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과 방송이 융합되는 새로운 컨버전스(Convergence)의 대표주자 IPTV(Internet Protocol Television)가 우리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방송이 정해진 프로그램들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과정이라면 융합의 시대에는 통신망을 통해 방송이 소비자들에게 전달되고 소비자들이 TV 등 방송매체를 통해 인터넷 검색이나 SMS 문자전송, VOD 서비스 등 인터넷 서비스나 전화를 걸 수 있다. 즉 IPTV는 단순히 인터넷을 통해 TV를 본다는 개념이 아니라 프로그램 제공자와 서로의 뜻을 교환할 수 있는 획기적인 매체로 발전한 개념이다.
IPTV는 처음에는 TV를 통해 서비스를 시작하고 향후에는 와이브로(Wibro)에 접목돼 이동중에도 TV를 시청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가정에서, 또는 밖에서도 하나의 단말기를 통해 인터넷과 TV를 함께 볼 수 있는 유비쿼터스시대를 열게 된다.
이처럼 IPTV는 양방향성과 이동성을 확보, 기존의 케이블TV나 위성TV 한계를 뛰어넘어 방송과 통신의 대표서비스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IPTV는 이미 20여개국에서 상용화됐고 30여개국에서 시범 서비스중이다. 우리도 이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KT의 경우, 지난 3월 각계 인사들을 초빙, IP미디어 시연회를 성공적으로 열었으며 빠른 시일 내 서비스가 상용화될 수 있도록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관련 법제가 정비되지 않아 본격적인 서비스는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KT경영연구소는 ‘융합서비스의 발전적 진입방안’이란 보고서를 통해 IPTV가 1년 지연되면 1조원, 2년 지연될 경우 2조원 등의 경제적 기회 손실이 온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 빠른 시일 내 법제가 정비돼 소비자 후생극대화 차원에서 서비스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우리가 정보통신분야에서 세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는 사실은 모두 알고 있다. 초고속 통신망에서 인터넷 활용까지 우리가 다른 어느 국가보다도 앞서 가고 있다는 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이같은 자부심과 긍지를 바탕으로 새로운 IT트렌드 융합의 시대에 전세계 IT를 리드하는 강국답게 사전 준비에서 서비스까지 차질 없도록 정부와 통신사업자, 국민 모두 관심을 갖고 새로운 디지털 시대를 만들어 가야 할 때이다.
/송원중 KT수도권 강남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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