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을 중심으로 다문화가정들이 갈수록 늘고 있는 가운데, 양평군 옥천면 아신리에 위치한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총장 김영욱)에 국내 최초로 석사과정의 다문화교육 전공이 신설된다. 31일 양평군과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등에 따르면 국내에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전국적으로는 100만명을 육박하고 있고 다문화가정도 10만가구에 이르고 있으며, 양평지역의 경우 중국과 베트남을 포함해 다문화가정은 100가구를 웃돌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하지만 다문화가정 여성들과 자녀들이 학교에서는 물론 사회에서도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사례들도 늘고 있는 등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대학 측은 이에 따라 교육대학원에 석사과정의 다문화교육 전공을 개설하고 오는 2일까지 신입생 40명을 모집하고 있다. 특히 지원 대상을 교사로만 국한하지 않고 일반인들에게도 개방할 방침이다. 과목은 다문화와 세계관 세미나, 다문화교수학습이론, 다문화교육정책연구 등 3개 과목이며, 수업도 월요일 야간에만 진행돼 직장인들의 지원도 가능하다.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는 이에 앞서 지난 1998년부터 교육대학원에 다문화가정 대상 상담과 교육 과목을 운영해오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글로벌사회로 진입하면서 다문화가정에 대한 지원정책도 다변화되고 있는 만큼 다문화가정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과 방향 제시가 시급하다고 판단, 교육대학원에 석사과정의 다문화교육 전공을 신설하게 됐다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양평~남양주 남한강자전거도로에 대한 가칭 남한강 바이크특구 지정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30일 양평군은 내년부터 오는 2017년까지 장기적으로 420억원(행정안전부 등 중앙부처 지원금 포함)을 들여 남한강 바이크특구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 행정안전부로부터 예산 30억여원을 지원받아 양평~남양주 구간 중앙선 폐철로를 활용해 개설한 남한강자전거도로 55.9㎞를 토대로 한 계획이다. 군은 우선 오는 2014년까지 특구 지정을 위한 제반 인프라들을 보수확충하고 효율적인 운영시스템을 구축하고 오는 2015~2017년 인근 세미원과 두물머리 등 남한강자전거도로 인근 관광자원들을 최대한 활용, 자전거 레저 관광 중심의 관광명소로 개발, 지역경제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키로 했다. 또 북한강 철교와 두물머리 물래길, 배다리 등과 연계한 두물머리 투어를 개발하고 남한강 폐철로 구간 내 터널 8곳을 국내 최초로 미술관으로 리모델링하고 조각공원과 냉면마을 등과 연계한 명소화도 추진한다. 특히 자전거 레저 활성화 및 민간 주도의 특화사업 추진은 물론 양평역 주변에 자전거 스테이션도 건립하는 등 다양한 홍보사업과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개군 산수유 마을과 한우마을 등 농촌체험마을들과 연계하는 남한강 라이딩 루트를 개발키로 하고 옥외광고물관리법 및 농업진흥구역 해제 등 관련 법규 완화도 추진된다. 군은 이를 위해 최근까지 지식경제부를 2차례 방문, 협의하는 한편 MTB 자전거대회를 비롯해 레포츠와 문화가 형성된 두물머리 물레길 등 잘 보전된 생태환경과 농촌체험마을 등을 널리 알려 바이크 특구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양평을 찾는 바이크족들을 연간 100만명으로 추산할 경우 연간 612억원의 관광수입이 예상된다며 서울 및 수도권에서 1시간 이내에 접근이 가능한 남한강자전거도로가 품격 있는 레저활동 공간 제공은 물론 지역 주민들의 소득증대에도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지방자치가 발달 할수록 자치단체들 간 갈등요소는 계속 늘어날 것입니다. 이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선 이를 중재할 수 있는 기구 신설이나 협의회 활성화 등도 필요하지만, 서로 배려하는 지혜도 시급합니다. 박우서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67)는 양평군이 지난 26일 군민회관에서 주민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제137회 창조아카데미에서 광역행정과 양평의 준비를 주제로 한 특강을 통해 이처럼 강조했다. 그는 마이크를 잡자마자 첫마디로 생뚱맞게도 50여년 전 집안 혼사로 양평을 처음 찾았을 때 양평해장국을 한 숟갈 뜬 뒤 쇠고기 선지 등에서 나는 특유한 냄새 때문에 인상이 썩 좋지 않았다고 표현해 좌중의 관심을 유도했다. 