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초 교장 퇴진운동… 학부모 회장에 ‘부메랑’

이천초등학교 운동장 인조잔디 설치 문제가 급기야 교장 퇴진운동 등으로 비화(본보 5일자 10면)되면서 각종 학내 정보사항 등 내부업무가 내부자에 의해 고스란이 외부로 유출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말썽을 빚고 있다. 이천초등학교 학부모 K씨(전 학부모회 회장)는 이런 내용의 진정서를 지난 4일 경기도교육청에 제출하고 이천초등학교 운동장 사업 관련 내부고발자에 대한 진상 조사 및 징계를 요구했다고 5일 밝혔다. 진정서에 따르면 현 교장은 지난 7월에 부임, 불명예를 안고 퇴임한 전 교장과는 복무와 언행에 남다르게 철저를 기하면서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학부모 회장 등 학교 단체 일부 대표들이 운동장이 아닌 교장 개인에 대한 인신공격을 멈추지 않고 있으면서 학교 이미지를 흐리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진정서는 특히 교장의 평범한 일거수 일투족과 예산 등 일정부문 내부 보안사항 등이 누군가에 의해 외부로 고스란히 유출되고 있다면서 학교 분란을 조장하고 학교장을 음해, 해임시키고자 하는 불순한 내부 고발자를 철저히 밝혀 일벌백계해 주길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K씨를 비롯한 이천초 일부 학부모회 관계자들은 조만간 학부모회 총회 소집을 공식 요구한 뒤 교장 퇴진운동 등에 앞장서 온 학부모 회장 등에 대한 대표성 여부를 따질 계획이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이천 마장초, 은행나무 축제 너무 멋졌어요!

나, 너 우리가 함께 하는 마장초 은행나무 축제, 늦가을 정감을 주기에 충분했고 너무 멋졌어요 어둠이 내리기 시작한 30일 오후 6시 이천 마장면 청강문화산업대 대강당. 이리저리 부산스럽게 오가는 무대복장의 초등학생들, 그리고 공연을 보기 위해 일찌감치 강당을 매운 가족단위 주민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은 마장초등학교(교장 장성량) 학생들이 그동안 연마해 온 예능적 끼를 맘껏 발산하는 마장초 은행나무 축제가 열리는 날이었다. 경연에는 전교생 202명 모두가 참가했고 북으로 여는 우리가락을 시작으로 모두 25가지 테마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선보였다. 특히 1~2학년이 주인공인 된 뮤지컬 요셉과 꿈의 색동옷 중 any dream will do, 3~4학년은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 중 도레미 송, 5~6학년은 뮤지컬 Rent 중 Seasons of Love를 수준에 맞게 선보여 뜨거운 박수를 받기도 했다. 뮤지컬 공연은 마장초가 창의적 인재 육성을 목적으로 도입, 운영하고 있는 특색수업인 뮤지컬 수업을 바탕으로 꾸며졌다. 이 수업에는 마장초와 상호 파트너 쉽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는 인근 청강문화산업대 뮤지컬 전공 대학생들이 멘토로 참여,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마장초 장성량 교장은 학생문화 예술 교육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창의력 향상과 더불어 훌륭한 감성 교육 중심의 내용으로 구성했다면서 조만간 뮤지컬 교육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고 있는 청강대와 MOU를 체결, 보다 적극적으로 지역사회 교육자원을 흡수, 활용하면서 창조적 혁신 교육을 실현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교장 전횡 vs 길들이기 ‘이천초 진실게임’

