이웃들의 응원도 이어져. 안산시 상록구 부곡동 주민 60명은 직접 제작한 하나의 움직임이 큰 기적을 플래카드를 준비해 마라톤 시작 직전까지 들고 다니며 5㎞ 레이스에 참여. 이들은 머리엔 태극기가 그려진 깜찍한 머리띠를 쓰고 나와 단결된 힘을 보여주기도. 조두행(56) 부곡동장은 세월호 유가족들을 응원하고 위로하겠다는 마음가짐을 나타내고, 우리 대한민국도 힘을 내고 희망을 잃지 말자는 취지로 태극기가 그려진 머리띠와 플래카드를 준비했다면서 이번 마라톤이 안산에서 희망을 다시 노래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소망. 또 단원고 2학년 7반 고 심장영 학생의 아버지 심명석씨 등 단원고 유가족도 함께 대회에 참여해 세월호의 아픔을 함께 어루만져. 스포츠 꿈나무들 마라톤 도전 눈길 ○9일 안산 희망마라톤대회가 열린 안산 와스타디움에는 태권도, 축구 등 스포츠 꿈나무들이 대거 출전한 가운데 안산지역 초등학교 야구부 2팀이 모습을 드러내 시선. 이들은 안산 삼일초와 관산초 야구부 60여명으로 질서정연하게 움직이며 참가자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아. 추교준(28) 삼일초 코치는 이번 마라톤 대회를 계기로 아이들에게 희망이라는 메시지를 새겨 주고 싶었다면서 어린 선수들에게도 좋은 추억과 계기가 될 것이라며 미소. 또 본오초 태권도부 13명도 출전해 완주하며 학생부 1~4등을 독식하는 만만치 않은 기량을 과시. 윤승재 정자연 박준상기자

오색 수놓은 단풍길 사이로… 새 희망 품고 ‘힘찬 질주’

달림이자원봉사자 등 1만명 세월호 희생자 추모 하프 이홍국이경화 10㎞ 여흥구황순옥 1위 맑고 푸른 가을하늘 아래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의 아픔을 위로하며 새로운 희망을 다짐하는 2014 안산 희망마라톤대회가 9일 오전 상상 그이상을 꿈꾸는 도시 안산시에서 열렸다. 6천여 달림이와 3천여 자원봉사자, 직장 및 클럽 동료, 가족 등 1만여 명이 함께 한 이번 대회는 안산시와 경기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안산시체육회와 안산시생활체육회, 안산시장애인체육회, 안산시육상경기연맹, 안산시육상연합회 공동 주관, 안산시의회, 한국수자원공사, NH농협은행 안산시지부, 안산튼튼병원, 에코종합건설, (주)안산레이크타운이 후원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는 안산시에 거주하고 있는 다문화 가족과 외국인 근로자, 장애인을 비롯 남녀 노소 구분없이 함께 달리며 마라톤 축제를 즐겼고, 연도를 지나던 시민들은 발길을 멈춘 채 달림이들에게 힘찬 박수갈채를 보냈다. 이날 개회식에는 공동 대회장인 제종길 안산시장과 이순국 경기일보 사장을 비롯, 성준모 안산시의회 의장, 부좌현 국회의원, 김호석 안산시생활체육회장, 전구표 안산시육상경기연맹 회장,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 도ㆍ시의원 등 각급 기관단체장들이 참석해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이번 대회 하프코스에서는 남자부 이홍국씨(수원사랑마라톤클럽)가 1시간12분48초로 김광현(부천시ㆍ1시간15분40초), 김영걸씨(하남시ㆍ1시간18분10초)를 제치고 우승했고, 여자부서는 이경화씨(안성시)가 1시간23분27초로 윤기난(안산 에이스클럽ㆍ1시간32분43초), 김은화씨(안산 거북이클럽ㆍ1시간36분06초)에 앞서 1위로 골인했다. 또 남녀 10㎞ 코스에서는 여흥구씨(기아자동차)와 황순옥씨(안산 로드레이스)가 각각 33분15초, 38분26초로 백광영(런돌핀ㆍ33분28초), 김종옥씨(수원시ㆍ43분31초)에 앞서 정상에 동행했고, 남녀 5㎞에서는 손진수(새천년클럽), 오혜원씨(군포시육상연합회)가 각각 16분00초, 19분21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황선학기자

