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염색 귀농촌, 이천 마장면 '어름박골 쪽빛마을' 눈길

무르익는 가을 한복판에서 이천시 마장면 어름박골 쪽빛마을이 쪽(polygonum indigo) 물결로 넘쳐나고 있다. 어름박골은 여름에도 얼음이 박힌 것처럼 시원하고 맑은 물이 흐르는 골짜기가 있어 붙여진 작은 골짜기 동네다. 어름박골 마을이 최근들어 천연염색을 연구하는 젊은 귀농인이 늘어나면서 변화가 생겼다. 대부분이 노인층인 이 마을에 젊은 귀농인이 합세하면서 쪽 재배를 통한 천연염색 생산 농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 안창호 정신을 계승한 할아버지, 야생화분재 전문인 할머니, 손바느질 전문인 할머니, 조각가 등 각종 분야 전문가와 쪽 천연염색 전문가 등이 힘을 합쳐 한국천연쪽협동조합을 설립하면서 마을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쪽이라는 식물은 쪽빛바다라는 말처럼 맑고 푸른 색소(indigo)를 얻을 수 있는 마디풀과 한해살이풀로 일년 농사를 지어야만 얻을 수 있는 귀한 식물이다. 쪽은 그 색이 아름다울 뿐 아니라 살균력과 항균력이 뛰어나 예로부터 옷이나 귀하게 보존해야 하는 문서의 염색에 많이 쓰여 왔다. 이러한 쪽을 재배하고 염료를 뽑아 화학약품 사용이 전혀 없이 천연염색을 하는 마을기업, 즉 어름박골 쪽빛마을로 그 위상을 굳히고 있다. 설립당시 발기인 5인으로 시작한 한국천연쪽협동조합은 현재 35명의 조합원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쪽 천연염색제품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 찾는 이들도 이어지고 있다. 현재, 수확된 쪽은 자연발효 과정을 거쳐 천연염료로 사용되고 있으며 스카프에서부터 침구류까지 각종 제품으로 탈바꿈, 생산판매되고 있다. 조합은 앞으로 이천시를 대표하는 기념품이 될 수 있도록 디자인을 고안 중에 있으며 오는 30일 개최되는 이천쌀문화축제에 제품을 선보이고 체험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2013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열기 달아 오른다

2013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의 열기가 더해지고 있다.이런 가운데 행사장을 찾는 국내외 전시ㆍ학술 프로그램 거장들의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8일 개막돼 51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 2013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는 본전시 국제지명공모전를 비롯 특별전 HOT Rookies, 학술 프로그램 공개발표(Talks by Artists), 국제도자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일본 가나자와 21세기 현대미술관의 유지 아키모토 관장은 도자 축제와 함께 열리는 비엔날레의 지역 친화적인 모습이 인상 깊었고 도자의 예술적 가치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흥미로운 비엔날레다고 총평했다. 이어 지난 2일 국제도자워크숍에 참여한 현대도예계의 거장 리차드 쇼는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는 세계 도예계가 주목하고 있는 세계 최고의 도자 비엔날레로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고 비엔날레에서 다양한 작가들과 교류하여 값진 경험을 얻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또 서울대 미술대학의 장수홍 명예교수는 대륙별로 다양한 작가의 작품들을 접할 수 있게 한 지명 공모 방식은 비엔날레 주제인 Community에 대한 각양각색의 세계관을 볼 수 있게 한 흥미로운 방식이었다고 평했다. 이런 가운데 2013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는 키즈비엔날레와 토락교실, 흙불놀이 이벤트 등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7일부터 시작되는 아티스트&푸드, 디너파티, 우라센케 현대다도시연 등 일반 관람객을 위한 흥미로운 이벤트가 주목된다. 2013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는 Community를 주제로 이천 세라피아, 광주 곤지암도자공원, 여주 도자세상에서 오는 11월 17일까지 계속되며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kocef.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이천지역 ‘도시형공장 설립’ 숨통 트인다

