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오래사는 법

얼마 전 한국은행은 일본의 장수기업에 대한 분석자료를 발표한 적이 있다. 1천년 이상 된 기업이 7개, 500년 이상은 32개나 되고 200년이상은 3천146개사인데, 더구나 100년 이상은 부지기수다. 5만개가 넘는다고 한다. 우리는 어떠한가. 짐작하겠지만 200년이상 기업은 없다. 100년이상 기업은 얼마나 될까. 2개란다. 동화약품공업과 두산. 일본말고 다른 나라는 어떨까. 200년이상 된 기업은 독일 837개사, 네덜란드가 222개사, 프랑스가 196개사로 일본의 뒤를 이어가고 있다. 물론 상공업을 중시했던 그네들의 문화와 한참이나 앞서갔던 산업화로 우리와는 직접 비교할 수는 없지만 아무튼 크게 놀랄 뿐이다. 그러면 이들처럼 기업이 장수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변화에 잘 대처하고 브랜드를 유지 개발하면서 지역사회에 동화되고 뿌리내리는 것. 잘 짜여진 패러다임이지만 실제로는 얼마나 어려운가. 세계적 경영컨설팅기업 액션츄어의 빌 그린 회장은 얼마 전 한국을 방문해 세계에서 장수하는 기업은 하나같이 인재를 중시하는 조직문화를 갖추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한국은행의 일본 장수기업 분석자료 중 눈에 띄는 부분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혈연을 초월하여 후계자를 선정한다는 것이다. 정말 우리가 눈여겨 보아야 할 대목이다. 우리의 현실을 뒤돌아보자. 현재 우리나라는 3명 중 2명이 비정규직에 종사하고 있다. 기업이 장수하는데 걸림돌이다. 근로시간은 어떠한가. 우리나라의 연평균 근로시간은 2천294시간으로 OECD국가 중 유일하게 2천시간을 넘으면서 최고를 달린다. 참고로 폴란드가 1천953시간, 프랑스는 1천457시간이다. 그러면 임금은 많이 받을까. 의외다. 연간 2만5천달러로 OECD회원국 평균의 64%에 불과했다. 노동생산성은 어떠한가. 세계에서 30위권으로 나타났다. 1위는 미국이고, 우리는 미국의 68% 수준이다. 미국에 비해 자본의 집약도가 많이 떨어지고 미국사회가 고비용 구조인 점을 감안한다면 딱히 낮은 수치는 아니지만, 인적자원에 대한 투자가 증대될수록 생산성 수치도 올라간다는 것을 이해하고 들어가자. 변화에 잘 대처하는 경영혁신과 오랫동안 먹고 살 수 있는 브랜드, 그리고 높은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는 인적자원에 대한 투자. 여기다 혈연에 연연하지 않는 사회적 기업문화가 더해진다면 분명 우리의 기업도 500년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은 500년을 살 수 없지만 기업은 500년 이상도 살 수 있다. 홍용술 중기진흥공단 경기지역본부장

자립통장 사업

2008년이 시작되면서 세계경제의 조짐이 좋지 않다고들 염려하더니, 급기야 여기저기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소리가 높다. 기름 값과 국제 곡물과 원자재 값이 급등하는가 하면 물가는 천정부지로 오르고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중에 촛불집회니, 독도문제니, 금강산 관광객 피살사건 등 사회가 안정을 찾지 못하고 시민들을 힘겹게 하는 일만 속출하고 있다. 경제가 휘청거리고 사회가 흉흉해지면 제일 먼저 구멍가게부터 영향을 미친다는데 이는 무엇보다 서민들의 생활상이 어려워지고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다. 경기도는 경기침체가 장기화 될 경우를 대비해 저소득층 장기보호대책 마련을 위한 연구를 하는 한편 위기가정을 보호하는 무한돌봄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차라리 국가 수급권자는 국가의 정기적인 지원으로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지만,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정기수입이 줄고 일자리를 잃는 차상위 계층에게는 살아갈 묘안을 찾기가 어려운데 정부예산으로 ‘무한 돌봄’ 사업을 시작한다니 다행한 일이다. 그러나 한 가지 간과하지 말아야 될 분들이 있다. 적은 소득임에도 허리띠를 졸라매고 알뜰하게 저축하며 매일매일 ‘인간승리의 삶’을 살아가는 분들이다. 가난하기 때문에 우리가 도움을 주어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희망을 갖고 내일을 준비하는 이웃이야말로 우리의 희망이며 모두의 동반자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경기복지미래재단은 복지자원의 기업 연계사업의 일환으로 용기를 잃지 않고 매월 적은 돈이라도 저축하고 사는 우리 이웃을 발굴해 민간후원금 30만원씩을 저축해드림으로써 목돈을 마련해드리는 ‘자립통장 사업’을 시작했다. 어려운 분들에겐 3년에 2천만원을 모으는 것은 꿈같은 일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 기업인들의 노력으로 이 꿈이 현실로 이루어지게 할 수는 없을까. 우리 민족은 어려울수록 힘을 모은 저력 있는 민족이다. 기업인 여러분! 어려운 경제현실이지만 고통을 분담한다는 차원에서 어려운 이웃에게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을 확인해 드리면 어떨까요.

아동안전을 위한 5가지 약속

최근 급증하고 있는 아동대상 성범죄로부터 아동들을 보호하기 위한 ‘우리 아이 지키기’ 운동이 여성부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그 일환으로 1천만인 서명운동이 전개되고 있는데, 지난 22일 7대 종교(개신교, 원불교, 불교, 유교, 천도교, 천주교, 민족종교) 지도자들이 여성부장관과 협약을 맺고 캠페인운동에 함께 하기로 했다. 서명운동은 인터넷과 여성관련 행사장에서도 매우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그런데 어른들의 서명운동이 아이들을 지키는데 얼마나 큰 효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필자도 인터넷을 통해 이미 서명 했지만 과연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나 자신부터 무엇을 해야 할 지 알 수가 없다. 또한 사건 대부분이 어른들이 지켜보는 곳이 아닌데서 발생했기 때문에 서명운동의 실효성에 회의를 갖게 된다. 물론 ‘우리 아이 지키기’ 운동은 천만인 서명뿐만 아니라 성폭력 예방교육 강화, 어린이 지킴이집 확대 등의 사업이 함께 추진되고 있기는 하지만 무언가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우려된다. 우리보다 10여년 전에 이러한 상황을 경험한 일본의 대처방식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일본은 1998년부터 3년간 아동대상 성범죄가 67%나 급증하자 아동보호시스템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그러한 노력의 결과 6년간(2001~2007년) 아동대상 범죄율이 34%나 감소되었다. 일본의 아동보호 시스템은 지방정부 단위로 행정부와 경찰청, 교육청, 그리고 지역주민들의 자원봉사활동이 함께 이루어내는 체계로 되어 있다. 이중에서도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예방교육이 돋보이는데, 일회성 교육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생활화되도록 한 점이다. 즉, 일본의 아동들은 보육시설이나 유아교육시설에 입학하면 가장 먼저 5가지 약속을 몸에 익힌다고 한다. 5가지 약속이란 ①혼자서 나가 놀지 않기 ②낯선사람 따라가지 않기 ③끌려갈 것 같으면 도와달라고 크게 외치기 ④누구와 어디서 노는지 언제 돌아오는지 말하고 나가기 ⑤친구가 끌려가는 것을 보면 바로 주변에 알리기 등이다. 언뜻 보기에 우리 아이들도 모두 알고 있을만한 내용들이지만, 이러한 약속들이 지켜지기 위해서는 아동, 부모, 선생님, 지역주민 모두가 동참하는 보다 체계적인 노력이 있어야 한다. 박숙자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장

