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문화의 양상이 급변하고 있다. 화면을 통해 상대방의 얼굴을 보고 스피커를 통해 상대의 음성을 들으며 실시간으로 회의를 하는,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었던 일이 보편화되고 있다. 물론 이전에도 화상회의에 대한 맥락은 이어져 오고 있었지만 잦은 끊김현상, 접속의 어려움, 낮은 질의 영상과 음성 등으로 수요는 미미했다. 화상회의를 위한 넓은 대역폭의 네트워크비용과 고가의 화상장비 등도 몇몇 특수 수요층에게만 국한될 수 밖에 없었다. 지난해 8월 남북이산가족 화상상봉을 시작으로 공기업 및 각 부처 지방이전 등으로 원거리에 따른 업무효율화를 위해 화상회의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수많은 기업 및 관공서, 병원, 교육기관 등이 도입을 위한 구체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화상회의 솔루션이 도입되면 아주 높은 비용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다. 기존 회의실 공간을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데다 불필요한 인력 이동시간을 줄일 수 있어 수익성을 높이는데도 도움이 된다. 기업의 글로벌화와 사업장의 분산화는 필연적으로 화상회의의 활성화를 가져왔으며 그동안 직접 대면회의를 선호하던 국내 기업들도 업무효율성, 기업경쟁력 강화 등의 측면에서 도입하고 있는 추세이다. 서비스는 화상회의 분야로만 국한되지 않고 원격교육, 원격진료, 원격상담, 영상목회, 사이버경매, 해외취업 면접, 지방에서 올라오기 힘든 지원자 및 수험자를 위한 화상면접 등 편의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다. 원격교육의 경우 본교 수업을 분교에서 동시에 받을 수 있으며 해외 자매결연 학교와 실시간 접속을 통해 질 높은 원어민 어학 교육을 제공받을 수 있다. 원격진료의 경우 격오지 근무자, 교도소 재소자 등 즉각적 병원진료를 받기 어려운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얼마전 안양교도소에 설치된 원격의료상담서비스가 좋은 예이다. 이 모든 시스템이 과거에는 고가로 중소 기업 및 소호 점포 등은 도입하기 어려웠었다. 이로써 다시 한번 유비쿼터스 시대에 다가서려는 대한민국의 노력이 본격적으로 시행되고 있어 IT강국다운 면모를 전세계에 펼쳐 보일 예정이다. /송원중 KT 수도권강남본부장
오피니언
송원중 KT 수도권강남본부장
2006-08-0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