[안산 희망마라톤대회] 인터뷰 제종길 안산시장

대부도의 청정 바닷길을 배경으로 안산바닷길마라톤대회를 3회째 개최해오는 동안 많은 참여와 성원을 보내주신 동호인 및 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9일 열린 2014 안산 희망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제종길 안산시장은 바닷길마라톤 4회째를 맞이하는 올해 뜻하지 않은 세월호 사고로 인해 슬픔과 침체된 도시 분위기 속에서 아픔을 잊지 않고, 새로운 다짐을 통한 희망과 활력을 찾고자 안산 희망마라톤대회로 변경해 개최하게 됐다며 이점 동호인들과 시민들의 넓은 양해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제 시장은 대회 참가를 위해 상상 그 이상을 꿈꾸는 도시, 사람중심 안산특별시를 방문해 주신 전국의 마라톤동호인과 시민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라며 특히 올해 대회는 위로와 다짐을, 희망과 활력이라는 대회 슬로건으로 함께 참여하는 레이스가 단순한 마라톤대회를 떠나 모두가 하나 돼 꿈과 희망을 이루어 보고자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 시장은 이번 대회 코스는 안산시의 중심지인 와~스타디움을 출발해 화랑유원지 일원을 돌아 갈대습지를 왕복하는 코스로 준비를 했다면서 모두가 희망하는 목표에 도전하면서 힘겨울 때 서로를 격려하고 인내하며 할 수 있다는 의지와 희망으로 실의와 좌절을 극복해 활기찬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는 계기가 됐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희망마라톤을 계기로 앞으로 상징성 있는 명품 대회로 승화시켜 문화관광과 연계한 안산을 대표하는 스포츠ㆍ문화 코드로 자리매김 하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재원기자

[2014 안산 희망마라톤대회] 남자 10㎞ 우승자 여흥구씨

지난해 마라톤 풀코스 참가 후 부상으로 훈련을 많이 못했는데 좋은 기록으로 우승까지 하게 돼 매우 기쁩니다. 9일 열린 2014 안산 희망 마라톤대회 남자 10㎞에서 33분15초로 우승을 차지한 여흥구씨(38기아자동차)는 우승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올해로 마라톤 경력 10년째인 그는 건강 삼아 화성 기아자동차 사내 동호회에 가입한 후 마라톤을 시작해 지금은 마라톤 마니아다. 하루 10㎞씩 거의 매일 달리며 기량을 쌓고 있는 그는 매년 여러대회 10㎞코스나 하프코스에 출전, 여러차례 입상을 했으며 2년 전에는 전국 10㎞랭킹 1위에 올랐던 실력자다. 그러나 지난해 동아마라톤대회 풀코스에 참가했다가 부상을 입은 여씨는 1년여 정도를 쉬며 재활훈련에 매진했고, 이번 대회도 재활훈련 차원에서 컨디션을 점검하기 위해 참가했다. 그는 이날 출발 후 2위 그룹에서 뛰다가 5㎞ 지점에서 몸이 풀리기 시작해 속도를 높인 끝에 우승했다. 부상 이후 여씨는 매일 40~50분 가량 집 주변인 수원 성균관대와 일월저수지 주변을 조깅하며 훈련을 대신했다. 여씨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풀코스를 준비하는 게 쉽지 않고 몸에 무리도 많이가 앞으로 풀코스 보다는 10㎞나 하프코스 위주로 훈련을 해 다시 10㎞ 전국 랭킹 1위를 되찾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윤승재기자

[2014 안산 희망마라톤대회] 남자 하프코스 우승자 이홍국씨

안산 마라톤대회는 처음 출전하는데 이렇게 정상에까지 오르게 돼 너무 기쁘고, 앞으로도 마라톤 활성화를 위해 발로 뛰겠습니다. 9일 안산 와스타디움 주변도로에서 열린 2014 안산 희망마라톤대회 남자 하프코스에서 1시간12분48초로 우승을 차지한 이홍국씨(43ㆍ수원사랑마라톤)는 수원공고 재학 시절부터 마라톤 선수로 활약한 바 있는 선수출신 마라토너다. 은퇴 후 지도자 생활을 해왔던 그는 2000년 우울증에 시달리는 등 인생의 방황기를 겪었으나, 다시 마라톤을 시작하면서 제2의 삶을 새롭게 시작했다. 마라톤동호회 활동을 하면서 무료 마라톤 교실을 운영했을 정도로 마라톤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그는 2012년 한 해에만 14회(풀코스 3회, 하프코스 7회, 10㎞코스 4회)의 우승 경력을 보유한 베테랑으로 춘천마라톤 2연패에 이어 처음 출전한 안산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연패 달성을 향한 거침없는 첫 발을 내디뎠다. 매 대회 자신의 스포츠 매장에서 제작한 유니폼을 입고 대회에 참가한다는 이씨는 오늘 컨디션이 너무 좋았고, 교통통제가 잘 된것 같다면서 세월호 사고에 대한 안타까움은 말로 표현할 길이 없다. 시간이 꽤 흘렀지만, 고통을 겪은 분들께 작게나마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준상기자

