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농업경영인 한마당 큰잔치

올 한해 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한국농업경영인양평군연합회(회장 김광섭)는 지난 6일 오후 양평군 양평읍 양근리 실내체육관에서 김선교 군수와 정병국 국회의원, 군의원 등을 비롯해 각급 기관단체장, 농업경영인과 가족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평군 농업경영인 가족 한마당 큰잔치를 열었다. 농업경영인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외국 농산물 수입 등으로 갈수록 어려워지는 농업의 환경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농업인들에게 자긍심을 일깨워 주기 위해 마련된 이날 행사는 명랑운동회와 장기자랑 등으로 진행됐다. 이어 농업경영인들이 농업을 경영하면서 발생될 수 있는 각종 법률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법무법인 다산의 조지훈 변호사를 초빙, 농업 관련 법률 강의와 상담시간 등도 이어졌다. 김광섭 연합회장은 회원들이 각기 농업에 종사하면서 체득한 각종 경영정보도 교류하는 유익한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며, 모처럼 회원들과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그동안의 스트레스도 풀어버리는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선교 군수는 축사를 통해 농업경영인 양평군연합회가 활동했던 지난 20여년 동안 WTO출범, IMF한파, FTA체결 등 농업의 무한경쟁시대에도 꿋꿋이 버텨온 경영인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양평의 친환경농업을 통해 소득증대와 삶의 질이 더욱 향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이숙경 교육대학원장 "오래전부터 준비…다양성 받아들여야"

우리 사회가 늠름한 선진국으로 거듭 나려고 다양성(Diversity)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가 다문화사회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전국 대학 최초로 교육대학원에 다문화교육 전공(석사과정)을 신설한 가운데, 다문화교육 전공 개설의 산파역할을 담당한 이숙경 교육대학원장(55여). 이 원장은 20여년 전 프랑스 파리 10대 학에서 교육사회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을 때, 이미 프랑스가 겪고 있던 다문화사회를 목격했었다며 당시 프랑스는 알제리나, 모로코, 튀니지 등 북부 아프리카로부터 이주해 온 외국인들과 그들의 자녀에 대한 교육문제 등으로 사회가 온통 홍역을 앓고 있었다고 기억했다. 당시 우리 사회는 민주화 열기로 뜨거웠던 질풍노도 시대였고, 경제논리가 우세했던 시절로 프랑스에 팽배 돼 있던 다문화사회는 그야말로 남의 나라 얘기였다는 것. 그러나 어느 시점부터 외국인들이 코리아 드림을 안고 물밀듯 한국으로 이주했고 이들 외국인 거주인구가 급증할 것을 예측한 이 원장은 지난 1998년부터 대학 측에 적극 건의, 다문화사회를 준비해왔다. 학부 내 기독교교육학과에 전국 대학 최초로 다문화교육의 이해라는 교양필수과목을 신설 후 교육대학원 내 교육상담과 교육과정 전공에 다문화교육 커리큘럼을 신설한 데는 이 원장은 공이 컸다. 더욱이 내년 학기부터 다문화사회의 이해, 다문화사회의 복지, 다문화사회 현장론 등의 과목을 추가 개설할 계획. 이 원장은 양평도 다문화 가정이 500여 가구를 육박하는 등 20년 만에 우리나라도 프랑스와 비슷한 사회로 변했다며 다문화교사 자격증 등 다문화교육 관련 부처가 교육과학부가 아니라, 보건복지부인 현실도 잘못됐다고 꼬집었다. 특히 이 원장은 다문화사회는 이제 우리 생활 한복판에 성큼 들어와 있는 만큼 지자체나 정부가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양평=허행윤기자 heohy@kyeonggi.com

지역사회 연재

지난 연재