법조타운, 농생대 부지 이전을

수원지방법원과 수원지검이 광교 택지개발지구 내 새로운 부지(약 6만5천858㎡)로 이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문제가 있는 듯 하다. 택지개발지구에서의 공공기관은 조성원가로 분양하도록 되어 있는데, 조성원가가 3.3㎡당 800만원 정도다. 이렇다보니 부지 매입비만 1천600억원에 이른다. 기보상비 739억원으로는 법조타운 조성이 어려운 실정인 것같다. 따라서 대체 조성부지를 놓고 여러가지 고민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동안 수원비행장 소음 등의 이유로 서수원과 동수원은 여러 측면에서 극심한 개발의 불균형을 이루어 온 것은 사실이다. 이번 법조타운의 대체부지로 예정된 몇 곳이 서수원 지역이라는 것은 참으로 바람직하다. 동서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발전을 촉진킬 수 있는 계기로 서수원 주민들은 크게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그 중 (구)서울대 농생대 부지가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 법조타운이 이 곳에 자리잡아야 하는 이유가 몇가지 있다. 우선 부지 매입비 부담이 전혀 없다. 정부부처간에 관리이양 절차만 밟으면 되는 것이다. 보상비만으로도 최고의 청사와 최신 시설 등을 조성할 수 있다. 더군다나 수 십년에서 백여년이 훨씬 넘은 조경수 등이 훌륭한 녹지공간으로 남아 있다. 그리고 대중교통의 접근성이 용이하다. 수원역이 인접해 있고, 수원터미널과 서수원터미널에서도 불과 몇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향후 가정법원, 고등법원 등의 설치에 대비할 수 있는 충분한 여유 부지도 있다. 결정하는 분들의 고민이 혹시 비행기 소음이라면, 걱정 하지 않아도 될 듯 하다. 왜냐하면 이 지역 주민들은 수십년 동안 그 소음과 함께 살아왔고 지금도 살고 있다. 또한 농촌진흥청과 산하 연구기관 등 정부 공공기관들이 오랜 세월 소음의 중심에서도 임무에 충실해왔기 때문이다. 업무의 특수성을 감안해서라면 건축의 기술적 보완을 통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행장 소음의 원인으로 인해, 법조타운이 (구)서울대 농생대 부지에 조성되지 못한다면 주변지역의 공공기관들과 주민들도 쾌적하고 살기좋은 지역으로 이주시켜야 할 것이다. 그동안 국가안보와 나라 사랑하는 마음으로 소음의 고통을 긴 세월 감수해 온 주민들이 또다시 절망감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지 않길 바랄 뿐이다.

아이들을 위한 농촌체험

우리 국민의 대부분이 3대(代)를 거슬러 올라 가면 조상의 생업이 주로 농업, 즉 농업인이라는 말이 있다. 아직은 농촌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국민이 많다는 뜻이다. 농촌을 생각하면 고향의 향수가 일어나고 그 향수는 바로 가축울음, 새소리, 시냇물과 바람소리 등 자연의 음향과 함께 열 두 폭의 농가월령도(農家月令圖)가 파노라마처럼 뇌리에 떠오른다. 그 시절, 농촌에서의 농번기는 아이들도 들판에 나가 들일을 거들고, 농한기 어른들은 새끼 꼬기, 가마니, 멍석 만들기 등의 부업을 하는 등 바쁘게 살았음에도 많은 사람들이 하루 세끼 먹을 것을 걱정하고, 특히 보릿고개라는 춘궁기의 궁핍함은 지금의 아이들로서는 상상이 가지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마음 깊은 곳에 고향에 대한 향수가 서려 있는 것은 아름다운 자연 환경과 동화되서 온갖 개구쟁이 짓을 하던 동무들, 두레·품앗이 등 공동체 의식에서 비롯된 인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떡이라도 하는 날에는 아이들이 동네에 떡 나르기 바빴던 인심, 조금이라도 특별한 음식을 하면 맛 좀 보라며 울타리 너머로 한 접시 넘겨 주던 이웃들의 정은 요즈음의 아파트 이웃들이 얼마나 삭막하게 사는가를 가늠케 한다. 이제 아이들의 방학이다. 때를 맞춰 부모들도 휴가를 낸다. 근래엔 상당수의 부모들이 방학을 이용해 아이들을 해외로 어학연수 보내는 등 글로벌 아이로 키우는데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아이들 자신이나 국가의 장래를 생각할 때 좋은 일인 듯 싶다. 그래도 씨 뿌려 거두는 자연의 이치를 배우고, 아직도 살아 숨쉬는 인정미를 느끼며, 자연과 동화하여 냇가에서 물고기도 잡아 보는 자연 친화적 정서를 만끽할 수 있는 며칠간의 농촌체험을 적극 권장하고 싶다. 그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자연의 소중함과 전통 문화와 인정을 중시하는 사상을 좀 더 폭 넓게 갖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최근 아이들의 농촌 체험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지방자치단체와 농협 등 관계기관에서 대상마을 또는 농가를 선정하고 농사, 음식만들기, 자연생태, 호기심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놓고 있다. 소요 비용도 저렴하다. 어린 시절부터 치열한 경쟁에 뛰어든 자녀에게 자연과 함께 한 우리 세대의 동심을 심어 주는 것 또한 보람있는 휴가라 생각된다.

왜? 어떻게?