이천초등학교 특정 학부모들이 음해성 주장과 학내 업무 등을 표면에 내세워 부임한 지 4개월도 안된 교장 퇴진운동에 나서 배경에 의혹이 일고 있다. 특히 이같은 움직임은 학교운영위와 학부모회 일부 간부들이 요구해 온 운동장 인조잔디사업(본보 10월1일자 10면)이 백지화되는 단계에 이르면서 폭발된 양상이다. 4일 이천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천초 학부모 A씨 등은 최근 이천초교 B교장 퇴진 서명운동에 나섰다. 교장 퇴진 서명운동에 나선 학부모들은 교장이 학생과 학교 구성원들에게 폭언과 반말을 일삼고 운영위원회나 학부모회 간부들에게 인사하지 말라, 학생들이 인사해도 받아주지 않는다는 등 비교육적 태도를 보였다는 주장이지만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학부모회 등 일부 학교 단체 대표들은 교장 처신과 함께 업무추진비 집행 및 교장실 단장 문제, 수업권 침해 등 교내문제 등을 주장하며 탄원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해당 교장은 음해성 일방적 주장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B교장은 인조잔디 문제로 찬반이 팽배한 상황에서 어느 한쪽 편을 들면 안된다는 취지로 교직원들에게 사석 만남 등을 자제토록 했다면서 또 학생인사 거부는 있을 수도 없고 그런 사실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오히려 가만두지 않겠다는 협박까지 받았다면서 다만 교육청 업무가 있어 미리 양해를 구한적은 있으나 수업 중인 교사를 수시로 불러들인 일은 결단코 없다고 해명했다. 이에 따라 이천교육청은 5일 진상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규명한 뒤 논란을 종결키로 했으며 학교 측은 말썽의 단추가 돼 온 인조잔디 사업 철회를 공식화할 방침이다. 한편, 이천초교는 지난해 6월 총 5억원을 확보, 운동장 인조잔디 사업에 착수했지만 유해 환경을 우려하는 학부모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말썽을 빚어 왔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소리에 향기를 담고 희망을 연주한 도암초 관현악단

소리에 향기 담고 희망을 연주한 도암관현악 정기연주회, 정말 원더폴이었습니다 한적한 전원풍경이 잔잔한 이천 산둔면 소재 도암초등학교(교장 김영숙) 교정, 평온한 점심시간을 틈타 은은한 관현악 소리가 울러 퍼진다. 학생은 물론 교사, 학부모 300여명이 지켜본 가운데 작지만 기상있는 가을맞이 도암관현악부 정기연주회가 있던 날. 함께 한 부모들은 애틋한 사랑의 마음을 듬뿍 담고, 자녀들은 친구의 멋진 모습에 넉나간 듯이 쳐다보며, 교사들은 이내 흐뭇한 미소로 관현악부와 함께 호흡하고 있다. 피아노, 바이올린, 색소폰, 클라리넷, 플룻, 첼로, 콘트라베이스의 조화로운 흐름을 타고 전체 합주로 시작된 정기연주회는 사냥꾼의 합창 그리고 앵콜 연주까지 사회자 없이 물 흐르듯 이어진다. 도암 관현악부의 태동은 김영숙 교장이 부임한 후 시작됐다. 그 동안 음악실 창고에 잠자고 있던 악기들이 하나 둘 기지개를 켜고 밖으로 나온 뒤 학생들의 손가락 하나 하나에서 온기를 받아 숨 쉬고, 소리를 내고 또 향기를 만들어 냈다. 여느 연주회가 이렇게 소박할 수 있을까? 소박하지만 초라하지 않고 작지만 이렇게 큰 향기를 내 뿜을 수 가 있을까? 그래서 잡거나 담으려고 노력하지 않는다. 그것이 바람의 정원길 뜰 주변을 채우고 있는 누리관 가는 길의 스킨답서스이고, 조롱박 안에 살포시 앉아있는 풍난이고, 그 자체가 바람의 정원 뜰에 뒹구는 은행잎으로 가을속 영글어 가는 자연을 닮았기 때문이다. 사냥꾼의 합창을 앵콜 곡으로 진한 향기와 소리로 희망 가득한 정기연주회는 마무리 됐다. 김영숙 교장은 도암 가족이기에 덩달아 힐링의 시간이었고 그 힐링의 기운이 앞으로 더 크고 진한 향기로 다가 오길 소원해 본다면서 도암의 모든 가족과 힘께 소름 돋게 행복한 마음을 안고 실바람에 낙화된 노오란 은행잎을 밟아 본다고 말했다. 이천=김동수기자 dskim@kyeonggi.com

지역사회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