박 교수는 이어 그러나 이번 특강을 위해 반세기 만에 양평에 다시 내려와 먹은 개군 한우가 그렇게 맛이 있어 양평에 대한 언짢았던 인상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 우스갯말로 딱딱했던 분위기를 부드럽게 풀어 가면서 특강을 시작했다. 박 교수는 팔당댐에 설치된 상수원보호구역이란 푯말은 곧 서울 양반들이 마실 물이 오염되지 않도록 경기도나 강원도 촌사람들은 각별히 조심하라는 의미가 아니겠느냐고 풍자한 뒤, 이 때문에 경기도나 강원도 사람들은 물놀이도 즐기지 못하고 고기도 제대로 잡지 못하는 현실이 바로 한국의 광역행정 현주소라고 꼬집었다. 박 교수는 이어 비슷한 사례들로 미국의 후버(Hoover)댐과 중국의 산샤(三峽)댐과 인근 자치단체들 간의 갈등, LA와 인근 산 버나디노(San Bernadino)와의 대기오염문제 등을 거론하면서 광역행정의 어려움과 이를 슬기롭게 극복한 사례들을 도표들을 들어가며 상세하게 설명했다. 한편, 박 교수는 대통령 직속 지방이양추진위원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 한국지방행정연구원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는 경기개발연구원 분권 포럼위원장을 맡고 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양평군 옥천면 아신리에 위치한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는 지난 26일 오후 선교대학원 광장에서 김영욱 총장과 재학생 및 국내 및 해외유학생 동문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4회 ACTS선교대회를 열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선 외국인 유학생들로 구성된 합창단의 성가 공연과 태권도선교단의 태권도 시연도 마련됐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양평군이 친환경 농특산물 유통 전문 공기업인 양평지방공사의 지역 농특산물 납품대금 132억원을 받지 못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가운데(본보 12일자 7면), 군이 지방공사 경영 정상화를 위해 군의회에 요청한 채무보증액 40억원 대출 승인이 찬반논란 끝에 결정됐다. 군의회는 23일 제204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군이 제출한 2012년 친환경농산물 유통 사업자금 보증채무 부담행위의 건을 심의, 농협중앙회로부터 지방공사가 융자를 받을 수 있도록 보증채무액 48억원을 군이 보증토록 의결했다. 이에 앞서 지난 22일 열린 군의회 예결특위(위원장 이상규)를 통해 이 안건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이 지방공사의 부실 운영 책임을 지적하는 등 논란을 빚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농촌 청소년들이 훌륭한 인재로 성장, 민들레 씨앗처럼 널리 퍼져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인재로 거듭 나길 기대하겠습니다. 평생 식당과 양돈농장 등을 운영하며 번 돈을 양평지역 학생들의 장학금으로 지원해주기 장학회를 꾸린 여성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김혜숙 재단법인 드림장학회 이사장(60여)이 주인공. 생활개선 경기도연합회장도 맡고 있는 그는 최근 2억원을 지역 청소년들의 장학금으로 쾌척하고 재단법인 드림장학회를 창립했다. 김 이사장의 장학금 출연은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생활개선 양평군지회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2008년 장학기금으로 3억원을 내놓았다. 이 기금으로 지난해까지 지역 고교생 36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해왔다. 그는 지역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고, 용문면에서 양돈농장을 경영하고 있다. 이처럼 생업에 종사하면서도, 지난 2001년부터 매년 지역 어르신들 위해 경로잔치를 열고 있다. 김 이사장은 지역과 국가 발전을 위해선 인재 육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다며 가정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성적보다 성실함에 가중치를 두고 교장 추천을 받아 선발, 1명당 120만원을 장학금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삭막한 마음을 치유할 수 있도록 꼭 안아주세요. 갈수록 수은주가 뚝 떨어지는 쌀쌀한 날씨 속에서 어르신들이 등교하는 중학생들을 포웅해주는 이벤트가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양평군은 23일 오전 양평중학교 정문에서 양평군 청소년지원센터 주관으로 지역사회복지협의체와 관련 단체 회원 어르신 9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프리허그 캠페인을 펼쳤다. 프리허그는 호주 청년인 후안맨이 백마디 말보다 한번 조용히 안아주는 게 더 위로가 된다는 체험에서 시작된 캠페인. 