학교에서 일을 하다 보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 학부모들로부터도 어떻게 해야 공부를 잘할 수 있는가와 같은 참으로 어려운 질문을 받고, 모범답 같은 대답은 하면서도 스스로 답답해 옴을 느낄 때가 있다. 우리는 어떤 일을 할 때마다 ‘어떻게’ 해야 할 지에 대해 고민한다. 그걸 ‘왜’ 해야 하는지부터 생각해 보면 상당 부분 고민이 해결될 법도 한데, 우리 사회에서는 전반적으로 습관처럼 ‘어떻게’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이런 사고 방식들이 그동안 우리의 주입식 교육, 상명하복의 관료 문화의 영향 때문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미치면 자괴감이 들기도 한다. ‘어떻게’는 일의 필요성과 목적을 충족시키기 위한 추진방법의 탐색 과정이다. 따라서 여기에서는 적절성과 효율성이 중시된다. 그러나 ‘왜’를 간과한 채 ‘어떻게’에 집착하다 보면 효율성이라는 마력에 이끌려 단기간에 결과를 얻어내고자 하는 조급성에 빠지거나, 일을 필요 이상으로 부풀려 추진하거나, 내실을 기하기보다 외양의 분식(粉飾)에 치중하기 쉽다. 사실 ‘왜’라는 사고는 어찌 생각하면 거추장스럽고 때로는 일 추진에 걸림돌이 될 경우도 있다. 특히 신속성을 숭배하는 사회·문화의 풍토에서는 더욱 그러할 수 있다. ‘왜’라고 들추기 시작하면 나아가는 한 발 한 발에 생각이 끼어들어 더디고, 어떤 경우에는 하려는 일 자체의 목적 및 필요성이 뿌리 채 뒤흔들려 원점으로 되돌아가야 하는 사태가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뒤집어 생각해 보면 ‘왜’에 바탕을 두지 않는 ‘어떻게’는 그만큼의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왜’는 ‘어떻게’보다 더 근원적인 물음, 본질적인 의문이다. 본질적인 물음은 여유로움과 자유로움 속에서 가능하다. 또한 본질적인 물음은 주인의식, 주체의식을 가진 사람이 필요로 한다. 일사불란하게 이루어지는 일괄작업 과정에서는 ‘어떻게’라는 의문조차 불필요하다. 교육의 화두로 삼고 있는 자율과 창의력의 배양은 우리 사회의 사고하는 방식의 변화가 병행될 때 가능해지지 않을까. 학생이나 학부모가 어떻게 해야 공부를 잘 할 수 있느냐고 물으면 좀 엉뚱하게, 공부를 왜 하려고 하는지부터 진지하게 고민해 보도록 자신있게 권유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강현재 구성고등학교 교장

소통의 기술

조금 진지하게 들여다본다면 무릇 인간의 역사란 소통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싶다. 조선왕조 500년의 역사가 임금과 신하, 백성간에 어찌 소통하여야 할 것인가를 둘러싸고 전개된 사건의 연속이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고, 작은 내 한 가정 안의 모든 이야깃거리가 소통의 문제로 정리된다. 온갖 국제적인 전쟁과 담판, 거래, 법규와 조직이 소통의 문제와 연관되지 않는 것이 있는가. 태생적으로 생존경쟁의 틀을 벗어날 길도 없고, 그렇다고 서로 마주 기대고 살지 않을 방법 또한 갖고 있지 못한 모순된 인간들의 삶에 있어, 소통의 문제는 숙명적인 과제이기도 하다. 그래서 수많은 선철들은 사랑이라든가 자비라든가 덕을 가르쳐 소통의 길을 열려고 한 것일테고, 우리의 조상들께서도 홍익과 공경의 아름다운 소통의 원리를 후세에 전하려 애쓰지 않으셨던가. 윤리와 법제뿐만 아니라 통신, 교통의 과학기술까지 인간의 소통에 그 초점을 맞추어 끝도 없는 발전을 만들어 낸다. 인간의 문명이 오늘날처럼 발달하기 전에 멀리 떨어져 있는 인간들끼리 소통한다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일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자칫 소통의 문제를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음’의 문제로 오해하기 쉽다. 그러나 오늘같이 지구가 촌락이 되고 하루종일 통신기계를 몸에 지니고 살아가는 시대에 웬 소통의 절규가 이렇게 절실한가. 아마도 소통은 거리의 문제는 아니다. 멀리 떨어져 있어 나의 삶과 상관없는 남에게 무슨 소통의 필요를 느낄 것인가. 가까이 있을수록 절실하게 느껴지는 아픔, 바로 생존경쟁의 치열한 통증이 소통의 갈증을 낳는 것이 아닌가. 어차피 생존경쟁의 아픔에서 벗어날 수 없는 것이 인생이라면, 너나 나나 모두 어쩔 수 없는 불쌍한 존재들이라는 것을 인정하기로 하자. 그렇게 서로의 딱한 사정을 인정하다 보면 연민이 생겨날테고, 연민은 상대에 대한 배려를 낳고, 배려는 따뜻한 소통을 가능하게 하지 않을까. 대통령도 해 본 지 며칠이나 됐나 라고 생각해 주고, 시위대도 오죽하면 길바닥에 나섰겠나 라고 서로의 사정을 배려한다면 소통은 그렇게 어려운 것만도 아니지 않을까. 좁은 주차장에 삐딱하게 두 칸을 잡아먹고 세워진 ‘벤츠’를 바라보며 부질없는 생각을 공중에 부친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새벽이 밝아오고 있다. 어둠이 아직도 머뭇거리는 사이 창문이 조금씩 환해지고 있다. 7월이 깊어가고 있다. 오늘도 새로운 마음으로 하루를 뜻깊게 시작하자고 마음을 가다듬어 본다. 새벽 산책은 늘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무엇보다 건강을 위하여 아침 걷기 운동을 하지만 자연과 생명의 신비로움, 가족의 귀중함, 삶의 의미 등 스스로에게 본질적인 질문을 하곤 한다.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참된 삶인가. 정말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를 되묻곤 한다. 그럴 때마다 폴 발레리의 독백이 뇌리를 스쳐간다. “당신이 생각하는 대로 살아가라. 그렇치 않으면 머지않아 당신은 사는대로 생각할 것이다.” 나는 지금 살고 있는 집이 수원 화성 성곽에서 가까운 곳이라 성곽길을 따라 새벽마다 산책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성곽길 끝부분 동남각루 주위에는 무궁화 나무들이 군을 이루고 있다. 어제까지도 눈에 띄지 않던 것이 오늘 새벽 무궁화 꽃이 하나둘씩 소담스럽게 피어나고 있지 않은가. 동방의 조용한 아침의 나라, 그 눈부신 아침햇살 속에 우리의 꽃 무궁화가 흰색, 보라색, 연분홍색 등 갖가지 옷을 입고 희망을 꽃피우고 있다. 무궁화 꽃은 장미가 지는 6월말쯤 펴서 11월초까지 약 100일간 끊임없이 꽃을 피운다. 한 그루에 2천~3천 송이의 꽃을 늘 새롭게 피우며 어디서나 잘 사는 생명력이 강한 꽃이다. 우리 겨레의 인내와 끈기, 매일매일 새로움을 추구하는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의 기상과 진취성, 일편단심 그리고 죽음을 불사하는 절개 등을 상징한다. 또한 무궁화꽃 속에는 나의 어린 유년시절이 숨어있고, 우리 조국의 힘찬 미래가 숨쉬고 있다. 어린시절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술래놀이를 하며 그 가난속에서도 얼마나 천진난만하고 아무런 근심걱정 없이 동심의 세계에서 자랐던가! 동네 골목길에서 땅거미가 질 때까지 장난꾸러기 또래들과 함께 놀던 그 시절 그것은 아름다움이었고 행복이었다. 최근 우리 경제에 먹구름이 엄습해 오고 있는 사회적 갈등, 유가폭등, 식품가격 상승 및 건설업체 도산 등 경제위기를 모두가 한마음으로 이를 극복해 나간다면 헤르만 헤세가 말했듯이 꽃은 저마다 열매가 된다는 싯귀처럼 이제 활짝 핀 무궁화 꽃과 같이 우리 민족과 국가에 희망의 열매가 맺힐 것이다. 녹음이 짙어가는 7월, 삼천리 금수강산에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방광업 경기도시공사 경영관리본부장

