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역세권 개발에 서강대 캠퍼스 배제

남양주시가 양정역세권 개발 사업에서 서강대 캠퍼스를 배제키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시는 5일 “양정역세권에 타 대학이나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 해제 목적에 맞는 대체 시설을 유치해 개발 사업을 서둘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미 3개 대학이 양정역세권에 캠퍼스 건립을 희망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2개 대학은 종합병원도 함께 조성한다고 설명했다시는 이르면 오는 6월 중 대학을 정식 공모할 예정으로, 대학 유치 무산에 대한 대비 등 서강대 경우와 같은 전철을 밟지 않도록 대체 시설을 유치하는 제2의 방안도 추진한다. 양정역세권 개발 사업은 양정동 일대 176만 1천㎡에 주거ㆍ상업ㆍ교육ㆍ문화ㆍR & D 등 자족기능을 갖춘 교육연구복합도시를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지만 사업부지 상당수인 170만㎡가 그린벨트로 묶여 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4년 12월 대학 유치를 조건으로 그린벨트를 해제했으나, 아직 고시하지 않아 효력이 발생하지 않은 상태로 아직 개발 사업을 진행할 수 없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 시는 최근 국토부와의 협의를 통해 올해 말 그린벨트 해제가 고시될 것으로 예상, 이에 맞춰 특수목적법인(SPC) 설립과 함께 양정역세권 개발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서강대 측이 발목을 잡아 양정역세권 개발 사업이 애초 계획보다 1년가량 늦춰졌다”며 “더는 미룰 수 없는 만큼 개발 여러 방면에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양주=유창재ㆍ하지은기자

남양주시 ‘의약품 유출’ 강경대응 나선다

남양주 와부읍의 한 하천이 기능성 의약품으로 추정되는 액체로 오염돼 경찰과 소방당국이 진상파악에 나선 가운데(본보 3월3일자 7면) 남양주시가 오염된 수질의 성분 검사와 더불어 행위자에 대한 행정처분 등 강경한 대응 방침을 밝혔다. 5일 남양주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일 오전 9시께 발생한 와부읍 도심천 의약품 유출 사태와 관련 오염된 수질을 채취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소에 성분 검사를 의뢰했다. 시는 도심천으로 유출된 의약품의 성분이 아직 정확하게 특정되지 않았지만, 이를 폐기물로 판단해 ‘공공수역 폐기물 방류’ 위반 혐의로 행위자를 상대로 ‘위반확인서’를 받아 놓은 상태다. 현재 행위자는 유출된 의약품이 ‘목욕 입욕제’로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시는 피해사항이 큰 만큼 연구소의 성분검사 결과와 더불어 관련 법령을 검토해 앞으로 행정처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시는 유출이 시작된 보관창고가 목욕 입욕제 제품의 재고를 쌓아둔 창고식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운송 도중 고농도인 제품의 분말가루가 차량에서 떨어지면서 우수관을 통해 2~3m 폭의 도심천을 이어 한강변까지 흘러들어 간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당국과 남양주시, 한강유역관리청 등 각 기관 관계자 수십 명은 지난 2일 신고를 접하고서 긴급 방제작업에 나서 중장비로 둑을 쌓는 등 유출된 입구를 차단하고, 흡착포ㆍ차단막 설치 등 한강변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안전조치에 나섰다. 이들은 사고 이틀째인 이날(3일)에도 펌프기로 오염된 물을 퍼내 공공하수관으로 이동시켜 정화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유출된 의약품이 도심천에서 한강변까지 3㎞가량 유출되는 등 피해가 커 수질 정상화를 위한 방제작업은 앞으로 수일간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밤샘 작업을 통해 방제작업을 지속하고 있지만, 워낙 유출 범위가 길어 수질 정상화를 위한 방제작업은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라며 “행위자의 고의 유무를 떠나 원인 제공자이기 때문에 동원된 장비 비용 징수와 행정처분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경찰 관계자는 “하천에서 아직 물고기 떼죽음 등 사태까지 발생하지 않았고, 고의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성분 검사 결과 유독성이 있다면 관리소홀로 입건할 수 있지만 검토해 봐야 한다”고 밝혔다. 남양주=하지은기자