회원 어르신들은 이날 등교하는 중학생들을 몸으로 안아 심신을 위로해주며 친구끼리 따뜻한 정을 품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한 어르신 회원은 학교폭력은 친구들간의 소통이 부족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게 아니냐며 가슴으로 안아주면 따뜻한 정이 새록새록 생겨 벗을 배려하는 마음이 생기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한 학생도 어르신들이 직접 안아주시니 마음이 포근해진다며 친구의 슬픔이나 고민도 안아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청소년지원센터 관계자는 아침 일찍 많은 지역 사회 단체 회원들이 참석해 학생들을 품는 모습에 감동했다며 앞으로도 학교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들을 기획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외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소외계층에게 무료 문화공연을 통해 사랑을 전파하는 봉사자들이 있다. 음악과 영화를 좋아하는 순수한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서울시 좋은영화 감상회 운영팀의 차선호씨(56) 등 6명이 그들. 이들은 지난 20일, 양평군 용문면 화전리에 위치한 노숙인 쉼터를 찾았다. 들녘이 온통 황금빛으로 물들어 가던 이날 정오께 노숙인 쉼터 건물 1층 강당은 썰렁했다. 가을 햇살이 제법 고운 한 낮이었는데도, 주위에는 인적이 드물었다. 노숙인 쉼터라는 편견때문일까. 봉사자들은 공연을 보러 관중들이 찾아주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다. 그러나 악기를 점검하며 착찹한 심정으로 공연을 준비하는 동료들에게 차 씨는 유쾌하고 호방한 웃음으로 한 명이 오더라도 공연은 시작된다며 사기를 북돋웠다. 차씨의 격려때문일까. 자원봉사자들은 기운을 차리고 다시금 노숙인들에게 희망을 전달하기 위해 음향장비와 영화상영 관련 기계, 기타, 드럼 등을 챙겨 강당 안으로 옮기는 등 바쁜 일손을 놀렸다. 이윽고 마이크 등 음향장비가 설치되자, 이들은 기타 반주에 맞춰 경쾌한 리듬의 노래들을 불러 관심을 유도했다. 그러자 음악소리를 듣고 강당 안으로 호기심 어린 발길들이 삼삼오오 이어졌다. 비록 옷차림은 좀 초라했지만, 오랜만에 듣는 악기 소리에 이들의 표정도 시간이 갈수록 밝아져 갔다. 1시간여의 공연시간 동안 근심과 걱정을 모두 내려놓은 노숙인들은 아이들마냥 손뼉치며 공연을 즐겼다. 또 미니 콘서트에 이어 추억을 파는 극장측이 준비한 영화 나는 왕이로소이다를 상영해 눈과 귀가 즐거운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공연에 참석한 한 노숙인은 영화 본지도 참 오래됐는데 재미있는 최신 영화도 보고 음악회도 즐길 수 있어 참으로 행복하다며 반드시 재기해 가족들에게 돌아가야겠다는 희망과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양평군 양서면 주민자치센터 두물머리합창단이 최근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전국 주민자치박람회 우수 동아리 발표회에 경기도 대표로 참가, 천상의 목소리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에서 참가한 주민자치센터 우수동아리 15개팀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며 열띤 경연을 펼쳤다. 홍진표 두물머리합창단장은 그동안 바쁜 일상 속에서도 열심히 연습에 협조해 준 단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오늘 수상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동아리 활동을 인생의 또 다른 즐거움을 느끼는 시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주 양평평생교육센터 소장은 이번 수상으로 양평의 이름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우수동아리 육성 프로그램을 지속 발굴하고 운영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양평군이 몽양 여운형선생 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오는 27일 지역을 대표하는 역사 인물인 몽양 여운형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역사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코스는 서울 인사동 승동교회와 조선중앙일보 건물(보신각 뒤 농협종로지점), 해방 전후 조선건국동맹과 조선건국준비위원회 등이 독립운동을 펼쳤던 주요 거리 등이다. 탐방인원은 90명으로 한정돼 선착순으로 접수받는다. 참가비는 2만5천원으로 지역에주소를 둔 주민들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문의 772-2411 양평= 허행윤 기자 heohy@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