함께 하는 일과 보람

인터넷이라는 것이 발달된 요즘 저마다 자신의 컴퓨터 앞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보기도 한다. 컴퓨터를 통해 인터넷 세상 안으로, 세상과 소통한다고는 하지만 그 안에는 어딘가 사람 냄새가 느껴지지 않는 것이 내내 아쉽다. 편리함이야 컴퓨터와 인터넷을 따라갈 수 없을 테지만, 사람과 사람이 함께 하고 대면하는 곳에서 느껴지는 포근함은 결코 쉽게 찾아지는 것이 아닐 것이다. 혼자 보내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아지는 기계 장치인 컴퓨터에서 한 발 물러나 조금은 벗어나 보는 것은 어떨까. 혹시 그 안에서 새로운 행복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우리의 삶 안에는 편리함을 가져다 주는 기계장치 역시 참 많다. 가정 안에서만 해도 세탁기, 전기밥솥, 전자레인지, 냉장고 등 많은 기계장치들이 우리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한다. 하지만 그런 기계장치에서 조금은 벗어나 가족과 함께 손수 밥을 짓고, 빨래도 하고 수고스러운 일들을 함께 해보는 즐거움을 나누어 가져 보는 것은 어떨까. 그것에서 새로운 행복을 맛볼 수 있지 않을까? 조금은 편리하지 않지만, 함께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하는 것에는 편리함 대신에 따뜻함이 우리에게 다가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 풍요롭지는 않지만 그 안에 행복의 풍요가 있다. 사람과 함께 하면서 정을 주고받고 대화하는 여유는 우리가 잊었던 행복의 모습인지도 모를 일이다. 얼마 전 영실버 아트센터에서 벽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벽화의 특성상 작업 화면이 무척이나 크기에 벽화작업은 여러 사람이 서로 협동해서 해나가야 하는 일이다. 때문에 조금은 수고스럽지만, 고단한 일을 하다보면 서로 의지하고 도움을 필요로 한다. 그 안에 따뜻함이 있고 행복이 있다. 서로 의지하고, 힘이 되어주는 과정에서 우리는 대화하고 화목해짐을 느끼고는 한다. 그래서일까, 벽화 프로그램을 마치고 헤어질 때는 아쉬운 마음에 다음을 기대하는 인사를 주고 받는다. 사람이 더 그립고 사람이 또 따스해짐을 느낀다. 그리고 우리는 그 안에서 행복하다. 일주일에 한 번은 기계 없이 살아보도록 하자. 옥상에 텃밭을 만들고 가족과 가꾸어 보는 것은 어떨까. 가족과 등산을 가보는 것은 어떨까. 가족 모두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일주일에 한번은 기계를 뒤로 하고 행복을 찾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습관이 운명을 바꾼다

습관이란 자신의 생각에 따라 실천한 행동이 반복적으로 몸에 배인 결과이다. 그러므로 평소에 좋은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는 원칙에 따라 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습관이 몸에 배면 성품이 되고, 성품에 따라 각자의 운명 또한 달라지게 된다. ‘습관은 제2의 천성이다’라는 파스칼의 말처럼 습관은 삶에서 천성을 앞지르기도 한다. 따라서 자신의 습관 중에 좋은 면은 발전시키고 나쁜 면은 교정해 나가는게 성공의 비결이다. 미국의 유명 CEO들을 대상으로 좋은 습관을 갖는 비결에 관한 흥미있는 조사결과가 있다. 상류층 부모로부터 물질적인 부를 물려받은 사람은 20%에 불과하고, 대다수인 80%는 중류층이나 하류층 부모 밑에서 태어났는데 그들은 각자 부모로부터 무형적 자산인 성실함과 정직함을 물려받아 각고의 인내와 노력끝에 성취했다. 이처럼 인생이란 ‘인내와 노력’이라는 대가를 지불해야만 좋은 습관과 열매를 맺을 수 있다. 그밖에 좋은 습관과 열매를 맺는 과정에서 그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몇 가지를 살펴보면 부지런과 근면, 끈기와 집념, 메모를 자주 하고 항상 되새기는 것이 필요하고 또한 반드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것과 가능한 한 독서를 많이 하라는 항목도 있다. 마지막으로 상대에게는 너그럽고 자신에게는 엄격한 습관을 갖는 것도 현명한 삶의 자세이다. 실패한 사람들에게서 볼 수 있는 공통점은 상대방에게 실패에 대한 책임을 전가하는 것이다. 또한 대체적으로 타인에 대한 열등감과 부정적인 성격이다. 타인에게 주는 상처는 언젠가는 비수가 되어 자신에게 되돌아온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인생은 새옹지마(塞翁之馬)요, 거자필반(去者必反)이다’ 처럼 앞날은 누구나 예측할 수 없다. 흐르는 세월속에서 뽕나무밭이 바다가 될 수 있고, 떠난 자도 반드시 돌아오는 법. 남에게 엄격하고 자신에게 관대하면 스스로 풀섶을 지고 불구덩이에 뛰어드는 결과와 같다. 같은 나무를 심더라도 그 뿌리를 내리는 땅에 따라서 나무의 운명이 결정되어진다. 척박한 땅에서는 고사당하지만, 냇가에 심은 나무는 가물어도 항상 푸르고 싱싱하듯 그릇되고 편협한 마음에서 나오는 결과는 결코 좋은 열매를 맺을 수가 없다. 유승호 금촌성심의원 원장 한국의사회 고문

