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족들을 위로하는 의미 있는 대회에 참가해서 우승까지 거머쥐게 돼 더욱 기쁩니다.”
9일 열린 ‘2014 안산 희망마라톤대회’ 여자 하프코스에서 1시간23분27초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한 이경화씨(39ㆍ안성시 대덕면)는 예상 밖 평온한 얼굴에서도 정상을 차지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하프코스를 달린 선수라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지친 기색 없이 결승선에 골인한 이씨는 마라톤대회에 출전해 250차례(10㎞ㆍ 하프코스)나 우승을 차지한 실력자이다.
왜소한 체구에 허약 체질이었던 이경화씨는 지난 2007년 본격적으로 마라톤에 입문하면서 ‘열혈 마라톤 마니아’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매년 수십 차례씩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물론, 일주일 중 5일은 스피드훈련, 산길 달리기 등을 꾸준히 하며 실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지난 2012년 안산 바닷길마라톤대회 하프코스에서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이경화씨는 “이번 대회는 코스도 무난하고, 날씨도 마라톤 하기에 적합해 즐겁게 뛸 수 있었다”면서 “대회 도중 안내도 원활히 이뤄져 마라톤에만 집중해서 뛸 수 있었던 게 좋은 기록이 나온 비결이 아닌가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녀는 이어 “건강하게 오래도록 달리는 마라토너로 남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정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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