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안산 희망마라톤대회] 남자 10㎞ 우승자 여흥구씨

“지난해 마라톤 풀코스 참가 후 부상으로 훈련을 많이 못했는데 좋은 기록으로 우승까지 하게 돼 매우 기쁩니다.”

9일 열린 ‘2014 안산 희망 마라톤대회’ 남자 10㎞에서 33분15초로 우승을 차지한 여흥구씨(38·기아자동차)는 우승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올해로 마라톤 경력 10년째인 그는 건강 삼아 화성 기아자동차 사내 동호회에 가입한 후 마라톤을 시작해 지금은 마라톤 마니아다.

하루 10㎞씩 거의 매일 달리며 기량을 쌓고 있는 그는 매년 여러대회 10㎞코스나 하프코스에 출전, 여러차례 입상을 했으며 2년 전에는 전국 10㎞랭킹 1위에 올랐던 실력자다.

그러나 지난해 동아마라톤대회 풀코스에 참가했다가 부상을 입은 여씨는 1년여 정도를 쉬며 재활훈련에 매진했고, 이번 대회도 재활훈련 차원에서 컨디션을 점검하기 위해 참가했다.

그는 이날 출발 후 2위 그룹에서 뛰다가 5㎞ 지점에서 몸이 풀리기 시작해 속도를 높인 끝에 우승했다.

부상 이후 여씨는 매일 40~50분 가량 집 주변인 수원 성균관대와 일월저수지 주변을 조깅하며 훈련을 대신했다.

여씨는 “직장생활을 하면서 풀코스를 준비하는 게 쉽지 않고 몸에 무리도 많이가 앞으로 풀코스 보다는 10㎞나 하프코스 위주로 훈련을 해 다시 10㎞ 전국 랭킹 1위를 되찾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윤승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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