탈석유시대의 도래

국제유가가 천정부지로 폭등하고 있다. 전쟁이나 혁명 상황이 아니고서는 며칠 사이에 수십 달러씩 가격이 뛰어 오른다는 것은 상상조차 하기 어려웠던 일이다. 하지만 고유가 시대는 현실로 나타나 경제성장과 일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200달러 유가시대를 예고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가격 폭등의 주요 원인은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도 비상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유가가 150달러를 넘게 되면 우선 승용차 요일제 운행 등 민간부분의 에너지 사용을 대폭 줄일 계획이다. 70년대 1·2차 오일쇼크에서 경험했듯이 고유가는 필연적으로 경제성장 하락과 무역적자, 고물가와 고실업을 몰고 온다. 때문에 에너지 절약은 국가 위기관리 차원에서 추진해야 할 과제이다. 우리나라 경제규모는 세계 11위이면서 석유소비는 5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표적인 석유 과소비국가이다. 특히 산업부분의 에너지 소비 비중은 80년 48%에서 53%로 오히려 늘었다. 에너지 다소비 산업구조가 고착화된 것이다. 독일의 24%와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에너지 해외 의존도 역시 80년 73.5%에서 지난해에는 96.6%로 늘어났다. 대체 에너지, 재생 에너지 개발 등으로 석유의존도를 줄여온 선진국들과는 정반대의 길을 걸어 온 것이다. 국제유가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화석연료의 매장량은 점점 고갈되어 머지않아 바닥이 드러날 것이라는 점이다. 20세기 인류문명을 꽃피워 온 석유시대가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 지 오래고, 석유를 21세기 인류의 재앙으로 꼽는 비관론도 있다. 국제에너지기구는 5년 안에 제3차 오일쇼크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우리의 에너지 정책은 지난 30년간 공회전 하듯 제자리를 맴돌았다. 오히려 에너지 소비를 부추기는 쪽이었다. 탈석유 정책은 더 이상 미룰 일이 아니다. 지속적인 에너지 절약과 함께 산업구조 개편, 대체 에너지 개발 등 근본적인 대책에 국력을 모아야 하겠다. 이인석 인천상의 상근부회장

남북관계개선 시기 놓치면 불행

북핵 6자수석회담이 지난 12일 북핵 검증 원칙을 마련하고 폐회했다. 지난달 27일 북한의 영변원자로 냉각탑 폭파 해체 이후 미국은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키로 함과 아울러 대북 적성국 교역법을 폐지했으며 북핵폐기 예산지원법을 승인함으로써 북한의 비핵화와 연계된 북미관계 정상화의 초석을 마련했다. 또한 북한은 일본과 납치피해자 재조사에 합의함으로써 일본이 대북제재를 풀도록 했으며, 중국은 시진핑 국가부주석이 북한에 대규모의 무상 원조를 약속했다. 이러한 일련의 한반도를 중심으로 한 동북아 정세는 북한이 체제를 유지하면서 극심한 식량난 해결을 위해 다각적이고 필사적인 외교노력을 펼치고 있으며, 배경에는 일본과 중국, 미국 등의 보이지 않는 외교 전쟁이 펼쳐지고 있음을 느끼게 하는 대목이다. 불행하게도 여기엔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실마리는 보이지 않는다. 또한 최근 북한은 홍수와 국제곡물가 상승으로 심각한 식량위기에 처했으며, 지난 고난의 행군보다 심각한 제2의 고난의 행군 즉 대량 아사가 우려되고 있다. 늘어나는 탈북자들을 막기 위해 북한 국경 경비대가 저격용 총으로 두만강을 건너는 이들을 쏘아 숨지게 했다는 영국 선데이 타임스의 보도와 시신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북한정부는 남한에서 제공하려는 무상 식량원조를 거부하고 통미봉남 정책을 고수하고 있으니 참으로 답답하고 안타깝기 짝이 없다. 외교상황이나 북한의 현실을 바라보면 남북대화가 그 어느때보다 시급하다고 판단된다. 하지만 정부관계자들은 과거의 대화 단절을 논하면서 문제되지 않는다는 식으로 말하지만 전문가들은 과거와 현재의 대화 단절의 무게가 다르다고 지적 하고 있다. 자칫 외교의 주도권을 상실하고 북한주민들의 고통이 커져가는 것을 방치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릇된 판단으로 시기를 놓치면 삼전도에서 인조가 당한 치욕을 당할 수도 있음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남과 북을 둘러싼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우리 민족의 공영을 위해 냉철한 판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재용 민주평통자문회의 안성지부장