이천에서 도시형 공장 설립규제가 완화 되는 등 기업 설립에 숨통이 틔일 전망이다. 이천시는 2일 최근 정부가 발표한 제3차 투자 활성화 대책을 분석한 결과, 그동안 시가 지속적으로 건의한 불합리한 기업환경규제 개선사항이 포함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제3차 투자활성화대책에는 팔당 등 특대지역 내의 도시형공장 입지규제 완화방안과 기존공장에 대한 특정수질유해물질 배출규제 개선방안이 포함됐다. 또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대상 확대를 비롯해 환경영향 평가절차 간소화, 산단 보전산지 내 공장증설 규제완화 조치 등 환경분야 기업규제 완화와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이번 조치로 그동안 팔당 등 특대지역에서 허용되지 않았던 도시형공장 입지규제 완화는 물론 기존 입지공장에 대한 특정수질유해물질 배출규제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환영하는 분위기다. 전 지역(100%)이 수도권 자연보전권역인데다 절반 이상(51%)이 팔당 특대지역으로 묶여있는 시는 그동안 도시형공장의 입지는 물론 규제 이전에 들어온 기존공장까지 방류수가 아닌 원폐수에서 조차 특정수질유해물질이 조금이라도 검출될 경우 시설폐쇄 또는 이전해야 하는 과도한 환경규제를 받아왔다. 게다가 도시형공장으로 특정 수질대기 유해물질이 발생하지 않고 대기 45종, 수질 5종 사업장에 해당하는데도 근린공장, 첨단업종 공장과 달리 특대지역 안에서는 폐수배출시설의 설치가 허용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20년 전 12종에 머물던 특정수질유해물질 규제가 현재 25종까지 확대됐고 향후 EU수준의 35종으로 확대할 예정으로 기존 입지기업들의 불안 요소로 작용해 왔다. 조병돈 시장은 방류수가 아닌 원폐수에서 조차 검출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과도하고 비현실적인 규제라며 도시형공장 입지 규제가 완화될 경우 연간 10개소 이상의 관련기업 신규입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제3차 투자 활성화 대책에 따른 기업환경규제 개선 조치는 오는 12월 부처별로 관련법령 등의 개정 절차를 거쳐 곧바로 시행될 예정이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경기동부 주민 ‘응급 의료사각’ 해소

지역주민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의 응급의료 안전망 구축사업이 조만간 완료돼 경기동남부권 응급의료의 중추적 역할이 기대된다. 이천병원은 1일 오는 12월 이천병원 내 지역응급의료센터를 설치,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천병원 지역응급의료센터 건립은 지난 2011년 보건복지부 의료취약지역 응급의료기관 육성사업 공모에 지원해 선정됐으며 응급의료센터는 MRI 등 첨단의료장비는 물론 전문 인력과 함께 응급의료기능 및 시스템을 갖추고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 목적으로 지난 5월 착공, 올해 말 준공을 앞두고 있다. 그동안 이천을 비롯한 경기 동남부 권역의 경우, 응급의료 기능과 시스템을 갖추지 못해 응급환자 발생시 수원(아주대병원), 성남(분당서울대병원) 지역으로 이송해야 하는 등 불편을 겪어왔다. 하지만 이천병원 응급의료센터 구축으로 경기동남부(이천, 곤지암, 여주, 광주, 양평)지역에 대한 응급의료체계 개선과 함께 응급환자에 대한 의료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천병원 관계자는 이천병원이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될 경우 전문인력 확충과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해 관리비 등이 늘어 부득이 응급의료관리료 인상은 불가피 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에 따라 병원은 응급의료 관리료에 대해 실질적 의료취약지역, 지역낙후도, 의료자원 부족 등을 감안해 감면 또는 차등화 방안 등을 중앙부처에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이천시농업인대상 수상자 확정