사드부지 빅딜 남양주땅 ‘개발 기대감’ UP

국방부와 롯데그룹이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부지 교환계약을 체결하면서 사드 실전배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본보 3월1일자 1면)되는 가운데 롯데가 국방부로부터 받게 된 남양주 부지에 대한 개발 기대감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특히 부지 교환이 더뎌지면서 얼어붙었던 부동산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며 꾸준히 땅값 상승효과를 내는 등 롯데 측이 보유하게 된 이 부지가 벌써 지역경제활성화의 촉매제가 되는 분위기다. ◆수십 년간 소외받아온 퇴계원 주민, 낙후된 도시 개선 기대 남양주시 퇴계원은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 나들목(IC)이 위치한 곳으로, 서울과 가까운데다 교통까지 편리해 개발 가능성이 큰 ‘노른자 지역’으로 불려왔다. 하지만, 주둔한 군 부대 때문에 개발의 소외감이 깊었다. 구체적인 시기는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지난 1980년대 이전부터 15보급대와 7급양대를 비롯한 4개의 군부대가 40여 년간 주둔, 도시 개발의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됐던 것. 이 때문에 국방부가 지난 28일 발표한 남양주 군 용지-성주골프장 교환 계약 체결 소식은 퇴계원 주민들에게 오랜 가뭄 끝에 내리는 단비가 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국방부와 롯데의 부지 교환 발표 이후 부지 인근 아파트 가격이 3천만~4천만 원 가량 상승했고, 인근 지역인 진건·진접 지역도 1천만 원이 올라간 가격에 거래되는 등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이날 국방부의 계약 체결 직후에는 퇴계원 지역 부동산에 아파트 및 빌라 매매, 롯데 측의 부대 개발 용도, 부대 위치, 오래된 건물의 재건축 여부 등에 대한 방문과 문의전화가 쇄도하면서 반등의 국면을 맞고 있다. 퇴계원 주민 C씨(38)는 “그동안 퇴계원 지역에 물류창고, 주택 부지 재개발 등이 추진됐다가 무산된 사례가 많다”면서 “도시 미관도 낙후된 모습인데 롯데 측에서 해당 군 부대 부지를 잘 개발해 지역 발전에 기여해 주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앞으로 롯데의 개발 방향은? 조심스러운 남양주시 롯데 측이 군 부대였던 퇴계원 지역에 대형 쇼핑몰, 주거단지, 물류창고 등을 지을 것이라는 온갖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롯데의 부지 활용 방안이 시민들의 주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앞서 롯데 측은 국방부와의 협의 과정에서 퇴계원 부지를 확보하면 “지리적 특성을 살려 효율적인 활용 방안을 찾겠다”고 발표하며 경기 동부권을 대표할 만한 아웃렛이나 쇼핑몰에 대한 가능성도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부동산 업계에선 인근 구리시의 롯데백화점과 하남시의 스타필드, 다산신도시에 예정된 대형 쇼핑몰 등 타지역과의 경쟁을 우려해 쇼핑몰보다는 아파트 등 대규모 주거단지가 들어설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더욱이 지난 2012년도에는 진접 지역에 물류창고 건립계혹이 세워지자 택지지구 주민들과 시민단체, 아파트 연합회 등 건립 반대를 위한 대규모 집회가 일어나는 등 개발 용도에 따른 부작용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남양주시는 아직 발표되지 않은 롯데의 부지 활용 방안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아직 (롯데 측에서)의사표현은 물론 협의조차 오지 않아 어떤 방식으로 사업이 접수될지 모르는 상태다. 무엇이 들어와야 한다고 특정할 수 없는 처지”라면서도 “어떤 용도든지 개발부담금을 통해 도시가 좋은쪽으로 정비되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보였다. 남양주=하지은기자

손의섭 매그너스 의료재단 이사장 “의료·복지타운 세워 행복한 노년 돕겠다”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큰 가치는 ‘행복’입니다. 남은 여생 동안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 의료법인을 통해 환우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해 주고, 지역에 소외된 이웃들의 안정적인 삶을 돕고자 활발한 지역환원활동을 펼치는 이가 있어 귀감을 사고 있다. 매그너스 의료재단 손의섭 이사장(68)이 그 주인공. 남양주와 춘천지역에서 십수년간 매그너스재활요양병원(수동), 호평재활요양병원(평내), 암환우전문병원 암스트롱요양병원(춘천) 등을 운영하며 매그너스 의료재단을 이끄는 손 이사장은 도움이 필요한 이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펼치고 있다. 우선 손 이사장은 재단 소속 병원 직원 30여 명과 함께 지역의 어려운 소년소녀 가장들의 멘티가 되어 매월 함께 식사를 하고 대화의 시간을 가지고 있으며, 향후 학생들의 대학 진학을 돕기 위한 등록금 적금통장을 만들어 수년간 지급해 오고 있다. 또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취업자들에게 전세보증금을 지급해 주는가 하면, 독거노인에게 생필품을 전달하고 자립이 어려운 개척교회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손을 내밀고 있다. 손 이사장은 “소년소녀 가장들도 잘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싶어 지원하고 있다. 아이들이 자라서 베풀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이로 인해 건강하고 투명한 나라, 사랑이 넘치는 나라를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교육대학을 졸업하고 교직 생활을 하던 손 이사장은 돌연 교편을 내려놓고 제약회사에서 마케팅 책임자로 10여 년을 근무했다. 이후 1988년 건강식품사업을 시작하며 암 환우들을 위한 버섯균사체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 손 이사장은 좋은 약을 제공하고 싶다는 사명감으로 본격적인 의료사업에 뛰어들었다. 한때 사업의 어려움,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친동생 등 인생의 고역을 치르기도 했지만 신앙생활을 하며 얻은 종교적 신념으로 이를 극복했다. 이후 의료사업에 몰입해 보건복지부로부터 매그너스병원을 남양주 유일의 1등급 요양병원으로 성장시키는 성과를 이끌어 냈다. ‘환우의 몸을 고치기 이전에 마음을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호텔급 친환경 병원을 세워 재활의학과, 가정의학과, 일반외과, 정형외과, 내과, 한방과 전문의 진료, 양ㆍ한방 협진진료 등 환자들에게 필요한 맞춤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다. 손 이사장은 “내가 가진 것이 내 것이 아닌 관리권만 가지고 있다는 마음을 가져야 이웃들에게 기꺼이 내놓을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환우들을 가족같이 생각하며 봉사와 희생의 정신으로 재단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실버주택과 실버타운 건설로 의료ㆍ복지 복합타운을 조성해 노인들의 행복한 노년기를 조성해 주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남양주=유창재ㆍ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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