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흉물방치 안양 현대코아 뉴타운 편입돼 분양자들 반발

안양역 인근에 10년 넘게 방치된 현대코아 건물이 만안 뉴타운지구에 새롭게 포함되자 수백명의 생계형 수분양자가 생존권 침해를 이유로 집단반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19일 안양시와 현대코아 수분양자들에 따르면 시는 안양 구도심 182만3천407㎡를 재정비하는 만안 재정비촉진계획(안)에 대한 공람을 지난 6일부터 20일까지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부터 실시 예정인 1단계 촉진구역(안양12)에 처음으로 현대코아 건물을 포함시켰다.이에 IMF 때 450억여원을 투자했지만 법적 권리를 상실한 372명의 수분양자들은 이필운 시장 등 전임 안양시장들의 재임 시 시는 이 건물에 대해 개인들 간의 민사 문제로 각자 해결하라는 원칙 하에 만안뉴타운 사업에서도 항상 제외했는데, 이번에 포함시킨 저의를 모르겠다며 반발하고 있다.특히 이들은 2001년 감정가의 21%인 40억2천800만원에 토지 소유권을 취득한 토지주가 5차례나 유찰돼 80억원까지 떨어진 건물(감정가 248억2천만원)마저 낙찰을 받은 후 만안뉴타운 사업에서 보상을 받는다면 토지주만 수백억원의 이득을 챙기고 수분양자들은 공중분해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IMF 때 시행사의 부도로 건물 골조만 갖춘 채 도심의 흉물로 자리잡고 있는 이 건물은 10여년간 토지와 건물에 대한 법적 분쟁이 지리하게 진행돼 왔다.또 지난 6월 말께 건물 강제경매 절차가 진행되면서 수분양자들과 토지주 측 용역직원 간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고, 현재까지 수분양자들은 순번을 정해 건물을 점거하면서 자칫 제2의 용산 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분쟁의 소지가 남아 있다.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만안뉴타운 사업에 현대코아 건물을 포함시킬 것인가에 대한 논의는 이번에 처음으로 포함했지만 전임시장 재직 시부터 논의돼 왔던 것이라며 계획안은 거시적인 측면에서 구도심을 살릴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것으로 공람기간 동안 이의신청을 받아 재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양=이명관기자 mklee@ekgib.com

수원시, 27일 500여명 인사이동

수원시가 오는 27일자로 민선 5기 들어 최대 규모인 500여명대 승진 및 전보인사를 단행키로 하면서 공직사회가 크게 술렁이고 있다.특히 이번 인사에서는 서기관급 2명을 비롯해 사무관급 7명, 6급 7명 등 모두 53명이 승진할 예정인데다 사실상 염태영 시장의 중간간부급 인사 의중이 처음 표현되는 것이어서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19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7일 전자 게시판을 통해 명예퇴직 및 공로연수 파견, 조직개편 등의 인사요인에 따라 오는 27일자로 500여명의 승진 및 전보 인사를 단행하겠다고 사전 예고했다.우선 4급(서기관) 승진요인은 2명으로 김영주, 라수흥, 박형식, 박흥수, 윤용기, 이성락, 이해왕, 최희순과장 등 8명이 후보자 명단에 올랐다.이미 상수도 사업소장 직대로 나간 이해왕 소장의 직대를 풀어주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승진인원은 1명으로 라수흥, 박흥수, 윤용기, 이성락 과장 등 서열 4위권 내에서 승진이 이뤄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하지만 최근 있은 서기관급 전보인사에서 현직 구청장이 본청 국장으로 발령나는 등 전례에 보기힘든 파격인사가 단행, 나머지 순위의 발탁인사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이와 함께 5급(사무관) 승진은 7명이나 요인이 발생, 어느 해보다 많은 승진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고 있다.5명이 승진하는 행정직에는 20여명이 후보대상에 올랐으며 보건직(1명)에는 4명, 시설(토목 1명)에도 4명의 팀장이 각각 후보자 명부에 포함됐으며 6급 승진은 7명 승진에 28명이, 7급 승진은 7명 승진에 19명이, 8급 승진은 9명 승진에 11명이 각각 승진대상에 올랐다.아울러 동일부서 3년 이상 장기근속자를 중심으로 모두 447명을 순환 전보할 예정이다. 박수철기자 scp@ekgib.com

