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인생

장현성 우리투자증권 북수원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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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세태를 보면 어려운 길은 피해가려고만 한다. 진로 선택도 자신의 명확한 비전 여부보다는, 눈앞의 이익에 급급해 영악하게 선택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나, 자신의 두려움에 갇힌 사람은 노예와 다름없고 그의 자유는 갇힌 자유이다. 위험에 뛰어 드는 사람만이 진정으로 자유로울 수 있다. 변대규 휴맥스 사장의 인생을 보면 그런 면에서 배울 게 많다.

변대규 사장은 지난 60년 경남에서 태어나 가난했지만 우등생으로 학창시절을 보냈다. 지난 89년 서울대 공대에서 박사학위를 따자마자 ‘건인시스템’이란 작은 회사를 차렸다. 이후 미래는 디지털시대라고 보고 지난 94년부터 디지털 가전에 주력했다. 여러번 위기가 있었지만 ‘같은 위기는 반복되지 않는다. 늘 새로운 위기가 기다린다’는 나름의 철학을 기반으로 따분한 일에도 싫증내지 않고 끈질기게 참고 도전, 위기를 극복해냈다.

그는 제품수출방식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에서 탈피, 과감히 휴맥스 브랜드로 바꾸고 목표시장도 방송국에서 일반 유통시장으로 바꾸는 모험을 단행했다. 인지도도 없는 회사가 일반시장에 제품을 내놓는 건 큰 도박이었으나 큰 도전 끝에 큰 결과를 만들어 냈다. 휴맥스는 시가총액 5천억이 넘는 훌륭한 회사가 됐다. 그는 “일이 잘 풀릴 때 배울 건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위험을 넘어도 또 다시 포기하고 싶은 위기가 반드시 올 것이라고 예상한다. 정말 재수좋게 그냥 넘어가는 일은 거의 없다고 본다. 그 자신이 저절로 굴러들어온 운을 잡아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산을 오르는게 힘들까 생각하지 말고 어떤 큰 산을 오를까를 고민해야 한다. 큰 도전은 사람들을 크게 성장시키고 나중에 오래 함께 나눌 수 있는 이야기들을 남긴다”고 말했다.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우리 모두 자신의 명확한 비전을 만들어 자신이 원하는 인생여행의 도전을 도모해야 한다. 창의력과 적극성을 갖고 일을 찾아 나서자. 일을 찾아 할 때 그 사람은 이미 성공의 길로 들어 선 것이리라.

/장현성 우리투자증권 북수원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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