고유가시대와 크리에이티브티

고유가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물가는 올라가고 원부자재 가격도 덩달아 오른다. 배럴당 150달러를 내다보고 200달러까지 예상된다. 서민도 기업인도 현장의 임금 종사자들도 다 같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리터당 100원이나 500원 시절엔 느끼지 못했던 기름 가격이 지금은 피부 깊숙이 다가온다. 그래서 혹자는 기름값이 오를 때 대체재의 개발이 한층 쉬워질 것이라고 한다. 실제로 대체재 개발에 전세계가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지천으로 널려 있으면 눈길이 잘 가질 않는 법이다. 하지만 고유가는 발등의 불이고 우리 경제의 발목을 붙들어 맨다. 고유가 시대에 우리는 새로운 아젠다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그것은 누구나 동의하는 ‘창의성’이다. 사실 창의성은 어느 날 갑자기 튀어 나오지 않는다. 어느 정도 여건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기름값이 올라 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어제는 서울 출장가면서 버스를 이용했다. 승용차를 이용할 때보다 배나 걸렸다. 시간이 아깝다? 아니다. 그 시간에 생각의 흐름을 반추해 볼 수 있다. 그동안 우리는 이동의 빠름이 주는 편의와 효율을 추구해 왔다. 하지만 빠른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빨리 움직여도 거두어 들이는 것이 시원찮은게 요즘이다. 버스를 이용하고서 생각이 한결 부드럽게 정리가 된다. 많은 사람보다는 필요한 사람을 만나고, 눈앞의 이익보다는 나무를 키우는 혜안을 길러 나가고, 느릿느릿 움직이지만 중요한 결정은 단박에 할 수 있도록 준비하자. 이것이 창의시대 경영의사 결정 방법이다. 뒤돌아 보면 앞이 보이는 법이다. 고유가를 핑계로 한번 쉬어 가 본다. 그리고 유쾌한 창의성을 한번 발휘해 본다. 창의성은 혼자서 가는 길이 아니다. CEO와 현장이 더불어 가는 길이다. 그것은 여유에서 나온다. 여유는 재촉하지 않음에서 시작한다. 이익금을 함께 나누는 믿음의 경영이 창의성의 으뜸이다. 무엇을 하더라도 남들과 다르게 하는 것. 고유가시대의 확실한 경쟁력은 창의성에 있다. 명심보감의 글귀다. ‘死生이 有命이오 富貴在天’이라. 이렇게 한번 바꿔 보자. ‘死生이 有命이오 富貴在創意라’(죽고 사는 것은 명에 있고 부자가 되고 귀하게 되는 것은 창의에 있다). 홍용술 중소기업진흥공단 경기지역본부장

경기복지미래재단은

지금 우리 사회의 복지환경이 많이 변하고 있다. 변화의 요인은 저출산 고령화 현상과 중앙정부의 사회복지 분권이양사업의 가속화, 그리고 무엇보다 국민의 복지수요가 다원화 되고 있다는 점이다. 여태까지 수급권자나 저소득층을 위해 제공되었던 제한적 복지시대에서 이제는 국민 누구나 요람에서 무덤까지 다양한 복지욕구를 충족하려는 사회복지의 대중화 시대에 살고 있다. 과거에는 사회적 탈락자 구제가 목적이었다면 이제는 사회적 불평등으로 인한 다양한 인간관계의 갈등을 치유하는 제도가 사회복지다. 과거처럼 중앙정부 조직에서 획일적으로 관리하던 방식으로는 제도적 한계가 노출돼 지역사회복지협의체가 등장하고 지자체마다 사회복지 통합정보시스템 구축을 필요로 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기도는 1천100만이 살고 있는 우리나라 대표적 광역단체이며 수도권의 핵심지역이다. 어느 지역보다 복지욕구가 다양하고 사회복지시설이 밀집돼 있는 지역으로 민·관·기업과의 네트워크 구축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대적 상황에서, 지역사회의 복지역량 강화, 복지행정의 민관 협력체계 필요성, 촘촘한 복지행정 구축의 필요성은 관이 재원을 출연하고 민간 전문가가 운영하는 경기복지미래재단을 탄생시키게 된 것이다. 재단이 부여받은 임무는 경기도에 맞는 맞춤형 복지정책의 조사·연구사업, 사회복지시설의 합리적·효율적인 운영, 도민의 취향에 맞는 제도개선사업, 시설과 기업, 도민과 기업의 행복나눔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양극화해소, 인간관계 소통을 원활히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다. 이같은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도민, 기업, 시설이 경기도 사회복지 발전을 위해 각각 참여해 ‘도민이 행복한 복지경기’를 마련하는데 선도적 역할을 다 할 것이다. ‘연구하는 재단’, ‘찾아가는 재단’, ‘행복나눔 재단’으로 살맛나는 경기도를 위해 언제 어디서나 어두운 곳에 빛이 되는 재단이 되도록 전 직원은 노력할 것이다. 새로 태어난 경기도의 막내둥이 재단의 발전을 도민 여러분이 지켜봐 주기 바란다. 김경한 경기복지미래재단 대표이사

다기능학교에 거는 기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범죄사건이 잇달아 발생한 이후 초등학교 교문 앞은 하교시간에 맞춰 자녀를 데리러 온 어머니들로 붐빈다고 한다. 그런 기사를 접할 때마다 자녀를 데리러 직접 갈 수 없는 부모들, 특히 일하는 어머니들의 마음은 어떨까 생각해 본다. 일터에서의 성평등을 위해 제정되었던 ‘남녀고용평등법’이 올해 6월 22일부터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로 바뀌면서 3세 미만의 자녀를 위해 육아휴직이나 근로시간 단축을 택할 수 있게 되었다. 여성들은 결혼만 해도 강제 퇴직당하던 20여년 전에 비해 놀라운 발전이 아닐 수 없다. 노동부의 발표에 의하면 출산휴가를 낸 여성근로자 대비 육아휴직자의 비율이 2004년 24.1%에서 지난해 36.3%로 증가했고, 올해 1~5월에는 40.2%로 늘어 10명 중 4명은 출산휴가 후 육아휴직을 사용한다고 한다. 이제 어린 자녀를 키울 때는 근무시간 조절도 가능하게 되었으니, 그야말로 기혼여성의 일·가정 양립이 한 단계 더 실용화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일하는 여성들의 고민은 자녀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오히려 더 심각해지는 것 같다. 초등학생 자녀를 위해서는 방과 후에 부모 퇴근시까지 혼자 집에 있도록 하거나 학원을 몇 군데 보내는 방법(소위 학원 뺑뺑이 돌리기) 밖에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주변에 자녀를 돌보아 줄 친인척이 있으면 다행이지만, 얼마 전 본원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경기도 초등학생의 27%가 방과후 집에서 혼자 또는 형제 자매끼리 지내며, 일하는 어머니의 경우에는 그 비율이 4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러하다보니 경기도에서 9월부터 도입을 추진 중인 ‘24시 다기능학교’에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학원이 아닌 초등학교에서 부모 퇴근시까지 맡아서 보호해 준다면 그보다 더 신뢰가 가는 방안은 없을 것 같다. 우선 학교라는 공공기관에 대한 믿음과 선생님, 보육강사 그리고 지역의 인적자원이 함께 어우러져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라면 부모들이 마음놓고 일할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야근이나 출장 등으로 밤에도 보호가 어려울 때는 쉼터나 어린이돌보미의 집에서 재우고 다음날 아침 등교까지 보호해 준다면 얼마나 안심이 될까. 경기도의 시범사업이 성공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익선관의 의미로 바라본 리더십