파주 민·관·군 자발적 참여 이어져

구제역 발생 5일째를 맞아 방역대책본부를 운영 중에 있는 파주시에는 군과 경찰, 소방서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격려 위문이 이어지고 있다.조리읍 새마을회를 비롯한 해병전우회 등 4개 단체는 자발적으로 4개 방역초소에 나와 근무를 함께 하고 있으며 월롱면 도내4리 마을주민들도 방역근무에 나서고 있다.또 육군25사단 화학대는 적성면 방역초소에 화학차량 지원에 나서고 있다.연천군과 맞닿아 있는 적성면 적암리 주민들도 자체 방역단을 조직 운영하고 파평면 사회단체회원들은 1일 2개소 방역초소 근무 중에 있으며 탄현면 금승리 방역초소는 아예 축산인 자율방역통제소로 운영 중이다. 문산읍 이장단협의회(회장 박찬호)도 긴급 회의를 통해 자유로 당동 IC와 자유로 IC에 문산자율방범기동대와 문산해병전우회 등 초소근무 경험이 많은 단체회원들을 20일부터 긴급투입하고 각 단체장은 인력운영에 소요되는 경비도 각출하기로 결의했다.파주시 금촌동에 소재한 우호건설(대표 유명환)은 구제역 방역초소 33개소에 야외 가스난로 37대와 파주관내 전 초중고등학교 90개소에 소독용 발판매트 5장씩을 보급하는 등 총 4천만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해 시 구제역 방역본부의 방역활동에 힘을 보탰다. 북파주농협과 파주연천축협봉일천지점과 읍면동 부녀회는 방역초소 근무자에게 방한장비와 야식 음료수 등을 가지고 위문에 나섰으며 월롱면에 위치한 부경건설과 탄현농협 등도 도로절단과 안내문 설치, 분무기 교체 등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파주=고기석기자 koks@ekgib.com

파주와 한강 경계… 김포시 ‘비상’

파주서도 구제역지난 16일에 이어 19일 파주시 교하읍 산남리의 한 한우농가의 의심신고가 추가로 양성으로 확정되자 김포시에 구제역 차단 비상이 걸렸다.시는 추가 발생한 파주시 산남리가 한강을 경계로 하성면과 마주보고 있어 김포지역 절반 이상이 구제역 위험지역(반경 500m3㎞) 및 경계지역(310㎞)에 해당돼 이날 오후 위험 및 경계지역내 축산농가에 대한 전면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또 시는 위험 및 경계지역을 중심으로 방역통제소를 확대 설치하고 광역방제기를 동원, 축산농가에 집중적인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이에 앞서 시는 지난 17일 오전 8시 구제역이 발생한 파주와 양주, 연천 등 경기북부지역과 연결되는 일산대교와 김포대교, 한강제방도로 등 3곳에 방역통제소를 긴급 설치하고 구제역 비상대책상황실과 함께 24시간 운영하고 있다.시는 이들 통제소에 공무원 3명과 고용 민간인 6명 등 각 9명씩 배치, 24시간 통행 차량에 소독작업을 벌이고 있다.이와 함께 시는 생석회 26t(1천320포)과 소독약 3천㎏(핑크린 등 5종)를 축산농가에 공급하는 한편, 방역 홍보전단 4천장을 배포하고 전 축산 농가를 대상으로 1공무원 1농가 책임담당제를 실시, 축산농가에 대한 전화예찰을 강화했다.담당 공무원들은 전화로 축사 소독여부와 동향 등을 파악하고 ▲외부인의 농장 출입 제한 ▲1일 2차례 축사 소독 ▲가축 입식 자제 ▲구제역 발생 의심증세 즉각 신고 등을 당부하고 있다.한편 김포시에는 모두 409개 축산농가에 8만2천660여두의 우제류를 사육하고 있으며 지난 4월 구제역 발생으로 13개 농가의 소와 젖소, 사슴 등 모두 425두의 우제류를 살처분했다.김포=양형찬기자 yang21c@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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