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소녀 가장에 등록금 지급 등 도움 손길 필요한 곳에 나눔 실천
지역 유일 1등급 요양병원 성과도
의료법인을 통해 환우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해 주고, 지역에 소외된 이웃들의 안정적인 삶을 돕고자 활발한 지역환원활동을 펼치는 이가 있어 귀감을 사고 있다. 매그너스 의료재단 손의섭 이사장(68)이 그 주인공.
남양주와 춘천지역에서 십수년간 매그너스재활요양병원(수동), 호평재활요양병원(평내), 암환우전문병원 암스트롱요양병원(춘천) 등을 운영하며 매그너스 의료재단을 이끄는 손 이사장은 도움이 필요한 이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펼치고 있다.
우선 손 이사장은 재단 소속 병원 직원 30여 명과 함께 지역의 어려운 소년소녀 가장들의 멘티가 되어 매월 함께 식사를 하고 대화의 시간을 가지고 있으며, 향후 학생들의 대학 진학을 돕기 위한 등록금 적금통장을 만들어 수년간 지급해 오고 있다. 또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취업자들에게 전세보증금을 지급해 주는가 하면, 독거노인에게 생필품을 전달하고 자립이 어려운 개척교회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손을 내밀고 있다.
손 이사장은 “소년소녀 가장들도 잘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싶어 지원하고 있다. 아이들이 자라서 베풀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이로 인해 건강하고 투명한 나라, 사랑이 넘치는 나라를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울교육대학을 졸업하고 교직 생활을 하던 손 이사장은 돌연 교편을 내려놓고 제약회사에서 마케팅 책임자로 10여 년을 근무했다. 이후 1988년 건강식품사업을 시작하며 암 환우들을 위한 버섯균사체에 대한 연구를 시작한 손 이사장은 좋은 약을 제공하고 싶다는 사명감으로 본격적인 의료사업에 뛰어들었다. 한때 사업의 어려움,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친동생 등 인생의 고역을 치르기도 했지만 신앙생활을 하며 얻은 종교적 신념으로 이를 극복했다.
이후 의료사업에 몰입해 보건복지부로부터 매그너스병원을 남양주 유일의 1등급 요양병원으로 성장시키는 성과를 이끌어 냈다. ‘환우의 몸을 고치기 이전에 마음을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호텔급 친환경 병원을 세워 재활의학과, 가정의학과, 일반외과, 정형외과, 내과, 한방과 전문의 진료, 양ㆍ한방 협진진료 등 환자들에게 필요한 맞춤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 결과다.
손 이사장은 “내가 가진 것이 내 것이 아닌 관리권만 가지고 있다는 마음을 가져야 이웃들에게 기꺼이 내놓을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환우들을 가족같이 생각하며 봉사와 희생의 정신으로 재단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실버주택과 실버타운 건설로 의료ㆍ복지 복합타운을 조성해 노인들의 행복한 노년기를 조성해 주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남양주=유창재ㆍ하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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