김주학씨 등 5명이 이천시 농업인 대상을 수상했다. 이천시는 쌀, 원예특작, 과수, 축산, 여성농업인 등 5개 분야에서 각 1명씩 제14회 이천시농업인대상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수상자는 쌀 분야 김주학씨(55ㆍ모가면 서경리), 원예특작분야 한돈집씨(49ㆍ신둔면), 축산분야 임관빈씨(55ㆍ백사면 송말리), 과수분야 이걸재씨(50ㆍ장호원읍), 여성농업인분야 조강연씨 (53ㆍ설성면) 등이다. 시는 그동안 각 읍면동이 추천해 온 1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현지조사를 거쳐 이천시농업산학협동심의회의 심사를 통해 최종 수상자를 선정했다. 쌀분야 김주학씨는 현재 모가면 농촌지도자회장으로 고품질 이천쌀 생산을 위한 기술보급에 힘쓰고 있으며, 원예특작분야 한돈집씨는 자동화하우스 0.4ha을 경영하면서 작업환경 개선을 통해 노동력을 절감하는 등 친환경농업을 실천해 오고 있다. 또, 축산분야 임관빈씨는 현재 이천한우회의 부회장으로 이천한우의 HACCP인증, LOHAS인증, 무항생제인증 한 것에 기여해 왔고 과수분야 이걸재씨는 현재 이천시사이버농업연구회 회장으로 성페로몬 트랩을 이용, 친환경농업실천을 통해 고품질안전 과일생산에 기여한 공이 인정됐다. 여성농업인분야 조강연씨는 현재 고향주부모임이천시연합회장으로 농촌여성단체활동, 및 지역농특산물 홍보 및 지역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해 왔다. 제14회 이천시농업인대상 시상식은 오는 8일 제18회 이천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진행된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운동장 인조잔디 ‘고 vs 스톱’ 학부모 내분

이천지역 한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운동장 인조잔디 설치 문제로 극심한 마찰을 빚고 있다. 특히, 일부 학부모 대표 등은 신임 교장을 상대로 공사를 강행하지 않으면 퇴진운동을 벌이겠다고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30일 이천초등학교와 학부모 등에 따르면 운동장 인조잔디 설치를 비롯한 개인 문제 등으로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중도 하차한 이천초등학교 A교장 후임으로 B교장이 지난 7월초 부임했다. B교장은 부임 후 상당기간 학부모들의 반발로 갈등을 빚어 온 인조잔디 운동장 설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8월 전 학부모를 대상으로 상세 문항을 담은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인조잔디 운동장 사업을 반대하는 의견이 많자 당초 계획했던 사업의 재고가 필요하다는 판단 하에 학교운영위원회, 학부모회 등에 사업변경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자 학교운영위원회학부모회총동문회 일부 핵심 관계자들은 퇴진운동을 벌이겠다며 신임 B교장을 압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그동안 추진해 온 사업을 교장 임의대로 포기하는 것은 학교운영위원회 등의 의견을 무시한 처사라며 자체 조사한 설문을 근거로 퇴진운동 의견을 학교 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천초교 학부모회 관계자는 운동장이 낡아서 개선하는 차원으로 인조잔디 사업이 진행된 것으로 안다며 교장 퇴진운동에 대해서는 노 코멘트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인조잔디 설치를 반대하는 학부모 K씨는 인조잔디 사업을 하지 않는다고 교장 퇴진운동 의사를 학교 측에 전달하는 등 왜 끝까지 공사를 고집하는지 저의를 모르겠다면서 총의도 아닌 일부 핵심 관계자들이 객관적 총의를 근거삼아 재고 의사를 밝힌 학교장이 자기들의 뜻과 다르다는 이유로 퇴진 운운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천초교는 운동장을 인조잔디로 바꾸기 위해 지난해 6월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이천시로부터 각각 3억5천만원, 1억5천만원 등 총 5억원을 확보, 사업에 착수했지만 유해 환경을 우려하는 학부모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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