요즘 나라가 혼란스럽다. 촛불집회, 고유가, 파업, 일가족 자살 등이 매스컴을 통해 자주 접하는 단어들이다.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의 조짐과 함께 국민들은 너나없이 힘들다고 한다. ‘대통령을 보면 나라가 보인다’라는 책에서는 ‘헌법에 명시된 대통령 권한을 보면 실패할 대통령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경제공황, 지나친 이념경도 등으로 국민이 고통을 받고 사회가 불안해지는데 이는 대통령의 국정관리 능력에 의해 극복될 수도 악화될 수도 있다’고 하였다. 21세기 정부의 성공, 국가의 밝은 미래는 대통령의 국정운영 리더십에 달려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이와 같은 리더십을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통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조선 왕조의 임금들이 평상시 정사를 볼 때, 매미의 날개 형상인 익선관(翼蟬冠)을 썼던 의미는 무엇일까? 첫째, 매미는 맑은 이슬이나 나무의 진액만을 먹고 살다 죽는다 하여 맑음(淸)으로, 사념(邪念)과 탐욕을 버려야 함을 뜻한다. 둘째, 다른 곤충들과 달리 자기 영역이나 집을 짓지 않으니 검소(儉素)함을 뜻하며, 셋째 농부가 가꾼 곡식이나 채소를 해치지 않으니 염치(廉恥)가 있어야 함을 말한다. 넷째, 매미의 입이 곧게 뻗은 것이 선비의 갓(冠) 끈이 늘어진 것 같다 하여 문(文)으로, 항상 배우고 익혀 선정을 베풀라는 뜻이며, 문(文)자의 중국어 연속 발음이 매미의 노랫소리와 비슷한데, 듣는 사람의 감정에 따라 그 소리가 다를 수 있어 항상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사람들의 말을 경청하라는 뜻도 담겨져 있다. 다섯째, 늦가을이 되면 때를 맞춰 죽으니 신의(信義)를 중히 여기라는 것이다. 또한 매미는 땅속에서 짧으면 7년, 길면 17년간을 지내다가 다섯 차례 허물벗기의 시련을 거친 후에야 비로소 하늘을 본 매미는 아름다운 자연을 노래할 수 있는 기간이 고작 20여일 밖에 되지 않으니, 진나라의 시인인 ‘육운’이라는 사람이 왜 매미의 덕목을 그토록 칭송하였는지, 익선관(翼蟬冠)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겨 볼 때이다.

농촌사랑운동, 도약의 기점에 있다

농촌사랑운동이 전개된 지 4년, 그동안 농업·농촌의 가치 홍보, 농업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확산, 활발한 도·농 교류 등 외형적인 토대와 인프라 구축 면에서 상당한 진전을 보았다. 특히 도·농 교류의 핵심사업인 1촌1사 자매결연은 기업체, 소비자단체, 관공서 등과 농촌마을이 농산물 직거래 등 다양한 교류를 위해 결연하는 사업으로 전국적으로 8천여 쌍이 결연했으며 이 중 경기도는 1천 쌍을 넘어 타 시·도에 비해 활발하고 내실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기도가 자매결연사업의 모범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이 사업의 원년이라 할 수 있는 2004년 경기일보와 농협 경기지역본부가 1촌1사 자매결연 추진 협약을 통해 경기일보는 도시의 대상자를, 농협은 농촌마을을 선정, 두 기관의 지원 하에 자매결연을 맺고 지면을 통한 적극적인 홍보 등 사후관리를 한데 기인한다. 이 사례는 농협중앙회에서 수범사례로 선정되고, 문화일보가 동참하는 계기가 돼 자매결연사업이 범국민적 관심 속에 더욱 활성화 됐다. 환경생태 보존, 홍수 등 자연재해 예방, 농촌 어메니티, 사회·경제적 효과 등 농업·농촌의 공익적 가치는 연간 100조원에 가깝다. 식량안보는 차치하고라도 이 가치를 지키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농업·농촌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국가적으로 적극 지원, 부흥시켜야 하는 당위성이 있는 것이며, 농촌사랑운동이 탄생하게 된 동기인 것이다. 이제 농촌사랑운동은 외형적 성장을 토대로 실사구시적이고 내실있게 추진하는데 전력해야 한다. 도시와 농촌 모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내실을 다져야 한다. 마침 농촌사랑운동을 모태로 한 ‘도시와 농어촌간의 교류촉진에 관한 법률(도농교류촉진법)’이 지난해 11월 22일 국회를 통과해 올 7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지금까지의 농촌사랑운동은 정부 주도가 아닌 순수 민간단체 주도로 이뤄졌기에 한계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제 법적·제도적 동력을 받게 된 농촌사랑운동이 온 국민의 전폭적인 동참 하에 탄력을 더하여 어려운 농촌현실 타파에 기폭제가 되길 기대해 본다. 서정석 경기농협본부 부본부장

야생화 화단 앞에서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에는 모두가 즐겨 찾는 예닐곱 평 쯤 되는 야생화 화단이 있다. 필자가 학교에 오기 전부터 야생화를 좋아하는 선생님들이 그때그때 한 두 포기씩 얻거나 사기도 하고, 산이나 들에서 채취해다 심은 것들이 해가 가면서 번지고 새로운 씨앗들이 날아와 자리를 잡기도 해서 이루어진 것이라 단정한 맛은 없지만 오히려 자연 그대로의 풀밭처럼 마음이 편하고 정이 간다. 이 꽃밭에는 이른 봄부터 늦가을까지 이쪽 저쪽에서 쉼 없이 꽃이 피고 진다. 제비꽃, 양지꽃, 봄맞이 꽃, 족두리꽃 등 땅에 달라붙듯이 피어난 작은 꽃들에서부터 제법 우아한 모습을 자랑하는 둥글레꽃, 은방울꽃, 매발톱에 이르기까지 봄꽃들이 한바탕 자리를 차지하다 보면 그들 사이에서 삐쭉이 고개를 내밀다 어느 순간 키가 훌쩍 커진 여름 꽃들이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 옥잠화, 원추리, 솔나리, 하늘나리, 노루오줌, 금계국…. 여름 꽃과 진초록의 잎들이 더욱 무성해지는가 싶으면 어느새 그 사이사이에서 키가 좀 더 큰 부처꽃, 방아풀, 취꽃, 마타리, 쑥부쟁이, 감국들이 고개를 내밀고 꽃망울을 달기 시작한다. 꽃들은 아주 사이가 먼 다른 계절의 꽃들과도 사이좋게 함께 자라기도 하고, 어느 사이 그들에게 자리를 내어 주고 자취를 감추어 버리기도 한다. 좀 더 오래 자리를 차지하려고 아등바등하지 않고 꽃을 피우고 씨앗을 맺고 나면 스스로 시들어 씨앗과 함께 땅으로 돌아간다. 그러면서도 다음 해가 되면 또 어김없이 그 빈 자리에 모습을 드러낸다. 꽃들은 제 온 힘을 다해 줄기를 뻗고 꽃을 피우지만 남보다 더 일찍 피려고 다투거나 조바심을 내지 않는다. 봄에 피는 꽃들은 그냥 봄에, 여름 꽃은 그냥 여름에 필 뿐 좀 더 일찍 계절을 당겨 피려 하지 않는다. 또 다른 꽃보다 더 예쁜 빛깔의 꽃을 피우기 위해 제 색깔을 버리지도 않는다.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은 저마다 꽃을 피우고 제 분신을 만들어 퍼뜨리고 싶어한다. 어떤 종들은 그 강한 욕망을 제 몸 밖으로 쏟아 내어 다른 것들을 해치기도 하지만 꽃들은 그 욕망을 작은 씨앗 속에 단단하게 갈무리하였다가 삭힌다. 나는 이 풀꽃들을 보면서 우리 학생들이 겸손한 마음으로 제각기의 꽃을 활짝 피워주기를 빌곤 한다. 강현재 구성고등학교 교장