[2014 안산 희망마라톤대회] 여자 10km 우승자 황순옥씨

목표로 했던 기록이 나와 기분이 좋고, 의미 있는 대회에서 좋은 성적까지 거둬 기쁨이 배가 된 것 같습니다. 9일 열린 2014 안산 희망 마라톤대회 여자 10㎞에서 38분26초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황순옥씨(41ㆍ안산 와마라톤)의 우승 소감. 평소 비염을 앓던 황씨는 유산소 운동이 좋다는 말을 듣고 4년 전부터 마라톤을 시작했다. 비염이 차츰 호전되면서 본격적인 마라토너의 길로 들어선 황씨는 의정부 한북마라톤대회에서 첫 도전한 하프코스에서 1시간26분56초의 기록으로 완주하며 자신감을 끌어올린 뒤, 연이어 출전한 오산독산성 전국하프마라톤대회에서는 1시간24분38초로 2분 가량을 앞당기며 우승하는 등 빠른 성장을 거듭했다. 이후 출전한 대회에서 꾸준히 입상권에 이름을 올린 황씨는 지난 2일 안성대회에서 10㎞ 1위를 차지한 뒤 이번 대회 역시 정상을 질주하며 남다른 기량을 과시했다. 특히 황씨는 비염 외에도 최근 1년동안 발바닥 부상으로 온전한 경기력을 낼 수 없는 상황에도 불구, 매대회 정상을 휩쓰는 저력을 발휘했다. 황씨는 늘 운동하던 장소여서 편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면서 세월호 유가족의 아픔에 비하면 이 정도는 힘든 것도 아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준상기자

[2014 안산 희망마라톤대회] 여자 하프코스 우승자 이경화씨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족들을 위로하는 의미 있는 대회에 참가해서 우승까지 거머쥐게 돼 더욱 기쁩니다. 9일 열린 2014 안산 희망마라톤대회 여자 하프코스에서 1시간23분27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이경화씨(39ㆍ안성시 대덕면)는 예상 밖 평온한 얼굴에서도 정상을 차지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하프코스를 달린 선수라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지친 기색 없이 결승선에 골인한 이씨는 마라톤대회에 출전해 250차례(10㎞ㆍ 하프코스)나 우승을 차지한 실력자이다. 왜소한 체구에 허약 체질이었던 이경화씨는 지난 2007년 본격적으로 마라톤에 입문하면서 열혈 마라톤 마니아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매년 수십 차례씩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물론, 일주일 중 5일은 스피드훈련, 산길 달리기 등을 꾸준히 하며 실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지난 2012년 안산 바닷길마라톤대회 하프코스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이경화씨는 이번 대회는 코스도 무난하고, 날씨도 마라톤 하기에 적합해 즐겁게 뛸 수 있었다면서 대회 도중 안내도 원활히 이뤄져 마라톤에만 집중해서 뛸 수 있었던 게 좋은 기록이 나온 비결이 아닌가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녀는 이어 건강하게 오래도록 달리는 마라토너로 남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정자연기자

“시화호 오염된 퇴적물 준설작업 시급”

수자원공사가 시화 MTV 조성 당시 오염된 퇴적토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가운데(본보 10월21일자 3면) 시화호 수질 관리를 위해 오염된 퇴적물에 대한 준설작업이 시급히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 안산시의회 김진희 의원은 제215회 시의회 제1차 정례회에서 시정질문을 통해 시화호에 대한 대책과 앞으로의 정책 방향에 대한 질의와 함께 이같이 지적했다. 김 의원은 한 때 환경오염의 대명사였던 시화호는 현재 많은 철새가 찾아오는 등 생태계가 제 모습을 찾아 모범적인 인공호로 주목받고 있다며 그러나 화려한 겉모습 아래 갈대습지 하류에서부터 방조제 방향으로 100t 가량의 폐비닐과 폐그물 등 산업ㆍ생활쓰레기가 묻혀 있는 것이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쓰레기에서는 1993년 제조일자가 찍힌 폐비닐 등이 발견됐으며 폐비닐이나 그물 등을 사람의 힘으로 건져내기조차 어려울 만큼 깊이 묻혀 있어 얼마나 오랜 시간 동안 방치됐는지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조력발전소 가동 이후 염분이 높아진 탓에 지난 여름부터 잉어 등 민물고기들이 죽어 떠다니는 모습이 포착되는 등 시화호의 민물 생태계가 큰 위협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의원은 시화호 내 퇴적물에 대한 정확한 내용을 파악하지 못하고 갯벌 속 쓰레기를 치우는 일은 미봉책에 불과할 뿐이라며 시화호의 심각한 오염원 제거를 위한 준설사업 등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집행부는 시화호의 훼손을 방지하고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안산갈대습지를 람사르 습지에 등록하는 방안을 검토, 추진하고 있다며 시화호 퇴적토 준설에 대해서도 관계된 기관 등과 논의를 통해 오염 퇴적토 3개 구간 중 1구역은 183억원의 예산으로 준설과 매립이 진행 중이며 매립이 완료되면 생태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2,3구역은 수자원공사에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으며 결과를 토대로 퇴적토의 처리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시에서는 전체구역 모두 준설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민물 생태계 보호를 위해 습지 상류 민물과 바닷물이 합류되는 지역에 담수 어종 보호를 추진하고 있으며 내년 봄까지 담수어 서식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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