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사랑운동, 도약의 기점에 있다

서정석 경기농협본부 부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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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사랑운동이 전개된 지 4년, 그동안 농업·농촌의 가치 홍보, 농업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 확산, 활발한 도·농 교류 등 외형적인 토대와 인프라 구축 면에서 상당한 진전을 보았다.

특히 도·농 교류의 핵심사업인 1촌1사 자매결연은 기업체, 소비자단체, 관공서 등과 농촌마을이 농산물 직거래 등 다양한 교류를 위해 결연하는 사업으로 전국적으로 8천여 쌍이 결연했으며 이 중 경기도는 1천 쌍을 넘어 타 시·도에 비해 활발하고 내실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기도가 자매결연사업의 모범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이 사업의 원년이라 할 수 있는 2004년 경기일보와 농협 경기지역본부가 1촌1사 자매결연 추진 협약을 통해 경기일보는 도시의 대상자를, 농협은 농촌마을을 선정, 두 기관의 지원 하에 자매결연을 맺고 지면을 통한 적극적인 홍보 등 사후관리를 한데 기인한다. 이 사례는 농협중앙회에서 수범사례로 선정되고, 문화일보가 동참하는 계기가 돼 자매결연사업이 범국민적 관심 속에 더욱 활성화 됐다.

환경생태 보존, 홍수 등 자연재해 예방, 농촌 어메니티, 사회·경제적 효과 등 농업·농촌의 공익적 가치는 연간 100조원에 가깝다. 식량안보는 차치하고라도 이 가치를 지키는 것이야말로 우리의 농업·농촌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국가적으로 적극 지원, 부흥시켜야 하는 당위성이 있는 것이며, 농촌사랑운동이 탄생하게 된 동기인 것이다.

이제 농촌사랑운동은 외형적 성장을 토대로 실사구시적이고 내실있게 추진하는데 전력해야 한다. 도시와 농촌 모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내실을 다져야 한다.

마침 농촌사랑운동을 모태로 한 ‘도시와 농어촌간의 교류촉진에 관한 법률(도농교류촉진법)’이 지난해 11월 22일 국회를 통과해 올 7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지금까지의 농촌사랑운동은 정부 주도가 아닌 순수 민간단체 주도로 이뤄졌기에 한계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제 법적·제도적 동력을 받게 된 농촌사랑운동이 온 국민의 전폭적인 동참 하에 탄력을 더하여 어려운 농촌현실 타파에 기폭제가 되길 기대해 본다.

서정석 경기농협본부 부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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