화이부동(和而不同), 부동이화 (不同而和)

한 모금의 물에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많은 물 분자가 들어 있다. 그런데 그 물 분자들은 모두 같은 것일까. 엄밀하게 말해서 모두 똑같지는 않다. 산소와 수소는 각각 여러 개의 동위원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화학자들에 의하면 자연 상태에서 물 분자의 종류는 정확히 18가지가 존재할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물을 구분해서 골라 먹을 필요는 없다. 이런 18가지의 물이 모두 섞여서 존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몸이 그러한 미세한 차이 정도는 구분조차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자연은 서로 같고 다른 것들이 어울려 만들어내는 세계다. 그것을 나누고 구분하는 것은 인간이 그렇게 해야 할 필요에 도달했을 때 뿐이다. 과학의 발전이라는 것은, 어제까지 같다고 생각하던 것들을 오늘은 같지 않다고 새롭게 인식해 나가는 과정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100년 전에는 모두 밤하늘의 별로만 불리던 천체가 오늘은 얼마나 다양한 이름들로 구분되고 있는가. 인간의 세상이라고 다를 리 없다. 아마도 아득히 먼 인류 역사의 초기쯤에는 모두 다 같은 인간으로 출발했을 터이지만 서로 다른 개성의 분류(分流)를 끝도 없이 확장해간다. 그렇게 만들어지는 것이 인간의 역사다. 2500여년 전, 공자는 갑남을녀의 인간군(人間群)에서 화이부동이란 말로 군자(君子)를 구분해냈다. 어우러져 살지만 자신만의 지조를 잃지는 않는 줏대 있는 인간쯤으로 새긴다. 함께 몰려다니기는 하되 더불어 살줄 모르는 인간을 동이불화(同而不和)라고 해서 소인(小人)으로 나누기도 했다. 물론 이 문구에 대해 서로 다른 여러 철학적인 해(解)가 있는 것을 안다. 다만, 이 말씀 덕분에, 이 시대가 찾는 것은 ‘서로 다름’의 구분이 아니라, 서로 다른 인간들이 어떻게 함께 살아갈 수 있는가라는, 자연을 닮은 조화 -부동이화의 지혜가 아닐까 하는 부질없는 상념에 빠진다. 아무리 개성과 소신, 주의와 주장이 지상(至上)의 가치로 존중되는 세상이라고 해도, 내 앞과 뒤, 양옆에 머물러 주는 ‘그들’이 없이는 도무지 살아갈 자신이 서질 않아서이다. 하석용 인천시민회의 공동의장

한여름밤의 꿈

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작가 세익스피어는 그의 작품 ‘한여름밤의 꿈’에서 인간의 운명과 운명에 맞서는 삶을 이야기했다. 사랑은 한여름 밤에 펼쳐지는 한바탕 꿈과 같은 것이라고…. 우리는 한 평생 마치 야누스의 얼굴과 같이 사랑과 미움 사이에 놓인 마법의 다리를 건너며 살아간다. 깊어가는 한여름 밤 이명박 정부의 주요 개혁정책의 꿈들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국정의 야심찬 꿈은 촛불에 밀려 힘을 잃고 있다. 촛불시위로 기본 질서와 공권력은 무너지고, 국민간 충돌, 보수와 진보의 대결, 정당정치의 실종 등 우리 사회의 아노미 현상이 심각한 도를 넘었다. 지금 우리 사회에 일고 있는 반목과 분열의 바람을 어떻게 하면 화합의 훈풍으로 바꿀 수 있을까. 분열도 파워를 가지지만 화합은 더 큰 파워를 가진다. 분열의 원리를 이용한 원자폭탄보다 융합의 수소폭탄이 더 강력한 파워를 분출하는 것이다. 분열이 증오와의 충돌에서 나온다면 융합은 사랑의 감정에서 나온다. 지금 우리는 안과 밖을 구별하기 어려운 뫼비우스의 띠처럼 혼돈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21세기, 이제 우리는 정보화사회를 지나 꿈의 사회에 살고 있다. 꿈의 사회에서는 상품을 사고 파는 것이 아니라 상품에 깃든 꿈을 사고 판다. 꿈은 이야기이고 문화이다. 실례로 미키마우스는 상상속에 등장하는 한 마리의 쥐일 뿐이다. 그런데 이 쥐에 상상력을 불어 넣어서 새로운 의미를 창조했다. 그리고 그 쥐는 단순한 쥐가 아니라 전세계에 꿈을 심어주는 아이콘이 되었다. 물론 어마어마한 돈도 벌었다. 경기도가 만드는 명품도시인 광교신도시, 동탄 2신도시와 고덕국제신도시 역시 꿈의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 사람은 나이를 먹는 것 만으로는 늙지 않고 꿈을 잃어갈 때 비로소 늙어가는 것이라고 했다. 꿈을 지닌 타오르는 가슴에는 해가 지지 않는다. 삶이란 꿈속에서 살고 꿈 속에서 먹고 꿈 속에서 자는 것이다. 우리 모두 다툼과 갈등, 미움과 증오를 훌훌 떨쳐버리고 아름다운 미래의 꿈을 꾸자. 한여름 밤이 깊어가고 있다. 방광업 경기도시公 경영관리본부장

오피니언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